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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까지 딱 2경기 남았다"... 완전체 마줄스호, 114점 맹폭 '8년 만의 4강'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맹폭을 가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동메달) 이후 8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8강 탈락과 함께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던 뼈아픈 수모를 완벽하게 씻어내는 통쾌한 승리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마줄스호의 파괴력은 아시아 최정상급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대표팀은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뤘다. 미국 진출 도전을 위해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최준용(KCC)이 전날 전격 합류하며 전력이 극대화됐다. 경기 양상은 1쿼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작 3분여 만에 10-0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여준석(시애틀대)의 덩크 활약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는 벤치에서 출격한 최준용이 투입 직후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42-15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51-27로 넉넉하게 마쳤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3쿼터였다. 이현중(포틀랜드)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슛 감각이 폭발하며 3쿼터 막판 84-44, 무려 40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4쿼터 중반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단 20분만 뛰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유기상(LG)이 16점, 이정현(소노)이 12점 6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리바운드(44-29)와 어시스트(36-18) 등 주요 지표에서 요르단을 압도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오는 18일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째 끊겨 있는 금맥을 되찾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필요한 승수는 딱 2승 뿐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엄지성·김민지 '동반 해트트릭' 폭발… 위기의 한국 축구, 나고야서 금빛 희망 쐈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일본 열도에서 통쾌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노리는 남자 축구대표팀과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남녀 동반 우승'을 향한 뚜렷한 청신호를 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초유의 4연패 달성을 향해 완벽한 첫 단추를 꿰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시티)이었다. 이민성호는 김명준(헹크)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로 2선을 탄탄하게 꾸렸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정교한 롱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절묘한 공간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엄지성은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추가골을 뽑아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원(강원)의 패스를 받아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양현준의 날카로운 도움을 받은 김명준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다만 4-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40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미르완 하산에게 만회 골을 내준 장면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여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와 이어진 거센 후폭풍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침체한 분위기를 회복할 기회를 만들자고 선수들과 굳게 다짐했다"며 "마지막 실점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계속 승리해 팬들의 사랑을 되찾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의 승전보에 앞서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 역시 쾌조의 화력 쇼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과거 4년 8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감독의 미얀마를 5-0으로 융단폭격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003년생 미드필더 김민지(서울시청)의 맹활약이 단연 빛났다. 김민지는 전반 29분 감각적인 보디 페인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3분 타점 높은 헤더 추가골, 후반 14분 컷백을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베테랑 장슬기(경주한수원)가 1골 2도움으로 공수를 완벽히 조율했고, 후반 31분 최유리(수원FC위민)가 통쾌한 쐐기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소연과 최유리가 각각 한 차례씩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 속에서도 무려 5골을 쏟아부으며 아시아 정상급의 전력 차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남녀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첫판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를 배출한 것은 일단 고무적인 성과다. 시원한 승리로 예열을 마친 한국 축구는 이제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본다. 합류가 지연됐던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완전체를 이룬 남자 대표팀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17일 방글라데시를 거쳐 21일 북한과 운명의 남북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의 가을 하늘 아래,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금빛 질주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현중-이정현-최준용" 꿈의 삼각편대 뜬다... 항저우 은 요르단과 혈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파죽의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난적' 요르단을 상대로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최대 승부처에 선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FIBA 랭킹 57위)은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요르단(41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의 기세는 완벽했다. 마줄스호는 사우디아라비아(82-66), 인도네시아(102-48)를 연파한 데 이어,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었던 일본과의 3차전에서 100-83 대승을 거뒀다. 지난 8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일본에 당했던 완패의 굴욕을 본 무대에서 완벽히 씻어내며 A조 1위(3승)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전체 성적으로 순위를 매겨 8강 대진을 짠다. 전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규정에 따라 전체 7위 요르단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됐다. 상대 요르단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강호다. 조별리그 B조에서는 이란, 대만에 밀려 3위(1승 2패)에 그쳤지만, 객관적인 랭킹에서 한국보다 16계단이나 높다. 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 준우승팀이다. 무엇보다 다 터커와 페린 뷰퍼드라는 강력한 두 명의 귀화 선수를 앞세운 파괴력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전력도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핵심 포워드 최준용의 합류다.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조별리그에 결장했던 최준용이 8강전부터 대표팀에 전격 가세한다. 최준용의 합류는 공수 양면에서 마줄스호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여기에 조별리그 내내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이현중과 일본전 3쿼터를 지배하며 폭발한 KBL 정규리그 MVP 이정현의 득점포가 굳건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지키는 골밑, 유기상의 외곽 지원도 준비를 마쳤다. 1차전 발 부상으로 결장했던 여준석 역시 상태가 호전되어 출전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한국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우승 이후 12년째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겼다. 특히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며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잃어버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여정, 그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최준용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태극전사들이 요르단의 귀화 선수 콤비를 잠재우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16일 오전 10시 나고야 코트로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단 45분이면 충분했다…엄지성 해트트릭 폭발, 韓 카타르 4-1 완파 '산뜻'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엄지성(스완지시티)이 4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첫판부터 화력을 폭발시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엄지성이 있었다. 이민성 감독은 김명준(헹크)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을 2선에 배치했다. 유럽파 공격진을 전면에 내세운 승부수였다. 효과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나타났다.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후방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엄지성이 절묘하게 받아냈다.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엄지성은 페널티지역 안까지 진입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직접 공을 빼앗은 엄지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이승원(강원)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 엄지성은 전반 45분 동안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세 골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3-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배준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양현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최석현(울산)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머리로 연결했고 김명준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드리던 김명준도 결국 골 맛을 봤다. 후반 21분 양현준의 도움을 받은 김명준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을 만들었다. 승기를 굳힌 이민성 감독은 후반 27분 김명준과 배준호, 이승원을 불러들이고 양민혁(베스테를로), 이현주(아로카), 강상윤(전북)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옥에 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미르완 하산에게 한 골을 내줬다. 이후 잠시 카타르의 공세에 밀렸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4-1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이치·나고야에서 노리는 것은 전인미답의 4연패다.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웠다. 특히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엄지성이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키고 김명준까지 득점에 가세했다는 점이 반갑다. 이번 대회에는 15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카타르를 잡고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일주일간 재정비한 뒤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4골, 그리고 엄지성의 해트트릭.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이민성호의 출발은 화끈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베트남→중국→탈락' 3년 전 악몽 기억하나…韓 여자배구, 이번엔 절대 질 수 없다 [나고야AG]

[파이낸셜뉴스]  3년 전의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갚을 시간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탈환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16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홍콩(127위)을 상대로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크게 앞선다. 이변이 없다면 홍콩전은 승패 자체보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조직력을 실전에서 점검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홍콩전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1시 카타르(107위), 18일 오후 4시 베트남(32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시선은 이미 마지막 경기인 베트남전에 쏠린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전력상 한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홍콩과 카타르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팀의 맞대결 결과가 D조 최종 순위를 결정할 공산이 크다. 단순히 조 1위와 2위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8강 대진이 걸려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D조 1위는 8강에서 B조 2위, D조 2위는 B조 1위와 맞붙는다. B조에서는 세계랭킹 7위 중국의 1위, 카자흐스탄(42위)의 2위가 유력하다. 한국이 베트남을 꺾고 D조 1위를 차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 2위로 밀릴 경우 8강에서 우승 후보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최악에 가까운 대진이다. 더 섬뜩한 것은 3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만났다. 출발은 완벽했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이후 3, 4, 5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조 2위로 밀려났고, 8강에서 중국을 만나 패하면서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다. 최종 순위는 5위. 2010 광저우 은메달, 2014 인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로 이어졌던 한국 여자배구의 아시안게임 메달 행진도 그렇게 끊겼다. 당시 항저우를 경험했던 선수들에게 이번 베트남전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항저우의 치욕을 꼭 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분위기는 3년 전과 다르다. 한국은 올해 베트남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에서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고, 지난달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3-1로 이겼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다만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베트남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 대부분을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내보낸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주장 쩐 티 타인 투이를 비롯해 차세대 에이스 팜 꾸인 흐엉, 2024-2025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했던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 등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으로서는 베트남을 넘어도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 여자배구에서는 개최국 일본(6위)을 비롯해 중국, 태국(13위)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태국의 기세가 매섭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그대로 이번 대회에 투입한다. 당시 결승에서 중국과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3-2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고,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한국 역시 당시 8강에서 태국을 만났지만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일본도 힘든 상대다. 하지만 나중은 나중이고 한국이 지금 바라봐야 할 상대는 하나다. 베트남이다. 3년 전 항저우에서는 베트남에 무너진 순간부터 모든 것이 꼬였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16일 홍콩전부터 시작되는 한국 여자배구의 아시안게임 도전. 첫 경기는 홍콩이지만, 대표팀의 시선은 이미 18일을 향하고 있다. 베트남을 잡으면 메달로 가는 문이 열린다. 패하면 3년 전처럼 그 문 앞에 다시 중국이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지면 진짜 끝장이다" 벼랑 끝 몰린 한국 축구, 오늘 밤 운명의 카타르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무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변곡점이다. 앞서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로 인한 거센 후폭풍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동반 사퇴하는 등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북중미 참사'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이민성호의 어깨는 대단히 무겁다. 비록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연령별 대표팀이지만, 한국 남자 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나고야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함과 동시에 침체된 축구계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다. 이민성 감독 역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받았던 비판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방식과 초반 변수 극복이 관건이다. 15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단 3개 팀만 속한 D조에 편성됐다.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하는 만큼 첫 경기 카타르전 결과가 토너먼트 진출의 절대적인 기준점이 된다. 한국은 15일 카타르전에 이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가 지연되면서 23명 엔트리 중 22명으로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당일 나고야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가 예보된 것도 변수다. 하지만 대표팀의 준비는 철저하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자원들과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주장 이기혁(강원)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 감독은 직접 카타르 리그를 관전하며 전력 분석을 마쳤고, 사전 캠프지였던 시즈오카에서 잦은 비를 겪으며 수중전 대비도 끝냈다. 핵심 미드필더 배준호는 "개인적인 부담감은 있지만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 우리의 강점인 공격진을 살려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PK 2개 놓치고도 5-0?"… '옛 스승' 콜린 벨 멘붕 빠뜨린 女축구 무자비한 화력 쇼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신상우호'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었다. 특히 오랜 기간 한국 여자 축구를 지휘했던 옛 스승을 상대로 거둔 자비 없는 대승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나고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남자 농구대표팀에 이어 한국 선수단 중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해 기분 좋은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사령탑 간의 흥미로운 스토리로 킥오프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미얀마 벤치를 지휘하는 인물이 바로 직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옛 스승 앞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여실히 증명하며 '다득점 무실점 완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민지(서울시청)였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급부상한 김민지는 이날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미얀마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베테랑 풀백 장슬기(경주한수원)가 1골 2도움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대승의 발판을 놨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불과 4분 뒤인 전반 33분, 장슬기의 정교한 크로스를 김민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장슬기가 직접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전반을 3-0으로 여유 있게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 3분 최유리(수원FC위민)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실축했고, 후반 21분에는 에이스 지소연(수원FC위민)마저 페널티킥을 놓쳤다. 하지만 필드골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후반 14분 장슬기의 컷백을 받은 김민지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망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최유리 역시 후반 31분 롱볼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5-0 골 잔치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 동메달(2010년, 2014년, 2018년)인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얀마전 압승으로 예열을 마친 신상우호는 오는 17일 오후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1일 오후 4시 북한과 운명의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박지수·박지현 다 빠진다고?" 女농구 대체 발탁 없는 11인 초강수... 험난한 금빛 도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대표팀의 핵심이자 세계 무대를 누비는 '원투펀치'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과 박지수(KB)가 끝내 나고야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4일 "앞서 발표된 강화 훈련 대상자 13명 중 박지현과 박지수가 아시안게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며 "두 선수의 공백에 따른 추가 대체 발탁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 최종 11명의 선수로 대회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두 선수를 포함한 13명의 명단으로 지난 7월부터 소집 훈련을 진행해왔다. 8월 일본 원정 평가전과 이달 초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거치며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했으나,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핵심 자원 두 명을 동시에 잃는 치명상을 입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서 활약 중인 간판스타 박지현은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 탓에 월드컵까지만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로 사전 협의가 된 상태였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최종 하차다. 농구협회는 "박지수가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코치진과 꾸준히 소통했다. 대회 출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마지막까지 회복에 사력을 다했으나, 현재 몸 상태와 회복 속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최종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밑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고려할 때 대표팀 전력의 엄청난 손실이다. 하지만 벤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수호 감독은 어설픈 대체 선수 발탁으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보다, 땀 흘려온 기존 선수들의 결속력을 믿기로 했다. 박 감독은 "여름부터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을 함께하며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어왔다. 박지수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아쉽지만, 현시점에서 새로운 얼굴을 합류시키기보다는 지금까지 11명이 맞춰온 전술과 호흡에 집중하고 보완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차포를 떼고 배수의 진을 친 여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결전지인 나고야에 입성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됐으며, 18일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1일 몽골, 22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해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최종 명단(11명) 가드: 허예은(KB), 안혜지, 이소희(이상 BNK), 박소희(하나은행) 포워드: 최이샘(BNK), 정현(하나은행), 강유림, 이해란(이상 삼성생명), 강이슬(우리은행) 센터: 진안(하나은행), 홍유순(신한은행)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82메이저, 첫 음방 1위 열기 콘서트로…10월 여섯 번째 단독 공연

그룹 82메이저(82MAJOR)가 데뷔 첫 음악방송 1위의 열기를 단독 콘서트로 이어간다. 82메이저(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오는 10월 24일과 2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82CLUB : out of control(82클럽 : 아웃 오브 컨트롤)'을 개최한다. 그동안 국내외 공연을 통해 쌓아온 퍼포먼스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자리다. 82메이저는 홍콩과 태국 방콕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지난 7월에는 서울에서 팬콘서트 '82 Office : Vacation'을 열었다. 8월 마카오 공연까지 이어가며 해외 팬들과의 접점도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 1일 발매한 두 번째 싱글 'HEAT(히트)' 활동 이후 열리는 첫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HEAT'는 초동 판매량 15만장을 넘어서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틀곡 'Like Fire(라이크 파이어)'는 발매 당일 멜론 HOT100 차트 64위에 진입했으며, 지난 4일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해당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음악방송에서도 첫 트로피를 품었다. 82메이저는 지난 9일 MBC M·MBC every1 '쇼챔피언'에서 'Like Fire'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앞서 6일 열린 '2026 SPOTV K-POP AWARDS'에서는 '글로벌 커넥트상'을 수상했다. 중국 '웨이보 인터내셔널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일본 '아시아 컬처 페스티벌 2026', 'KMA 2026', '2026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 등에서도 잇달아 수상하며 올해 활동 폭을 넓혀왔다. 음악적으로도 변화가 이어졌다. 82메이저는 지난 4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FEELM'의 타이틀곡 'Sign'으로 해외 음악 매체의 올해 K팝 결산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HEAT'를 통해 음반 판매량과 음악방송 성적에서도 자체 기록을 새로 썼다. 공연 중심의 활동과 음원·음반 성과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단독 콘서트가 갖는 의미도 커졌다. 최근 신곡 활동에서 보여준 무대와 기존 대표곡을 어떤 구성으로 엮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82메이저가 그동안 강점으로 내세워온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새 콘서트에서 어떻게 확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82CLUB : out of control' 티켓은 14일 오후 8시 예스24를 통해 공식 팬클럽 선예매를 진행한다. 일반 예매는 오는 17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email protected] 홍도연 기자

아이덴티티, 20인 완전체로 마카오 달궜다

그룹 아이덴티티(idntt)가 마카오에서 첫 팬콘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이덴티티는 지난 12일 마카오 The Londoner Theatre에서 '2026 idntt FAN-CON TOUR <20> in MACAU'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시작해 도쿄와 오사카를 거쳐 이어진 아이덴티티의 첫 팬콘 투어 마지막 일정이다. 20명의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올라 투어의 피날레를 완성했다. 공연은 멤버들의 개별 영상을 담은 VCR과 함께 'EGO : Limitless', 'Pretty Boy Swag'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유닛 무대에서는 'You Never Met', 'Melted Ice Cream', 'Yes We Are', 'Clubbing At Home', 'It's Not Over', 'Deep Dream' 등을 선보이며 각각의 유닛과 멤버가 가진 색깔을 보여줬다. NCT 127의 '영웅(Kick It)' 커버 무대도 준비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콘의 특징인 버스킹 코너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팀을 구성해 다양한 곡을 소화했다. SuperM의 'Jopping', 방탄소년단의 '쩔어', NCT U의 'Misfit', 블랙핑크의 '휘파람', 아일릿의 'Magnetic', 엔하이픈의 'Future Perfect' 등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휘파람'은 어쿠스틱과 댄스 버전으로 각각 선보이며 같은 곡을 서로 다른 분위기로 풀어냈다. 'Bloody Paradise'는 단체 무대로 이어졌으며, 앙코르에서는 'Moon Burn', 'Instant Chemistry', 'Boys Gonna Dive'를 들려줬다. 무대뿐 아니라 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이덴티티는 '마카오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주제로 팬들과 소통하며 현지에서의 첫 만남을 기념했다. 아이덴티티는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뜨거운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최근 공식 팬덤명이 '덴주(Denju)'로 확정된 이후 이어진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이덴티티는 팬 참여 투표 시스템인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덴주'를 공식 팬덤명으로 결정한 바 있다. 아이덴티티는 최근 20명의 id가 참여한 앨범 'itsnotover' 활동을 통해 완전체 체제를 본격화했다. 이후 첫 팬콘 투어 '20'을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과 마카오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보를 이어왔다. 첫 팬콘 투어를 마친 아이덴티티가 20인 체제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어떤 글로벌 활동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홍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