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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더니 사진 수백장 찰칵"…반복되는 '민폐'에 "인플루언서 출입 금지"
[파이낸셜뉴스] 관광지는 물론 호텔과 식당 등 글로벌 관광 명소들이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인플루언서들의 행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촬영 제한이나 아예 출입 금지를 내거는 업소들도 생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남부 앙티브의 고급 호텔 뒤캅에덴록의 사례를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뒤캅에덴록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식당을 예약한 뒤 옷과 보석을 한가득 챙겨 와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고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치는 다른 관광 명소로도 확산하고 있다. 영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러브 아일랜드' 출연자 몰리메이 헤이그가 방문해 유명세를 탄 영국 체셔주의 홀리스 팜 숍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진과 영상 촬영을 금지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한 상점은 아예 출입문에 "인플루언서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한 버몬트주 폼프렛도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을 제한했고, 일본 야마나시현의 후지카와구치코의 한 편의점은 아예 가림막을 설치했다. 후지산 배경으로 유명한 편의점이다 보니 관광객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일이 늘어난 탓이다. 이러한 숙박업체 및 관광 명소들이 사진 촬영 제한, 더 나아가 인플루언서의 출입을 금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호텔 그룹 보미에르의 안나 페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우리는 환대를 제공하는 곳이지 사진 촬영장을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투숙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를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비판과 함께 부정적인 인식에 성별에 따른 편견이 작용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저서 '인플루언서 크리프'를 쓴 소피 비숍은 인플루언서 문화가 여성의 참여 비중이 높은 미디어 영역이며 상품 홍보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오크런은 일부 인플루언서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거나 지나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사례를 근거로 창작자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의 도 넘은 사진 촬영이 문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최근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촬영한 중국인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한푸 논란'으로 이어지고, 독일인 인플루언서가 서울 지하철에서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거나 홍대 거리에서 행인들을 향해 주먹질과 발차기를 하는 소동을 벌이는 등 민폐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수출 사상 최대인데..日 무역적자 두 배로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2026회계연도 상반기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원유 조달 비용 상승과 반도체 수입 증가로 수입이 더 빠르게 늘면서 무역적자는 1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21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4~9월 수입액은 66조275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비교 가능한 통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원유 수입액은 5조7439억엔으로 26.3% 늘었다. 원유 가격이 오른 데다 중동 정세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조달이 늘면서 수입 비용이 상승했다. 반도체 수입 증가도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63조4569억엔으로 18.4%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으로의 반도체·전자부품과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조8184억엔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의 약 두 배로 늘었으며, 반기 기준 11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9월 한 달간 무역수지도 5365억엔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10조9723억엔, 수입은 18.9% 늘어난 11조5088억엔이었다. 대체 조달처인 미국산 원유와 한국산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입 증가가 9월 무역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美 알래스카 LNG 사업비 120조원 가나...韓 부담 어디까지?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투자를 검토 중인 미국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개발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주장이 재조명되면서 사업 타당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등 아시아 구매자가 알래스카 LNG에 웃돈을 지불하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만 사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445억달러에서 2배 늘어날 수도미국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의 베키 빈트 피어슨 법무·대외 부문 총괄은 2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지역매체 알래스카데일리뉴스(ADN)와 인터뷰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예산 구성이 정확히 어떤 형태일지 모른다"면서 "지금은 구조적인 구상 단계"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의 천연가스를 약 1297㎞ 길이의 가스관을 이용해 남부로 옮긴 다음 액화하여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구조다. 글렌파른은 사업권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알래스카 주정부 산하 기관인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가 가지고 있다. AGDC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총 사업비가 434억달러라고 추정했다. 이어 글렌파른은 지난 6월 주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총 사업비가 445억~545억달러(약 59조~72조원)이고 1단계 비용이 132억~169억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개프니클라인은 지난해 12월 알래스카 주의회 예산·감사위원회의 의뢰로 작성한 사업 타당성 보고서에서 사업비 추정치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개프니클라인은 AGDC 등이 제시한 추정치가 초기 타당성 검토 단계인 '5등급'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개프니클라인은 5등급 수준의 추정치는 정밀 기본설계를 거치지 않은 자료라며 실제 소요 비용과의 오차 범위가 -50%에서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사업비가 현재의 견적보다 최대 2배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알래스카 주의회 하원에서는 지난 5월 재정위원회 청문회를 열어 LNG 사업비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공화당의 알리스 갤빈 주(州)하원의원은 사업비 추정치에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만 적용해도 570억~6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매자·美 연방 정부가 부담 나눠야미국 매체들은 지난 1일 보도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비가 일반적인 미국 멕시코만 연안 LNG 개발비의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가스관 신축이 비용 상승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자비 증가는 결과적으로 LNG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앞서 글렌파렌 등 사업 관계자들은 알래스카 LNG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구매국과 가까워 운송비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대표는 "문제는 아시아 구매자들이 공급 안정성을 대가로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그렇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세금이다. 알래스카주는 현재 석유·가스 관련 시설에 자산가치의 연 2%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부과한다. 글렌파른은 앞서 주정부를 상대로 가스관 가동 전까지 재산세 유예를 촉구하며 재산세 부담으로 투자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16일 한국 매체들은 산업통상부가 최근 미국 정부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개프니클라인은 보고서에서 알래스카와 사정이 비슷한 캐나다 LNG 사업에서도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법인세 감면, 주세 환급, 탄소세 면제, 세액공제 등 총 40억캐나다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정한 이후에야 최종 투자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중간선거 유세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연방정부 사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ADN은 20일 관계자를 인용해 연방정부가 글렌파렌 지분의 부분 혹은 전체를 인수할 수도 주장했다. ADN은 만약 연방정부가 사업에 참여하면 연방정부의 지분에는 주정부의 재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폭도들에 명품 매장 줄줄이 털린 프랑스…방돔 루이비통, '특수 유리'로 막아 [명품價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 일부가 명품 매장을 약탈하고 방화하는 등 폭력 사태로 변질됐다. 파리 방돔 광장의 루이비통 매장은 시위대가 유리를 깨려 했지만 뚫리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21일 JTBC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노동자 등이 가세하면서 생활비와 기름값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확대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시위에 파리에서 11만명 등 55만명이 참여했으며, 2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상점 약탈과 방화,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졌다. 파리에서는 라파예트 백화점과 셀린느, 디올 등 프랑스 전역의 명품 매장이 약탈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약 3000개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고, 관련 보험 손실이 최대 12억 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방돔 광장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 앞에 몰린 시위대는 매장에 진입하려고 유리를 수차례 깨려 했다. 그러나 특수 유리로 만들어진 창은 깨지지 않았다. 시위가 끝난 뒤 침입을 막아낸 유리 사진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확산돼 화제가 됐다. 한 매장 직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창문이 특수 유리여서 버텼지만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한 사람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NS에는 도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명품 가방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 고유 일련번호 등을 활용해 도난품이 온라인에서 거래되지 않도록 조치를 시행 중이며, 프랑스 경찰은 수사관 200명과 제보 플랫폼을 투입해 약탈 가담자를 추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걸프산 원유 수출 공급량 이란 전쟁 이전 수준 회복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보호 아래 임시로 구축된 해상 수송 체계가 작동하면서, 이란의 격렬한 공격 속에서도 페르시아만 일대의 원유 수출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박 추적업체 케플러의 통계에서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과 우회 경로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일평균 원유 유출량은 240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쟁 전 수치인 2300만배럴을 상회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직접 통과하거나 오만만 인근 해상에서 환적된 물량 또한 일평균 약 1400만배럴로, 전쟁 전의 82%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드론, 미사일, 소형 어선을 활용한 게릴라식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송망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륙 횡단 송유관을 통한 우회 수송 비중은 전쟁 전 17%에서 지난 9월 40%까지 늘어났다. 또한, 오만 해안을 따라 설정된 해상 통로에서는 미군의 공중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 내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위치추적장치(AIS)를 끄고 위험 구간을 통과해, 비교적 안전한 오만 인근 해상에서 대형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실은 후 다시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셔틀 운항'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위험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수송 시스템이 이미 정착되었으며, 원유 수출 관계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도 높아졌다"며 "이란이 과거와 같은 통제력을 행사하려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수송이 계속되는 가장 큰 동력은 '막대한 이윤'이다. 케플러의 오마윤 팔락샤히 분석가는 "이라크산 원유를 재판매할 경우 배럴당 20달러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초대형 유조선(VLCC) 한 편당 약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운항을 세 번만 성공하면 중고 유조선 한 대 값인 약 1억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협 구간을 운항하는 선원들에게는 통상 월급의 2~3배에 달하는 위험 수당이 지급되며, 중국의 한 선원 채용 업체는 일주일에서 2주 정도 소요되는 왕복 운항에 최대 2만5000달러(약 3400만원)의 수당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나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던 노후 선박들까지 중동 노선에 재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과 비용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108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10월 들어서만 약 30건의 선박 공격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탄자니아 국적의 유조선이 로켓추진탄(RPG) 공격을 받아 용수 탱크에 구멍이 뚫리는 등 실질적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대형 유조선의 운임은 배럴당 37.37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전쟁 위험 보험료는 선박 가치의 3% 미만에서 최대 10%까지 급등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지난 4월의 문제가 '원유 부족'이었다면, 10월의 문제는 '원유를 옮기는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입지가 줄어든 이란이 더욱 강력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수송망이 다시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프랑스 시위 몸살에 극우 르펜 내년 대선 승리 가능성 상승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면서, 2027년 프랑스 차기 대선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 거래자들 사이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당 의원이 당선될 확률을 점차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랑스 시위는 지난 9월 파리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과 교사 부족 문제에 분노한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는 곧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부실, 가파른 물가 상승 등 국가 전체에 누적된 불만과 맞물리며 전국적인 대규모 소요 사태로 번졌다. 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만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의 시민이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가 가열됨에 따라 발생한 불상사도 심각한 수준이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수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소요 사태로 인해 2000명 이상이 체포되었으며, 경찰 및 헌병대원 약 1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정국 불안은 즉각 예측시장에 반영됐다. 칼시의 '차기 프랑스 대통령 선거 승리자' 거래 상품에서 르펜 의원의 당선 확률은 불과 한 달 만에 39%에서 53%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시위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대안 후보들의 상승세는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칸 시장인 다비드 리스나르는 대규모 대선 출정 집회를 개최한 직후인 9월 26일 한때 당선 확률이 44.7%까지 치솟았으나, 시위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20일 오후 기준 11%까지 하락했다. 르펜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성향 정부의 무능함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르펜은 시위 폭력성을 강력히 규탄하는 메시지를 캠페인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제 우리는 우리의 도시와 거리, 나라가 짓밟히고 훼손당하며 파괴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신뢰와 권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현재 폭력과 무능력이라는 악착같은 공포 사이에 갇혀 인질로 잡혀 있다"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 실패를 비판했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정은 금융시장으로도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인 CAC 40 지수는 최근 1개월간 2.8% 하락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은 6% 가까이 급락했다.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연 4.9%선을 상회하고 있어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선임 주식 전략가 샤론 벨은 CNBC 인터뷰에서 "고통스런 조치없이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프랑스 소요 지켜본 폴란드·헝가리, 이민 문 더욱 굳게 닫는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와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불에 탄 차량과 파손된 역사적 건물들의 영상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헝가리와 폴란드 등 동유럽 지도자들이 이를 계기로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더욱 정당화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은 헝가리와 폴란드의 반이민 정책 강화는 서유럽의 치안 불안과 폭동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자국의 국경 통제와 이민 규제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분석, 보도했다.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무분별한 파괴와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 사태를 보며, 왜 헝가리가 그토록 엄격한 이민 정책을 고수하는지 모두에게 분명해졌을 것"이라며 "어떠한 압력에도 국경 수호와 이민 통제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폴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도, 그 대가를 치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불법 이민으로부터 국경을 철저히 방어하고, 난민 신청을 받지 않으며, 법을 위반하는 자는 망설임 없이 추방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웨덴의 정치학자 다니엘 샤츠는 "프랑스 등에서 발생한 방화와 약탈 영상은 유럽 전역에서 강력한 정치적 무기가 되고 있다"며 "백번의 정책 연설보다 혼란스러운 현장 영상 한장이 대중에게 훨씬 더 큰 정치적 파급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의 외국 출생 인구는 약 1000만명, 이탈리아는 약 700만명에 달한다. 반면 폴란드는 약 100만명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우크라이나 출신이며 70만명의 헝가리인은 대부분이 타 EU 국가 출신으로 집계됐다. 치안 통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24년 경찰에 접수된 범죄 건수는 프랑스 30만4900건, 이탈리아 14만2600건인 반면, 폴란드는 5만7300건, 헝가리는 2만8600건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범죄 발생 건수가 현저히 낮았다. 지역 내 범죄나 기물 파손을 체감하는 비율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프랑스가 약 20%, 이탈리아는 14~17%가 폴란드(7~8%) 및 헝가리(6~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의 보슈티안 우도비치 교수는 "중·동유럽 국가들에서 프랑스 소요 사태는 이민자들의 적응 실패 및 사회 통합 부재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인식된다"며 "단일 민족 국가 정체성을 기반으로 독립을 이뤄낸 동유럽 국가들에게 다문화 사회 개념을 수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 지도자의 이러한 행보가 EU 집행위원회을 향한 메시지인 동시에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그동안 헝가리와 폴란드는 EU의 난민 수용 분배 정책에 반대하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과 제재를 받기도했다. 폴란드의 경우 2027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인 우파 연합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까지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며 "우리도 피해가 오기 전에 현명해져야 한다"고 밝혀 이민 문제는 향후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헝가리의 마자르 총리 역시 과거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 시절부터 이어져 온 엄격한 국경 관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국내 정치적 과제들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광범위한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이민 이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자르는 "평화롭고 합법적인 시위와 파괴·폭력 행위는 엄연히 다르다"며 "우리가 사랑하는 유럽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 대륙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우크라 인터넷 제한은 머스크 단독 행동?...트럼프 '입김'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미국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제한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머스크는 해당 문제가 미국 정부 소관이라며 강조했으며 이에 미국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장비의 '스타실드' 접속 자체는 유지하되, 공격 및 요격용 무인기(드론) 운용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속도 제한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스타실드는 같은 회사의 민간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달리 2022년에 출시된 군대·정부를 위한 서비스다. 같은 스페이스X 위성들을 사용하지만 운영 방식이 다르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스페이스X가 제공하던 스타실드 서비스가 갑자기 특정 속도(시속 160km 이상)에서 신호가 끊기는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중거리 타격뿐만 아니라 정찰, 보급 등 다양한 용도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스타실드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일선 부대들은 공격용 드론의 위성 신호가 계속 끊기면서 러시아 표적 타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며 "속도·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국 군 당국과,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속도 제한을 두고 "미국 정부가 제한 지시를 내렸고, 기술적으로 스페이스X가 시행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속도 제한에 대해 "내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쟁(국방)부의 피트 헤그세스 장관 역시 20일 발표에서 "우리는 어떤 것도 제한하지 않았다"며 "(스타실드 활용에는) 궁극적으로 준수해야 할 서비스 약관이 있으며, 그 부분에서 스타링크가 결정을 내릴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WSJ와 접촉한 2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스타실드 문제가 공론화된 직후 머스크와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관계자 중 1명은 두 사람이 위성 인터넷 속도를 제한하기 전에도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머스크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행동했으며,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보복도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사전에 트럼프를 비롯해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공격 중단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이달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인터넷 속도 제한과 관련해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원한다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가 머스크의 단독 행동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정부와 밀착하고 있으며 올해 중간선거에서 이달 기준 가장 많은 정치 자금을 기부했다. 20일 현지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의원들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과반을 탈환할 경우 머스크에 대한 표적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범위에는 이번 우크라이나 논란을 비롯해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테슬라의 에너지 보조금, 정부효율부(DOGE) 대표 당시 머스크의 행적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5일 만에 190만원 번다더니"…SNS 믿고 빨래방 차린 자영업자들 '한숨'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셀프 빨래방이 큰 노력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알려지면서 창업에 나선 사람들이 예상보다 까다로운 운영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수익 영상과 달리 시설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직접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셀프 빨래방 창업과 사업자들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다뤘다.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아투사 파르사는 3년 전 SNS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영상을 접한 뒤 기존 매장을 인수했다. 그러나 실제 운영은 영상에서 접했던 모습과 달랐다. 매장 화장실을 점거한 마약상들을 내보내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다. 파르사는 "아무리 쉬워 보여도 손이 많이 간다"고 털어놨다. 최근 몇 년간 미국 SNS에서는 빨래방 기계에서 동전을 꺼내거나 수익금을 세는 영상이 인기를 얻었다. 이런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은 빨래방을 적은 노동으로 꾸준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업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근로소득 외에 별다른 노동 없이 돈을 버는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수동적 소득)'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브라이언 월리스 미국 코인런드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빨래방 운영에 필요한 노동과 관리 업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월리스 CEO는 "일주일에 한 번 나와 동전을 챙겨 가면 되는 마법 같은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틱톡 팔로워가 200만명에 달하는 카를로스 오초아는 빨래방에서 발생한 매출을 공개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5일간 1419달러(약 19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한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다만 오초아는 일부 시청자가 SNS 영상만으로 사업성을 낙관하고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빨래방 창업을 결정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시카고의 빨래방 사업자 프랜시스 다얌바는 세탁 서비스 외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인형 뽑기 기계와 전기차 충전기를 매장에 설치했다. 그의 빨래방에서는 직원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근무한다. 다얌바는 "인건비를 감당하려면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빨래방 운영 과정을 콘텐츠로 제작해 별도의 수입을 얻는 사업자도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마크·캐시 헌테브링커 부부는 보풀을 제거하는 모습 등을 촬영해 틱톡에 게시한다. 부부가 공개한 영상 가운데 하나는 조회수 2400만회를 기록했다. 마크는 콘텐츠 수익이 많은 달에는 5000달러(약 660만원)를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반면 빨래방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상황을 그대로 공개하는 운영자도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낸시 코널리는 수익금보다 매장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한다. 세탁기 내부에 남은 개털을 제거하거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을 상대하는 모습 등이 주요 내용이다. 코널리는 "빨래방 운영의 현실과 사업을 키워가는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독일 방송, 北 노동자들, 러시아 드론 공장에서 노예 취급받아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생산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최대 1만2000명이 심각한 인권 침해와 인신매매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북한 정권은 이들의 임금 중 최대 90%를 갈취하여 외화 벌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조지 W 부시 연구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서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옐라부가 특별경제구역 내 드론 공장에 북한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투입되어 인신매매 수준의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 공장을 중심으로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 등 4개국이 결탁하여 무인 항공기(UAV)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사용할 드론을 월 5500대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은 배터리, 내부 전자 부품, 엔진, 항법 시스템 등 군과 민간 겸용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샤헤드' 드론 기술을 제공해 러시아가 개량형 드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북한은 노동자를 파견해 대규모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니얼 핑크스턴 트로이대 교수는 "이들 4개국의 지리적 위치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국제사회의 어떠한 차단이나 개입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는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해당 결의안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2년 이내에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북한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한 세계연합' 소속 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송영채 교수는 "북한 정권이 자국민의 노동력을 국가 간 거래 형식으로 팔아넘기고, 출국을 통제하며 임금 대부분을 거두어들인다"며 "이는 명백한 강제 노동이자 국가 차원의 현대판 노예제"라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옐라부가 공장 외에도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건설 현장, 러시아 벌목 작업 등은 물론, 수만 명의 북한군이 총알받이로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벽히 무시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체제 자체가 사실상 무력화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핑크스턴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법치와 인권 기반의 국제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전쟁 참여와 노동자 파견을 통해 현대전의 핵심인 드론 기술과 실전 데이터를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북한이 차세대 드론 역량을 고도화함에 따라 한국 군 당국의 방어 체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전망이라고 DW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보석금 내줄게" 음주운전 체포된 한인 여성 '머그샷'에 댓글 줄줄이 단 美남자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음주운전 등으로 체포된 한인 여성의 머그샷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체포 기록 공개 사이트 '더 조지아 가제트'는 한인 여성 김모씨의 머그샷과 체포 기록을 공개했다. 더 조지아 가제트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조지아주 홀카운티에서 음주운전, 과속, 등록 기간이 만료된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 운행, 차로 변경·감속·정지·회전 시 방향지시 의무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그러나 김씨가 화제가 된 건 더 조지아 가제트가 운영하는 '홀 카운티 크라임(Hall County Crime)'(SNS)에 그의 머그샷이 공유되면서다. 머그샷은 체포 당시 촬영한 얼굴 사진으로,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반해 김씨는 환하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김씨의 머그샷이 포함된 게시물에 현지 남성들이 "정말 귀엽다"며 보석금을 대신 내주겠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이 "내게 보석금 낼 돈이 있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다른 누리꾼이 "나도"라고 답했고, 또 다른 누리꾼이 가세해 "셋이서 보석금을 나눠 낼 수 있느냐"며 김씨를 대신해 보석금을 내겠다는 농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내가 보석보증인이 되겠다", "내가 구해줄 수 있다(I can save her)"는 댓글도 여러 차례 달렸다. 한편 조지아주 법률에 따르면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벌금 300~1000달러와 10일~12개월의 구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판사는 구금형의 집행을 유예하거나 정지할 수 있지만,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면 선고된 구금형 중 최소 24시간은 실제로 복역해야 한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소 40시간의 사회봉사와 주정부 인증 음주·약물 위험감소 교육 프로그램 이수 의무가 부과된다. 구금형이 12개월 미만으로 선고되면 실제 수감 일수를 제외한 기간에 보호관찰도 부과되고, 면허는 원칙적으로 12개월간 정지된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스페이스X, 3분기 '깜짝 흑자' 전환…위성통신·컴퓨팅 대여 호조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통신 사업과 컴퓨팅 파워 임대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스페이스X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로 끝난 3·4분기 순이익이 44억달러(약 5조8400억원)(주당 0.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결과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6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장(IPO)을 마친 스페이스X는 이번 실적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되었던 적자 고리를 성공적으로 끊어냈다. 호실적 발표 직후 스페이스X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2% 상승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오픈AI, 앤스로픽 등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실제 지난 3·4분기 자본 지출은 196억달러(약 2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늘어났으나, 위성 통신 및 컴퓨팅 임대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프랑스, 대규모 시위·폭동에 군 병력 투입하기로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정부가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 및 폭동 재발에 대비해 군 병력을 배치하고 통행금지령을 확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C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회에서 대테러 군사 작전 부대인 '상티넬' 소속 군 병력을 주요 시설 거점 경비 업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찰과 군경찰이 시위 현장 치안 유지 및 현행범 체포 등 본연의 법 집행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번 주말 "대규모 치안 인력을 동원해 즉각적인 질서 회복을 이루겠다"며 상황에 따라 지역별 야간 통행금지령을 추가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지역, 리옹 중심가, 릴, 니스 등 주요 도시에서 미성년자 대상 통금령 등이 시행된 바 있다. 이번 소요 사태는 교육 제도 개혁, 높은 물가, 공공서비스 악화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평화 시위로 시작되었으나, 일부 격렬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고 리모주 시청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프랑스 기업인연합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약탈당하거나 파손된 상점만 3000여 곳에 달한다. 리스크 분석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이번 피해 규모가 보험 손실액 기준 10억유로(약 1조4700억원)를 기록했던 2023년 '나엘 메르주크 사망 사건' 폭동 때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국의 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에너지 확보 및 국방 협력을 이유로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자, 정계와 언론에서는 "비행기에 조종사가 없다", "국가가 위기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회피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이번 폭동은 재정 적자 누적과 국채 금리 급등 등 프랑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과 맞물려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정부의 2027년 예산안 심의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싸서 즐겨 입었는데..." 엔저에 못 버틴 '유니클로', 가격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성장해온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엔화 약세와 원재료비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이에 일본 내 가을·겨울 의류 가격을 평균 4% 올리기로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내달 상품 11종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홈페이지에 인상 대상 상품 목록을 공개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9월에도 일부 여성용 바지 가격과 배송비, 수선비 등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2월 이후에도 가을·겨울 상품 인상을 실시할 예정이나 해당 "품목 수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 약 700곳의 거래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대량 생산을 통해 높은 원가를 흡수해왔으나, 엔저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일본 내 가격 인상이지만 추후 한국을 비롯한 해외 사장으로 확산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트럼프, 젤렌스키에 '이제는 종전 합의할때 됐다' 압박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와의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안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타결 짓기를 원하며, 그는 할 수 있다"며 "2년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화를 나눴을 때 이미 협상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초 양국 정상 간에 있었던 격렬한 설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협상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엄청난 지원을 제공했지만 돌아온 것은 슬픔과 죽음, 엄청난 금전적 손실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지적해왔다. 그는 "우리가 얻은 것은 높은 디젤 가격뿐이며, 미국 납세자들은 이에 지쳤다"며 "이제는 협상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를 포함한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직후 나왔다. 윗코프 특사는 2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슬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건설적인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제안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었던 미국과의 정보 공유 제한 문제에 대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조기 경보 시스템 등 미국의 정보 공유가 다시 작동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유럽, 미국 모두가 평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었다"며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