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논란' 카카오톡처럼 위기 맞은 과거 사례

'업데이트 논란' 카카오톡처럼 위기 맞은 과거 사례

넷플릭스 '퀵스터' 사태, 레딧에 1위 빼앗긴 디그, 온라인 선구자 프리챌이 망한 이유까지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 타임라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9월 23일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인공지능) 캠퍼스에서 개발자 대회인 '이프(if) 카카오 25'를 열고 그동안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왔던 카카오톡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출시 이후 채팅 서비스에 집중해왔던 카카오톡이 소셜미디어 기능, 인공지능이 대거 추가되며 '카톡 2.0'으로 재단장한 것입니다. 새 기능이 적용된 카톡은 개편안 발표 당일인 23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예정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이 기존 전화번호부형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처럼 개편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탭은 그동안 휴대전화에 등록된 전화번호부 목록을 그대로 옮겨와 '가나다' 순으로 정렬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올리는 각종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편됐습니다.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에 표시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게시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설정하는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카톡의 두 번째 탭인 '채팅탭'도 개편됐습니다. 기존에 보낸 메시지 내용을 24시간 안에 수정할 수 있는 '메시지 수정' 기능이 추가되고, 수정한 메시지 밑에는 작은 글씨로 '수정됨'이 표시됐습니다. 채팅방을 '가족' '친구' '직장' '광고' '공공기관' 등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채팅방 폴더' 기능도 생겼습니다. 원하는 폴더를 최대 10개까지 만들어 각 폴더마다 최대 100개의 채팅방을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안 읽은 메시지를 따로 모아 놓은 폴더인 '안읽음'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안읽음' 탭을 누르면 메시지를 읽지 않은 채팅방만 따로 정렬되는 방식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에는 단톡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안 읽은 대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특정 메시지를 골라 답할 수 있는 '답장' 기능은 사라지고 '댓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메시지 중 특정 주제로 이어지는 댓글들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해당 기능은 오픈 채팅방부터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카톡을 통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보이스톡' 기능도 업데이트됐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보이스톡 통화를 녹음할 수 있고 AI가 즉시 해당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거나 요약하는 기능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 기능도 대폭 적용된다고 전했습니다. 카톡 내에서 검색, 일정 관리, 예약·결제까지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기존의 채팅 입력창 맨 오른쪽에 있는 '#(샵)'을 누르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카카오의 자체 AI인 '카나나' 검색 기능으로 대체했습니다. 또undefined안 읽은 메시지가 있는 채팅방의 대화를 카나나가 요약해주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톡에 새로 적용되는 '채팅방 폴더' 중에서 '안읽음' 폴더에 있는 채팅방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방식입니다.

또한 오픈AI의 챗GPT도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채팅탭 상단에 적용되는 '챗GPT' 버튼을 누르면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가 적용됩니다. 기존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에이전트'도 출시가 예정됐습니다. 카카오맵·멜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AI가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별도로 앱을 작동시키지 않더라도 AI에 요청만 하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카카오톡 개편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뉴시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사진=뉴시스



23일 업데이트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6.17% 급락하며 6만원 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 약 3.4조원이 증발하는 등 반발이 거셌습니다.

기존의 전화번호부 방식의 친구목록을 삭제하고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피드 형태로의 개편을 기존의 이용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메신저의 본질을 잃었다", "쉰스타(쉰내나는 인스타그램)"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짜리 리뷰가 쏟아졌습니다.

라인과 네이트온 등 다른 메신저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업데이트 전주 보다 각각 4배, 43배 급증하는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메신저를 찾는 움직임도 뚜렷해졌습니다. 카카오톡 구 버전을 찾아 재설치한 사용자수가 26일부터 3일간 35만명에 이르자 카카오톡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6일 만에 업데이트를 철회했습니다.



#카톡 업데이트 끄기 #친구탭 #홍민택 #라인 #네이트온

카톡처럼 민심 거슬렀다 위기 맞은 과거 사례

넷플릭스 퀵스터 서비스
넷플릭스 퀵스터 서비스

영상 구독 서비스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도 잘못된 판단으로 크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1997년 DVD 우편 대여 서비스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며 당시 DVD 사업을 주도하던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어 넷플릭스는 2007년 DVD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넷플릭스의 종가는 무려 575.8%나 뛰어올랐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는 2011년 8월 '퀵스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기에 빠졌습니다. 운영진은 퀵스터를 DVD 대여 전용 서비스로, 넷플릭스를 온라인 스트리밍 전용 브랜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기존에 두 서비스를 묶어 월 10달러(약 1만4000원)에 제공하던 요금제를 없애고, 각각 7.99달러(약 1만2200원)에 따로 과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려면 총 15.98달러(약 2만2400원)를 내야 하는, 사실상 요금 인상 정책이었습니다.

분노한 구독자들은 넷플릭스의 구독을 취소하기 시작했습니다. 3분기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수가 약 80만 명 줄었고, 주가도 절반으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퀵스터 분사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넷플릭스 #DVD #퀵스터 #넷플릭스 요금제

디그의 메인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그의 메인 페이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플랫폼은 단연 '레딧'입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그 시절 1위는 '디그'였습니다.

디그는 이용자들이 직접 뉴스와 콘텐츠 링크를 발굴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이 'Digg it(끌어올리기)' 버튼을 누르면 뉴스가 메인 페이지에 뜨고, 'Bury(파묻기)' 버튼을 누르면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졌습니다. 참여자들의 손끝에서 실시간 뉴스 순위를 완성하는 방식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그는 하루에 수백만명이 몰릴 만큼 성장해,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와 견줄 정도의 초거대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8월, 잘 나가던 디그는 신규 버전(v4)을 내놓으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v4는 대형 언론사와 파트너사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도록 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이 조치가 디그의 핵심 정체성인 '사용자 주도 큐레이션'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입니다.

광고나 홍보글이 메인 페이지를 차지하자 그동안 커뮤니티를 떠받쳐온 충성 이용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디그 대탈출의 날(The Great Digg Migration)'을 선포하며 경쟁 서비스인 레딧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그 여파로 디그의 트래픽은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레딧의 트래픽은 23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후로도 디그의 트래픽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4년 후인 2012년 7월 매각 당시 디그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성기의 10% 수준이었습니다.
#디그 #레딧 #미국 최대 커뮤니티

프리챌 서비스 종료
프리챌 서비스 종료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카페형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의 원조였습니다. 당시 프리챌에는 연예인 팬카페, 취미 및 정보 공유, 지역·학교별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했습니다. 당시 프리챌은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문화 공간이었으며, 인터넷이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처음 대중화 한 플랫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11월 프리챌의 전면 유료화 정책을 시행은 프리챌을 무너뜨렸습니다. 원래는 무료였던 카페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월 33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인데 문제는 당시 프리챌의 단기간에 유료화를 강행한 것이 이용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 조치로 비춰져 큰 반발을 불러온 것입니다. 게다가 프리챌을 대체할 다른 무료 커뮤니티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프리챌의 라이벌이었던 다음 카페나 새롭게 떠오르던 싸이월드 클럽으로 이동하고 말았습니다.

프리챌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전제완 씨는 지난 8월 유튜브 '소비더머니' 채널에 출연해 "(이용자수가) 한 달에 100만명씩 증가하니까 1년 만에 1200만명이 됐다. (한달에) 400억을 갖다 대야 했다. 인건비 빼고"라며 당시의 어려웠던 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전 씨는 코스닥 상장이나 매각 등 유료화 이후 불거진 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그해 12월에 구속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프리챌의 쇠퇴는 여러 불운이 겹친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경쟁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소 성급하게 단행된 유료화가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후 프리챌은 파산과 인수 과정을 거쳐 2013년 1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프리챌 #다음 카페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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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프리챌을 기억하라"... 민심 거슬렀다가 몰락 한 서비스들 [리스티클]

"카카오톡은 프리챌을 기억하라"... 민심 거슬렀다가 몰락 한 서비스들 [리스티클]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6일 만에 일부 철회했다. 23일 업데이트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6.17% 급락하며 6만원 선이 무너졌고, 시가총액 약 3.4조원이 증발하는 등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화번호부 방식의 친구목록을 삭제하고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피드 형태로의 개편을 기존의 이용자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메신저의 본질을 잃었다", "쉰스타(쉰내나는 인스타그램)"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짜리 리뷰가 쏟아졌다. 라인과 네이트온 등 다른 메신저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업데이트 전주 보다 각각 4배, 43배 급증하는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메신저를 찾는 움직임도 뚜렷해졌다. 여기에 카카오톡 구 버전을 찾아 재설치한 사용자수가 26일부터 3일간 35만명에 이르자 카카오톡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사용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한 번의 결정이 얼마나 치명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용자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행보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곤경에 빠졌던 과거의 기업 사례를 들여다봤다. 넷플릭스 주가 반토막낸 '퀵스터' 사태 영상 구독 서비스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도 잘못된 판단으로 크게 흔들린 적이 있다. 1997년  DVD 우편 대여 서비스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며 당시 DVD 사업을 주도하던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넷플릭스는 2007년 DVD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넷플릭스의 종가는 무려 575.8%나 뛰어올랐다. 승승장구하던 넷플릭스는 2011년 8월 ‘퀵스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운영진은 퀵스터를 DVD 대여 전용 서비스로, 넷플릭스를 온라인 스트리밍 전용 브랜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기존에 두 서비스를 묶어 월 10달러(약 1만4000원)에 제공하던 요금제를 없애고, 각각 7.99달러(약 1만2200원)에 따로 과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려면 총 15.98달러(약 2만2400원)를 내야 하는, 사실상 요금 인상 정책이었다. 분노한 구독자들은 넷플릭스의 구독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3분기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수가 약 80만 명 줄었고, 주가도 절반으로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퀵스터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  디그, 1위 커뮤니티였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유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플랫폼은 단연 '레딧'이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그 시절 1위는 '디그'였다. 디그는 이용자들이 직접 뉴스와 콘텐츠 링크를 발굴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다른 이용자들이 'Digg it(끌어올리기)' 버튼을 누르면 뉴스가 메인 페이지에 뜨고, 'Bury(파묻기)' 버튼을 누르면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참여자들의 손끝에서 실시간 뉴스 순위를 완성하는 방식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디그는 하루에 수백만명이 몰릴 만큼 성장해,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와 견줄 정도의 초거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0년 8월, 잘 나가던 디그는 신규 버전(v4)을 내놓으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 v4는 대형 언론사와 파트너사의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도록 하는 정책이었다. 이 조치가 디그의 핵심 정체성인 ‘사용자 주도 큐레이션’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다.  광고나 홍보글이 메인 페이지를 차지하자 그동안 커뮤니티를 떠받쳐온 충성 이용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디그 대탈출의 날(The Great Digg Migration)'을 선포하며 경쟁 서비스인 레딧으로 대거 이동했다. 그 여파로 디그의 트래픽은 한 달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레딧의 트래픽은 230% 이상 급증했다. 이후로도 디그의 트래픽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4년 후인 2012년 7월 매각 당시 디그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성기의 10% 수준이었다. 국내 사례도 있다... 섣부른 유료화로 몰락한 '프리챌'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카페형 커뮤니티 서비스 프리챌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의 원조였다. 당시 프리챌에는 연예인 팬카페, 취미 및 정보 공유, 지역·학교별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했다. 당시 프리챌은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는 온라인 문화 공간이었으며, 인터넷이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처음 대중화 한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2002년 11월 프리챌의 전면 유료화 정책을 시행은 프리챌을 무너뜨렸다. 원래는 무료였던 카페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월 3300원의 요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인데 문제는 당시 프리챌의 단기간에 유료화를 강행한 것이 이용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는 조치로 비춰져 큰 반발을 불러온 것이다. 게다가 프리챌을 대체할 다른 무료 커뮤니티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프리챌의 라이벌이었던 다음 카페나 새롭게 떠오르던 싸이월드 클럽으로 이동하고 말았다. 프리챌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전제완 씨는 지난 8월 유튜브 '소비더머니' 채널에 출연해 "(이용자수가) 한 달에 100만명씩 증가하니까 1년 만에 1200만명이 됐다. (한달에) 400억을 갖다 대야 했다. 인건비 빼고"라며 당시의 어려웠던 사정을 털어놨다. 전 씨는 코스닥 상장이나 매각 등 유료화 이후 불거진 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그해 12월에 구속되면서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프리챌의 쇠퇴는 여러 불운이 겹친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경쟁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소 성급하게 단행된 유료화가 몰락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후 프리챌은 파산과 인수 과정을 거쳐 2013년 1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나 좀 잘나간다'는 생각에 민심을 거슬렀다가 뼈 아프게 후회한 서비스들은 이보다 많다. 이용자들의 아우성에 재빠르게 '백기'를 든 카카오톡의 이번 결정이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넷플릭스, K-콘텐츠 접촉의 핵심 경로.. 韓 호감도 ↑"

"넷플릭스, K-콘텐츠 접촉의 핵심 경로.. 韓 호감도 ↑"

“국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라는 나라를 접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경로가 동영상 플랫폼, 그 중에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나온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경로가 확장된 것으로, 우리 경쟁력을 더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광화문 필원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 돌아보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거실에 놓여 있는 TV를 통해 OTT를 보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스트리밍화를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라며 “넷플릭스는 미주 지역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미디어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현지 제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소자를 모으는 전략을 전개해왔고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설문조사기관 2CV에 의뢰해 K-콘텐츠 확장력이 높은 8개국을 대상으로 K-콘텐츠 시청이 한국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해외 7개국에서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37%)의 약 2배에 달했다. 또 한국 문화, 제품, 음악, 한식 등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우리도 잘 몰랐던 한국의 여러 요소들이 전 세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창작의 기회가 열린 부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문화적 효과였다면 그것이 우리 산업에 이제 다시 축적되는 선순환이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담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VP는 “‘폭싹 속았수다’는 기존에 저희가 했던 오리지널 제품과 굉장히 결이 다른데, 한국적인 정서를 다룬 작품인데 공감을 얻은 것”이라며 “아직 한국에서 안 나온 얘기들도 많고 한국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의응답에서는 넷플릭스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 불분명한 콘텐츠 투자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고현주 넷플릭스코리아 시니어 디렉터는 “앞서 (넷플릭스는) 4년간 25억 달러의 금액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공시된 것은 넷플릭스 한국 지사이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본사에서 직접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넷플릭스 부사장 "제작비 상승 무조건 나쁜건 아냐…프리미엄화"

넷플릭스 부사장 "제작비 상승 무조건 나쁜건 아냐…프리미엄화"

넷플릭스 부사장 "제작비 상승 무조건 나쁜건 아냐…프리미엄화" 글로벌 이용자 설문조사 분석…"K-콘텐츠 보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져" 0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운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0421136800005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담당자가 국내 영상 콘텐츠 업계에서 지적해 온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발 제작비 상승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Vice President·부사장)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세션에서 "제작비가 상승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VP는 "7∼8년 전만 해도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는 공짜로 보는 콘텐츠였지만, 이제는 돈 주고 보는 프리미엄 콘텐츠가 됐다"며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하게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인 만큼 많은 제작비가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배우 출연료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비 상승을 이끈 주범으로 꼽혀왔다. 전반적으로 제작비가 오르면서 여타 방송사나 제작사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 VP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액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공개한 금액에서 줄지 않았다고도 귀띔했다. 강 VP는 "이전에 발표한 금액이 있다. 최소 그 정도의 금액을 지속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2023년 한국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영상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희 (한국 콘텐츠)만큼 꾸준히 투자하는 곳이 없는 곳을 보면 넷플릭스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콘텐츠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SBS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영국 BBC와 협업해서 좋은 확장 모델을 만들었던 것처럼 SBS와 함께 일하기로 했다"며 "SBS에는 외연의 확장이고, 넷플릭스에는 SBS의 다양한 고품질 작품을 선보일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의 강연도 진행됐다. 0 넷플릭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PCM20200217000123990_P4.jpg N 이 교수는 넷플릭스가 전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에서의 K-콘텐츠 시청이 한국을 향한 호감도와 강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K-콘텐츠 시청자 가운데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72%로, 비시청자(37%)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 교수는 "콘텐츠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한 국가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상승하는 '넷플릭스 효과'를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세폭탄에도 끄떡없는 안방극장"...넷플리스 주가 꿈틀

"관세폭탄에도 끄떡없는 안방극장"...넷플리스 주가 꿈틀

[파이낸셜뉴스]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주가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잡음에도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middot;중 관세 전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 영향이다. 2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9.73% 상승했다. 특히 지난 5거래일 동안 5.92% 올랐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올 들어 15.53%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성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매출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105억4300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105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6.61달러로 예상치(5.71달러)를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미디어 업종이 경기 침체 우려나 관세 불확실성에도 방어력을 갖고 있어 넷플릭스 실적 흐름도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quot;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무역 정책 강화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이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소비재 영역인 점과 광고 요금제 도입을 통해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quot;고 짚었다. 특히 넷플릭스는 저가 모델인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실적 불확실성을 줄여가고 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quot;기존 프리미엄 요금제 대비 저가인 광고형 요금제 도입 이후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계층을 흡수함으로써 방어력을 더욱 강화한 구조로 전환 중&quot;이라며 &quot;올해 1분기에도 북미 외 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요금제 수요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quot;고 말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넷플릭스의 현재 시총은 4162달러 수준으로 나스닥 상장사 중 11위권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도 크게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 390억달러였던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인 78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와 브라질 등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가입자 확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도 1분기에만 약 3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박윤철 연구원은 &quot;이와 동시에 72억 달러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경기 악화에 대비한 방어력도 충분하다는 판단&quot;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넷플릭스 CEO "트럼프 관세 정책에 우리는 영향 없을 것"

넷플릭스 CEO "트럼프 관세 정책에 우리는 영향 없을 것"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nbsp; 넷플릭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예상보다 높은 매출은 구독자 수 증가와 광고 수익의 증가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올 1&middot;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억54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 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매출 105억2000만달러, EPS 5.71달러를 상회한 실적이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은 올해 초 가격인상도 영향을 줬다. 올해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해 표준 요금제를 월 17.99달러로 광고 지원 요금제를 월 7.99달러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24.99달러로 각각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넷플릭스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짚고 올해 연간 매출이 435억 달러에서 44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그렉 피터스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 넷플릭스가 크게 우려하는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피터스 CEO는 &quot;우리는 역사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적이었다는 점에서도 안도감을 느낀다&quot;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이 동종업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기존과 다른 광고 캠페인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달 초 미국에서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을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향후 몇 달 내에 이 플랫폼을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quot;우리는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이 장기적인 광고 전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quot;고 밝혔다. 이어 &quot;시간이 지나면 이 플랫폼은 더 정확한 측정, 향상된 타겟팅, 혁신적인 광고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quot;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1.19% 상승한 97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 실적이 발표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약 3%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