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시 한번 대한민국

월드컵, 다시 한번 대한민국

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기

피파 월드컵, 세계 최대의 축구 대회

2002년 4강 신화의 영광과 함께 대한민국의 여름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군 한일 월드컵 이후에도, 월드컵은 4년마다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러시아에서 세계 축구 팬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은 2022년, 피파 월드컵은 황금빛 모래가 찬란하게 펼쳐진 사막의 나라 카타르에서 세계인의 축제 개막을 다시 한번 화려하게 알릴 예정입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인 피파 (FIFA)는 프랑스어 약자로 국제 축구 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을 의미합니다. 1904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을 포함한 7개 국가의 서명으로 설립된 피파는 점차 비유럽 지역 국가의 가입과 함께 회원국을 늘려갔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회원국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설립 119주년을 맞은 지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개국보다 많은 211개 회원국이 가입한 거대 국제기구로 성장을 이뤘습니다.

FIF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로고. REUTERS/Arnd Wiegmann/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FIF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로고. REUTERS/Arnd Wiegmann/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최초의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남미 대륙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을 호소한 일부 회원국의 반발이 있었으나 총 13개국이 참가, 개최국 우루과이의 우승과 함께 월드컵이 현 최대의 국제 축구 대회로 자리 잡는 성공적인 발판이 되었습니다. 2회와 3회 월드컵을 각각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차례로 개최되었지만 1942년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4회 월드컵이 2차 세계 대전으로 취소되면서 1950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12년간 공백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유럽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의 회원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던 월드컵 대회는 2002년 제17회 월드컵이 이례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로 확정되며 아시아 첫 번째 월드컵이자 최초의 복수 국가 개최의 타이틀을 기록합니다. 8년 뒤인 2010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을 유치하며 6개 연맹 중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대륙에서 월드컵을 1회 이상 개최하게 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6년 예정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메리카 3개국 공동 개최 월드컵까지, 월드컵은 계속해서 놀라운 기록, 짜릿한 승리와 아쉬운 패배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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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참여한 첫 번째 월드컵은 제5회 1954년 스위스 월드컵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겪으며 이전 월드컵까지 참여하지 못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위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둬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1장뿐이던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냅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헝가리에 9-0, 튀르키예에 7-0으로 패배하며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하지만, 아시아 독립국 최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큰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첫 번째 본선 진출 이후,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는 축구협회 관계자의 참가 신청서 분실로 기권,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는 지역 예선에서 일본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유고슬라비아에 패배하며 본선 진출은 실패,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은 아마추어 자격 유지 및 예선 라운드 개최국 변경을 사유로 기권하였으며,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1982년 스페인 월드컵까지 지역 예선 탈락으로 32년 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출전권이 분리되며 강력한 라이벌인 호주와 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된 대한민국은 지역 예선 라운드에서 일본에 승리, 본선 진출을 확정합니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그리고 불가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우리 대표팀은 불가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이탈리아전 판정 논란에 시달리며 0승 1무 2패, 조 4위로 토너먼트 진출은 아쉽게 실패합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네 번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본선 진출에 성공해 아시아의 축구 강국임을 증명해냈으나 동시에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며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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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02년, 21세기 첫 번째 월드컵이 막을 올립니다. 전설로 기억되는 2002 한일 월드컵은 그 출발점인 유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유치 경쟁 상대이던 일본은 월드컵을 개최한 첫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둔 상태였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휴전 상태라는 점이 큰 걸림돌이 되어 일본 단독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과 양 국가의 공식 대회 상대 전적이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결국 양국은 공동 개최에 합의하였고, 대회의 꽃인 결승전이 치르는 장소를 일본에 양보하는 대신 대회 공식 명칭은 2002 FIFA 월드컵 한국 일본 (2002 FIFA WORLD CUP KOREA/JAPAN)으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은 2026년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확정되기 전까지 최초이자 유일한 공동 개최 월드컵이었습니다.

2002월드컵 공식 엠블럼
2002월드컵 공식 엠블럼

미국, 포르투갈, 폴란드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 편성된 우리 대표팀의 첫 번째 경기는 2002년 6월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치러졌습니다. 황선홍, 고 유상철 선수가 전반전, 후반전에 각각 득점하며 2-0으로 승리한 이 경기는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최초의 승리입니다. 첫 승으로 기세를 올린 히딩크호는 미국과 1-1 무승부를, 포르투갈을 상대, 박지성 선수의 골로 1-0으로 승리하며 2승 1무, 조 1위의 성적으로 최초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습니다.

이미 기대를 넘은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대표팀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6강 전 이탈리아를 상대로 1-0으로 끌려가던 중 설기현 선수가 경기 후반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연장전 안정환 선수의 아름다운 헤딩이 골든 골로 이어져 우리 대표팀은 8강 진출마저 성공합니다.

[서울=뉴시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뉴시스

8강 상대는 스페인, 연장전을 포함 120분간 무득점 끝에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스페인 대표팀 4번째 키커 호아킨의 슛이 골키퍼 이운재 선수의 선방에 막힌 반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 선수까지 골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은 준결승전(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전 국민의 응원 속에 펼쳐진 독일과의 4강 준결승전에서 16강과 8강 유럽 강팀을 상대로 거듭된 연장전으로 체력 소모가 컸던 대표팀 선수들이 고군분투했지만 1-0 석패를 당하며 영광의 기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어진 3, 4위 결정전에서도 투르키예를 상대, 2-3으로 아쉽게 패배함으로 대한민국은 브라질, 독일, 투르키예를 뒤이어 최종 4위로 월드컵을 마감하긴 했으나, 토너먼트 진출을 넘어 준결승전 진출까지 이뤄내는 과정과 기록은 전 국민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한일월드컵 #2002월드컵 #2002한일월드컵

기록으로 보는 월드컵

세계 축구 팬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는 대회인 만큼 월드컵과 관련된 기록 또한 월드컵 시즌마다 빠지지 않고 다뤄지곤 합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국가는 브라질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포함 총 5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최다 우승 국가답게 월드컵 최다 본선 진출 22회 (카타르 월드컵 포함), 최다 승리 73승, 최다 득점 229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승에 가장 많이 진출했던 국가는 브라질이 아닌, 2002년 우리 대표팀의 준결승전 상대였던 독일입니다. 독일은 결승전 무대에 8회 진출했지만, 4번을 잉글랜드,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가로막혀 최다 준우승 국가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을 들어 올린 독일은 이탈리아와 함께 최다 우승 국가 공동 2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개최한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국가는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개최국가로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6년 결승에 진출하며 두 번째 우승을 목표했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우승 20주년이 되는 해인 2018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마침내 두 번째 우승컵을 따내며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와 최다 우승 공동 3위를 차지합니다.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한 총 21회의 대회에서 개최국이 우승을 한 월드컵은 우루과이 (1930), 이탈리아 (1934), 잉글랜드 (1966), 독일 (1974), 아르헨티나 (1978), 프랑스 (1998) 여섯 차례입니다. 모두 21세기 이전에 치러진 월드컵이긴 하지만 월드컵 홈팀의 이점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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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입니다. 총 19번의 참가 중 11번을 지역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하고 있으며 그중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한 10번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장 연속 본선 진출 6위, 1위 브라질 22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는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는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확정합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 수아레스 선수의 멀티 골로 1-2 패배, 탈락하긴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한 강팀을 상대로 저력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2022년은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입니다. 1998년과 2018년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기적의 역사를 써 내려가길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월드컵 #월드컵최고성적 #4강신화

피파는 1993년 회원국의 축구 실력에 대한 지표와 상대적인 순위를 보여주기 위해 피파 랭킹을 만들었습니다. 지표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에는 실제 축구 전력과는 동떨어진 점수와 순위 산정 방식으로 외면받기도 했으나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지금의 피파 랭킹은 월드컵 조별 리그를 위한 시드 배정에 사용될 정도로 권위가 높은 지표로 발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피파 랭킹 역대 최고점은 1998년의 17위입니다. 바로 다음 해 순위가 51위까지 하락했으나 2002년 7월 한일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다시 20위로 상승합니다. 대륙 간 차등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대한민국은 피파 랭킹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2022년 월드컵 평가전 등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2012년 7월 이후 10년 만에 2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28위)
#피파 #랭킹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겨울에 만날 최초의 중동 월드컵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은 중동 국가에서 치르는 최초의 월드컵입니다. 2010년, 다른 입후보 국가였던 대한민국과 일본, 미국, 호주와 치열한 유치전 끝에 2022년 월드컵 개최 자격을 얻은 카타르는 기존 월드컵이 열리던 6~7월 평균 기온이 40도가 넘어가는 등 개최국으로서 과연 적합한지 여러 차례의 추가 검증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개막 일정을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겨울에 하는 방향으로 불안한 요소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국가별 프로리그 일정이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참가국들의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최종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정상적으로 겨울 개막을 확정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총 32장으로 대륙별 배당된 출전권을 위한 지역 예선을 거쳐 진출 국가를 가립니다. 가장 많은 출전권을 배정 받은 대륙은 유럽으로 13장, 반대로 가장 적은 대륙은 오세아니아로 0.5장을 받았으며, 대한민국이 속한 아시아는 4.5장을 배당 받았습니다. 지역 예선의 경우 대륙 연맹별로 일정에 조금씩 차이는 있었으나 2021년 11월 중 예선 대진 및 조를 추첨했고, 2022년 3월까지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나머지 예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카타르월드컵 #2022카타르 #월드컵 #겨울월드컵 #중동월드컵 #월드컵11월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전 (카타르-에콰도르 전)은 2022년 11월 20일 현지 시각 기준 오후 7시 (UTC+0300), 대한민국 시각을 기준으로 2022년 11월 21일 오전 2시 (UTC+0900)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하루 앞당긴다." (루사일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을 기존 11월 21일에서 20일로 하루 앞당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결승전이 개최될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 모습. 2022.08.12 ddy04002@yna.co.kr (끝)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하루 앞당긴다." (루사일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을 기존 11월 21일에서 20일로 하루 앞당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결승전이 개최될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 모습. 2022.08.12 [email protected] (끝)

본래 개막전은 카타르가 자국 경기 일정을 개막식 밤하늘에 펼쳐질 불꽃놀이 행사와 맞추기 위해 조정한 관계로 네덜란드-세네갈 전이 21일 그보다 앞선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회를 주최하는 피파 측과의 협의 끝에 개막식의 취지와 월드컵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카타르는 대회의 개막 일정 자체를 하루 앞당겨 20일 단독 개막식을 펼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2022카타르월드컵개막 #개막식 #월드컵개막식

본선 진출 32개국의 조별리그 조 편성은 대한민국 시각 (UTC+0900)을 기준, 지난 2022년 4월 2일 오전 1시에 이루어졌습니다. KBS, SBS, MBC를 통해 한국에서도 생중계한 조 추첨식 당시에는 플레이오프가 치러지지 않아 편성이 완벽하게 짜이지 못했으나 6월 진출팀이 모두 확정, 조 편성이 완성되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4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FIFA 월드컵 SNS) © 뉴스1 /사진=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이 4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다 (FIFA 월드컵 SNS) © 뉴스1 /사진=뉴스1

카타르 월드컵의 본선 32강 조별리그는 알파벳 A부터 H까지 총 8조, 각 조 4개 국가로 구성되며 승점이 가장 높은 2개 국가가 16강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습니다.

조 추첨의 경우 개최국으로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카타르를(자동 1 포트) 제외한 나머지 국가를 피파 랭킹 및 소속 대륙 연맹으로 구분하여 4개 포트로 나눈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라이벌 일본과 같은 3 포트에 위치해 1,2 포트의 조 추첨이 끝나고 추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컵 조 편성 결과
본선 진출국
A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B 잉글랜드, 미국, 이란, 웨일스
C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D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호주
E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
F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
G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H 포르투갈, 우루과이, 대한민국, 가나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조 추첨 결과는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로 편성됩니다. 2 포트 국가까지 모두 추첨을 한 결과에서 기대했던 최상의 추첨 결과는 아니었지만, 1 포트 최하위 포르투갈과 4 포트 최하위 가나와 한 조를 이루며 팀 간 전략 차가 크지 않아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반면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E조에 편성, 죽음의 조라고 불리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굉장히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카타르월드컵조편성 #조추첨 #예선결과 #지역예선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2 포트로 H조에 편성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년 11월 24일 한국시간 오후 10시에 펼쳐집니다. 비록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서 만나 패배를 기록한 전적이 있긴 하지만, 2018년 10월 다시 맞붙은 친선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2-1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H조 4 포트의 가나입니다. 11월 28일 첫 경기와 동일한 10시에 시작하는 가나전은 H조에 속한 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보다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대로 평가되는 만큼 치열한 경기 내용이 예상됩니다. 최근 기록은 2014년 친선경기로 당시 홍명보호는 가나에 4-0 패배당했으나 종합 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나전 5일 이후 12월 3일 자정 12시 우리 대표팀은 1 포트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경기를 치릅니다. 전력의 차이가 커 쉬운 승리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박지성 선수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시드 본선 진출국 최고 성적 전적 (대한민국 기준) 대한민국 상대 경기 일정
1 포르투갈 (9) 3위 (1996년) 1전 1승 2022년 12월 3일 오전 12시
2 우루과이 (13) 우승 (1930년, 1950년) 8전 1승 1무 6패 2022년 11월 24일 오후 10시
3 대한민국 (28) 4강 (2002년)
4 가나 (60) 8강 (2010년) 6전 3승 3패 2022년 11월 28일 오후 10시
(파이낸셜뉴스)
#카타르월드컵H조 #일본 #E조 #죽음의조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

2019년, 카타르 월드컵의 엠블럼이 공개되었습니다. 피파에 의하면 공개된 엠블럼은 아랍 문화권의 전통 의상 목도리인 모직 숄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최초의 겨울에 개막하는 대회의 특성과 아랍 전통문화 요소를 살렸다고 합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형상화한 숫자 '8' 모양의 엠블럼은 카타르 월드컵의 경기가 8개의 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의미를 갖고 동시에 무한대 기호를 세로로 90도 세운 모양으로 해석하기도 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 대회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로고 엠블럼 [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 카타르 월드컵 로고 엠블럼 [FI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스코트인 '라이브 (La'eeb)'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알 리 훌라',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의 공인구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라이브'는 목도리를 모티브로 한 엠블럼과 마찬가지로 아랍 문화권의 전통 머리 장식인 '구트라 (Gutra)'를 캐릭터화하여 디자인되었습니다. 라이브는 아랍어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기도 하며, 피파는 라이브가 축구의 즐거움을 모두에게 전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서울=뉴시스]카타르월드컵 마스코트 라이브 공개. (캡처=FIFA 홈페이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카타르월드컵 마스코트 라이브 공개. (캡처=FIFA 홈페이지) /사진=뉴시스


#카타르월드컵엠블럼 #우승트로피 #마스코트 #라이브

대한민국 국가대표 명단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9.27. livertrent@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골키퍼 (GK):

김승규 (알사밥) / 송범근 (전북현대) / 조현우 (울산현대)

수비수 (DF):

권경원 (감바오사카) / 김문환 (전북현대) / 김민재 (SSC나폴리) / 김영권 (울산현대) / 김진수 (울산현대) / 김태환 (울산현대) / 윤종규 (FC서울) / 조유민 (대전하나시티즌) / 홍철 (대구FC)

미드필더 (MF):

권창훈 (김천상무) / 나상호 (FC서울) / 백승호 (전북현대) / 손준호 (산동타이산) / 손흥민 (토트넘홋스퍼) / 양현준 (강원FC) / 이강인 (RCD마요르카) / 이재성 (FSV마인츠05) / 정우영 (알사드) / 정우영 (SC프라이부르크) / 황인범 (올림피아코스FC) / 황희찬 (울버햄튼)

공격수 (FW):

조규성 (전북현대) / 황의조 (올림피아코스FC)
#대한민국국가대표 #월드컵선수명단 #벤투호 #월드컵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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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20주년②] 황선홍이 돌아본 그때… "마지막 승부가 통했다"

[2002 20주년②] 황선홍이 돌아본 그때… "마지막 승부가 통했다"

[편집자주]보면서도 믿기 힘들던 2002 월드컵 4강의 기적이 벌써 20주년을 맞았다. <뉴스1>은 그때의 영웅들을 만나 과거와 현재를 되짚고 새롭게 나아갈 20년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언제 떠올려도 흐뭇할 일이나 매양 '그땐 그랬지'로 끝나선 곤란하다. 더 흐릿한 기억이 되기 전에, 미래발전을 위한 값진 유산으로 활용하려는 생산적 자세가 필요하다. (분당=뉴스1) 이재상 기자,김도용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했던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선제골은, 시작부터 극적이게도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의 발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을용의 크로스를 황선홍은 절묘한 왼발 발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한국 축구는 48년 간 기다렸던 감격적인 월드컵 첫 승을 따냈고, 기세를 몰아 4강 신화를 쓸 수 있었다. 최근 분당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진 황선홍(52)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년 전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또렷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2002 월드컵 장면 하나하나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며 "(이)을용이가 크로스 했던 장면, 왼발로 때릴 때의 그 느낌과 그 이후의 월드컵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다 기억난다"고 말했다. ◇ 월드컵 첫 승의 한, 황새의 승부수는 통했다 '선수 황선홍'에게 월드컵이란 2002년 전까지 한이 서린 무대였다. 황선홍이라는 간판 스트라이커를 앞세운 한국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부상으로 경기 출전은 못함)을 거치는 동안 9경기 동안 3무6패의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그래서 2002 월드컵이 더 두려웠다. 당시 34세.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었던 그는 "팀 내 나이도 제일 많았고, 홍(명보) 감독이랑 책임감이 컸다. 그 전까지 1승도 하지 못했기에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사명감이 강했다. 한일 월드컵이 내 축구인생의 마지막 승부였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비장하게 출전한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폴란드전 전반 26분 이날의 선제골이자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누구 한 명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정말 온 국민들의 성원이 모아진 결과였다"고 말했다. A매치 통산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은 황 감독이지만 폴란드전 득점은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 최고의 골이었다. 그는 "(월드컵) 골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 "득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다행히 선제골을 넣고 승리의 기폭제가 됐다. 골 넣고 승리하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웃었다. 황 감독은 "지금도 (U23)감독을 하고 있는데 그때 그런 것들을 언젠가 다시 지도자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두루 잘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만의 강점 키워야" 황 감독은 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에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전남 드래곤즈 2군 코치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부산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등을 거친 황 감독은 지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1년 9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던 골잡이였던 황 감독은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을 향한 뼈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2년 이후로 한국 축구는 시스템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이 신체조건은 좋아지고 환경적으로도 발전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선수 개인만의 캐릭터가 사라졌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예를 들어 최용수(강원 감독)의 경우 골잡이로서 자신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선수들은 두루 잘하지만 자기만의 무기가 없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캐릭터가 확실한 선수들이 모인 게 더 낫다. 모두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만의 무기 또는 개성을 갖춘 선수들이 줄어든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황 감독이 이강인(마요르카)을 선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황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강인이는 긴박한 상황에서 볼이 와도 관리가 되고, 좋은 포지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장점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 재능을 잘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피엔딩 꿈꾸는 황선홍 "국가대표 사령탑이 마지막 승부"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U23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다시 전진한다. '황선홍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지도자로 우승을 해봤지만 트로피를 들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있다"면서 "그것을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를 향한 덕담도 건넸다. 그는 "최종예선도 너무 좋았다. 벤투 감독이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어떠한 콘셉트로 경기를 펼칠지 굉장히 흥미롭다"면서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든다. 아주 재미있는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1-0 한국 승)에서 만났던 벤투 감독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황 감독은 최근 천안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착공식에서 벤투 감독을 만나 살갑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난 당시 포르투갈전에 안 뛰었다"며 "벤투 감독이 상대 팀으로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서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대표팀과의 차출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황 감독은 언젠가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날을 꿈꾼다. 선수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마지막 승부수가 통했던 것처럼 '독이 든 성배'라 불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국제무대에 설 수 있기를 많은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03년 은퇴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언젠가는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것이 내 진짜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사20주년 특집]되돌아본 한국 스포츠 20년① 축구

[창사20주년 특집]되돌아본 한국 스포츠 20년① 축구

기사내용 요약 2002 한일월드컵 히딩크호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 '원정 첫 승'·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월드컵 첫 16강' 2012 홍명보호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2014 브라질·2018 러시아 월드컵 연속 조별리그 탈락 벤투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 중 김연아의 금빛 점프, 손흥민·류현진의 활약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새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1년 이후 한국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뉴시스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 스포츠계의 발자취를 축구, 야구, 농구·배구, 골프, 빙상 등 기타 5편으로 나눠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1948년 출범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했으나, 세계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실제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본선 1승이 목표였고, 16강은 월드컵 우승만큼이나 어려운 목표였다. 세계에 한국 축구가 본격적으로 빛나기 시작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2002 한일월드컵부터다. 당시 국내 지도자의 한계에 부딪혔던 한국 축구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직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에 0-5 참패를 안긴 네덜란드 '명장' 거스 히딩크였다. 히딩크호가 본격적으로 출항을 알린 건 한일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2001년 열린 '프레월드컵' 성격의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대회에서 한국은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비롯해 호주, 멕시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쉽지 않은 대진이었지만, 한국은 3경기에서 2승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프랑스에 0-5 참패를 당해 '오대영'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멕시코(2-1 승), 호주(1-0 승)를 연파했다. 비록 골득실에 밀려 아쉽게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대~한민국!'…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한일월드컵은 역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공동 개최를 진행한 대회다. 또 21세기에 열린 첫 번째 월드컵이자 아시아에서 열린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6월 한 달간 대한민국은 붉은색 물결로 완전히 뒤덮였다. 대회 전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최초의 16강 진출 정도를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자 거침없는 질주로 4강까지 올라갔다. 아시아 국가 사상 최고 성적으로 이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에 배정된 한국은 조추첨 결과 D조에서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묶였다.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피구가 이끌던 포르투갈은 대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강팀이었고, 폴란드와 미국도 16강 이상 전력으로 평가받는 등 쉽지 않은 조 편성이었다. 하지만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던 히딩크호는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이겼다. 황선홍의 선제골과 올해 6월 고인이 된 유상철의 추가골로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미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16강 진출이 걸렸던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사상 첫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의 질주는 계속됐다. 16강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골든골로 2-1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고 8강으로 향했다. 또 8강에선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까지 진격했다. 승부차기 당시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과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에 쐐기를 박은 홍명보의 미소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이후 4강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0-1로 아쉽게 지고, 3위 결정전에서 터키에 2-3으로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2002년 여름 히딩크호가 쓴 드라마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송종국 등은 대회가 끝난 뒤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감격의 '원정 첫 승' 4년 전 성공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히딩크 성공 이후 외국인 사령탑은 잇따라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네덜란드 출신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 이점을 안고 싸웠던 한일월드컵과 달리 독일월드컵은 다시 혹독한 외부 환경과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1승 제물로 여겼던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천수, 안정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였다. 이어 우승후보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도 박지성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져 1승1무1패를 기록,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란 쓴잔을 마셨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대회였지만 원정 월드컵 첫 승과 함께 한국 축구가 더는 세계 무대에서 약체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대회이기도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한국 축구는 다시 국내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수장으로 낙점됐고, 원정 월드컵 승리를 넘어 마침내 16강 문턱을 넘어섰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다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른 것이다. 또 히딩크 이후 국내 감독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유일한 대회이기도 하다. 첫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과 박지성의 쐐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4년 전 독일 대회에서 유럽의 벽에 막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 축구가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유럽 팀을 이기고 징크스를 깬 경기였다. 위기는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끌던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그리스전 승리로 자신감에 차 있던 한국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1-4로 완패했다. 전반을 잘 싸우고도 추격골에 실패한 뒤 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리오넬 메시,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화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16강 운명이 갈린 건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선제골로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이정수의 동점골과 박주영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동점골을 내줬지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몇 차례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축구의 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줬고,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이란 역사를 썼다. 그러나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1-2로 져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홍명보호 '동메달 신화'…2012 런던올림픽 한국 축구사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도 빠질 수 없는 페이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한국 축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처음 8강에 오르며 토너먼트의 벽을 허물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조별리그 탈락한 한국은 2012년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새 역사를 창조했다. 현재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이끄는 홍 감독은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김영권, 김보경, 지동원, 남태희, 정성룡 등 이미 A대표로 뛰거나 이후 A대표로 성장한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에서 개최국 영국을 이겼고,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후 64년 만에 나온 첫 메달이었다. 런던올림픽 성공 이후 한국 축구는 올림픽에서 항상 메달권을 목표로 했지만, 번번이 8강 벽에 가로막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손흥민을 앞세워 8강에 올랐지만, 복병 온두라스에 0-1로 져 눈물을 흘렸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영웅에서 역적으로'…2014 브라질월드컵의 실패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쓴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2002 한일월드컵 성공 이후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대회를 기억된다. 조추첨 결과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역대 월드컵 중 대진운이 가장 좋다는 평가 속에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이근호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확실한 '1승 제물'로 꼽혔던 알제리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4 충격패를 당했다. 알제리전 충격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3차전도 0-1로 지면서 한국은 1무2패란 씁쓸한 성적표를 받고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그리고 불과 2년 전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홍 감독은 선수 선발 등 비난 여론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트릭 논란'과 '카잔의 기적'…2018 러시아월드컵 울리 슈틸리케 체제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한국 축구는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렸다. 조편성은 죽음의 조에 가까웠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올라온 스웨덴과 한 조에 속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전 전패를 걱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회 전부터 흘러나왔다. 예상대로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스웨덴을 상대로 장신 공격수 김신욱 카드를 내세웠지만, 좌우 날개로 나선 손흥민, 황희찬과의 호흡에서 전술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전 '트릭'을 거듭 강조했던 신 감독의 작전은 결과적으로 무리수가 됐고, 한국은 출발부터 여론의 맹비난을 받아야 했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도 한국은 졸전 끝에 1-2로 졌다. 특히 장현수 등 수비진에서의 실수가 반복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2패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 건 불가능해보였다. 설상가상 주장 기성용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손흥민이 대신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수비적으로 상당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독일을 다급하게 만든 뒤 김영권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낚았다. 16강 경우의 수였던 독일전 2골 차 승리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하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크게 지면서 독일전 승리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2022 카타르월드컵 내년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은 10월 현재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라 이란에 이어 A조 2위에 랭크돼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다소 불안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예선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12일 예정된 이란 원정 결과에 따라 향후 최종예선 판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이기면 이란 원정 사상 첫 승리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지면, 월드컵 본선행에 첫 위기를 맞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정환 골든골' 터졌던 대전도 "대한민국"…붉은 함성 가득

'안정환 골든골' 터졌던 대전도 "대한민국"…붉은 함성 가득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 뜨겁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사에서 의미가 큰 장소다. 2002년 6월18일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혈장 혈투 끝에 안정환의 골든볼로 승리를 거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열기는 변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 8강 진출의 성지 대전은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칠레전을 앞두고 다시 붉게 타올랐다. 경기 시작 3시간 30분전부터 붉은 옷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입장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광장에는 각종 부스와 이벤트 행사들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관중석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기억해YOU'라는 대형 카드섹션이 준비됐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생전 대전시티즌 사령탑을 잡기도 해 대전 팬들에게 더욱 특별하다. 실제로 유상철 감독의 이름과 등번호 6번을 마킹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아울러 'YOU'에는 유상철 감독 뿐아니라 3년 전 세상을 떠난 핌 베어백 2002 월드컵 수석코치 등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모든 축구인들의 순국선열을 지칭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경기 시작을 1시간 30분여 앞둔 현재 경기장에는 2002 월드컵 공식 테마곡 '챔피언'과 2002 월드컵 당시의 골 장면이 송출돼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날 경기 티켓은 7년을 기다린 대전 축구 팬들에 의해 예매 시작 1시간 10분만에 4만 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다시 모인 월드컵 4강 영웅들…"영광의 기억, 벌써 20년이 흘러"

다시 모인 월드컵 4강 영웅들…"영광의 기억, 벌써 20년이 흘러"

기사내용 요약 히딩크·홍명보·박지성 등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 월드컵 20주년 기념오찬 "한국 축구, 2002 한일월드컵 기점으로 큰 발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02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축구 태극전사들이 20년 만에 다시 모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호텔에서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을 마련했다. 당시 협회장이었던 정몽준 협회 명예회장, 정몽규 협회장을 비롯해 거스 히딩크 감독, 주장이었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등 월드컵을 빛냈던 영웅들이 모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에 당시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모인 이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20년 전을 추억했다.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의 연장 골든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정몽규 회장은 "2002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흘렀다. 그 사이 한국 축구는 많이 변했다"며 "프로리그와 저변을 더 활성해서 앞으로 30년 이내에 FIFA 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축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4강 진출을 확정했던 홍 감독은 "20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2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현장에도 있고, 행정에도 있었는데 한국 축구가 2002년 이후 많이 발전했다. 11월 있을 월드컵에서 국민을 다시 한 번 기쁘게 해줄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승부차기 장면은 방송사 정규방송이 끝나면 흘러나오는 애국가의 배경으로 활용된 지 오래다. 홍 감독은 웃으며 "난 못 봤다. 정말 큰 영광이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며 "대한민국에 그동안 많은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국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던 유일한 이벤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표 협회 부회장은 "(2002년 이후) 4년마다 월드컵을 보며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지금 선수들이 확실히 우리보다 잘한다"며 2022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게 놀랍다. 아직까지 많이 기억하고, 추억해 주며 당시 기분을 전해들을 때마다 '큰일을 했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고 했다. 공격수였던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그런 영광스러운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영광스러운 날들을 경험했다는 게 매우 큰 추억"이라며 "국민들의 하나 된 성원으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월드컵 4강을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행사 시작에 임박해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20년이 흘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2002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와 떨어진 시간이 많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이란 좋은 팀에서 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다면 결승에 갈 수 있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굉장히 쉬운 질문이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다. 그가 있었다면, 20년 전 월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을 것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월드컵] 최고령 출전·최다 PK 등 기록으로 본 조별리그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조별예선부터 진기록이 쏟아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새로운 기록들이 화제를 낳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29일(한국시간) 조별예선에서 나온 진기록들을 돌아봤다. 우선 각국의 16강 진출국 여부를 살펴보면 유럽은 14개국 중 10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남미는 5개국 중 4개국이 생존해 확률로는 좀 더 높다. 반면 아프리카를 대표한 5개국은 모두 탈락했다. 전체 32개국 중 조별예선에서 3승을 거둔 나라는 셋이다. A조의 우루과이, 죽음의 조였던 D조에서 선두를 차지한 크로아티아, G조의 벨기에가 그 주인공이다. 득점왕 경쟁에서는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5골로 앞서 있다. 그 뒤를 4골인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쫓고 있고, 3골을 넣은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 디에고 코스타(스페인)도 건재하다. 이들이 속한 팀은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중 케인과 루카쿠는 2경기 연속 2득점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2경기 연속 2골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달성한 이후 없던 기록이다.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은 경기 막판 골이 많아 흥미로웠다. 전체 122골 가운데 27골(22%)이 마지막 10분과 추가시간에 터졌다. 네이마르(브라질)가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52분에 넣은 골이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골로 기록됐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넣은 3골 모두 이 22% 안에 포함된다.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독일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도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독일은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집트의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는 45세 161일로 최고령 출전자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페널티킥은 VAR이 도입된 이번 대회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번 조별예선에서는 총 24개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어 종전 기록(2002 한일월드컵 18개)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또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나이지리아전 골은 이번 대회 100번째 골이었으며, 파르크앗딘 벤 유세프(튀니지)가 파나마를 상대로 만들어낸 득점은 월드컵 통산 2500호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