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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지? 나고야서 또 보여줄께" 안세영 앞세운 女 배드민턴, 만리장성 폭격 예고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향한 금빛 스매싱을 시작한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 3·은 1·동 2'를 정조준한 한국 선수단에게 여자 단체전은 가장 확실한 '금빛 보증수표'로 꼽힌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탈환했던 여자 대표팀은 이번 나고야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대회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는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이번 단체전 엔트리 10명 중 단 한 명(한첸시, 단식 29위)을 제외한 전원이 세계랭킹 10위권 내에 포진한 초호화 군단을 꾸렸다. 여자 단식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를 비롯해, 복식 1위 류성수-탄닝 조, 4위 자이판-장수셴 조, 혼합 복식 1위 황둥핑과 3위 웨이야신까지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에도 한국의 기세는 매섭다. 흔들림 없는 '필승 카드' 안세영이 중심을 잡고 있는 데다, 올해 굵직한 단체전에서 잇달아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결승에서 2진급이 나선 중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일궜고, 이어진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는 최정예 중국 대표팀을 3-1로 완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섰다. 안세영의 뒤를 받칠 든든한 주자들도 예열을 마쳤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꺾었던 여자 복식 2위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가 중심을 잡고, 부상에서 돌아온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도 출격 대기 중이다. 우버컵 당시 천위페이를 잡아내며 금메달의 주역이 된 단식 12위 김가은(삼성생명) 역시 언제든 이변을 칠 수 있는 특급 조커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5전 3승제)의 대진표도 순조롭다. 부전승으로 16강을 통과한 여자 대표팀은 22일 곧바로 8강에 나서 홍콩-말레이시아전 승자와 격돌하며, 준결승에서는 인도나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결승에 안착해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반면, 21일 16강전으로 먼저 일정을 시작하는 남자 대표팀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가 버티고 있지만, 단식에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맞설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아시아단체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에 2-3 역전패를 당했고, 토마스컵 조별리그에서도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대진운도 가혹하다. 남자 대표팀은 16강에서 홍콩을 꺾더라도 8강에서 부전승으로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곧바로 마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코트에 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2초 안에 한중일'…한국 수영 황금세대, 왕좌 지키기 나선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중국·일본의 기록 차이는 불과 2초 안팎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한국 수영 '황금세대'가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왕좌 수성에 나선다. 남자 자유형 50m 지유찬과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경영 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둘째 날 경기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첫 주자는 '아시아 최고 어뢰' 지유찬이다. 지유찬은 김영범과 함께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21초72로 금메달을 따낸 지유찬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린다. 기록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유찬은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21초6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항저우 대회 이후 세계수영연맹 공인대회 기준 이 종목에서는 일본 마쓰모토 슈야가 21초64, 지유찬이 21초66, 홍콩 호 이안 옌터우가 21초71을 기록했다. 1위와 3위의 격차가 0.07초에 불과하다. 최대 승부처는 남자 계영 800m다. 김우민과 황선우, 이호준이 건재한 가운데 신예 김영범이 합류해 아시아 왕좌 수성에 나선다. 한국은 항저우에서 7분1초73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3년 사이 중국과 일본의 추격이 거세졌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7분00초91을 기록하며 한국의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본도 7분2초대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중국 7분00초대, 한국 7분01초대, 일본 7분02초대다. 세 나라가 불과 2초 안팎에 몰려 있어 선수 한 명의 컨디션이나 터치 하나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초접전이 예상된다. 황선우는 "계영 800m는 일본이 7분2초대, 중국이 7분00초대 기록을 세웠다. 우리는 항저우에서 7분1초대를 냈다"며 "2초 안에 세 나라가 있다. 그날 컨디션과 계영 멤버의 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오히려 한국을 '도전자'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기량이 올라와 우리가 언더독"이라며 "막상 붙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남자 배영 50m에는 한국 기록 보유자 윤지환과 이주호, 여자 배영 50m에는 한국 기록 보유자 김승원과 이은지가 출전한다. 남자 평영 100m에서는 한국 기록 보유자 최동열과 조성재가 포디움을 노린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는 이송은과 이희은, 여자 자유형 200m에는 조현주와 허연경이 출격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라켓 박살 흑역사? 이젠 군필이잖아요" 권순우, 확 바뀐 멘탈로 나고야 金 조준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충남체육회)가 과거의 뼈아픈 '흑역사'를 웃음으로 털어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성숙한 출사표를 던졌다. 권순우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끝난 2026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인도와의 경기에서 홀로 단식 2승을 챙기는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데이비스컵 8강 진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다가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순우는 허를 찔린 듯 크게 웃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권순우가 언급한 '실수'는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일명 '라켓 박살' 참사다. 당시 권순우는 단식 2회전에서 세계 랭킹 600위 대의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한 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코트 바닥에 라켓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서 병역 혜택을 놓친 것은 물론,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비매너 선수'라는 질타를 받아야 했던 뼈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지난여름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권순우는 한결 성숙해진 멘탈과 기량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윔블던 단식 2회전 진출에 이어 데이비스컵 8강 견인까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권순우는 "지난 아시안게임 때 실수가 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US오픈에서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시는 항저우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각오를 다졌다. 유독 데이비스컵 등 국가대항전에서 펄펄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저 혼자 경기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 팬분들과 같이 뛴다는 생각이 든다"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24일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파이널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세계 최강의 강호들과 격돌한다. 권순우는 "어느 팀과 붙어도 다 재밌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순우와 함께 8강행을 이끈 정현(김포시청) 역시 "한국 역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한 팀의 일원이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정종삼 감독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테니스에 다시 부흥기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 훈련을 마친 권순우는 대표팀 일원들과 함께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테니스 금메달 도전을 위해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세계 신기록 판잔러 잡아라" 황선우·'한국신기록' 김영범 출격, 오늘 물이 끓는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이 막을 올리는 첫날부터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들의 숨 막히는 수중전이 펼쳐진다. 오늘(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자유형 100m는 한·중·일 세 나라를 대표하는 수영 스타들이 총출동해 대회 초반 최고 빅매치를 장식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세계 챔피언' 판잔러(중국)다. 판잔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46초40이라는 경이로운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종목의 '절대 1강'이다. 역대 아시아 선수 남자 자유형 100m 기록 1위부터 11위까지를 혈혈단신으로 독식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46초97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판잔러는 이번 대회에서 무난히 2연패를 노린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쌍포' 황선우와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최선봉에 세워 거대한 만리장성에 맞불을 놓는다. 황선우에게 이번 결전지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약속의 땅'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이 풀에서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당시)을 세우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주 종목을 200m로 옮긴 뒤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m 동메달(48초04)을 따내는 등 세계 정상급 단거리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해 온 황선우에게 올림픽의 영광이 서린 도쿄에서의 레이스는 그 자체로 엄청난 동기부여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단거리 샛별' 김영범의 존재감도 무섭다. 김영범은 202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47초39를 기록,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우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48초17로 황선우(48초30)를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압도적인 스퍼트를 장착한 김영범은 판잔러의 독주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복병으로 꼽힌다. 여기에 안방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일본 수영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19세 신성 무라사 다쓰야는 2026시즌 아시아 랭킹 1위 기록(47초83)을 보유하고 있다. 자유형 100m뿐만 아니라 200m와 400m까지 넘나드는 전천후 레이서인 무라사는 한국의 메달 사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항저우 대회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위(중국)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은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피 말리는 혈전이 불가피해졌다. 자유형 100m는 단순히 개인전 메달을 넘어, 이후 펼쳐질 남자 계영 400m 종목의 판도를 가늠할 전초전 성격을 띤다. 아시아 수영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한·중·일 세 나라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는 바로 오늘 그 첫 번째 막을 올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어제까지 한솥밥 먹었는데... "류지현호 대만전 선발, 11승 '한화맨' 왕옌청 유력"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에서 얄궂은 운명의 장난을 마주하게 됐다. 첫 경기이자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인 대만전에서 KBO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화맨' 왕옌청을 선발로 상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최근 주요 국제대회마다 한국을 끈질기게 괴롭혀온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전을 벼르고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대만 현지 언론은 한국 타선에 가장 정통한 'KBO 리거'를 필승 카드로 내다봤다. 대만 스포츠 매체 '운동시계(運動視界)'와 방송사 'TVBS' 등은 19일 일제히 "대회 첫 경기인 한국전에서 곽빈(두산 베어스)과 왕옌청의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왕옌청은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성공적인 KBO 연착륙을 마쳤다. 지난 15일 한화 소속으로 마지막 선발 등판을 소화한 뒤 합류해, 닷새 휴식 후 한국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최적의 등판 주기를 맞췄다는 분석이다. 대만 매체들은 한국의 전력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왕옌청이 마운드에 오를 경우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로 올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꼽았다. 매체는 "김도영은 올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3을 기록 중이며,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10경기에서도 타율 0.406으로 타격감이 뜨겁다"며 요주의 인물로 지목했다. 아울러 "한국 내야진은 김도영과 김주원(NC 다이노스), 노시환(한화),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이끌며, 2루수 자리는 19세 신예 박준순(두산)이 채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예상대로 왕옌청이 선발 등판한다면, 대표팀 중심 타자인 노시환은 물론 문현빈과도 양보 없는 '한화 집안싸움'을 벌이게 된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한국 타선이 낯익은 공을 어떻게 공략해 낼지가 아시안게임 5연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발로 하는 탁구 '테크볼' 사상 첫 은메달 확보! 이준석이 쓴 나고야의 기적

[파이낸셜뉴스] 신생 종목 '테크볼'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첫 메달이 나왔다. 이준석(27)이 짜릿한 역전극과 상대의 기권이 교차한 준결승을 뚫고 결승 무대에 안착, 오늘(20일) 대망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준석은 19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을 상대로 2세트 기권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준석은 한국 최초의 테크볼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과 함께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1세트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였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이준석은 내리 4점을 헌납하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예리한 짧은 서브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며 단숨에 4연속 득점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이준석은 특유의 절묘한 볼 컨트롤과 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10-6까지 달아났다. 이후 에이단의 거센 반격에 10-10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랠리 끝에 상대의 연속 실수를 유도하며 12-10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추는 2세트 초반 급격히 기울었다. 이준석이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찰나, 에이단이 갑작스러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쿠웨이트 벤치에서 급히 응급조치에 나섰으나 에이단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경기가 중단되며 이준석의 승리가 확정됐다. '발로 하는 탁구'로 불리는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 위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이색 스포츠다. 2012년 헝가리에서 고안돼 유명 유럽 축구 스타들의 훈련 및 놀이용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배구처럼 세 번의 터치 안에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하며,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 터치를 할 수 없는 까다로운 규칙이 특징이다. 세트당 12점을 먼저 내면 승리하며, 듀스는 마지막 3세트에만 적용된다. 이번 나고야 대회 테크볼 종목에 남자 단식, 남자 복식(이준석·이태빈), 혼합 복식(김은준·장은서) 등 3개 부문에 출전한 한국은 이준석만이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한국 테크볼의 자존심을 양어깨에 짊어진 이준석은 오늘(20일)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와 아시아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금빛 진검승부를 펼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66년 한 풀었다" 권순우 미친 원맨쇼… 韓 테니스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 '역사'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가 66년 묵은 숙원을 마침내 풀었다. '에이스' 권순우(157위·충남체육회)의 폭발적인 원맨쇼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8강) 무대를 밟는 대역사를 썼다. 전날인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테니스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 둘째 날 단식 경기에서 권순우는 인도의 수미트 나갈(247위)을 2-0(6-1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합 전적 3-1을 기록하며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무려 66년 만에 처음으로 8강 파이널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승부를 결정지은 지배자는 단연 권순우였다. 권순우는 18일 열린 단식 첫 경기에 선봉으로 나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한국의 8강 진출이 걸린 19일 4번째 단식 경기까지 완벽하게 책임지며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흐름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국은 18일 단식 두 경기에서 권순우와 정현(549위·김포시청)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으나, 19일 첫 경기였던 복식에서 남지성(112위·당진시청)-박의성(241위·대구시청) 조가 인도의 스리람 발라지(49위)-닥시네스 수레시(657위) 조에 1-2(3-6 6-3 3-6)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4단식의 권순우가 단 1시간 8분 만에 승부를 끝내버렸다. 18일 단식 경기 직후 오른 다리에 극심한 경련을 호소했던 권순우는 하루 만에 멀쩡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와 시작부터 나갈을 무자비하게 몰아붙였다. 나갈이 손도 대지 못할 강력한 위너를 잇달아 꽂아 넣으며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고, 2세트에서도 상대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상대의 마지막 샷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한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권순우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웠고 동료들이 모두 코트로 뛰쳐나와 얼싸안으며 66년 만의 새 역사를 자축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은 세계 남자 테니스 상위 8개국만이 격돌하는 최고 권위의 무대다. 개최국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한국이 가장 먼저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 파이널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펼쳐진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공연 도중 짐 쌌다" 북한 등 선수단 집단 퇴장… '텅 빈 3만석' 나고야 조직위도 멘붕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32년 만에 일본 열도에서 막을 올린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가 개막식부터 전례 없는 '집단 퇴장'과 '흥행 참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찜통 컨테이너 선수촌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장 논란으로 개막 전부터 파행을 거듭하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결국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개회식에서도 국제적인 망신살을 뻗쳤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어제(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 경기장의 관중석을 기존 2만 7000석에서 3만 석으로 5년 가까이 공들여 증축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참담했다. 3만 석 규모의 관중석 상당 부분이 텅 비어 안방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했다. 이달 초 기준 41개 종목 중 10개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했던 현지 팬들의 싸늘한 무관심이 개회식 흥행 참패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촌극은 개회식 후반부에 연출됐다. 각국 선수단 46번째로 일본 대표팀이 입장하며 잠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듯했으나, 오후 7시 25분경 무대에 설치된 나고야성 모형을 중심으로 지역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공연이 시작되자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다. 북한을 포함한 일부 국가 선수단이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개회식은 선수들의 경기 일정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소수 인원만 참석한다. 한국 역시 전체 1051명의 매머드급 선수단 중 단 50명만 개회식에 나섰다. 이처럼 각국이 최소한의 인원만 파견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공연 내용 탓에 일부 선수단이 대미를 장식할 성화 점화도 보지 않은 채 경기장을 집단 이탈해 버렸다. 텅 빈 관중석에 이어 그라운드의 주인공인 선수들마저 등을 돌려버린 초유의 사태 속에, 말 많고 탈 많던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최악의 첫발을 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차라리 우리 집에서 자라" 컨테이너 지옥에 인도 교민들 폭발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선수단 숙소 대란이 결국 사상 초유의 '교민 민박' 사태까지 불러왔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제공한 임시 컨테이너 숙소의 열악한 환경 탓에, 자국 선수들을 돕기 위해 현지 교민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국제적인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19일(한국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약 500명의 선수를 파견한 인도 선수단은 이번 대회 숙소 부족 및 열악한 시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교민 가정을 임시 숙소로 활용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숙박 시설은 개막 전부터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 공식 선수촌 건립을 포기하고, 기존 호텔과 나고야항 크루즈선, 임시 컨테이너를 개조한 시설을 숙소로 배정했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오면서 컨테이너 숙소의 비좁은 공간, 잦은 시설 고장, 그리고 경기장까지 길게는 2시간이 걸리는 살인적인 이동 거리 등에 대해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대회 숙박 환경을 두고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좁은 컨테이너에 여러 명의 선수가 수용되면서 컨디션 관리에 치명적인 지장을 겪자, 대한체육회는 결국 일부 선수들의 숙소를 현지 호텔로 급히 변경하는 조처를 내렸다. 인도 선수단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이미 일부 선수들을 컨테이너에서 호텔로 대피시켰으나, 향후 호텔 객실마저 동날 경우를 대비해 '교민 가정 숙박'이라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사흐데브 야다브 인도 선수단장은 "호텔을 예약해 뒀지만, 객실이 부족해질 경우 선수들을 받아줄 인도 교민 가정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모두가 기꺼이 집을 내어주겠다고 나섰다"고 전했다. 현지 주일 인도대사관이 나고야 지역의 인도 교민 약 2000가구와 접촉해 마련한 비상 대책이다. 전 세계적인 비판과 파행 속에서도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하다. 조직위 측은 현재 제공된 숙소가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아가 선수촌을 새로 짓지 않은 일본의 시도를 긍정적인 비용 절감 모델로 평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각국 선수단과의 온도 차는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아시아의 심장 고동치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6일 열전' 돌입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2022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스무 번째 아시안게임이자, 일본에서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32년 만에 개최되는 세 번째 하계 대회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이매진 원 아시아(IMAGINE ONE ASIA·여기서, 하나로)'로 아시아의 유대와 화합을 강조했다. 개회식 역시 아시아 선수들의 하나 된 마음을 의미하는 '하모닉 하트비트(Harmonic Heartbeat)'를 주제로 꾸며졌다.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시작된 개회식은 하트 모양의 거대한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수백 명의 댄서와 하카세 타로 음악 총감독의 바이올린 연주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선수단 입장은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진행됐다. 대한민국(Korea) 선수단은 카자흐스탄과 쿠웨이트 사이 1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탁구 간판 신유빈과 조정 김동용이 공동 기수로 나섰고, 여자농구와 탁구 등 9개 종목 50명의 선수가 하트 모양의 국가명 팻말을 앞세워 행진했다. 관중석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단을 맞이했다. 북한(DPR Korea) 선수단은 8번째로 입장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공식 개회 선언에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진행됐다. 1958년 도쿄와 1994년 히로시마에서 각각 채화돼 나고야성에서 합쳐진 성화는 일본의 스포츠 영웅들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무로후시 고지에게 전달됐다. 그는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5연패의 전설인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함께 나고야성의 '수호신' 금빛 샤치호코를 모티브로 한 성화대에 최종 점화하며 감동을 안겼다. 다만 화려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3만 석 규모의 관중석 상당 부분이 비어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으며 개막 전부터 불거진 선수단 숙박 및 수송 등 운영 전반의 허점은 조직위원회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오는 10월 4일까지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여 명의 선수가 43개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41개 종목에 1051명의 매머드급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이튿날인 20일 근대5종과 테크볼 등에서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저녁 7시 40분에는 남자 농구 한일전이 펼쳐진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KBO 지피지기" 한화 왕옌청, 대만 선발 출격 유력…곽빈과 'AG 첫 판' 격돌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류지현호'가 첫 경기부터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만인 좌완 투수 왕옌청(한화 이글스)을 적으로 마주할 전망이다. 대만 스포츠 매체 '운동시계(運動視界)'와 'TVBS' 등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전에서 왕옌청이 대만의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19일 보도했다. 대만 매체들은 왕옌청이 지난 15일 소속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과거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좌완 투수 린위민(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은 19일 일본 합류에 따른 장거리 이동 피로로 당장 선발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왕옌청은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만 언론들은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왕옌청에게 한국 타자들은 낯설지 않다"며 한국 타자들과의 친숙함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9월 이후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린 점과 우타자에게 다소 약했던 점을 변수로 꼽으며,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303을 기록 중인 김도영(KIA) 등 한국의 강타자들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왕옌청의 선발 등판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대비해 왔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정규시즌 중 여러 차례 그의 투구를 분석했고, 지난 17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좌완 선발을 가정한 맞춤형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한국 타선의 핵심 김도영은 "왕옌청의 공은 똑바로 오는 게 하나도 없어 시즌 중에도 까다로웠다"면서도 "나 말고도 다른 든든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상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유력한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곽빈은 19일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곽빈은 "시즌 때 왕옌청과 두어 번 선발 맞대결을 해 제가 2패를 안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한 번 이겨보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만전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 B조 1위를 선점해야 A조 상위 팀들과 맞붙는 슈퍼라운드 진출 및 결승행 시나리오가 수월해진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韓 여자핸드볼, 첫 경기서 48-16 홍콩 완파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홍콩을 완파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 이나자와시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풀리그 1차전에서 홍콩을 48-16(24-8 24-8)으로 대파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5-2로 앞서간 한국은 홍콩을 2점에 묶어두고 내리 6골을 퍼부어 11-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이원정(9점·대구시청)과 전지연(8점·삼척시청) 두 날개 공격수가 활발하게 골을 넣었다. 김민서(6점·삼척시청)와 우빛나(5점·서울시청)도 승리를 거들었다. 이계청 감독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7개 팀은 한 번씩 다른 팀과 대결한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거푸 제패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대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20일 카자흐스탄, 23일 우즈베키스탄, 25일 중국, 26일 베트남과 차례로 맞붙고서 27일 일본과 사실상의 결승전인 풀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한편 핸드볼 일정이 시작된 이날,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나라 애국가와 중국 국가(홍콩)가 모두 연주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날 남자 하키 경기장에서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의 경기 때 우리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된 해프닝에 이어 두 번째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야밤에 찾아와 고개 숙였다"… '북한 국가 참사' 日 조직위, 결국 공식 사과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대한민국 남자 하키 대표팀 경기 직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튼 역대급 촌극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직전에 발생했다. 식전 행사에서 한국의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고, 가슴에 손을 얹고 있던 한국 선수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태를 파악한 조직위는 황급히 북한 국가를 끄고 방글라데시 국가를 튼 뒤,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엉뚱한 시점에 애국가를 재생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태 발생 직후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로 조직위원회에 강력한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체육회는 서한을 통해 명백한 사고 경위 해명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한국의 단호한 조치에 일본 조직위도 즉각 꼬리를 내렸다. 조직위 참가국 담당 국장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 2명은 전날 밤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북한 국가 재생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일본 조직위의 황당한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직위는 지난 15일 대형 크루즈 입항 환영 행사의 첫 무대에서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을 등장시켜 논란을 자초했다. 한국 선수단은 당시에도 조직위를 항의 방문해 공식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촌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위원회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삐약이' 신유빈 태극기 든다! 나고야 AG 오늘 개막… 韓 16번째·北 8번째 입장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말 많고 탈 많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봉에 설 기수로는 '국민 삐약이' 신유빈(탁구)과 김동용(조정)이 낙점됐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 선수 입장 행사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참가국 중 16번째로 입장한다고 밝혔다. 입장 순서는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결정됐다. 가장 시선을 끄는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남녀 공동 기수로 나서는 김동용과 신유빈이다. 체육회는 "기수는 개회식 시점의 입촌 종목과 조직위원회의 수송 지원 상황, 선수의 세부 경기 및 공식 훈련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간판스타들을 내세운 것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두 기수를 필두로 9개 종목에서 총 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아시아 축제의 시작을 함께한다. 여자 3대3 농구를 비롯해 복싱, 종합격투기(MMA), 조정, 요트, 서핑, 탁구, 정구, 우슈 선수단이 개회식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우리보다 앞선 8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선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은 참가국 중 가장 마지막에 입장해 개회식 행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개막 전부터 부실한 선수촌 운영과 행정 난맥상으로 각종 논란을 빚었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4일까지 16일간의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나고야AG] 이준석,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행…한국 첫 메달 확보

[파이낸셜뉴스] 이준석(27)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르며 한국의 이 종목 첫 메달을 확보했다. 이준석은 19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을 꺾었다. 1세트를 12-10으로 가져온 뒤 2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에이단이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준석은 1세트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짧은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4-4 균형을 맞췄다. 이후 10-6까지 달아난 뒤 10-10 동점을 허용했으나 막판 상대 실수를 연이어 끌어내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준석이 3-2로 앞서던 중 에이단이 허벅지 부위를 붙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쿠웨이트 측의 응급 처치에도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이준석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승 상대는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다. 이준석은 20일 한국 테크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테크볼은 곡면으로 제작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이다. 한 세트는 12점을 먼저 얻는 선수가 가져가며, 세 차례 이내의 터치로 공을 상대편에 넘겨야 한다. 같은 신체 부위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과 남자 복식, 혼합 복식에 출전했으며, 이 가운데 이준석이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메달까지 확보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