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MMA 사상 첫 메달… 女 모던 이보미 ‘銅’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공기소총 단체전과 종합격투기(MMA)에서 각각 동메달을 확보했다. 박하준 신민기 권협준으로 구성된 한국 사격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에서 1884.2점을 모으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하준이 631.4점으로 최다 득점을 했고 신민기(629.2점), 권협준(623.6점)이 뒤를 이었다. 단체전은 각국 본선 진출자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특히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동메달 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인 6번째 시리즈에서 세 선수가 316.5점을 합작하며 1.7점 차로 순위를 뒤집었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은 딴 이후 2회 연속 단체전 메달을 가지고 왔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은 각각 1위 중국(1899.0점)과 2위 인도(1890.1점)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MMA에서도 동메달이 나왔다. 이보미는 이날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MMA 여자 모던 54kg급 준결승에서 디아나 포고시안(바레인)에게 기권패했다. 이보미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한국 MMA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해당 종목은 별도 동메달 결정전을 진행하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 동메달을 가지게 된다. 이보미는 전날 8강에서 로티풍(베트남)을 2대 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소 은메달이었으나 이날 1라운드에서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기권을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단거리 샛별 김영범, 나고야에서 금빛 환호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 단거리 샛별 김영범(20)이 남자 자유형 5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자신이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세운 기록(21초71)을 0.05초 앞당긴 기록이다. 김영범은 전날(20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이날 50m에서 금메달까지 따며 이번 대회 단거리 최강자로 떠올랐다. 100m에서는 0.04초 차이로 중국 판잔러에 밀려 2위를 기록했었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50m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지유찬은 21초9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하루 전,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세계 챔피언 판잔러(중국)와 피 말리는 혈투 끝에 단 0.04초 차이로 은메달을 수확했던 김영범이었다. 자칫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그 아쉬움은 하루 만에 예선과 결선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완벽하게 승화됐다.  예선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범은 "초반 25m 레이스 감각이 너무 좋아 자칫 자만할 뻔했지만, 어제의 뼈아픈 아쉬움을 떠올리며 남은 25m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선배의 대기록을 깬 소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항저우 대회 때 유찬이 형의 전광판 기록을 보며 한국에서도 저런 엄청난 속도가 나온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부러웠다"면서 "막상 내가 그 기록을 직접 깨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유찬이 형이 평소 이런 짜릿한 느낌으로 물살을 가르는구나 싶었다"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후배의 거침없는 성장에 선배 역시 흔쾌히 박수를 보냈다. 22초23의 훌륭한 기록으로 예선 전체 3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결승에 안착한 지유찬은 후배의 신기록 달성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지유찬은 "딱 0.01초 차이로 내 기록을 깼더라. 이왕 아시안게임 기록이 깨질 거라면 다른 나라 선수가 아닌 우리나라 선수인 영범이가 깨서 훨씬 기분 좋다"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디펜딩 챔피언 특유의 매서운 승부욕은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해 수영하면서 느낀 물의 감각 중 오늘이 단연 최고였다. 이제 결승전에서 다시 내가 그 기록을 깨러 가겠다"고 통쾌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대회 2연패를 향한 중압감에 대해서도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면 내 수영을 잃어버릴 수 있다. 지금의 좋은 몸 상태에만 온전히 집중할 것"이라며 베테랑다운 평정심을 과시했다. 이제 아시아 수영 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가 나란히 물살을 가를 대망의 결승전으로 향한다. 이 종목 아시아 기록(21초64) 보유자인 일본의 마쓰모토 슈야가 22초03으로 예선 전체 2위에 오르며, 한·일 양국의 피 튀기는 삼파전이 예고된 상태다.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주고받는 韓 수영 단거리 쌍포의 역영이 도쿄 풀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완벽한 채비를 마쳤다. 한편,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줄줄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주축인 김우민과 황선우에게 완전한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 속에서도 전체 3위(7분14초35)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남자 배영 50m의 윤지환(전체 2위)과 남자 평영 100m의 최동열(2위), 조성재(10위) 등도 나란히 결승 출발대에 섰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애국가 빼먹더니 도요토미 포토존까지"…日아시안게임 '역사전쟁' 샛길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소재로 한 포토존이 대회 기간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누리꾼이 제보를 해줬다"며 "확인해 보니 22일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에서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무장 역할놀이 포토존'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문화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고야시 주최로 열린다고 안내돼 있다. 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주제로 한 갑옷 모양의 대형 아크릴 패널 뒤에 서서 무장이 된 듯한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크루즈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을 기념해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등장하는 식전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는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켜 동아시아 평화를 깨뜨린 인물"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이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고, 대한체육회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및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이에 조직위는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특정 역사적 인물을 미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적합하도록 지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해명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도요토미를 주제로 한 포토존까지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조직위의 해명에 대해 "진정성 없는 해명에 불과했다"며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췄다면 이렇게 도요토미를 또 등장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9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을 이용해 전범을 미화하는 일본은 더 이상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일본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한국 남자 하키 대표팀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는 국민의례 때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사고 직후 조직위에 경위 해명을 요구하고,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자 조직위는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9일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홍콩의 경기에서도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나라 애국가와 중국 국가(홍콩)가 모두 연주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여자 하키, 카자흐스탄에 7대 0 완승···조별리그 2연승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하키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머쥐었다. 김용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하키대표팀은 21일 일본 기후현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 상대로 7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일 대만과의 1차전(3대 1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우리 대표팀은 1쿼터 시작과 함께 박미향의 필드골로 앞서간 뒤 2쿼터 종료 막판 안수진과 김정인의 연속 골로 카자흐스탄을 따돌렸다. 3쿼터에서 주장 이유리의 골을 시작으로 4골을 쏟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여자 하키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방글라데시와 3차전을 벌인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한국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동메달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사격이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하준(KT), 신민기(창원특례시청), 권협준(서산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에서 1천884.2점을 합작해 중국(1천899.0점), 인도(1천890.1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최동열·조성재, 男 평형 동반 결승행···메달 사냥 나선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최동열과 조성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평형 100m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최동열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평영 100m 예선 3조에서 59초53의 기록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일본의 오하시 신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최동열은 앞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종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날 함께 예선에 참가해 4조에서 경기를 치른 조성재도 1분00초79의 기록(10위)으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김영범, 자유형 50m '신기록' 질주···전체 1위 결선행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 진출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4조)에서 21초71의 기록으로 들어왔다. 앞서 지유찬(대구시청)이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21초72를 넘어서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썼다. 앞서 전날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영범은 이날 예선 전체 1위에 오르며 금메달에 한층 가까워졌다. 지유찬은 같은 날 예선 3조에서 22조23의 기록으로 조 1위로 들어왔다. 예선 전체에선 3위다. 이로써 두 선수는 결선에서 승부를 벌이게 됐다. 결선은 이날 저녁 5시 12분에 열린다. 여자 배영 50m 예선에 참가한 김승원도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예선 2조 4레인에서 27초91의 기록으로 들어왔다. 조 1위, 예선 전체 2위로 결선에서 메달을 노리게 됐다. 이은지도 예선 3레인에서 28초55로 들어오며 전체 9위로 결선에 올라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이란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들 동메달로 군 면제받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이란 국가대표 남자 농구팀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면제를 받게됐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AFP 통신은 3-4위전에서 이란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에 79 대 70 승리로 동메달을 따면서 군 면제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팀은 전반전 종료 당시 중국에 31 대 29로 뒤졌으나 3쿼터에 역전하기 시작하면서 승리했다. 이란 대표팀 포워드 아르살란 카제미는 이 경기로 인한 큰 부담을 짊어졌으나 승리로 덜게 됐다며 감격했다. 또 다른 포워드 아르만 잔가네는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으로 더 이상 군대를 가지 않아도 돼 일부 선수에게는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남자가 만 18세가 되면 2년동안 현역 군 복무를 하도록 돼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과거에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메달리스트에게만 군 복무를 면제시켜주다가 지난 2018년에 당시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아시안 게임 메달리스트로 범위를 넓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평가전 폭망은 페이크" 욕먹던 마줄스 감독의 반란은 진짜였다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숱한 비판과 의심의 눈초리를 오직 '금메달'이라는 결과물 하나로 잠재웠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이방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12년 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한을 시원하게 풀어내며 자신의 뚝심을 증명했다. 나고야로 향하기 전까지만 해도 마줄스호를 바라보는 농구계의 시선은 싸늘했다. 아시안게임 직전 치른 평가전에서 2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1.5군급이 출전한 필리핀전 승리를 제외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고정된 패턴만을 고집하는 마줄스 감독 특유의 전술 탓에 승부처인 4쿼터만 되면 와르르 무너지는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외곽포마저 철저히 침묵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본 무대에서 대표팀은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한국은 이후 폭발적인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102점), 일본(100점), 그리고 8강 요르단(114점)을 상대로 3경기 연속 100점대 득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결승 진출 전까지 5경기 평균 득점은 무려 95점에 달했다. 특히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2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완벽한 이타적 농구를 뽐냈다. 바닥을 치던 3점슛 성공률 역시 38%까지 솟구쳤다. 특정 에이스의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5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하는 마줄스 감독의 '시스템 농구'가 숱한 비판을 뚫고 마침내 제 궤도에 오른 것이다. 해외파 최준용(KCC)의 지각 합류와 핵심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도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8강 요르단전에서는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마줄스 감독의 탄탄한 지휘 아래 완벽한 팀으로 거듭난 한국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마저 적지에서 무너뜨리며 아시아 최정상에 섰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안방을 벗어나 원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무려 44년 만에 이룬 역사적인 쾌거다. 우려 섞인 물음표를 확신의 느낌표로 바꾼 마줄스호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아시아를 제패하며 자신감을 충전한 대표팀은 귀국 직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체제로 돌입해, 월드컵 본선 진출 및 2028 LA 올림픽 직행 티켓 확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최대 걸림돌' 군 문제 해결... 亞 평정 이현중, 홀가분하게 NBA 정조준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한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 이현중이 아시아 무대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12년 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한을 풀어낸 것은 물론, 어머니의 찬란했던 금빛 영광을 대물림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이현중을 앞세운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제압하고 시상대 최상단에 섰다. 이번 대회는 온전히 이현중을 위한 무대였다.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출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점포 5방을 포함해 27득점 18리바운드라는 만화 같은 스탯을 찍으며 코트를 유린했다.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승부처에서 전세를 뒤집는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위기 때마다 궂은일을 도맡으며 코트 안팎의 리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28점), 준결승(26점 14리바운드) 등 매 경기 폭격 수준의 활약을 펼친 끝에 쟁취한 완벽한 우승이다. 이날 금메달로 이현중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진기록도 작성했다. 이현중의 어머니는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다. 아들 이현중이 정확히 36년 만에 어머니와 같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농구 사상 최초의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이 값진 이유는 이현중의 오랜 꿈인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달린 가장 무거운 족쇄를 풀어냈기 때문이다. 스테픈 커리의 모교 데이비드슨대를 거치며 일찌감치 미국 무대를 두드렸던 이현중은 2022년 NBA 드래프트 미지명의 아픔을 겪었다. 주변의 만류와 '무모하다'는 회의적인 시선 속에서도 그는 호주 리그와 일본 B.리그(나가사키 벨카)를 거치며 쉼 없이 도전을 이어갔다. 안정적인 대우가 보장된 일본 잔류 대신 끊임없이 NBA 서머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최근 결국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이그지빗 10(Exhibit 10·1년 비보장 최저 연봉)' 계약을 따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런 상황에서 거머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그에 따른 '병역 특례 혜택'은 이현중에게 든든한 날개가 될 전망이다. 군 문제라는 치명적인 불확실성을 완벽하게 제거한 이현중은 이제 아무런 제약 없이 오직 꿈의 무대인 NBA 입성만을 바라보며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어머니의 영광을 재현하며 아시아 최고로 우뚝 선 이현중의 진짜 농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에이스 곽빈 앞세운 류지현호, 대만 '깜깜이 꼼수' 정면 돌파 선언... 오늘 운명의 1차전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향한 류지현호의 첫 번째 선택은 역시 '절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었다.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 곽빈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중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1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지난 19일 실내 불펜 피칭으로 예열을 마친 곽빈을 20일 선발 투수로 공식 예고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26(1위), 탈삼진 186개(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는 곽빈은 현재 대한민국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강력한 선발 카드다. 류 감독은 이번 대만전이 대회 5연패의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라고 판단, 곽빈을 필두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진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반면 대만은 껄끄러운 '변칙 전략'을 꺼내 들었다. 당초 선발 출격이 유력했던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이나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소속 린위민 등 굵직한 좌완 투수들을 뒤로 숨겼다. 대신 대만 실업리그 합작금고 소속의 20세 우완 영건 린이웨이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이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무명 투수를 기용해 한국 타선에 혼선을 주겠다는 치밀한 계산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만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에도 한국과의 첫 경기에 실업팀 투수를 기습 선발로 내세워 쏠쏠한 재미를 본 전력이 있다. 결국 승부의 추는 대만의 꼼수를 무너뜨릴 우리 타선의 폭발력에 달렸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결국 핵심은 우리 타자들이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초반에 얼마나 많은 점수를 생산하느냐에 있다"고 짚으며, "류지현 감독이 1번 타자 자리에 누구를 낙점할지, 그리고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김도영을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가 승패를 가를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금메달을 향한 가장 험난한 고비가 될 대만전. '데이터 없는 영건'을 앞세운 대만의 얄팍한 계산을 류지현호의 방망이가 어떻게 분쇄할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오카자키의 밤으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어머니가 빚내서 사준 200만 원 탁구대… '테크볼' 이준석의 눈물겨운 金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태극마크를 향한 갈증 하나로 대기업 사원증을 미련 없이 던져버린 27세 청년이 기어코 아시아의 정상에 섰다. 성인 축구 4부리그(K4) 방출생에서 신생 종목 '테크볼'의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이준석의 영화 같은 인생 역전극이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치러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의 강호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슴에 품어왔던 국가대표의 꿈이 축구장 1400분의 1 크기의 곡선형 테이블 위에서 찬란하게 피어난 순간이었다. 그의 여정은 칠전팔기의 연속이었다. 어릴 적 축구 국가대표를 꿈꿨으나 21살이 되던 해 4부리그 격인 K4리그를 끝으로 차가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족구로 종목을 바꿔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이 바로 2012년 헝가리에서 시작된 신종 스포츠 테크볼이었다. 도전의 대가는 가혹했다. 생업을 위해 대기업 계약직 생산직원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 2월 테크볼이 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표를 냈다. 진천선수촌 입촌조차 허락되지 않는 비인기 종목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의 버팀목은 가족이었다. 이준석은 "어머니께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훈련용 테이블을 사주셨다"며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고백했다. 메달을 향한 집념은 국경도 넘었다. 훈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자 그는 모아둔 사비를 털어 테크볼 종주국인 헝가리로 무작정 날아갔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이른바 '맨땅에 헤딩'식 과외를 받으며 기술을 연마했다. 자신처럼 생업을 포기하고 훈련에 매달리는 동료들이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간절함이 그를 움직였다. 조별리그 무실세트 전승, 준결승 상대 기권승으로 파죽지세의 결승 무대를 밟은 이준석의 투지는 무서웠다. 결승 1세트 초반 긴장감 속에 내리 3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특유의 강한 멘탈과 변칙적인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단숨에 뒤집으며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숱한 좌절을 이겨낸 'K4리그 방출생'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테크볼 1호 금메달리스트로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지면 죽자" 日 버스 노쇼에 독기 품은 이승현-이현중의 고백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는 개최국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미숙과 이를 '독기'로 승화시킨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숨어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당일이던 지난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상식 밖의 촌극을 마주했다. 당일 오전 슈팅 훈련을 위해 배차됐어야 할 이동용 버스가 아무런 통보조차 없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금메달을 결정짓는 운명의 한일전을 목전에 두고 훈련 일정을 통째로 날려버린 황당한 사태였다. 자칫 선수단의 멘탈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최악의 변수였다. 하지만 태극 철인들은 주최 측의 황당한 실수를 오히려 금빛 투지로 치환했다. 일본을 67-57로 완파하며 시상대 최상단에 선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주장' 이승현은 결승전 아침의 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승현은 "오전 훈련이 강제로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신경이 곤두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불쾌감이 도리어 '오늘 지면 끝장이다'라는 무서운 독기와 결속력으로 이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코트 위에서 땀을 빼는 대신 선수단 다 함께 가벼운 산책과 커피 타임을 가지며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최 측을 향한 뼈있는 일침은 잊지 않았다. 이승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무대 결승전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며, "다른 종목의 우리 선수단에게는 두 번 다시 이런 황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의 기둥인 에이스 이현중의 멘탈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이현중은 "버스가 오지 않은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변수다. 오전 훈련 한 번 거르자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국가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단단한 정신력을 뽐냈다. 그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철저히 경기력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이현중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님께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라고 주문하셨다"며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코트 위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죽어버리겠다'는 엄청난 투지가 끓어올랐다"고 고백했다. 선수단을 든든하게 지탱한 마줄스 감독의 리더십도 빛났다. 마줄스 감독은 "과거의 실수를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하는 농구의 섭리처럼, 버스 사태는 잊어버리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며 "결승전이 새벽에 열렸어도 우리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외부 악재에 굴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어수선한 외부 환경과 일본 안방이라는 척박한 조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농구는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의 아쉬움과 2022 항저우 대회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수모를 온몸으로 겪어냈던 베테랑 이승현에게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의 의미였다. 이승현은 "그간 숱한 실패를 맛보며 과연 한국 농구에 다시 빛나는 날이 올까 스스로 의심하기도 했지만, 오늘 그 염원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금메달이 한국 농구가 부활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후배들은 앞으로 더욱 훌륭한 환경 속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는 묵직한 진심을 남기며 나고야에서의 금빛 여정을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왕옌청 아니었다"…예상 깬 대만 '무명 20세' 깜짝 선발에 韓 곽빈 출격 [나고야 AG]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이 확실한 선발 카드로 점쳐졌던 왕옌청(한화 이글스) 대신 20세의 무명 아마추어 투수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허를 찔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예고했다. 반면 대만은 우완 정통파 린이웨이(합작금고)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번 대만전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와 결승 진출을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초 대만 현지 매체와 야구계 안팎에서는 에이스 구린루이양의 부상 낙마 이후 올 시즌 KBO리그 한화에 아시아 쿼터로 입성해 11승(평균자책점 3.97)을 거둔 왕옌청의 선발 등판을 기정사실로 내다봤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만 벤치는 이 같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프로 경력이 전무한 린이웨이를 전격 기용했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실업야구팀(합작금고)에 입단한 선수로 한국 타자들에게 정보가 거의 없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히든카드'다. 대만의 이 같은 변칙 기용은 낯선 투수를 내세워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 당시에도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실업팀 투수(우셩펑)를 깜짝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정공법'으로 맞선다. 류지현 감독은 전 투수를 망라한 총력전을 예고하며 대표팀 내 국제대회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구위가 뛰어난 '에이스' 곽빈에게 1차전 중책을 맡겼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 등판해 155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상급 선발 투수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결국엔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점수를 뽑아주느냐에 대만전 성패가 달렸다"며 "류지현 감독이 1번 타자로 누구를 기용할지,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안정감 있게 타격하는 김도영을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