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실종 및 감금 사태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실종 및 감금 사태

캄보디아서 사망한 20대 대학생 사건부터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실종·감금 사태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 발견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보관된 안치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서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이 보관된 안치실. 사진=연합뉴스

8월 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범죄 단지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경북 예천에 살던 대학생 박모씨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 흔적이 온몸에서 발견됐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차량 운전자 리씨(35세, 중국인)와 동승자 주씨(43세, 중국인)를 즉시 체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박씨가 감금되었던 보코산 범죄단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류씨(35세)를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일주일만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후 박씨의 유족은 조선족 말투의 사람으로부터 박씨의 몸값으로 약 5000만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극심한 폭행과 마약 강제 흡입 등의 고문을 당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시신 #한국인 대학생 #고문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9월 7일 박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했던 대학 동기 홍모씨가 학교 기숙사에서 검거됐습니다. 홍씨는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대포통장 조직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홍씨가 같은 학교 다른 학생까지 범죄에 끌어들이려 한 사실이 10월 15일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10월 10일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리씨, 주씨, 류씨)이 캄보디아 캄폿주 지방법원에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중국 동포(조선족) 등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10월 1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이 박씨의 출국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홍씨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아 통장 개설을 주도하고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월 20일(현지시간) 박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경찰 수사관 등 7명은 부검을 하기 위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턱틀라 사원에 도착한 뒤 부검 장비를 든 채 곧바로 시신 안치실로 이동했습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게 이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양국 수사 당국은 이날 공동 부검으로 박씨 사인뿐만 아니라 장기 훼손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며,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도 통보될 예정입니다. 부검이 끝나면 시신은 곧바로 턱틀라 사원에서 화장되며 이후 유해도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11월 13일 홍씨의 첫 재판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고문치사 #대학동기 #캄보디아 사건 수사

캄보디아 납치·감금 피해 증가세... 최다 지역은

캄보디아 현지 공관 및 영사콜센터 등으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는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Claude AI
캄보디아 현지 공관 및 영사콜센터 등으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는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Claude AI

외교부를 통해 접수된 캄보디아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건수가 3년새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0월 1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건, 2022년 1건, 2023년 20건 수준이던 납치 신고 건수는 2024년에 220건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만 포함해도 330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납치·감금·실종 의심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월 15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 관련 납치·감금·실종 등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전국에서 14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경찰이 신고 대상자의 소재를 파악해 사건을 종결한 건은 91건이며 나머지 52건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도청별 신고 현황을 보면 경기남부청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북부청 16건, 서울청 16건, 대구청 15건, 인천청 10건, 경남청 10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 35건, 충청권 17건, 전라권 14건, 강원권 6건, 제주 3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캄보디아 출국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Claude AI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Claude AI
캄보디아에서 지난 5년간 변사자로 발견된 한국인이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3000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10월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변사사건 발생 건수는 8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21명 △2024년 22명이다. 올해 9월까지는 17명이 변사자로 확인됐습니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우리 국민 수천명이 귀국하지 않았다는 집계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10월 20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 2000∼3000명대로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8월까지 864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1∼8월 6만7609명이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6만6745명만 되돌아왔다.
#캄보디아 출국자 #캄보디아 입출국

˝캄보디아 사태 심각˝... 정부 대응 타임라인

외교부 청사 현판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외교부 청사 현판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9월 16일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 자제)로 격상하고 시아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의 경찰 인력도 증원했습니다.

10월 10일 주한캄보디아대사 초치 취업사기 범죄 대책 마련 촉구... 프놈펜도 2.5단계
조현 외교부장관은 주한캄보디아대사를 초치해 취업사기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프놈펜에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주캄보디아 대사관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법무부 주도로 출범한 '해외 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TF'를 통해 국민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방문·취업 관련 유의 사항을 지속 안내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11일 외교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부실 대응 논란 해명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의 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2024년 8월 피해자에게 현지 경찰에 자발적 신고를 하라고 안내한 것은 캄보디아 국가경찰의 방침으로 자발적인 범죄조직 가담사례가 다발하자 이루어진 조치로 관찰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여행경보 #여행주의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10월 12일undefined대한민국 경찰청은 현지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비롯한 총력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리안 데스크는 해외 공관이 아닌 현지 경찰관서에 한국인 경찰관이 직접 파견 나가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형태입니다. 경찰은 2012년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처음으로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또 캄보디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수사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장의 캄보디아 방문도 추진 중이며,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등 국제 경찰기구와의 초국경 범죄 합동작전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제 공조수사 인력을 30명 보강할 방침입니다.
#코리안데스크 #경찰청 #한국인 경찰관 파견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5.10.16/연합뉴스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5.10.16/연합뉴스
10월 15일 정부 합동대응단이 출국했습니다. 합동대응단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외교부와 경찰청·법무부·국가정보원 직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오후 10시경 현지에 도착해서 고위 관계자와의 직접 면담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지역에 여행금지(4단계), 시하누크빌주에 출국권고(3단계),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에 특별여행주의보, 그 외 캄보디아 전 지역에 여행자제(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합동대응단 #김진아 외교부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7일 정부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송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전세기가 18일 새벽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해 64명을 태우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0월 18일 새벽(현지시간) 오전 8시 35분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착륙했습니다. 경찰관 190여명이 전세기에 동승했으며, 이번 송환 작전은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송환자 64명은 오전 9시 53분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이들은 호송 경찰 2명에 붙들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 호송됐습니다.

10월 20일 경찰은 송환된 64명 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석방했습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즉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59명 중 5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에 자신의 통장 등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 중이던 1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불청구해 석방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감금된 이후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점,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구조돼 유치장에 감금됐다가 한국으로 송환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해당 피의자가 범죄조직의 피해자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캄보디아 구금 #캄보디아 송환자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안보실장은 "코리안데스크 도입"...정부대응팀은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 구성 합의"

안보실장은 "코리안데스크 도입"...정부대응팀은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 구성 합의"

【프놈펜(캄보디아)=김준석 특파원】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감금 범죄에 연루돼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캄보디아 당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재입국 금지 및 수사 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초 신설이 예상됐던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담당 경찰관)' 대신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양국은 합의했다. ■ 정부대응팀 "다음 주 TF 세부 내용 논의 시작" 17일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부합동대응팀의 기자브리핑에서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코리안데스크 설치가 안 됐다기보다는 확장된 개념으로 양국이 서로 이해한 게 TF"라며 "명칭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2차관은 "명칭과 운영방식 등 세부사항은 다음 주 중후반 한국 경찰청과 주캄보디아대사관이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2차관은 "TF 회의를 정례화해 양국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정보와 증거를 공유하는 등 공조할 것"이라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의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고 계속해서 단속·검거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캄보디아 사태 해결과 관련, 필리핀식의 코리안데스크 도입이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온 바 있다.  이날 박 국수본부장은 "이번 송환자 64명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스캠단지 단속 과정에서 체포됐고,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박 국수본부장에 따르면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리딩방 사기 등 다양한 온라인 금융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귀국 후 관할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측은 한국인 범죄 연루자에 대한 '블랙리스트(입국금지자 명단)'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 측은 범죄 관련 정보를 캄보디아 정부에 공유하기로 했다. 김 2차관은 "스캠 범죄에 연루돼 송환된 한국인이 단기간 내 재입국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 정부가 장기 입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망 대학생 시신 부검 다음 주 한·캄 공동으로" 정부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6월 이후 전국 단위로 스캠 단속을 벌여 약 3400명을 체포했다"며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태국·베트남 등 다국적 피해자들이 얽혀 있는 초국경 범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수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한 스캠 조직의 피해 규모만 200억원대에 달하며, 또 다른 조직에서도 약 10억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당해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추가로 대포통장 모집책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캄보디아 보코산 인근에서 사망한 20대 한국인 대학생 시신 부검에 대해, 대응팀은 "오는 20일 프놈펜 사원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할 예정"이라며 "신속히 화장해 유해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캄보디아 측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대응팀 일부는 18일 오전 시아누크빌 일대 스캠단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와의 정보공유를 기반으로 추가 체포자 송환, 피해자 지원, 예방 캠페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캄보디아 총리 만나 한국인 송환 지원 요청..정부합동대응팀 활동시작

캄보디아 총리 만나 한국인 송환 지원 요청..정부합동대응팀 활동시작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급파된 정부합동대응팀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인 송환 등의 공조 요청에 나선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오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60명 안팎인 한국인 구금자 송환 등을 논의한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총리와 만남에 앞서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도 면담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캄보디아는 총리 산하에 온라인스캠 및 납치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응팀은 현지에서 캄보디아 당국이 단속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 문제를 처리하는 한편 만연한 한국인 대상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한다. 김진아 단장(외교부 2차관)이 이끄는 정부합동대응팀은 전날 오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테초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해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도 함께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김진아 단장은 한국인 송환 때 전세기를 투입할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방법은 저희가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대응팀은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의 송환 계획을 우선 협의하기 위해 캄보디아 고위급 관계자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국내로 데려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당수는 캄보디아에 남겠다고 버티고 있어 얼마나 신속하게 송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항공편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게 목표다. 애초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된 한국인은 63명이었으나 전날 2명이 국적기를 타고 먼저 송환됐다. 대응팀은 또 캄보디아 당국에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의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을 비롯해 시신 운구 절차와 향후 공동 조사 방안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근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8월 현지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을 양국이 함께 하도록 승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지를 방문해 공동부검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가 밀집한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설치가 추진된다. 경찰은 현지 파견 경찰관을 기존 3명(주재관 1명·협력관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사관에는 경찰주재관 1명, 협력관 2명 추가 투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사관에 파견돼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이들은 최근 업무량 폭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협력관의 올해 1월∼8월 활동 현황을 보면 검거지원 110명, 송환지원 70명, 국제공조 자료 수집 및 사실확인 100건, 잠복·추적 등 3건 등을 1명이 도맡았다. 최근 '고수익 해외 일자리' 사기를 당한 한국인들이 범죄 조직에 납치된 뒤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국수본부장 내일 캄보디아행...경찰 "한달 내 전원 송환 목표"

국수본부장 내일 캄보디아행...경찰 "한달 내 전원 송환 목표"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자국민의 신속한 국내 송환 등을 협의한다. 경찰청은 "캄보디아에 구금된 자국민 63명 중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1개월 내 전원 송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재외공관에 파견돼 있는 경찰 주재관 1명, 협력관 2명 외에 협력관 2명을 추가로 신속히 파견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오는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경찰청장회의 기간 중에 예정된 한국-캄보디아 양자회담에서는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리안데스크는 대사관이 아닌 현지 경찰에 직접 파견돼 한인 대상 범죄를 전담하는 경찰관을 말한다.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회담일은 사흘 앞당겨졌다. 국수본에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수사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국수본과 경찰청 국제협력 기능으로 구성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조폭의 연루 여부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전국 범죄첩보팀을 활용, 캄보디아 거점 조직 관련 납치·유인 등 첩보도 최우선으로 수집한다. 확보된 수사 단서를 근거로 전국 단위 분석을 진행한 뒤 시도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외교부에 신고된 사건과 경찰에 접수된 사건 전체를 비교분석해 외교부에만 신고하고 경찰에는 접수하지 않은 사건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사건은 지난 8월 기준 255건에 달한다. 앞으로 신고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외교부 신고를 매일 교차분석하여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이 경찰의 보호망에서 누락되는 사례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범죄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공항 게이트까지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취업 사기에 속아 출국하려는 취업준비생, 피싱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청년 등에게 캄보디아의 범죄실태를 안내하고, 경각심을 심어 출국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캄보디아 내 안전을 위협받는 자국민들의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자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캄보디아 스캠' 연루된 국민 1천명 송환 돌입 ...정부대응팀 출국

'캄보디아 스캠' 연루된 국민 1천명 송환 돌입 ...정부대응팀 출국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캄보디아 내 온라인 스캠(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1000여명을 귀국 시키는 작전에 돌입했다. 귀국 조치 이후 범죄 연루 정도를 조사해 무고한 경우 보호 조치하고 불법행위자는 법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스캠 산업에는 다양한 국적의 약 20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인은 1000명 남짓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정확한 수치는 계속 확인 중이지만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사람까지 모두 파악해 국내 송환하기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체류자 중에는 범죄 연루자와 피해자가 섞여 있어 단순히 구분하기 어렵다"며 "자발적으로 불법행위에 참여한 사람도 있고 일자리를 찾아갔다가 감금돼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담자인 만큼 전원 귀국시켜 신원과 연루 정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수용 중인 한국인 60여명은 이번 주 안으로 귀국시킬 것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이들은 국내 송환을 거부중이지만 캄보디아 당국의 결정이 내려지면 개인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출국된다. 정부는 아울러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측과 공동부검을 합의했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로 운구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작전을 위해 아세안(ASEAN) 회의를 활용해 주변국과 긴밀한 소통에도 나선다. 위 실장은 "캄보디아 외 라오스 등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도 유사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계 기업이 연루된 경우가 많아 중국과 공조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영국도 해당 기업을 제재했고 중국 정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중국과 공동으로 캄보디아 내 스캠 조직에 대응하는 외교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가 동남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로맨스스캠·리딩방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올해 선고된 1심 판결문 49건(범죄조직 중복 포함)을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14건), 베트남(13건), 라오스(7건), 태국(1건) 등에서도 범죄가 계획되고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합동 대응팀은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날 출국해 한국인 송환 절차 등에 돌입한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당국자도 대응팀에 참여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캄보디아로 함께 출국해 구금된 한국인 송환 등에 나선다.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도 합류했다. 박 전 대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된 상황에서 군 수송기 투입을 통한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7명을 국내로 송환한 바 있다. 정치권 인사들도 캄보디아를 찾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을 구성, 캄보디아 현지에서 해외 취업 사기 실태를 파악하고 현지 치안 당국과 국내 당국 간 공조를 뒷받침한다. 대책단장을 맡은 김병주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 납치 구금된 청년들이 안전하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구출과 송환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기 피해자중 상당수는 취업난에 시달려온 지방 거주 20~30대 청년층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김경수 서민지 최은솔 기자

박성주 국수본부장 오후 캄보디아 출국…"한국인 대상 범죄 총력 대응"

박성주 국수본부장 오후 캄보디아 출국…"한국인 대상 범죄 총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구금된 한국인 송환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 50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출국, 현지시간 오후 10시 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정부 합동 대응팀' 일원 자격으로 이뤄졌다. 우선 박 본부장은 현지에서 캄보디아 당국과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63명의 한국인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송환을 추진하고, 1개월 내 전원 송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 주재관·협력관의 추가 파견 방안도 논의한다. 현재 재외공관에는 주재관 1명과 협력관 2명이 근무 중으로 협력관 2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해 운영한다. 캄보디아 관련 온라인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국내 폭력조직 연루 여부도 파악한다. 또 전국 범죄첩보팀을 활용한 캄보디아 거점 조직 관련 납치·유인 등 첩보도 수집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단서를 근거로 전국 단위 분석을 진행한 뒤 시도청 전담수사팀에 배당한다. 또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돌입했다. 외교부에 신고된 사건과 경찰에 접수된 사건 전체를 비교 분석해 외교부에만 신고하고 경찰에는 접수하지 않은 사건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사건은 지난 8월 기준 255건에 달한다. 특히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태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캄보디아 내 안전을 위협받는 자국민들의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자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