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소비 트렌드는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 즉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2030' 'MZ'로 표현되는 세대의 소비자들은 심리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를 소비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와 취향에 맞는 소비에는 큰 지출도 불사하죠. 이런 트렌드와 대중 요리 및 캐주얼(Casual) 식당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파인다이닝이란? 미쉐린가이드 선정 기준과 파인다이닝 가격, 순서와 예절, 레스토랑 추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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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팝, K푸드, K콘텐츠 등 한류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관광을 대표할 미래 먹거리로 서울미식을 꼽고 '레스토랑&바 100선'을 새롭게 발굴했다.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된 곳 중 47%는 강남에, 23%는 서울 사대문 안에 위치해 파인다이닝과 노포 등 다양한 음식점이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레스토랑&바 100선은 세계적인 미식도시, 서울을 알리고, 서울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세계성, 전문성, 이슈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한식 일색의 단조로운 메뉴에서 벗어나 양식과 아시안, 카페&디저트 등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7개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메뉴를 구성했다. 발굴된 곳을 보면 ▲한식은 한식공간, 밍글스, 주옥, 권숙수, 온지음, 정식당, 스와니예, 꽃/밥에 피다, 소설 한남,이종국 104 등이, ▲양식은 알라 프리마, 모수 서울, 비스트로 드 욘트빌, 제로컴플렉스, 임프레션, 무오키, 보트르 메종, 더 그린테이블, 테이블 포 포 등이, ▲아시안은 야키토리 쿠이신보, 코지마, 스시선수, 스시조, 아이뽀유, 스시 요아케, 네기 다이닝 라운지, 팔레드신, 툭툭누들타이, 진진 등이, ▲바&펍은 르챔버, 앨리스, 더 버뮤다, 백곰막걸리&양조장, 바 참, 찰스H 등이, ▲카레&디저트는 제이엘디저트바, 소나, 서울둘째로잘하는집, 김영모 과자점, 김씨부인 등이, 그릴은, 레스토랑 라이프, 본앤브레드, 금돼지식당, 영동장어 등이, ▲채식은 발우공양, 마지, 로컬릿 등이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47%, 용산구14%, 중구13%, 종로구10%, 마포구7%, 서초구5%, 성동구2%, 성북구1%, 송파 1%로 구성됐다. 파인다이닝과 노포 등 다양한 음식점이 집중돼있는 강남구와 사대문 인근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 및 음식업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신개념 비대면 '서울 미식주간(Taste of Seoul)'을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 서울 미식 문화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알릴 서울 레스토랑 위크도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평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를 집이나 직장에서 즐기며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스타 쉐프의 찾아가는 미식 '서울 레스토랑@홈'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해외에서도 서울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라이브 쿠킹클래스'를 준비해 서울의 유명 스타셰프(한식공간-조희숙, 밍글스-강민구)의 요리교실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로마와 벨기에 브뤼셀 현지 한식문화원과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쿠킹 클래스는 줌(ZOOM) 및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자연과 첨단이 함께 어울러져 맛과 멋이 문화와 함께 녹아있는 서울의 미식은 이미 세계수준에 올라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100선의 메뉴, 서울미식 가이드를 통해 코로나가 잦아들면 서울을 방문하여 마음껏 서울관광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요리사를 시작할때 언젠가 혹시나 미쉐린 무대에 서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실로 다가와서 행복하다."(모수 안성재 셰프) CJ제일제당이 발굴·육성한 브랜드 '모수'가 서울의 새로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가온'은 7년 연속 3스타를 받으며 자리를 지켰고, 6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으로 지정됐던 '라연'은 2스타를 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미쉐린 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맛집소개책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의 발간을 알렸다. 미쉐린 코리아는 미쉐린 3스타를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고 소개했다. 모수는 지난해 2스타를 받았고 올해 3스타로 승급했다. 모수는 CJ제일제당이 발굴한 브랜드로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르꼬르동블루 요리 학교 출신인 안성재 셰프의 능력과 호텔 수준의 접객 서비스로 명성을 얻었다. 안 셰프는 "3스타가 무겁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이 별들의 숫자를 떠나서 요리사로서 젊은 셰프들을 양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CJ 관계자는 "모수의 3스타 선정은 능력 있는 셰프와 소믈리에를 발굴하고 장기간 지원한 성과가 만든 결실"이라며 "수십년 영위해온 그룹의 외식 사업에 있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모수에 대해 "안성재 셰프는 재료의 섬세한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식사를 진행하는 동안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각각의 요리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맛의 밸런스를 제공한다"며 3스타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가온'은 3스타를 유지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한정식 전문 식당인 가온에 대해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전통 한식의 지혜를 한국의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에 담아 요리로 만들어낸다"며 "음식에 대한 남다른 해석과 음식 연구에 대한 확신을 통해 가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식의 맛을 고객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가온을 운영하는 도자기기업 광주요그룹의 또 다른 레스토랑 '비채나'도 1스타를 유지하면서 겹경사인 분위기다. 2스타 식당에는 서울 강남구 △권숙수 △밍글스 △알라 프리마 △정식당 △코지마 중구 △라연 △주옥 서초구 △스와니예 등 8곳이 선정됐다. 스와니예는 올해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급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고료리 켄 △라미띠에 △무니 △무오키 △미토우 △세븐스도어 △스시 마츠모토 △에빗 △익스퀴진 △코자차 △하네 △라망 시크레 △제로 콤플렉스 △피에르 가니에르 △묘미 △온지음 △비채나 △소설한남 △윤서울 △소울 기존에 미쉐린 별을 받았던 20곳과 △강민철 레스토랑 △레스토랑 알렌 △솔밤 △이타닉 가든 △일판 등 새롭게 1스타를 받은 5곳까지 25곳이다. 미쉐린 코리아는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인 '그린 스타'에는 3년 연속 △ 황금콩밭 △꽃, 밥에피다 2곳을 선정했다. 올해 새로 '기가스'도 그린스타를 받았다. 특별상인 '미쉐린 영 셰프상'과 '미쉐린 멘토 셰프상'은 각각 김준형 레스토랑 온 셰프와 박경재 코지마 셰프가 받았다. '미쉐린 소믈리에상' 수상자로는 김진범 소믈리에(모수)가 선정됐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미식업계는 전에 없던 도전에 직면했지만 서울의 셰프들은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미식의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서울신라호텔 '아리아께 고메' 특선 메뉴 호텔가에서 '미식(고메)'을 테마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미식가를 위한 제철 식재료뿐 아니라, 패션쇼를 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각과 미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미식가 고객은 식도락을 즐기며 (호텔에서)자유로운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쇼 보며 음식 즐겨 W 서울 워커힐은 4일 패션 컬래버레이션 레스토랑 행사 '고메 꾸뛰르'를 레스토랑 키친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9월 디자이너 계한희가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015년 S/S컬렉션 공개와 함께 계한희 디자이너 컬렉션의 철학을 담은 요리가 4개 코스로 제공된다. 또 레스토랑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꾸며 눈과 입의 즐거움을 충족시킨다. 코스 요리는 계한희 디자이너 특유의 색감과 창의적 감각을 표현한 '허니 캐비어와 푸아그라' 요리를 시작으로 'KYE'의 체인 패턴을 형상화한 '까프레제의 재해석', 이번 컬렉션의 대표적 컬러들과 '벌' 프린트를 모티브로 '재해석된 제주 갯가재 & 메로', 메인 메뉴인 '프라임 쇠고기 & 브뤼셀 스프라웃'이 상에 오른다. ■제철 음식으로 미식 여행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유러피언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에서 제철을 맞이한 다양한 버섯을 이용해 '가을 버섯 고메 요리'를 출시한다. 가을 버섯은 선선한 날씨에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손꼽힌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송로버섯, 송이버섯, 만가닥버섯, 맛타리버섯 등 여러 버섯을 엄선해 메뉴를 구성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흑색 송로버섯과 크렌베리를 곁들인 오리 다리살 콩피 요리, 국내산 넙치에 자연 송이를 곁들인 넙치구이 요리, 모둠버섯이 들어간 랍스터구이 등 다양한 단품요리와 코스요리가 준비된다. 오는 14일부터 11월 2일까지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31일까지 일식당 아리아께에서 '아리아께 고메'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메뉴는 아리아께 조리장이 스시 카운터에서 직접 음식을 제공하는 '스시 오마카세'와 아리아께의 대표 코스메뉴인 '아리아께 코스'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당신께 맡깁니다'라는 뜻의 '오마카세'는 조리장이 그날의 가장 좋은 식재료를 선별해 손님의 취향에 맞춘 요리를 선보인다. 또 '아리아께 코스'는 제철 식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메뉴다. 제철 생선회, 메로 된장구이와 쇠고기 아스파라거스말이 구이, 도미머리 조림 등 아리아께를 대표하는 음식들로 미식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다. [email protected] 이병훈 수습기자
가정의 달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면서 외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식이다. 식습관의 다양화 추세에 맞춰 중식전문점들도 짜장면과 짬뽕 위주에서 탈피해 퓨전 중식으로 메뉴가 진화하고 있다. 요즘 핫한 중식전문점을 찾아가봤다. ■영화속 중식 전문점 '판다익스프레스'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의 중식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전세계에 2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2014년 첫 진출 후 롯데백화점 명동점과 월드점 등 백화점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왔다. 지난해 11월 세번째 직영점으로 오픈한 여의도 IFC점은 낮 12시 전에 이미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식 팬인 '웍(Wok)'을 사용해 불 맛과 향을 살려 재료를 신속하게 볶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 메뉴는 크게 치킨, 비프, 해산물 등 세 종류로 메뉴 수를 늘리기보다 맛이 검증 된 핵심 메뉴 20여 가지를 빠르게 내놓는다. 대표 메뉴는 1987년 하와이 지점에서 탄생한 '오렌지 치킨'으로 세계에서 매년 3만t의 오렌지 치킨이 팔려나간다. 볶음면, 볶음밥 등도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바로 즐길 수 있다. 포장도 가능해 혼밥족에게도 인기가 높다. ■정통 중식맛 '크리스탈제이드' 글로벌 중식 브랜드 크리스탈 제이드에서는 정통방식 그대로의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헤 세계 주요 도시 22곳에 120여개 레스토랑급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점 별 특성에 맞춰 광둥식, 조주식, 상하이 & 쓰촨식 요리를 선보이는 다이닝 레스토랑, 란주식 라미엔&상해별미, 광둥식 바비큐, 면&죽, 홍콩식 번&딤섬을 선보이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등 22가지 메뉴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17~2018 미쉐린 서울 추천 레스토랑에 선정되며 맛과 품격을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중국 4대 요리 특색을 살린 8개 콘셉트의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 광둥식 요리와 딤섬을 선보이는 크리스탈 제이드 레스토랑, 전통 상해 요리를 선보이는 상하이 딜라이트, 합리적 가격의 캐주얼 중식 레스트랑 크리스탈 제이드 익스프레스가 등이다. ■1930년대 상하이의 맛 '싱카이'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중식 파인다이닝 '싱카이'는 1930년대 상하이의 맛을 재현했다. 싱카이는 별의 길이라는 뜻으로 현재 서울 광화문과 역삼동, 여의도 등에 6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싱카이의 메뉴는 40년 경력의 중식명장 이휘량 셰프의 노하우로 탄생했다. 1978년 중식업계에 입문해 광둥식.쓰촨식.상하이식.베이징식 등 중국 대표 요리를 경험했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철학에 따라 재료부터 플레이팅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대표 메뉴는 '딸기 안심 탕수육(사진)'과 '싱카이 냉면'이 있다. 딸기 안심 탕수육은 소고기 안심에 생딸기를 넣어 새콤달콤한 소스에 식감까지 살렸다. 싱카이 냉면은 산둥지방의 냉면을 재해석해 시원한 육수에 클로렐라면을 사용한 여름특선 보양냉면이다. 싱카이는 매장을 파인다이닝과, 파인캐주얼 등 2가지로 운영중이다. 광화문점, 역삼점, 여의도점은 파이다이닝 콘셉트 매장이며 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경기점과 신세계부산센텀점은 파인캐주얼 콘셉트를 적용했다. ■얼얼한 매운 맛의 쓰촨 요리 '시추안하우스' 시추안 하우스는 입안 가득 얼얼한 매운 맛의 쓰촨 요리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중식 전문점이다. 중국 쓰촨고추, 태국 타이고추, 베트남고추 등 각 나라의 고추부터 한국의 청량고추, 얼얼한 맛을 내는 산초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소스를 사용한다. 대표 메뉴는 쓰촨 지방의 부드러운 와규를 야채, 면, 매운 고추로 끓여 얼큰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쓰촨식 전골요리 '비프 마라탕',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를 매운 고추와 볶아낸 쓰촨식 닭고기 요리 '시추안 라즈지'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좋은 식자재와 색다른 조리법을 더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중식'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의 중심, 종로에 문을 연 중식당 '중심'은 그 색다름으로 오픈 1년 만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흔히 짜장면, 탕수육, 짬뽕 등으로 대중과 친밀한 중식이지만, 그만큼 기름져 '건강'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중심'의 요리는 좀 다르다. 두릅과 같은 제철 채소나 돼지 꼬리나 족발과 같은 중식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식재료가 많이 쓰인다. 요리법도 단순히 튀기거나 볶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명인의 어간장이나 고추장을 사용해 담백한 맛을 낸다. 이러한 새로운 반향의 중심에는 소태창 셰프(사진·41)가 있다. '중심'을 진두지휘하는 소 셰프는 정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5 세대 중식 셰프로 꼽힌다. 짜장면·탕수육 위주의 중화요리 반점이 1세대라면, 수준 높은 본토 중식을 선보이기 시작한 호텔 프리미엄 중식당이 2세대, ��고 트렌디한 중식을 선보이는 중식당을 3세대라 할 수 있다. 조부모의 1세대를 거쳐 3세대까지 모든 중식당의 주방을 경험한 소 셰프는 "전통 중식과 이른바 퓨전이라 불리는 트렌드를 다 경험했다. 정통 중식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변주를 더한다는 의미에서 2.5세대로 불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 셰프는 일반적으로 호텔 중식당을 책임지는 헤드 셰프로서는 꽤 젊은 편이다. 만 40세로 젊은 그지만, 20년이 넘는 탄탄한 경력을 지녔다. 이는 조부모와 부모가 모두 중식당을 운영해 18살의 이른 나이에 중식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1999년에 63시티의 백리향을 시작으로 아워홈 도리원, 딘타이펑,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경전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대만의 유명 딘섬 전문점인 딘타이펑이 국내에 처음 오픈할 당시 26세의 젊은 나이로 조리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중심'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최고급 요리로 손꼽히는 광둥식 요리에 대한 대중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소 셰프는 '중심'이 내세우는 '슬로 중식'이라는 타이틀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항상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는 마음으로 요리하라고 강조해 온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중식은 그의 오랜 목표이자 철학이다. 그는 "흔히 중식은 기름을 많이 쓰기에 무겁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중국 본토에는 찌거나 삶는 다양한 조리법이 있다. 그런 것들을 알려서 중식이 가진 편견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중심'에서는 대중적인 중식 요리 외에도 좀 더 다양한 요리들이 인기다. 북경 오리, 불도장 같은 고급 요리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배운 우육탕면도 소 셰프가 특별히 자랑하는 메뉴다. 소 셰프는 "두릅이나 전복과 같은 제철 식재로를 많이 쓰고 조미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한국 명인의 어간장이나 고추장을 중식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식재료 선정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다. 친환경 수산물 인증(ASC)을 받은 전복이나 중식에 잘 사용하지 않는 두릅 등의 제철 식재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식재료 상태와 불의 세기, 날씨까지 고려해 6시간 이상 끓여 준비한 육수를 사용한다. 지난 2월에는 중식임에도 기름을 뺀 '오일 프리 프로모션'도 열었다. 중식이 '기름진 음식'이란 편견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다. 기름에 볶고 튀기는 요리 대신, 많은 양의 증기로 쪄내는 '청증(淸蒸)' 조리법을 사용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린 '간장 소스 메로찜'과 삶은 닭은 팔각, 산초, 대파, 생강 등을 넣은 찜기에 오랜 시간 쪄낸 뒤 식힌 '오향 닭 냉채'를 선보였다. 지난 4월부터 이달에는 한식에서는 흔히 쓰이지만 중식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어간장 소스와 두릅을 활용한 '간장소스 두릅찜', ASC 인증을 받은 완도산 전복을 활용한 '간장소스 활 전복찜'도 내놨다. 이같은 '담백한 중식'의 매력은 사람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지난 2~3월 봄맞이 '오일 프리 프로모션'에서 선보였던 오향 닭 냉채와 간장소스 메로찜은 지난해 12월 겨울 프로모션 대비 약 2배(10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사실 두릅찜이나 간장 소스를 쓰는 방법은 소 셰프로서도 구상 단계에서는 '이게 될까'는 걱정도 많았다. 특히 어간장의 경우는 '비리지 않을까', '중식에 어울릴까' 등의 고민이 깊었다. 소 셰프는 "그렇게 탄생한 요리가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생각과 다르게 깊은 맛을 낸 것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저도 '중식에서 어울릴까'는 편견이 있었던 거다. 이래서 요리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주방은 전쟁이다.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덥고 힘들고 노동 강도도 세다. 그렇지만 요리들이 빈 접시로 돌아올 때 느끼는 그 성취감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여전히 새로운 요리에 대한 도전 의지가 확고하다. 소 셰프는 "요리 칼을 놓을 때까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고 도전하는 것,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틀에 박히지 않은 요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심'에서 '건강한 중식'으로 중국 음식이 가진 편견을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