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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방출 시점 온도 조절"… 이화여대 등 공동연구팀, 신개념 '분자 밸브' 개발

[파이낸셜뉴스] 온도 변화에 따라 입구를 스스로 여닫으며 가스가 나오는 시점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가 개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는 화학·나노과학전공 문회리 교수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오현철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지한 교수팀과 공동으로 온도에 따라 작동하는 '분자 밸브' 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권위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린 가스 저장 소재들은 지금까지 가스를 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한 번 가둔 가스가 언제 나오는지, 그 방출 온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는 어려웠다. 공동연구팀은 구멍 입구에 온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분자 사슬을 붙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사슬은 추운 온도에서는 입구를 막아 가스를 가두고, 온도가 올라가면 문을 열듯 입구를 열어 가스를 한꺼번에 내보낸다. 가스를 가둔 온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스가 나오는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원리를 밝쳐낸 것이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원자력, 핵융합, 의약품 제작에 필수적인 '중수소'를 골라내는 공정의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영하 249도(24켈빈)에 가까운 극저온 상태를 만들어야 해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이번 소재를 쓰면 영하 173도(100켈빈) 수준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가스를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문회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공성 물질에서 '무엇을 얼마나 담느냐'를 넘어 '언제 내보내느냐'까지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음을 보인 것으로, 수소 동위원소 분리를 비롯한 다양한 기체 응용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시대… 사람의 통제권·책임 소재 명확히 해야"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단·결정하는 '자율형 AI'의 활용이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사람 중심의 통제권'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한국 CPO 포럼, 싱가포르경영대와 공동으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15회 아시아 개인정보보호 협력 포럼(APB Forum) 2026'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러 AI 시스템이 서로 연동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조작이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AI의 개발부터 도입,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별로 감독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책임 공백을 막기 위해 최종 결정 단계에서는 반드시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통제 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의 규제 공백을 메우고,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와 AI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는 한편 안전한 국경 간 데이터 활용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포럼은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법률·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율형 AI의 기술적 특성과 아시아 각국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및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AI 시대 빛난 '숙의와 소통'… 숭실대 토론동아리, 전국대회 연속 석권

[파이낸셜뉴스] 숭실대학교 토론동아리 '만장일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겨루는 전국 토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숭실대는 동아리 소속 3개 팀이 흥사단이 주최한 '애기애타 숙의토론대회'에서 대상 1팀과 장려상 2팀을 배출하며 참가팀 전원 수상 성과를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비판적 정보 검증 능력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숙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결선 무대에서는 최근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AI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를 주제로 참가자 간의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 대회의 최고상인 대상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원종현 학생과 법학과 3학년 최수정 학생으로 구성된 '이심전심' 팀에게 돌아갔다. 이심전심 팀은 결선에서 성균관대·중앙대 연합팀을 상대로 우수한 논리를 펼쳐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함께 출전한 '작전명청춘' 팀(경제학과 황교현, 경영학부 장준홍)과 '한뜻' 팀(사학과 박다인, 글로벌통상학과 이형원)도 각각 장려상(전국 5위)을 받으며 소속 3개 팀 모두 8강 진출과 동시에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상을 받은 원종현 학생은 "하루에 6번의 경기를 치르는 어려운 일정이었지만 동아리에서 쌓은 토론 경험과 교내 토론 방식이 실제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 수상자인 최수정 학생 역시 "동아리원들과 함께 준비하고 연습한 덕분에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어드학부대학 박삼열·문영식 교수의 지도를 받은 만장일치는 지난 9월 '대한민국 열린토론대회'에서도 은상, 동상,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만장일치는 두 개 대회 연속으로 총 6개의 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토론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국민대 이도연 교수 '고령화 대응 보건 데이터 가치 입증'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선정

[파이낸셜뉴스]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이도연 교수가 세계적인 연구 영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상위 2%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대는 이도연 교수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글로벌 학술출판사 엘스비어가 19일 발표한 '2026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처음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명단은 세계적인 학술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를 바탕으로 연구자의 논문 인용 지표와 연구 성과를 종합 분석해 학문 분야별 상위 2% 연구자를 뽑는 수치다. 이 교수는 물리치료와 재활과학을 바탕으로 역학과 공중보건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왔다.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과 질병으로 인한 부담의 장기적 변화, 재활치료의 효과 등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쌓았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규모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건강 격차를 분석하고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 건강증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종합 평가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연구는 고령화에 따른 주요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보건의료 정책을 세우는 데 필요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는 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및 재활치료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의 연구는 국민대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중장기 발전전략 'KMU VISION 2035: EDGE'와도 연계된다. 학문 간 융합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실제 임상현장과 보건의료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도연 교수는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선정은 국내외 공동연구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이며, 국민대학교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대학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연구에 더욱 정진하며, 연구 성과가 실제 임상현장과 공중보건 정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제주4·3·여순10·19 교육 연대… 학생·교사 교류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과 여수·순천 10·19사건을 함께 다루는 평화·인권교육에서 학생과 교사의 지역 간 교류 확대가 추진된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의숙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제78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추념식에 참석했다. 고 교육감이 취임 후 여순사건 합동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추념식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순천시가 주관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추모행사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 교육감은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제주4·3 유족 등과 함께 헌화하고 분향했다. 제주와 여순사건 유족들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며 두 지역의 역사적 연관성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제주4·3과 여순10·19사건은 1948년 당시 군의 제주 진압 명령을 통해 직접 연결된다. 같은 해 10월 19일 전남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4·3사건 진압 출동 명령을 거부하면서 여순사건이 시작됐다. 이후 여수와 순천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현행 여순사건 특별법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발생한 관련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의 민간인 희생 등을 사건의 범위에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2년부터 시행했다. 특별법에 따라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두 사건을 연계한 학교 교육도 이미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당시 전라남도교육청은 2021년 3월 12일 제주4·3 및 여수·순천10·19 평화·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두 사건과 관련한 기념행사와 계기수업, 체험학습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포함됐다. 두 지역 학교가 상대 지역을 방문하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계획할 때 4·3과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추념식에서 고 교육감이 밝힌 협력 확대 방침은 기존 교육협약과 연결된다. 특히 올해 7월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학생·교사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후속 협력의 방향이 제시됐다. 고의숙 교육감은 "10·19의 아픔은 4·3의 아픔과 다르지 않기에 공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협력해 학생·교사 교류를 비롯한 연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브랭섬홀 아시아, 11월 서울 입학시험… 내년 1월 입학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가 2027년 1월 입학생 선발을 위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입학시험을 치른다. 앞서 예비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여한 교내 오픈하우스를 열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과 학교생활을 공개했다. 19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브랭섬홀 아시아는 지난 9일 서귀포시 대정읍 캠퍼스에서 'Learn the BHA Way!'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입학을 검토하는 40여 가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가 운영하는 IB 교육과정을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연령별로 소개했다. IB는 학생의 탐구와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국제 교육과정으로, 초등과정(PYP)과 중등과정(MYP),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디플로마 과정(DP)으로 구분된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국제바칼로레아기구로부터 세 교육과정 모두 운영 승인을 받은 학교다.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교육과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이번 입학설명회의 주요 내용이었다. 학교 측이 공개한 올해 IB 디플로마 응시생 70명의 평균 점수는 45점 만점에 36점이다. 국제바칼로레아기구가 발표한 2026년 5월 시험 세계 평균 30.88점보다 5점가량 높다. 학교 측은 이중언어 디플로마 취득률도 98.5%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중언어 디플로마는 서로 다른 두 언어로 언어·문학 과목을 이수하거나, 언어 과목과 다른 언어로 진행되는 특정 교과에서 정해진 성취 기준을 충족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재학생의 안내를 받아 교내 시설을 둘러보고 학교 급식도 체험했다. 오후에는 유치부의 영어 그림책 수업, 초등부의 과학·기술·공학·수학을 연계한 STEM 체험, 중·고등부의 기숙사 생활 체험이 각각 진행됐다. 기숙사 프로그램은 오후 4시30분부터 8시까지 운영됐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이번 오픈하우스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2026~27학년도 2학기 중도입학과 2027~2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일정이다. 서울 입학설명회와 입학시험은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열린다. 2027년 1월 입학을 희망하는 지원자는 11월 16일까지 온라인 입학지원서를 제출하고 전형료 납부를 마쳐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제주 입학설명회는 11월 27일 브랭섬홀 아시아 캠퍼스에서, 부산 설명회는 12월 2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입학설명회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제주와 부산 설명회 신청은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기후위기·AI 시대' 건국대, 인프라가 만드는 불평등 짚는다

[파이낸셜뉴스]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발전이 일상화된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사회적 불평등을 어떻게 만들고 심화시키는지 인문학적으로 점검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법학관에서 '2026 모빌리티인문학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과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후, 모빌리티, 인프라'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인문학 및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모여 기후위기 시대의 이동과 인프라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인프라를 단순한 기술 시설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환경을 조직하는 기반으로 바라본다. 특히 기술과 인프라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누구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어떤 불평등을 만들어내는지에 집중한다.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사라 샤르마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는다. 샤르마 교수는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AI 비서 등 일상 디지털 기술이 편리함을 주는 동시에 기존의 성별 분업과 불평등을 어떻게 재생산하는지 분석한다. 아울러 해당 기술들이 누구의 노동과 시간을 전제로 작동하는지 짚고 페미니즘 관점의 대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장지아훼이 교수가 강연한다. 장 교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의 냉방 인프라를 사례로 든다. 폭염 대응 냉방 시설이 선수와 관중에게는 쾌적함을 주었지만, 건설과 유지에 투입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극심한 열 노출을 초래한 현실을 다루며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의 불평등 요소를 질문한다. 이외에도 학술대회 기간 총 14개 세션이 진행된다. 건국대 연구진은 기후와 인프라의 문학·문화적 재현, 기후위기의 법적 책임, 화석연료 인프라 유산, AI 및 디지털 트윈 등을 발표한다. 신진 연구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별도 세션도 마련된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소변 줄기세포·3D프린팅 융합…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길 열렸다

[파이낸셜뉴스]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발기부전 부작용을 환자의 소변과 3D 프린팅 기술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건국대학교 조쌍구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의대, 원광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변에서 얻은 줄기세포와 3D 프린팅 지지체를 결합해 손상된 해면체신경을 재생시키고 발기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Bioactive Materials)'에 게재됐다.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60~70%는 발기 기능을 조절하는 해면체신경이 손상돼 발기부전을 경험한다. 신경이 회복되는 2~4년 동안 음경 조직이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가 진행되면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난치성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기 쉽다. 기존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치료 부위에 세포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씻겨 나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소변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신경 재생을 돕는 신경능선세포로 분화시키고, 신경성장인자(NGF) 유전자를 도입했다. 이 세포는 기존 세포보다 1000배 이상 많은 신경성장인자를 지속 분비한다. 연구팀은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를 3D 프린팅하고 키토산·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을 입힌 지지체(스캐폴드)를 개발해 세포가 신경 손상 부위에 안정적으로 붙어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이 해면체신경이 손상된 쥐 모델에 세포가 탑재된 지지체를 적용한 결과, 발기 기능의 핵심 지표인 최대 음경해면체내압과 평균동맥압 비율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됐다. 손상된 신경을 감싸는 수초 비율이 2배 증가했으며, 음경 조직의 세포 사멸과 섬유화 현상도 억제됐다. 이번 기술은 소변에서 세포를 확보해 채혈이나 조직 채취 부담을 줄이고, 3D 프린팅을 통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춘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소변이라는 손쉬운 세포 공급원에서 말초신경 재생에 적합한 신경능선세포를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 스캐폴드와 결합해 실제 기능 회복까지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경보존술식을 시행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만큼, 손상된 신경 자체를 재생시키는 이번 치료 전략이 전립선암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동서대 앵커사업단 학생 창업팀 'FLY ASIA 2026'서 전원 수상

[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는 최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FLY ASIA 2026(아시아창업엑스포)' 연계 3개 창업경진대회에서 학생 창업팀 4개팀이 본선 진출, 전원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상 결과는 △2026 패션 솔버톤 OUTPICKER(조영한) 최우수상 △muéde(연주현) 우수상 △제12회 부산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비즈(황선우)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 △2026 부산 외국인 유학생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Equal(발표 파콴씨·팀장 장우영) 장려상이다. OUTPICKER는 초기 패션 브랜드의 시각 콘텐츠 제작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지원하는 비주얼 브랜딩 매니지먼트 서비스 'KUMO'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muéde는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패션 상품 제작을 돕는 'muéde Custom Studio'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비즈는 집중호우·도시 침수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는 '스마트 AI 침수 대피 유도시스템'을 발표하여 전국 346개 지원팀 가운데 최종 본선 15개 팀에 진출해 한국장학재단이사장상을 받았다. Equal은 유학생이 직접 제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타국에서 고향의 맛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지역 음식 정보 서비스 'CraveMap'으로 본선 8개 팀 가운데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동서대 앵커사업단이 학생 창업팀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아이템 고도화, 전문가 멘토링, 외부 경진대회 및 실전 IR 연계 지원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앵커사업단은 '아이디어 발굴→ 창업동아리→ 아이템 고도화→ 멘토링→ 외부 경진대회·IR→ 사업화·후속지원'으로 이어지는 실전 중심 창업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영한(관광경영•컨벤션학과 3학년) 학생은 "현장에서 느꼈던 초기 패션 브랜드의 콘텐츠 제작 문제를 KUMO라는 사업으로 구체화했고, 이번 수상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뜻깊다. 앞으로 KUMO를 실제 시장에서 활용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OUTPICKER만의 방식으로 더 많은 브랜드의 개성과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기현 동서대 앵커사업단장은 "본선 진출 4개 팀 전원 수상은 실전 중심 창업지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학생들이 지역·전국·글로벌 창업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투자, 네트워킹까지 연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10년 후배들과 1년 차부터 다시"… 재활·정형 더블 전문의 서동원의 도전

[파이낸셜뉴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이 대학 후배들을 찾아 꿈을 향한 열정과 올바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전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15일 서울 안암동 캠퍼스에서 서동원 병원장을 초청해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쳐 시리즈' 제13회 강연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 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 졸업 후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얻은 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형외과 연수를 거쳐 한국에서 다시 정형외과 전공의 1년 차부터 과정을 밟아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모두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와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서 원장은 강연에서 "열정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며, "내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2004년 7명 규모의 의원으로 시작해 현재 전문의 28명과 직원 430명을 둔 병원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환자에 대한 진심'과 '지속적인 도전'을 꼽았다. 일반 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건강 조언도 이어졌다. 서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거북목 환자가 254만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기준)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젊을 때부터 목과 허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하고 척추를 지탱하는 뒷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을 소개하며, 통증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자신의 전문성을 사회와 환자의 행복을 위해 발휘해 온 서 원장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고려대가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리더 초청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