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이버 파이낸셜뉴스

최신 뉴스

[나고야AG] 한국 선수단, 개회식 16번째로 입장…기수 김동용·신유빈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국 가운데 16번째로 입장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1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다. 기수는 조정 김동용과 탁구 신유빈이 맡는다. 체육회는 개회식 시점의 입촌 종목과 조직위원회 수송 지원, 경기·공식 훈련 일정, 행사 참석 여부 등을 고려해 기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여자 3대3 농구와 복싱, MMA, 조정, 요트, 서핑, 탁구, 정구, 우슈 등 9개 종목 50명이 개회식에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은 8번째로 입장하고 개최국 일본은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진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나고야 AG] 조직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 연주 공식 사과…"재발 방지"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사고와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한민국 선수단에 공식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오후 9시께 조직위 참가국 담당 국장 등 관계자 2명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국가 연주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전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앞두고 발생했다. 경기 시작 전 대한민국 국가가 연주돼야 했지만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흘러나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조직위원회 측에 오류가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와 원인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회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원인 조사,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선수단과 조직위원회 사이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앞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련된 공연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하며 조직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공식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일은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나고야 AG]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오늘 개막…한국, 핸드볼 정상 탈환 도전

[파이낸셜뉴스] 제20회 하계 아시안게임인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가 19일 막을 올린다. 한국 선수단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대회 개회식은 이날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다음달 4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 개회식은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았다. 아시아 선수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하트비트'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지역의 역사·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 당일부터 한국 선수들의 경기도 이어진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홍콩을 상대로 풀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을 노린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도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테크볼은 곡면으로 제작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으로, 축구와 탁구, 족구, 세팍타크로 등의 특징을 두루 갖췄다. 대표팀 주장 이준석은 이날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을 상대로 남자 단식 준결승을 치른다. 승리하면 아시안게임 초대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준석은 21세까지 축구 선수로 뛰다가 족구를 거쳐 테크볼 선수로 전향했다.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테크볼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만큼 종목에 매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승세도 뚜렷하다. 이준석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6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날 에이단을 넘어 초대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태극기가 거꾸로? 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 단복 해프닝…알고보니 '제작 오류'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차 결전지로 향하던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단복에 태극기가 거꾸로 달려 있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선수의 착용 실수가 아닌 업체 측의 제작 오류로 확인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이날 선수단 전원은 대한체육회가 지급한 공식 단복을 맞춰 입고 출국길에 올랐다. 문제가 된 것은 주장 노시환의 단복이었다. 공항에 등장한 노시환의 상의에 태극기 마크가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거꾸로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이는 선수의 실수가 아닌 제품 자체의 불량이었다. KBO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제공한 용품을 선수단에 지급했는데, 제품 인쇄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측 역시 "업체 측에서 잘못 인쇄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업체에서 사과를 전해왔고, 여분의 단복이 있어 곧바로 다른 단복으로 교체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단복 오류 사실을 인지한 노시환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일본 나고야 공항 입국장에서는 해당 단복을 벗은 채 이동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과 20일 양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이후 21일 대만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4연패 정조준' 이민성호, 단 1경기 치르고 8강 확정…22일 사우디와 1위 결정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단 한 경기만 치르고도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1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D조의 8강 진출 두 팀이 일찌감치 가려졌다. 당초 1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이라크의 기권으로 15개 팀만 출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 속한 D조는 한국, 사우디, 카타르 단 3개 팀으로만 편성됐다. 앞서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대파했던 한국은 사우디와 나란히 1승(승점 3)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2전 전패(승점 0)를 떠안은 카타르는 남은 경기 일정 없이 조 최하위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는 오는 22일 열리는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한국은 골 득실(+3)에서 사우디(+2)에 앞서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성호는 22일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 통과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경기를 치르지 않고 행운의 8강 진출을 확정한 18일에도 대표팀은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다. 오전에는 도요타시 스포츠파크 육상구장에서 전술 훈련을 소화했고, 오후에는 숙소 내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에서 실내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민성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사우디-카타르전이 열린 경기장을 직접 찾아 다음 상대인 사우디의 전력을 면밀히 탐색했다. 한편 한국 남자 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으며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전인미답의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가슴에 손 올렸는데 북한 국가가, 황급히 손 내렸다"....나고야 AG, 최악의 방송 참사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지경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향해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틀어버리는 최악의 외교적 결례이자 대형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식전 행사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의 치명적인 실수로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다. 축구, 농구 등 여느 국가대항전과 마찬가지로 하키 역시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국가 연주가 진행된다. 이날 순서상 대한민국의 국가가 먼저 경기장에 울려 퍼질 차례였다. 하지만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 것은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기다리던 태극전사들은 익숙하지 않은 선율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렸다. 곧바로 선수들과 코치진이 관계자에게 잘못된 상황을 강력히 지적하며 현장은 일순간 어수선해졌다. 사태를 파악한 조직위원회는 급히 북한 국가 재생을 중단하고, 방글라데시의 국가를 먼저 틀며 수습에 나섰다. 이후 정작 울려 퍼져야 할 애국가는 양 팀이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다소 엉뚱하고 어수선한 타이밍에 재생되는 촌극으로 이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현장 영상 등 증거 자료를 수집했고, 북한 국가가 나왔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대회 조직위원회를 향해 강력한 공식 항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둔갑하는 황당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2년 전인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당시에도 센강을 따라 입장하던 한국 선수단을 향해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와 영어로 각각 북한(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DPRK)이라고 소개해 전 세계적인 논란이 일었다. 당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며 사태를 진화한 바 있다. 파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웃 나라 일본에서 또다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운영 시스템 붕괴에 국내 팬들의 공분이 거세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란전 6연패? 그땐 내가 없었잖아"... 아시아 최강 슈터 이현중의 절대위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이란전 6연패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없었으니까요." 한국 남자 농구를 12년 동안 옭아맸던 질긴 악연의 사슬을 끊어낸 주인공은 거침이 없었다. 실력으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한 에이스만이 품을 수 있는 당당하고 섬뜩한 자신감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FIBA 랭킹 57위)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난적 이란(28위)을 77-51로 대파했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며 잃어버린 아시아 맹주 타이틀 탈환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의 지배자는 단연 이현중이었다. 이현중은 이날 3점 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에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괴물 활약으로 코트를 완벽히 장악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현중은 이란전 연패를 끊어낸 소감을 묻자 어깨를 으쓱하며 "그땐 제가 없었다"는 명쾌한 한마디로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승리해서 기쁘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냉정함을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40분 내내 이란에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팀 전체가 시도한 2점 슛 성공(12개)보다 많은 14개의 3점포(33개 시도)를 꽂아 넣으며 외곽에서 승부를 갈랐다. 이현중은 폭발적인 슛 감각에 대해 "컨디션이 특별했던 건 아니다. 나는 늘 똑같다"면서도 "경기 흐름을 읽으려 집중했을 뿐인데, 오늘은 림이 평소보다 1.3배 정도 커 보이는 느낌이었다. 슈터라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에이스로서의 품격과 겸손도 잊지 않았다. 이현중은 "신장이 좋은 팀들은 백코트와 트랜지션 수비가 취약하기 마련인데 우리의 강점은 빠른 트랜지션 공격이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이승현, 장재석, 최준용 등 형들과 정현이가 골 밑에서 치열하게 몸싸움을 해준 덕분에 내가 편하게 리바운드를 잡고 외곽 찬스를 살릴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은메달을 확보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이어지는 중국-일본전의 승자와 오는 20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마지막 결전을 앞둔 이현중의 시선은 확고했다. 그는 "이제는 누구와 맞붙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간절히 원하느냐의 싸움"이라며 "간절한 만큼 코트 위에서는 더 냉정해야 한다. 결승전이라고 해서 안 하던 플레이를 하기보다 우리가 준비해 온 농구를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남녀 선수가 한 방에?" 개최국 일본도 경악… 공항 노숙 겹친 '국제 망신'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오는 19일 개막을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도 하기 전부터 심각한 운영 파행을 겪고 있다. 심지어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 내에서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상식 밖의 촌극이 벌어지며, 대회 조직위원회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전 세계적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인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스타'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선수단 숙소 배정과 수송 등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 전반에서 치명적인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상황은 개최국 일본 선수단에서 발생했다. 미즈토리 히사시 일본 선수단 부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단 객실 배정 과정에서 남녀 선수가 한 방에 배정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아울러 코치와 선수, 지원 스태프가 부적절한 조합으로 한 방에 묶이는 등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객실 배정을 전면 재조정하고, 사전 확보해 둔 인근 호텔 객실을 대체 숙소로 투입하는 비상 대책을 검토 중이다. 외국 선수단이 겪는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도 선수단은 대회 등록 시스템 오류로 인해 공항에서 장시간 갇혀 있어야 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숙소를 배정받기까지 수 시간을 기다리다 지쳐 차가운 바닥에서 쪽잠을 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훈련장으로 향하는 선수단 수송 버스 기사가 길을 잃고 헤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연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의 근본적인 원인은 '단일 선수촌'의 부재에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약 1만 7000명의 매머드급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하지만,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와 나고야항 인근의 임시 컨테이너를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JOC 측은 "일부 종목이 뒤늦게 정식 종목으로 추가되면서 참가 인원이 급증해 숙소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및 수송 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걸그룹 센터인 줄…" 나고야행 공항 마비시킨 19세 '태국 배드민턴 공주'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출국 현장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독 차지한 선수는 간판스타가 아닌 19세 백업 멤버였다. 눈에 띄는 빼어난 외모로 '태국 공주'라 불리는 피차몬 오파트니푸스가 그 주인공이다. 17일(현지 시간) 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나고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매체들의 카메라 플래시는 일제히 피차몬을 향했다. 출국 전 진행된 인터뷰 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그녀의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피차몬은 출국 인터뷰를 통해 "기대가 되고 싸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여자 단체전에서 태국이 메달을 따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공격을 날카롭게 다듬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차분하게 각오를 다졌다. 단순히 화려한 외모로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다. 피차몬은 현재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여자단식의 '괴물 유망주'다.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00위권 밖이었으나, 불과 1년여 만에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슈퍼 500)와 오를레앙 마스터즈(슈퍼 300) 준우승, 태국 오픈(슈퍼 500) 3위 등 굵직한 월드투어 대회에서 입상하며 성인 무대 검증까지 마쳤다. 현재 피차몬은 자국 여자단식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랭킹을 마크하고 있다.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단식 개인전 출전권은 아쉽게 놓쳤지만, 여자 단체전의 핵심 멤버로 합류했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 특성상, 피차몬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마지막 세 번째 단식 경기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남아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그늘에 가려있던 태국은 이번 나고야 대회에서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이후 60년 만의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소 동메달 확보를 1차 목표로 내건 태국 여자 대표팀의 명운이 19세 '태국 공주'의 라켓 끝에 달렸다. 뛰어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이미 동남아 전역에서 광고 모델로도 맹활약 중인 피차몬이 19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코트에서도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12년 징크스, 26점 차로 박살"... 한국 남자 농구, 이란 꺾고 은메달 확보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농구를 12년 동안 끈질기게 괴롭혀온 '이란 징크스'가 마침내 산산조각 났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천적을 짓밟은 태극전사들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으며 아시아 맹주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랭킹 57위)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28위)을 77-51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인천 대회 결승전 승리 이후 이란을 상대로 주요 국제대회 길목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당했던 '6연패'의 굴욕을 26점 차 대승으로 완벽하게 되갚아줬다. 은메달을 최소 확보한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에 귀중한 첫 메달을 안겼다.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공식 개회식은 19일에 열리지만, 남자 농구 종목은 지난 10일부터 사전 경기로 치러진 덕분에 개막도 전에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마줄스호의 파죽지세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FIBA 랭킹에서 무려 29계단이나 높은 강호 이란을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26점 차의 압승을 일궈냈다. 파죽의 5연승으로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한 한국은 오는 20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일본-중국 준결승전의 승자와 12년 만의 금메달을 놓고 최후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가을 그린피, 캘러웨이가 대신 냅니다"… 총상금 1억 원 푼 골프 제왕의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페어웨이가 가장 아름다운 황금빛을 띠는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맹렬한 더위에 밀려 라운드를 쉬었던 골퍼들이 다시 티박스를 향해 캐디백을 꾸리고 있지만, 껑충 뛴 가을철 그린피와 장비 세팅 비용은 언제나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가을 골프를 앞두고 클럽 교체와 라운드 계획 사이에서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해, 글로벌 골프 명가 캘러웨이골프 코리아가 전례 없는 파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캘러웨이가 올가을 필드로 복귀하는 골퍼들을 위해 총 1억 원 규모의 실질적인 혜택을 내건 '캘러웨이가 라운드 비용 1억 쏜다!' 프로모션을 전격 가동했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단순한 액세서리 사은품 증정이 아닌, 골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라운드 비용 지원'이다. 대상 제품 역시 캘러웨이의 상반기 흥행을 이끈 간판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폭발적인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자랑하는 '퀀텀 드라이버(미니 드라이버 포함)'를 구매하면 5만 원, 특유의 정교하고 부드러운 손맛으로 투어 프로와 상급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2026 엑스 포지드 시리즈(엑스 포지드 스타 플러스 2.0 또는 엑스 포지드 26)' 아이언 세트를 선택하면 10만 원 상당의 라운드 지원 쿠폰이 즉시 지급된다. 해당 지원금은 국내 대표 골프장 예약 플랫폼인 '골프존 티스캐너'를 통해 전국 골프장 예약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가을철 그린피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준다. 캘러웨이가 준비한 '전천후 멀티 쿠폰팩'의 위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하나만 구매해도, 캐디백 전체와 가을 필드 룩을 한 번에 리뉴얼할 수 있는 강력한 추가 혜택이 따라붙는다. 공식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럽 50% 할인 쿠폰'이 함께 지급돼, 숏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줄 웨지나 코스 공략을 위한 하이브리드, 페어웨이 우드를 반값에 손에 넣을 수 있다. 여기에 쌀쌀해진 가을 바람을 막아줄 캘러웨이 어패럴 전 상품 대상 20% 할인 쿠폰까지 더해져,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풀세트 세팅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완성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혜택은 전국 공식 대리점에서 대상 제품을 구매한 뒤 공식몰을 통해 구매 인증을 마친 선착순 2026명에게만 한정 제공된다. 구매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응모는 11월 10일까지다. 매년 가을 시즌마다 장비 교체 수요가 폭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쿠폰팩은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량 향상을 위한 확실한 무기 장착과 가을 라운드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황금 잔디가 기다리는 10월의 필드로 나설 채비를 마친 영리한 골퍼들에게, 캘러웨이가 내민 1억 원의 티켓은 올가을 가장 매혹적이고 든든한 출발선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106-40, 농구 스코어 맞습니다" 女농구, 첫판부터 말레이시아 '66점 차' 맹폭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원투펀치'가 빠진 위기는 기우에 불과했다. 11명의 정예 멤버로 똘똘 뭉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첫판부터 무자비한 100점대 화력 쇼를 선보이며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닻을 올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했다. 대표팀의 기둥인 박지수(부상)와 박지현(WNBA 일정)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대체 발탁 없이 11명으로 대회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지만, 우려했던 조직력 누수는 없었다. 오히려 더 빠르고 끈끈해진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를 융단폭격했다. 승리의 선봉장은 '부산 BNK 듀오' 이소희와 최이샘이었다. 이소희는 3점포를 앞세워 양 팀 최다인 21점을 쏟아부었고, 최이샘은 골밑과 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며 19점을 기록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안혜지(BNK)가 10리바운드로 제공권 싸움에 힘을 보탰고, 야전사령관 허예은(국민은행)이 8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완벽한 공격 조율을 선보였다. 1쿼터 탐색전을 마친 한국은 2쿼터부터 본격적인 발톱을 드러냈다. 이소희, 허예은, 강유림(삼성생명)의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갈랐고, 최이샘과 이해란(삼성생명), 진안(하나은행)이 번갈아 골밑을 유린했다. 한국이 2쿼터에만 무려 37점을 몰아치는 동안 말레이시아의 득점은 단 12점에 묶였다. 59-22로 전반을 크게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압도적인 높이와 스피드로 상대를 질려버리게 만들며 무려 66점 차의 기록적인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여자 농구는 총 11개 팀이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개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직전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머물렀던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수확한 박수호호는 21일 오후 1시 몽골,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차례로 격돌해 조 1위 8강 진출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일본 열도 700개 골프장이 뚫렸다… 보이스캐디가 쏘아 올린 'APL' 융단폭격

[파이낸셜뉴스]  아마추어든 투어 프로든, 세컨드 샷을 앞둔 골퍼가 캐디에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늘 똑같다. "핀이 앞핀인가요, 뒷핀인가요?" 광활한 그린 위에서 핀이 정확히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모른 채, 대략적인 그린 중앙까지의 거리만 믿고 클럽을 휘두르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바람의 계산부터 아이언의 스핀량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은 골퍼들에게 '어림짐작'만큼 치명적인 독은 없다. 대한민국 골프 IT의 자존심, ㈜브이씨(보이스캐디)가 이 지독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전 세계 페어웨이를 향해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히 측정기를 파는 것을 넘어, 골프장의 뼈대인 인프라 자체를 뒤바꾸고 있는 보이스캐디의 'APL(Auto Pin Location·오토핀)' 기술이 세계 3대 골프 시장인 일본 열도를 정면으로 강타했다. 이번 9월, 일본 골프 업계는 한국에서 날아온 매서운 기술력에 술렁이고 있다. 보이스캐디가 일본 내 카트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인 '테크노크래프트(TechnoCraft)'와 핀포지션 데이터 공급이라는 매머드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당장 이달부터 일본 전역의 700여 개 골프장에서 보이스캐디의 APL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가동된다. APL은 그린 위의 실제 핀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골퍼의 단말기에 1미터 단위의 정밀한 거리 정보를 쏴주는 독보적인 기술이다. 골퍼의 손목에 차인 'T시리즈' 워치나 손끝에 들린 'SL시리즈' 레이저가 일본 골프장의 중앙 통제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교감하며, 지금 이 순간 공략해야 할 핀까지의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는 셈이다. 보이스캐디의 이번 일본 진출이 무서운 이유는 접근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거리측정기 시장이 렌즈의 선명도나 측정 속도 같은 '하드웨어 스펙' 싸움에 매몰되어 있었다면, 보이스캐디는 골프장 인프라와 디바이스를 직접 연결하는 '생태계 점령'을 택했다. 아무리 기계가 좋아도 핀의 당일 위치를 모르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보이스캐디는 APL이라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해외 골프장에 직접 심어버림으로써, 경쟁사들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UX)의 초격차를 만들어냈다. 이는 곧 일본 시장 내 보이스캐디 하드웨어 제품군의 폭발적인 수요 견인으로 직결될 것이 자명하다. 이들의 시선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골프의 본토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향해 있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굵직한 주요 골프장들을 거점으로 APL 기술 검증(PoC)이 맹렬하게 진행 중이다. 현지 대형 골프장 위탁 운영사들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체결되는 순간, 미국의 광활한 페어웨이 역시 한국산 'AI 캐디'의 통제권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태동한 혁신 기술이 열도를 거쳐 미대륙까지 뻗어나가는 '한·일·미 3국 정밀 타격 벨트'의 구축. 짐작과 감에 의존하던 낡은 골프의 낭만을 정교한 데이터 공학으로 치환해 내고 있는 보이스캐디의 이 묵직한 행보는, 이제 글로벌 골프 산업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을 다시 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제 진짜 전쟁이다" 2경기 11골 맹폭 女축구 8강 조기 확정… 21일 운명의 남북 대결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경기 연속 자비 없는 골 폭풍을 몰아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예열을 마친 신상우호의 시선은 이제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운명의 '남북 대결'로 향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14일 미얀마전(5-0 승)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한국은 '11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뽐내며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현재 F조 1위는 이날 미얀마를 8-0으로 대파한 북한(2승·승점 6·골 득실 18)이며, 한국은 골 득실에 밀린 2위(승점 6·골 득실 11)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신상우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해외파 정다빈(스타베크)과 정민영, 추효주(이상 오타와)가 대표팀에 본격 가세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정다빈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추효주, 김민지(서울시청), 윤수정(수원FC)이 2선을, 지소연(수원FC)과 정민영이 중원을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포문은 1차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민지가 열었다. 전반 16분 김혜리(수원FC)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이번 대회 자신의 4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수정의 크로스를 정다빈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한 한국은 더욱 맹렬하게 방글라데시를 몰아붙였다. 후반 20분 지소연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최유리(수원FC)가 완벽한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추가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후반 32분에는 한국 여자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의 쐐기 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한 지소연은 자신의 A매치 178번째 경기에서 76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현슬기, 후반 추가시간 주장 고유진(인천 현대제철)의 연속 골까지 터지며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21일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북한과 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유격수가 왜 1루 미트를 껴?" 류지현 감독의 파격 실험… 대만전 '숨겨둔 플랜B' 베일 벗었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대비한 '플랜B'를 전격 가동했다. '주전 유격수'와 '외야수'가 1루 미트를 끼는 파격적인 수비 실험을 통해 내야 뎁스를 극대화하며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를 끝으로 국내 담금질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단연 내야진의 연쇄 이동과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이었다. 가장 큰 호재는 '코뼈 골절'이라는 대형 악재를 이겨낸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정상 출격이었다. 자칫 내야 구상 전체가 어그러질 뻔했던 류 감독은 김도영의 빠른 회복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도영은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수비 감각을 조율했다. 그는 "몸 상태는 너무 좋고 가볍다. 푹 쉬고 왔기 때문에 근육 피로도도 전혀 없다"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류 감독 역시 "대회 전 실전 수비를 경험하게 해 적응력을 높여주려는 차원"이라며 짧은 이닝 투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도영이 벤치로 물러난 뒤, 류지현호의 본격적인 '플랜B' 실험이 시작됐다. 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3루로 이동했고, 빈 1루 자리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깜짝 투입됐다. 전문 1루수 요원인 문보경(LG 트윈스)이 있었지만, 21일 대만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특별 관리 차원이었다. 1루 수비 경험이 전무한 이재현은 이날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나아가 외야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역시 이재현과 함께 '예비 1루수' 특명을 받고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윤동희는 "만일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내야수 경험이 있어 떨리기보다 재밌게 잘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기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변수를 통제하겠다는 류 감독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양한 변수에 대한 철저한 예방주사를 맞고 플랜B까지 완성한 류지현호는 18일 오전 결전의 땅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이틀간 구장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오는 21일 금메달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