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이버 파이낸셜뉴스

최신 뉴스

아르헨, 연장전 끝에 카보베르데 꺾고 16강…메시 득점 단독 선두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카보베르데를 연장전 혈투 끝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2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연파했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고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아르헨티나는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이집트와 격돌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티아고 알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선발 공격진을 앞세웠고, 카보베르데에선 돌풍의 중심인 골키퍼 보지냐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15분 메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3분 뒤 메시의 프리킥은 보지냐에게 잡혔다. 그러나 메시는 전반 29분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센터 서클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메시를 노려 길게 올린 패스가 정확히 연결됐고, 메시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선 7호 골을 폭발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카보베르데가 조금이라도 역습을 시도하려고 하면 번번이 끊어낸 아르헨티나는 전반 45분 페널티 아크에서 엔소 페르난데스가 기습적으로 날린 오른발 슛이 보지냐에게 잡히며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활발한 공세에 나선 카보베르데는 후반 14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히앙 멘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공을 투입했고, 드루아 두아르트가 각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넣었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왼쪽 좋은 위치에서 메시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을 보지냐가 선방했고, 추가 시간 메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다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만났으나 왼발 슛이 다시 보지냐에게 막혔다. 결국 이어진 연장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분 만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득점포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카보베르데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전 또 한 번 균형을 이뤘다. 연장 전반 13분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왼쪽 측면에서 동료에게 보냈던 패스를 돌려받은 뒤 기습적으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날린 오른발 슛이 '원더골'이 됐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에 휩쓸릴 뻔했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마침내 승기를 잡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되며 아르헨티나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日 방송인 "한국 비판 열기 비정상... 누가 감독하려고 하겠나"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참담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려는 국내의 뼈를 깎는 진통을 두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훈수가 날아들었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의 아들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3일 오전 TV아사히 시사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 출연해 한국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후폭풍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의 스포츠 문화를 거론하며 "응원 열기가 뜨거운 만큼, 졌을 때 비판하는 열기도 증폭되는 이미지가 있다"며 "우리 일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 관전 감각을 넘어섰다. 이런 모습이 부각되는 건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가시마는 국회 청문회까지 거론되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두고 "경기에서 졌다고 청문회가 열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스캔들 없이 규칙대로 경기에 임했고, 월드컵에 출전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두둔했다. 나아가 그는 "정치인들이 청문회를 열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책임을 돌리며 국민의 분노를 감독에게 향하게 만든 구도"라는 자의적인 해석까지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혀 건전해 보이지 않고 감독과 선수들이 불쌍하다. 지면 저렇게 된다는 걸 봤는데 앞으로 누가 한국 감독을 맡으려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는 한국 축구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진짜 이유'를 철저히 간과한 발언이다. 현재 국내 여론이 폭발한 것은 단순히 '경기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의 폐쇄적인 행정, 무너진 시스템, 그리고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관료주의에 대한 정당한 분노다. 내부의 썩은 뿌리를 뽑아내려는 절박한 자정 노력을 성적 부진에 대한 미개한 화풀이'로 매도한 일본 방송인의 훈수는, 상처 입은 한국 축구 팬들의 가슴에 또 한 번 소금을 뿌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이집트, 승부차기서 호주 꺾고 16강행…아시아 전멸

[파이낸셜뉴스] 이집트가 승부차기 끝에 호주를 이기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이집트는 처음으로 월드컵 단판 승부에서 승리했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으며, 이후 1990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8년 만의 본선 복귀 무대에서 뜻깊은 16강 진출을 일군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의 승자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두 차례 16강 진출(2006·2022년)이 최고 성적인 호주는 이번에도 토너먼트 첫판을 넘지 못했다. 호주를 끝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AFC 소속 9개 나라가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가 32강에 올랐으나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무함마드 살라흐가 오마르 마르무시와 공격 선봉에 나선 이집트는 전반 13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카림 하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집트가 전반 단 하나의 유효 슈팅(전체 슈팅 3개)을 골로 연결한 사이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한 6개의 슈팅이 무위에 그친 호주는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이뤘다. 에이던 오닐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에 호주 선수들과 함께 솟구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머리를 맞은 공이 그대로 들어가고 말았다. 하니는 이번 대회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후 90분 안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앞서 나가는 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호주는 승부차기 기운이 짙어진 연장 후반 14분 골키퍼를 패트릭 비치에서 베테랑 매슈 라이언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선 호주 선수들의 실축이 승부를 갈랐다. 호주의 첫 키커 해리 수터 슛이 위로 떴고, 4번째 키커를 맡은 18세 수비수 루카스 헤링턴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맞은 뒤 벗어났다. 그 사이 이집트는 1∼4번 키커 마흐무드 사베르, 라미 라비아, 살라흐, 호삼 압델마지드가 모두 성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이미 합의 끝났다" 이강인, 615억에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이적 '초읽기'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체 불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발걸음이 마침내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향하고 있다. 차기 행선지는 라리가를 대표하는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매체와 기자들의 입에서 이강인의 이적설이 사실상 '확정' 단계로 보도되고 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를 통해 소식을 전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 이적료가 3,500만 유로(한화 약 615억 원) 선에서 형성됐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명시했다. 여기에 이적시장의 '1타 강사'로 불리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아틀레티코가 며칠 전 선수 측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며 이적 임박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식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며 불거졌던 방출설이 결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표면적으로 이강인의 파리 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지난 2023년 입단 후 세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앙 5연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숱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의 입지는 철저한 '로테이션 자원'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시즌 '꿈의 무대'인 UCL에서는 리그 페이즈부터 결승전까지 무려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뼈아픈 굴욕을 맛봤다. 교체로만 10경기에 나서며 총 263분을 뛰는 데 그쳤다. 한창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량을 만개해야 할 젊은 에이스에게 벤치 대기는 가혹한 시간이었고, 결국 지난겨울부터 쉼 없이 제기됐던 이적설은 올여름 스페인 복귀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행선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 프로축구 3강을 구축하는 최고 명문 구단이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며 스페인 축구에 완벽히 최적화된 이강인에게는 주전 도약과 성장을 위한 완벽한 무대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8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찾는다. 이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 아틀레티코의 붉고 흰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화려한 데뷔 쇼케이스가 상암벌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비록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상처를 안고 돌아왔지만, 이강인의 존재감만큼은 짙게 빛났다. 체코, 멕시코, 남아공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체코전에서는 황인범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몸소 증명했다. 실패의 쓴잔을 뒤로하고 국내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이강인. 그가 정든 프랑스를 떠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써 내려갈 두 번째 비상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손흥민 불화설·청문회 폭풍 앞두고… '사퇴' 홍명보, 돌연 미국행 갑자기 왜?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악의 성적인 34위로 월드컵 조기 탈락이라는 참사를 빚은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센 후폭풍과 숱한 의혹을 뒤로한 채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쓸쓸한 사퇴의 변을 남기고 귀국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전격 출국했다. 지난달 30일 김민재, 이강인 등 대표팀 본진과 함께 어두운 표정으로 귀국장을 빠져나갔던 그가, 성난 민심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도망치듯 한국을 떠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출국 전 홍 전 감독은 언론을 통해 "선수단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캡틴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과의 갈등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멕시코와 2차전 직후 라커룸에서 벌어진 일을 제보받았다"며 갈등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취재진의 손흥민 병역 비하 발언 직후 불거진 선수단 차원의 '인터뷰 보이콧' 유지 여부를 두고,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에 강한 이견과 충돌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불신만 더욱 키웠다. 게다가 정치권의 칼날이 축구협회를 정조준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시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홍 전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증인으로 세우는 청문회와 현안 질의를 강도 높게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홍 전 감독은 국민에게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명백한 의무가 있다. 국회가 부르면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은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의에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확답을 피했다. 한국 축구를 잿더미로 만든 처참한 성적표, 캡틴과의 불화 의혹, 그리고 국회의 진상 규명 요구까지. 이 모든 무거운 짐을 한국 땅에 내팽개치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버린 전임 사령탑의 무책임한 행보에, 축구 팬들의 공분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이집트, 승부차기로 호주 꺾고 16강…아시아, 모두 탈락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이집트가 승부차기로 결국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이집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결국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이집트는 승부차기에서 호주를 4-2로 이겼다. 호주가 탈락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는 AFC 소속 9개국이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32강에 올랐던 일본과 호주는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무릎을 꿇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참사 수습 위해 '해버지' 나섰다… 박지성·이영표·박주호, K축구 혁신위 전격 등판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48개국 중 34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고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원하기 위해 마침내 전설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붕괴된 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 정부와 축구계 '믿을맨'들이 의기투합해 날카로운 메스를 빼 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K(케이)-축구 혁신위원회'의 닻을 올린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잿더미가 된 한국 축구를 다시 빚어낼 이번 혁신위의 수장으로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해버지'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전격 나선다. 조직의 면면은 '어벤져스'급이다. 대중과 축구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이영표, 박주호 해설위원이 최전방에 포진한다. 여기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교수 등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까지 총망라되어 뼈를 깎는 개혁의 칼바람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휘영 장관은 최근 축구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뒤 결단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위원과 뜻을 모았다"며 "우리 축구가 다시 세계 무대 중심에 당당히 서는 밝은 희망을 국민들께 안겨드리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신망받는 축구인들이 그리는 비전이 현장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혁신위의 출범은 북중미 월드컵 참사 직후 들끓었던 쇄신 요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응답이다. 단순히 현상을 덮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폐쇄적인 거버넌스의 전면 개편, 유소년 육성 인프라 재건,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생존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거시적이고 본질적인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지성 공동위원장 역시 묵직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장에서 쏟아진 치열한 고민들을 오롯이 담아내어,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이정표를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내겠다"고 쇄신을 다짐했다. 최악의 암흑기 속에서 길을 잃은 한국 축구. 과연 레전드들의 손끝에서 진정한 '혁신'의 불꽃이 피어오를 수 있을지 온 국민의 시선이 6일 출범식으로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우연치고는 너무 기묘하다"… 韓 안 도와준 11개국 모조리 32강 탈락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농담이나 축구 팬들의 가십으로 치부하기엔 궤적이 너무나도 정교하고 기괴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경우의 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나라들이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예외 없이 추락하고 있다.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경우의 수를 따지던 한국은 9가지 시나리오 중 단 하나만 적중하는 지독한 불운 속에 최종 34위로 탈락했다. 온 나라가 탈락의 충격에 빠져있던 것도 잠시, 3일 토너먼트가 본격화되자 온라인 공간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의 발목을 잡거나 경우의 수를 깨뜨렸던 국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연쇄적으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서막은 2일 확연해졌다. 한국에 치명상을 입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캐나다에 0-1로 힘없이 무너졌고, 에콰도르에게 지며 한국의 실낱같은 희망을 꺾었던 '전차군단' 독일은 FIFA 랭킹 41위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을 제치고 토너먼트 막차를 탔던 G조의 일본과 스웨덴 역시 각각 브라질(1-2 패)과 프랑스(0-3 대패)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여기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극적인 역전패를 당한 세네갈과 콩고민주공화국까지 가세하며 기류는 묘하게 흘러갔다. 평행이론은 3일에도 멈추지 않고 폭주했다. 무승부만 피하면 한국에 유리했던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비겨버려 대못을 박았던 J조의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각각 스페인과 스위스에 완패를 당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L조에서 가나를 꺾고 올라와 한국의 숨통을 끊었던 크로아티아마저 포르투갈에 1-2로 역전패하며 이런 기묘한 현상의 제물이 됐다. 더욱 기막힌 대목은 예외의 법칙이다. 조별리그 3차전 당시 우루과이를 진압하며 유일하게 한국의 경우의 수를 충족시켜 줬던 '의리파' 스페인만큼은 오스트리아를 3-0으로 가볍게 양학하며 여유롭게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을 도운 자는 살고, 한국을 해한 자는 죽는다는 공식이 완성된 셈이다. 이제 32강전은 단 세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홍명보호의 탈락 스토리에 얽혀있는 국가는 호주와 이집트, 그리고 가나뿐이다. 호주와 이집트는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쳐 한 팀의 생존이 강제되지만, 만약 마지막 남은 가나마저 콜롬비아에 무릎을 꿇는다면 이 '웃픈' 저주론은 월드컵 역사의 메가 히트 미스터리로 박제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훌륭한 인품, 우리가 모셔오자".... 홍명보 전 감독에게 쏟아지는 일본의 러브콜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48개국 중 34위. 사상 초유의 조기 탈락 참사를 내고 쓸쓸히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해 뜻밖에도 이웃 나라 일본에서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의 거센 압박과 성난 민심에 둘러싸여 한국에서는 사실상 설 자리를 잃은 그에게, 과거 선수 시절 활약했던 J리그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기막힌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 1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 전 감독에게 J리그가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홍 전 감독이 한국에서 마주한 끔찍한 현실을 상세히 묘사했다.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 쏟아지는 신변 위협, 그리고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언급하며 "홍 전 감독은 현재 한국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기조차 쉽지 않은 참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이다. 이번 월드컵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직접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한축구협회의 폐쇄적 인사 구조 개혁을 강도 높게 천명한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이러한 거센 압박 속에 지난달 29일 현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물러났다. 하지만 일본 축구계의 시선은 전혀 달랐다. 도쿄 스포츠는 한 J리그 관계자의 입을 빌려 "홍 감독은 훌륭한 인품을 지녔고 일본에도 매우 우호적인 인물이다. 지도자로서도 일류인 만큼, 차라리 마음 편히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한국에서 계속 지도자를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를 원하는 J리그 구단은 얼마든지 널려있다"며 구체적인 영입 분위기까지 전했다. 이러한 환대는 홍 전 감독의 화려했던 J리그 시절 향수에서 기인한다. 그는 현역 시절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치며 일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가시와 시절에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외국인인 그에게 흔쾌히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매체는 "현재도 홍 감독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J리그 관계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한국에서 극심한 십자포화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를 열도로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이 짙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에서는 성난 야유와 청문회 위기에 직면하며 '역대 최악의 사령탑'으로 전락했지만,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영입 1순위 일류 명장'으로 대우받는 홍명보 전 감독. 참혹했던 북중미 월드컵이 낳은 가장 아이러니하고도 씁쓸한 풍경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문체부 조사 앞두고' 홍명보 전 감독, VIP 통로 이용해 LA 입국...도피성 논란 점화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한 사령탑의 뒷모습은 씁쓸하고도 기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것도 취재진과 팬들의 눈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유료 VIP 서비스'를 통해서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이날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 그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통상 월드컵 개최지 공항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용 통로가 마련되기도 하지만, 현재 LA 국제공항에는 이러한 시설 대신 누구나 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상업용 VIP 통로만 존재한다. 홍 전 감독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는 이른바 'PS(Private Suite) 다이렉트'라 불리는 최고급 의전 서비스다. 1회 이용에 무려 1125달러에서 최고 1650달러(약 173만~254만 원)를 지불해야 하며, 일반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전용 차량으로 옮겨 타 목적지까지 직행할 수 있다. 주로 파파라치를 피하려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나 사생활을 극도로 중시하는 부유층이 애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월드컵 실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거액을 들여가며 조용히 LA로 입국한 그의 행보를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휴식 차원의 출국으로 보기에는 그 타이밍이 너무나도 공교롭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축구계는 거센 후폭풍에 휩싸여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된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다. 대표팀 부진의 가장 큰 책임자이자 진상 조사의 핵심 대상이 되어야 할 전임 감독이 자리를 비운 셈이다. 이미 사퇴를 선언한 '야인' 신분이라고는 하나,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긴 사령탑의 무책임한 잰걸음은 당분간 거센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올마이애닉도츠, 글로벌 오디션 시작…신인 발굴 나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올마이애닉도츠(all my anecdotes)가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한다. 올마이애닉도츠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브랜드 필름 영상을 공개하고 글로벌 오디션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엔터테인먼트 기업 오르카(Orca)와 협업해 글로벌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제작하는 내용이다. 공개된 브랜드 필름에는 댄서 오드리와 싱어송라이터 대니(DANY)가 출연했다. 영상에는 오드리의 퍼포먼스와 대니의 음악 작업 과정이 담겼다. 올마이애닉도츠는 향후 오드리와 대니를 중심으로 각각 걸그룹과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마이애닉도츠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 CCO와 김제이 CEO가 공동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다. 최근 버추얼 걸그룹 오위스(OWIS)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글로벌 오디션은 이날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국적과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접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日 모리야스 감독 "홍명보 절대 최악 아니야...그도 헌신, 칭찬해달라"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거센 야유와 욕설 속에서 고개를 숙인 채 도망치듯 입국장을 빠져나갔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반면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 속에서 당당하게 조국 땅을 밟은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일 양국 수장의 귀국길은 그야말로 극과 극의 잔혹한 대비를 이뤘다. 그리고 이 비참한 온도 차 속에서, 승자의 여유를 품은 적장의 따뜻한 위로는 역설적이게도 한국 축구의 뼈를 더욱 시리게 때리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도쿄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퇴 후 쓸쓸히 퇴장한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향해 묵직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졌다. 일본은 이번 대회 이른바 '죽음의 조'를 1승 2무(승점 5) 무패로 통과한 뒤, 32강 토너먼트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투지를 보여준 대표팀을 향해 일본 팬들은 공항에서 아낌없는 환대를 보냈다. 반면 한국은 1승 2패(승점 3) 전체 34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했고, 홍 전 감독은 현지에서 불명예 사퇴를 선언해야 했다. 기자회견 중 한국 매체로부터 홍 전 감독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모리야스 감독은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라이벌을 감쌌다. 그는 "한국의 정확한 내부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밖에서 바라볼 때 이번 대회가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조국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싸우고 헌신했다. 지금 쏟아지는 비판은 결국 결과론이다. 그가 해왔던 모든 과정과 노력이 전부 잘못됐다고 매도할 수는 없다"며 짙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두 사령탑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해 7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담을 통해 축구 철학을 교감했던 두 사람은, 직후 열린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에서 벤치 지략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이 1-0 승리).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 팬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겠지만, 나라를 위해 피땀 흘린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칭찬과 좋은 점도 들여다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모리야스 감독의 철저한 자기 객관화다. 공항을 가득 메운 환호성과 일본축구협회의 유임 제안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결코 들뜨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오늘의 환대와 별개로, 브라질을 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몹시 실망했다"며 자책한 뒤, "하지만 우리가 이대로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더 높은 곳을 겨냥했다. 시스템의 붕괴 속에서 사령탑을 향한 분노로 잿더미가 된 한국 축구. 그리고 실패의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미래를 다짐하는 일본 축구. 적장의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품격 앞에서, 길을 잃은 한국 축구의 초라한 현주소가 한층 더 선명하게 드리워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홍명보 나가" 단체 공항 밈 만든 김영광... "나도 모르게, 난감하다"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 조기 탈락이라는 역대급 참사가 남긴 후폭풍이 기어코 예능판과 라디오 스튜디오까지 집어삼켰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분노로 물들였던 "홍명보 나가"라는 다섯 글자 밈의 최초 시발점,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영광은 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등판해, 최근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솔직한 심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스페셜 DJ 곽범이 "대한민국 최고의 다섯 글자를 외쳐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고 운을 떼자, 김영광은 "유행이 된 건지 학생들이 단체로 외치고, 심지어 공항 귀국길에서도 그 고함이 터져 나와 지금 난감해 죽을 지경"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숏폼 플랫폼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지켜보던 김영광은, 한국이 최약체에 0-1로 허망하게 무너지자 참지 못하고 카메라를 향해 "홍명보 나가!"를 우렁차게 포효했다. 이 장면은 순식간에 수많은 클립으로 박제되어 퍼져나갔고, 급기야 지난달 30일 새벽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분노한 축구 팬들이 그대로 연호하는 거대한 민심의 무기가 됐다. 라디오 벤치에서 터져 나온 질문은 역시 '작심하고 날린 독설이었나'였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고개를 저으며 "철저히 본능적인 외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면서 "제 현역 시절 별명이 '용광로'다. 속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필터링 없이 튀어나온 본심"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겁 없는 행보로 팬들 사이에서 '축구계 벌꿀오소리'라는 별명을 얻은 베테랑다운 담백한 고백이었다. 비록 의도치 않은 거대한 나비효과에 당사자는 진땀을 흘리고 있지만, 실패한 리더십을 향해 거침없이 직구를 날린 전직 국가대표의 유쾌하고도 뼈아픈 일갈은 참사로 얼룩진 한국 축구 잔혹사 속에 가장 강렬한 상징으로 남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나에게 맡겨봐, 망치면 바로 잘라라"… 모리야스 후임 자원한 혼다의 당돌한 '셀프 추천'

[파이낸셜뉴스]  "다음 감독을 찾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나를 1년 동안 시험해 보라." 일본 축구의 전설 혼다 게이스케(40)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일본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자리를 두고 당돌한 '셀프 추천서'를 던졌다. 성적 부진 시 변명 없이 물러나겠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혼다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찬반이 있겠지만 한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현재 일본축구협회(JFA)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1년 계약 연장설을 정면으로 꼬집었다. 그는 "만약 내년 아시안컵에서 실패한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나를 해임해도 좋다. 그 승부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을 호언장담했던 모리야스 호가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32강에서 쓸쓸히 짐을 싸자, 어수선한 틈을 타 대표팀 지휘봉을 향한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JFA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연임을 요청할 뜻을 시사했고, 현지 언론들은 내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일정을 고려해 '1년 조건부 유임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다의 이번 폭탄 발언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 셈이다. 혼다는 국가대표로 98경기에 출전해 37골을 터트린 명실상부한 일본 축구의 간판이다. 일본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으며, 과거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총괄 매니저(실질적 감독)를 맡아 현역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4년 뒤엔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 충분히 해낼 자신이 있다"며 지도자 전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혼다의 이 당돌한 출사표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JFA가 인증하는 최고 등급의 'S급(프로) 라이선스'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혼다는 해당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무자격' 상태다. 자격증조차 없는 레전드의 무모한 셀프 추천일까, 아니면 일본 축구의 변화를 촉구하는 충격 요법일까. 혼다의 거침없는 입방정이 월드컵 탈락의 쓰라림을 겪고 있는 일본 축구계에 또 다른 화두를 던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원호, 신보 'CORE' 발매 일정 공개

가수 원호(WONHO)가 새 앨범 'CORE(코어)' 발매를 앞두고 프로모션 일정을 공개했다. 소속사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공식 SNS를 통해 'CORE' 스케줄러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원호는 오는 3일 트랙리스트를 시작으로 6일과 8일, 10일 콘셉트 포토를 순차 공개한다. 이어 13일부터 15일까지 무드 샘플러를 선보이며, 17일 뮤직비디오 티저와 19일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 앨범 'CORE'는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원호는 앞서 커밍순 이미지를 통해 앨범명과 발매 일정을 공개하며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발표한 작품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다. 원호는 솔로 활동 이후 앨범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 왔으며, 지난해 월드투어 'STAY AWAKE'를 개최해 13개국 16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에서 투어 피날레 공연을 열었다. 한편 원호는 오는 21일 새 앨범 'CORE'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