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광도 없어야 할, 학폭

어떤 영광도 없어야 할, 학폭

학폭 연예인 누구? 학폭 공소시효와 학폭 생기부 기록

어떤 영광도 없어야 할, 학폭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넷플릭스는 학교 폭력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 수년간 치밀하게 계획한 방법으로 가해자를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 를 공개했습니다. <더 글로리> 는 '학교 폭력'이라는 사회의 고질적인 염증을 완전히 도려내려는 듯 염증 부위를 크게 벌려 세상에 보이고 최대한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묘사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틸 컷. 주인공은 학폭 피해자로 학교를 자퇴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틸 컷. 주인공은 학폭 피해자로 학교를 자퇴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1

결국 <더 글로리> 는 사회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 한 듯 보입니다. 현실에서 학폭을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일상을 지내던 가해자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아무도 상처를 바라봐주지 않고 심지어 상처를 꽁꽁 싸매고 감춰야 했던 피해자들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태국에서는 #ThaiTheGlory라는 해시태그를 타고 학폭을 고발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우리나라에서도 학폭 아이돌, 학폭 연예인, 학폭 가해자들이 속속 밝혀지는 등 사회에 크고 작은 파란이 이어졌습니다. 나비효과라고 하기에 <더 글로리> 의 바람은 아주 거셌습니다. 어쩌면 태풍을 몰고 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더글로리 #학폭 #학폭가해자 #학폭드라마

삼겹살 굽는 소리에 주저 앉는 주인공, <더 글로리>

<더 글로리> 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가해자들은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폭력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가해자의 살이 녹아 문드러지고, 교복 위로 피와 진물이 새어 나올 때까지 폭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상처가 간지러워 몸을 긁는 것이 습관이 된 주인공은 어른이 된 후에도 불판 위에 삼겹살 굽는 소리를 들으면 주저앉고 맙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공황, 보호 받지 못했던 날의 공포, 불안, 우울이 밀려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목과 팔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소매가 길고 깃이 달린 옷을 입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학폭 가해자들은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주인공의 몸에 화상을 입히는 잔악한 폭력을 이어간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삼겹살 굽는 소리에도 주저 앉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학폭 가해자들은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주인공의 몸에 화상을 입히는 잔악한 폭력을 이어간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삼겹살 굽는 소리에도 주저 앉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1

끊임 없이 뒤따라오는 환상과 환청, <돼지의 왕>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돼지의 왕> 역시 학폭을 다룹니다.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에 시달린 후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린 주인공. 행복하게 사는 듯 했지만 과거의 잔재와 마주하자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환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며 급기야는 대화를 나눕니다.

폭력의 기억과 마주한 주인공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잔혹한 복수를 이어갑니다. 주인공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내며 곁을 지킨 친구 역시 훗날 강력계 형사가 되었지만 한 계기로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되며 정신적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냅니다.

학창시절 학교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들은 성인이 되어 환상, 환각에 시달리며 괴물처럼 변해가고 만다. ©사진=뉴스1
학창시절 학교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들은 성인이 되어 환상, 환각에 시달리며 괴물처럼 변해가고 만다. ©사진=뉴스1

학폭 피해자 아들을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다 <지금 우리 학교는>

2022년 1월부터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은 지금까지도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3년 3월 23일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비영어권 TV 부문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k-좀비, k-학원물의 대표로 자리잡은 이 드라마는 '학폭'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드라마 배경이 되는 고등학교의 한 과학 교사는 학폭의 고통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가해자를 고발합니다. 하지만 쉬쉬거리는 학교는 가해자에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립니다. 아들은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합니다.

아들을 구할 수 없었던 아빠는 고양이에게 덤비는 쥐에서 모티프를 얻어 바이러스를 만들 연구합니다. 아들이 '괴물이 되어서라도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바이러스를 만드는 아빠는 치명적인 광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의 스틸 컷. 좀비로 가득한 학교 내에서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좀비의 창궐, 그 시작에는 학폭이 있다. ⓒ사진=뉴시스
의 스틸 컷. 좀비로 가득한 학교 내에서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좀비의 창궐, 그 시작에는 학폭이 있다. ⓒ사진=뉴시스
#더글로리 #돼지의왕 #지금우리학교는 #학폭드라마 #학폭영화

학폭 연예인, 학폭 아이돌, 학폭 가해자 ‘버젓이‘ 잘 사는 세상

<더 글로리> 에서 주인공의 학폭 사실을 알게 된 교사는 되레 주인공을 비난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주인공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주인공을 돕고 가해자들의 학폭 사실을 폭로하고자 했던 교사는 별안간 사임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릇된 상황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는 발화제가 되려 할수록 불조차 켤 수 없는 어두운 심해로 끌려가는 상황.

그러나 가해자들은 유유히 살아갑니다. 기상캐스터, 스튜어디스, 유명 화가가 되어 과거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원하는 바를 이루었습니다. 주인공이 학폭 사실을 알렸지만 되레 비난하고 폭력까지 저질렀던 교사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역시나, 여전히 일관적인 태도로 주인공을 비난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은 드라마 밖 현실에서도 존재합니다. 부모의 재력과 권력, 학생의 상위권 성적 같은 것들은 학폭을 눈감게 하는 좋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학폭이 없는 학교, 서울대를 많이 가는 학교가 명예롭기라도 하다는 듯 학교는 학폭을 쉬쉬하고 감추기 급급했습니다.

학폭 가해자, 학폭 아이돌, 학폭 운동선수까지... 학폭 고발 봇물

최근 점화된 대한민국 前 검사이자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되었던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폭 논란.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난 3월 21일 MBC 시사 프로그램에 따르면 가해자는 두 명의 피해자에게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했지만 가해자의 부모는 자녀의 전학을 막기 위해 총 10회의 행정 소송, 집행 정지 신청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가해자는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 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정순신 전 검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후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했다.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교에 관련 내용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3.02.28 ⓒ사진=뉴시스
정순신 전 검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후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했다.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학교에 관련 내용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3.02.28 ⓒ사진=뉴시스



#정순신아들 #정순신자녀 #서울대학교

학폭 폭로는 연예계에서도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더 글로리> 가 흥행하기 전부터 연예계에는 학폭으로 인한 추문이 퍼졌고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 중 사실을 인정하는 듯 자취를 감춘 연예인도 많습니다.

2021년 (여자)아이돌 수진은 중학교 재학 당시 동급생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거나 폭언, 폭행, 따돌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동창인 배우 서신애까지 의혹에 힘을 싣자 수진의 소속사는 수진의 (여자)아이돌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배우 지수는 2021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일명 '빵셔틀'을 시키거나 폭력을 행하는 등의 피해 증언이 이어지자 "무릎 꿇고 사과한다"는 심정을 밝히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 관련 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인터넷에 유포된 글 중 허위 사실도 많았지만 반성하는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라며 태도를 뒤집었습니다.

2022년에 데뷔한 르세라핌은 데뷔 전 부터 멤버의 학폭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데뷔를 앞두고 멤버 김가람의 티저가 공개되자 김가람 학폭 증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결국 김가람이 가해 학생으로 '제5호 처분' 받은 것이 알려졌습니다. 5호 처분은 6호 출석 정지, 7호 학급 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에 앞선 조치로 학내외 전문가로부터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르세라핌 데뷔를 앞두고 학폭 논란으로 하차한 김가람. 쏘스뮤직 제공. ⓒ사진=연합뉴스
르세라핌 데뷔를 앞두고 학폭 논란으로 하차한 김가람. 쏘스뮤직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 밖에도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 에 참가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황영웅의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증언이 쏟아지자 그는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황영웅의 팬으로 추측되는 네티즌들은 황영웅 학폭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 거부하고 방송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논란의 황영웅이 출연한 포스터. 황영웅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논란이 일자 우승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뉴시스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논란의 황영웅이 출연한 포스터. 황영웅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논란이 일자 우승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뉴시스



#여자아이돌 #여자아이돌수진 #불타는트롯맨 #황영웅 #황영웅학폭

스포츠계 역시 학폭 논란에서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2021년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활동하던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쌍둥이 자매로 인기를 끌었으나 학창시절 폭언, 구타, 갈취 등을 일삼은 것이 알려졌습니다.

두 선수는 학폭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징계가 내려진 지 4개월 만에 흥국생명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재영, 이다영 선수를 등록하려했으나 팬들의 공분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국 리그에서 퇴출 된 쌍둥이 자매는 같은 해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했습니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PAOK구단 인스타그램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PAOK구단 인스타그램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어 생에 단 한 번뿐일 지도 모르는 경기에 참석하지 못한 운동 선수도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안우진 선수는 지난해 최고 기량을 펼쳤고 최고 성적도 거두었지만 학폭 전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세계 대회인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박찬호는 지난 3월 4일 KBS <뉴스9> 에 출연, WBC 관련 인터뷰 중 안우진에 대한 질문에 "처벌이 가혹할수록 좋은 경험"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학폭가해자 #학폭운동선수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학폭 신고 어떻게? 학폭 공소시효 있을까

티빙 드라마 <돼지의 왕> 의 원작을 쓴 연상호 감독과 드라마 극본을 담당한 탁재영 작가는 " <돼지의 왕> 이 사적 복수를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작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드라마 중후반으로 갈수록 '복수의 정당성'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복잡한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육부가 지정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기관 '해맑음센터'도 피해자의 치유를 우선으로 여깁니다. 해맑음센터 조정실 대표는 소개말에 "우리 생애 최대의 영광은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학교로부터 도망친 피해자가 고통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학교로 돌아가거나,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복수' '엄벌'보다 더욱 영광스럽고 근사한 일일 것입니다.

2023년 3월 20일 연합뉴스의 기사에서도 '복수'에 대한 고민은 이어집니다. 복수를 주제로 다루는 k-콘텐츠관련 기사에서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은 '현상 자체를 보여주기보다 그 안에 담겨있는 본질적인 의미들을 담아내려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복수를 위해 살인, 폭행 등을 저지르는 드라마들이 사회의 악을 처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가해자 엄벌' '통쾌한 복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학폭복수 #학폭치료 #심리치료 #트라우마치료

만약 학폭 피해자로서 가해자와의 분리, 혹은 가해자 처벌을 원한다면 학폭 폭로 전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습적으로 폭력이 가해진다면 동영상 녹화나 음성 녹취 사건 당시의 상황을 명확하게 입증하는 것이 좋습니다. SNS 대화를 컴퓨터에 백업하거나 수시로 캡처해 저장하고, 금전적인 갈취가 이루어졌다면 송금 내역을 남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주변에 CCTV가 있는지 확인, CCTV 기록도 확보해야 합니다. CCTV 기록은 2주 이내에 삭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건이 발행하는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건 장소를 완전히 비추는 카메라가 아닐지라도 일대의 CCTV, 주차된 차량 등의 블랙박스를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사건 장소로 향하는 길목 등에 가해자와 함께 찍힌 영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작 가능성이 없는 '객관적인 증거'는 증언에 힘을 실어 줍니다.

한편 피해자의 부모가 직접 나서 가해자를 질책하는 것은 아동 학대,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역고소를 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SNS를 통해 가해자의 범죄 사실을 알리거나 퍼뜨리는 것도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법적 처벌 대상이 되며 명예훼손과 더불어 허위사실유포와 관련된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고발하거나 가해자와의 분리를 원한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등장하는 동영상이나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있다면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뉴스1
학교 폭력을 고발하거나 가해자와의 분리를 원한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등장하는 동영상이나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있다면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뉴스1
#학폭폭로 #학폭가해자 #학폭증거 #명예훼손죄 #모욕죄

형사법에 따라 폭행죄는 5년의 공소시효를 가집니다. 특수상해죄 공소시효는 10년입니다. 민법 766조에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를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거나 손해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으로 정합니다.


학폭 가해자는 학교폭력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등의 항목에 의해 적절한 처분을 받는다. 다만 1호에서 3호에 해당하는 처분은 1회에 한해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을 유보할 수 있고, 학폭 전담기구의 심의 하에 생기부에서 학폭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일러스트=News1
학폭 가해자는 학교폭력의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등의 항목에 의해 적절한 처분을 받는다. 다만 1호에서 3호에 해당하는 처분은 1회에 한해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을 유보할 수 있고, 학폭 전담기구의 심의 하에 생기부에서 학폭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일러스트=News1

그렇다면 학폭 처분 내역이 담긴 생활 기록부는 몇 년 간 보존될까요. 현재 학폭 조치 생기부 보존 기간은 최대 2년입니다.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 학생은 다음과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자 처분>
△제1호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제2호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 행위의 금지
△제3호 학교에서의 봉사
△제4호 사회 봉사
△제5호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제6호 출석정지
△제7호 학급교체
△제8호 전학
△제9호 퇴학
*1~3호 처분은 1회 한하여 생활기록부 기재 유보

다만 재학 중 2건 이상 학폭 관련 조치를 받거나 퇴학 처분에 처해진 고등학생 등이 아니라면 도중에 학폭 처분 기록이 삭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절차는 학폭 전담기구의 심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피해자에게 통보되지 않습니다. 학폭 생기부 기록 유지와 관련, 2023년 3월 9일 교육부는 학폭 조치 생기부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학폭공소시효 #학폭생기부 #학폭처분 #학폭위 #학폭가해자 #학폭신고

학교에 학폭을 알리기 앞서 학폭 관련 상담을 하고 싶다면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화 뿐만 아니라 문자로도 학폭 상담이 가능합니다.

<학교폭력 상담 전화번호>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통합: 117
△푸른나무재단(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 1588-9128
△탁틴 내일(아동·청소년 성폭력 상담): 02-3141-6191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학교폭력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들을 기리고,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피해자의 아버지가 설립한 비영리단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치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UN경제이사회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아 교육과 상담, 장학 사업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약자를 위한 사업을 벌입니다.

푸른나무재단의 홈페이지.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상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상담, 교육, 장학 사업을 벌이는 등 약자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폭 피해자의 아버지가 설립한 단체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학폭에 대한 심각성을 사회에 알렸다.
푸른나무재단의 홈페이지.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상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상담, 교육, 장학 사업을 벌이는 등 약자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폭 피해자의 아버지가 설립한 단체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학폭에 대한 심각성을 사회에 알렸다.
#학폭 #학폭상담 #학폭신고 #학폭상담센터 #푸른나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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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 학폭 의혹에 소속사 "사실무근.. 명예훼손시 조치"

츄 학폭 의혹에 소속사 "사실무근.. 명예훼손시 조치"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nbsp;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슈와 관련된 내용 관계를 명확히 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quot;이라며 &quot;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면서 “더불어 상황을 묵과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nbsp; 앞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에 나오고 피해자가 무서워서 숨어야 하나 싶다”라며 츄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nbsp; 작성자는 “중학교 1학년 때 김지우(츄 본명)는 실세 같은 느낌의 친구 옆에 딱 붙어서 중간 이간질 역할을 했다. 제가 왕따 주동자인 것처럼 이야기하였고 그 뒤 정신 차려보니 왕따는 제가 되어있더라”라고 밝혔다.&nbsp; 이어 “(나를 괴롭히 이유가)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김지우네 집 지하주차장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놀았던 적이 있다. 그때 아직 이른 시간에 김지우가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엄마가 걱정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제가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신가 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기분 나빴다더라”라고 전했다. 또 작성자는&nbsp;츄가 자신의 물건을 훔치고 냄새 난다고 구박하면서 수행평가 시험을 볼 때 공개적으로 야유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quot;수시로 때리거나 돈을 뜯거나 한적은 없지만 이것도 명백한 학교폭력&quot;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정순신 파장'에 처벌 강화 목소리…학폭 생기부 기재 강화될까

'정순신 파장'에 처벌 강화 목소리…학폭 생기부 기재 강화될까

'정순신 파장'에 처벌 강화 목소리…학폭 생기부 기재 강화될까 전학 조치 기재, 졸업 후 2년→10년 연장 법안…대입·취업에도 불이익 교육계 "학생 진로·사회진출 방해 우려"…교육부 "종합적으로 검토" 0 '자녀 학폭 논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사의 (CG)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PCM20230228000109990_P4.jpg Y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 학교폭력(학폭) 전력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한 것을 두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 사항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학폭위 조치 사항의 생활기록부 보존을 강화하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학폭위 조치 사항의 생활기록부 보존 기간을 법률로 규정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생활기록부 기재 기한도 연장하는 내용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현재 학폭위 조치 1호(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호(피해 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호(학교에서의 봉사)는 생활기록부에 기재됐더라도 졸업과 동시에 삭제된다. 4호(사회봉사), 5호(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는 졸업 후 2년간 기록이 보존됐다가 삭제되지만, 심의를 거쳐 졸업과 함께 삭제가 가능하다. 8호(전학)의 경우 예외 없이 졸업 후 2년간 보존됐다가 삭제되고, 9호(퇴학)는 예외적으로 삭제되지 않는다. 개정안은 1·2호는 여전히 졸업과 동시에 삭제하도록 하지만 3·4호는 졸업 후 2년, 5·6호는 졸업 후 5년, 7·8호는 졸업 후 10년간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위 조치 사항을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삭제가 불가능한 9호를 제외하면 학폭위 조치 사항이 졸업 후 최대 2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생활기록부에 남겨져 대입은 물론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중대한 학폭에 해당하는 8호 전학 조치를 받고도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해자 처벌 강화를 위해 생활기록부 기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실 관계자는 "학폭 근절을 위해 여러 조치를 해왔지만 이렇다 할 실효성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대입에 문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학폭 경각심을 고취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학폭위 조치를 대입 정시모집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학폭 생활기록부 기재 기간 연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학폭위 조치가 현행처럼 2년 후 삭제될 경우 정부가 정시에 학폭위 조치를 반영하도록 제도를 변경하더라도 이른바 'n수'를 하는 등의 편법으로 아무런 제재 없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선 지나친 규제라며 신중론이 강하다. 조 의원 대표발의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등 11곳이 '얻어지는 공익에 비해 학생의 진로 설계, 사회 진출 방해 등으로 학생이 입게 되는 피해가 현저히 크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을 찍을 우려가 있고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행정심판, 소송, 민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도 봤다. 교육부는 여러 의견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이달 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육부 “학폭 기록 보존 강화·대입 반영 검토”

교육부 “학폭 기록 보존 강화·대입 반영 검토”

교육부가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조치와 관련해 생활 기록부 보존을 강화하고 대학 입시 반영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9일 이런 내용의 학폭 근절 대책 추진 방향을 국회 교육위원회에 보고했다. 교육부는 현재 최대 2년인 가해 학생 학폭위 조치 생기부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학폭위 조치 사항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해&middot;피해 학생 즉시 분리, 학교장 긴급 조치도 강화해 피해자 보호에 나서겠다고 했다. 현재 각 학교는 학폭을 인지하면 가해&middot;피해 학생을 즉시 분리해야 하는데 분리 기간이 최대 3일로 한정돼 있다. 교육부는 단위 학교에서 학폭 사안을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전담 기구에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 간 관계 회복 지원, 인성 교육&middot;사회적 시민 교육(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교권 강화, 학교장 학폭 자체 해결 범위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 논란과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특히 책임지고 학폭을 뿌리 뽑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엄벌주의는 학폭 예방이나 자기 책임에 대한 교육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김해솔 기자

반성하면 지워지는 생기부 '학폭' 이력에 "면죄부 안돼" vs "낙인 우려"

반성하면 지워지는 생기부 '학폭' 이력에 "면죄부 안돼" vs "낙인 우려"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학폭) 이력이 가해자의 반성 여부에 따라 삭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학폭 가해자라고 해도 어린 학생인 점을 감안해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근절을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자도 모르게 지워지는 학폭 이력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조치 사항은 삭제할 수 있다. 학교폭력을 저질러 △제1호(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제2호(피해학생 및 신고&middot;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제3호(학교에서의 봉사) △제7호(학급교체) 조치를 받은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학교폭력 기록이 삭제된다. 상대적으로 처분 정도가 무거운 △제4호(사회봉사) △제5호(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제6호(출석정지) △제8호(전학) 조치를 받은 학생의 경우, 전담기구 심의를 거쳐 기록 삭제 여부를 따진다. 전담기구는 가해학생의 반성 정도와 행동 변화를 고려해 삭제 여부를 판단하고, 삭제가 결정될 시 졸업과 동시에 기록이 사라진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개입하지 않는다. 심의에서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졸업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생기부 기록은 삭제된다. 당초 학폭의 생기부 기재 기간은 5년이었으나, 2013년부터 2년으로 바뀌었다. 어린 학생에게 낙인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재학 기간 동안 2건 이상 학폭 사안으로 조치를 받거나, 제9호(퇴학처분)을 받은 고등학생 등은 학폭 기록을 삭제할 수 없다. 중학교는 퇴학처분이 없기 때문에 생기부 학폭 이력을 무조건 지울 수 있는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quot;과거 인권위의 권고에 따라 생기부 기재 요령을 수정했다&quot;며 &quot;한 두번의 일시적 분쟁 등으로 사회적 낙인이 되고 학생들이 자신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였다&quot;고 설명했다. 이어 &quot;교육부는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해 학생 보호에 더 무게를 두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quot;고 덧붙였다. ■&quot;가해자 엄중 처벌&quot; vs &quot;반성 여지 남겨둬야&quot; '생기부 기록 삭제'를 두고 일각에선 학폭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학폭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잔혹해지고,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만큼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생활기록부 이력 삭제 권한을 피해자에게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quot;반성의 정도에 따라 졸업 시 삭제가 가능하다는 항목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quot;이라며 &quot;피해자는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학폭에 대한 이력은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의 동의 시에만 수정, 삭제가 가능하도록 바꿔야 한다&quot;고 강조했다. 최근 유명인들의 학폭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2세 자녀를 둔 윤모씨(42)는 &quot;미성년자 때 저지른 일이라 해도 엄중히 처벌해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한다&quot;며 &quot;생기부에서 지워진다는 것은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낮출 것&quot;이라고 말했다. 과거 학폭 피해 경험이 있는 김모씨(31)는 &quot;성장기에 당한 피해는 일생에 영향을 미친다&quot;며 &quot;피해자 입장을 고려해서라도 쉽게 삭제해선 안 된다&quot;고 전했다. 반면, 어린 학생에게 낙인을 찍기보다는 보호&middot;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4년 차 A교사는 &quot;아직 어린 학생인 만큼 반성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quot;며 &quot;다만 학교폭력 정도에 따라 처분을 세분화해 삭제 결정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quot;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댓글민심] “학폭 해도 졸업하면 땡?” “생기부 삭제, 피해자 동의해야만”

[댓글민심] “학폭 해도 졸업하면 땡?” “생기부 삭제, 피해자 동의해야만”

[파이낸셜뉴스]&nbsp;학교폭력 논란이 체육&middot;연예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기록부(생기부) 상 학폭 이력의 삭제 권한을 피해자에게 부여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해자에게 평생의 주홍글씨를 새긴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으나, 학폭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이 제안의 효과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생활기록부 이력 삭제 권한을 피해자에게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학교는) 학폭 가해자에게 졸업 전 생기부에 적힌 학폭 조치사항이 삭제 가능하다는 사실을 무조건 안내해준다”며 “가해자들 대부분은 그 이력을 삭제해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부가 내놓은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퇴학’ 처분에 해당하는 학폭 조치를 제외하고는 그 이력이 모두 졸업 직후 또는 2년 후 지워진다. 사회봉사, 전문가 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정지, 전학 등 비교적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경우에도 2년 후 자동, 졸업 직전 전담기구 심의를 거치면 졸업과 동시에 삭제된다. 이에 작성자는 “가해 학생 태도에 따라 담당 선생님이 판단 후 형식적 심의를 거쳐 대부분 삭제가 된다”며 “심지어 담당 선생님은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학폭 이력에 대한 수정&middot;삭제 권한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 사이에서는 “당연하다. 가해자만을 위한 규칙은 없어져야 한다”, “학폭위원회 어쩌고 하는 절차 다 쓸모없음. 수사도 아니고 징계도 아니고, 사과편지?”, “이런 규칙 있는지 몰랐다. 피해자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피해자는 그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할 텐데, 가해자는 졸업과 동시에 발 뻗고 잔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발 더 나아간 의견도 다수였다. “삭제 자체를 아예 못하게 하는 게 맞다”, “학폭 가해자들은 변호사부터 대동하고 등장한다. 학교, 교사, 피해자를 협박할 빌미만 주는 꼴이다”, “범죄에 관용은 없다” 등의 댓글이 줄이었다. 삭제 권한 자체를 소멸시켜, 학폭 기록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삭제 통로를 막아버리면 가해자가 학폭 사실을 인정할 동기를 없애 법적 공방으로 비화되거나, 사과받지 못한 피해자의 고통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학폭 사실의 생기부 기재 기간은 5년이었으나, 성인이 아닌 학생에게 낙인을 찍는다는 반발 탓에 교육부가 지난 2014년 2년으로 변경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