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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첫 하이브리드 내달 출격…'8000만원 문턱'이 흥행 가른다

[파이낸셜뉴스]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가 내달 판매를 앞두면서 가격 책정이 흥행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럭셔리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따른 가격 인상 폭과 소비자 수용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시작 가격을 8000만원 아래로 낮출 경우 수입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달 중 GV80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 기준 8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GV80 2.5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688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8000만원에 출시된다면 가솔린보다 1114만원 비싸지는 셈이다. 기존 GV80 구매 수요를 하이브리드로 유도하면서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려면 인상 폭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해졌다. 현대차·기아 등 대중 브랜드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통상 내연기관 모델보다 500만~6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다만 GV80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 전용 후륜구동(F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적용한 만큼 같은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GV80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2.5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럭셔리 브랜드를 위해 별도로 개발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연비뿐 아니라 동력 성능과 정숙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로서는 이러한 상품성 차이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로 받아들여지도록 가격을 설계해야 한다. 비교 대상으로는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주요 모델인 렉서스 RX가 꼽힌다. RX 350h의 국내 시작 가격은 8790만원이며 상위 트림은 9870만원 수준이다. GV80 하이브리드가 8000만원 미만에서 시작 가격을 정하면 RX 350h와 기본 가격 기준 790만원 이상의 격차를 확보할 수 있다. 국산 브랜드의 서비스 접근성과 유지관리 편의성도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줄 요소다. 다만 실제 구매 부담은 선택 사양과 트림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시작 가격과 함께 세부 가격표가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한 만큼 일반 브랜드보다 가격 프리미엄이 큰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엔트리 가격 기준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저항선인 8000만원 아래를 유지하거나 가솔린 대비 가격 차이를 1000만원 이내로 묶는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판매 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AI 시대, 데이터센터 현재와 미래" 한경협 세미나 개최

[파이낸셜뉴스]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한 축으로 데이터센터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가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공동으로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시장 현황과 각국 정책 동향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방향 및 정책 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김나영 우드맥킨지 컨설팅 이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현황, 주요 정책 변화 및 시사점', 이제훈 한경협 뉴K-산업팀 박사가 'AI 전환기, 국내 데이터센터의 분포와 확충을 위한 시사점'에 대해 발표자로 나선다. 종합 토론에서는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박찬국 한국외대 교수, 장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이사, 신동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데이터센터 산업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삼성SDI, 전력 인프라 업체로 재평가" iM證

[파이낸셜뉴스]전기차 중심이었던 삼성SDI의 밸류에이션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해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iM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삼성SDI가 3·4분기에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850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59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최소 구매 물량 미달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되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ESS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ESS 매출이 국내 중앙계약시장 프로젝트 물량 공급 본격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LFP 생산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는 4·4분기에는 증가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원형전지도 전동공구와 AIDC향 배터리팩(BBU) 수요 확대로 매출이 6%가량 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 사업부 역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자동차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여파로 매출이 3%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북미 사업 확장도 주목할 대목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11일 GM과 공동 소유하던 배터리 합작법인 '시너지셀'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소유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북미에서 처음으로 단독 소유하는 대형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정 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확대와 AIDC 투자 본격화로 미국 ESS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공급망 규제 강화까지 맞물리며 국내 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ESS가 신재생 연계용 저장장치를 넘어 AIDC의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 전기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6년 약 5700억원에서 2027년 1조3960억원, 2028년에는 2조38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부산상의, HJ중공업·협력업체 직원에 송편 나눔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오전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추석을 맞아 HJ중공업 및 협력업체 직원 28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 송편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상의가 부산시·고용노동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부산 조선산업 지역상생형 격차 완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7개 원청사별 맞춤형 복지 확대를 위해 '7사 7색'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원·하청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상의는 한가위 송편 세트를, HJ중공업은 식혜를 각각 준비해 귀성을 앞둔 협력업체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권병석 기자

부산환경공단, 지역 복지시설에 성금 700만원

부산시 산하기관 부산환경공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 생필품과 성금 총 700만원 상당을 전하며 따뜻한 명절 나눔을 실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나눔은 공단 임직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해 온 사회공헌 성금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공단 본부와 18개 사업단·소가 뜻을 모아 마련한 성금과 생필품은 종덕원, 인혜원 등 관내 8개 복지시설에 전해졌다. 공단은 시설마다 필요한 품목을 사전에 살펴 화장지와 세탁세제, 위생용품, 식료품 등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맞춤형으로 전달했다. 또 각 사업단·소는 지역 여건과 복지 수요를 고려해 사업장별로 자율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 추진하며 지역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LG, MS와 동맹... AI 생태계 확장

LG가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부터 피지컬 인공지능(AI), 전사 AI전환(AX)까지 AI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제조 역량에 M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원(One) LG' 체제가 MS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LG 주요 계열사들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올해 들어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AI 협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실질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MS와 함께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MS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CEO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회의에는 LG 측에서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같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 것은 AIDC, 피지컬 AI 등 미래 AI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 LG' 체제를 통해 MS와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 확대로 M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발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기회를 양사가 함께 모색한다. LG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MS가 글로벌 AI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전략거점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대용량 냉각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속한 확장이 가능한 프리패브(Prefab) 데이터센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MS 외에 엔비디아와도 구체적인 협력에 나섰다. LG전자는 AIDC 냉각솔루션 시장의 핵심 제품인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의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임수빈 기자

5060 자영업자 빚으로 버틴다… 1년반 사이 40조 증가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든 50~6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빚의 늪에 빠지고 있다. 내수부진 장기화에 고물가, 고금리까지 맞물리며 빚이 1년반 만에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폐업하더라도 청년층에 비해 재취업 등 마땅한 출구를 찾기 어려워 노후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50대와 60대 이상 개인사업자들의 지난 6월 기준 대출금액은 772조4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732조2638억원)에 비해 1년반 만에 40조1533억원 불어났다. 20~40대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이 감소한 것과 달리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40대 자영업자의 대출금액은 392조7645억원으로 같은 기간 12조4866억원 줄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빚 돌려막기나 추가 대출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이상 개인사업자(300만66명) 중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86만7662명으로 30%에 달한다. 중장년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한계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대출금액은 386조6495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13조9495억원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이 고물가와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재기 기회가 적은 고령·중장년 자영업자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악화와 매출 감소 등의 경영난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폐업은 23만7675개로 전체 폐업자 비중에서 24.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3년 22.3%, 2024년 22.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50~60대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생계를 위해 창업하는 경우가 많아 노후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식당 등 음식점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미 골목상권은 출혈경쟁과 수익성 악화에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이자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 의원은 "중장년 자영업자는 폐업 이후 재취업 등 다시 일어서기가 어려운 만큼 빚으로 버티는 현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실질적인 재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MS와 인프라-AI 맞교환… 구광모 '원LG 글로벌 혈맹' 속도

LG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가치사슬 전반에서 손을 맞잡기로 한 것은 그룹의 냉각·전력·제조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AI 동맹'이 계열사별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MS는 LG 인프라, LG는 MS AI 활용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MS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어느 한쪽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방향으로 공급하는 협력과는 차이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MS가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하고, AI 전환(AX) 분야에서는 LG가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는 구조다. LG는 단기적으로 MS가 주요 전략거점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한다. AI 서버의 고집적화로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커지면서 액체냉각과 대형 칠러 등 냉각솔루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이미 냉각수분배장치(CDU)와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등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냉각·전력·IT 설비 등을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할 수 있는 프리패브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리패브 방식은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줄이고, 수요에 맞춰 설비를 신속하게 증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LG는 전사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더 프런티어 스위트' 등 MS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별 AI 도구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안과 비용, 운영 측면을 고려해 그룹의 업무환경과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물 영역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해 MS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조 현장 데이터 축적과 모델 학습이 선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도 양사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활용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광모 '원 LG·빅테크 동맹' 속도 이번 협력에서는 여러 계열사의 이해관계와 사업 역량을 하나로 묶은 구광모 회장의 역할이 핵심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전환, 피지컬 AI는 특정 계열사 한 곳의 역량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그룹 차원의 조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일회성 회동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LG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지난해 12월 MS 본사에서 열린 'AIDC 테크쇼'에 참석해 냉난방공조와 에너지저장장치, 폐열 회수, 데이터센터 그리드 및 모듈러 AIDC 기술을 소개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이어진 실무협의와 경영진 교류가 이번 구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협력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올 들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공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킬드AI 공동창업자들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AX 가속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6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 관련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나델라 CEO와의 회동 역시 이러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쇄 협력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향후 계열사별 사업협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만원 벌면 7100원이 재료·인건비… 장년층 폐업땐 노후도 흔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창업한 50·60대 자영업자들이 고물가와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늘지만, 폐업 이후 재취업도 쉽지 않아 빚으로 버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노후 소득 기반마저 흔들리면서 노후불안도 커지고 있다. ■인건비 아끼려 직접 뛰지만…22일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내수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식재료비와 인건비, 대출이자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장년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은퇴 이후 생계 수단으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지속하기도, 폐업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는 자영업자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일반음식점의 매출에서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1.6%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매출 100만원을 올려도 재료비와 인건비로만 71만6000원이 나가는 셈이다. 여기에 임차료와 공과금, 배달앱 수수료, 대출이자까지 감당해야 한다. 내년에는 인건비 부담도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확정한 2027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00원으로 올해보다 380원(3.7%) 오른다. 월 209시간 기준 223만6300원이다. 4대 보험료와 퇴직금 등을 더하면 사업주의 실제 부담은 더 커진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종업원 없이 직접 일하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7년 7월 158만7000명에서 올해 7월 149만9000명으로 8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414만4000명에서 430만8000명으로 16만4000명 증가했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60대 김모씨는 "대출이자와 재료비 등이 무섭게 오르는 상황이라 아르바이트생은 꿈도 못 꾸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일하는 시간을 늘려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출을 안고 창업한 중장년 자영업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들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재취업 막막…노후자금까지 위협5060 자영업자의 더 큰 문제는 폐업 이후다. 청년층과 달리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에도 자금 부담이 크다. 은퇴자금이나 퇴직금을 창업에 투입했다면 폐업은 노후소득 기반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고령 자영업자의 폐업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폐업은 23만7675개로 전체 폐업의 24.4%를 차지했다. 2023년 22.3%, 2024년 22.7%에서 상승한 수치다. 전체 폐업자 4명 중 1명가량이 60대 이상인 셈이다. 장기간 영업한 사업자들의 폐업도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5년 이상 영업하다 폐업한 사업자는 31만7406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체 폐업자의 32.5%에 해당한다. 20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의 폐업도 2797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통계는 전체 연령대의 폐업 현황으로, 5060 자영업자만의 폐업 실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도 큰 문제라 이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50, 60대 자영업자의 문제는 사회문제가 될 수 있어 지급보증 형태로 금리를 낮춰주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LG, 엔비디아 AI 팩토리 '냉각·전력 파트너' 보폭 확대

LG그룹이 냉각과 전력 인프라를 앞세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팩토리 생태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로 각각 엔비디아의 'DSX 레디(DSX Ready)' 승인을 받으면서다. AI 데이터센터의 고집적화로 냉각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LG 계열사들이 핵심 인프라 영역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을 더 넓힐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엔비디아 CDU 전 용량군 승인 LG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2.5메가와트(㎿)급 CDU에 대한 AI 팩토리 규격 승인 과정에서 추가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 '엔비디아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AI 팩토리는 AI의 개발과 운영 전반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는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통합·최적화하는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DSX 레디는 이 플랫폼의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파트너 제품과 솔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이다. CDU의 경우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2.3㎿ 이상 대용량이 대상이다. 이번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은 LG전자 2.5㎿급 CDU는 AI DC의 열관리를 위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최근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가속기 도입으로 AI 반도체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서버 랙당 전력 밀도는 수백 킬로와트(㎾)급을 넘어 ㎿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 마켓플레이스에 등재된 31개 CDU 제품 가운데 국내 기업 제품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이번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를 책임지는 냉각 솔루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고효율 칠러와 컴퓨터룸 공기조화기 등 전통적인 공조 설비는 물론, AI 칩의 열을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의 핵심인 CDU도 600㎾급 소용량, 1㎿급 중용량, 2.5㎿급 대용량 제품까지 전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칩의 열을 직접 식히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의 핵심 구성 요소인 '칩 투 칠러' 토털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 ■LG엔솔, BESS 국내 유일…美 AI 전력 공략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날 엔비디아의 'DSX 레디'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함된 BESS 기업은 전 세계 3곳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JF2 AC Link'로 AC 에너지저장솔루션 분야의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JF2 AC Link는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건설 기간을 줄이고 데이터센터 증설에 맞춰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변환장치(PCS)를 활용한 전력 제어 기능도 갖췄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이 급변할 때 배터리를 충·방전해 부하를 완화하는 'AI 부하 평준화'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과 공급망, 시스템통합 역량을 앞세워 북미 AI 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에서 5개 ESS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셀부터 팩, 링크까지 ESS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김동찬 기자

AI 입은 빌트인 주방가전... 삼성, 獨 상설 쇼룸 열어

삼성전자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 주방 가구 산업의 중심에 상설 쇼룸을 열었다. 현지 주방 가구 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에 제품 전시부터 상담·교육까지 아우르는 거점을 마련해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와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대표 주방 가구·가전 B2B 행사인 'KM 퀴헨마일레'가 매년 열리는 독일 뢰네 지역에 상설 쇼룸을 마련해 현지 주방 가구 업체 및 파트너들과의 접점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퀴헨마일레는 약 300개의 브랜드와 2만50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주방 가구 행사로, 지난 19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 왔고, 올해는 행사 기간에 맞춰 상설 쇼룸을 개관했다. 특히 새 쇼룸을 △제품 전시 △비즈니스 상담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 쇼룸은 독일 주방 가구 업체들이 밀집한 뢰네 중심부의 '키친 센터 뢰네' 1층에 약 480㎡(약 145평) 규모로 조성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전시 공간을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주방 콘셉트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제품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삼성 빌트인 가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가전 설치 솔루션도 전시했다. 식기세척기 상부에 쿡탑을 설치해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솔루션과 최대 12㎏의 가구 도어 패널을 식기세척기에 부착해 주방 가구와 일체감을 높이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임수빈 기자

GS엔텍, 부유식 해상풍력 확대... 문무바람과 기술협력 업무협약

GS그룹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인 GS엔텍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스웨덴 헥시콘(Hexicon AB)의 한국 사업법인인 문무바람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계류용 파일 구조물 제작과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GS엔텍은 문무바람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계류용 파일 구조물 공급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한 스웨덴 무역투자대표부, 주한 스웨덴 대사관, 문무바람이 공동주최한 '한국-스웨덴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헥시콘이 울산 동쪽 약 65~80km 해역에서 추진 중인 750메가와트(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로, 부유식 설비 5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실전 투입 앞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美공장서 열공중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생산거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학습 시설을 마련했다. 실제 공장과 같은 환경에서 작업 능력을 검증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순차 배치한다는 계획을 뒷받침한다. 물류와 부품 배치부터 학습한 뒤 조립·고강도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제조 현장 투입을 추진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MAC은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투입되기 전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실제 사업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서열(Sequencing)' 작업 등 제조 공정에 필요한 과제를 익힌다. 핵심은 실제 생산 환경을 반영한 학습이다. 로봇이 수행할 작업을 공장과 같은 조건에서 반복 학습하고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해 현장 배치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반복 동작이 필요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려야 하는 고강도 작업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 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순차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에는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제조 현장에서의 학습·검증과 로봇 생산 역량 확보를 함께 추진하는 구상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기아, 해외 첫 EV3 기지 가동… 북미 전동화 거점 삼는다

기아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 양산 첫 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2269대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현지 판매 목표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가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22일 기아 IR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8월 EV3 공장 판매는 226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4일 이 공장에서 EV3 양산을 공식 개시했다. 시험 생산분 등 초기 물량(6월 5대, 7월 785대)을 포함한 3개월 누계는 3059대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40만대 규모 거점으로, 그동안 K3와 K4 등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해 왔다. EV3는 이 공장의 첫 전기차다. 한국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EV3는 첫 달부터 공장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8월 페스케리아 공장 전체 출고는 2만7020대로 전월(2만3695대)보다 14.0% 늘었다. 늘어난 3325대 가운데 EV3가 1484대로 절반에 가까웠다. 모델별로는 K4가 1만8479대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고 K3 6272대, EV3 2269대(8.4%) 순이었다. 기아는 EV3 생산에 힘입어 올해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월 누계 출고 20만5100대를 월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약 30만8000대다. 이 공장은 가동 첫해인 2016년 약 10만대를 생산한 뒤 2018년부터 2년 연속 30만대에 가까운 물량을 만든 바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멕시코·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2030년 14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50만대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멕시코·인도·중국 등 현지 공장과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확대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전무는 지난 7월 "EV3 생산은 멕시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고 규모는 현지 판매 목표를 크게 웃돈다. 기아 멕시코법인이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는 500대다. 첫 달 출고량만으로 목표치의 4.5배에 이른다. 멕시코 내수만 겨냥한 물량은 아닌 셈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투자한다. 별도 공장 신설 대신 기존 라인을 개조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은 26.5%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포스코퓨처엠, SK온에 LFP 양극재 공급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이 SK온과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국내 배터리 회사와 19만톤(t)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 합의 이후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대형 수주를 확보하면서 공급망 확대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SK온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1조7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협의에 따라 계약 기간을 2년 더 늘릴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그동안 음극재 위주로 거래해온 SK온에 양극재까지 납품하게 되면서 두 회사의 협력 범위가 한층 넓어졌고, 이번 건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유일한 소재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를 쓰는 삼원계 제품보다 출력은 떨어지지만 원가가 낮고 수명이 길다는 이점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요가 늘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채택이 확산되면서 관련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중심이던 제품군에 LFP를 추가해 고객사 요구에 맞춰 대응 폭을 넓히고 있다. 포항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가 수주 상황에 맞춰 전환 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의 원료 공급망을 활용해 향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을 새로운 공법으로 가공,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 LFP용 양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응 가능한 공급망과 제품 다변화를 무기로 주요 배터리·완성차사와의 공급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해외 완성차업체와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약 3570억원을 들여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새로 짓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