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실종 및 감금 사태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실종 및 감금 사태

캄보디아서 사망한 20대 대학생 사건부터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실종·감금 사태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 발견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보관된 안치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보관된 안치실. 사진=연합뉴스

8월 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범죄 단지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경북 예천에 살던 대학생 박모씨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 흔적이 온몸에서 발견됐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차량 운전자 리씨(35세, 중국인)와 동승자 주씨(43세, 중국인)를 즉시 체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박씨가 감금되었던 보코산 범죄단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류씨(35세)를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일주일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후 박씨의 유족은 조선족 말투의 사람으로부터 박씨의 몸값으로 약 5000만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극심한 폭행과 마약 강제 흡입 등의 고문을 당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시신 #한국인 대학생 #고문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9월 7일 박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했던 대학 동기 홍모씨가 학교 기숙사에서 검거됐습니다. 홍씨는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대포통장 조직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홍씨가 같은 학교 다른 학생까지 범죄에 끌어들이려 한 사실이 10월 15일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10월 10일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리씨, 주씨, 류씨)이 캄보디아 캄폿주 지방법원에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중국 동포(조선족) 등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10월 1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이 박씨의 출국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홍씨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아 통장 개설을 주도하고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월 20일(현지시간) 박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경찰 수사관 등 7명은 부검을 하기 위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턱틀라 사원에 도착한 뒤 부검 장비를 든 채 곧바로 시신 안치실로 이동했습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게 이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양국 수사 당국은 이날 공동 부검으로 박씨 사인뿐만 아니라 장기 훼손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며,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도 통보될 예정입니다. 부검이 끝나면 시신은 곧바로 턱틀라 사원에서 화장되며 이후 유해도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11월 13일 홍씨의 첫 재판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고문치사 #대학동기 #캄보디아 사건 수사

캄보디아 납치·감금 피해 증가세... 최다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 공관 및 영사콜센터 등으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는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Claude AI
캄보디아 현지 공관 및 영사콜센터 등으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는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Claude AI

외교부를 통해 접수된 캄보디아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건수가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월 1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건, 2022년 1건, 2023년 20건 수준이던 납치 신고 건수는 2024년에 220건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만 포함해도 330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월 15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납치·감금·실종 등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전국에서 14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경찰이 신고 대상자의 소재를 파악해 사건을 종결한 건은 91건이며 나머지 52건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도청별 신고 현황을 보면 경기남부청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북부청 16건, 서울청 16건, 대구청 15건, 인천청 10건, 경남청 10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 35건, 충청권 17건, 전라권 14건, 강원권 6건, 제주 3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캄보디아 출국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Claude AI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Claude AI
캄보디아에서 지난 5년간 변사자로 발견된 한국인이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3000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10월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변사사건 발생 건수는 8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21명 △2024년 22명이다. 올해 9월까지는 17명이 변사자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우리 국민 수천명이 귀국하지 않았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10월 20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8월까지 864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1∼8월 6만7609명이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6만6745명만 되돌아왔다.
#캄보디아 출국자 #캄보디아 입출국

˝캄보디아 사태 심각˝... 정부 대응 타임라인

외교부 청사 현판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외교부 청사 현판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9월 16일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 자제)로 격상하고 시아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의 경찰 인력도 증원했습니다.

10월 10일 주한캄보디아대사 초치 취업사기 범죄 대책 마련 촉구... 프놈펜도 2.5단계
조현 외교부장관은 주한캄보디아대사를 초치해 취업사기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프놈펜에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주캄보디아 대사관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법무부 주도로 출범한 '해외 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TF'를 통해 국민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방문·취업 관련 유의 사항을 지속 안내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외교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부실 대응 논란 해명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의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2024년 8월 피해자에게 현지 경찰에 자발적 신고를 하라고 안내한 것은 캄보디아 국가경찰의 방침으로 자발적인 범죄조직 가담사례가 다발하자 이루어진 조치로 관찰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여행경보 #여행주의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10월 12일undefined대한민국 경찰청은 현지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비롯한 총력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리안 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닌 현지 경찰관서에 한국인 경찰관이 직접 파견 나가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형태입니다. 경찰은 2012년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처음으로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캄보디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도 추진 중이며,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등 국제 경찰기구와의 초국경 범죄 합동작전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제 공조수사 인력을 30명 보강할 방침입니다.
#코리안데스크 #경찰청 #한국인 경찰관 파견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5.10.16/연합뉴스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5.10.16/연합뉴스
10월 15일 정부 합동대응단이 출국했습니다. 합동대응단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외교부와 경찰청·법무부·국가정보원 직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오후 10시경 현지에 도착해서 고위 관계자와의 직접 면담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지역에 여행금지(4단계), 시하누크빌주에 출국권고(3단계),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에 특별여행주의보, 그 외 캄보디아 전 지역에 여행자제(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합동대응단 #김진아 외교부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7일 정부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송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전세기가 18일 새벽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해 64명을 태우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0월 18일 새벽(현지시간) 오전 8시 35분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착륙했습니다. 경찰관 190여명이 전세기에 동승했으며, 이번 송환 작전은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송환자 64명은 오전 9시 53분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이들은 호송 경찰 2명에 붙들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 호송됐습니다.

10월 20일 경찰은 송환된 64명 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석방했습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즉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59명 중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에 자신의 통장 등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 중이던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불청구해 석방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감금된 이후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점,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구조돼 유치장에 감금됐다가 한국으로 송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해당 피의자가 범죄조직의 피해자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캄보디아 구금 #캄보디아 송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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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부랴부랴… 캄보디아 범죄 총력 대응 나선 정부

뒤늦게 부랴부랴… 캄보디아 범죄 총력 대응 나선 정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상대 취업 사기 납치와 감금·고문 등 범죄가 잇따르자, 외교·경찰 당국이 영사 조력, 현지 수사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캄보디아 범죄에서 국민 보호에 총력 대응을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그러나 대학생 고문 사망을 비롯한 피해가 줄줄이 확인되고 여행 예약 취소, 주한 캄보디아인 혐오, 범죄단체 추적 자경단 활동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된 상태에서 뒤늦은 수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는 이미 2년 전부터 경고음이 들렸다. ■뒤늦게 '부랴부랴' 총력 대응 12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하는 캄보디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외교활동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대변인실을 통해 전날 공지했다. 관계부처는 속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경찰청은 오는 20~2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한국-캄보디아 양자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과 경찰 파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국 경찰, 즉 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을 뜻한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인근 필리핀에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코리안데스크 사례를 들어 캄보디아 독자적 치안 역량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범죄를 다루는데 한국인 협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인터폴, 아세아나폴을 비롯한 국제경찰기구와 아세안 10개국·중국·일본 경찰 등이 참여하는 국제공조 협의체를 연내 출범시켜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납치·감금·온라인 사기 등 초국경 범죄 합동작전을 전개한다. 의장은 경찰청장이 맡는다. 경찰청은 아울러 올해 7월 발족한 '캄보디아 범죄피해 공동대응팀'을 확대 운영하며 상황 점검과 수사 공조 방안 논의 차원에서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이달 중 캄보디아를 찾아가 숨진 대학생 시신 부검을 추진하는 방안 역시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 등 경찰 인력 3명이 근무하고 있어 폭증하는 한국인 겨냥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경찰은 외교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한국인 대상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에 경찰 영사를 확대 배치하고, 경찰청에 국제공조 수사를 위한 인력 30명을 보강한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오후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대응 및 국제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해당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당 나라들과의 국제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2년 전부터 시작된 '경고음' 그러나 경찰과 외교당국의 이러한 조치가 선행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질책도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 건수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 2024년 220건, 2025년 8월까지 330건 등으로 폭증했다. 이 중 일부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0대 대학생 A씨의 경우 구타 등 고문으로 심장마비 사망했으나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신 인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40대 B씨는 사기 콜센터 강제 노동 중 구타·고문을 숨졌으며, 또 다른 20대 1명도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 현지로 향했다가 납치·감금된 후 목숨을 잃었다. 모두 올해 발생한 사건이며, 배후에 중국계 범죄 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검찰은 A씨 살해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고, 우리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역할을 맡았던 일부만 검거했다. 정부 대응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캄보디아 당국의 비협조 문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 등 온라인에선 동남아 범죄 혐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자경단이 등장했다. 일종의 '사적 제재'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동남아발 범죄에 대한 정부 조치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구독자들은 오히려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상황이다. 불안을 느낀 국민들은 캄보디아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으며,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인터넷에 자주 등장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캄보디아가 한국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협조하게 만드는 외교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서영준 기자

韓대학생 피살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환

韓대학생 피살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환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대학생이 피살됐지만 두달째 시신 인계가 지연되고 있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가 10일 오후 21시부로 발령됐다. 또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온라인 스캠 근절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캄보디아 지역에선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사례가 급증해왔지만, 외교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기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캄포디아 다른 지역의 경우 여행경보가 그대로 유지했다.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은 프놈펜 시를 비롯해 웃더민체이 주, 프레아비히어 주, 반테이민체이 주, 파일린 주, 바탐방 주, 푸르사트 주, 코콩 주, 시하누크빌 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 시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청년의 생명을 앗아간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을 비판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 국격실격 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스물두 살 우리나라 대학생이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캄보디아에서 살해당했다.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그 시신조차 고국으로 송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실종 또는 납치 신고 건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연간 10~20건에 머물렀던 것이 2024년에는 220건, 올해에는 8월까지만 해도 이미 330건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역시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급증했다. 국민의힘 외교대응특위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이라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특위는 "미국 조지아에서 우리 근로자 317명이 구금되었을 때도 상황은 똑같았다. 현장을 총괄해야 할 주애틀란타총영사는 공석이었고 주미대사도 없었다"며 "외교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사람이 없으면 곧바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이며 외교 실패"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는 출범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73개 재외공관 중 43곳이 대사나 총영사 없이 방치돼 있다고 국민의힘은 지적했다[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경찰, '한국인 대상 범죄'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설치 논의...범죄 예방 총력전

경찰, '한국인 대상 범죄'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설치 논의...범죄 예방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수가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캄보디아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찰 파견 등을 논의한다. 두 사람 외에도 경찰청 국제협력관과 캄보디아 인터폴 국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코리안데스크는 해당 국가의 교민과 여행객을 상대로 한 각종 사건과 사고를 담당하는 경찰 기구로, 지난 2012년 5월 처음으로 설치된 필리핀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코리안데스크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한국인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사건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수가 급증하면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는데, 3주 뒤인 지난 8월 캄보디아의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 등이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A씨 가족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으로부터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적시했다. 현재 대학생의 시신이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 문제로 2개월째 현지에 방치 중인데, 경찰은 시신을 유족에게 신속하게 인도하고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를 현지로 파견해 이번달 내로 부검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대응팀을 확대 운영한다. 또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의 보이스피싱과 스캠범죄 뿐만 아니라 취업사기와 감금 등 강력 범죄에 대응하고자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경찰은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 경찰 영사를 확대 배치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위한 30명의 추가 인력 보강을 추진한다. 오는 13일에는 국제협력관 주재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나가있는 경찰 영사 등과 긴급 화상회의가 열린다. 각국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현지 경찰과의 협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직무대행은 오는 15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국제공조 강화 방향 등을 모색한다. 유 직무대행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해당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당 나라들과의 국제 공조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경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 추진…2명 배치

경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 추진…2명 배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감금·납치 사건 대응하기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1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캄보디아 지역 치안 대응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납치·감금 사건의 중심지로 지목된 시아누크빌에는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고 전담 경찰관 2명을 상주시켜 사건 대응을 전담하도록 한다. 코리안데스크는 현지 경찰기관에서 근무하며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사관에는 경찰주재관 1명, 협력관 2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폭증한 업무부화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협력관의 올해 1월∼8월 활동 현황을 보면 검거지원 110명, 송환지원 70명, 국제공조 자료 수집 및 사실확인 100건, 잠복·추적 등 3건 등을 1명이 모두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주재관은 지난 8월 범죄단지 내 감금 피해자 14명과 통장 판매를 위해 범죄단지로 향하던 지적장애 피해자를 구출하기도 했다. 경찰청이 올해 1월∼10월 인터폴을 통해 캄보디아에 납치·감금 사건 관련 공조를 요청한 사건은 3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8월까지 들어온 감금 신고 330건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감금 관리직을 하던 한국인의 캄보디아 내 체류 여부, 감금 피해자의 현지 병원 진료기록(손가락 절단)·경찰 신고이력 등 2건에 대해서는 회신이 이뤄졌지만, 감금 피해자의 캄보디아 내 최종 접속 IP는 현재까지 미회신 상태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경찰,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시아누크빌에 2명 추진

경찰,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시아누크빌에 2명 추진

경찰, 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시아누크빌에 2명 추진 대사관 파견은 3명 증원 논의…"코리안데스크 빠른 시일 설치" 0 쇠창살로 막은 1층 유리문 (시아누크빌[캄보디아]=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2025.10.14 [email protected] 쇠창살로 막은 1층 유리문 (시아누크빌[캄보디아]=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2025.10.14 [email protected] (끝) PYH20251014196000104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를 추진 중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1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캄보디아 지역 치안 대응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급증하는 납치·감금 사건 대응을 위해 최소 5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납치·감금이 빈발하는 시아누크빌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 경찰관 2명이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할 계획이다. 코리안데스크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이나 협력관과 달리 현지 경찰기관에서 근무하며 신속한 수사 공조를 할 수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사건 대응에는 코리안데스크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신속히 협의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0 캄보디아 경찰협력관 활동 현황 [위성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성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016022900004_01_i_P4.jpg N 대사관에는 경찰주재관 1명, 협력관 2명 추가 투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사관에 파견돼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이들은 최근 업무량 폭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협력관의 올해 1월∼8월 활동 현황을 보면 검거지원 110명, 송환지원 70명, 국제공조 자료 수집 및 사실확인 100건, 잠복·추적 등 3건 등을 1명이 도맡았다. 경찰주재관도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8월에는 범죄단지 내 감금 피해자 14명, 통장 판매를 위해 범죄단지로 향하던 지적장애 피해자를 구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이 올해 1월∼10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캄보디아에 납치·감금 사건 관련 공조를 요청한 사건은 3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까지 들어온 감금 신고 330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감금 관리직을 하던 한국인의 캄보디아 내 체류 여부, 감금 피해자의 현지 병원 진료기록(손가락 절단)·경찰 신고이력 등 2건에 대해서는 회신이 이뤄졌다. 그러나 감금 피해자의 캄보디아 내 최종 접속 IP는 현재까지 미회신 상태다. 위성곤 의원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납치·감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 등 범죄 취약 지역에 코리안데스크를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며 "아울러 경찰 외사과를 부활해 전문 인력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캄보디아 범죄유형별 국제공조 사건처리 현황 [위성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성곤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016022900004_02_i_P4.jpg N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