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논란' 카카오톡처럼 위기 맞은 과거 사례

'업데이트 논란' 카카오톡처럼 위기 맞은 과거 사례

넷플릭스 '퀵스터' 사태, 레딧에 1위 빼앗긴 디그, 온라인 선구자 프리챌이 망한 이유까지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 타임라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9월 23일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인공지능) 캠퍼스에서 개발자 대회인 '이프(if) 카카오 25'를 열고 그동안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왔던 카카오톡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출시 이후 채팅 서비스에 집중해왔던 카카오톡이 소셜미디어 기능, 인공지능이 대거 추가되며 '카톡 2.0'으로 재단장한 것입니다. 새 기능이 적용된 카톡은 개편안 발표 당일인 23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예정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이 기존 전화번호부형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처럼 개편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탭은 그동안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부 목록을 그대로 옮겨와 '가나다' 순으로 정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올리는 각종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편됐습니다.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에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게시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카톡의 두 번째 탭인 '채팅탭'도 개편됐습니다. 기존에 보낸 메시지 내용을 24시간 안에 수정할 수 있는 '메시지 수정' 기능이 추가되고, 수정한 메시지 밑에는 작은 글씨로 '수정됨'이 표시됐습니다. 채팅방을 '가족' '친구' '직장' '광고' '공공기관' 등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채팅방 폴더' 기능도 생겼습니다. 원하는 폴더를 최대 10개까지 만들어 각 폴더마다 최대 100개의 채팅방을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안 읽은 메시지를 따로 모아 놓은 폴더인 '안읽음'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안읽음' 탭을 누르면 메시지를 읽지 않은 채팅방만 따로 정렬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에는 단톡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안 읽은 대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특정 메시지를 골라 답할 수 있는 '답장' 기능은 사라지고 '댓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메시지 중 특정 주제로 이어지는 댓글들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해당 기능은 오픈 채팅방부터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카톡을 통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보이스톡' 기능도 업데이트됐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보이스톡 통화를 녹음할 수 있고 AI가 즉시 해당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거나 요약하는 기능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 기능도 대폭 적용된다고 전했습니다. 카톡 내에서 검색, 일정 관리, 예약·결제까지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기존의 채팅 입력창 맨 오른쪽에 있는 '#(샵)'을 누르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카카오의 자체 AI인 '카나나' 검색 기능으로 대체했습니다. 또undefined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의 대화를 카나나가 요약해주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톡에 새로 적용되는 '채팅방 폴더' 중에서 '안읽음' 폴더에 있는 채팅방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방식입니다.

또한 오픈AI의 챗GPT도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채팅탭 상단에 적용되는 '챗GPT' 버튼을 누르면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가 적용됩니다. 기존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에이전트'도 출시가 예정됐습니다. 카카오맵·멜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AI가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별도로 앱을 작동시키지 않더라도 AI에 요청만 하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카카오톡 개편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뉴시스



23일 업데이트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6.17% 급락하며 6만원 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 약 3.4조원이 증발하는 등 반발이 거셌습니다.

기존의 전화번호부 방식의 친구목록을 삭제하고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피드 형태로의 개편을 기존의 이용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메신저의 본질을 잃었다", "쉰스타(쉰내나는 인스타그램)"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짜리 리뷰가 쏟아졌습니다.

라인과 네이트온 등 다른 메신저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업데이트 전주 보다 각각 4배, 43배 급증하는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메신저를 찾는 움직임도 뚜렷해졌습니다. 카카오톡 구 버전을 찾아 재설치한 사용자수가 26일부터 3일간 35만명에 이르자 카카오톡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6일 만에 업데이트를 철회했습니다.



#카톡 업데이트 끄기 #친구탭 #홍민택 #라인 #네이트온

카톡처럼 민심 거슬렀다 위기 맞은 과거 사례

넷플릭스 퀵스터 서비스
넷플릭스 퀵스터 서비스

영상 구독 서비스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도 잘못된 판단으로 크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1997년 DVD 우편 대여 서비스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며 당시 DVD 사업을 주도하던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어 넷플릭스는 2007년 DVD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넷플릭스의 종가는 무려 575.8%나 뛰어올랐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는 2011년 8월 '퀵스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기에 빠졌습니다. 운영진은 퀵스터를 DVD 대여 전용 서비스로, 넷플릭스를 온라인 스트리밍 전용 브랜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기존에 두 서비스를 묶어 월 10달러(약 1만4000원)에 제공하던 요금제를 없애고, 각각 7.99달러(약 1만2200원)에 따로 과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려면 총 15.98달러(약 2만2400원)를 내야 하는, 사실상 요금 인상 정책이었습니다.

분노한 구독자들은 넷플릭스의 구독을 취소하기 시작했습니다. 3분기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수가 약 80만 명 줄었고, 주가도 절반으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퀵스터 분사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넷플릭스 #DVD #퀵스터 #넷플릭스 요금제

디그의 메인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그의 메인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플랫폼은 단연 '레딧'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그 시절 1위는 '디그'였습니다.

디그는 이용자들이 직접 뉴스와 콘텐츠 링크를 발굴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이 'Digg it(끌어올리기)' 버튼을 누르면 뉴스가 메인 페이지에 뜨고, 'Bury(파묻기)' 버튼을 누르면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졌습니다. 참여자들의 손끝에서 실시간 뉴스 순위를 완성하는 방식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그는 하루에 수백만명이 몰릴 만큼 성장해,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와 견줄 정도의 초거대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8월, 잘 나가던 디그는 신규 버전(v4)을 내놓으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v4는 대형 언론사와 파트너사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도록 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이 조치가 디그의 핵심 정체성인 '사용자 주도 큐레이션'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입니다.

광고나 홍보글이 메인 페이지를 차지하자 그동안 커뮤니티를 떠받쳐온 충성 이용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디그 대탈출의 날(The Great Digg Migration)'을 선포하며 경쟁 서비스인 레딧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 여파로 디그의 트래픽은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레딧의 트래픽은 23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후로도 디그의 트래픽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4년 후인 2012년 7월 매각 당시 디그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성기의 10% 수준이었습니다.
#디그 #레딧 #미국 최대 커뮤니티

프리챌 서비스 종료
프리챌 서비스 종료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카페형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의 원조였습니다. 당시 프리챌에는 연예인 팬카페, 취미 및 정보 공유, 지역·학교별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했습니다. 당시 프리챌은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문화 공간이었으며, 인터넷이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처음 대중화 한 플랫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11월 프리챌의 전면 유료화 정책을 시행은 프리챌을 무너뜨렸습니다. 원래는 무료였던 카페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월 33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인데 문제는 당시 프리챌의 단기간에 유료화를 강행한 것이 이용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 조치로 비춰져 큰 반발을 불러온 것입니다. 게다가 프리챌을 대체할 다른 무료 커뮤니티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프리챌의 라이벌이었던 다음 카페나 새롭게 떠오르던 싸이월드 클럽으로 이동하고 말았습니다.

프리챌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전제완 씨는 지난 8월 유튜브 '소비더머니' 채널에 출연해 "(이용자수가) 한 달에 100만명씩 증가하니까 1년 만에 1200만명이 됐다. (한달에) 400억을 갖다 대야 했다. 인건비 빼고"라며 당시의 어려웠던 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전 씨는 코스닥 상장이나 매각 등 유료화 이후 불거진 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그해 12월에 구속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프리챌의 쇠퇴는 여러 불운이 겹친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경쟁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소 성급하게 단행된 유료화가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후 프리챌은 파산과 인수 과정을 거쳐 2013년 1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프리챌 #다음 카페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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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개편 후 쏟아지는 비난에 입 연 홍민택 “이용자 불편 최소화”

카톡 개편 후 쏟아지는 비난에 입 연 홍민택 “이용자 불편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최근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 CPO는 이번 개편이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이었으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전날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개편 배경을 설명하는 장문의 사내 공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에 가나다순 친구 목록을 되돌린다고 발표하기 전으로, 공지에서 홍 CPO는 카카오톡 개편 배경과 방향을 "소셜 확장과 메신저 서비스 강화"라고 설명했다. 홍 CPO는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원상복구한 이유를 피드형 게시물에 제기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개편 후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본질을 상실했다는 비판에는 메신저 기능을 축소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으로 답했다. 홍 CPO는 이용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와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실상 롤백(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란 이례적 결정을 단행했다. 이에 홍 CPO는 공지를 통해 카카오 크루(직원)들에게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카톡 총책임자' 홍민택 CPO "이용자 불편 최소화에 최선 다할 것"

'카톡 총책임자' 홍민택 CPO "이용자 불편 최소화에 최선 다할 것"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톡 개편 총책임자가 지난 29일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이번 카카오톡 대개편 이유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카카오가 여론을 수렴해 카카오톡 '친구' 탭 재개편을 선언한 그날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진행한 배경 등을 설명했다. 공지는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직원들과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홍 CPO는 이번 개편 배경이 소셜 확장과 메신저 서비스 강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톡이 메신저라는 본질을 잃었다는 이용자 지적에 대해 메신저 기능을 축소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용자 불편이 있지만 앱 다운로드 수, 트래픽 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 CPO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기술,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서비스·제품·비즈니스를 연구개발하는 조직을 총괄한다. 사실상 이번 카카오톡 개편을 이끈 총책임자로 지난 23일 '이프카카오 25'에서 카카오톡 개편안을 직접 발표했다. 홍 CPO가 총괄한 이번 카카오톡 개편으로 ▲'친구' 탭, 인스타그램식 피드형 인터페이스 전환 ▲채팅방 폴더 기능 추가 ▲안 읽은 메시지 미리 보기 기능 추가 ▲24시간 내 메시지 수정 기능 추가 등의 업데이트가 적용 또는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친구' 탭 개편을 두고 이용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홍 CPO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글을 게재해 주목받았다. 일부 개발·기획진 반대에도 홍 CPO가 '친구' 탭 개편을 강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자 카카오는 개편 일주일 만에 '친구' 탭 원상 복귀를 선언했다. 탭 첫 화면을 개편 이전인 가나다순 전화번호부 형태로 되돌리는 게 핵심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제공하던 지금의 피드형 게시물은 '친구' 탭에 별도로 추가될 '소식' 메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부장님 사진' 보이니 '1점 리뷰' 혹평…카카오, '친구탭' 개선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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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nbsp;카카오가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개편을 진행했지만, 이용자들의 혹독한 반발에 결국일부 기능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기로 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다음 주 초 공지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실제&nbsp;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나 됐다. 이용자들은 &quot;메신저의 기본 기능을 잃고 SNS를 어설프게 따라 했다&quot;고 비판하며 이전 버전으로의 복귀를 요구(15%)했다. 친구 프로필과 동일한 크기로 노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쉰내나는 인스타그램(쉰스타그램)' 등 가혹한 평가까지 나왔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4% 넘게 하락하며 6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결국 카카오는 개선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학부모들의 비판이 컸던 숏폼 콘텐츠와 관련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하고 격자형 피드가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quot;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quot;이라며 &quot;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quot;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카톡 대신할 메신저 없나"…대체 메신저들 "저희도 있어요"

"카톡 대신할 메신저 없나"…대체 메신저들 "저희도 있어요"

[파이낸셜뉴스] &nbsp;카카오톡에 밀려 존재감을 보이지 않던 네이트온이나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선 15년만의 카카오톡 대개편에 사용자 불만이 커진데 따른 일종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관측과 함께 메신저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지털 마케팅업체 센서타워는 30일&nbsp;네이트온이 지난 27일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60~70위권에 머무르던 전체 앱 순위 역시 5위까지 치솟았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네이트온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구글 플레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26일 55위이던 게 하루 뒤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네이트온 서비스가 카카오톡 개편 직후 반등한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라인 앱 설치 건수는 2만8783건이다. 최근 일평균 1만건 안팎인 걸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일일 이용자 수도 57만2877명으로 전일 대비 7.52% 늘었다. 메신저에 대한 대중의 시선 확인 카카오톡 개편과 네이트온의 깜짝 부상은 그동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메신저의 형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nbsp; 카카오는 최근 업데이트와 함께 카카오톡 '친구' 탭을 전화번호부처럼 '가나다' 또는 'ABC' 형태로 보여주던 데서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 인터페이스'로 변경했다. 순서대로 친구탭이 보이는 게 아니라 친구가 변경한 프로필 사진이나 프로필에 남긴 글 등의 콘텐츠를 타임라인에 맞춰 보여줬고 광고도 큼직하게 차지했다. 카카오는 단순 메신저의 기능에서 인공지능(AI)와 SNS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진화한 형태라고 홍보했지만, 사용자들은 메신저의 기능을 손실했다며 불편감을 호소했다. &quot;부장님 일상 알고 싶지 않다&quot;, &quot;일하다 만난 사람의 일상까지 큼지막한 사진으로 봐야 하나&quot;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에 '쉰스타그램(쉰내 나는 인스타그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까지 붙여지게 됐다. 대안을 모색하던 사용자들이 찾은 게 카톡처럼 메신저 기능에 충실한 네이트온인 것으로 보인다. 라인에 대한 관심도 다르지 않다. 네이트온 운영사인 네이트컴즈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네이트 뉴스' 공식 스레드 담당자는 &quot;네이트온을 향한 응원과 관심이 뜨거워진 이때, 직접 '네이트온 완전 정복 가이드'를 공유한다&quot;며 &quot;우린 묵묵히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 왔다. 네이트, 네이트온, 네이트판 모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quot;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quot;네이트온, 노를 더 저어라&quot;, &quot;보안 역량 정비한다면 카카오톡 대신 쓸 의향 있다&quot;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결국 메신저는 메신저 사용자들의 충성도만 믿고 개편을 추진했던 카카오톡도 예상치 못한 시장 반응에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nbsp; 지난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친구' 탭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다음 주 초 공지할 예정이다.&nbsp;먼저 학부모들의 비판이 컸던 숏폼 콘텐츠와 관련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하고 격자형 피드가 피로감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quot;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quot;이라며 &quot;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quot;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개선에 나설 경우 네이트온이나 라인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비슷한 사례를 통해서다. 지난 2014년 카카오톡 검열이 불거졌을 때도, 2022년 SK C&amp;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사람들은 텔레그램, 라인 등에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카카오톡으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개인 일상부터 사회활동까지 확장된 범위에서 가족, 지인, 직장 등과 연결된 카카오 네트워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봤다. 현재 카카오톡의 이용자수는 2분기 기준 월평균 4930만명이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메신저 본질에 충실" 네이트온, 앱스토어 1위…카톡 불만 반사이익

"메신저 본질에 충실" 네이트온, 앱스토어 1위…카톡 불만 반사이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커지자 단순한 메신저 기능에 집중해 온 네이트온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일시적 현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메신저 본질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지난 27일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앱 순위에서도 60~70위권에서 단숨에 5위까지 치솟았다. 네이트온 앱은 구글 플레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26일 55위에서 다음 날 7위로 급상승했다. 변방에 머물던 서비스가 카카오톡 개편 직후 반등한 것이다. ◆불만 커진 카톡 개편, 대체 메신저 수요 자극 이러한 지표 변화는 일부 스마트폰 이용자가 카카오톡 개편에 불만을 품고 대체 메신저를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친구' 탭을 가나다순의 전화번호부 형태에서 '피드형 인터페이스' 즉 인스타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친구가 변경한 프로필 사진이나 프로필에 남긴 글 등의 콘텐츠를 타임라인으로 보여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소셜 커뮤니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꿨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는 메신저 본질이 훼손됐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들은 "직장 상사 일상도 굳이 봐야 하나", "친구 사진은 보겠지만 거래처 사람 일상까지 보는 건 바라지 않았다", "내 프로필 사진은 바꾸지만 다른 사람 화면에 크게 노출되는 건 싫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톡에 대한 반발 심리는 단순 메시지 송수신에 집중하고 광고가 없는 네이트온, 라인 등 다른 메신저 앱을 찾게 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라인 앱 설치 건수는 2만8783건이다. 최근 일평균 1만건 안팎인 걸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일일 이용자 수도 57만2877명으로 전일 대비 7.52% 늘었다. 네이트온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졌다. 26일 네이트온 앱 설치 건수는 1만1647건이다. 전일(970건) 대비 12배나 증가했다. 일일 앱 설치 건수가 1000건 이하였던 걸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네이트온 운영사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27~28일 모바일 네이트온 접속자 수는 전주 주말(20~21일) 대비 17% 증가했다. 네이트컴즈 측은 "일반적으로 네이트온 신규 가입 또는 접속률이 매우 낮은 주말임에도 매우 이례적인 지표"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나 신규 가입자 수 역시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열심히 노 젓자"…SNS 소통 나선 네이트온 네이트컴즈도 이러한 인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네이트 뉴스' 공식 스레드 담당자는 카카오톡을 비판하고 네이트온을 찾는 스레드 이용자들 게시글에 "메신저 본질에 충실하다"는 등의 문구로 답글을 달며 온라인 홍보에 나섰다. 이 담당자는 스레드에 "네이트온을 향한 응원과 관심이 뜨거워진 이때, 직접 '네이트온 완전 정복 가이드'를 공유한다"며 "우린 묵묵히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 왔다. 네이트, 네이트온, 네이트판 모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스레드 이용자들도 "네이트온, 노를 더 저어라", "보안 역량 정비한다면 카카오톡 대신 쓸 의향 있다", "이번 기회에 카카오톡을 대체하는 강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네이트온에 응원을 보냈다. 네이트컴즈 측은 "최근 일련의 현상은 메신저의 공적 소통과 사적 소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많은 사용자의 피로감과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신규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네이트온 활용백서를 마련, 제공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며 "사용자들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자 앞으로도 업무에 최적화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복된 이탈에도 큰 위기 없던 카카오톡, 이번 이용자 항의에는 '원복'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현상이 카카오톡의 메신저 시장 지배력에 유의미한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도적인 이용자 수(2분기 기준 월평균 4930만명)를 고려하면 단기간 이탈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2014년 카카오톡 검열 논란,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당시에도 텔레그램, 라인 등을 이용한 '탈(脫) 카카오톡'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다시 카카오톡으로 복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신저는 개인만 옮겨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내 지인과 직장 동료, 거래처까지 함께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가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변화에 불편과 피로감을 불러왔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신뢰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카카오가 최근 여론을 수용해 '친구' 탭을 개편 이전인 가나다순 전화번호부 형태로 되돌리기로 했다. 4분기 중 개선할 예정이며 인스타그램처럼 제공해 왔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메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개선이 완료되면 카카오톡 이용자 반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