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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빚내서 사준 200만 원 탁구대… '테크볼' 이준석의 눈물겨운 金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태극마크를 향한 갈증 하나로 대기업 사원증을 미련 없이 던져버린 27세 청년이 기어코 아시아의 정상에 섰다. 성인 축구 4부리그(K4) 방출생에서 신생 종목 '테크볼'의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이준석의 영화 같은 인생 역전극이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치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의 강호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슴에 품어왔던 국가대표의 꿈이 축구장 1400분의 1 크기의 곡선형 테이블 위에서 찬란하게 피어난 순간이었다. 그의 여정은 칠전팔기의 연속이었다. 어릴 적 축구 국가대표를 꿈꿨으나 21살이 되던 해 4부리그 격인 K4리그를 끝으로 차가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족구로 종목을 바꿔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이 바로 2012년 헝가리에서 시작된 신종 스포츠 테크볼이었다. 도전의 대가는 가혹했다. 생업을 위해 대기업 계약직 생산직원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 2월 테크볼이 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표를 냈다. 진천선수촌 입촌조차 허락되지 않는 비인기 종목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의 버팀목은 가족이었다. 이준석은 "어머니께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훈련용 테이블을 사주셨다"며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고백했다. 메달을 향한 집념은 국경도 넘었다. 훈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자 그는 모아둔 사비를 털어 테크볼 종주국인 헝가리로 무작정 날아갔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이른바 '맨땅에 헤딩'식 과외를 받으며 기술을 연마했다. 자신처럼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에 매달리는 동료들이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그를 움직였다. 조별리그 무실세트 전승, 준결승 상대 기권승으로 파죽지세의 결승 무대를 밟은 이준석의 투지는 무서웠다. 결승 1세트 초반 긴장감 속에 내리 3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특유의 강한 멘탈과 변칙적인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단숨에 뒤집으며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숱한 좌절을 이겨낸 'K4리그 방출생'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테크볼 1호 금메달리스트로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지면 죽자" 日 버스 노쇼에 독기 품은 이승현-이현중의 고백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는 개최국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미숙과 이를 '독기'로 승화시킨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숨어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당일이던 지난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상식 밖의 촌극을 마주했다. 당일 오전 슈팅 훈련을 위해 배차됐어야 할 이동용 버스가 아무런 통보조차 없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금메달을 결정짓는 운명의 한일전을 목전에 두고 훈련 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황당한 사태였다. 자칫 선수단의 멘탈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변수였다. 하지만 태극 철인들은 주최 측의 황당한 실수를 오히려 금빛 투지로 치환했다. 일본을 67-57로 완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선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주장' 이승현은 결승전 아침의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승현은 "오전 훈련이 강제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불쾌감이 도리어 '오늘 지면 끝장이다'라는 무서운 독기와 결속력으로 이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코트 위에서 땀을 빼는 대신 선수단 다 함께 가벼운 산책과 커피 타임을 가지며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최 측을 향한 뼈있는 일침은 잊지 않았다. 이승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무대 결승전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며, "다른 종목의 우리 선수단에게는 두 번 다시 이런 황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의 기둥인 에이스 이현중의 멘탈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이현중은 "버스가 오지 않은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변수다. 오전 훈련 한 번 거르자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국가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단단한 정신력을 뽐냈다. 그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철저히 경기력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현중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님께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라고 주문하셨다"며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코트 위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죽어버리겠다'는 엄청난 투지가 끓어올랐다"고 고백했다. 선수단을 든든하게 지탱한 마줄스 감독의 리더십도 빛났다. 마줄스 감독은 "과거의 실수를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하는 농구의 섭리처럼, 버스 사태는 잊어버리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며 "결승전이 새벽에 열렸어도 우리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외부 악재에 굴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어수선한 외부 환경과 일본 안방이라는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농구는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과 2022 항저우 대회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수모를 온몸으로 겪어냈던 베테랑 이승현에게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이승현은 "그간 숱한 실패를 맛보며 과연 한국 농구에 다시 빛나는 날이 올까 스스로 의심하기도 했지만, 오늘 그 염원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금메달이 한국 농구가 부활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후배들은 앞으로 더욱 훌륭한 환경 속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묵직한 진심을 남기며 나고야에서의 금빛 여정을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왕옌청 아니었다"…예상 깬 대만 '무명 20세' 깜짝 선발에 韓 곽빈 출격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이 확실한 선발 카드로 점쳐졌던 왕옌청(한화 이글스) 대신 20세의 무명 아마추어 투수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허를 찔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예고했다. 반면 대만은 우완 정통파 린이웨이(합작금고)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번 대만전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와 결승 진출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초 대만 현지 매체와 야구계 안팎에서는 에이스 구린루이양의 부상 낙마 이후 올 시즌 KBO리그 한화에 아시아 쿼터로 입성해 11승(평균자책점 3.97)을 거둔 왕옌청의 선발 등판을 기정사실로 내다봤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만 벤치는 이 같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프로 경력이 전무한 린이웨이를 전격 기용했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실업야구팀(합작금고)에 입단한 선수로 한국 타자들에게 정보가 거의 없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히든카드'다. 대만의 이 같은 변칙 기용은 낯선 투수를 내세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 당시에도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실업팀 투수(우셩펑)를 깜짝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정공법'으로 맞선다. 류지현 감독은 전 투수를 망라한 총력전을 예고하며 대표팀 내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구위가 뛰어난 '에이스' 곽빈에게 1차전 중책을 맡겼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 등판해 155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상급 선발 투수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결국엔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느냐에 대만전 성패가 달렸다"며 "류지현 감독이 1번 타자로 누구를 기용할지,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안정감 있게 타격하는 김도영을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항저우 수모 완벽히 지웠다!" 女배구, 카자흐 셧아웃… 8년 만에 4강 '한일전 성사'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구가 직전 대회의 뼈아픈 수모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난적 카자흐스탄(42위)을 제압하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올랐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0(26-24 27-25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동메달) 이후 무려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당시 4강 진출 실패(5위)로 자존심을 구겼던 아쉬움도 완벽하게 씻어냈다. 결과는 무실세트 완승이었지만, 과정은 매 순간이 살얼음판이었다. 특히 1, 2세트는 피 말리는 듀스 혈투가 펼쳐졌다. 한국은 1세트 후반 23-22로 앞서다 연속 실점하며 23-24 세트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김다인(현대건설)이 연속 블로킹을 터뜨리며 25-24로 전세를 뒤집었고, 육서영(IBK기업은행)의 디그에 이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천금 같은 결정타가 림을 가르며 26-24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24-23에서 또다시 연속 실점을 허용해 24-25로 끌려갔으나, 이번에는 육서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육서영은 차분하게 동점 스파이크를 꽂아 넣은 뒤, 곧바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시키며 26-25 재역전을 일궈냈다. 기세가 꺾인 카자흐스탄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한국은 2세트마저 27-25로 가져왔다. 천신만고 끝에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낸 한국은 3세트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21-20의 근소한 리드 상황에서 강소휘와 육서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고, 24-21 매치 포인트에서 박은서(SOOP)가 짜릿한 블로킹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폭격한 육서영이었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정호영(흥국생명)이 10점,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이 9점을 보태며 탄탄한 중앙 장악력을 뽐냈다. 열악한 현지 훈련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준 태극 낭자들의 저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8년 만의 4강 진출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대표팀은 대만(37위)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개최국 일본(6위)과 오는 21일 오후 7시 20분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결승 당일 버스 실종? 실력으로 넘었다" 男 농구, 일본에 67-57 완승... 12년만의 금메달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심장부 나고야에서 통쾌한 4번째 금빛 포효가 터져 나왔다. 개최국 일본의 도 넘은 텃세마저 태극전사들의 금빛 질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맛보는 감격적인 우승이다. 승부를 결정지은 가장 큰 원동력은 악조건 속에서 피어난 '독기'였다. 결승전 당일 오전, 조직위원회가 배차하기로 한 훈련 이동용 버스가 오지 않아 한국의 오전 슈팅 훈련이 통째로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이는 오히려 태극전사들의 투지를 불태우는 강력한 기폭제가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숨 막히는 방패 싸움이었다. 전반전 내내 양 팀 모두 야투 난조(3점슛 성공 3/11)에 시달리며 끈적한 수비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일본의 주포 카네치카 렌(전반 10점)을 묶는 데 집중했고, 공격에서는 'KBL MVP' 이정현이 9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전반 5득점에 묶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의 28-28 동점을 묵묵히 이끌었다. 잠잠하던 한국의 화력은 3쿼터 들어 대폭발했다. 침묵하던 이현중이 직접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고, 변준형의 스텝백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이현중은 연속 외곽포를 가동하며 3쿼터에만 코트를 지배했다. 여기에 이승현이 발이 느린 일본의 귀화 빅맨 알렉스 커크의 약점을 파고드는 절묘한 픽앤롤 플레이로 득점을 보탰다. 3쿼터 후반 이정현의 쐐기 3점포까지 림을 가르며 한국은 55-47로 훌쩍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4쿼터, 한국은 자비가 없었다. 이현중이 일찌감치 20득점 고지를 밟으며 점수 차를 62-49, 무려 13점 차까지 벌렸다. 다급해진 일본은 연거푸 외곽포를 시도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한국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이정현이 상대 가드 오가와의 공을 재치 있게 스틸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이현중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67-57, 짜릿한 10점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의미가 깊은 것은 한국이 단 한 명의 귀화 선수 없이, 귀화 빅맨이 버틴 일본을 안방에서 압도했다는 점이다. 대회 직전 평가전 2연패의 수모를 겪으며 우려를 낳았던 마줄스호는 본선 무대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완파하며 자신을 향한 의심을 찬사로 바꿔놓았다. '훈련장 노쇼'라는 황당한 텃세마저 실력으로 이겨낸 한국 남자 농구.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투혼으로 12년 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한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남녀 탁구, 단체전 동반 8강 진출...조별리그 무실세트 통과[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녀 탁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남자는 36년, 여자는 40년 만의 단체전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몰디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연달아 세트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여자 탁구는 직전 항저우 대회 단체전에서 일본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신유빈은 카자흐스탄전 1경기에 나서 3-0(11-6 11-2 11-6) 완승을 거두며 몸을 풀었다.  같은 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예멘과 몽골을 연파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예멘을 35분 만에, 2차전에선 몽골을 43분 만에 꺾었다. 2경기를 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각각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남녀 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메달까지 모자랐던 1.17초...韓신기록 남긴 여자 수영 4x100m[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여자 수영 자유형 4X100m에서 새롭게 한국 신기록이 쓰여졌다. 다만 동메달과 1.17초의 차이로 메달 획득에는 미치지 못했다.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자유형 4x100m에 출전한 이송은·조현주·허연경·김윤희는 한국 신기록인 3분40초26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작성한 3분45초36보다 5초10 빠른 수치였다. 당시에는 조현주, 김윤희 대신 한다경, 이희은이 경기에 나섰다. 1위는 중국이 3분33초1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아시안게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어 홍콩(3분36초59), 일본(3분39초09)이 뒤를 이었다. 대표팀은 레이스 도중 3위까지 올라섰지만 레이스 후반 다시 4위로 내려갔다. 첫 주자로 나선 이송은은 예선보다 1초 이상 단축한 53초81로 레이스를 마쳤다. 배턴을 이어받은 한국 여자 자유형 최강자 조현주가 본격 3위 경쟁을 시작한데 이어 다음주자인 허연경에서 대한민국은 3위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어진 4번째 레이스에서는 일본, 필리핀과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21일에는 남자 800m 계영이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대회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해 2연패를 노린다. 100m 2·3위 김영범,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25·강원도청), 이호준(25·제주시청)이 출격한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여자배구, 8년 만에 4강 진출...카자흐 3대0 승리[나고야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카자흐스탄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배구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한 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7-25 25-21)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일본(6위)-대만(37위)전 승자와 오는 21일 오후 7시 20분 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육서영(25·IBK기업은행)이 무려 2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정호영(25·흥국생명)이 10득점, 이다현(25·NEC 레드로켓)이 9득점, 박은서(23·SOOP)가 8득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1세트 초반만 해도 카자흐스탄의 수비와 높이에 7-9로 밀렸고, 13-16까지 밀리던 상황에서 정호영의 공격과 김다인(28·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따라갔다. 이후 25-24로 역전한 뒤 강소휘(29·한국도로공사)가 직전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뒤이어 2세트도 힘겹게 이긴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1-20에서 강소휘와 육서영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고 24-21에서 박은서(SOOP)가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자유형 100m 銀김영범·銅황선우 품에...金은 세계新 보유자 판잔러 [나고야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강원도청 소속 김영범과 황선우가 나란히 남자 자유형 100m 메달을 따냈다.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김영범은 47초65로 은메달, 황선우가 47초7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47초61을 기록한 세계기록 보유자 핀잔러(중국)에게 돌아갔다. 은메달 김영범과의 격차는 불과 0.04초였다. 김영범은 자유형 100m 한국기록(47초39) 보유자로 아시안게임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계영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복수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뿐이다. 김영범 이전 한국기록 보유자였던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자유형 100m 시상대에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이 종목 최강자인 판잔러는 아시아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범은 자유형 100m 뿐 아니라 자유형 50m에도 출전해 멀티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도 영자로 나선다. 황선우도 21일 계영 800m, 22일 계영 400m 영자로 뛴 후 23일 자유형 200m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이주호, 남자 배영 100m '0.01초차 동메달'...중국 쉬자위 3연패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이주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100m에서 2위 다케하라 히데카즈(일본)와 불과 0.01초 차이의 접전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주호는 20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배영 100m 결선에서 53초94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연달아 3번째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중국의 쉬자위가 차지했다. 쉬자위는 이날 51초9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이 종목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1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쉬자위가 처음이다. 이어 일본 다케하라 히데카즈가 53초93으로 2위에 올랐다.  한편 함께 결승에 나선 윤지환은 55초29를 기록해 9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주호는 앞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땄던 이주호는 개인 통산 7번째 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날 획득한 동메달에 이어 오는 21일 배영 50m에 이어 25일 주 종목 배영 2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한계 넘은 철인·발탁구 챔피언… 태극전사 나고야 '금빛 질주' [나고야 AG]

어수선했던 나고야벌에 대한민국을 위한 장엄한 '금빛 찬가'가 울려 퍼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 20일,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금맥을 시원하게 뚫어냈다. 효자 종목인 근대5종이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냈고, 신규 종목인 테크볼에서도 초대 챔피언이 탄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1호 금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의 몫이었다. 성승민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92점을 획득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기존의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처음 도입된 이번 대회에서 29초26의 압도적인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종목 초대 챔피언의 영예까지 안았다. 성승민은 단체전에서도 김은주, 신수민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며 완벽한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이 쏘아 올린 금빛 축포는 곧바로 남자 대표팀의 낭보로 이어졌다. 한국 남자 근대5종의 든든한 기둥 전웅태(강원도체육회)를 필두로 서창완(전남도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이 출격한 남자 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의 2호 금메달 역시 근대5종이 수확했다. 개인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빈틈없는 체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무대에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는 낯선 신생 종목의 짜릿한 금빛 반란이 일어났다. '발로 하는 탁구'로 불리는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 나선 이준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준석은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꺾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세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의 역대 첫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다. 1세트 초반 긴장한 탓에 서브 실수를 연발하며 0-3으로 끌려가던 이준석은 이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10-9의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피 말리는 듀스 접전 끝에 12-11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하게 흐름을 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12-5로 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대회 초반 열악한 선수촌과 인프라 등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은 메달 레이스 첫날 단숨에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본격 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한계를 넘어선 철인들의 포효와 신규 종목의 깜짝 반란으로 완성된 '골든 데이'가 대한민국의 거침없는 나고야 금빛 질주를 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사이클·사격·정구 '동메달 투혼'[나고야AG]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한계에 맞서며 묵묵히 흘린 땀방울은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실로 영글었다. 20일 하루 동안 사이클·사격·정구 경기장에서 나란히 동메달 4개가 쏟아지며 태극전사들의 남다른 투혼이 빛을 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대회 1호 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사이클 간판 신지은(금산군청)이다. 신지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린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36분56초14의 기록으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첫 구간을 4위로 통과한 그는 두 번째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3위에 올라섰고, 마지막 결승선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한 신지은은 곧바로 단체추발과 매디슨 등 트랙 경기에 출전해 멀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천재 사수'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자신의 19번째 생일을 귀중한 동메달로 자축했다.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30.4점을 쏴 8명 중 3위에 올랐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그는 우승 시 사격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개인전 입상에 성공하며 한국 사격의 간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에서는 땀과 눈물이 뒤섞인 남녀 정구 대표팀의 동반 동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과 김용국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모두 난적 대만에 매치 스코어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부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혈투였다. 단식 주자인 황정미(NH농협은행)가 승리를 거두며 분전했으나, 두 번의 복식 경기를 모두 4-5로 석패하며 무려 2시간42분의 사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부 역시 단식의 김진웅(수원시청)이 최종 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제2복식을 0-5로 내주며 1시간47분의 승부를 마감했다.이로써 한국 정구는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남녀 동반 동메달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아쉬움을 삼킨 남녀 정구 대표팀은 21일 혼합복식과 22일 남녀 단식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상일 기자

'철인들'과 '발탁구'가 뚫어낸 금맥… 韓, 하루 만에 '금빛 축포' 3방 터졌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어수선했던 나고야벌에 대한민국을 위한 장엄한 '금빛 찬가'가 울려 퍼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 20일,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막혀 있던 금맥을 시원하게 뚫어냈다. 효자 종목인 근대5종이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냈고, 신규 종목인 테크볼에서도 초대 챔피언이 탄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1호 금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의 몫이었다. 성승민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92점을 획득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기존의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처음 도입된 이번 대회에서 29초26의 압도적인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목 초대 챔피언의 영예까지 안았다. 성승민은 단체전에서도 김은주, 신수민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며 완벽한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이 쏘아 올린 금빛 축포는 곧바로 남자 대표팀의 낭보로 이어졌다. 한국 남자 근대5종의 든든한 기둥 전웅태(강원도체육회)를 필두로 서창완(전남도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이 출격한 남자 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의 2호 금메달 역시 근대5종이 수확했다.개인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빈틈없는 체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무대에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는 낯선 신생 종목의 짜릿한 금빛 반란이 일어났다. '발로 하는 탁구'로 불리는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 나선 이준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준석은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꺾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의 역대 첫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다. 1세트 초반 긴장한 탓에 서브 실수를 연발하며 0-3으로 끌려가던 이준석은 이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10-9의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피 말리는 듀스 접전 끝에 12-11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하게 흐름을 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12-5로 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대회 초반 열악한 선수촌과 인프라 등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 단숨에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본격 메달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한계를 넘어선 철인들의 포효와 신규 종목의 깜짝 반란으로 완성된 '골든 데이'가 대한민국의 거침없는 나고야 금빛 질주를 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발로 하는 탁구, 아시아 제패" 이준석 대역전극… 韓 선수단 3호 金 폭발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곡선형 탁구대 위에서 축구공을 다루는 낯선 신생 종목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찬란한 금메달이 터졌다.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이 피 말리는 역전극 끝에 아시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나고야벌에 세 번째 금빛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준석은 이날 앞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전(성승민)과 남자 단체전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은 탁구와 축구를 결합한 형태의 스포츠로, 1세트당 12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는 혹독한 집중력을 요한다. 결승전 1세트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전날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직행했던 이준석은, 경기 초반 극도의 긴장감을 노출하며 연속 서브 범실로 0-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영리한 볼 컨트롤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5-9로 뒤진 상황에서 기습적인 연타로 득점하며 특유의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바꿨고, 당황한 이라크 선수를 거세게 몰아붙여 단숨에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1-11 피 말리는 듀스 접전에서는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이준석에게 2세트는 거칠 것이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쉼 없이 흔들며 3-2 리드를 잡았고, 연이은 상대 범실을 틈타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를 직감한 이준석은 코트 위에서 거친 포효를 내뿜으며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12-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테크볼 종목에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등 3개 부문에 출전한 한국은 유일하게 이준석만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홀로 남은 외로운 싸움에서 완벽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쟁취한 이준석은,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태극기를 번쩍 들어 올려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사이클, 정구, 사격.... 韓 선수단, 값진 銅 4개로 메달 레이스 시동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한계와 맞서며 묵묵히 흘린 땀방울은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실로 영글었다. 20일 하루 동안 사이클, 사격, 정구 경기장에서 나란히 동메달 4개가 쏟아지며 태극전사들의 남다른 투혼이 빛을 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대회 1호 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사이클 간판 신지은(금산군청)이다. 신지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린 여자 도로 독주 경기에서 36분 56초 14의 기록으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첫 구간을 4위로 통과한 그는 두 번째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3위에 올라섰고, 마지막 결승선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한 신지은은 곧바로 단체추발과 매디슨 등 트랙 경기에 출전해 멀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천재 사수'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자신의 19번째 생일을 귀중한 동메달로 자축했다.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30.4점을 쏴 8명 중 3위에 올랐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과 2025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그는 우승 시 사격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개인전 입상에 성공하며 한국 사격의 간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에서는 땀과 눈물이 뒤섞인 남녀 정구 대표팀의 동반 동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과 김용국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모두 난적 대만에 매치 스코어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부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혈투였다. 단식 주자인 황정미(NH농협은행)가 승리를 거두며 분전했으나, 두 번의 복식 경기를 모두 4-5로 석패하며 무려 2시간 42분의 사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부 역시 단식의 김진웅(수원시청)이 최종 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제2복식을 0-5로 내주며 1시간 47분의 승부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 정구는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남녀 동반 동메달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아쉬움을 삼킨 남녀 정구 대표팀은 21일 혼합복식과 22일 남녀 단식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