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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가야 하는데 여긴 야구장?"… 훈련 버스는 '증발', 日 나고야 최악의 촌극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의 엉성하고 미숙한 운영 탓에 연일 황당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날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대파한 이민성호는 16일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아예 배차되지 않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아침부터 급히 대체 차량을 수소문하느라 진땀을 뺐고, 당초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려던 훈련은 선수단이 10시 50분에야 간신히 현장에 도착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대표팀이 교통 지원 시스템 붕괴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전이 열렸던 지난 15일에는 경기장으로 향하던 버스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하는 상식 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미즈호 공원 내 축구 경기가 열리는 럭비 경기장으로 진입해야 했으나, 기사가 선수단을 싣고 인근 야구장으로 향하는 바람에 대표팀은 예정 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늦게 결전지에 도착했다. 미즈호 공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 등 체육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정작 대표팀 버스가 향했던 야구장에서는 이번 대회 야구 종목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다. 야구 종목은 나고야시가 아닌 아이치현 내 다른 도시에서 치러지고 있다. 조직위의 운영 미숙은 대회 개막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14일에도 이민성 감독과 대표팀 관계자가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대기했으나, 배정된 차량이 숙소에 나타나지 않아 국제 행사에 지각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매 훈련 및 공식 행사 이동 시 차량 배차와 운영을 둘러싼 자잘한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현재 대회에 참가 중인 모든 팀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조직위 측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마운드 6실점 아찔"… 대만전 앞둔 류지현호, 상무전 7-6 '진땀 역전승' 예방주사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V5)이라는 대업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투수진의 엇갈린 구위 속에 진땀을 흘렸지만, 승부치기에서 뚝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평가전에서 8회 승부치기 끝에 김건희(키움 히어로즈)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모의고사는 연장전 승부치기 상황을 대비해 8이닝 경기로 축소 진행됐다. 이날 류지현 감독의 최대 점검 과제는 마운드였다. 투수 엔트리 11명 가운데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소형준(kt wiz)을 제외한 8명의 투수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30구 이내의 제한 투구 수로 실전 구위를 꼼꼼하게 테스트했다. 결과는 뚜렷한 명암을 남겼다. 오원석(kt)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⅓이닝 동안 무려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김영우(LG 트윈스), 성영탁(KIA 타이거즈), 조병현(SSG 랜더스), 최준용·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박영현(kt) 등 6명의 투수는 실점 없이 상무 타선을 꽁꽁 묶으며 류 감독의 눈도장을 찍았다.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3-6으로 끌려가며 고전했으나,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사 1, 2루 상황을 가정하고 돌입한 8회 승부치기에서 대표팀은 박준순(두산)과 김건희의 연속 적시타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4점을 쓸어 담아 짜릿한 7-6 역전극을 완성했다. 지난 14일 첫 소집 후 17일까지 짧고 굵은 담금질을 마친 류지현호는 18일 결전의 땅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이틀간 현지 구장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금메달 행방을 가를 운명의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학원 가야 해서 하루 1시간만 게임해요" 프로 꺾은 11살 초딩, AG 금메달 캔다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수많은 국가대표 중 가장 어린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쟁쟁한 성인 프로게이머들을 꺾고 일본 국가대표 마크를 단 e스포츠 '뿌요뿌요' 종목의 구리하라 유키(11)가 그 주인공이다. 주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구리하라를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조명하고 있다. 구리하라는 이미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올해 2월 열린 대회에서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프로게이머 '토모군'을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천재 게이머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뿌요뿌요는 같은 색의 슬라임 모양 블록을 모아 터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두뇌 싸움 게임이다. 구리하라는 블록을 한 번에 대량으로 없애는 고난도 기술인 '대연쇄'에 능하며, 최대 19연쇄까지 성공시키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리하라의 하루 게임 연습 시간이 평일 1시간, 주말 2시간 남짓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중학교 입시를 앞둔 그는 주 3회 오후 9시까지 입시 학원에 다니며 학업과 국가대표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구리하라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공부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정도 연습 시간이 딱 적당하다"며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처음 뿌요뿌요를 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유치원생 시기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어머니가 사준 게임 소프트웨어가 국가대표의 길로 이끌었다. 초보 시절에는 유튜브 영상으로 공략법을 연구했지만,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지금은 오직 자신의 직감과 머릿속 구상만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그의 어머니 역시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 아들을 전적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수학과 사회 과목을 가장 좋아한다는 초등학생 국가대표의 장래 희망은 소박하다. 구리하라는 "기차를 좋아해서 열차 기관사나 학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갖기는 아마 어려울 테니, 나중에는 하나로 목표를 좁혀야 할 것 같다"고 귀여운 고민을 털어놨다. 구리하라가 출전하는 뿌요뿌요 챔피언스는 오는 24일 예선을 거쳐 26일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동신(25)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천재 초등학생 게이머와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파리 영웅이 일낸다!" 성승민 결선 안착… 대한민국 '대회 1호 금메달' 쏜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1호 금메달'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성승민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부 준결선에서 펜싱, 장애물 경기,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365점을 기록하며 A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기량이었다. 전날 열린 펜싱 시드 라운드에서 전체 2위를 기록했던 성승민은 이날 본경기에서도 펜싱 1위(250점)를 차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장애물 경기 3위(353점), 수영 7위(274점)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에서도 흔들림 없이 2위 자리를 수성해 각 조 9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가볍게 거머쥐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며 새 역사를 쓴 성승민의 시선은 이제 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성승민이 출전하는 근대5종 여자부 결선은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20일 오전에 열린다. 여기서 성승민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기는 영예를 안게 된다. 개인전 금메달 획득 시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도 동반 상승한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출전 선수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성승민을 포함해 출전 선수 4명 전원이 결선 무대를 밟으며 단체전 우승 전망을 밝혔다. 2006년생 '무서운 막내' 신수민(LH)이 성승민과 같은 A조에서 6위를 기록했고, B조에 나선 장하은(LH)과 김은주(강원체육회) 역시 각각 7위와 8위로 결선에 합류해 메달 사냥을 위한 완벽한 진용을 갖췄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라운드 끝나고 신발 갈아신지 마세요"… 콜한 골프가 선언한 '스파이크리스'의 새 기준

[파이낸셜뉴스] 18홀 라운드를 끝내고 클럽하우스 락커룸으로 들어서는 골퍼들의 첫 번째 동작은 대개 비슷하다. 흙과 잔디가 묻은 무겁고 투박한 골프화를 서둘러 벗어 던지고, 편안한 일상용 스니커즈나 로퍼로 갈아 신는 일이다. 이는 골프화가 오직 '스윙 지지력'만을 위해 일상의 보행 편의성을 철저히 희생해 왔음을 방증하는 오랜 관행이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 안팎의 경계가 무너진 오늘날, 언제까지 골프장 라커룸에서 신발을 갈아 신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할까. 100년에 가까운 아메리칸 클래식의 정수를 품은 브랜드 콜한 골프의 국내 공식 수입원 ㈜카네가 이 해묵은 관습에 종지부를 찍을 해답을 내놓았다. 퍼포먼스와 일상의 세련미를 완벽하게 버무린 2026년 하반기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컬렉션 5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필드와 도심의 완벽한 융합'이다. 콜한의 베스트셀러 모델을 재해석한 대표작 '그랜드프로 크로스오버 골프'는 스니커즈 특유의 깃털 같은 가벼움과 세련된 실루엣을 그대로 간직한 채 페어웨이로 올라섰다.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패딩 힐과 충격을 흡수하는 독자적인 '그랜드폼' 미드솔은 18홀 내내 발바닥에 전해지는 피로도를 지워낸다. 여기에 특수 고무 스파이크리스 아웃솔을 결합해, 다운스윙 시 하체가 밀리지 않는 견고한 그립력을 확보했다. 도심의 비즈니스 미팅에 신고 나가도 고급스러운 스니커즈로 보이지만, 티박스 위에 서는 순간 든든한 골프 장비로 돌변하는 영리한 하이브리드 설계다. 기능성에 방점을 찍은 '그랜드프로 톱스핀 골프' 역시 눈길을 끈다. 솔기 하나하나까지 방수 테이핑 처리된 심실링 프리미엄 천연 가죽을 둘러 이슬 맺힌 새벽 라운드에서도 완벽한 쾌적함을 보장하며, 고기능성 접지 아웃솔로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가벼운 통기성과 생활 방수력을 갖춘 스테디셀러 '그랜드 크로스코트 20.4.7'도 매혹적인 신규 컬러로 무장하고 골퍼들을 맞이한다. 여성 라인업의 중심에는 전통적인 골프화의 대명사 '새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오리지널그랜드 새들 골프'가 자리한다. 차분하고 기품 있는 아이보리 가죽 바디 위에 감각적인 베이지와 카멜 컬러 포인트를 얹어, 카트 위에서나 클럽하우스 라운지에서 가장 우아하고 지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시각적인 클래식함 뒤에는 콜한의 시그니처 쿠셔닝 기술인 '그랜드오에스'가 숨어 있다. 걸을 때는 발바닥 곡면을 따라 유연하게 휘어지면서도 스윙 시에는 측면을 단단히 지지해, 클래식 골프화 특유의 딱딱하고 불편한 착화감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1928년 시작된 100년의 장인정신에 첨단 스포츠 공학을 덧입힌 콜한 골프. 신세계백화점 주요 지점의 골프 전문관을 비롯해 명문 골프장 프로샵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이번 하반기 컬렉션은, 스윙의 강력함과 일상의 멋스러움 그 어느 하나도 타협하고 싶지 않은 현대의 감각적인 골퍼들에게 올가을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전설의 588이 부활했다"… 웨지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가 깎아낸 궁극의 마스터피스

[파이낸셜뉴스]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은 철저한 '감각의 영역'이다. 타핑의 두려움과 뒤땅의 찝찝함을 이겨내고, 핀을 향해 예리하게 볼을 띄워 올리기 위해서는 골퍼의 손끝과 클럽 헤드가 완벽하게 동기화되어야 한다. 이 섬세한 교감을 위해 평생을 바친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Roger Cleveland)가 다시 한번 칼을 빼 들었다. 글로벌 골프 브랜드 클리브랜드골프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RTZ2' 웨지는 "좋은 웨지는 과연 무엇으로 완성되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가장 날카롭고 완벽한 해답이다. 웨지는 소모품이라는 것이 골프계의 정설이다. 벙커의 모래와 러프의 이물질을 끊임없이 때려내다 보면, 어느새 그루브의 날이 무뎌져 스핀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클리브랜드골프는 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직 웨지만을 위한 독자적인 합금 소재 'Z-ALLOY(지-알로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결과는 수치로 완벽하게 증명된다. Z-ALLOY는 이전 모델 대비 그루브 마모도를 무려 87%나 감소시켰다. 시간이 흘러도 처음 비닐을 벗겼을 때의 강력한 스핀 성능이 15% 이상 더 오래 유지된다. 억센 러프에 볼이 잠겨 있어도, Z-ALLOY가 선사하는 10% 더 부드럽고 쫀득한 임팩트와 강력한 제동력은 골퍼에게 핀을 직접 노릴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준다. 여기에 투어 무대에서 검증된 기술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린 'ZIPCORE(집코어) iQ'가 결합했다. 골퍼의 타점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로프트별로 무게중심을 다르게 재배치했다. 낮은 로프트에서는 스퀘어 타격의 묵직함을, 높은 로프트에서는 페이스를 열고 치는 변칙적인 타점에서도 일관된 스핀과 거리를 보장하는 영리한 두뇌를 장착한 셈이다. 이번 RTZ2의 진정한 백미는 바닥을 훑고 지나가는 '그라인드'에 숨어 있다. 로저 클리브랜드는 엔지니어들과 함께 모든 로프트의 곡률을 원점에서 다시 세공했다. 특히, 클리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588 웨지'의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588 그라인드'의 추가는 장비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다. 날렵하면서도 전통적인 오리지널 헤드 형상을 계승해, 페이스를 극단적으로 열어 젖혀야 하는 플롭샷부터 타이트한 맨땅에서의 어프로치까지 잔디의 저항을 부드럽게 찢고 나가는 쾌감을 선사한다. 골퍼의 궤도에 맞춰 MID, FULL, LOW, ADAPT 등 세분화된 옵션을 제공하여 나만의 완벽한 숏게임 무기를 세팅할 수 있다. 장비의 완벽함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바로 골퍼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프로모션이다. 현재 10월 25일까지 진행 중인 론칭 기념 특별 이벤트는 단순한 사은품 증정을 넘어선다. RTZ2 웨지를 2자루 이상 캐디백에 담는 스마트한 골퍼들에게는 프리미엄 골프볼 증정은 물론, 추첨을 통해 단 80명에게만 주어지는 '스핀스쿨' 초대권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인비, 최나연 프로에게 직접 숏게임의 비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손끝에 전해지는 묵직한 타구감과 홀컵을 향해 춤추듯 떨어지는 맹렬한 스핀. 스코어의 마침표를 찍는 그린 주변에서 더 이상 라이를 핑계 대고 싶지 않다면, 거장의 영혼이 담긴 클리브랜드 RTZ2는 올가을 당신의 골프를 가장 우아하게 완성해 줄 최고의 참모가 될 것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순신은 안되고 토요토미는 된다?" 대한체육회, OCA·日에 공식 항의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평화와 화합의 축제에 '임진왜란 주범'이 등장하는 시대착오적인 촌극이 벌어졌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일본의 엇나간 역사 인식에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를 향해 공식적으로 칼을 빼 들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사태와 관련해 유승민 회장 명의로 OCA와 일본 조직위에 즉각적인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벌어졌다. 이번 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 기념 식전 공연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이른바 '나고야 삼걸'로 분장한 무장대가 무대에 올랐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들을 관광·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지만, 조선을 짓밟고 동아시아 평화를 깨뜨린 전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각국 아시아 국가 선수단을 환영하는 자리에 내세운 것은 개최국으로서의 기본적 배려와 상식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체육회의 공식 항의 서한에 대해 아직 OCA나 조직위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도착하지 않았다. 다만 조직위는 전날 국내 언론의 질의에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개최지 지역 문화 소개 차원이라는 변명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논란의 소지를 일부 인정하며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국제 대회에 적합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논란 속에서도 태극전사들은 흔들림이 없다. 이날 선수단 본단을 이끌고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나고야에 입성한 이상현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일본 현지 문화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단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것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연의 경기에 집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며 차분하게 결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 멤버로 금메달 못 따면 군대 가야지"... 강정호가 예언한 나고야 AG 라인업

[파이낸셜뉴스] "이 멤버로 금메달을 못 따면 군대 가야지 뭐.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와야죠."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5회 연속 금메달을 확신하며 뼈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강정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2026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상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 타선에 대해 "장타력, 출루 능력, 기동력까지 두루 갖췄다. 1번부터 9번까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타선"이라며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했다. 강정호가 직접 구상한 베스트 라인업의 핵심은 '3번 3루수 김도영-4번 지명타자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다. 그는 "4번에 노시환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김도영을 쉽게 거르지 못할 것"이라며 두 거포의 시너지 효과를 필승 공식으로 꼽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깜짝 발탁은 5번 타자에 배치된 2루수 박준순이다. 강정호는 "어린 나이에도 플레이에 긴장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굉장히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낸다"며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포수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타격 성적이 뛰어난 허인서의 탈락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단기전에서는 투수 리드와 블로킹 등 수비형 포수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짚었다. 단기전 승부를 가를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을 내놨다. 강정호는 21일 열리는 조별리그 대만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첫 경기라고 아낄 필요가 없다. 무조건 대만을 잡아야 한다. 확실한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과 일본(사회인 야구) 투수진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경계하며, 탄탄한 마운드와 수비 조직력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확실한 에이스 곽빈이 있고 불펜진도 탄탄하다. 이번 5연패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후배들을 향해 "못 따면 입대해야 한다"는 특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선배로서의 애정 어린 채찍질을 가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최휘영 장관, 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격려…코리아하우스 개관

[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고야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스포츠 외교에 나선다. 선수단 지원과 한국 문화·관광 홍보를 맡을 '코리아하우스'도 문을 연다. 18일 문체부에 따르면 최 장관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정부 대표로 일본을 방문한다. 19일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개회식과 대회 조직위원회 주최 연회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18일 카와이 준이치 일본 스포츠청장과 스포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제 체육계 인사들과 만난다. 우리나라는 41개 종목에 선수단 1052명을 파견한다. 대회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며, 일본의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는 1958년 도쿄와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세번째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코리아하우스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고야항 선수촌 인근 '라이브즈 나고야'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 운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두번째다. 국가대표 선수단복 전시와 양궁·농구·골프 체험, 야구·펜싱 등 주요 경기 단체응원전이 마련된다. 선수·지도자와 가족을 위한 전용 휴식 공간도 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문화상품 '뮷즈' 70여종과 태극 열쇠고리 등 한정상품 5종을 전시·판매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길거리 음식 판매 부스와 요리 체험 수업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카라 강지영 초청 토크쇼와 청주·공주·부여 등 지역 관광 홍보를 진행한다. 태권도 시범공연과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홍보도 펼쳐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누리집 사전 예약이나 현장 신청으로 방문할 수 있다. 최 장관은 "오랜 시간 묵묵히 훈련한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경기장에서 결실을 맺도록 힘껏 응원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선수단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지긋지긋한 6연패, 오늘 끝내자" 완전체 남 농구, 이란과 메달 놓고 4강 혈투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녀 농구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동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해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남자 농구는 지독한 천적을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다투고, 여자 농구는 악재를 딛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FIBA 랭킹 57위)은 18일 오후 4시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이란(28위)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전을 치른다. 이란은 지난 12년 동안 한국 농구에 번번이 좌절을 안겼던 최대 난적이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13승 10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2014 인천 대회 결승전 승리 이후 무려 6연패의 사슬에 묶여 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4강전, 직전 항저우 대회 5~8위 결정전 등 번번이 주요 길목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란은 베흐남 야크찰리, 모하마드 아미니 등 주력 선수들이 빠져 전력이 약화됐고, 조별리그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은 완벽한 상승세다. 홈팀 일본과 난적 요르단을 연파하며 4전 전승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진출 도전으로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최준용(KCC)과 부상을 털어낸 여준석(시애틀대)이 8강전부터 합류해 '완전체'를 구축했다.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는 '에이스' 이현중(포틀랜드)과 이정현(소노), 골밑의 든든한 기둥 이승현(현대모비스)까지 최상의 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이 이란을 넘으면 일본-중국전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카타르 4-1 대파 다음 날 "주장이 사라졌다?"… 쏟아지는 빗속, 이민성호 훈련장서 벌어진 일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이민성호가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간다. 카타르를 4-1로 완파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켠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곧바로 회복 훈련에 돌입하며 다음 상대를 정조준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일본 아이치현 한다시 이케다초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날 카타르전의 여독을 풀기 위해 선수단은 회복조 10명과 정상 훈련조 11명으로 나뉘어 맞춤형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캡틴' 이기혁(강원)의 부재였다. 훈련장에 동행하지 않은 이기혁은 숙소에 남아 온전한 휴식을 취했다. 자칫 부상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대표팀 관계자는 "이기혁은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속팀 리그 일정부터 누적된 피로를 관리하기 위한 특별 휴식 차원"이라고 선을 그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기혁을 제외한 총 21명의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출전 시간이 길었던 주축 10명은 스트레칭과 기본적인 코어 훈련을 소화하며 차분하게 근육의 피로를 덜어냈다. 반면, 출전 시간이 짧았거나 결장했던 11명의 선수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이어갔다. 이들은 가벼운 조깅과 스텝 훈련으로 몸을 푼 뒤, 론도(볼 돌리기)와 슈팅 게임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예리하게 다듬고 활동량을 바짝 끌어올렸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 이어 남자 축구 4연패라는 대업을 노리는 한국은 첫판부터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는 총 15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분위기 반전과 예열을 마친 대표팀은 17일 하루 훈련 없이 전원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꿀맛 같은 휴식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린 이민성호는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오른발도 찰떡이네!" 이강인, 환상 2호골… 이적 첫 풀타임+MOM '대폭발'

[파이낸셜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엔진' 이강인이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이적 후 첫 풀타임까지 소화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영예를 안았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맹활약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가장 빛난 순간은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후반 9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쇄도하던 이강인은 조너선 데이비드가 중앙에서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트래핑으로 잡아냈다. 이후 지체 없이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0일 말라가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기록한 '데뷔전 데뷔골' 이후 리그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골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적 후 첫 '90분 풀타임' 소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그동안 5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늘 교체로 물러났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벤치로 돌아와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날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체력과 전술적 기여도를 모두 입증했다. 현지의 찬사도 쏟아졌다. 이강인은 팬 투표로 선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거머쥐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3회, 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6%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9점대인 최고 평점 9.0점을 부여받았다. 이강인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아틀레티코는 자비가 없었다. 전반 24분 데이비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8분 로뱅 르노르망, 후반 37분 알렉스 바에나의 연속 쐐기골이 릴레이로 터지며 4-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13점으로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15)와의 격차는 단 승점 2점 차다.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채 오는 20일 밤 11시 15분, 레알 마드리드와 양보할 수 없는 혈전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요르단 잡은 男농구 ‘8년만에 4강’[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맹폭을 가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동메달) 이후 8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8강 탈락과 함께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던 뼈아픈 수모를 완벽하게 씻어내는 통쾌한 승리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마줄스호의 파괴력은 아시아 최정상급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대표팀은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뤘다. 미국 진출 도전을 위해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최준용(KCC)이 전날 전격 합류하며 전력이 극대화됐다. 경기 양상은 1쿼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작 3분여 만에 10-0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여준석(시애틀대)의 덩크 활약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는 벤치에서 출격한 최준용이 투입 직후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42-15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51-27로 넉넉하게 마쳤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3쿼터였다. 이현중(포틀랜드)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슛 감각이 폭발하며 3쿼터 막판 84-44, 무려 40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에이스' 이현중은 단 20분만 뛰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유기상(LG)이 16점, 이정현(소노)이 12점 6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오는 18일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째 끊겨 있는 금맥을 되찾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필요한 승수는 딱 2승 뿐이다. 전상일 기자

엄지성·김민지 '해트트릭' 폭발… 축구 남매 기분좋은 출발[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일본 열도에서 통쾌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노리는 남자 축구대표팀과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남녀 동반 우승'을 향한 뚜렷한 청신호를 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초유의 4연패 달성을 향해 완벽한 첫 단추를 꿰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시티)이었다. 이민성호는 김명준(헹크)을 최전방에 세우고 엄지성,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등 유럽파로 2선을 탄탄하게 꾸렸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정교한 롱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절묘한 공간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엄지성은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추가골을 뽑아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원(강원)의 패스를 받아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전반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양현준의 날카로운 도움을 받은 김명준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다만 4-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40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미르완 하산에게 만회 골을 내준 장면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여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사와 이어진 거센 후폭풍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침체한 분위기를 회복할 기회를 만들자고 선수들과 굳게 다짐했다"며 "마지막 실점은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계속 승리해 팬들의 사랑을 되찾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남자 대표팀의 승전보에 앞서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 역시 쾌조의 화력 쇼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과거 4년 8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감독의 미얀마를 5-0으로 융단폭격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003년생 미드필더 김민지(서울시청)의 맹활약이 단연 빛났다. 김민지는 전반 29분 감각적인 보디 페인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33분 타점 높은 헤더 추가골, 후반 14분 컷백을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베테랑 장슬기(경주한수원)가 1골 2도움으로 공수를 완벽히 조율했고, 후반 31분 최유리(수원FC위민)가 통쾌한 쐐기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소연과 최유리가 각각 한 차례씩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 속에서도 무려 5골을 쏟아부으며 아시아 정상급의 전력 차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남녀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첫판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를 배출한 것은 일단 고무적인 성과다. 시원한 승리로 예열을 마친 한국 축구는 이제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본다. 합류가 지연됐던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완전체를 이룬 남자 대표팀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17일 방글라데시를 거쳐 21일 북한과 운명의 남북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의 가을 하늘 아래,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금빛 질주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금메달까지 딱 2경기 남았다"... 완전체 마줄스호, 114점 맹폭 '8년 만의 4강'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맹폭을 가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동메달) 이후 8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8강 탈락과 함께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던 뼈아픈 수모를 완벽하게 씻어내는 통쾌한 승리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마줄스호의 파괴력은 아시아 최정상급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대표팀은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뤘다. 미국 진출 도전을 위해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최준용(KCC)이 전날 전격 합류하며 전력이 극대화됐다. 경기 양상은 1쿼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작 3분여 만에 10-0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여준석(시애틀대)의 덩크 활약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는 벤치에서 출격한 최준용이 투입 직후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42-15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51-27로 넉넉하게 마쳤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3쿼터였다. 이현중(포틀랜드)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슛 감각이 폭발하며 3쿼터 막판 84-44, 무려 40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4쿼터 중반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단 20분만 뛰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유기상(LG)이 16점, 이정현(소노)이 12점 6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리바운드(44-29)와 어시스트(36-18) 등 주요 지표에서 요르단을 압도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오는 18일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째 끊겨 있는 금맥을 되찾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필요한 승수는 딱 2승 뿐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