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버지'의 귀환 신호탄?...벤투 "한국 다시 맡고 싶다" 비공식 전달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원정 16강 신화를 썼던 파울루 벤투(57·포르투갈) 전 감독이 공석이 된 한국 사령탑 자리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KFA)에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협회 내부 인사를 통해 현재 공석인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자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지원 서류는 없다"면서도 "벤투 감독이 재임 시절 알고 지내던 협회 직원을 통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사령탑 잔혹사를 겪으며 표류 중이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와일드카드 경쟁 끝에 32강 진출이 좌절(최종 34위)되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자, 홍명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에 협회는 지난 3일 전강위 첫 회의를 개최하며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전격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후보군을 추리거나 공식 접수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지만, 벤투 전 감독이 선제적으로 복귀 의사를 드러내면서 차기 사령탑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전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사령탑(2018년 9월~2022년 12월)' 기록을 보유한 지도자다. 재임 기간 확고한 '빌드업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내며 국내 팬들로부터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한국을 떠난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끌다 지난해 5월 계약을 종료하고 현재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벤투 전 감독은 한국의 이번 북중미 월드컵 탈락 직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떠난 뒤 한국은 대행을 포함해 4년 동안 무려 4명의 사령탑을 거쳤다"고 꼬집으며 "감독이 선수들과 신뢰를 쌓고 확고한 방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속성'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축구협회의 행태를 직격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벤투 전 감독의 복귀 타진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와 팬들의 여론은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이제 막 선임 절차의 초기 단계에 돌입한 만큼, 벤투 전 감독의 의사가 전강위 측에 공식 안건으로 테이블에 올라간 상태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