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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환보유액 4405억달러, 17억달러 줄어 증가세 꺾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7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한미전략투자공사의 대미 투자를 위한 자산 위탁 등의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05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422억8000만달러)보다 1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국내 은행들에 맡겨둔 외화 예금이 줄고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자산 위탁 및 달러 이외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중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101.37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이 여파로 유로화(-2.1%), 파운드화(-2.3%), 호주달러화(-2.4%) 등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구성 자산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860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줄었다. 다만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87.6%로 소폭 상승했다. 예치금은 299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 5,000만 달러 감소하며 전체 외환보유액의 6.8%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4억8000만달러(3.5%), IMF에 출자금을 내거나 융자를 제공하면서 갖는 청구권인 IMF 포지션은 43억달러(1.0%)를 기록했다. 금은 매입 당시 장부가격 기준인 47억9000만달러(1.1%)를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10살 된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 '반도체 기판' 품고 미래 성장기지 '우뚝'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LG이노텍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하이퐁이 주력인 카메라 모듈을 넘어 반도체 기판으로 생산 영역을 대폭 넓힌다. 그간 광학솔루션 생산에 2조 5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1조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고부가 반도체 기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광학솔루션의 글로벌 거점이던 하이퐁이 LG이노텍의 미래 성장 사업을 뒷받침할 핵심 전진기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전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하이퐁시 당서기장·인민위원장·부인민위원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레 중 끼엔 하이퐁시 부인민위원장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지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첨단 제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하이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6월 하이퐁에 반도체 기판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초기 투자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이며, 오는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는 △플립칩(FC)-칩스케일 패키지(CSP) △플립칩(FC)-볼 그리드 어레이(BGA) △무선주파수(RF)-시스템 인 패키지(SiP)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이 집중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고객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라인이 최대 생산능력(풀케파)에 임박하자, 베트남을 통해 선제적으로 생산기지를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카메라 모듈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9월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 모바일 신모델용 카메라 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설립 당시 800명에 불과했던 생산법인은 현재 연면적 24만 2600㎡, 임직원 6500명 규모의 거대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약 5조 9000억원으로 LG이노텍의 최대 해외 생산법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약 2조 5000억원, 누적 매출은 약 34조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LG이노텍은 하이퐁을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현지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규 공장을 발판 삼아 기판 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전사 차원에서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오는 203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하이퐁 법인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베트남 생산법인이 LG이노텍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베트남 정부와 하이퐁시, 고객사, 그리고 임직원 모두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 등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High Performance Portfolio)를 앞세운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성공적인 현지화 경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이퐁 법인 전체 임직원의 99%가 현지 인력이며, 사무직 리더와 현장 감독자 등 주요 보직의 87%도 현지인이 맡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체계를 구축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나아가 하노이공과대·베트남국립대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계약학과, 인턴십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며 첨단 제조 분야의 미래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하반기 여객 주춤해도 화물은 쑥쑥..대한항공 실적 전망 밝다

[파이낸셜뉴스]올해 글로벌 여객 수요가 주춤했지만, 항공화물은 하반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북미 노선의 화물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화물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주 노선에서 올리는 대한항공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여객 수요는 유상여객킬로미터(RPK) 기준으로 전년 동월보다 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증가율도 0.4%에 그쳤다. 반면, 항공화물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물톤킬로미터(CTK) 기준으로 8월 글로벌 수요는 4.4%, 1~8월 누적으로는 4.6% 늘었다. 올해 항공 화물의 성장세가 여객을 크게 웃돈 셈이다. 특히 아시아~북미 화물은 8월 13.2%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두 자릿수 증가율도 4개월째 이어졌다. 미주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한항공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화물 매출 가운데 미주 노선 비중은 53%로 가장 높았다. 구주 23%, 동남아 12%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북미 물동량 증가가 이어지면 추가 물량 확보와 화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화물사업의 성장세는 이미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2·4분기 별도 기준 화물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65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약 3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화물기 투자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한항공이 최종 계약을 마친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에는 777-8F 화물기 8대가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기존 A350-1000 여객기 주문 7대를 에어버스 A350F 화물기로 전환한 물량을 합하면 총 15대다. 이밖에 에티오피아항공도 지난달 30일 보잉 777-8F 8대와 777F 2대 등 총 10대를 주문하는 등 경쟁사들도 화물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단 확대와 현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의 여파로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세가 고르지 않은 반면 미주를 중심으로 화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다만 연료비 부담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화물 수송력과 함께 연료 효율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골드바 월 판매액 300억원…금값 내려와도 투자 수요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금값이 고점에서 내려온 뒤에도 은행 고객들의 금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골드바 품귀를 겪었던 은행들은 공급처를 추가하고 판매 중량을 확대하면서 물량 확보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판매·매입 대행을 시작했다. 기존 한국금거래소에 삼성금거래소를 추가한 것으로,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는 3.75g, 10g, 37.5g, 100g 등 4종이다. 다른 은행들도 골드바 판매 채널과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모바일 앱과 인터넷뱅킹에서 골드바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한국금거래소의 3.75g과 37.5g 제품을 추가해 판매 상품을 5종으로 늘렸고, 신한은행은 지난 5월 112.5g, 375g, 500g 제품을 더해 매매대행 상품을 7종으로 확대했다. 은행들이 공급처를 늘리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물량 부족이 있다. 지난해 10월 금값이 급등하며 공급업체 재고가 줄자 NH농협은행은 소형 골드바 판매를 멈추고 연말까지 100g과 1kg 제품만 취급했다. 신한은행도 한동안 37.5g 제품만 판매했으며 국민, 하나, 우리은행 역시 올해 초까지 1kg 제품 위주로 공급했다. 올해 들어 공급 상황이 일부 개선되면서 판매가 재개됐지만 상반기에도 원하는 중량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4월까지 국민, 신한, 우리은행에서는 1kg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값 급등기에 원하는 제품을 확보하지 못했던 경험이 반복되면서 은행들은 공급업체와 판매 중량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금값 조정 이후 골드바 판매액은 고점 때보다 줄었지만 수요는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판매액은 지난 5월 322억원, 6월 327억원, 7월 314억원, 8월 335억원, 9월 29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매달 약 300억원어치가 팔리는 셈이다. 금값 급등기였던 지난해를 제외한 2022~2024년 월평균 판매액 85억원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실물 골드바뿐 아니라 통장을 통해 금을 거래하는 골드뱅킹에도 자금이 남아 있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 1조9296억원에서 올해 1월 말 2조4434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금값이 조정을 받으면서 잔액도 줄었지만 지난 9월 말에는 1조67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1조1394억원보다 47% 많은 규모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해" 태진아 아내 치매 투병 근황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태진아가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씨의 상태가 최근 1년가량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인지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진행 속도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에 공개된 영상에서 태진아는 아내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치매가 있어서 방송국 같은 데 가면 휠체어를 끌고 같이 다니지 않았나. 그런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치매 진행이 멈춰 있는 상태다. 거의 1년째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태진아의 아내는 2019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는 그동안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아내를 돌보는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해왔다. '진행이 멈췄다' 표현, 실제로는 경과 관찰 필요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가 정상 인지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 초기 치매, 중등도 치매, 중증 치매로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진행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일정 기간 증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약물치료나 생활관리로 증상 악화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개선제가 병의 진행 자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경과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가족이 체감하기에 '진행이 멈춘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실제 질병 경과는 기억력과 언어능력, 보행, 식사, 배변, 수면,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함께 확인해 판단해야 한다. 기억력뿐 아니라 행동 변화도 나타나 치매는 기억력 저하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인지 기능 저하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나타날 때 치매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기억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판단력, 언어능력, 공간 인지, 행동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인지행동센터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우울감과 불안, 쉽게 화를 내는 증상, 망상 등 다양한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다. 태진아가 전한 "밖에 나가는 것을 안 좋아한다"는 변화도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행동 변화 가운데 하나와 겹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발언만으로 그 원인을 알츠하이머병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행·일상생활 변화도 함께 살펴야 알츠하이머병이 진행하면 기억력뿐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 식사와 옷 입기, 씻기, 이동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매 환자의 장기요양보험 대상 여부를 판단할 때도 단순한 나이보다 실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다. 치매 환자가 휠체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이유를 모두 치매 진행으로 단정할 수도 없다. 관절질환이나 근력 저하, 낙상 위험, 다른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보행 변화가 생겼다면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진단은 인지검사와 영상검사 함께 활용 치매 진단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치매와 비슷한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우울증이나 약물 부작용, 대사장애, 자가면역질환 등 치료 가능한 원인이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는 인지기능개선제와 생활관리, 필요에 따라 행동·정신 증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영양 상태와 활동량, 수면 등 인지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도 함께 평가하고 관리한다고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젖 먹일 아기도 없는데 젖이 나온다고?"...알고 보니 '머리' 문제

[파이낸셜뉴스] 임신이나 수유를 하지 않는데도 유두에서 우유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이 아니라 뇌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유두 분비물이 나오면 흔히 유방질환부터 의심하지만, 호르몬 변화나 약물, 유두 자극 등 여러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분비물이 반복된다면 유방 이외의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처럼 흰 분비물이 나온다면 '프로락틴' 수치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락틴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모유가 나오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임신·수유 중이 아닌데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면 유즙이 분비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약물 복용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하다.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프로락틴종'도 원인 중 하나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난임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유두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한쪽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이거나 맑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방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관에 생긴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며, 양성 유방질환부터 드물게는 악성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진단할 때는 임신·수유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 분비 양상 등을 먼저 살핀다. 유방질환이 의심되면 증상과 연령에 따라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 등을 시행한다. 유방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호르몬 이상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로 프로락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다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뚜렷한 원인이 없거나 수치가 계속 높으면 추가 검사로 뇌하수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차정환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센터 과장은 "유두 분비물은 색이나 양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분비물이 나오는 시점, 한쪽 또는 양쪽 여부, 유두를 자극하지 않아도 나오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임신·수유와 관계없이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한쪽 유두에서 저절로 분비된다면 증상을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LG전자, 美 AIDC에 5GW 칠러 공급… 매출 1조 앞당긴다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AIDC)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 연간 증가분(108GW)의 약 5%를 한 번에 확보한 셈이다. LG전자는 글로벌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물량 보장…추가사업 확대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인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와 AIDC용 칠러(Chiller) 장기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의 열을 관리하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오는 2027년 334GW로 108GW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수주한 5GW는 연간 증가분의 약 5%로, 대규모 물량을 보장받게 됐다. LG전자 AIDC 분야 핵심 파트너인 에어(AIR)는 북미 지역의 AIDC의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및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가 에어(AIR)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LG전자 AIDC 냉각 솔루션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까다로운 기술과 신뢰성 규격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LG전자가 북미 AIDC 공급망 내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게 됐다. 이번 성과는 추가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와 에어(AIR)와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최근 AIDC의 최대 화두인 열 관리를 위해 차가운 바람을 순환시키는 기존 '공랭식' 방식에 차가운 물로 열을 직접 식히는 '수랭식(액체냉각)'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며 AIDC 열 관리를 책임지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칠러사업 매출 1조 달성할 듯LG전자의 냉각 솔루션 사업은 AIDC 시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수 조원 규모의 누적 수주 달성이 예상된다. LG전자가 당초 목표로 세운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내년 말에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독보적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원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DC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홉스 에어(AIR)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LG전자, 美 AIDC 냉각솔루션 5GW 수주… 대형 장기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AIDC)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략 용량 연간 증가분(108GW)의 약 5%를 한 번에 확보한 셈이다. LG전자는 글로벌 AIDC 냉각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물량 보장…추가사업 확대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인프라 플랫폼 기업인 '에어 컨트롤 콘셉트(AIR Control Concept)'와 AIDC용 칠러(Chiller) 장기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의 열을 관리하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오는 2027년 334GW로 108GW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수주한 5GW는 연간 증가분의 약 5%로, 대규모 물량을 보장받게 됐다.     LG전자 AIDC 분야 핵심 파트너인 에어(AIR)는 북미 지역의 AIDC의 설계와 구축, 공공 조달 및 애프터마켓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전문 자회사 'AMC(AIR Mission Critical)'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가 에어(AIR)와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은 LG전자 AIDC 냉각 솔루션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까다로운 기술과 신뢰성 규격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LG전자가 북미 AIDC 공급망 내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게 됐다. 이번 성과는 추가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와 에어(AIR)와 액체냉각 핵심 설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최근 AIDC의 최대 화두인 열 관리를 위해 차가운 바람을 순환시키는 기존 '공랭식' 방식에 차가운 물로 열을 직접 식히는 '수랭식(액체냉각)'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며 AIDC 열 관리를 책임지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칠러사업 매출 1조 달성할 듯LG전자의 냉각 솔루션 사업은 AIDC 시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수 조원 규모의 누적 수주 달성이 예상된다. LG전자가 당초 목표로 세운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내년 말에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독보적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원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AIDC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 홉스 에어(AIR)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온병원, 23년째 외국인노동자 무료 진료봉사

국제의료봉사단체 (재)그린닥터스와 온병원은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온병원에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봉사를 23년째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주부산몽골영사관(영사 차강웁궁)과 온병원(병원장 김동헌) 초청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선진 의료 기술을 익히기 위해 부산에 온 몽골 의사 15명도 진료 봉사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에는 온병원과 부산대병원의 실력있는 전문의들이 힘을 보탰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부산대병원 심장내과 겸임교수), 응급의료센터 전창원 과장(외과전문의), 소아과 송정윤 과장과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김기욱 교수 등이 몽골 연수 의사들과 손발을 맞추며 국경을 초월한 협진을 선보였다. 이날 온병원 진료실에서는 몽골 자국민 60여 명을 비롯해 중국인 12명, 베트남인 5명, 러시아인 1명 등 총 90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한글과컴퓨터재단, 다문화 캠프 개최

한글과컴퓨터재단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열린 '다문화 어울림 캠프: 함께하는 즐거움'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경기 가평 청리움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한글과컴퓨터재단이 설립 후 처음으로 주최한 공식행사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캠프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5년 전부터 이어온 다문화가족 지원 활동을 재단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 출신의 수도권 다문화가족과 함께 국제로타리 3640지구 및 우문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해져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총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화합의 장이 완성됐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충북 명예도지사 재위촉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충북도 명예도지사에 다시 위촉됐다. 현 회장은 지난 2019년 주력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생산공장을 충주로 이전하는 결정을 하면서 충북도와 인연을 맺었다. 현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신용한 충북도지사로부터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받았다고 현대그룹이 5일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fn이사람] "숫자보다 가족 이야기에 집중… 고객 뜻 담은 신탁 설계하죠"

"재산 목록보다 가족의 이야기를 먼저 듣습니다." KB국민은행 신탁부에서 유언대용신탁 업무를 맡고 있는 곽종규 변호사(사진)는 자신의 상담 원칙을 이같이 소개했다. 고객의 노후와 상속, 가족의 돌봄에 필요한 신탁을 설계하려면 재산을 물려주려는 뜻뿐 아니라 배경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곽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2013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법무실과 WM투자자문부에서 일했고 현재 은행 신탁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변호사로서 은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곽 변호사는 5일 "법률 검토에 앞서 금융 거래와 고객 업무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경험하고 싶었다"며 "고객과의 금융 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실무자의 입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고객의 생애 동안 종합자산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줄 가장 완벽한 툴(tool)이 신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객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 계약서의 문구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 지금 맡고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은 미성년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려던 비상장기업 운영자와의 상담이었다. 주식을 남긴다는 유언장은 마련했지만,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누가 맡을지가 문제였다. 곽 변호사는 생전에 주식을 신탁해 사후에는 자녀가 배당을 받고,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수탁자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하는 구조를 함께 검토했다. 그는 "신탁업자의 주식 의결권 행사 제한과 세법상 가업상속공제 적용 문제 등 현행 제도 아래에서 풀어야 할 쟁점이 남아 있고, 필요한 법 개정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금도 고객의 승계 목적을 해치지 않으면서 가능한 범위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과 실무상 해법을 함께 찾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질문들은 '신탁, 상속의 기준을 바꾸다'라는 책을 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책에서도 강조한 것은 재산의 분배를 넘어 가족의 생활을 살피는 일이었다. 곽 변호사는 "상담을 하다 보면 신탁이 유언이나 후견과 어떻게 다른지, 사망 후 재산을 나누는 문제와 생전의 돌봄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설명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집필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재산을 누가 받을지뿐 아니라 언제, 어떤 목적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아 쓸지를 미리 생각해야 남겨진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이 책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경험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꿨다. 곽 변호사는 "예전에는 재산을 누구에게 얼마나 남길지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그 재산이 가족의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까지 생각한다"며 "재산을 남기는 일에는 남겨진 사람이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살피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계약과 상품을 만들고, 제도상 풀어야 할 문제는 글과 강의, 정책 논의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카드 포인트·급여 기부… 고객·임직원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눈길

신한카드의 사회공헌이 기업의 지원을 넘어 고객과 임직원의 참여로 확장되고 있다. 카드 결제와 포인트를 활용한 소액 기부, 임직원의 급여 나눔, 대학생 북멘토링 등 참여 방식도 다양하다.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사회공헌 사업과 연결해 작은 나눔이 도서관 조성과 교육, 독서활동 지원 등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신한 SOL페이'에서 카드 결제와 포인트를 통해 소액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모인 기부금이 일정 금액에 도달하면 필요한 지역에 고객의 이름으로 아름인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만9000명의 고객이 이 방식으로 약 6700만원을 기부했고, 이를 통해 3곳의 아름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별도의 큰 결심이나 일회성 모금 참여가 아니라 평소 카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액을 모아 지역사회의 독서·교육 공간으로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금융 활동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신한카드 입장에서는 본업인 카드 결제와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접점을 만든 셈이다. 임직원들도 급여를 통한 자발적인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구좌당 1만원씩 최대 10만원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랑의 1계좌 모금'과 급여에서 1000원 또는 1만원 미만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급여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약 5억6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이를 활용해 12개의 아름인도서관을 조성했다. 큰 금액을 한꺼번에 모으는 방식보다 임직원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작은 나눔을 장기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임직원의 기부가 단순한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에 남는 공간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매달 조금씩 모인 급여가 책과 교육 공간을 만들고, 해당 공간이 지역 아동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구조다. 사회공헌 참여 방식도 기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대학생 멘토가 취약계층 아동의 독서활동을 돕는 '북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아이들과 직접 만나 독서활동을 지원하면서 기부와 물품 지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의 범위를 넓혔다. 전국 아름인도서관과 비영리·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과 독서 문화를 함께 키울 수 있는 온라인 금융독서퀴즈도 진행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경험에 금융교육을 접목해 신한카드의 금융 전문성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적인 금융생활과 임직원의 작은 나눔이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의 참여 접점을 넓히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카드가 가진 금융 역량과 고객·임직원의 참여를 연결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예지 기자

어린이 그림대회, 가족축제로... 도서관은 교육·소통 공간으로

25년간 어린이들의 꿈을 그렸고, 16년간 지역 곳곳에 560개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와 '아름인도서관'이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그림대회는 인공지능(AI)과 로봇, K-POP 등을 접목한 가족문화축제로, 도서관은 지역과 이용자 특성에 맞춘 교육·문화·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넓혔다. ■25년 이어온 '꼬마피카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 사업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가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2002년 어린이 그림대회로 시작한 행사는 이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루를 보내는 가족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지난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25회 꼬마피카소 그림축제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을 포함해 6000여명의 가족이 참여했다. 꼬마피카소가 25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림이라는 본질은 지키면서도 시대에 따라 아이들이 즐기는 방식을 바꿔온 점이 있다. 초기에는 꿈과 가족, 미래, 우주 등이 주요 소재였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우주 등 미래기술은 물론 K-POP과 숏폼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놀이문화까지 행사에 접목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어린이를 뽑는 대회를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새로운 경험을 쌓는 문화행사로 외연을 넓힌 셈이다. 코로나19는 사회공헌 행사에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해 모바일 앱과 SNS를 활용한 디지털 그림 공모전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예선과 전시를 진행하고 어린이 작품을 NFT로 선보이는 등 기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난 시도도 이어졌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면서 디지털 기술과 과학 콘텐츠를 현장 체험으로 연결했다. 환경 변화로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사의 본질을 이어갈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올해 행사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이어졌다. 신한카드 PLAN 시리즈 부스에서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AI 그림 퀴즈쇼와 가족 퀴즈, K-POP 랜덤댄스 등도 진행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중심에 두면서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해 하루 동안 가족이 함께 머무르는 축제로 행사 경험을 확장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림이라는 본질은 지키면서도 아이들이 즐기는 방식은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시켜 왔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넣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경험에 관심을 갖는지를 살피고, 이를 꼬마피카소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아름인도서관' 신한카드의 또 다른 장수 사회공헌 사업인 '아름인도서관'은 지난달 경남 김해시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560번째 도서관을 열었다. 2010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단순히 책을 전달하는 데서 출발한 아름인도서관은 이제 지역과 이용자에 따라 교육·문화·소통 기능을 갖춘 맞춤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름인도서관은 현재까지 전국 429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농어촌·도서벽지, 아동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학교 밖 청소년 지원기관, 군부대, 다문화가정 및 해외 지역사회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일률적으로 같은 공간을 만드는 대신 각 지역의 환경과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해 공간의 역할을 달리해온 것이 특징이다. 공간의 형태도 지역에 따라 달라졌다. 장기입원 환아에게는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장애인 종합복지공간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에는 스마트 보드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학습기기를 지원했고, 군부대에는 군인 가족과 자녀를 위한 북카페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 뿌리교육센터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재와 기자재를 지원했다. 560번째 아름인도서관 역시 지역의 변화에 주목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이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서관이라는 기본 기능에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할을 더한 것이다. 이처럼 아름인도서관이 지역별로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업 대상과 지역의 필요를 먼저 살피는 방식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매년 공공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신청 접수부터 심사까지 직접 수행한다. 선정된 기관에는 맞춤형 도서와 친환경 인테리어, 디지털 교육공간 및 학습기기,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아름인도서관은 규모 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국내외 560곳에 도서관을 조성했으며 관련 기부금은 약 170억원에 이른다.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공간이 지역사회에 남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도서관 하나가 문을 여는 순간보다 그 공간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서 얼마나 오래 활용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다음 세대에 남는 사회공헌 사회공헌 사업의 장수는 단순히 같은 사업을 오래 이어가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계속 찾아내고, 기존 사업에 새로운 역할을 더할 때 지속성이 생긴다. 신한카드가 꼬마피카소에 AI와 가족 콘텐츠를 더하고 아름인도서관을 지역별 맞춤형 공간으로 발전시켜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사업이 남기는 결과도 단순한 행사 횟수나 도서관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꼬마피카소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무대이자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았고, 아름인도서관은 책과 교육, 소통이 이어지는 지역사회의 공간으로 남고 있다. 사회공헌의 성과를 일회성 지원 규모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람과 지역에 남는 경험과 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래 이어온 사회공헌일수록 처음의 의미를 지키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꼬마피카소와 아름인도서관이 단순히 오래된 사업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계속 필요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AI에이전트가 해킹하는데… 은행은 올 들어서야 보안에 활용 [금융권 AI 공격 속수무책 (中)]

인공지능(AI)을 동원한 사이버 위협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의 대응은 걸음마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올 들어서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을 처음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비중도 전체 모의해킹 가운데 10% 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는 AI 해킹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AI 해킹 날뛰는데 대응준비 '걸음마'5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20개 은행이 실시한 모의해킹은 총 78건이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은 9건으로 전체의 11.5%에 불과했다. 은행권이 AI 에이전트를 모의해킹에 활용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은행별로 보면 7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iM뱅크)은 올해 8월까지 44건의 모의해킹을 실시했지만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건 4건(9.1%)에 그쳤다. 5개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은 13건 가운데 1건(7.7%)에 불과했다. 특수은행은 더 열악했다. 5개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은 올해 13건의 모의해킹을 실시했지만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은 올해 진행한 8건 가운데 절반인 4건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그나마 대응 준비가 나았다. 은행들이 AI 에이전트를 모의해킹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제 사이버 공격에서 AI가 본격적으로 사용돼서다. 실제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전문 자회사 '맨디언트'는 지난해 사이버 위협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25년에는 해커들이 AI를 실험적으로 활용하는 단계에서 실제 공격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AI가 피싱 문구 작성이나 코드 생성 등 사람의 작업을 보조하는 데 주로 활용된 수준에서 나아가 금융 해킹 등 공격 과정에 직접 결합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고도화되는데도 은행권의 AI 에이전트 기반 방어 훈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방은행, AI 공격 취약고리 해커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할수록 은행의 디지털·보안 역량에 따라 대응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전문인력과 시스템 구축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은행이 새로운 공격 방식에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보안업계 관계자는 "대형 은행은 그나마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지만 지방은행은 상황이 다르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이 본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해킹과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도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 금융권 긴급점검회의'에서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회사에 외부 노출 정보기술(IT) 자산과 인증·접근통제, 침해활동 탐지체계 등 보안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박상혁 의원은 "AI가 해킹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은행의 AI 활용 해킹 대응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거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금융기관들이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인식과 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