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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CATL 데리고 가는 시진핑, 美 자동차시장 문턱 넘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차·기아의 핵심 수익 시장인 미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현지 생산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다. 유럽과 브라질에서 중국차에 점유율을 내준 현대차·기아로서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미국에서도 가격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中 현지 생산에 문 연 트럼프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미국을 찾는다. 3년 만의 방미이자 11년 만의 국빈방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다. 중국 측 경제사절단에는 왕촨푸 BYD 회장을 비롯해 CATL, 샤오미 등 자동차·배터리 업체 경영진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들어와 공장을 열고 차를 만든다면 괜찮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만든 차를 미국으로 들여오는 데는 여전히 반대하면서도 현지 생산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중국 업체에 미국은 사실상 마지막 남은 시장이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CAR)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 점유율은 2020년 14%에서 지난해 25%로 뛰어 일본 업체(26%) 뒤를 따라붙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판매량은 101% 늘어난 반면 나머지 글로벌 업체의 합산 판매 증가율은 7%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과잉 생산능력은 미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에 육박하는 1500만대에 달했다. 내수로 소화하기 어려운 생산능력이 해외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구조다. 이미 유럽에서는 지난 7월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11%를 넘어섰고, 추가 상계관세가 없는 영국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신차 등록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유럽 점유율은 7.4%로 1년 전보다 0.5%p 낮아졌다. 브라질은 더 직접적인 선례다. BYD는 지난해 7월 현지 조립을 시작한 뒤 약 1년 만인 올해 상반기 브라질 승용차 판매 4위에 올랐다. 브라질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BYD 차량 등록대수는 9만8655대로, 현대차(9만6643대)를 2012대 웃돌았다. 점유율은 BYD가 약 5%에서 9.1%로 오른 반면 현대차는 9.6%에서 8.9%로 내려갔다. ■현대차·기아 핵심 시장 美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시장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83만6172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이자 국내 판매량(125만8730대)의 1.46배 규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을 배제한 덕에 현대차 등이 미국 시장을 나눠 가졌고, 그 전제로 투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왔다"며 "중국은 전기차를 기반으로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국에도 투자를 열어주면 출발선이 오히려 더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혁신연합(AAI),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등 6개 단체는 지난 17일 백악관에 중국 업체의 미국 내 판매·수입·생산을 막는 정책을 유지해 달라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상원 상무위원회도 지난 7월 중국 등 우려국과 연계된 커넥티드카의 수입·생산·판매를 제한하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고 곧바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미중 분쟁이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닌 만큼 중국 업체들도 투자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만약 실제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리 업체들에는 절대적으로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AI서버發 MLCC 수요 폭증… 삼성전기 2028년 매출 5조 잭팟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커지면서 '필수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급도 빠듯해지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수십만개의 MLCC가 필요한 데다 고용량 제품 수요까지 늘어 주요 업체들은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처까지 더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MLCC를 주력으로 키워온 삼성전기도 수요 확대에 힘입어 관련 내후년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서버 MLCC 수요 2030년 25배 23일 전자부품 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수요는 2023년 대비 지난해 약 7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향후에도 수요가 연평균 약 30%씩 증가하면서 2030년에는 2023년의 약 25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의 연산 성능과 소비전력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더 많은 MLCC가 필요하고, 요구되는 성능도 높아진다. 실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에는 한 대당 최대 56만개의 MLCC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서버의 약 2500개와 비교하면 200배를 웃도는 규모다.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해 고용량·고신뢰성도 요구된다. 이에 AI 서버용 고용량 MLCC 가격도 범용 제품보다 30~40배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면서 MLCC 업체들의 생산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1위인 일본 무라타는 최근 일부 MLCC 제품군의 품번을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도 일부 제품의 경우 길게는 내년 여름까지 재입고가 어렵다고 고객사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요 업체들이 한정된 생산 여력을 AI·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에 우선 배정하면서 범용 제품의 공급 여력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AI 서버용 MLCC를 고부가 핵심 제품으로 키워온 삼성전기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1조원 이상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LTA를 맺은 상태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늘어나는 AI 서버용 MLCC 수요에 대응해 한정된 생산 여력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운용하며 공급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가속기 넘어 수요 확대 공급 확대와 함께 AI용 MLCC가 쓰이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AI 가속기를 넘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까지 MLCC의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도 이미 북미 CPU 업체와 AI용 초소형·고용량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수요처가 넓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AI용 MLCC 매출이 지난해 3749억원에서 올해 9588억원, 2027년 2조9808억원, 2028년 5조605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가 범용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데다 적용처까지 확대되면서 MLCC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용 MLCC는 AI 가속기(GPU)뿐 아니라 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고성능 반도체에 적용할 수 있다"며 "고용량 MLCC 수요처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르노코리아, 무상보증 7년·14만㎞로 확대 ‘승부수’

르노코리아가 차량 구매 이후의 수리비 부담을 낮추는 장기 보증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제공하는 '7년·14만㎞' 무상 보증연장이 중심이다. 일반 부품까지 보증기간을 늘리고 정기 점검을 연계해 신차 구매 혜택을 장기 보유 단계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 기존 유상 보증연장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일정한 차량 관리 조건을 충족하면 차체·일반 부품과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 모두 최대 7년 또는 14만㎞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일반 부품의 보증 확대 폭이다. 기존 신차 보증은 차체·일반 부품이 3년 또는 6만㎞,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은 5년 또는 10만㎞였다. 보증연장을 적용하면 일반 부품은 기간 기준 4년, 주행거리 기준 8만㎞가 늘어난다.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은 각각 2년과 4만㎞가 추가된다. 차량을 오래 보유하는 고객은 기본 보증이 끝난 뒤 부담해야 했던 보증 대상 부품의 수리비를 줄일 수 있다. 엔진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보증이 일찍 종료됐던 일반 부품까지 장기 보증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한화에어로·KAI, KF-21 무장 국산화 협력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비롯한 국산 항공무장의 KF-21 보라매 통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와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국산 항공무장의 안정적인 개발과 KF-21 통합 및 전력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의 항공 분야 협력은 올해 들어 잇따라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에서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핵심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국산 항공기의 국제 공동 마케팅과 협력사 공급망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WDS에서는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기와 무장의 통합, 수출 공동 마케팅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역대 최대 규모 ESS 입찰전… LG엔솔 부진 만회할까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공공 입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앞선 두 차례 입찰에서 경쟁사에 밀린 LG에너지솔루션이 반등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평가 잣대가 2차와 거의 그대로인 만큼 국산 소재 활용도와 안전성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강자, 안방서 부진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전일 육지 1100MW와 제주 80MW를 합쳐 모두 1180MW 규모의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공고했다. 1차 563MW, 2차 565MW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평가 요소는 2차와 대부분 유사하다. 가격과 비가격 비중은 50대 50으로 유지됐고, 산업·경제 기여도 25점과 화재·설비 안전성 25점, 기술능력 14점도 바뀌지 않았다. 배점이 바뀐 건 계통연계 항목으로, 정량평가로 매기던 '출력제어 수준' 10점이 '계통 안정화 기여도'에 통합됐다. 업계의 관심은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할 물량에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댄 물량은 1차 136MW(24.2%), 2차 79MW(14.0%)에 머물렀다. 1·2차를 합친 점유율은 19.1%로 3사 가운데 가장 낮다. 1차는 울산에서 만든 삼원계(NCA)를 들고나온 삼성SDI가 75% 이상을 쓸어갔고, 2차는 SK온이 284MW(50.3%)로 판을 뒤집었다. 누적 1위는 삼성SDI(55.8%), 2위는 SK온(25.2%)이다. 이는 해외 성적표와 대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중국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ESS용 LFP 양산 체계를 갖췄다. 2024년 중국 난징,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글로벌 수주잔고는 100GWh를 넘는다. ■관건은 '국산 소재' 사용량업계는 소재 국산화와 안전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공고문은 국내 산업 기여도를 따질 때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의 원산지 증명서와 셀·패키징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증빙 예시로 들고 있다. 기자재 설치가 끝나면 실제 깔린 제품의 생산지역이 입찰서류와 맞는지도 들여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 항목에 큰 변화가 없다면 기술력과 안전성, 국내 생산능력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업체와의 공급망 연계가 관건"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차를 거치며 가격뿐 아니라 안전성과 제품 성능, 공급 안정성,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3차를 앞두고 오창에서의 국내 LFP 생산과 4대 핵심소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제품보다 수명 성능을 개선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인공지능(AI) 기반 안전진단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경쟁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온은 서산공장(전체 7GWh) 가운데 3GWh를 ESS용 LFP로 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 납품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17일에는 엘앤에프와 1600억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계약도 맺었다. 삼성SDI는 1·2차 모두 울산에서 만든 NCA로 나섰고 소재·부품 상당수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물량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한 업체가 절반을 가져가는 구도가 반복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국내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물량이 나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1·2차 결과에서 반전이 나온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시각도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울산공장 1만5천t 규모 설비 가동... 올 하드카본 생산 1300t으로 확충

애경케미칼이 울산공장에 구축한 연산 1만5000t 규모 테레프탈로일클로라이드(TPC) 설비에서 내달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전주공장에서는 나트륨이온배터리(SIB)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300t 규모로 확대하는 설비 증설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지난 3월 준공한 울산 TPC 생산설비에서 오는 10월 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1만5000t이다. TPC는 방탄복과 광섬유 케이블, 항공우주 소재 등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다. 수입 TPC는 운송 과정에서 고형화돼 사용 전 가열·용해 공정이 필요하지만, 국내 생산품은 액상 상태로 공급할 수 있어 관련 공정을 줄일 수 있다. 애경케미칼은 파일럿과 데모플랜트 실증을 거쳐 TPC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도 확대한다. 애경케미칼은 전주공장에서 SIB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300t으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연내 설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드카본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핵심 음극소재다. 애경케미칼은 AHC-3 시리즈의 소재 설계와 제조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파일럿 생산과 고객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나트륨 배터리 육성 정책도 하드카본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발표한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통해 2027년 160Wh/㎏급 나트륨 배터리를 개발하고 2030년까지 220Wh/㎏급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이소영 중기장관, 첫 행보는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개선"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첫날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일성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힌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제도 개편을 예고하는 등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실과 수원 남문시장을 찾았다. 수원 남문시장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 영동시장과 못골시장 등 인근 시장들이 연합해 하나의 상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영동시장 내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실을 찾은 이 장관은 임원진 및 상인회장단과 차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회복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온누리상품권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자체가 전통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더 많은 혜택이 가야 소비를 진작할 수 있다"며 "중기부가 앞장서 챙기겠다. 개편 방안을 수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석을 앞두고 진행되는 농축수산물 환급 행사도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이 장관은 "명절마다 진행되는 환급 혜택을 모든 시장이 받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내년 설부터는 좀 더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후 못골시장을 찾아 과일가게, 전집, 정육점, 족발가게 등을 둘러보며 지류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했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다양한 전통시장 지원 정책이 있었다"며 "기존 정책들에 대해서도 이번 명절 대목 연휴가 끝나고 상인분들을 다시 만나 뵙고 실효성, 실제로 상인분들께 도움이 되는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한 번씩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이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이 장관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이 장관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장이 아닌,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을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겠다"며 "특정 이해관계에 갇혀 민원 해결하듯 일하지 않고 국민 전체의 유익을 기준에 두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성에 따르기보다 관성을 깨는 장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중소기업계는 이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규제 합리화와 소상공인 비용 구조 개선 등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규제 합리화와 함께 국가 핵심 성장전략에 중소기업의 역할을 명시화하고 소상공인의 비용 구조 개혁을 통해 K자형 양극화 극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각해질 수 있어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으로 '혁신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코스닥 개편은 혁신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로 개선돼야 하며, 벤처기업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한 근로시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미래 농업 인재 육성" 대동·전남생명과학고 맞손

대동이 미래농업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대동은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와 산업 수요에 맞는 미래농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농기계 운영 전문 인력 공동 육성 △교육과정·교사 연수·현장실습·인턴십 연계 △미래농업 신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활용 △교육 장비 지원 및 지역 우수 인재 소개 △스마트농업 테크니컬 센터 공동 구축·운영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대동은 교육과정 연계 교육과 교사 직무연수, 현장실습·인턴십 등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본사와 전남 지역 대리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장비 마련에도 협조한다. 전남생명과학고는 미래농업 신기술 실증·시연을 위한 교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대동 본사와 지역 대리점 채용 시 지역 우수 인재를 소개한다. 양측은 '스마트농업 테크니컬 센터'를 구축·운영해 미래농업 교육·실습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첨단 농기계와 스마트농업 기술의 현장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실제로 운용·관리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대동은 향후 현장실습·인턴십 등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학생들이 미래농업 산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광욱 대동 농업AX추진TF 부문장은 "농업 AX는 현장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연결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미래농업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일식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장은 "이번 대동과의 산학협력이 농업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필요한 미래농업 인재를 육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업의 기초부터 익혀온 학생들의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가 국내 미래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미 기자

산단 수출박람회 1억600만달러 계약 성과 [中企 글로벌 진출 돕는 공기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1억6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한다. 수출 상담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기술협력도 확대되면서 산업단지가 생산 거점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6)'에서 총 1091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전체 상담액은 3억32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계약 추진액은 1억600만달러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9개국 102개사의 글로벌 바이어와 국내 기업 250개사가 참여했다. 수출 상담 건수는 지난해 760건보다 약 44% 증가했다. 현장에서는 총 15건, 54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지난해 8건, 80만달러와 비교하면 체결 건수는 약 88% 늘었고 금액은 6.75배로 확대됐다. 특히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공급 조건과 거래 방식, 향후 협력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출 상담과 함께 진행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KICXUP GLOBAL 2026'에서도 투자와 기술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산단공과 신용보증기금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HD현대삼호, 씰링크 등 국내 수요기업과 미국 뉴에너지넥서스(New Energy Nexus), 영국 심산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를 포함한 국내외 기업·투자기관 45개사와 스타트업 150여개사 등 총 200여개사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 스타트업과 국내외 수요기업·투자자 간 143회의 1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투자 네트워크 확장 제안 5건, 기술검증(PoC) 10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주미 기자

SBA, 미국서 K바이오 950만달러 MOU [中企 글로벌 진출 돕는 공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바이오·헬스케어·의료기기 분야 유망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95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성과를 거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A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서울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업별 수요에 맞춘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혁신기관을 방문해 현지 산업 동향과 시장 정보를 파악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에는 하이서울기업인 △뷰노 △라파스 △릴리커버 △바이오아라 △루다큐어와 유망기업인 △에이비스 △로테아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알로인뷰티 △에이디솔루션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SBA는 참가 기업의 제품과 사업 분야를 사전에 분석해 현지 바이어와 파트너를 발굴하고 도시별 1대 1 수출상담회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총 178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현지 기업 및 기관과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 규모는 총 950만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공동연구 협의 13건, 기술이전 협의 4건 등을 진행하며 참가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협력 가능성을 확보했다. 또한 뉴욕경제개발공사(NYC EDC), 매사추세츠 투자청(MOITI),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Boston) 등 주요 현지 기관을 방문해 서울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과 양 지역 간 기업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HS효성첨단소재, 美 CAMX 참가…드론·우주항공용 탄소섬유 선봬

[파이낸셜뉴스]HS효성첨단소재가 북미 최대 복합재료·첨단소재 전시회에서 드론과 우주항공 등에 적용되는 탄소섬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4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CAMX 2026'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CAMX는 북미 최대 규모의 복합재료 및 첨단소재 전시회다. HS효성첨단소재는 전시회가 처음 개최된 2014년부터 매년 참가해왔다. 올해는 3K(3000가닥) 탄소섬유를 비롯해 드론용 3K 직물 및 복합재, 인공위성용 고압용기 등 다양한 제품과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휠·보닛·브레이크 디스크 등 모빌리티 분야는 물론 하키스틱·피클볼 라켓·서핑보드 등 스포츠·레저 용품과 전선심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방산·드론 등 첨단산업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CAMX 2026은 글로벌 복합소재 산업의 주요 기업 및 고객들과 최신 기술 및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라며 "고성능 탄소섬유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서 차별화된 탄소섬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에쓰오일, 사회적가치페스타 참가

에쓰오일(S-OIL)이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5개사의 친환경 제품과 사업모델을 알리며 성장 지원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2022년부터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25개사를 지원했다. 에쓰오일은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5개사와 함께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페스타'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민관이 모여 다양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에코앤드림, 177억 전구체 수주...북미 수요 회복에 물량 확대

[파이낸셜뉴스]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앤드림이 전구체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앤드림은 약 177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전구체를 공급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10월 한 달간 공급할 물량이다.    이번 수주는 북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의 소재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에코앤드림은 오는 2027년 연간 전구체 출하량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앤드림은 향후 판매지역과 적용 분야를 다변화해 매출 안정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기존 하이니켈 제품에 더해 리튬망간리치(LMR), 고전압 미드니켈 등 차세대 전구체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별 요구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로 공급 기회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27년에는 LFP용 전구체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고객사와 제품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차(EV)를 넘어 적용 분야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보조금 종료 이후 감소했던 북미 전기차 판매가 상당량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보조금 시행 등 전기차 수요가 본격적인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내년에는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이소영 중기장관, 첫 현장 행보로 전통시장 방문..."온누리상품권 개선"

[파이낸셜뉴스]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첫날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 일성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힌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제도 개편을 예고하는 등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실과 수원 남문시장을 찾았다. 수원 남문시장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 영동시장과 못골시장 등 인근 시장들이 연합해 하나의 상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영동시장 내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실을 찾은 이 장관은 임원진 및 상인회장단과 차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회복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온누리상품권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 자체가 전통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더 많은 혜택이 가야 소비를 진작할 수 있다"며 "중기부가 앞장서 챙기겠다. 개편 방안을 수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석을 앞두고 진행되는 농축수산물 환급 행사도 개선 대상으로 꼽았다. 이 장관은 "명절마다 진행되는 환급 혜택을 모든 시장이 받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내년 설부터는 좀 더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챙겨보겠다"고 했다.  이후 못골시장을 찾아 과일가게, 전집, 정육점, 족발가게 등을 둘러보며 지류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했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다양한 전통시장 지원 정책이 있었다"며 "기존 정책들에 대해서도 이번 명절 대목 연휴가 끝나고 상인분들을 다시 만나 뵙고 실효성, 실제로 상인분들께 도움이 되는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한 번씩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이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이 장관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이 장관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장이 아닌,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을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겠다"며 "특정 이해관계에 갇혀 민원 해결하듯 일하지 않고 국민 전체의 유익을 기준에 두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성에 따르기보다 관성을 깨는 장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중소기업계는 이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규제 합리화와 소상공인 비용 구조 개선 등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규제 합리화와 함께 국가 핵심 성장전략에 중소기업의 역할을 명시화하고 소상공인의 비용 구조 개혁을 통해 K자형 양극화 극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각해질 수 있어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디지털 혁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으로 '혁신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코스닥 개편은 혁신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로 개선돼야 하며, 벤처기업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한 근로시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삼성전자 LPDDR6, 퀄컴 차세대 AP서 '업계 최초' 검증 성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차세대 저전력 D램인 LPDDR6를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에서 업계 최초로 검증했다. 데이터 전송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제품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퀄컴 차세대 플랫폼서 LPDDR6 첫 검증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기가바이트(GB) LPDDR6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에서 최대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입출력 속도로 검증하는 데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  LPDD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 D램이다. 최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멀티모달 AI,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모바일 기기에서도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고성능·저전력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 LPDDR6는 최대 초당 114기가바이트(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을 줄이고,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동적 전압·주파수 조절(DVFS)과 동적 효율 모드(DEM)도 적용했다. 요구 성능에 맞춰 작동 전압과 주파수를 조절하고, 사용량이 적을 땐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통해 이전 세대인 LPDDR5X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21% 개선했다. 이번 검증은 초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와 퀄컴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LPDDR6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의 요구 성능을 충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업계 최초로 LPDDR6를 개발한 데 이어 샘플 공급과 퀄컴의 차세대 플랫폼에서 품질 검증까지 완료했다"며 "향후 고객과 시장의 상용화 일정에 맞춰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D램 주도권 잇는다 이러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과 검증에는 AI 확산에 따른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모바일 D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깔려있다.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스마트폰 판매량보다 메모리 탑재량은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전체 D램 용량은 6.1% 늘었다. 기기당 평균 D램 용량도 7.8GB에서 8.3GB로 5.5%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AI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45%, 내년 5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메모리로의 전환도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옴디아는 전체 LPDDR 출하량 가운데 LPDDR6 비중이 2027년 3%에서 2028년 9%, 2029년 21%, 2030년 3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3%로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LPDDR5, 2021년 LPDDR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LPDDR6 개발과 퀄컴 플랫폼 검증까지 마치며 차세대 제품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