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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무승 징크스, 멕시코 안방서 깬다"… 홍명보호, 완전체로 조 1위 정조준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2차전 징크스'를 깨부수고, 개최국 멕시코의 심장부에서 32강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역사적인 북중미 월드컵 2연승을 향한 완벽한 장전을 마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굳히게 된다. 이번 멕시코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2차전 무승 징크스' 타파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는 한국이지만, 유독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4무 7패의 뼈아픈 성적표만을 안고 있다. 반드시 넘어야 할 숙명적인 과제다. 다행히 승리를 향한 퍼즐은 긍정적으로 맞춰지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상대 수비진의 균열이다.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핵심 중앙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퇴장당하며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195cm의 압도적인 제공권과 발밑 기술을 두루 갖춘 수비 기둥의 결장은 멕시코 입장에서 치명타다. 대체자로 꼽히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역시 발목 부상 여파로 온전한 경기력을 장담하기 어렵다.  홍명보 감독은 이 틈을 파고들 확실한 '창'을 준비 중이다. 존재 자체가 전술인 '캡틴' 손흥민(LAFC)이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당기며 공간을 창출하고,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지난해 멕시코전 득점 경험이 있는 오현규(베식타시)가 매서운 창끝을 겨눈다. 여기에 멕시코 수비진의 약해진 높이를 공략할 조규성(미트윌란)의 포스트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다양한 공격 카드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도 최상의 상태를 회복했다.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던 배준호(스토크)와 김태현(가시마)이 모두 복귀하며 과달라하라 입성 후 처음으로 28명 '완전체'가 구성됐다. 코칭스태프는 결전을 이틀 앞둔 16일 비공개 훈련을 통해 외부 노출을 철저히 차단한 채, 전방위적인 수비망 점검과 세트피스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심리적인 안정감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대표팀 멘털 관리를 전담하는 한덕현 코치는 스포츠심리학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던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안정감과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체코전 대역전승의 환희가 서려 있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그대로 안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상대인 멕시코가 해발 2200m의 멕시코시티에서 베이스캠프를 꾸리다 1571m의 과달라하라로 내려온 만큼, 고지대 변수는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결국 승부는 빈틈없는 전술적 완성도와 집중력에서 갈린다.  완전체로 거듭난 홍명보호가 지독한 2차전 징크스를 끊어내고 멕시코 안방에서 32강 조기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시선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한국 "멕시코 잡으면 사실상 끝"… 확 바뀐 룰, 볼 필요도 없는 경우의 수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제물로 북중미 월드컵 32강 조기 진출과 조 1위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적용된 '승자승 우선' 규정이 태극전사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체코와의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멕시코마저 꺾을 경우, 조 1위를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러한 '조기 1위 확정' 시나리오가 가능한 이유는 대회 규정의 획기적인 변화 때문이다. 기존 월드컵은 승점 동률 시 전체 골 득실을 우선시했지만,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는 해당 팀간의 '상대 전적(승자승)'을 가장 먼저 따진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어 승점 6점(2승)을 확보하고, 앞서 열리는 경기에서 체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지 않을 경우 한국의 조 1위는 굳어진다. 이 경우 한국이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배하고 멕시코나 체코가 남은 경기를 이겨 승점 6점 동률을 만들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무조건 앞서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이 패하면 멕시코의 조 1위가 조기 확정될 위험도 공존하는 살얼음판 '단두대 매치'다. 조 1위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한다.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오는 25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무려 6일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7월 1일 32강전에 돌입한다. 경기 장소 역시 해발 2200m 고지대에 위치한 멕시코시티로 정해져 있다. 지난 한 달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과달라하라(1571m)를 거치며 완벽하게 '고산병 백신'을 맞은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32강 상대 팀보다 압도적인 체력 및 환경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2강 상대 역시 C, E, F, H, I조의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돼 한결 수월한 대진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세 팀 이상이 승점 동률을 이룰 경우에는 셈법이 복잡해진다. 이른바 '미니 리그' 규정에 따라 동률을 이룬 세 팀 간의 전적만을 따로 떼어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다시 가려야 한다. 결국 피 말리는 경우의 수를 지우는 가장 완벽하고 깔끔한 해법은 오직 멕시코전 필승뿐이다. 철저한 사전 훈련으로 고지대를 정복한 한국이 확 바뀐 승자승 규정의 혜택을 등에 업고 적지에서 조 1위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인대가 찢어지는 느낌" 휠체어 탄 구보… 조별리그 아웃 가능성 커져 일본 '초상집'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기적 같은 무승부의 대가는 예상보다 가혹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며 내심 우승까지 호언장담하던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에 초대형 암초가 등장했다. 전술의 핵심이자 대체 불가한 에이스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쓰러지면서 남은 조별리그 여정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구보는 지난 15일 네덜란드와의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2-2 무승부) 후반 27분, 상대 수비수 덴젤 둠프리스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왼쪽 무릎을 부여잡았다. 곧바로 벤치를 향해 양손으로 'X'자를 그리며 더 이상 뛸 수 없음을 알린 그는, 경기 후 의료용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힘겹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재 구보의 정확한 몸 상태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일본 대표팀 캠프가 위치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는 "대회 아웃에 가까운 심각한 부상"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왔고, 미국의 스포츠 부상 분석 매체는 "내측 측부 인대 손상으로 전치 3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가장 중요한 팩트는, 아직 뚜렷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에 닥친 2차전(튀니지)과 3차전(스웨덴) 결장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짧은 휴식일을 틈타 완벽히 회복하기에는 부상 부위가 십자인대와 연결된 무릎이라는 점, 그리고 휠체어를 탈 만큼 초기 충격이 컸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타격이다. 구보는 네덜란드전에서도 특유의 탈압박과 예리한 패스로 일본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미 대회 개막 전부터 캡틴 엔도 와타루를 비롯해 미토마 가오루, 미나미노 다쿠미 등 공수의 핵심 3인방을 부상으로 잃은 일본이다. 여기에 구보마저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플랜 A'는 완전히 붕괴된다. 물론 이토나 스가와라 유키나리 등을 앞세운 '플랜 B' 가동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선발로 나설 경우 후반전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승부수를 띄우는 일본의 전매특허 '슈퍼 서브' 전술은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이탈을 넘어 전술적 유연성까지 잃게 된 일본이 이 치명적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최고 153km+타율 0.341… '투타 몬스터' 덕수고 엄준상, 150만 달러에 애리조나행 [아마야구 오리진]

[파이낸셜뉴스]  한국 야구의 특급 유망주가 또 한 명 태평양을 건넸다. 그 주인공은 고교야구 최강 덕수고의 공수를 이끄는 '투타 겸업' 엄준상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7일(한국시간) 덕수고 엄준상과 계약금 150만 달러(약 22억 6천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 직행하는 과감한 선택이다. 계약 규모에서 알 수 있듯 애리조나의 기대치는 남다르다.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한 엄준상은 홈구장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빅리거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지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엄준상에게 매료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압도적인 '툴(Tool)'에 있다. MLB닷컴 역시 그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견고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인 동시에 마운드에서도 빛나는 투수"라고 호평했다. 마운드 위에서 엄준상은 최고 시속 153km, 평균 146~148km에 달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뿌린다. 여기에 고교생 수준을 뛰어넘는 140km의 고속 슬라이더와 120km대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낸다. 최근 2년간 고교 무대 투수 성적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1.19. 특히 53⅓이닝 동안 볼넷을 단 6개만 내주는 동안 삼진을 무려 52개나 솎아낸 '칼제구'가 돋보인다. 타석에서의 재능도 밀리지 않는다. 184cm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고교 3년간 통산 타율 0.341, 7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과 펀치력을 동시에 증명했다. 엄준상이 향후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되면,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김병현(BK)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한국 아마추어 야구의 특급 유망주들은 최근 연이어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이 120만 5000 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5월에는 역시 투타를 겸업하는 광주일고 김성준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120만 달러에 사인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거센 흐름을 만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축구 보려고 학교까지 닫는다"… 한국 겨냥, 멕시코 전역 통째로 멈추는 공포의 홈 텃세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국가적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개최국 멕시코가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운명이 걸린 외나무다리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급기야 '휴교령'이라는 초강수까지 뽑아 들었다. 수만 명의 홈 관중이 뿜어낼 광기 어린 응원 열기가 태극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승씩을 챙기며 조 1위 자리를 정조준하는 두 팀의 양보 없는 혈투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다. 멕시코 매체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사포판을 관할하는 할리스코주 정부는 한국전 당일 학생과 교사들이 모두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주 전역에 '휴교령'을 내리고 모든 학교 수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는 역사적인 배경과 맞물려 있다. 축구에 목숨을 거는 나라인 멕시코지만, 할리스코주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것은 자국 축구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안방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축제인 만큼, 주 정부 차원에서 완벽한 '인재(人災)형 홈 텃세' 분위기를 조성해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4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경기 당일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이 초록색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홈 팬들의 압도적인 함성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대한민국에 멕시코는 월드컵 무대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벽이자 잔혹사다. 역대 A매치 전적 4승 3무 8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1-3 패)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 패) 등 본선 길목마다 발목을 잡혔던 아픈 기억이 또렷하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전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의 릴레이 포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대등하게 맞선 바 있다. 게다가 이미 체코전 대역전극으로 '고산병 백신'과 '전술적 완성도'를 완벽하게 증명해 낸 홍명보호다. 과연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의 거대한 용광로를 침묵시키고 당당하게 조 1위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19일 오전 멕시코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음바페 멀티골 폭발…프랑스, 세네갈 3-1 제압하며 우승 시동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대회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인 프랑스는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주장 완장을 찬 음바페는 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4골로 늘렸다.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와의 격차도 2골로 좁혔다. 전반전은 세네갈이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7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슈팅과 전반 25분 니콜라 잭슨의 왼발 슛이 프랑스 골문을 위협했고, 잭슨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프랑스는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후반 21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네갈은 후반 23분 잭슨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프랑스는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아드리앙 라비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세네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힘 음바예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프랑스는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추가시간 음바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경기는 프랑스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오는 23일 오전 6시 필라델피아에서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세네갈은 같은 날 오전 9시 노르웨이와 맞붙어 첫 승에 도전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日팬, 경기장서 제지되자 거리서 '욱일기' 꺼내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 팬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응원 과정에서 욱일기를 꺼내 들고 거리 응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와 끈질긴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이후 일본 축구 팬들은 거리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꺼내 들어 논란이 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이에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할 때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한 바 있다"며 "이는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시작되기 전,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만든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제가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과 함께 욱일기가 등장하는 장면 부분을 볼 수 없도록 흐리게(블러)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욱일기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인구 52만 섬나라의 마흔살 골키퍼, 보지냐가 증명한 '축구의 낭만'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돈과 명예, 정교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배하는 현대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도 때로는 '공 하나와 열정'만으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날 경기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멈춰 세운 건 인구 52만명의 아프리카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 그리고 그들의 골문을 지킨 마흔 살의 노장 골키퍼 보지냐였다. 마흔살 골키퍼의 월드컵 데뷔전, 스페인을 얼어붙게 만든 '통곡의 벽'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비교조차 불가능했다. 호화 군단 스페인의 무난한 대승이 점쳐졌던 경기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스페인 선수들은 카보베르데의 골문 앞을 버티고 있는 거대한 벽을 단 한 번도 뚫지 못했다. 주인공은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골키퍼 보지냐였다. 그는 스페인이 소나기 같이 슈팅을 쏟아 붓는 가운데, 7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의 0-0 무승부를 사수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보지냐는 무려 1.46골에 달하는 기대 실점(xG)을 맨몸으로 지워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카보베르데 역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점을 따낸 이 마흔 살의 골키퍼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FIFA 역시 경기 후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그를 선정하며 경의를 표했다. 보지냐의 본명은 조시마르 조제 에보라 디아스로, 그의 유니폼에 적힌 이름인 보지냐는 포르투갈어로 '작은 할머니'를 뜻한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 손에서 자랐으며 승부욕이 강한 선수였는데, 경기를 하다 화를 내면 동네 형들이 '할머니한테 이를 거냐'며 놀리다가 '보지냐'라는 별명이 붙었다. 월드컵의 역사를 수놓은 '축구 변방'들의 위대한 반란 카보베르데가 보여준 이번 이변은 월드컵이 왜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축제인지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월드컵 역사에는 자본과 전력의 열세를 뒤엎고 세계를 놀라게 한 '약소국의 반란'이 늘 존재해 왔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북한은 세계적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전대미문의 이변을 연출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카메룬이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세네갈이 우승 후보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 하나와 신발 한 켤레로 써내려 가는 축구의 낭만 프로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축구는 수천억원의 이적료와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는 철저한 비즈니스다. 메이저 클럽과 강대국들은 최첨단 인프라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승리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동시에 축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공평하고 원초적이다. 화려한 장비나 막대한 자본이 없어도, 오직 신발 한 켤레와 공 하나, 그리고 달릴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지구 반대편의 이름 모를 소년도, 인구 52만의 작은 섬나라 선수도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의 논리로 촘촘히 짜인 예측을 단 90분 만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대. 마흔 살 노장 골키퍼의 눈물과 카보베르데의 투혼이 보여준 0-0의 기적은 우리가 왜 여전히 밤을 새우며 공 구르는 모습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월드컵이 왜 전 지구적 축제인지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벨기에 '조커' 루카쿠 투입 23초 만에 동점골... 이집트와 1-1 무승부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교체 투입과 동시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벨기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루멘필드(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루카쿠의 활약에 힘입어 이집트와 1-1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벨기에는 후반 중반까지 이집트에 0-1로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루카쿠였다. 후반 21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간 루카쿠는 투입되자마자 경기장 중앙을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향해 그가 몸을 날리자, 압박감을 느낀 이집트의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가 이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범하고 말았다. 루카쿠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23초 만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루카쿠는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꿨다. 7회나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차지했던 이집트는 경기 막판에는 패배를 면하기 위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지난 1934년 대회 첫 참가 이후 기대했던 이집트의 첫 승리는 또다시 무산됐다. 지금까지 역대 월드컵 대회에서 여덟 경기를 치른 이집트는 92년만에 첫 승리를 기대했으나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월드컵 우승 후보 스페인, 첫 본선 출전 카보베르데와 무승부 이변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인 스페인이 15일(현지시간) 체면을 구겼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대서양 섬나라 카보베르데와 경기에서 라민 야말을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은 슈팅 27회를 기록하며 단 6회에 그친 카보베르데를 압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마르크 쿠쿠렐라(첼시)와 바르셀로나 소속인 가비, 페란 토레스,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력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지만 카보베르데의 빗장수비를 뚫지 못했다. 야말이 후반전에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는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인구 52만여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비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의 섬나라로 15개 섬으로 이뤄졌다.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뒤 2002 한일 월드컵 대회부터 예선에 참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천수 "2002년 월드컵 때 수당 3억 받았다"…홍명보호 포상금은?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상금 규모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월드컵 나가면 돈 얼마나 받아요? (이렇게 많이 준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와 이근호, 이을용이 출연해 월드컵 출전 경험과 포상금 규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월드컵 대표팀 포상 지급 기준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에게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을 지급하고 32강에 진출하면 1억원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1억씩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태극전사들에게 축구협회 예산이 아닌 별도의 기부금으로 추가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행자는 "이번 월드컵 총상금 규모가 약 1조원이다. 우승팀에게 약 763억원이 배당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190억원은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6강까지 간다고 하면 299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슈퍼 월드컵'이라고 불릴 만큼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천수는 "190억은 일단 잡아 놓은 거고, 거기서 더 올라가면 200억, 260억"이라며 "300억 정도 되면 선수들에게 150억 정도는 배정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포상금이 정해져 있다"며 "기본적으로 26명에게 모두 5000만원씩 주고, 그 다음에 승리 수당이 3000만원, 무승부에 1000만원 이렇게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2강 진출하면 1억이 추가되고, 단순 계산했을 때 만약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하면 1인당 15억씩 받고, 별도로 또 받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이번 월드컵은 돈 잔치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수당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밝히며 "득점 수당은 없고, 스폰서 계약이 돼 있으면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을 때 추가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자신의 득점을 언급하며 "계약에 따라 출전하면 1000만원, 골을 넣으면 3000만원, 어시스트하면 2000~3000만원 이런 식으로 계약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부산시민자전거대축전, 1700여명 인파 속 성료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체육회는 최근 국토대장정 자전거길에서 열린 2026 부산시민자전거대축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대회는 부산시민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4㎞ 가족코스와 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45㎞ 일반코스로 나눠 진행됐으며, 1700여명이 참가했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민이 자전거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잘하던 서머빌·학포를 왜 빼, 바보같은 실수"… 다잡은 경기 날려버린 네덜란드 쿠만 감독의 오판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같은 2-2 무승부였지만 양 팀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승점 1점을 따낸 일본은 환호했고,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네덜란드는 절망했다. 이 극적인 희비 교차의 이면에는 오렌지 군단을 이끄는 수장, 로날드 쿠만 감독의 뼈아픈 전술적 패착이 자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일본과 2-2로 비겼다. 전력의 우위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달아나면 일본이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상의 혈투였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서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번뜩이는 득점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당시 서머빌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워 일본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었다. 일본의 측면은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서머빌을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흐름을 탄 네덜란드가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까지 노려볼 수 있는 완벽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득점 직후, 쿠만 감독의 벤치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카드가 나왔다. 추가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공격의 선봉장이었던 서머빌과 코디 학포를 동시에 그라운드 밖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대신 수비수 나단 아케를 투입했다. 경기가 아직 한참 남은 시점에서 공격의 예봉을 스스로 꺾어버린 명백한 실책이었다. 일본을 괴롭히던 서머빌이 사라지자 일본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네덜란드가 라인을 내리고 웅크리자, 잔뜩 위축되어 있던 일본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껄끄러운 공격수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주저 없이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로 투입된 이토 준야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가 스스로 주도권을 내어준 덕분에 일본은 중원을 자유롭게 누비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결국 쿠만 감독의 소극적인 운영은 참사로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헐거워진 수비 라인은 일본의 전방 압박과 크로스를 견뎌내지 못했고,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긴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자신들의 흐름을 스스로 끊어버린 자멸의 결과였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외신들은 "네덜란드는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스스로 라인을 내리며 일본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헌납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교체 카드가 팀의 안정감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쿠만 감독의 용병술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강팀의 조건은 리드 상황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운영 능력에 있다. 여기에 감독의 능력도 월드컵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댈러스에서 네덜란드가 보여준 모습은 강팀의 품격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감독의 섣부른 두려움으로 망쳐버린 오렌지 군단의 행보에 짙은 물음표가 남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과달라하라 매일 밤 '물폭탄'... 홍명보 감독이 밤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이유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결전의 땅 과달라하라의 하늘이 심상치 않다. 한낮에는 살갗이 타들어 갈 듯한 뙤약볕이 쏟아지지만, 해가 지고 나면 돌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거센 장대비가 쏟아진다. 눈에 보이는 적의 전력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조 1위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단판 승부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킥오프 시간대다. 대표팀이 현지에 입성한 이후, 과달라하라는 매일같이 기상천외한 날씨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늦은 오후부터 자정 사이에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가량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진다. 도로나 인도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일부 지역은 정전까지 겪을 정도다.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우기의 일상이지만,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해 밤 9시 무렵까지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 태극전사들에게는 경기력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변수다. 다행히 지난 11일 체코와의 1차전 당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장신 군단인 체코를 상대로 공중전과 수중전이 결합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것은 한국에 큰 행운이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도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물이 고인 그라운드에서는 정교한 패스 플레이가 불가능해지고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코칭스태프 차원의 철저한 수중전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기를 둘러싼 외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정작 맞붙어야 할 멕시코의 전력 자체는 결코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2명이 퇴장당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으나 전술적인 한계를 뚜렷하게 노출했다.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전 국가대표 기성용 역시 "멕시코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해볼 만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전통의 강호이자 이번 대회의 홈팀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가 누렸던 것처럼, 개최국의 이점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일방적인 응원전을 경계했다. 체코전 승리로 심리적 우위를 점한 한국이지만, 4만 관중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녹색 텃세'와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과달라하라 물폭탄'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멕시코전에 도사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변수들을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조 1위 통과의 성패가 달려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타율 0.331 ML 전체 2위' 이정후, 멀티히트+슈퍼캐치로 오라클파크 홀렸다

[파이낸셜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다시 날카롭게 돌기 시작했다. 타석에서는 정교한 타격을, 수비에서는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오라클 파크를 완벽하게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이틀 동안 7타수 무안타로 잠시 숨을 고르던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나흘 만에 터진 시즌 24번째 멀티히트다. 타율은 0.331로 껑충 뛰어올라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43)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첫 안타는 3회에 터졌다.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예열을 마쳤다. 이어 5회에는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특유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값진 출루였다. 후속 타자 드루 길버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흐름을 탄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터진 맷 채프먼의 투런 아치 등을 묶어 5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타석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이정후의 진가는 8회초 수비에서 한 번 더 빛났다. 마이클 부시의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가 선상으로 뻗어나가자, 이정후는 전력 질주 후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며 타구를 걷어내는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수비에 오라클 파크의 홈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공수에서 펄펄 난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컵스를 5-1로 제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