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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유골 찾아달라"…홍콩 스타 매염방 유족의 호소
[파이낸셜뉴스] 홍콩을 대표했던 가수 겸 배우 고(故) 매염방의 유골함이 안치 장소에서 사라진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석 달 가까이 조사하고 있지만 유골함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중국신문망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매염방 국제팬클럽은 고인의 생일인 지난 10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족의 호소문을 공개했다. 팬클럽은 유골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은 지난 7월 18일 팬들이 안치 장소를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유족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홍콩 란타우섬 바오롄선사(寶蓮禪寺) 하이후이탑을 찾은 팬들은 매염방의 유골함이 보관된 공간의 문패 나사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안쪽을 살펴봤지만 유골함을 찾지 못했다. 팬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1일 중국신문사에 "7월 18일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란타우 경찰구 강력범죄수사팀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유골함이 도난당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은 '경찰 협조 요청'으로 분류됐으며,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는 상태다. 사찰 측은 유골함이 외부로 반출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오롄선사 관계자는 홍콩 매체 싱타오에 "(유골함이) 여전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에는 폐쇄회로(CC)TV와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특별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족은 유골함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매염방의 유골을 하루빨리 찾아 다시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당시 상황이 촬영된 사진,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1980~1990년대 홍콩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한 매염방은 국내에서도 여러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장국영과 함께한 '연분'과 '연지구'를 비롯해 영화 '영웅본색3', '취권2', '동방삼협' 등에 출연했다. 매염방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던 2003년 11월 홍콩에서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대표곡 '석양지가'(夕陽之歌)를 부르며 팬들과 작별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30일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다시 불타는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늘면서 석유 운송 급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준으로 전쟁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던 호르무즈해협의 석유 물동량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봉쇄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해협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상선 공격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다국적 해양 정보 플랫폼 케플러의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7척으로 주간 단위로 측정한 일일 평균 통행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데다 지난 7월 23일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 1~7일 사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850만배럴로 평소보다 약 40% 적었다. 케플러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지난달 빠르게 증가하면서 특히 마지막 주에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24~29일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1950~2250만배럴에 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까지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1800만배럴 수준이었다. 해협을 드나드는 유조선 숫자는 지난달 말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카타르의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11일 보도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협에서 공격받은 선박이 최소 12척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이란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 가운데 최소 1척은 호르무즈해협과 떨어진 카타르 북부 바다에서 피격되었다.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당국은 이날 해협 인근의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같은 날 해협을 빠져나가던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으며 다음날에도 피격 보고가 이어졌다. 2건의 피격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이란의 정치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이날 하루 동안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에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 중 1척에 대해 "원유 75만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IRGC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려다가 기뢰에 부딪혔으며, 이후 폭발과 거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6월에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7월 들어 다시 교전에 들어갔다. 이란은 같은 달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재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해협 및 이란 항구 주변에서 이란 관련 선박들을 제지·공격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았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만 근해에서 미군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을 공격해 추진 기관을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지난달 초부터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발표에서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지난달 23일 이후 상선 공격을 멈췄으나 최근 다시 시작했다. CNN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 중지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유조선 공격을 재개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11일 X에 "미국이 이란의 7개 조건 중 일부에 동의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7가지 조건을 제시했고, 해당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진 미국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이란은 미국에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제재 완화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내 휴전을 포함한 7개 조건을 충족하면 7일 내에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제안했다. 당시 미국 측은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항구 봉쇄와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은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결의 가장 큰 패자는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의 봉쇄 및 경제 제재가 2~4개월 지속되면 이란 경제가 한계까지 몰린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국제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미국을 압박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러시아보다 미국이 더 위협적'…日서 동맹국 향한 불신 급증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으로 꼽는 여론이 급증하면서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위협국으로 지목됐다. 11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공익재단법인인 신문통신조사회가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2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을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은 응답자는 26.8%로, 지난해보다 9.3%p 늘었다. 이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중국(3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어느 정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을 포함해 총 82.5%를 기록해 전년보다 3.1%p 늘었다. 반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조사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로 인해 미국을 세계의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 등 8개국이 선택지로 제시됐다. 중국은 지난해 2위였으나 8.2%p 상승하면서 세계 평화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혔다. 이와 관련, 대만 유사시에 대해 '매우 위기감을 느낀다' 또는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76.7%를 기록했다. 그동안 가장 응답률이 높았던 러시아는 18.3%로 3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북한(9.1%), 이란(1.9%) 등이 이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유값 급등이 흔든 美 중간선거...美 하원 18곳 민주당 쪽으로 이동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민주당의 하원 선거 우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당파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18개 선거구의 판세를 한꺼번에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며 하원 과반 탈환을 전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솟는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러시아산 경유 제재 완화까지 꺼내 들었지만 물가 대응 지지율이 20% 안팎에 그칠 만큼 악화된 경제 민심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하원 18곳 민주당 방향 이동 쿡 폴리티컬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하원 선거구 18곳의 판세 등급을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다. 지난달 25일 15곳을 조정한 데 이어 2주 만이다. 이번 조정에서는 아이오와주 1·3선거구, 펜실베이니아주 7·10선거구 등 공화당 현역 의원이 차지한 4곳과 워싱턴주 3선거구 등 총 5곳이 초접전에서 민주당 경합우세 지역으로 바뀌었다. 공화당 경합우세였던 아이오와주 2선거구, 미시간주 4선거구, 노스캐롤라이나주 1선거구, 버지니아주 1선거구 등 4곳도 초접전 지역으로 재분류됐다. 펜실베이니아주 1선거구와 메인주 2선거구 등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판세가 조정됐다. 쿡 폴리티컬은 민주당의 하원 의석 순증 전망치를 기존 5~15석에서 9~19석으로 상향했다. 민주당 예상 의석은 224~234석으로 전체 435석의 과반인 218석을 웃돈다. 공화당의 대규모 선거 광고도 판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린 코비 쿡 폴리티컬 하원 담당 분석가는 공화당이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했지만 선거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요 경합지 상당수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으로,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물가 대응 지지율 20%…경제 불만 확산 공화당에 불리해진 선거 환경의 배경에는 경제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한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일자리와 경제정책 지지율은 25%, 물가 대응 지지율은 약 20%로 더욱 낮았다. 지난 2~4일 등록 유권자 22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전국적인 선호도도 공화당보다 5%p 이상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지지자 가운데 현재도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비율은 지난 5월 80%에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들 중 80%는 여전히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경제 불만이 곧바로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값 70% 급등…러시아 제재까지 푼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대표적인 경제 현안은 에너지 가격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28달러로,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28일(3.76달러)보다 약 67% 올랐다. 지난달 22일에는 6.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37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 상승했다. 경유값 급등은 농민과 트럭 운전사 등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유시설 가동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가 국제 석유제품 공급 부족을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7개국(G7)의 비축유 1억배럴 방출을 추진하고 면세 표시 경유의 도로 사용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급기야 지난 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수입 등을 허용하는 6개월짜리 제재 면제 조치까지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11월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톰 틸리스, 존 커티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제재 완화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이 미국 법률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美 여야 상원의원 7명, 트럼프 경유 합의 반발...'불법 조치' 비난
[파이낸셜뉴스] 미국 여야 상원의원 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러시아 경유 수입 발표에 공동 성명을 내고 의회를 무시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진 섀힌(뉴햄프셔주),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주), 론 와이든(오리건주)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3명과 수전 콜린스(메인주),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주),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주), 존 커티스(유타주) 상원의원을 아우르는 공화당 의원 4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는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러시아의 경유 수출제재를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국제 시장에 경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 연료를 공급하고 11월 중 추가 50만t을, 그 직후엔 100만t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이후 자국 경유 정제시설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 내에 300만t의 경유 연료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상·하원은 지난 2022년 4월 표결에서 러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원유, 정제 석유 제품,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제품 등의 미국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법'을 여야의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이 해당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한 직접적인 군사 위협을 종결했다는 점을 의회에 입증해야 한다. 상원의원들은 성명에서 "의회는 2022년 미국의 자금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명시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의 입장은 분명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끝내고 나토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중단할 때까지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 허용 결정은 해당 법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정부는 법률에서 요구하는 의회 협의도 하지 않았고 결정을 정당화할 설명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해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공화당의 틸리스는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정부가 경유 구매 계획을 강행할 경우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의 적법성을 옹호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모든 법적 권한을 활용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그냥 이 번호가 끌려서"…같은 번호 복권 50장 샀는데 전부 당첨된 남자, 총 당첨금은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같은 번호의 복권 50장을 산 남성이 한 차례 추첨으로 전부 당첨돼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게 됐다. 12일 미국 UPI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컨트리 지역에 사는 A씨는 지난 8월 18일 '픽4(Pick 4)' 복권 추첨을 앞두고 숫자 '0-5-0-0'을 골랐고, 서머빌 일대 편의점 여러 곳을 돌며 같은 숫자 조합의 복권을 50장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번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이 번호가 끌렸고, 운이 좋을 것 같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추첨 결과 실제 당첨번호가 '0-5-0-0'으로 나오면서, A씨가 산 50장의 복권이 모두 당첨됐다. 복권 한 장당 당첨금은 5000달러로, 총 당첨금은 25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같은 번호를 여러 장 산다고 당첨 확률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미국 일부 숫자복권은 한 회차에 같은 번호를 여러 장 살 수 있어, 해당 번호가 당첨되면 보유한 복권 수만큼 당첨금을 받는다. 번호가 빗나가면 구매한 복권은 모두 낙첨된다. A씨는 "이 번호로 다시 응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일이 또 일어날 만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는 증거", "시간여행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방증 아니냐", "미래를 알고 온 천기누설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사우디, 후티반군의 공항 공격에 대대적 군사 반격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습을 받아 3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정부는 굴복하지 않고 반군을 향한 군사적 대응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중동 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JP)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습이 사우디 민간 기반 시설의 취약성을 드러냈으나, 사우디가 후티 반군과의 타협보다는 군사적 강경 대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버나드 하이켈 수석연구원은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이란 및 이라크 시아파 파벌의 지원을 받아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있음을 오랫동안 인지해 왔다"며 "사우디가 이번 공습으로 인해 무릎을 꿇거나 후티 측에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켈 연구원은 사우디가 후티에 맞서는 예멘 내 반후티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군사 작전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마이클 라트니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대사도 사우디가 이번 공격의 규모와 대담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트니 전 대사는 "과거 후티는 주로 군사 기지나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노리고 민간 공항을 직접 공격한 것은 명백히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도발"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미군의 방공망 및 군사 지원 한계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켈 연구원은 "사우디는 미군이 걸프 지역 전역에 전력을 분산 배치하느라 후티와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를 방어하는 데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점에 실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전력 운용에 한계가 있음을 사우디 지도부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트니 전 대사는 미국이 정보 공유, 표적 선정, 작전 계획 등 물밑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나, 사우디가 바라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인 공습 개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국 모두 전면전으로의 극단적 확전은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의 최우선 과제는 후티가 점령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연안 요충지를 탈환하는 것이며, 이후 단계적 정세를 완화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란 대리 세력 소탕 경험이 풍부한 이스라엘과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트니 전 대사는 "이스라엘과의 공개적 협력이 가져올 정치적 리스크가 군사적 이득보다 훨씬 크다"며 사우디가 이를 꺼릴 것으로 봤다. 하이켈 연구원 또한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에게 행사했던 수준의 고도화된 정보력을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결정적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리야드 국제 공항 공격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보복 작전에 가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후티 반군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우디 시민 4명과 방글라데시 국적자 2명, 요르단과 시리아, 이집트, 수단, 팔레스타인인도 사망했다고 사우디 민간항공 당국이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은 이란 외무장관이 후티와 사우디간 대화를 제안했으며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사우디 영공 대란… 유럽-아시아 핵심 항공로 사실상 마비
[파이낸셜뉴스] 민간 항공 시장이 지구촌 곳곳에서 격화되는 무력 충돌의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례 없는 규모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각국의 주요 공항과 계류 중인 항공기, 영공을 직접 타격하면서 전 세계 하늘길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라크·이란 군사 작전 개시 이후 중동 지역 주요 공항들은 지속적인 공격 표적이 되어 왔다. 계류장에 주차된 민항기가 미사일이나 방공망 요격 파편에 맞으면서 승무원과 승객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이어졌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10년 만에 발생한 사우디 내 최악의 인명 피해이자, 민간 공항을 향한 가장 치명적인 직접 공격이다. 이 여파로 전 세계 항공사들은 대대적인 회항에 나섰으며,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사우디 당국은 11일에도 봉쇄된 공항을 향한 추가 공격이 이어져 제4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하고 크루즈 미사일이 인근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주요 공항들이 잇따라 타격을 받으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공 우회로 중 하나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빠졌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리야드 공항 이용 자제를 권고했으며, 프랑스, 캐나다,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 전역 및 일부 지역 통과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재래식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이 민간 항공기와 공항을 공격하는 빈도와 피해 규모가 역대 최고 수치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각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고갈되어 가면서 위험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항공 보안 전문업체 오스프리 플라이트 솔루션스의 매트 보리 수석 정보 책임자는 "운항 안전에 대한 최종 판단은 각국 정부와 항공사의 자체 위험 평가에 달려 있다"며 "승객들은 정부의 여행 권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중 타격 외에 내부적 위협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플라이두바이 항공의 한 조종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를 납치해 충돌시키려다 미수로 그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종석 내부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안보 리스크까지 대두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영공은 이미 폭발 직전이다. 이란은 두바이와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지의 공항 연료 탱크와 활주로, 관제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베이루트 공항이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영공을 겨냥한 지속적인 드론 공격을 펼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최근 회원국들을 향해 "항공 산업이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항공 안전 단체인 옵스그룹 역시 "후티 반군이 민간 항공을 명확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사우디 영공 전역의 우회를 권고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안전지대가 사라지면서 항공사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영공 봉쇄에 이어 중동 영공마저 닫히자, 항공사들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치는 협소한 하늘길로 몰려들고 있다. 이로 인해 우회 시간 증가와 항공유 가격 상승 등 항공업계의 경비 부담과 운항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거길 왜..." 호랑이 우리 들어갔다가 물려 사망한 英남성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남성이 호랑이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동커스터의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한 젊은 백인 남성이 호랑이 우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남성이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는 상황에서 호랑이가 그의 앞뒤를 돌며 등과 목덜이 부근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넘어진 남성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호랑이를 발로 차며 막았고, 손으로 "하지 마!"라고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거나 하는 모습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또 다른 영상에선 남성이 땅바닥에 누워 있고 호랑이가 앞발로 누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신원과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는 관람객이 300m 길이의 공중보행로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철조망으로 된 높은 울타리를 기어 올라 우리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세탁물 정리하는 로봇, 삼킴 살피는 AI' 日 돌봄 해법은[르포]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로봇이 반팔 티셔츠를 탈탈 털어 바닥에 펼쳤다. 양쪽 소매를 하나씩 접고 몸통을 반으로, 다시 반으로, 또 반으로 접었다. 이어 토트백 지퍼를 열어 갠 티셔츠를 넣고 지퍼를 닫았다.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 고토구 도쿄빅사이트. '국제복지기기전·포럼(H.C.R.2026)'에 참가한 로봇 개발업체 에나크틱 부스에서 개호(돌봄) 보조 로봇 '에나'가 세탁물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의 원격 조종으로 시설 이용자의 세탁물을 개어 가방에 담는 작업을 시연했다. 아직 개발·실증 단계인 이 로봇에는 청소와 세탁물 정리 등 돌봄에 수반되는 주변 업무를 학습시키고 있다. 담당자는 "반드시 개호 직원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로봇에 맡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닛산 대형 부스 마련…파나소닉·TOTO도 참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동·보행 보조기기 △침대·이승 및 간병 보조기기 △목욕·배설·위생용품 △재활·건강 유지 장비 △돌봄 로봇·센서·정보통신기술(ICT) △고령친화 주거·생활 보조기기 등 고령자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제품부터 돌봄 로봇, ICT, 복지시설 운영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선보였다. 특히 반복 업무를 로봇에 맡기고 이용자 상태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기술들이 곳곳에서 소개돼 관람객이 몰렸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다이하쓰공업, 스즈키 등 완성차 업체는 대형 전시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파나소닉, TOTO 등 전자·주거 설비 기업도 참가해 복지 차량과 이동 보조기기부터 주거·위생 설비까지 고령자와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은 해외 기업 44곳을 포함해 382곳, 사흘간 누적 방문객은 주최 측 기준 11만958명이었다. ■식사·수면·배설 상태 데이터로 확인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이 설립한 의료·복지 기술 스타트업 프라임스 부스에는 목에 착용하는 작은 센서가 놓여 있었다. 옆의 태블릿에는 식사 영상과 소리의 파형이 표시됐다. 목 부위의 진동으로 소리를 수집하고 AI가 삼킴 소리를 구분하는 장치다. 전문가가 영상과 소리를 확인해 식사 방법이나 음식 형태를 조정할 때 참고한다. 시설이나 가정에서 기록한 자료를 원격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삼킴 기능 저하는 고령자의 폐렴 위험과도 연결된다. 음식물이나 침 등이 세균과 함께 기도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기침이나 사레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식사 모습만으로 이상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삼킴 소리와 영상을 함께 기록하면 전문가가 식사 중 상태를 살피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식사뿐 아니라 수면과 배설도 직원이 수시로 살펴야 하는 일이다. 의료·요양용 침대 전문기업 파라마운트베드 부스에서는 침대 주변에 기저귀 모형과 배변 감지 장치, 화장실 이용 기록을 보여주는 태블릿이 함께 전시됐다. 매트리스 아래 센서가 수집한 수면 정보에 기저귀의 배변 감지 정보와 화장실 이용 기록 등을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직원은 이용자별 정보를 모아 확인하고 기저귀 교체나 화장실 안내에 참고할 수 있다. 다른 업체의 배뇨 예측 장치도 연동된다. 몸을 지지하고 자세를 바꾸는 요양 침대에 수면·배설 관리 기능이 더해진 구성이다. ■기기 연계 확대… 인력난 대응 모색 여러 장치의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기술은 별도 기획전에서도 다뤄졌다. '테크놀로지×케어전'에 참가한 도호쿠대 연구실과 브라이트비는 서로 다른 업체의 센서, 호출 장치, 인컴, 로봇을 하나의 앱에서 확인·조작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 도입한 기기를 연결해 업체마다 앱을 바꿔가며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도록 했다. 일본 정부의 지원 범위도 식사와 재활 등으로 넓어졌다.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은 2024년 개호 기술 중점 분야에 기능훈련, 식사·영양 관리, 치매 생활·돌봄 지원을 추가했다. 일부 분야에는 다른 기기·시스템과의 연계를 명시했다. 배경에는 늘어나는 돌봄 수요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후생노동성은 2040년 필요한 개호 직원을 약 272만명으로 추계했다. 2022년보다 57만명 많은 규모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력난에 대응하는 두 가지 접근이 제시됐다. 청소·세탁 같은 주변 업무를 자동화하는 개발과 식사·수면·배설 정보를 연결해 직원의 확인·기록 업무를 줄이려는 시도다. 개별 장비를 도입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돌봄 과정에 연결하는 것이 일본 개호 기술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아마존, AI 스타트업 '디카트' 70억달러에 인수 추진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카트(Decart)'를 약 70억달러(약 9조38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이 결렬되거나 새로운 인수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조만간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카트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AI 반도체 칩 간을 손쉽게 전환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칩 호환성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디카트의 기술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디카트는 세쿼이아캐피털과 벤치마크, 레디컬 벤처스 등 저명한 벤처캐피털(VC)로부터 4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억달러로 평가받았으며, 불과 몇 달 만에 몸값이 7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디카트는 2023년 이스라엘 출신 엔지니어인 딘과 오리안 레이터스도르프 형제, 그리고 모셰 샬레브 3인이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실 세계의 3D 환경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로 알려진 '루시(Lucy)'와 '오아시스'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응해 자체 AI 칩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3'를 개발해 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5년 디카트 창업자들과의 미팅 이후 이들의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트레이니엄3 칩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대형 인수합병(M&A)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아마존은 2022년 영화·TV 스튜디오인 MGM을 6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글로벌스타를 약 1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제매체 칼카리스트는 이달 초 디카트가 대형 테크 기업에 매각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버넘 英 총리 "러시아,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입해"
[파이낸셜뉴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지난 2016년 실시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음을 공식 인정했다. 영국 현직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사실을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총리 취임 후 2016년 투표 당시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는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며 "해외 세력이 우리의 정치 과정을 방해하려는 시도와 그 범위를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하고 너무 수동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지적했다. 버넘 총리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독일 정치권에도 러시아발 허위·가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 유권자들도 자국 정치의 일부가 적대국인 러시아에 의해 자극되고 조작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친(親)브렉시트 캠페인 단체인 '브리튼 언바운드(Britain Unbound)'는 즉각 반발했다. 단체 측은 "2016년 영국 국민이 내린 결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조잡한 시도"라며 "외세의 선거 개입은 용납될 수 없지만, 러시아의 개입이 투표 결과를 바꿨다고 볼 근거는 없으며 유권자들이 쉽게 속았다는 주장은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020년 영국 의회 정보안보위원회(ISC)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러시아의 브렉시트 개입 위협을 제대로 평가하거나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바 있으나, 결과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는 "타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보고서 내용을 전면 부인해 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사우디 리야드 공항 연이틀 공격받아…후티 "사우디 전역 공항 표적" 경고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1일(현지 시간) 또다시 공격을 받아 여객 터미널에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관임을 밝히며 사우디 전역의 공항과 영공 이용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공군 방위시스템이 공항 인근에서 미사일 1발을 요격했으나 정체 불명의 발사체가 제4여객터미널에 낙하하며 화재가 발생해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 또한 이번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발생한 대규모 공습으로 13명이 숨지고 308명이 다친 지 불과 하루 만에 감행됐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망자 중에는 사우디 국적자 4명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인 2명과 미국,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 수단, 이집트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사우디 인도 대사관은 인도인 1명도 치료 중 숨졌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 야히아 사리 준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크루즈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리야드 공항과 동부 담맘 공항, 석유 시설 등을 동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내 모든 공항이 잠재적 표적"이라며 "사우디 심장부를 향한 군사 작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걸프 아랍 국가를 향한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남겼다.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은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국제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타격 여부를 "매우 빠르게 결정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자국민 사망을 확인하며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영국 및 서방 주요국 외교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지역 및 예멘 국경 지대에 대한 여행 금지와 자국민 주의를 당부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사나 공항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중재됐던 후티 반군과 사우디 연합군 간의 임시 휴전은 지난 7월 파기됐으며, 이후 홍해 연안의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되면서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후티 반군은 예멘 영토의 약 4분의 1과 인구의 80%를 통제하고 있으며, 예멘 전역을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부 국경에 이란의 위성국가가 들어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경 대응을 지속하고 있어, 지역 정세의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폴란드 경찰, 투스크 총리 암살 시도 혐의자 체포
[파이낸셜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겨냥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키에르빈스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투스크 총리를 협박하고 공격을 계획한 남성이 폴란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신원이나 체포 경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 역시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준 경찰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체포는 투스크 총리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에 대한 신변 위협 정보가 접수된 직후 이루어졌다. 폴란드 안보 당국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긴급 특사 회의를 소집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야체크 도브진스키 특수기관부 대변인은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당국은 이번 위협을 '치명적이고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다루고 있다"며 "실제 테러가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장관급 인사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국가보호국(SOP)은 테러 시도 정황이 담긴 e메일을 확보해 즉시 경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강력 범죄 발생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최근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안보 불안이 이어지면서 주요 정치인에 대한 신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고위 정치인 암살을 선동한 23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으며 지난 2024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피습 사건 직후에도 투스크 총리를 향한 암살 협박이 이어져 안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젤렌스키 "푸틴이 60일간 휴전 응하면 대선 실시"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0일간의 전면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신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내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정면 반박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 ABC 방송의 대담 프로인 '디스 위크(This Week)'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두 달, 즉 60일 동안의 완벽한 휴전을 주면 대선을 치르겠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줄을 죄기 위해 취했던 연료 제재를 일시 해제한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자 이를 공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몫"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리더십 교체를 바라는 것은 푸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중동 전쟁 때문에 전 세계 유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기는 매우 쉽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타격을 즉시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짧은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또 러시아가 미국 유통망과 글로벌 시장에 30만t 이상의 디젤유(약 225만 배럴)를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