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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미국판 '딥시크' 만드나…'리플렉션 AI' 인수 협상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미국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 AI'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가 여의치 않으면 투자를 심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미국판 딥시크 리플렉션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딥시크 등 값싼 AI 모델을 만드는 중국 업체들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다. 미 국방부, 에너지부와 협력하고 있고, 한국 등 미 동맹국들과도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로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엔비디아가 리플렉션을 완전히 인수해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는 대신 직원들을 고용하고 기술 면허를 받는 방식이다. 이른바 '인수-채용(acqui-hires)'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리플렉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추가 지분 투자나 칩, 연산 능력 추가 제공 등을 통해 양사 관계를 강화할 수도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합의는 수 주일 안에 나올 전망이다. 리플렉션은 지난 3월 자본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50억달러(약 33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규제 우회 엔비디아가 검토하는 인수-채용 방식은 현재 빅테크 업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다. 규제 당국의 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도 지난해 12월 반도체 설계업체 그록(Groq)을 20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같은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자사가 그 중심을 계속 지킬 수 있록 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이미 자체 오픈 소스 AI 모델인 '네모트론'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프런티어 AI 모델은 없다. 이 결핍을 리플렉션이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픈소스 엔비디아는 최근 수개월에 걸쳐 오픈소스 AI 모델에 집착해왔다. 오픈소스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프로토타입 AI 모델을 변형시키고,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이다. 오픈AI의 챗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AI 모델에 비해 기업들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미국에 자생적인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 생태계는 "미 전역의 혁신과 번영을 위한 기회 창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9월에는 숙백만 모델과 데이터 셋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허깅페이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오픈AI 같은 대형 AI 스타트업, 네비우스 같은 네오클라우드 업체, 다양한 소규모 AI 업체들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다. AI 생태계를 확대해 자사 칩에 대한 수요를 스스로 창출해 내는 전략이다. 리플렉션, 미 국가 전략 자산 이번에 인수설이 돌고 있는 리플렉션은 미국이 딥시크 같은 저비용 AI 모델과 경쟁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 자산으로 간주되는 업체다. 지난주에는 개별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게 변형이 가능한 자사 최초의 AI 모델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리플렉션은 이 모델이 이 분야 선두주자인 중국 Z.ai의 GLM-5.2와 견줄 정도의 성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리플렉션을 창업한 미샤 라스킨과 이오아니스 안토노글루는 구글 AI 모델인 제미나이 개발에 핵심 인력으로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8억달러를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세쿼이아 캐피털, 디스럽티브, 1799 캐피털 등 벤처 캐피털도 리플렉션에 투자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 회사 파트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트럼프, '경유딜' 반발 젤렌스키에 "우크라, 대통령 바꿔야...러와 합의로 전쟁 끝낼 인물 필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새로운 대통령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러시아의 경유 수출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자 '새 인물론'을 들고나온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경유 합의는 지난해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자신에게 격노하는 장면이 생중계된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징후라며 반발했다. 트럼프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제재를 풀어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에너지 시장에 경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즉시 30만t 이상을 러시아가 수출하는 등 경유 총 480만t을 러시아가 수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젤렌스키는 악시오스에 우크라이나 등 뒤에서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 경악했다면서 "이는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전날 74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에 대한 '생일 선물'이자 트럼프의 '나약함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는 미국이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며 6차례나 요청했지만 젤렌스키가 이를 묵살했다면서 이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경유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여러 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10일 기자들에게 "딜을 할 수 있는 새 지도자를 뽑을 것을 그들에게 제안한다"면서 "내 생각에 우크라이나에는 새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젤렌스키에게 러시아 정유 설비 공격을 멈추라고 요청했다면서 젤렌스키의 행동은 미 농민들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반협박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농민 표심 이탈을 부르고 있는 경윳값 고공행진은 크게 두 가지 배경에서 촉발됐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설비를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경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경유 가격이 치솟았다. 이어 지난 2월 28일 트럼프 자신이 일으킨 이란 전쟁으로 인한 걸프만 산유국들의 경유 수출 중단이 상황을 악화시키며 경윳값을 더 끌어올렸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트럼프 "이란 공격 재개할 수도"…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에 입장 바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다시 공격한 뒤 나온 반응이다. 이란 공격 재개할 수도 알자지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공격에 대해 방금 들었다"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의 공격에 동참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계속 도발하자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해 공격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후티반군, 사우디 공격 강화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다시 공격받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 5일 사우디 공항, 정유시설 등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까지 최소 세 번 킹칼리드 공항을 공격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5일 킹칼리드 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 시설,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인근 공군기지, 아시르, 나지르, 자잔 지역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거의 매일 리야드 등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4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 탈환을 선언하며 '예멘의 새벽' 작전을 개시한 뒤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는 지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교전하는 동시에 예멘군을 공중 지원하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등으로 반격하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서 잇달아 유조선 공격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의 '비인가' 항로를 항해하던 슈퍼탱커 한 척이 기뢰를 들이받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성명에서 이 유조선이 항법장치와 선박 위치 추적 시스템을 끄고 원유를 선적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안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규칙을 무시하려는 어떤 규칙 위반 유조선이라도 맞이하게 될 결과는 바로 끔찍한 화재"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이 오만 연안 항로를 호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등을 통한 중동 원유 수송이 전쟁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했다는 보도 속에 이란은 다시 유조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지나다 공격을 받은 유조선이 11척에 이른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기록이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미군 총살형 생중계' 방침에 논란 증폭…교황 "용납 못 해"

[파이낸셜뉴스]   사형 선고를 받은 육군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을 생중계하겠다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돌발 발언이 국방부와 육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처형 생중계 방침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군도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출신 레오 14세 교황도 고국에서 벌어지는 사형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총살형 생중계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이란 전쟁에 참전하고 복귀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올라 장병들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극우 팟캐스터 잭 포소비크와 인터뷰를 통해 처형 생중계 방침을 돌발적으로 발표했다. 헤그세스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일들에 대해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이 때문에 사람들이, '대중'이 이 처형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육군과 국방부 모두 생중계 방침을 처음 접해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대중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육군 규정에 따르면 처형장에는 사형수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 언론 대표, 그리고 성직자 한 명이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헤그세스, 애덤 텔 육군부 장관 대행, 션 파넬 국방부 홍보실은 '대중'을 생중계의 의미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논란 CNN에 따르면 처형 생중계 방침은 상당수 현역 군인들과 예비군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 심지어 밴스 부통령도 9일 생중계가 과연 가능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실제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생중계가 되더라도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동에 수차례 파견됐던 한 육군 장교는 CNN에 "처형을 공개하면 미국이 표방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면서 "제복을 입은 군인들(총살형 집행 부대)을 휠체어에 탄 남성 앞에 도열시켜 그가 총살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는 것은 회복 불가능한 보편적인 해악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총살형 집행을 승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는 행사 도중 "수년 전 군인 14명을 죽인 남성을 사형시킨다"면서 "그는 총살형 집행 부대의 사형 집행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처형 생중계 결정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결정을 이해한다"며 두둔했다. 다만 그는 하산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되겠지만 이를 생중계할지는 행정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생중계된다면 이를 시청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모든 게 불확실 처형을 생중계한다고 해도 세부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총살형을 집행할 군인이 뒤에 겪게 될 심리적 충격을 감안해야 해서 총살형 집행 부대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특수부대가 형 집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생중계를 둘러싼 혼란은 더 극심하다. 총살형 집행 부대원들의 신원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어떻게 대처할지, 국방부 자체 웹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를 통해서도 생중계를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방송과 소셜미디어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은 차단하기 때문에 생중계가 금지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집행 부대에 뽑힌 군인이 이를 거부할 수도 있는지 역시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적법한 명령이어서 원하지 않아도 총살형을 집행하는 임무를 거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소식통도 많은 군인들이 "전투에서 목숨을 빼앗지만" 총살형 집행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교황 "용납 못 해" 교황 레오 14세는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인 10일 자신의 고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교황은 소셜미디어 X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언론 발언을 인용하며 사형은 인간의 타고난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정의의 조건은 사형에 의지하지 않아도 충족할 수 있다"면서 인류는 이미 범죄자들의 목숨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구금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포트후드 학살 처형이 생중계될 사형수는 지난 2009년 11월 5일 오후 텍사스주 육군 기지인 포트후드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정신과 의사 니달 하산(56)이다. 그는 비무장 군인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계급은 소령이었다. 그는 2013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주 트럼프는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총살형을 승인했다. 국방부는 처형이 오는 12월 3일 오후 학살극이 벌어진 포트후드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네팔 대홍수 실종자 5200명 곧 사망 선고…한국인 수색도 이번 주말 마무리 수순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발생한 대홍수로 5200명 이상의 대규모 실종자가 발생한 네팔에서 정부가 실종자를 사망자로 인정하기 위한 법적 대기 기간을 12년에서 약 45일로 대폭 단축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이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보상금 수령과 재산 상속 등의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은 전날 재난 실종자의 사망 선고 관련 대기 기간을 1.5개월(45일) 안팎으로 단축하는 재난 관련 긴급명령(시행령)을 공포했다. 지난 8월 26일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이날로 45일째를 맞아, 현재 5285명에 이르는 실종자들이 조만간 사망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네팔 법률에 따르면 실종자를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인정하기 위해선 실종 상태가 12년간 지속돼야 했다. 이 때문에 재난이 한 달 넘게 지났음에도 유족들은 사망 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정부의 위로 보상금 수령이나 재산 명의 이전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가족은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상태에서 상징적인 화장 의식을 치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정부는 대홍수 희생자 유족에게 가족 중 첫 희생자에 대해 약 20만네팔루피(약 174만원), 추가 사망자 1명당 10만네팔루피(약 87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최대 2만5000네팔루피(약 22만원)의 장례 비용을 별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8월 26일 중국과 네팔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토사와 급류가 하류 지역을 덮치면서 현재까지 최소 1455명이 숨지고 5285명이 실종됐다. 네팔 재난 당국은 지금까지 시신 1454구를 수습했으나 이 중 3분의 1은 유해 일부만 발견됐고, 신원이 확인돼 가족에게 인계된 시신은 112구에 불과하다.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네팔 정부는 지난 5일 긴급 상황을 제외한 수색·구조 활동을 중단하고 수색·재건 단계로 전환했다. 한편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등 한국인 직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는 11일부터 네팔 최대 명절인 '다사인(Dashain)' 연휴가 시작되면서 육상 수색을 맡아온 현지 인력 수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대응팀은 굴착기 등을 활용한 발굴 작업을 제외하고는 기존 수색 작업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트럼프-푸틴 '우크라 긴장완화' 논의 속 경유 빅딜…젤렌스키 "명백한 약함"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명백한 약함"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 트럼프 제안에 '이해' 표한 푸틴…이란 측 종전 구상도 전달 10일(현지시간)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저녁 이뤄진 양국 정상 간 통화에 대해 "대부분의 시간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할애됐다"며 "러시아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 측의 일부 제안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관련 사안도 함께 논의됐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나 조율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란 전쟁 해결에 대한 이란 측의 구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 앞두고' 대러 제재 완화…경유 300만 톤 풀린다 이번 통화와 맞물려 미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를 일부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가 즉시 30만 톤 이상의 경유를 시장에 공급하고, 11월 중 50만 톤, 그 직후 100만 톤 등 단기간 내에 최대 300만 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역시 내년 4월 7일까지 약 6개월간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허용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이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로 인한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측이 러시아와의 에너지 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양보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을 관련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다음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폭격에 어린이 3명 사망…젤렌스키 "제재 완화는 명백한 약함" 반발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러시아와의 명확하고 지속적인 긴장 완화 합의 없이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명백한 '약함'"이라며 "평화는 약함에서 오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미·러 정상 간 대화와 제재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는 유혈 사태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국가재난청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의 주거용 건물에 공중폭탄 5발을 투하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두고 "러시아가 자포리자 주거용 건물에 폭탄 5발을 투하하는 것으로 경유 제재 완화에 감사를 표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 DTEK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점령해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국방비 역대 최대 쏟는 대만…라이 총통 "전쟁 억제용" 中은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을 맞아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굳건한 국방력 강화를 다짐하며 "종속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중국은 라이 총통이 양안(중국과 대만) 대립을 부추기고 대만 독립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종속 결코 용납 안 해"…역대 최대 국방비로 평화 수호 이날 대만 현지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제115주년 쌍십절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과 회색지대 작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만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지만 자유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류에는 열려 있지만 종속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내년도 국방예산을 역대 최대치(약 48조7000억원)로 확정한 것을 언급하며 "국방비 투자를 늘리는 것은 도발이 아닌 전쟁을 억제하기 위함이며, 대등하고 존엄한 입장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이 권위주의 팽창에 맞서는 것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를 넘어 "무력이 규칙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직결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만을 '산꼭대기의 성(도시)'과 '세상의 소금과 빛'에 비유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보루가 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아울러 미중 간 대화로 충돌 위험이 낮아지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역내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과거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中 "독립 본색 낱낱이 드러나" 맹비난…양안 긴장 고조 중국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장한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논평을 통해 "라이칭더의 연설은 사실을 왜곡하고 민중을 오도하는 불순한 의도를 담고 있다"라며 "그가 '실무적인 대만 독립 추진자'로서의 본색을 완전히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라이 총통이 '대륙의 위협'을 부각하고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라는 허위 서사로 양안 간 대립을 부추겨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그 일부라는 것이 진정한 대만해협의 현상"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설은 올해 총통 직선제 도입 3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자,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안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조종실서 도끼 난동 벌인 부기장 "9·11 테러 모방해 여객기 추락시키려 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조종실에서 기장을 도끼로 공격하며 납치를 시도했던 오만 국적의 부기장이 2001년 9·11 테러를 모방해 여객기를 이스라엘 국제공항에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아랍에미리트(UAE) 검찰총장은 성명을 통해 부기장 하맘 알함마미(29)가 이 같은 내용의 범행 동기와 계획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알샴시 총장은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항공기를 조종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여객 터미널을 겨냥한 자살 폭발 테러를 일으켜 최대한 많은 인명 피해를 내기 위한 사전 계획된 음모였다"고 발표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알함마미는 호주 유학 시절인 2015~2017년부터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경도되기 시작했다. 테러를 선동하고 자살 공격을 미화하는 온라인 콘텐츠에 심취하며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인 '타크피리'에 물들었다는 것이다. 사건 발생 9시간 뒤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알카에다 연계 테러범들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알샴시 총장은 알함마미가 "9·11 테러에서 영감을 받아 항공기를 이용한 유사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품었으며 이것이 그가 조종사의 길을 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행 준비를 위해 테러 선전물을 집중적으로 시청하고 복싱 훈련을 받으며 신체적·심리적 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그는 항로와 공항에 익숙해지기 위해 과거에도 벤구리온 공항으로 두 차례 비행한 이력이 확인됐다. 당국은 그가 2020년부터 오만항공 등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했으며, 채용 과정에서는 극단주의 성향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알함마미는 9월 30일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FZ1073편) 운항 도중, 조종실에 비치된 비상용 손도끼로 인도인 기장을 공격하며 기체를 급강하시켰다. 그러나 기장의 반격과 비상사태를 눈치챈 승무원 및 승객들의 제압으로 범행은 미수에 그쳤고,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사히 비상 착륙해 탑승객 182명 전원이 생존했다. 알함마미는 변호인이 입회한 조사에서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으나 UAE 수사 당국은 제3자의 개입 가능성 등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혼란 더하는 인도..'투표 도둑질' 시위 앞두고 당국, 교통 통제에 시위대 선제적 구속까지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뉴델리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유권자 명부를 삭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투표 도둑질' 의혹에 항의하는 시위를 사전 봉쇄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의 대규모 교통 통제와 열차운행 제한을 발표했다. 또 시위 관련 활동가들과 시위자를 이동 중에 구금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면서 인도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수도 뉴델리 잔타르 만타르에서 예정된 시민들의 항의 시위에 앞서 대규모 교통 통제를 진행하고 시위 참가자 등에 대한 예방적 구금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인도 대법원은 시민들의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는 과도한 조치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시위는 수도 뉴델리의 대표적인 집회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주최 측은 지야네시 쿠마르 중앙선거관리위원장(CEC)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인 명부를 특별 집중 정비하는 SIR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부당하게 명부에서 삭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델리 지하철공사(DMRC)는 시위에 따른 인파 집중과 주요 시설 주변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하철역 56곳의 출입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델리의 주요 경계와 진입로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도시로 진입하는 차량과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됐다. 당국은 또 시위에 앞서 9일 오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뉴델리 잔타르 만타르 인근 자나파트-카르타비야 패스 교차로를 중심으로 반경 4km 이내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24시간 동안 차단했다. 인도 철도 당국도 뉴델리역과 하즈라트 니자무딘역 주변의 교통 혼잡을 이유로 열차 운행을 제한했다.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델리에서 출발하거나 델리를 종착역으로 하는 열차 245편이 취소됐다. 이 조치는 델리 외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주요 시설 주변에 시위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해 이번 조치가 치안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과도한 대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활동가와 학생운동가들이 예방적 조치의 일환으로 구금되거나 경찰의 감시와 압박을 받아왔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는 델리로 이동하던 중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CJP 지도부 인사들도 시위 현장으로 향하던 중 항공기 안에서 억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립 언론인들 역시 호텔 객실에 억류됐으며, 해당 언론인들은 자신들의 SNS 채널을 통해 관련 상황을 직접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아르빈드 케지리왈 전 델리 주총리를 비롯해 마마타 바네르지 전 서벵골주 총리, 피나라이 비자얀 전 케랄라주 총리, 네하 보라 전인도학생연합(AISA) 활동가, M.A. 베이비 인도공산당(마르크스주의) 서기장, 브린다 카라트 당 고위 지도부 인사, 존 브리타스 라지야 사바(인도 상원) 의원, 마니크 사르카르 전 트리푸라주 총리 등 야권 및 좌파 진영 주요 인사들도 10일 델리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인도 대법원의 개입이다. 대법원은 9일 교통 통제 조치에 관한 심리에서 치안 유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위 대응을 위해 지하철과 철도 등 필수적인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은 "파리를 잡으려고 망치를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비유를 사용해, 시위 통제를 이유로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까지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법원은 교통 통제가 공공질서 유지에 필요한 범위에 그쳐야 한다며, 대중교통 운행 제한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부 측은 비례적인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야당 인사들도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전 델리 주총리는 이번 보안 통제와 CJP 지도부 구금을 강하게 비판하며, 현 상황이 과거 인도의 비상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케지리왈은 정부가 평화적 시위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큰 논란이 된 선거인명부 사태는 유권자의 선거 참여 자격을 확인하는 행정 절차다. 그러나 명부에서 유권자가 삭제되는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이어져 왔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내가 남북한 전쟁 막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해 노벨위원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자신이 8개 전쟁을 끝냈다며 노벨상을 8개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오늘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며 수상자를 "아무도 모르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인권법 전문가 나비 필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8개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며 "이 가운데 하나만 해결했어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각각의 전쟁에 대해 (하나씩) 노벨상을 8개 받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의 대통령인 내가 대표하는 미국은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이는 노르웨이와 그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이 해결했다는 분쟁으로는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에티오피아, 콩고-르완다, 코소보-세르비아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자신의 역할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조만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매우 빠르게 결론 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주든가, 아니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든가 둘 중 하나다.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의 신뢰성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은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유세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뉴욕주에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투표용지에 없으면 여러분 중 48%가 투표하지 않는다"며 "제발 내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것처럼 생각해달라"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파나마에서 규모 7.7 강진 발생... 건물 파괴·주변국에는 쓰나미 경보

[파이낸셜뉴스]  파나마 중남부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렬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 다수가 파손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 시간 오후 3시 직전에 발생했으며 진앙은 파나마 중남부 피탈로사 아리바 마을에서 약 10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2km로 파악됐다. 진원이 얕을수록 지표면에 전달되는 충격과 피해가 커지는데, 이번 지진으로 약 460만명의 주민이 중대형 이상의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추산된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검증 영상에는 페노노메(Penonomé)와 소나(Soná) 지역의 건물들이 붕괴된 모습이 담겼다. 페노노메에 위치한 대성당의 한쪽 벽면과 첨탑이 무너져 내렸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역 호텔 건물이 거의 완파된 상황이 포착됐다. 붕괴된 잔해 아래 갇힌 사람이 있는지 외쳐 확인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진앙에서 약 200km 떨어진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도 대규모 대피령이 이어졌다. 파나마시티 내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과 일반 건물에서 인파가 거리나 인근 공원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수도권 내 피해는 주로 지붕 낙하물로 인한 파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즉각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나 공포감이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진 직후 파나마 인근 11개국에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나,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조사 후 쓰나미 위협이 없음을 확인하고 경보를 해제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핵심 물류 거점인 파나마 운하 당국 역시 운하 운항 및 시설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파나마 정부가 대형 지진 대비 국가 대피 훈련을 단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 본진 이후 규모가 큰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와 복구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뉴욕증시, 빅테크 반등에 일제 상승…유가도 소폭 올라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31포인트(0.83%) 오른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상승한 7811.5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64% 오른 2만7366.1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5.09% 뛰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4.57%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2.38%, 3.2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시장의 위험 선호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장 초반 하락했으나 멕시코만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85달러로 전장보다 0.39% 올랐다. 브렌트유 12월물은 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러시아 "경유 수출 제한 즉시 해제"…이달 30만t 공급 방침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경유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수출 제한 조치를 풀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뒤 러시아가 경유 수출 제한을 즉시 해제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달 중 경유 30만t을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으며 정유시설 정비가 마무리되는 11월과 12월에는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의를 통해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 물량은 즉시 30만t 이상을 시작으로 11월 50만t과 이후 100만t이다. 정유시설 가동 여건에 따라 추가 300만t도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맞춰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미국 수입 등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완화 조치를 내놨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트럼프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미국, 수입 제재 한시 완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경유 거래와 미국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며 관련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의 결과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후 100만t과 추가 300만t도 공급할 계획으로 총 물량은 480만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인도 하역 및 미국 수입을 허용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거래 허용 기한은 내년 4월 7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까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해왔다. 이번 조치는 경유 수급 안정을 위해 제재 적용을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이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이란전 이전보다 약 70% 오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와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제재를 완화하면서 대러 압박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