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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드카드 개입 논란에 "승부조작 심판 의심"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가 받은 '레드카드'와 관련된 논란을 두고 애초에 퇴장 판정을 내린 심판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측은 당시 레드카드를 꺼낸 브라질 심판이 과거 비슷한 사례로 승부조작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앤드루 줄리아니 월드컵 태스크포스 사무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번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았다. 이에 브라질 출신 하파엘 클라우스 심판은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줬으며 발로건은 16강전 출전이 금지됐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발표에서 레드카드에 따른 발로건의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발로건은 16강 벨기에 경기에 출전했다. 미국 AP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에 대한 판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줄리아니는 발로건의 퇴장 당일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트럼프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알려졌다. 줄리아니는 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이번 판정에 개입한 정황을 설명하며 브라질의 클라우스를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과거 승부조작, 특히 부당한 레드카드 발급 때문에 조사받은 적이 있는 심판이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그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VAR)이 발동된 방식 자체가 절차상 잘못됐다는 점도 있다. 접촉 파울의 경우 VAR 슬로우모션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니는 "이 2가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그 상황이 매우 매우 의심스럽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클라우스가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게 아니라 참고인 진술을 했을 뿐이라는 브라질 기자의 반박에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그 수사에선 '비정상적 레드카드'가 문제로 제기됐다"며 "그가 수사대상이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사대상과) 유사했다. 따라서 그는 수사와 관련이 있었다"면서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클라우스의 경력에는 그를 불신하거나 어떠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라우스의 청렴성을 의심하는 그 어떤 암시나 모욕도 거부한다. 그는 모범적인 전문가"라고 밝혔다. 한편 줄리아니는 발로건 퇴장 재검토와 관련해 트럼프에게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자 "우리는 30년 동안 친구였고, 그는 내 멘토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는 비공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메시 대관식을 멈춰라"… 8강 지옥문 열어젖힌 음바페·홀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해 북중미 대륙을 뜨겁게 달궜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8강 대진표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무자비한 토너먼트의 특성상 치열했던 이변의 돌풍은 서서히 잦아들고, 생존게임의 높은 문턱을 넘어 살아남은 진짜 '타짜'들이 지구촌 최고의 축구 왕좌를 향해 본격적인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마지막 남은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였다. 8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까지 이집트에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남은 시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3-2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경기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으나, 막판 1골 1도움을 올리는 눈부신 원맨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침몰 위기에서 벗어나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사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자국 대회였던 1954년 이후 무려 72년 만에 8강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기적을 일궈냈다. 1934년과 1938년, 1954년 대회에서 거둔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스위스는 이번 승리를 통해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새 역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들의 합류로 이번 대회 8강 판도는 '유럽의 절대 강세'로 압축된다.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던 전통의 강호 프랑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에서만 무려 6개국이 생존해 대진표를 완벽하게 점령했다. 타 대륙에서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홀로 자존심을 지켰고, 아프리카에서는 '모래 폭풍' 모로코가 2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유지했다. 직전 카타르 대회와 비교하면 유럽 국가가 한 팀 늘고 남미가 한 팀 줄어든 형국이다. 대진 구성상 준결승 네 자리 중 최소 두 자리는 유럽 국가의 몫으로 확정됐다. 세계 최고의 총잡이를 가리는 '골든부트(득점왕)' 레이스도 8강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지필 전망이다. 현재 8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메시의 뒤를 이어, 7골로 공동 2위에 포진한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6골로 4위에 자리한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호시탐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를 사상 첫 8강으로 견인한 '괴물 폭격기' 홀란과 축구 종가의 해결사 케인은 마이애미에서 외나무다리 정면충돌을 펼친다. 이들 외에도 현재 4골을 기록 중인 미켈 오야르사발(스페인)과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역시 소속 팀의 토너먼트 여정에 따라 언제든 대역전극을 노릴 복병으로 꼽힌다. 진정한 별들의 전쟁이 될 8강전은 무대를 모두 미국으로 옮겨 개최된다. 오는 10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4강 리턴매치를 시작으로, 11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페인과 벨기에가 통산 3번째 월드컵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12일에는 마이애미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가 본선 역사상 최초로 맞붙고, 캔자스시티에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준결승 티켓을 두고 운명의 승부를 치른다. 지난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대진상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에서나 재회가 가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벤투 어게인' 실현될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의 여파로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카타르 16강' 파울루 벤투 전 감독(사진)이 복귀 의사를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내부 관계자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복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아직 후임 선임 절차가 명확히 확정되지 않아 공식 지원 서류가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전임 사령탑의 복귀 의지 표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 축구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 와일드카드 경쟁 끝에 최종 34위로 32강 진출이 좌절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홍 전 감독이 불명예 사퇴하면서 국가대표팀 수장 자리는 현재 텅 비어 있는 상태다. 협회는 지난 3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며 차기 사령탑 인선에 돌입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력강화위에 공식 접수된 서류는 없으며, 협회 차원에서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벤투 감독이 지인을 통해 관심을 표명한 수준이며, 아직 위원회가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가 아니기에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벤투 전 감독의 등장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높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맡은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만큼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극소수의 지도자라는 의미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체계적인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재계약 이견으로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지난해 5월 물러난 뒤 현재 자유의 몸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일단, 축구 팬들은 이번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붕괴된 대표팀을 재건할 새 판 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16강 영광을 썼던 벤투 전 감독의 복귀 타진이 향후 인선 과정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상일 기자

'유럽 6개국 점령' 북중미 8강 완성… 메시·음바페·홀란 '골든부트' 혈투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출전해 북중미 대륙을 뜨겁게 달궜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8강 대진표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무자비한 토너먼트의 특성상 치열했던 이변의 돌풍은 서서히 잦아들고, 생존게임의 높은 문턱을 넘어 살아남은 진짜 '타짜'들이 지구촌 최고의 축구 왕좌를 향해 본격적인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마지막 남은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였다. 8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까지 이집트에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남은 시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3-2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경기 내내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으나, 막판 1골 1도움을 올리는 눈부신 원맨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메시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침몰 위기에서 벗어나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사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자국 대회였던 1954년 이후 무려 72년 만에 8강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기적을 일궈냈다. 1934년과 1938년, 1954년 대회에서 거둔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스위스는 이번 승리를 통해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위대한 새 역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들의 합류로 이번 대회 8강 판도는 '유럽의 절대 강세'로 압축된다.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던 전통의 강호 프랑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에서만 무려 6개국이 생존해 대진표를 완벽하게 점령했다. 타 대륙에서는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홀로 자존심을 지켰고, 아프리카에서는 '모래 폭풍' 모로코가 2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유지했다. 직전 카타르 대회와 비교하면 유럽 국가가 한 팀 늘고 남미가 한 팀 줄어든 형국이다. 대진 구성상 준결승 네 자리 중 최소 두 자리는 유럽 국가의 몫으로 확정됐다. 세계 최고의 총잡이를 가리는 '골든부트(득점왕)' 레이스도 8강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지필 전망이다. 현재 8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메시의 뒤를 이어, 7골로 공동 2위에 포진한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6골로 4위에 자리한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호시탐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를 사상 첫 8강으로 견인한 '괴물 폭격기' 홀란과 축구 종가의 해결사 케인은 마이애미에서 외나무다리 정면충돌을 펼친다. 이들 외에도 현재 4골을 기록 중인 미켈 오야르사발(스페인)과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역시 소속 팀의 토너먼트 여정에 따라 언제든 대역전극을 노릴 복병으로 꼽힌다. 진정한 별들의 전쟁이 될 8강전은 무대를 모두 미국으로 옮겨 개최된다. 오는 10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카타르 월드컵 4강 리턴매치를 시작으로, 11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페인과 벨기에가 통산 3번째 월드컵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12일에는 마이애미에서 노르웨이와 잉글랜드가 본선 역사상 최초로 맞붙고, 캔자스시티에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준결승 티켓을 두고 운명의 승부를 치른다. 지난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대진상 마지막 무대인 결승전에서나 재회가 가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카타르 16강' 벤투, 한국 사령탑 복귀 타진…정말 벤투 Again 가능할까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의 여파로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카타르 16강'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복귀 의사를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내부 관계자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복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아직 후임 선임 절차가 명확히 확정되지 않아 공식 지원 서류가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전임 사령탑의 복귀 의지 표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 축구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 와일드카드 경쟁 끝에 최종 34위로 32강 진출이 좌절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홍 전 감독이 불명예 사퇴하면서 국가대표팀 수장 자리는 현재 텅 비어 있는 상태다. 협회는 지난 3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며 차기 사령탑 인선에 돌입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력강화위에 공식 접수된 서류는 없으며, 협회 차원에서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벤투 감독이 지인을 통해 관심을 표명한 수준이며, 아직 위원회가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가 아니기에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벤투 전 감독의 등장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높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맡은 역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만큼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극소수의 지도자라는 의미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체계적인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재계약 이견으로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지난해 5월 물러난 뒤 현재 자유의 몸으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일단, 축구 팬들은 이번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붕괴된 대표팀을 재건할 새 판 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16강 영광을 썼던 벤투 전 감독의 복귀 타진이 향후 인선 과정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나가서 다 말하겠다"…홍명보, 국회 청문회 출석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뒤 홍명보장학재단 관계자에게 "국회 청문회가 진행되면 가려고 한다. 청문회가 22일쯤 열릴 것이란 기사도 있으니 알아봐야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성적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라며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나가서 다 말하겠다"는 취지의 뜻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채널A를 통해 "저는 억울한 건 없다. 제가 감독이고,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 사퇴했으며,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그는 월드컵 이후 가족이 있는 LA 자택에서 당분간 휴식을 가질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9일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며, 청문회는 오는 22일에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세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30일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출되는 등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장학재단 측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홍 전 감독의 귀국 여부를 포함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아르헨, 이집트에 막판 역전승…8강 진출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가 7일(현지시간) 이집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애틀랜타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에 후반 79분까지 2골 차로 밀리다 이후 세 골을 연달아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1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후반 34분 리오넬 메시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딩골로 연결한 아르헨티나는 이 첫 골을 시작으로 역전에 나섰다. 후반 38분에는 메시가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48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 골로 승리했다. 메시는 초반에 고전했다. 전반 1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찼지만 이집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1분 프리킥도 골대를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첫골 도움과 동점골을 기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역전승으로 오는 11일 미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8강전에 진출했다. 콜롬비아와 스위스전 승자가 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벤버지'의 귀환 신호탄?...벤투 "한국 다시 맡고 싶다" 비공식 전달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원정 16강 신화를 썼던 파울루 벤투(57·포르투갈) 전 감독이 공석이 된 한국 사령탑 자리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KFA)에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내부 인사를 통해 현재 공석인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자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지원 서류는 없다"면서도 "벤투 감독이 재임 시절 알고 지내던 협회 직원을 통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사령탑 잔혹사를 겪으며 표류 중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와일드카드 경쟁 끝에 32강 진출이 좌절(최종 34위)되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자, 홍명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협회는 지난 3일 전강위 첫 회의를 개최하며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전격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을 추리거나 공식 접수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지만, 벤투 전 감독이 선제적으로 복귀 의사를 드러내면서 차기 사령탑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사령탑(2018년 9월~2022년 12월)' 기록을 보유한 지도자다. 재임 기간 확고한 '빌드업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내며 국내 팬들로부터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한국을 떠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끌다 지난해 5월 계약을 종료하고 현재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벤투 전 감독은 한국의 이번 북중미 월드컵 탈락 직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떠난 뒤 한국은 대행을 포함해 4년 동안 무려 4명의 사령탑을 거쳤다"고 꼬집으며 "감독이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확고한 방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속성'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축구협회의 행태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벤투 전 감독의 복귀 타진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와 팬들의 여론은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이제 막 선임 절차의 초기 단계에 돌입한 만큼, 벤투 전 감독의 의사가 전강위 측에 공식 안건으로 테이블에 올라간 상태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글도 못 배운 야만인"…음바페, 인종차별 파라과이 의원에 "비열한 여성" 공개 비판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낸 파라과이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7일 뉴시스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셀레스테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을 향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비열한 여성"이라고 비판했다. 음바페는 "당신의 무모하고 뻔뻔한 인종차별 덕분에 전 세계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룩한 노력을 잊게 됐다"며 "나는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에 1-0으로 승리했다. 음바페가 이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프랑스는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음바페의 출신과 가정교육, 학력, 외모 등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음바페를 "프랑스인 행세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 "글쓰기도 배우지 못한 야만인" 등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파라과이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음바페의 뺨을 때렸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분노했다"며 "그 의원이 음바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우리 팀 주장이 보여주는 모든 가치와 프랑스가 옹호하는 모든 것, 즉 자유·평등·박애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랑스축구협회 역시 "극도로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러한 발언은 범죄이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장이 확산되자 파라과이 정부는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발언이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프랑스는 오는 10일 오전 5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하필 가도 '나가'월드?… 캄보디아 향한 이임생에 김영광 "나가버리고~" 일침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불공정 감독 선임' 사태의 핵심 책임자가 캄보디아 무대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둥지를 튼 구단의 이름은 '나가월드FC'. 한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며 "홍명보 나가"를 부르짖었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이 기막힌 우연을 놓치지 않고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캄보디아 1부리그 나가월드FC는 지난 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이사를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이 디렉터가 팀의 모든 기술 부문을 총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프로축구 수원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약 5년 만의 현장 복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렸다. 바로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축구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영광의 소셜미디어(SNS) 댓글이었다. 김영광은 해당 부임 소식을 다룬 게시물에 "이승철 님이 부릅니다. 밖으로 나가 버리고~"라는 촌평을 남겼다. 가수 이승철의 명곡 '마지막 콘서트'의 가사를 절묘하게 인용해, 홍명보 전 감독처럼 해외행을 택한 이 디렉터의 행보와 '나가월드'라는 구단명을 동시에 풍자한 것이다. 김영광의 이 짧은 댓글이 대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에는 깊은 맥락이 존재한다. 이임생 디렉터는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면접하고 귀국한 당일, 돌연 홍명보 감독을 독대해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결국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낳은 '비정상적 시스템'의 결과는 참담했다.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이라는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김영광은 앞서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직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홍명보 나가"를 외쳤고, 이는 훗날 대표팀 귀국장 현장에서 축구 팬들이 연호하는 하나의 거대한 밈(Meme)으로 자리 잡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축구를 보다 보니 너무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라던 김영광의 당시 해명은, 현재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대중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다. 김영광의 씁쓸한 노래 가사 한 구절이 단순한 농담을 넘어, 한국 축구의 비극적인 현주소를 날카롭게 관통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포르투갈, "마지막" 호날두 출전에도 16강 탈락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속한 포르투갈 축구 국가 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게 1대 0으로 패해 본선 경기에서 탈락했다. 앞서 호날두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암시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표팀과 스페인 대표팀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렀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과 함께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고, 포르투갈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양 팀 모두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6분 스페인의 라민 야말의 왼발 슈팅과 알렉스 바에나의 오른발 슈팅이 모두 디오고 골키퍼에게 막혔다. 실점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6분 주앙 펠릭스와 호날두의 연속 슈팅이 모두 우나이 시몬 골키퍼 손에 걸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41분에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6분에 디오가 달롯과 하파엘 레앙을 투입했다. 스페인은 후반 30분에 페란 토레스, 후반 40분에 미켈 메리노 등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 1분 시점에 결정됐다. 스페인의 토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쇄도하는 메리노에게 패스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한 메리노는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 포르투갈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스페인이 침착하게 수비를 펼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따냈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6번째 출전한 그는 5일 댈러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신의 뜻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32강 3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오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과 벨기에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트럼프 한마디에 FIFA 흔들…국제축구계 '공정성' 충돌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항의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징계를 전격 유예하면서 축구계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벨기에 정부와 축구협회까지 FIFA의 결정이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것 아니냐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UEFA는 성명을 통해 FIFA가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유예한 것은 "레드라인을 넘은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UEFA는 "규칙을 지켜야 할 기관이 규칙의 확실성을 보장하지 못하면 경기의 무결성과 대회의 신뢰가 훼손된다"며 "전례가 없고 이해할 수도, 정당화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퇴장에 따른 자동 1경기 출전정지는 재량으로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이미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징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대회 도중 특정 선수에게만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규정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미국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은 경기에서 퇴장당한 발로건이 자동으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결장할 예정이었지만 FIFA가 이를 경기 직전 유예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에 항의했고, 이후 FIFA가 징계 집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재검토를 요청했을 뿐이며 특정 결정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인판티노 회장은 똑똑하고 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로건은 반칙조차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며 "두 선수가 서로 충돌해 얽힌 것뿐이지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FIFA는 징계규정 제27조를 근거로 사법기구가 징계 집행을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벨기에축구협회(RBFA)는 FIFA가 절차까지 부적절하게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결정문 사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FIFA가 이를 항소로 간주했고, 심판관을 지정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항소를 각하했다며 "정작 원래 결정에 대한 설명은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도 "만약 전화 한 통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면 이는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그런 FIFA가 어떻게 공정한 경쟁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정치권 개입 논란은 전직 FIFA 수장까지 가세했다.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축구는 결코 정치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퇴장 판정은 정치인의 전화 한 통으로 뒤집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글렌 미칼레프 유럽연합(EU) 스포츠 담당 집행위원 역시 "발로건의 퇴장 판정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스포츠 규칙은 정치인이 아니라 스포츠 기구가 결정해야 한다"며 "정치적 영향력은 스포츠의 자율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첫발 뗀 축구 혁신위...박지성 위원장 "방향은 무너진 신뢰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겪으며 한국 축구의 혁신이라는 중책을 맡은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 공동위원장이 한국 축구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 새 집행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축구계 혁신 요구에 부응해 K-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회의 후 박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혁신위의 역할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의 논의 방안에 대해 '신뢰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당면한 대한축구협회의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서 박 위원장은 "모든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축구인이 참여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회장)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면서 "또한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에 따라 혁신위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검토하고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혁신위원들은 앞으로 최소한 1주에 한 번씩은 만나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등의 구속력을 갖지는 못한다"면서 "혁신위는 자문 기구의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한국 축구가 팬들로부터 잃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의 협회는 할 수 없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신뢰 회복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독이 공석인 국가대표팀의 개선 방향에 관해서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공동위원장이었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회의 직전 유 회장에게 공동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위원으로 참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이대로는 안 된다" 닻 올린 박지성의 'K-축구 혁신위'… 붕괴된 시스템 전면 수술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이라는 사상 초유의 참사로 흔들리던 한국 축구가 마침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무능과 독단으로 얼룩졌던 구시대적 시스템을 걷어내고,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다시 세울 개혁 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 축구의 근본적인 혁신을 주도할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혁신위는 월드컵 참패 이후 들끓었던 전방위적 쇄신 요구를 수용하고, 붕괴된 거버넌스와 시스템을 전면 재건하는 중책을 맡았다. 혁신위의 수장으로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진에는 현장과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을 비롯해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 체육계 각 분야의 정통한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당초 공동 위원장직을 맡을 예정이었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위원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이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립성 침해' 징계 리스크로 번질 우려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정공법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첫 회의에 앞서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자 약속"이라며 "정부가 법에 명시된 범위를 넘어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유승민 회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추대하며 "축구인과 체육인들이 주도적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 정부는 뒤에서 미래 설계를 돕고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이번 혁신위가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만 활동하는 '한시적 기구'임을 명확히 했다. 인선 기준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고 사심 없이 개혁을 이끌 수 있도록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인물들을 최우선으로 모셨다"며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등 세 명의 레전드를 우선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중책을 맡은 박지성 공동 위원장은 축구인으로서의 책임감을 통감하며 묵직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우리가 치열하게 논의한 개혁안들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축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전체 스포츠계에 긍정적인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혁신위 출범에 앞서 그동안 한국 축구 행정 파행의 중심에 섰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공식 사임서를 제출하며 13년여 만에 퇴진했다. 수장의 전격 사퇴와 레전드들이 주도하는 혁신위의 출범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한국 축구의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구조 개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여기서 시작해 여기서 끝났다"...손흥민과 동갑내기 '삼바 에이스'의 쓸쓸한 퇴장

[파이낸셜뉴스] '삼바 축구'의 심장이자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 네이마르 주니오르(34·산투스)가 마침내 노란색 유니폼을 벗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충격적인 조기 탈락을 마주한 네이마르는 통곡 섞인 눈물을 쏟아내며 국가대표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은 통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는 네이마르에게 유독 잔인했다. 전성기를 지나 고국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부상 여파로 가까스로 최종 명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종아리 근육 파열이 겹치며 온전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대부분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날 노르웨이전에서도 네이마르는 팀이 뒤지던 후반 23분 구원투수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예전 같은 날카로운 마법은 보이지 않았고, 도리어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에게 후반 막판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네이마르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상대 골키퍼와 거친 신경전까지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네이마르는 잔디밭에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브라질 방송 매체 글로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붉어진 눈시울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이제 끝났다. 나의 여정은 이곳에서 시작됐고 결국 이곳에서 마무리한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가 마지막 작별을 고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은 지난 2010년 8월, 18세의 나이로 쌈바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바로 그 장소다. 첫 발을 뗐던 약속의 땅이 16년이 지난 오늘, 그의 쓸쓸한 퇴장 무대가 된 셈이다. 1992년생으로 한국의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네이마르는 명실상부한 2010년대 세계 축구의 지배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80골을 터뜨리며 '축구 황제' 펠레(77골)의 기록을 넘어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 무대에서만큼은 지독한 잔혹사에 시달렸다. 첫 출전이었던 2014년 자국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치명적인 척추 골절상을 입어 병상에서 팀의 1-7 참패('미네이랑의 비극')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부상 후유증에 발목을 잡히며 모두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결국 단 한 차례의 월드컵이나 코파 아메리카 우승 컵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그의 커리어는 마감됐다. 외신들은 "펠레를 넘은 영웅의 마지막 퇴장이 이전 대회들과 다름없이 눈물로 채워졌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