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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교권·학교안전 해법 현장서 찾는다… 두 차례 타운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교원들이 교육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현장의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교권 보호 정책을 제안하는 숙의형 토론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논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학교 안전까지 의제를 넓혀 현장 의견을 정책 설계에 반영한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2026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첫 타운홀 미팅은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교원과 교원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 안팎이 원탁별로 나뉘어 교육활동 보호의 현주소와 필요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청이 마련한 대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원의 실제 경험에서 문제와 해법을 함께 찾는 구조로 운영됐다. 각 테이블에는 토론 진행자인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돼 참가자의 발언을 정리하고 공통 과제를 도출했다. 1차 분임토의에서는 교직생활에서 보람을 느낀 순간과 최근 가장 힘들게 느끼는 문제, 교권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을 살펴봤다. 2차 토의에서는 교권 보호에 도움이 된 사례와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지원, 시급성과 효과가 큰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모았다. 분임별 논의 결과는 전체 참가자에게 공유됐다. 교육활동 보호는 교사의 권익만을 다루는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 등 정당한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생의 학습권을 함께 지키는 학교 운영 과제다. 도교육청은 이날 제안된 의견을 즉시 조정할 수 있는 단기 개선 과제와 예산·조직 검토가 필요한 중장기 과제, 법령이나 제도 변경이 필요한 과제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다. 토론 결과는 관련 부서의 검토 자료와 기존 정책을 보완하는 환류 자료로 활용한다.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은 오는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안전한 하루가 일상이 되는 학교, 함께 만드는 제주교육 안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학교 안전은 시설과 재난 대응뿐 아니라 통학, 생활지도, 학교폭력, 학생의 심리·정서적 위기 등 학교생활 전반과 연결된 의제다. 도교육청은 세부 운영계획을 확정한 뒤 참가 신청 절차를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에서 교육활동 보호를 개별 교원이 홀로 감당할 문제가 아니라 교육청과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풀어야 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육감은 "교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실제로 필요한 지원을 정책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이날 제안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치고 학생이 안정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AI가 학교상담에 들어온다… 제주대, 교사 역할·윤리 해법 모색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학교 심리상담에 활용할 때 교사의 판단과 상담 윤리를 어떻게 지킬지 논의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제주대 사범대학 에듀홀 2324호에서 '학교에서 AI 활용 심리상담 전략'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학교 상담 환경과 상담자의 역할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학생 상담과 교육 현장에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상담에서 교과교사와 전문상담교사는 학생을 만나는 방식과 개입 범위가 다르다. 교과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 과정에서 학생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먼저 발견할 수 있고, 전문상담교사는 상담 이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학생의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한다. 세미나는 두 역할을 구분해 AI 활용 방안을 살펴본다. AI가 학생의 상태를 독자적으로 판단하거나 상담자를 대신하는 방식보다 상담자의 정보 정리와 질문 구성, 학생 이해를 돕는 지원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행사는 박정환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 연구팀의 전새미 연구원이 개발한 'AI 상담 도구'를 활용한 심리상담 실습으로 시작한다. 대학원장 인사말과 전문가 강연, 질의응답,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첫 강연은 이동훈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맡는다. '교과교사로서 학생 상담'을 주제로 교과교사가 학생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상담적 개입을 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천성문 국립부경대학교 응용심리학과 교수는 '전문상담교사로서 학생 심리상담'을 주제로 강연한다. 전문상담교사의 역할과 학교상담의 전문성을 토대로 AI 시대 학생 상담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연 뒤에는 참석자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박정환 학과장이 AI 활용 심리상담의 교육적·상담심리학적 의미와 향후 과제를 정리한다. 이번 세미나는 학교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 상담심리 전공 대학원생, 교과교사뿐 아니라 AI와 심리상담의 융합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박정환 교육학과 교수는 "AI는 상담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담자의 전문적 판단과 학생 이해를 지원하는 도구로 접근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활용 가능성과 함께 상담의 전문성과 윤리를 지키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N수 끝에 얻은 건 수능 몇점뿐'… 대학 간판·만족도 그대로

#OBJECT0# [파이낸셜뉴스] 재수·삼수 등 이른바 'N수'를 하면 수능 성적은 오르지만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원하는 학과에 들어갈 가능성은 현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N수로 얻는 효과에 비해 사교육비 부담과 청년층의 사회 진출 지연 등 사회적 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한효정 연구위원은 23일 4년제 대학 진학자 및 대입 준비생 2244명을 추적 분석한 'N수생의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N수를 거칠수록 수능 성적은 좋아졌다. 국어는 평균 3.58등급에서 삼수생 2.95등급으로, 영어는 2.75등급에서 2.32등급으로 올랐다. 하지만 최종 진학한 대학 수준과 대학 위치, 원하는 학과에 진학한 정도는 현역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한효정 연구위원은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면 N수를 했다고 해서 대학생활 만족도나 역량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며, "N수는 경쟁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기보다 청년층의 비생산적인 경쟁을 늘려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성적과 가정형편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현역과 N수생을 비교했다. 그 결과 N수 자체의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수생은 현역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좋은 경우가 많았다. 고3 때 월평균 가구소득은 재수생이 766만원, 삼수생이 672만원으로 현역(569만원)보다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도 삼수생 111만원, 재수생 101만원으로 현역(68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정시 입학 비중 역시 재수·삼수생은 70%를 넘어 현역(43.2%)보다 높았다. 한 연구위원은 "재수·삼수생의 정시 입학 비중과 가구소득, 사교육비가 모두 높게 나타난 점은 정시 확대가 사교육 접근성이 높은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수험 기간이 길수록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나타났다. 재수생은 대학생활에서 현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삼수생은 학업 의욕이 떨어지고 전공이 적성에 맞는다고 느끼는 정도와 행복감이 더 낮았다. 연구는 장기 N수생의 모습도 기존 인식과 달랐다. 사수생은 수능 공부만 계속한 경우보다 다른 대학에 다니다 다시 수능을 치르거나 취업 후 다시 입시에 도전한 사례가 많았다. 연구진은 장기 N수가 단순한 입시 재도전이 아니라 진로를 다시 선택하는 과정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위원은 "입시 정책은 자주 바꾸기보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N수를 결정하기 전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부담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장기 N수생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지금은 해양 SMR 시대' 국립한국해양대, 산·학·연 전략 소통회

[파이낸셜뉴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직속 해양 SMR 추진단은 지난 21일 대학본부에서 'AI시대 에너지 대전환과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주제로 산·학·연 전략 소통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소통회는 부유식 해상 원전과 원자력 추진 선박을 아우르는 해양 SMR의 조기 상용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통회 첫 주제 발표에 나선 해양 SMR 추진단 김종도 단장은 "해양 SMR 시장이 차세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개발은 원자로를 설계하는 원자력계와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계 사이의 부처·분야별 칸막이로 실증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정 기업이나 원자로 노형에 종속되지 않는 국립대학으로서 국립한국해양대가 '중립적 공공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한 해양 SMR 조기 상용화 국가연구기반 구축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중심이 되고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와 유관기관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배경 속에서 추진단은 대한민국 정부가 규제산업인 해양 SMR의 국제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초 해양 SMR 시험·인증·실증·교육 플랫폼 구축과 유엔(UN) 산하 국제해사원자력안전기구 설립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2035년 해양 SMR 초도선 제작과 인허가 취득, 시운전을 완료하고, 세계 조선·원자력 1위 산업 생태계를 활용해 2030년대 수백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탄소중립 선박·부유식 해상 원전 시장의 선두 주자로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류동근 총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해양 SMR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선박 시장을 선도해야 할 결정적 시기"라며 "해양 SMR 분야에서 국립한국해양대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서울교육청-초록우산, 취약계층 아동 재능키우기에 8.3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재능을 키우는 '서울 아이리더' 사업에 올해 총 8억3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양 기관은 24일 서울 아이리더 아동과 가족을 초청해 성장 성과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멤버스데이 '꿈 곁에'를 개최한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아이리더'는 지난 2023년 11월 체결된 다자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인재양성 지원 사업이다. 일회성·일괄적 현금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아동 1인당 연간 최대 1200만원 내외의 맞춤형 재정 지원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금은 △학업 분야(교재 구입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예술 분야(악기 구입비, 전문 레슨비) △체육 분야(훈련 용품비, 전지훈련비) 등 개별 아동의 진로와 필요에 맞춰 '핀셋 지원'된다. 단순 생활비 보조를 넘어 개개인의 잠재력을 꽃피우는 교육 양극화 해소 및 계층 이동의 '꿈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열리는 멤버스데이 행사에서는 국악(대금) 분야 아이리더 학생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학업·예술·체육 대표 아동들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직접 고민과 미래 비전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어 아동들의 포부와 기관의 지속적 지원 약속을 담은 '꿈 서약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교육청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초록우산과 함께 아이들의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 역시 "이번 멤버스데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 높은 세상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늘 곁에 함께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다문화 밀집학교' 일반 학생 학습권 보호 사례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중앙다문화교육센터가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원, 학교를 대상으로 '제18회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학교 부문에 '밀집학교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새로 마련하고 학생 글쓰기 참가 대상을 초기 입국 이주배경학생으로 명확히 하는 등 공모 분야를 일부 개편했다.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 시작해 올해 18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교육 현장의 변화와 학생 특성을 반영해 학생과 교원, 학교 부문의 공모 내용을 일부 손질했다. 학생·교원·학교를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과 이주배경학생 지원 우수사례를 발굴해 학교 현장에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학교 부문에 '밀집학교 교육과정 운영 사례' 분야를 신설한 점이다. 전교생 60명 이상이면서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20% 이상인 밀집학교를 대상으로 비이주배경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또래관계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모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밀집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해 다른 학교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학생 부문도 개편했다.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해 초등과 중등으로 나눠 운영하고, 글쓰기 분야 참가 대상은 2024년 9월 1일 이후 국내에 입국해 한국어학급이나 한국어 예비과정,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등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으로 명확히 했다. 초기 정착 단계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공모전 접수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최우수상 13점, 우수상 15점, 장려상 24점 등 모두 52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보급해 이주배경학생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이번 공모전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고, 모든 학생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고의숙 제주교육 밑그림 나왔다… 5대 시책·47개 과제 제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주교육감 체제의 정책 방향과 실행과제를 담은 청사진이 공개됐다. 교육감직 인수 과정에서 수렴한 학교 현장과 도민 의견을 5대 교육시책과 47개 정책과제로 정리해 향후 제주교육 정책 추진의 기준을 제시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감실에서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로부터 활동 백서를 전달받았다. 제주교육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 9일 공식 출범한 뒤 약 40일 동안 도교육청 주요 업무를 점검하고 학교 현장과 교육가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민 소통 플랫폼도 운영해 새 교육감 체제에 필요한 정책 제안을 모았다. 백서는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기록한 결과물이면서 새 교육감 체제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자료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과 인수위 논의를 실제 교육행정의 시책과 정책과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백서에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교육지표인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5대 교육시책, 47개 정책과제가 담겼다. 도교육청 업무보고와 학교 현장 방문, 교육가족·전문가 의견 수렴, 도민 소통 플랫폼 운영 과정도 함께 수록됐다. 정책과제가 어떤 현장 요구와 논의를 거쳐 제안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수위원회의 활동 전반을 정리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백서는 새 교육감 체제의 정책 출발점을 보여주는 문서다. 향후 도교육청이 세부 사업과 예산, 추진 일정을 마련할 때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주교육준비위원회가 짧은 기간 동안 도민과 교육가족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주교육의 미래 방향을 충실히 담아냈다"며 "백서에 담긴 정책 제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봉수 제주교육준비위원장은 "백서는 인수위원회의 활동 기록인 동시에 앞으로 제주교육이 나아갈 정책 방향을 담은 결과물"이라며 "도민과 교육가족의 의견이 제주교육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서는 도내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 관계 기관에 배포된다. 제주도교육청 누리집에서도 전자파일과 전자책 형태로 공개됐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탐라교육원, 제주·서울 학생 24명 잇는다… 4·3·생태·해양 현장학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와 서울의 학생자치 대표들이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제주의 생태·해양환경을 함께 체험했다. 지역 간 학생 교류를 역사교육과 공동체 경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탐라교육원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제주와 서울 학생 24명이 참여한 '2026 탐라비전캠프'를 운영했다. 캠프에는 제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 13명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 소속 고등학생 11명이 참여했다. 탐라비전캠프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2015년 7월 체결한 교류·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하는 학생 교류사업이다. 탐라교육원과 서울학생교육원은 2016년부터 두 지역 학생이 서로 방문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첫날 학생들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제주4·3 특강을 들었다. 제주4·3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4·3은 지역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국가폭력과 인권, 공동체 회복을 함께 살펴보는 교육 주제다. 다른 지역 학생이 제주 현장을 직접 찾았다는 점에서 교과서와 수업으로 접한 역사를 장소의 기억과 연결하는 과정이 됐다. 학생들은 이어 절물자연휴양림을 탐방하고 난타 공연을 관람했다. 제주의 산림환경과 예술문화를 경험하며 서로의 지역과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둘째 날에는 쇠소깍 모터보트와 서귀포 앞바다 스노클링을 체험하고 천지연폭포를 탐방했다. 바다와 하천, 폭포를 직접 살펴보며 제주 자연환경의 특성을 경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에는 성격유형검사를 활용한 향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개성을 표현했다. 제주 해안도로를 둘러보고 족욕 체험에 참여한 뒤 캠프를 마무리했다. 학생 교류의 핵심은 서로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 있다. 학생자치회와 학생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은 학교 현장의 경험과 학생 참여 방식도 공유했다. 제주와 서울 학생들의 교류는 오는 8월 서울학생교육원에서 열리는 '서울-제주 학생 교류 힐링캠프'로 이어진다. 원진섭 탐라교육원 교육요원은 "제주와 서울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협력적 지도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제주 평대초 학생들이 만난 곤충 16종… 관찰·토론 거쳐 한 권의 책으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에서 만난 곤충을 관찰하고 질문을 만들며 한 권의 생태책을 완성했다. 주변 생물을 직접 살피고 기록한 경험을 가족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주시 평대초등학교(교장 고길철)는 지난 21일 2·3학년 학생들이 집필한 '평범하지만 대단한 곤충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에는 학생들이 지난 한 학기 동안 학교와 마을 주변에서 진행한 생태탐구 결과가 담겼다. 관찰 대상을 찾고 특징을 기록한 뒤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 책을 완성했다. 2학년 학생들은 학교와 비자림 인근에서 발견한 곤충 16종을 직접 관찰했다. 곤충의 생김새와 서식 장소, 행동 특성 등을 조사해 자신들의 언어로 정리했다. 공개된 책에는 두비바늘바구미와 검정오이잎벌레를 관찰한 날짜와 장소, 몸의 특징과 먹이 등이 학생들의 글과 그림으로 기록돼 있다. 곤충을 사진이나 교과서로만 접하지 않고 실제 생활공간에서 발견한 뒤 탐구한 결과물이다. 3학년 학생들은 '배추흰나비의 새 이름 찾기 활동'을 진행했다. 익숙한 곤충을 다시 관찰하고 자신이 발견한 특징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름을 붙인 뒤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활동은 곤충의 정식 명칭을 외우는 방식보다 관찰 대상의 특징을 세밀하게 살피고 자신의 관점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같은 곤충을 보더라도 학생마다 주목한 모습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탐구 과정에 담았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 자신이 조사한 곤충과 관찰 과정을 발표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탐구 과정에서 느낀 점도 가족들과 공유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학교 주변에서 시작한 질문을 조사와 토론, 기록으로 발전시키고 출판물로 완성한 과정을 함께 살펴봤다. 이번 활동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별도의 학습 대상이 아닌 일상적인 교실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가까운 곳에서 생물을 찾고 변화를 관찰하면서 지역 생태환경과 자신의 생활이 연결돼 있음을 경험했다. 고길철 평대초등학교장은 "아이들이 주변의 평범한 곤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배움"이라며 "지역의 자연을 교실 삼아 탐구하고 기록하는 생태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국립경국대생, 토익 응시료 할인받는다

[파이낸셜뉴스] 국립경국대학교 재학생들이 앞으로 토익(TOEIC) 정기시험 응시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취업 준비생들의 어학 시험 수험 비용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YBM 산하 한국TOEIC위원회는 국립경국대학교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학생 어학 역량 강화 및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경북 안동시 국립경국대 대학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YBM 한국TOEIC위원회 김희준 이사와 국립경국대 김규훈 원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립경국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익 응시료 할인 지원이다. 현재 국립경국대는 교내 장학금 지급, 졸업 인증, 교환학생 선발 등 주요 제도에 토익 및 토익스피킹 성적을 다각도로 활용 중이다. 기존 토익스피킹 혜택에 더해 이번 토익 정기시험 할인 혜택까지 추가되면서 재학생들의 실질적인 수험 비용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희준 YBM 한국TOEIC위원회 이사는 "이번 협약이 국립경국대 재학생들의 어학 역량 강화와 취업 준비 비용 부담 경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국보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등재 위해 미래엔·세종시가 뭉쳤다

[파이낸셜뉴스] 국보이자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민·관 합동 행보가 본격화됐다.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은 세종특별자치시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월인천강지곡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과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 글로벌 연구진과 문화유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글·문학·불교·인쇄문화 등 다각도로 등재 과제를 논의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국보로 승격됐다. 국보 소장 기관인 미래엔은 세종시와 월인천강지곡의 세종시 기탁을 앞두고 지난해 4월 문화유산 공동 보존·활용 및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글학회 김주원 회장의 '월인천강지곡의 세계기록유산적 가치와 등재의 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박병천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세종조 한글 금속활자체의 서체적 특징을 분석했고, 노마 히데키 전 도쿄외국어대 교수는 작품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네루대, 베네치아대 등 해외 연구진이 불교문학사적 의미와 유럽 학계의 수용·번역 과제를 발표했다. 박병천 등재추진위원장은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의 실용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은 "미래엔은 반세기 넘게 월인천강지곡을 지켜온 소장 기관이자 교과서를 만들어 온 교육기업으로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 뜻을 계승할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와 협력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장애인 고용 대폭 확대… 채용부터 정착까지 돕는다

부산시교육청이 장애인 고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자립·행복일자리 사업'을 통해 비공무원 분야에 올해 상반기 모두 60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추가 채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앞서 비공무원 분야 장애인 일자리 정원을 기존 173명에서 244명으로 40%가량 늘렸다. 이를 근거로 올해 상반기 60명을 채용한 데 이어 11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배치기관도 기존 특수학교와 도서관 중심에서 공립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까지 넓혔다.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들은 학교와 기관의 수요에 따라 행정업무 지원, 시설관리 지원, 특수교육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 '동행실무사'로 근무한다. 이번 동행실무사 추가 배치로 시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올해 6월 말 기준 기존 3.3%에서 3.8%로 상승해 법적 의무고용률을 채우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발생했던 고용부담금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비공무원 분야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로 약 8억원 상당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채용에 그치지 않고 현장 업무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일 장애인 자립·행복일자리 참여자와 소통간담회를 열어 근무지 배치와 현장 적응, 근무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권병석 기자

IB 운영 해법, 학교서 찾는다… 제주 표선고 교사·학부모 100명 '경청 토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학생 수용과 교원 확보, 진학 지원, 교육공간 확충 등 운영 기반 전반을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교육감과 교사·학부모가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표선고등학교(교장 홍일심)는 지난 21일 교내 동행관에서 '교육감 경청 토크'를 열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표선고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학교가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겪은 현안을 교육청에 직접 전달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IB는 학생이 정답을 암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질문과 탐구, 토론, 글쓰기 등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도록 설계된 국제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수업을 담당할 전문 교원과 평가 역량, 교육공간, 진학 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생 수용 대책과 교육공간 확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IB 교육을 담당할 전문 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교원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맞춤형 미래교육 기반과 장기간 교육 성과를 추적하는 종단 연구 체계 구축도 논의됐다. 종단 연구는 같은 학생이나 집단을 일정 기간 계속 관찰해 교육과정의 변화와 성과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국내외 대학 진학 지원 방안과 안정적인 예산 확보, 교원의 정주 여건 개선도 의제에 올랐다. 과학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인력·예산 지원과 교육행정, 기숙사 운영의 내실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이번 경청 토크에서 제기된 과제들은 IB 수업 방식에 관한 논의를 넘어 학교 운영 기반과 교원 정책, 진학 지원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수업 설계와 평가뿐 아니라 인력과 공간, 행정 지원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IB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교육부, 청소년 불법도박 계좌차단 팔 걷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에서 19세 미만 청소년이 불법 도박 의심계좌로 이체를 시도하면 시스템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송금을 차단한다. 교육부는 2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에서 금융감독원, BTF푸른나무재단, 카카오뱅크와 '청소년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교육부와 금융위원회, 경찰청 등 6개 관계기관이 마련한 청소년 도박 예방 협력체계를 민간으로 확대해 학교와 일상에서 예방망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보호 시스템을 활용해 19세 미만 청소년이 불법 도박 의심계좌로 이체를 시도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한다. 또 푸른나무재단의 청소년 도박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올해 5억5000만원을 후원한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불법 사금융 이용과 친구 간 갈취, 채무 불이행 등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저해할 뿐 아니라 금융피해와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교 도박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이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만기 기자

정근식 "3~5세 무상교육 추진… 청소년 마음건강 살필 것"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 2기 비전인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 행복한 협력교육'을 선포하고 '기본교육'을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다. 초·중등 교육에 머물렀던 교육받을 권리를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생애 전 단계로 확대해 공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교육감은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복지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지난 1년 8개월이 서울교육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준비해 온 과제들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완성해야 하는 책임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헌법 제31조가 규정한 교육받을 권리를 생애 전 단계로 확대하는 것이 기본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헌법상 교육받을 권리는 학령기 초·중등교육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며 "영유아기부터 학령기 이후 평생교육까지 국가의 교육 책임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교육은 국가와 교육청이 모든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책임 있게 길러주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창의와 공감의 미래형 전인교육 △모두의 배움을 보장하는 책임교육 △지속가능한 민주시민교육 △함께 누리는 교육복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 등 5대 정책 방향을 추진한다. 대표 사업으로는 만 3~5세 유아교육비 무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생애 첫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현재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1자치구 1센터' 체계를 구축한다.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을 위한 '마음회복학교'를 신설하고, 체험 중심 공립 대안학교인 '세상중학교(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미래교육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중·고 AI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 대상을 올해 약 1만명에서 2026년 5만명, 2028년부터는 매년 10만명으로 확대하고, AI 윤리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독서교육, 예술·체육 활동도 강화해 미래형 전인교육을 추진한다. 교육복지와 교육공동체 지원도 넓힌다. 대중교통비와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다문화·이주배경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 기반 평생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시니어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활동보호 긴급지원팀을 확대 운영하고 의료·복지기관과 연계한 학생 정신건강 지원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 중 단 한 명도 배움과 성장, 안전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는 것이 서울교육 2기의 약속"이라며 "서울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