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이란 종전 서명식, 19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다. 당초 유엔 유럽본부가 있는 제네바가 유력한 장소로 거론됐지만 보안 문제 등을 고려해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정부는 16일 미국과 이란,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가 뷔르겐슈토크를 서명식 개최지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외교적·실무적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참석자, 의전 절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뷔르겐슈토크는 스위스 중부 니드발덴주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단지다. 루체른 호수를 내려다보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국제 정상회의가 종종 개최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지난 2024년에는 10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이곳에서 열렸다. 일반 관광객 접근이 제한적이고 경호 통제가 용이해 대형 국제회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이번 미국·이란 종전 서명식 역시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뷔르겐슈토크가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외교가에서는 서명식이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네바 인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맞춰 반세계화·반전 시위대가 대거 집결하면서 치안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서명식 장소가 변경된 배경에 이 같은 보안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서명식 장소 자체도 눈길을 끈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는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 산하 카타라호스피탤러티가 소유하고 있다.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은 카타르가 이번 행사의 실질적인 주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타르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과 함께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종전 MOU 체결 이후 진행될 후속 협상에서도 핵심 중재자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미 지난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을 마쳤다. 19일 공식 서명식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서명식 이후 약 60일 동안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안 등을 둘러싼 후속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