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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수업 디자인 설계...부산교육청, '1교사 1수업 브랜드' 구축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이 초등교사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수업 전문가이자 교육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학생 주도 배움 중심의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다섯 번째 과제로 '교사, 브랜드가 되다: 나만의 수업 디자인' 연수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임용 4~9년 차에 접어든 초등교사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산교대에서 진행 중이다. 교사 개인이 평소 관심을 가졌던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수업 브랜드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1교사 1수업 브랜드'를 만들어 초등교사들의 수업 전문성과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교사 개인의 관심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를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학교 내 '1학교·1교사·1수업 브랜드' 운영과 연계 진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 교사들이 수업 혁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과 사례 공유 중심의 연수도 진행한다. 아울러 10~19년 차에 속하는 선배 교사들을 멘토로 매칭해 교직 생활의 고민을 나누고 수업 노하우를 전수받는 동료 멘토링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연수를 이수한 교사에게는 자신의 수업 브랜드 형성 과정과 실천 기록을 담은 에세이 집필과 출판 기회도 주어진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수업 철학과 실천 의지를 다지고, 동료 교사들과 나누며, 교육 전문가이자 수업 혁신의 주역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이번 연수는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브랜드화 해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면담을 20분 이내로' 서울교육 민원실이 달라진다

[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시도교육청 최초로 민원인 면담 권장시간을 조례에 명시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민원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13일부터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향후 민원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행복민원실' 최우수 기관 선정을 추진하며 민원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신청사 이전에 따른 미비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서울형 행복민원실 기획 점검단'을 운영하고 관련 서면자료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이번 개선 방안에는 시도교육청 최초로 '면담 권장시간(20분 이내)'을 조례에 명시한 내용이 담겼다. 교육청은 정당한 사유 없는 장시간 전화·면담 등 공무방해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담 제한시간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난청·청각장애인 민원인을 위한 '텔레코일존'도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설치했다. 텔레코일존은 보청기와 연동되는 장비를 활용해 상담 내용을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의견 수렴은 '생각의 탄생', '생각의 발전', '생각의 완성' 등 3단계로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교육청은 접수된 의견을 향후 서울교육 민원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고 수준의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며, "민원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교육만의 특색 있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취업 생각하면 한국"… 꿈의 유학길 오르는 베트남 인재들

#.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명문고에서 영어반에 재학 중인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투(가명)양은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미국 대학입학시험(SAT)과 토픽(TOPIK·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준비하느라 새벽까지 책상 앞을 지킨다. 목표는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진학이다. 경제학을 전공해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는 것이 꿈인 투 양은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술기업을 보유한 나라"라며 "기업과 국가가 단기간에 성장한 비결을 직접 현지에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부 튀 띠엔 통신원】 과거에는 비교적 저렴한 학비와 주 20시간 아르바이트가 가능한 점 때문에 한국을 찾는 생계형 유학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명문대 진학과 첨단산업 취업을 목표로 한국을 선택하는 베트남 최상위권 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유학의 패러다임 또한 이에 발맞춰 기존 입학만 준비하는 유학에서 취업까지 고려하는 유학으로 바뀌면서 이공계 전공 비율이 대폭 증가하는 등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자연계 수석도 선택한 카이스트 입학 12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SAT 1600점 만점에 이어 지난 6월 실시된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자연계열 최고점(29.75점)을 받은 하노이사범대부설영재고 수학반 호앙 흐엉 지앙 양은 베트남과 영미권 명문대가 아닌 한국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진학을 선택했다. 삼성전자 장학금을 받는 그는 오는 9월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지앙 양은 "카이스트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대전에 위치해 산학협력이 뛰어나고 배운 내용을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와 빈그룹 계열 빈대학의 장학금 제안도 받았지만 카이스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 수준이 높고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거리도 가까우며 치안도 안전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카이스트 입학처장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우수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본지에 말했다. 국내 한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베트남 학생들은 수학과 물리 기초가 탄탄하고 학업 성취도도 높은 편"이라며 "현지 영재고와 과학고를 중심으로 우수 학생 유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학 이후 취업까지 생각한다"...진지해진 한국 유학 교육업계에서는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 유학 목적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학위 취득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 위해 한국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대학 경쟁력과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것이다. 선호 대학도 장학금이 많은 지방 사립대에서 서울 주요 대학으로, 전공도 한국어·경영학 중심에서 컴퓨터공학·전자공학·보건·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트 선생님 유학원'을 운영하는 응우옌 반 트씨는 "예전에는 입학 직전에 토픽 기준만 맞추는 학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입학 1~2년 전부터 준비해 6급을 취득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며 "유학에 임하는 태도가 훨씬 진지해졌다"고 말했다. 질라 에듀케이션의 쩐 티엔 반 원장은 "과거에는 대부분 어학연수 후 학부에 진학했지만 최근에는 처음부터 학부나 석사 과정에 지원하는 비율이 30%를 넘는다"며 "서울 명문대 영어트랙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 선택도 '입학하기 쉬운 학과'보다 미래 직업 가치가 높은 분야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선문대학교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는 SOS인터내셔널그룹 강병우 지사장은 "학생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자동차 등 한국 산업과 연결되는 전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적인 진로를 설계하고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 제치고 한국 최대 외국인 유학생 국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달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7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5만3512명으로, 이 가운데 베트남 학생은 7만5198명을 기록해 중국(7만4820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통계에서도 해외 유학생 약 25만명 가운데 한국 유학생은 11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대만, 호주, 미국이 뒤를 이었다. 현지에서는 한류 확산과 양국 교류 확대, 영미권보다 낮은 학비와 장학금 제도 등이 한국 유학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우수 인재 유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노이한국교육원은 유학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찾아가는 유학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노이 명문고인 쭈반안고등학교에서 설명회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앞으로도 정확한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해 베트남 학생들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유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교육자치 흔들면서 교육개혁 가능할까 [현장클릭]

[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기획예산처가 지난 8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위한 첫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육재정을 손질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토론회를 지켜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따로 있었다. 왜 지방교육자치의 근간부터 손보려 하는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단순한 예산이 아니다. 지방교육자치를 보장하기 위해 법률로 교부율을 정하고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재원이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이 지역 교육을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든 제도적 장치다. 그런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교부금을 '효율성'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이 강했다. 학생 수가 줄었으니 재정도 달라져야 한다는 논리다. 같은 논리라면 지방교부세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 지방교부세 역시 지방자치를 보장하기 위한 재정이다. 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육교부금을 손질한다면 지방교부세도 같은 기준으로 검토해야 논리적으로 맞다. 그러나 이런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토론회 구성도 아쉬웠다. 교부금의 직접적인 수혜자이자 집행 주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다. 하지만 토론회는 교육부와 기획예산처가 공동 주최했고, 지방교육 현장을 대표하는 목소리는 대한민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사실상 유일했다. 더 의문인 것은 교육청의 재정 운영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채 발행 등으로 적자재정을 이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상당수 교육청은 기금을 적립하며 비교적 보수적으로 재정을 운영했다. 그런데 그 기금은 '돈이 남는다'는 근거로만 해석된다. 건전재정을 했더니 오히려 예산을 줄여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교부금 제도는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할 수 있다. 그러나 영유아교육과 고등교육, 평생교육 확대를 위해 초·중등교육 재원부터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도 최근 성명을 통해 교부율 20.79%를 유지하고, 교부금 개편에 앞서 시·도교육청과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재정 개편은 단순히 숫자를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방교육자치의 원칙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정부가 바꾸려는 것은 교부금 제도인가, 아니면 지방교육자치의 원칙인가.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제주 교원 65.7% "IB 확대 제한"… 고의숙 교육공약 첫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주교육감 당선인의 주요 교육공약을 두고 제주 교원 사회가 첫 평가표를 냈다. 교원 3명 중 2명은 국제바칼로레아(IB) 확대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고, 인공지능(AI) 플랫폼·기관 신설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기초학력 지도 인력 확충 같은 기본 교육 여건 개선을 더 절실한 과제로 꼽았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제주교총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제18대 교육감의 공약, 현장의 생각을 듣습니다'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교원 210명이 참여했다. 제주교총은 지난 9일 오후 고의숙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를 방문해 강봉수 인수위원장에게 설문 결과와 6대 분야 현장 요구서를 전달했다. 방문에는 장정훈 제주교총 회장과 조용준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6명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교권 보호, 학력 신장·AI 교육, 행정 업무 경감, 학교 자율성·IB, 인사·직무 환경, 특수·비교과·유아·사립교육 등 6개 분야로 나눠 현장 요구를 설명했다. 가장 뚜렷한 대목은 IB 교육 방향이다. 응답 교원의 65.7%는 "IB 확대를 제한하거나 축소하고 일반 학교와의 균형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답했다. IB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9.0%에 머물렀다. 공약별 평가에서도 'IB 내실화·확대'는 부정 평가 37.1%, 긍정 평가 32.9%로 나타났다. 장정훈 제주교총 회장은 "확대에 앞서 기존 IB 학교의 운영 진단과 일반 학교와의 지원 격차 해소가 먼저"라고 밝혔다. 고의숙 당선인 측이 IB DP 고등학교 추가 지정 등 확대 기조를 제시한 상황에서 교원 현장과의 인식 차이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학력 신장·AI 교육 부문에서도 교원들은 새 플랫폼보다 교실 여건을 먼저 봤다. 응답자의 61.9%는 "플랫폼·기관 신설보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기본 교육 여건 개선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실제로 지도할 인력 확충'도 59.5%로 뒤를 이었다. 공약별 평가에서는 '기초학력 진단·지원 강화'에 대해 67.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제주교육AI플랫폼' 긍정 평가는 47.6%, '제주AI미래교육원' 긍정 평가는 48.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선 시행 과제를 묻는 문항에서는 '셋 중 어느 것도 시급하지 않다'는 응답도 22.9%에 달했다. AI 교육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다 기관·플랫폼 신설 중심 접근에 대한 현장의 유보적 인식이 확인된 대목이다. 교권 보호 분야에서는 인수위 공약에 대한 기대와 제도 공백 우려가 함께 나타났다. 교육활동보호담당관, 갈등조정전문가·민원 일원화, 안심콜센터 등 인수위 공약 3개는 모두 70%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 우선 시행 과제로는 '갈등조정전문가 채용·민원 대응 일원화'가 47.6%로 가장 높았다. 다만 현장이 가장 절실하다고 답한 요구는 공약 밖에 있었다. '정당한 생활지도·교육활동에 대한 법적 면책 보장'이 60.5%로 가장 높았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을 때 조사·소송 과정에서 교원을 지켜줄 제도'가 57.1%로 뒤를 이었다. 제주교총은 두 항목 모두 인수위 공약 과제에 담기지 않았다며 핵심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행정 업무 경감 요구도 컸다. '공문·실적 보고·유사 중복 자료 제출의 대폭 축소'가 45.7%, '시설·안전·민원 등 비교육 업무 전담 인력의 학교 배치'가 43.3%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돌봄 강사 채용·관리 업무의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 전면 이관은 35.7%, 기간제 교원 채용·관리 업무 이관은 32.4%였다. 인사·직무 환경 부문에서는 '교무·행정·관리직 간 업무 분장 표준화 기준 마련'이 75.7%로 가장 높았다. 교육공무직원과의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도 80.0%에 달했다. 해법으로는 '직종별 업무 분장 표준 기준 마련'이 61.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제주형 자율학교 재구조화에 대해서는 78.6%가 필요성에 동의했다. 다만 81.9%는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충분한 경과조치를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수·비교과·유아·사립교육 부문에서는 '특수학급 과밀 해소'가 76.2%로 가장 높았다. '보건·영양·사서교사 전 학교 배치'는 51.0%, '유치원 학급당 유아 수 단계적 감축'은 42.4%였다. 이번 설문은 제주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제주 전체 교원의 의견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새 교육감 공약을 놓고 현장 교원들이 어디에 불안을 느끼고, 무엇을 먼저 요구하는지를 보여주는 초기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IB와 AI는 고의숙 제주교육의 대표 정책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확대 속도와 현장 수용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과제가 분명해졌다. 제주교총은 인수위에 정당한 교육활동 면책권 제도화, 무고성 신고 대응 보호체계 공약 반영, IB 확대 기조 재검토, AI 신규 사업 성과관리 체계 마련, 기본 교육 여건 우선 투자, 업무 분장 표준화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최종 공약 과제 확정 전 교원단체와의 협의 절차를 공식화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전달했다. 장정훈 제주교총 회장은 "나흘간 진행된 설문에 210명의 교원이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장의 문제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며 "고의숙 교육감과 인수위는 이 결과를 정책 우선순위 설정의 기준으로 삼아 신규 사업 확대보다 교실의 기본 여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중학생이 주도… 13일 서울학생 영화제 막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학생들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연기, 촬영, 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완성한 영상 작품들이 대중에 공개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오는 13일 교육청 1층 대강당에서 '2026 서울학생 협력종합예술활동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학생, 영화로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학생들이 협력종합예술활동 교육과정 속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출품작들은 '자신과 타인 이해, 공감적 소통, 상호 배려, 협력적 인성' 등 협력종합예술활동이 추구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올해 영화제에는 강동중, 강명중, 대원국제중, 상계제일중, 신반포중, 용강중, 잠신중, 중랑중 등 총 8개 중학교가 참여해 다채로운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출품했다. 13일 개막식 당일에는 식전 체험 행사와 사진 촬영 이벤트를 시작으로 8개교의 출품작 상영회와 학생들이 직접 제작 의도를 나누는 GV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축하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 예몽TV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병행된다. 이어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 상영관을 개설,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영화라는 예술은 결코 혼자서 완성할 수 없으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배운 협동심과 소통 능력은 미래를 살아갈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영화제에 오른 작품들은 학생들이 미래의 창작자로 성장해 나가는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협력종합예술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제주대, 성인학습자 AI 실무교육… 기획서 작성·업무 자동화까지 배운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획서 작성과 업무 자동화 설계 교육을 운영한다. 12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에 따르면 사업단은 성인학습자 특화 교육과정 'AI 전환의 시대, [ ]의 재정의'를 운영하고 오는 21일 오후 4시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제주의 AI·디지털 전환과 연계해 지역 산업 변화를 이해하고 실무에 AI를 적용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제주대학교 재학생과 도내 성인학습자, 재직자 등 40명이다. 교육은 오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운영 방식은 오프라인과 실시간 온라인 병행이다. 수강료는 무료다. 교육과정은 필수 이론교육과 선택형 집중 실습교육으로 구성된다. 이론과정은 'AI 전환의 시대, [대체 불가능성]의 재정의'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부 과정에는 AI 전환 시대 제주 산업과 일의 변화, AI 시대 책임 있는 활용과 정보보호 관리 전략, AI 기반 문제정의와 기획서·사업계획서 작성 구조 이해, 업무 자동화와 문서작성 프로세스, AI 활용 구조 설계 등이 포함됐다. 실습과정은 'AI 전환의 시대, [일하는 방법]의 재정의'를 주제로 열린다. Claude 기반 기획서·보고서 초안 작성, 산출물 고도화와 활용전략 정리 등을 다룬다. 수강생에게는 Claude Pro 1개월권이 제공되며, 수료 시 1개월 추가 제공, 스낵·음료 제공, 수료증 발급, 온·오프라인 참석 인정 등의 혜택도 안내됐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AI 활용을 개인 역량 강화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획서, 사업계획서, 보고서, 업무 자동화 구조를 직접 다루도록 설계했다. 교육 결과물을 외부 공모사업 참여 등으로 연계해 수강생의 커리어 확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AI 교육은 이제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는지 정의하고,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며, 산출물을 실제 사업과 조직 운영에 활용하는 능력이다. 특히 성인학습자와 재직자 대상 교육은 배운 내용을 바로 일과 사업에 적용할 수 있어야 효과가 크다. 제주대 RISE사업단의 이번 과정은 AI를 '새로운 기술'로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 산업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제주도가 추진하는 RISE는 교육부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지역혁신, 산학협력, 지방대 활성화, 평생교육 등 대학 지원사업을 지방정부 주도로 통합·재설계한 혁신 모델이다.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AI 특화 교육은 RISE 체계 안에서 대학의 교육 기능을 지역 산업과 성인학습 수요에 연결하려는 시도다.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제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수시 원서 앞둔 제주 고3… 9월 11일까지 일대일 맞춤상담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제주지역 고3 학생과 보호자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진학상담이 운영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함께 분석해 학생별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 방식이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7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원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집중상담을 운영한다. 이번 상담은 9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도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보호자의 수시 지원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은 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에 근무하는 대입지원관과 파견교사가 맡는다. 이들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학생별 관심 분야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맞춤형 수시 지원 전략을 제공한다. 상담은 제주도교육청 본관 1층 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월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한다. 서귀포 지역 학생과 보호자를 위한 상담 창구도 마련된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서귀포도서관 1층 다목적실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희망하는 고3 학생과 보호자는 제주진로진학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상담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상담은 1회당 50분 안팎으로 진행된다. 집중상담 기간에는 월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전형 요소, 대학별 반영 방식에 따라 지원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같은 성적대라도 학교생활기록부의 강점, 지원 학과와의 연계성, 모의고사 성적 흐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수시 원서 6장 안에서 안정·적정·상향 지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하다. 학생부의 강점과 성적 흐름, 전형별 조건을 차분히 점검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학생과 보호자가 막연한 희망 대학 중심으로 판단하기보다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전형별 가능성과 위험요인을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교육청의 이번 집중상담은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고,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김영관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학생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종합 분석해 일대일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합한 대학·전형 선택과 수시 원서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다문화·위기학생, 학교 밖과 잇는다… 대정초·서귀포시가족센터 업무협약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초등학교가 위기학생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더 빠르게 발견하고 지역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학교 안에서만 해결하기 어려운 심리·정서, 언어, 가정 지원 문제를 지역사회 안전망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12일 대정초등학교에 따르면 대정초와 서귀포시가족센터는 지난 9일 대정초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귀포 지역 다문화가정과 위기학생, 위기가정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은하 서귀포시가족센터장과 센터 관계자 4명, 고경희 대정초 교장과 교직원 5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학교 내 위기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신속하게 연계하기로 했다. 서귀포시가족센터는 심리·정서 상담과 맞춤형 사례관리,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고위험군 사례는 통합지원협의회를 통해 공동 대응한다. 협력은 이번 협약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대정초와 서귀포시가족센터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함께 추진해 왔다. 학교와 센터가 학생과 가정의 정보를 공유하며 맞춤형 지원을 이어갔고, 가정통신문 베트남어 통·번역과 병원·치료 서비스 동행도 지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 범위는 더 넓어진다. 양 기관은 정서·심리 지원, 진로체험, 학부모 프로그램, 교직원 다문화 이해교육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의 핵심은 학생의 어려움을 학교 안 문제로만 보지 않는 데 있다. 학습 부진과 학교생활 부적응, 정서적 어려움, 언어 장벽, 가정 돌봄 공백은 서로 연결돼 나타날 수 있다. 학교가 학생을 먼저 발견하고, 가족센터가 상담과 사례관리, 언어·가정 지원을 보태면 학생에게 필요한 도움을 더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은 학부모와 학교 사이의 소통, 병원·치료 서비스 이용, 진로 설계, 정서 안정까지 함께 다뤄야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이번 협약이 실제 효과를 내려면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는 학교의 관찰 체계와 전문기관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은하 서귀포시가족센터장은 "학교와 센터의 정보와 역량을 결합해 위기학생과 다문화가정 자녀의 안전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고경희 대정초 교장은 "이번 협약으로 학교 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신속히 발견해 전문기관과 연계, 실질적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대정초와 서귀포시가족센터의 협약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학생 한 명의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안전망을 넓히는 출발점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북극곰을 보드게임으로 구한다… 제주도서관, 어린이 기후수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기후변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배우는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열린다. 북극곰과 빙하를 소재로 한 보드게임을 통해 기후위기의 원인과 영향을 이해하고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을 익히는 방식이다. 12일 제주도서관에 따르면 제주지방기상청과 협력해 기후변화 환경교육 특별 프로그램 '북극곰을 구해줘!'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배우고, 보드게임을 활용한 체험 활동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제주지방기상청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기후변화 과학 강사가 참여해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전의 의미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참가 학생들은 북극곰의 서식지인 빙하가 줄어드는 과정을 보드게임으로 체험하며 기후위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배운다. 프로그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별이 내리는 숲 3층 배움터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5명이다. 주요 내용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 알아보기, 우리나라의 미래 기후 변화 이해하기, 기후위기 대응 방법과 탄소중립 실천 이야기, 보드게임 활동 등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기후위기는 교과서 속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폭염과 집중호우, 생태계 변화처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환경과 직접 맞닿아 있다. 어린이 환경교육도 지식 전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후변화가 왜 생기는지, 생활 속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체험으로 연결해야 한다. 제주도서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과 기상 전문기관이 협력해 기후과학을 놀이와 독서문화 공간 안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동선 제주도서관장은 "기후위기는 미래 세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환경문제를 쉽게 이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환경·생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교육청 추경 383억원… 새 학교 짓고 AI·기초학력 보강한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신설학교 시설비와 학생 교육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춘 38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냈다. 내년 개교를 앞둔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 시설사업비를 반영하고, AI·ICT 교육과 기초학력, 늘봄학교, 교육활동 보호 등 학교 현장 지원 예산을 보강하는 내용이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2026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안 규모는 1조6925억원이다. 당초 예산 1조6542억원보다 383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3%다. 이번 추경은 본예산 편성 당시 세수 악화로 줄었거나 반영하지 못했던 학생 교육활동 사업과 신설학교 시설사업비에 무게를 뒀다. 제1회 추경 이후 교부된 특별교부금 등 목적이 지정된 경비도 함께 반영했다. 추경 재원 383억원 가운데 특별교부금, 비법정전입금, 설립기금 등 목적이 정해진 경비는 257억원이다. 전체의 67% 수준이다. 나머지 126억원 가운데 76억원은 신설학교인 서빛중 시설사업비, 17억원은 특별교부금 대응투자분에 편성됐다. 도교육청이 실제로 새롭게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은 3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출에서 가장 큰 비중은 학교시설여건개선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이 분야에 205억원을 편성했다. 서빛중과 제주첨단초·중 시설사업비에 125억원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서빛중 시설사업비 76억원, 제주첨단초·중 시설사업비 49억원이다. 외단열 개선 등 지역현안과 재난안전 특별교부금, 대응투자분에는 47억원이 배정됐다. 공립 초·중 17개교를 대상으로 한 햇빛이음학교 시범사업 운영비 28억원도 반영됐다. 햇빛이음학교는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전기요금 절감, 온실가스 감축, 기후생태 전환교육과 연결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교수학습활동지원 사업에는 145억원이 편성됐다. AI미래융합형 교육실 구축, AI디지털 활용 과학교육 도구 지원, ICT 활용 교육 지원 등에 47억원이 반영됐다. 노후 학교운동장 정비와 개보수 지원에는 2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학력향상지원에는 6억원이 들어간다. 체계적 학력 진단에 따른 1대1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 진단·지도자료 개발, 경계선지능학생 치료비와 읍면지역 심층지원 등이 포함됐다. 교육복지 사업에는 17억원이 반영됐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운영에 14억원, 다문화교육지원에 2억원, 농어촌유학 운영지원에 1억원을 편성했다. 늘봄학교 예산에는 겨울방학 중 거점형 초등돌봄 교육센터 위탁 시범 운영,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 지원, 초등주말돌봄교실 '꿈낭' 운영비 추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에 3억원, 교육활동보호지원 강화에 1억원, 열린교육감실 확대 운영과 소통 플랫폼 서비스 개선에 1억원 등이 반영됐다. 교육활동보호지원 강화 사업에는 갈등조정전문가 2명과 교육활동보호지원 코디네이터 2명 증원 및 운영비가 포함됐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5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예산 규모보다 배분의 우선순위다. 도교육청은 실제 가용재원이 33억원 수준이라고 밝힌 만큼 신설학교 개교 준비와 학생 교육활동 지원, 안전·돌봄·기초학력 보강 사이에서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는 서빛중과 제주첨단초·중 시설비가 개교 일정에 맞게 집행 가능한지, AI·ICT 교육 예산이 장비 구입에 그치지 않고 수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기초학력과 교육활동 보호 예산이 학교 현장에서 체감될 만큼 충분한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한 추경인 만큼 집행 속도와 효과 관리도 중요하다. 383억원이 새 학교의 안정적 개교와 학생 교육활동 회복, 학교 안전과 돌봄 강화로 이어질 때 이번 추경의 의미도 분명해질 수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교권·학교안전 해법, 현장에 묻는다… 제주교육청 두 차례 타운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 문제를 놓고 현장 의견을 직접 듣는 타운홀 미팅을 연다. 교권 침해와 학교 안전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요구가 커진 가운데 교원과 교육주체의 경험을 정책 과제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23일과 8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2026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1차 타운홀 미팅은 오는 23일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주제는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말하다'다. 도교육청은 이번 토론을 통해 교육활동 보호 현황을 살펴보고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과 정책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행사는 100명 내외가 참여하는 원탁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론 진행자인 퍼실리테이터가 테이블별 토론을 이끌고, 참가자들은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한 현장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다. 개선 방안과 정책 제안도 함께 논의한다. 1차 토론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유레카 온라인 신청으로 가능하다. 모집 대상은 교원과 교원단체 등이다. 참가자는 온라인 신청 접수 순서를 원칙으로 선정하되 참여 대상의 균형 등을 고려해 일부 조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단기 개선 과제, 중장기 검토 과제, 제도 개선 과제로 나눠 후속 관리할 예정이다. 토론 결과는 관련 부서 검토 자료와 정책 환류 자료로 활용한다. 2차 타운홀 미팅은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제는 '안전한 하루가 일상이 되는 학교, 함께 만드는 제주교육 안전망'이다. 2차 토론 참가 신청은 세부 운영계획이 확정된 뒤 별도로 안내된다. 이번 타운홀 미팅의 핵심은 행사를 여는 데 있지 않다. 교원과 교육주체가 제기한 현장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고, 어떤 부서가 검토하며, 어느 과제부터 실제 제도로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은 선언만으로 체감되기 어렵다. 민원 대응과 교권 침해 예방, 위기 학생 지원, 학교 안팎 안전관리처럼 현장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바꾸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이번 경청 타운홀 미팅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반영하기 위한 공식 소통 창구"라며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안전을 둘러싼 현장 과제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전국적 기준에도 부합하는 제주형 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형 태풍창호 기업, 선우안전창호 제주대에 4000만원… 지역 인재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기후에 맞춘 창호 기술을 개발해 온 지역기업이 제주대학교에 4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대학의 교육·연구 환경 개선과 지역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산학 상생 사례다. 12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선우안전창호는 지난 6일 제주대에 발전기금 4000만원을 기부했다. 발전기금은 4년에 걸쳐 매년 1000만원씩 납부될 예정이다. 제주대는 기부금을 학생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역량 강화, 지역 인재 양성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선우안전창호는 제주지역의 태풍과 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응하는 창호 제품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회사 측은 제주형 태풍샷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소기업 성장신기술 선정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는 지역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역 산업과 대학의 연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제주는 태풍과 강풍, 폭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지역이다. 지역의 자연조건에서 출발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대학의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을 지원하면, 지역 문제를 함께 풀어내는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 김동영 선우안전창호 대표이사는 "지역과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서 제주대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상생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은 "지역 대표 기업의 뜻에 감사드리며, 기탁금은 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역량 강화에 쓰겠다"며 "이번 기부가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제주대 실습선 '아라호', 해경 교육장 됐다… 해양오염 대응 현장훈련 지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가 해양오염 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우는 교육장으로 활용됐다. 대학이 보유한 선박과 전문인력이 제주해경의 해양환경감시원 실무교육을 지원한 것이다. 12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해양환경감시원의 현장 교육을 위해 실습선 아라호를 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소속 전문인력이 강사로 참여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지난 9일 제주대 실습선 아라호에서 진행됐다. 대상은 제주해경청 소속 5년 미만 해양환경감시원이다. 이번 현장실습은 해양오염 예방 업무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대는 교육 장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선박운항 전문인력을 직접 투입했다. 정지윤 기관장과 윤대규 1등기관사가 강사로 나서 실제 선박 환경에서 필요한 실무를 설명했다. 교육 내용은 해양오염방지설비의 작동 원리와 운용 방법에 집중됐다. 기름여과장치와 분뇨처리장치 등 선박 내 오염방지 장비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장비 운용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을 다뤘다. 선박 자체점검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 선박서류도 교육했다. 기름과 폐기물 등 오염물질기록부 작성·관리 방법도 실습 내용에 포함됐다. 해양오염 대응은 현장 장비와 서류, 절차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오염방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뿐 아니라 운용 기록과 점검 보고가 정확해야 사고 예방과 사후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교육이 실제 실습선 안에서 진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의실 설명만으로는 선박 설비의 구조와 현장 점검 절차를 익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라호를 활용한 교육은 대학 실습선의 역할을 넓힌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학생 교육과 연구 목적의 선박이 해양환경 공공기관의 실무교육에도 쓰이면서 지역 해양안전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주 주변 해역은 어선과 여객선, 화물선, 관광 크루즈선이 오가는 생활·산업의 공간이자 제주 관광을 떠받치는 바다 자원이다. 바다의 청정성은 수산업의 기반을 넘어 제주 브랜드의 신뢰와 직결된다. 해양오염 사고를 줄이려면 단속과 사후 처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설비를 이해하고 오염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며 사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이 필요하다. 제주대 아라호의 이번 교육은 대학의 실습선과 전문성을 지역 해양안전망으로 확장하고, 제주 바다의 청정 가치를 지키는 현장 역량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규범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선박운항관리센터 팀장은 "대학의 실습선과 전문인력이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현장 교육 자산으로 활용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관계기관 협력을 넓혀 해양 전문인력 양성과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돈 넘쳐난다고? 4년새 기금 85% 증발"… 시도교육감, 교부금 개편에 반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 방식을 경상성장률 연동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반세기 넘게 유지되어 온 교육재정의 근간을 흔드는 일방적인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10일 오전 세종시 협의회 사무국에서 시도교육감 긴급회의를 열고,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과 교부율 20.79%를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긴급 성명은 이달 중순 예정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앞두고 정부의 개편안에 대한 교육계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재정당국이 주장하는 '교육청 곳간이 넘친다'는 프레임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의 적립기금은 최근 4년 만에 21조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85.9% 급감한 상태다. 여기에 담배소비세 일몰,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전출, 고교무상교육 부담 전가, 재정분권의 여파까지 더해지면 2027년 이후 매년 최대 8조8000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사라질 전망이다. 협의회 측은 당장 2027년부터 부채를 발행해야 할 시도교육청이 한두 곳이 아니라며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경고했다. 교육감들은 교육재정을 단순한 재정 효율성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교직원 인건비, 학교 운영비, 시설 안전·관리비 등 교육비의 상당 부분은 학생 수가 아니라 학교와 학급 단위로 발생하는 고정비용"이라며 현행 교부율 유지를 주장했다. 이어 "병력이 감소한다고 국방비를 단순히 줄일 수 없듯,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 재정 축소의 직접적 근거로 삼는 것은 단순한 산술로 복잡한 교육 현실을 재단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유아교육·고등교육·평생교육 투자 확대 방향 자체는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이는 교부율 20.79%를 허무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뒷받침돼야 하며, 지방자치단체·교육청·대학이 함께하는 구체적 협력 청사진 위에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가 두드러진 지역일수록 재정 여건 악화가 학교 운영의 근간을 흔들고, 결국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50년 넘게 대한민국 공교육을 지탱해 온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가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정부와도 충분히 대화하겠으나,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 필요한 교육재정만큼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 교육 현장 역시 교부금 개편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정부의 예산안 및 재정 전략 수립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