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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오픈리서치 "'예측시장' 부상…국내는 제도적 공백"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블록체인 전문 연구기관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예측시장'이 새로운 정보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HOR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의 등장과 당면 과제'를 발간했다. HOR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과 '칼시'의 합산 월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기준 100억달러에 이르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와 소셜 미디어 X 등 전통 금융과 미디어 산업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주목했다. 예측시장이 단순 베팅 플랫폼이 아니라 집단지성을 모으는 차세대 '정보 인프라'로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예측시장 가격이 곧 객관적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HOR은 지난 2월 7일까지 종료된 폴리마켓 시장 데이터 4만8664건을 분석한 결과, 종료 7일 전 가격 기준 전체 평균 오차는 4.1%포인트(p)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결과를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40~60% 확률 구간에서는 평균 오차가 6.0%p로 확대되는 등 실제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 HOR은 예측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누가 결과를 판정하는가'의 문제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약 2억3700만 달러가 거래된 '젤렌스키 정장' 예측시장에서는 정장의 정의를 둘러싼 논란 끝에 토큰 보유자 투표로 결과가 뒤집히며 시장 판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그럼에도 예측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규제 패러다임은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이 선거는 도박이 아니라며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손을 들어줬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예측시장을 합법적 파생상품으로 제도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예측시장은 사실상 제도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형법상 도박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 규제,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른 접속 차단 등 복수의 규제가 중첩되면서 예측시장의 법적 지위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HOR은 예측시장 가격이 향후 사회적 의사결정의 핵심 지표로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규제 당국도 이에 대한 정책적 입장 정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의 제도화 추세와 글로벌 플랫폼의 확장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의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HOR 관계자는 "예측시장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나 도박이 아니라 정보·금융·미디어 산업 전반과 연결되는 새로운 데이터 및 시장 인프라"라며 "앞으로 사회적 의사결정과 정보집계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종전 후 반등가나"…비트코인, 6만6000달러선 회복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16일 6만6000달러선으로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후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1.20% 오른 6만6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5.7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9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0.73%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14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 6일 5만9000달러선에서 이날 한때 6만7000달러선까지 올랐다. 다만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이번 반등은 중동 긴장 완화와 유가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분위기를 개선한 결과"라며 "다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 에너지 가격의 재반등 가능성,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판단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다"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25로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4.33% 오른 179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4.36% 상승한 1.2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비상장株 토큰화 시대' 열렸다… "사모펀드 구조 한계 보완"

글로벌 금융기관인 씨티그룹(Citi)이 비상장기업 지분을 토큰화한 디지털 예탁증서(DDR)를 선보였다. 대형 금융기관이 비상장사 지분을 기초로 한 토큰화 예탁증서를 발행하고 수탁(커스터디)까지 맡는 구조다. 사모시장 거래의 복잡성과 비용 불투명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1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비상장사 지분을 나타내는 DDR 상품의 첫 거래를 시작했다. 기초자산은 씨티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자 기관용 토큰화·디지털자산 플랫폼 기업인 '카레이도(Kaleido)' 지분이다. 첫 거래는 카레이도와 씨티 자산관리 부문인 '씨티 웰스' 고객 간에 이뤄졌다. 서비스는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품은 비상장기업 지분을 기존 예탁증서 구조에 담고 이를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토큰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큰화와 기록은 스위스 SIX가 운영하는 규제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이뤄진다. 씨티는 해당 플랫폼에서 토큰화 예탁증서의 결제와 보관을 담당한다. 씨티가 비상장사 지분 토큰화 상품을 내놓은 배경에는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사모시장 환경이 있다. 비상장기업들이 상장 전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 접점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기존 비상장 주식 2차거래 시장은 구조가 복잡했다. 시장 중개자가 많고 비용이 불투명한 경우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씨티는 DDR 구조를 통해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보다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는 발행과 수탁을 단일 금융기관이 맡는 방식으로 복잡성과 숨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사인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절차를 거치거나 기초 지분의 소유권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지분 이전과 유통을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의결권과 지분 구조 관리 통제권을 유지한 채 새로운 투자자층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자 역시 기존 금융시장에서 활용해 온 예탁증서 구조를 통해 비상장기업 지분에 접근할 수 있다. 씨티는 향후 DDR 활용 범위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전통 금융 인프라는 물론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씨티의 DDR 출시는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국내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업계에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씨티 모델이 글로벌 대형 기관이 사모시장을 겨냥해 토큰증권 인프라를 상품 구조로 구현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발행과 수탁을 단일 주체가 맡는 방식이 권리관계가 복잡한 비상장 자산에서 토큰화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비상장기업·지식재산권(IP)·기업금융 자산 등으로 토큰증권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경우 권리관계 명확성, 수탁 구조 신뢰성, 지분 이전과 유통 절차의 투명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증권사의 경쟁력이 기초자산 발굴뿐 아니라 권리 기록, 수익 배분, 투자자 보호 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맞춰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통과할까…후반기 정무위 '원 구성'에 달렸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시장에선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등이 진행된 다음 주요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라, 연내 통과는 미지수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하반기 속도감 있게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국내 정치권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입법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발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채 해를 넘겼다. 올해 초는 정치권 일부 의원들이 상반기 내 법안 마련을 위해 여러 차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상정을 추진했지만, 지난 2월을 마지막으로 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 지난 3일 진행된 지방선거 일정이 겹치면서 모든 논의가 선거 이후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종료됐지만 논의 재개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우선 입법을 이끌어온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최근 원내대표 임기 종료와 함께 해체된 상황이다. 하반기 TF 재구성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가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는 것도 변수다. 22대 국회 전반기 종료일은 지난달 29일로, 현재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협상에 들어갔다. 다만 정무위를 비롯해 여러 상임위 구성에 대한 여야 의견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마무리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정무위 구성이 완료돼도 연내 입법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입법을 주도해 온 의원들이 정무위에서 대거 이탈할 경우, 주요 쟁점에 대한 당국과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러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에선 연내 통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시장의 요구가 크고 전 세계 시장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내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데 깊이 동의한다"며 "올 하반기 새로운 정무위가 구성되면 연내 반드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시계의 본격 가동 여부는 정무위를 포함한 경제 상임위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원 구성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주요 처리 과제로 분류하고 있어, 후반기 입법 추진 동력은 상반기 대비 강화될 것이다. 6월 원 구성 완료와 정무위 심사 일정이 제도화 논의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지선도 끝났는데…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통과 가능할까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시장에선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등이 진행된 다음 주요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재개해야 하는 상황이라, 연내 통과는 미지수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하반기 속도감 있게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국내 정치권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입법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발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채 해를 넘겼다. 올해 초는 정치권 일부 의원들이 상반기 내 법안 마련을 위해 여러 차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상정을 추진했지만, 지난 2월을 마지막으로 국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 지난 3일 진행된 지방선거 일정이 겹치면서 모든 논의가 선거 이후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종료됐지만 논의 재개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우선 입법을 이끌어온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최근 원내대표 임기 종료와 함께 해체된 상황이다. 하반기 TF 재구성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가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는 것도 변수다. 22대 국회 전반기 종료일은 지난달 29일로, 현재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협상에 들어갔다. 다만 정무위를 비롯해 여러 상임위 구성에 대한 여야 의견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마무리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정무위 구성이 완료돼도 연내 입법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입법을 주도해 온 의원들이 정무위에서 대거 이탈할 경우, 주요 쟁점에 대한 당국과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러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에선 연내 통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시장의 요구가 크고 전 세계 시장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내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데 깊이 동의한다"며 "올 하반기 새로운 정무위가 구성되면 연내 반드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시계의 본격 가동 여부는 정무위를 포함한 경제 상임위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며 "금융당국 역시 원 구성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주요 처리 과제로 분류하고 있어, 후반기 입법 추진 동력은 상반기 대비 강화될 것이다. 6월 원 구성 완료와 정무위 심사 일정이 제도화 논의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사모시장 유동성, 블록체인 타고 확장되나…씨티 '비상장 토큰화 예탁증서'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기관인 씨티그룹(Citi)이 비상장기업 지분을 토큰화한 디지털 예탁증서(DDR)를 선보였다. 대형 금융기관이 비상장사 지분을 기초로 한 토큰화 예탁증서를 발행하고 수탁(커스터디)까지 맡는 구조다. 사모시장 거래의 복잡성과 비용 불투명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1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비상장사 지분을 나타내는 DDR 상품의 첫 거래를 시작했다. 기초자산은 씨티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자 기관용 토큰화·디지털자산 플랫폼 기업인 '카레이도(Kaleido)' 지분이다. 첫 거래는 카레이도와 씨티 자산관리 부문인 '씨티 웰스' 고객 간에 이뤄졌다. 서비스는 미국 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품은 비상장기업 지분을 기존 예탁증서 구조에 담고 이를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토큰화한 것이 특징이다. 토큰화와 기록은 스위스 SIX가 운영하는 규제 기반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이뤄진다. 씨티는 해당 플랫폼에서 토큰화 예탁증서의 결제와 보관을 담당한다. 씨티가 비상장사 지분 토큰화 상품을 내놓은 배경에는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사모시장 환경이 있다. 비상장기업들이 상장 전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 접점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기존 비상장 주식 2차거래 시장은 구조가 복잡했다. 시장 중개자가 많고 비용이 불투명한 경우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씨티는 DDR 구조를 통해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보다 직접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는 발행과 수탁을 단일 금융기관이 맡는 방식으로 복잡성과 숨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사인 비상장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절차를 거치거나 기초 지분의 소유권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지분 이전과 유통을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의결권과 지분 구조 관리 통제권을 유지한 채 새로운 투자자층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자 역시 기존 금융시장에서 활용해 온 예탁증서 구조를 통해 비상장기업 지분에 접근할 수 있다. 씨티는 향후 DDR 활용 범위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전통 금융 인프라는 물론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씨티의 DDR 출시는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인 국내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업계에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씨티 모델이 글로벌 대형 기관이 사모시장을 겨냥해 토큰증권 인프라를 상품 구조로 구현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발행과 수탁을 단일 주체가 맡는 방식이 권리관계가 복잡한 비상장 자산에서 토큰화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비상장기업·지식재산권(IP)·기업금융 자산 등으로 토큰증권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경우 권리관계 명확성, 수탁 구조 신뢰성, 지분 이전과 유통 절차의 투명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증권사의 경쟁력이 기초자산 발굴뿐 아니라 권리 기록, 수익 배분, 투자자 보호 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맞춰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금감원 "검찰, DEX '러그풀' 기소"…투자자 유의 당부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15일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의 가상자산 부정거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7일 '밈코인 러그풀' 사기 혐의자를 기소했으며, 피해자는 256명, 피해액은 9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번 기소 사건의 혐의자들은 밈코인 발행·거래 플랫폼에서 약 10억개 코인을 발행하고, 발행 물량의 50% 이상을 낮은 가격에 선매수했다. 이후 엑스(X·옛 트위터) 공식계정에 허위 공지를 올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이를 공유하며 매수를 유도했다. 투자자들이 몰리자 발행 후 26시간 만에 코인 가격은 1001배 급등했고, 혐의자들은 보유 물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금감원은 △SNS 홍보만 믿고 투자하지 말 것 △유사코인 식별을 위해 컨트랙트 주소(CA) 기반으로 코인을 검색할 것 △유동성 풀 규모와 슬리피지 설정을 사전에 확인할 것 △거래 정보를 꼼꼼히 재확인하고 지갑 승인 권한을 주기적으로 관리할 것 등을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전쟁 끝난다는데, 비트코인은?"…매크로 언덕도 넘어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 종전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확대된 만큼, 본격적인 상승장은 향후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44% 오른 6만3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2.35%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2만6000달러선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7만~8만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이달부터 6만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엔 한때 5만9000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중 갈등,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이 이젠 정말로 종전 협상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방금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으며,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을 남겨놨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없어지더라도 본격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근 가상자산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돼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본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를 주재료로, 가상자산보다 증시 등이 큰 강세를 보여 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비트코인은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223.57% △나스닥 33.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25.72% 등 상승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하방 편향이 뚜렷하다"며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DAT)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하며 시장 약세가 가속화된 뒤,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 '1550개'를 매수했지만 시장 반등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설 경우, 하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전망치(컨선세스)를 소폭 하회하며 우려를 일부 감경시켰다"며 "곧 있을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결과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가상자산 정책 명확화'도 변수다. 특히 올해 하반기의 경우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가 주목된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 클래리티 액트를 본회의로 넘겼으며, 지난 1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입법 일정에 추가시켰다. 정확한 표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오는 7월 중 통과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빗썸, 사칭 피싱 예방 캠페인 진행…"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

[파이낸셜뉴스] 빗썸은 사내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이용자를 노린 사칭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빗썸이 공개한 주요 사칭 피싱 수법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거래소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해외 IP 로그인 시도 감지' 문자와 가짜 링크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그 외에 보안 점검을 가장한 사칭 메일로 실제 사이트와 똑같이 복제한 페이지 접속을 유도해 인증정보를 탈취하거나, 검색 엔진에 가짜 홈페이지를 노출해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도록 만드는 수법도 자주 활용된다. 이러한 피싱에 노출되면 △계정 ID·비밀번호 △2단계 인증코드(SMS·OTP) △휴대전화 번호 및 이메일 주소 △이름·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금융·결제 정보 등이 한꺼번에 새어 나갈 수 있다. 특히 동일한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사용하는 경우 거래소 계정을 넘어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로 2차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빗썸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 사항도 함께 제시했다. 보낸 사람의 주소는 일부만 보지 말고 전체 주소를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 '지금 당장'을 강조하는 안내일수록 일단 멈추고,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안내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링크는 누르기 전에 공식 URL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되, 링크를 클릭하기보다 앱을 직접 열거나 주소를 손으로 입력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피해가 의심될 때는 채널별로 신고·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빗썸 계정에서 이상거래가 확인되면 빗썸 투자자보호센터로 즉시 연락하고, 이 밖에 △해킹·악성코드 피해는 KISA 118 상담센터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사이버 사기 상담 및 제보는 경찰 민원 콜센터(182) 또는 112 신고센터 △금융 관련 사기·분쟁 및 범죄 신고는 금융감독원(1332)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발신자 주소와 공식 URL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며 "빗썸은 이용자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보안 안내와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비트코인, '이란 종전 합의' 발언에 6만3000달러선 상승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12일 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6만3000달러선으로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2.50% 오른 6만300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0.5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9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 기준 한국 프리미엄은 -1.09%다. 미국과 이란이 이젠 정말로 종전 협상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방금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으며,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을 남겨놨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아직 아무것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도 이날 18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2.28% 오른 1668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3.17% 상승한 1.1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SK, 日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2028년 가동 목표" [한·일 협력, 새로운 60년을 향해]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SK그룹이 일본에 인공지능(AI) 전용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자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초대형 AI 인프라를 조성해 일본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예서는 SK그룹의 일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한일 반도체 협력 강화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닛케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8~2029년을 목표로 일본에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이 추진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는 'AI 팩토리'로 불린다.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시설로 SK하이닉스의 최첨단 HBM과 엔비디아 GPU를 결합해 전력 효율성과 연산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S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우선 내년 한국에 첫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이를 모델로 삼아 첫 해외 데이터센터를 일본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SK는 일본 기업들과 건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설 규모는 기가와트(GW)급 전력용량을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알려졌다. 대도시급 전력 수요에 맞먹는 수준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넓은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 기업이 집적돼 있어 필요한 생태계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매우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의 일본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최 회장의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을 뒷받침하는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의 인구감소, 미중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양국이 경제협력을 강화해 세계 3위, 7억달러의 한일 경제통합권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퍼블릭 블록체인에 신뢰 더해 규제준수·개방성 다 잡는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금융권의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활용 논의가 결제·정산 인프라와 신원·프라이버시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관련, 리플은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예금을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설명했고, 두나무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신뢰 인프라로 제시했다. 이은진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세일즈 디렉터(왼쪽 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강연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상호보완 수단"이라고 말했다.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팀 팀장은 기술적 측면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 신뢰와 프라이버시를 더하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디렉터와 송 팀장은 금융권의 블록체인 활용은 규제 준수, 신원 확인, 정보 보호, 유동성 관리체계에 달려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짚었다. 우선 리플은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역할을 구분했다. 이 디렉터는 토큰화 예금이 기관 내부 효율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규제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 담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와 디지털 유동성 확보에 쓰일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두나무 발표의 초점은 블록체인 인프라의 개방성과 금융권 통제 요구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

"국경 없는 금융 인프라 실현... 신뢰성·보안성이 담보돼야" [토크노미 코리아 2026]

"한국거래소, 나스닥, 홍콩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가 모두 연결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제시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통합 비전입니다." 에이버리 칭 앱토스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강연에서 "수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본 흐름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금융 인프라의 신뢰성과 보안성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칭 CEO는 메타(옛 페이스북) 시절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우버, 마스터카드, 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금융 네트워크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에는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기술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가 지목한 기존 금융 시스템 한계는 시간과 비용의 비효율성이다. 그는 "금융시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24시간 365일 움직이지만 각국 은행 시스템은 주말과 야간에 문을 닫는다"며 "국가 간 시차가 자본이동을 지연시키고 불필요한 결제 위험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시장은 지난 2024년부터 거래 체결 후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주기를 이틀(T+2)에서 하루(T+1)로 단축했다. 그럼에도 칭 CEO는 주말과 야간 시간대의 국가 간 자금이동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이 대기 상태에 묶여 있으면 고객과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수익 기회도 줄어든다"며 "여러 중개 단계를 거치는 금융구조에서는 단계마다 비용과 지연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

"투자 대상 아닌 차세대 인프라... 온체인 금융 시대 대응 박차"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글로벌 금융사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토큰화(RWA)를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받아들이며 사업 확장에 나선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도 디지털 자산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병하 메리츠증권 디지털자산팀장(왼쪽 사진)은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은행은 스테이블코인, 증권사는 토큰증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서 출발해 이더리움, 디파이(DeFi), 각종 알트코인을 거쳐 성장해 왔다"며 "최근에는 기관들이 투자 대상이 아닌 금융 인프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인 제도권 편입 사례로 꼽힌다. 강 팀장은 "은행권은 결제와 지급 인프라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고 증권업계는 토큰증권과 RWA를 중심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예금토큰 프로젝트와 국제결제은행(BIS) 주도의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 등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임민호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사업팀 수석매니저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다음 단계로 '온체인 금융'을 제시했다. 임 수석매니저는 "이제는 금융 자체가 블록체인 인프라 위로 이동하는 단계"라며 "실물자산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

"RWA·스테이블코인 중심 글로벌 금융시장 구조 재편" [토크노미 코리아 2026]

실물자산토큰화(RWA)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를 재편하면서 글로벌 금융사들이 차세대 금융 주도권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도 제도 정비를 기다리기보다 해외 시장에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전통 금융기관 본업의 핵심 인프라가 블록체인으로 옮겨지고 있다"며 "RWA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인프라가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체인 RWA 시장 규모는 276억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0% 성장했으며,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80억달러를 넘어섰다. JP모건의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키넥시스'는 하루 50억달러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7개 은행이 공동 스테이블코인 추진에 나선 상태다. 자본시장 구조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의 대안으로 토큰증권(STO)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IPO는 평균 2700만달러 수준의 비용과 1~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지만 STO는 수개월 내 발행이 가능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JP모건은 토큰화 예금을 기반으로 기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도 은행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밝히고 있다. 결제 시장에서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최두선 한영준 박지연 배한글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