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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데이터센터 지연에 관련 업계 악영향...'전력난' 골머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이 최근 전력난으로 벽에 부딪히면서 센터에 납품하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을 언급하며 AI 반도체보다 관련 부자재 및 서비스 기업들의 타격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신규 센터 건설이 지연되는 가장 큰 원인은 전기다. AI 데이터센터는 이미 지난해부터 막대한 전력 소모때문에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기는 최소 100MW(메가와트) 수준으로 중소 도시와 비슷한 규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거의 만들지 못하면서 전력난을 초래한다며 건설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2028년까지 32기가와트(GW)의 순 전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과 연료전지 등 별도의 전력 확보 방안까지 반영한 수치다. 다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 데이터센터 확장의 제약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치적 반발에 따른 단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인력과 전력, 정치적 문제를 데이터센터 확장의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전력 병목이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2027년 실적 전망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두 업체는 반도체가 실제 어느 데이터센터에 배치될지에 대한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지역별 사업 확장과 데이터센터·반도체업체·전력 공급망 사이의 조율을 통해 전력 부족에 대응할 여지가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에 반도체 설비를 제때 설치하지 못하면 고객사가 제품 인도를 연기하거나 주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 경우 메모리와 광통신, 전력관리, 아날로그 반도체가 재고 차질에 가장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5일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238.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40.1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일 5월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기록 행진이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일 기준 5조7600억달러(약 7824조원)를 기록했으며, 6조 달러를 돌파하려면 주가가 지금보다 3.8% 더 올라야 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서울 10.2도 전국 아침기온 '뚝'…강원 일부 한파특보

[파이낸셜뉴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6일 아침 중부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강원 일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경기·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경북 북동지역 곳곳에서 5도를 밑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원 강릉 왕산의 최저기온은 1.0도까지 떨어졌다. 대관령 1.6도, 파주 판문점 2.5도, 제천 백운 2.8도 등을 기록했다. 주요 도시에서는 수원 8.5도, 세종 8.7도, 서울 10.2도, 대전 10.3도였다. 낮은 아침 기온은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전날인 5일보다 5도가량 낮겠고, 일부 강원 산지는 10도가량 떨어지겠다. 전국 내륙은 10도 안팎, 강원 내륙·산지는 5도 이하를 보이겠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겠다. 6일 오전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6일과 7일 강원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일부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큰 일교차에 따른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BTS도 군대갔는데" 53년 만에 'AG 병역특례' 없어지나…여야 간만에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병역 면제 논란 여파로 53년간 유지돼 온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야는 지난 5일 한목소리로 병역특례 제도와 관련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역특례를 점차 줄여가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오래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왔고, 대상과 기준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점진적 개편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간사인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고, 모든 청년이 각자의 영역과 직업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BTS도 국방의 의무를 그대로 이행했다"며 "(병역특례가) 메달이나 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보상이 되어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했다. 육군 법무감(준장) 출신 민홍철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SNS에 "'병역특례로 군에 안 가게 됐다'는 선수들의 우승 소감 인터뷰 모습은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제 체육, 예능 등에 주고 있는 병역특례 제도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저출생으로 의무복무 병역자원이 날로 줄어들고 모든 청년은 각자 위치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다"며 "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 우승, 각종 세계 콩쿠르대회 대상자 등에게 병역 특례를 주는데, 그 기준과 형평성이 모호하다"고 했다. 야당 역시 이 문제를 짚고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가대표의 승리를 마치 군대 안 가는 티켓을 따낸 것처럼 떠벌리는 순간, 스스로 금메달의 명예와 태극마크의 무게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얻은 영광을 개인의 병역 탈출 성공담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병역의무를 묵묵히 이행하는 청년들이 납득할 수 없는 특례라면 국위선양이라는 네 글자만으로 계속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시대와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지 성역 없이 다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종합해 기준을 재설계하고, 복무와 공적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선수 일부가 병역특례와 관련해 부적합한 언행을 하면서 불거졌다. 양민혁(베스테를로)은 "메달이나 트로피냐가 중요하지는 않았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했고, 2007년생으로 이번 대표팀 막내였던 박승수(뉴캐슬)는 전역모를 쓰고 기뻐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뭇매를 맞았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놀이터에서 담배 꺼주세요" 말에 21개월 아빠 멱살 잡고 폭행한 이웃男

[파이낸셜뉴스]  21개월 아이를 안고 있던 아버지가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인근에서 흡연 중이던 남성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놀이터 흡연' 촬영하려는 아이아빠에 달려든 6070男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8월 25일 아내와 21개월 된 아이와 함께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를 찾았다. 당시 놀이터에는 A씨의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할머니와 할머니의 23개월 된 손녀도 함께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흡연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A씨는 남성에게 "흡연구역으로 가 달라"고 부탁했으나 남성은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 공문 가져와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이에 A씨는 "아이들이 담배 연기를 마시고 있으니 담배를 꺼달라"고 재차 부탁했으나 남성은 욕설을 하며 "신고하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남성의 흡연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했고, 이를 본 남성은 피우던 담배를 손에 든 채 A씨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당시 21개월 아기를 안고 있던 A씨는 남성을 피해 놀이터로 달아났다. A씨는 "아이를 안고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성이 저를 향해 돌진했다"며 "아이를 안은 채 약 200m를 뛰었고, 붙잡히지 않으려고 놀이시설 주변을 계속 빙빙 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놀이터 안에서 붙잡힌 A씨는 아내에게 아이를 넘겼고, 남성은 A씨의 상의를 움켜쥐고 멱살을 잡은 채 밀고 당기는 등 폭력을 이어갔다. A씨는 "제가 힘이 좋다고 해도 절대로 할아버지를 해치면 안 되지 않느냐. 저는 방어만 해야 하니까 계속 앞으로 당겼다 밀었다 하고 있었다"며 "그러다가 저를 밀어서 넘어뜨렸는데, 넘어진 상태에서도 멱살을 잡고 안 놔주더라"고 회상했다. 이를 본 이웃 주민이 다가와 말렸지만, 남성은 A씨의 옷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너 몇 동 살지? 너희 집 불 지르겠다" 협박까지 현장에 있던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A씨가 사는 동을 물은 뒤 "네가 ㅇㅇㅇ동에 산다고 했지. 내가 너희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로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다음 날 병원을 찾았고, 어깨와 허리, 손가락 염좌 등으로 20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2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건 이후 A씨의 아이는 잠을 자다 놀라 깨거나 나이 든 남성이 가까이 오면 울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폭행치상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트럼프, 美 유가 안정 행정명령 준비 "호르무즈 문제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유 가격을 내리기 위해 각종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동시에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이란전쟁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진행하는 중간선거 유세에서 해당 조치를 언급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새로운 행정명령을 두고 경유에 부과하는 특정 세금을 재검토하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주(州)정부의 농기계·건설기계용 경유(연방 유류세 면세) 접근성 확대 및 부정 사용 단속 유예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5일 백악관에서도 농기계·건설기계용 경유의 사용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냐고 묻자 "그렇다. 경유 문제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농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5일 기준 미국 내 평균 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3.78L)당 6.32달러로 1년 전(3.69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5일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갤런당 4.36달러로 1년 전(3.13달러)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경유 수출국이었지만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운행 차질로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뛰면서, 경유 가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달 경유 수출 제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 역시 이란전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호르무즈해협이 아니다. 왜냐면 (호르무즈해협에선) 이제 거의 매일 기록적 규모의 배럴(의 원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바로 정유 시설이다. 러시아의 정유 시설들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폭파되고 있고, 우리의 정유 시설들은 캘리포니아 같은 민주당 우세 주에서 멍청한 민주당원들에 의해 문을 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5일에도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불운하게도 경유 산업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며 종전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공동현관 비번 알려주기 찝찝" vs "문앞 배송 포기하던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택배 주문 시 배송 요청사항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기재하는 문제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보안 유출 우려와 배송 편의성 간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택배 배송란에 비밀번호 적어야 내부 진입하는데... 최근 택배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배송 요청란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적어두는 행위의 적절성을 두고 이용자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비밀번호 기재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배송 편의성과 문 앞 수령을 핵심 이유로 든다. 특히 벨을 누르기 어려운 새벽배송이나 부재중 배송의 경우, 비밀번호를 적어두지 않으면 기사가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없어 문 앞 배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전부터 "택배기사에게 공동현관 비번을 알려주지 말라는 건 오버"라며 현실적인 배송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동현관 옆에 바로 비밀번호 숫자... "보안이 되겠나" 불안 반면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입주민 전체의 주거 안전을 우려한다. 한 누리꾼은 "배달에도 알려주고 택배에도 알려주면 공동현관이 왜 있느냐"며 보안 무력화를 지적했다. 실제로 비밀번호 무단 공유에 따른 보안 구멍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 배달기사 200여 명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50여 곳의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무단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나아가 지난 8월 부산지법에서는 과거 거주했던 오피스텔의 공동현관 비밀번호로 침입해 입주민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40대 남성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되는 등 실제 강력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의 실효성 자체에 의문을 표하는 반응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내가 안 뚫려도 다른 집에서 뚫리면 마찬가지"라며 일부 세대의 기재만으로도 전체 보안이 허물어진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인천 남동구 일대 공동현관 설치 건물 50곳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28곳의 외벽이나 인터폰 주변에 비밀번호가 손으로 적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밀번호 공유 대신 다른 수칙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항상 호출로 열어드려서 비번을 알려드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비밀번호를 기재하지 않을 거면 공동현관 앞 수령을 선택하거나 건물 외벽에 적힌 비밀번호를 직접 지우는 등 세대별 보안 자구책을 공유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정동영 고집 '북향민' 용어에 외교부·법무부 제동

[파이낸셜뉴스]통일부가 탈북민 표현을 북향민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에 대해 외교부와 법무부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향민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면서 각 부처와 언론들에게 탈북민 표현을 고쳐 써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외교부와 법무부의 반대 의사로 인해 향후 북향민 용어의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회 계류된 '북한이탈주민 보호·정착지원법 개정안에 대해 법무부와 외교부가 사실상 반대의사를 냈다. 법무부는 '북한이탈주민' 용어가 국민에게 익숙한 점, '북향민'은 개념상 '이북도민'과 혼동될 가능성, 국민적 인식 상황 검토 필요 등을 이유로 '종합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외교부도 북향민의 영어 명칭인 'North Korean-born citizens(북한 출생 시민)'와 관련, '북한 이탈'보다 '북한 출신'이 부각돼 강제송환금지 원칙 설득력이 약화할 우려와 'North Korean citizens(북한 주민)'로 오인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현행 유지' 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법률상 보호·지원 대상자의 범위는 법률이 정한 정의 규정과 보호 신청, 결정 절차에 따라 확정되므로 북향민이라는 명칭 변경이 곧 보호대상자의 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겠다고 보고했으며 올해부터 자체 문서·발표 등에서 탈북민 대신 북향민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져 왔다. 일부 탈북민 단체들은 북향민이라는 표현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자신들의 정체성을 희석하고, 단순히 '북쪽을 향하는 사람'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반발중이다. 박충권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향민 명칭 강요는 북한 독재를 탈출한 탈북민들의 자유 투쟁 역사를 부정하고 정체성을 짓밟는 반헌법적 반인권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장관이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새터민' 용어 추진 실패에 대한 개인적 오기와 치적 욕심으로 탈북민 사회 전체를 실험실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탈북자 용어를 대체하는 순우리말 '새터민'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식 폐기됐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투자금 2배 지급"·"사업권 양도" 약속하더니…2.5억 '꿀꺽' [사기꾼들]

[파이낸셜뉴스] 2020년 2월 초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분양대행·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이사 박모씨는 정모씨에게 오피스텔 개발사업 투자를 권유했다.  박씨는 "영등포구에서 오피스텔 시행사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 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실행 후 한 달 안에 투자금의 두 배를 지급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믿은 정씨는 같은 달 14일 박씨 계좌로 5000만원을 보냈다. 이날부터 같은 해 7월 18일까지 7차례에 걸쳐 건넨 투자금은 총 1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당시 박씨에게는 일정한 수입이나 특별한 재산이 없었다. 과도한 채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금을 받아 기존 빚을 갚을 생각뿐이었다. 자기 자본도 없어 사업부지 소유자들에게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를 마련할 확실한 대책도 전무했다. 토지 사용에 대한 유효한 승낙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PF 대출 완료후 상환"…추가 돈 요구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남민영 판사)은 정씨와 또 다른 피해자 이모씨에게서 돈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두 형의 집행은 모두 2년간 유예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기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고도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씨에 대한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정씨와 그의 남편에게 상당한 금액을 송금한 내역이 확인되는 점, 범행 경위 및 범행 후 정황 등에 다소나마 참작할 사정이 있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금 1억5000만원을 받은 박씨는 정씨에게 추가로 돈을 요구하면서 분양대행권을 내걸었다. 박씨는 2020년 8월 초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씨에게 "오피스텔 시행사업 관련해서 지주들 중 80%로부터 동의를 다 받았다"고 했다. 이어 5000만원만 빌려주면 사업을 마무리해 분양대행권을 위임하고, PF 대출 완료 후 한 달 안에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정씨는 같은 달 12일 박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계좌로 5000만원을 더 보냈다. 투자금과 차용금 명목으로 박씨에게 건넨 돈은 모두 2억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분양대행권을 위임하거나 약속대로 차용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토지 매입 거의 끝났다더니…5000만원 중 4500만원은 채무 변제에2022년 8월 중순께 박씨는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씨의 회사 사무실에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을 제안했다. 박씨는 이번에는 사업에 필요한 토지 매입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설명했다. 두 달 안에 사업부지 내 모든 토지 소유자가 이씨 회사에 소유권을 넘기는 매매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권도 양도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토지 매입 작업에 급히 쓸 비용으로 5000만원을 요청했다. 기한 내 작업을 마치지 못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씨는 이날 박씨 회사 계좌로 5000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박씨가 토지주들에게 받아둔 매도확약서는 계약금 미지급으로 이미 효력을 잃은 상태였다. 약속한 두 달 안에 토지 매입 작업을 마무리하기 어려웠고, 당시 박씨에게는 약 5300만원의 채무도 있었다. 이씨는 돈을 건넨 지 약 세 달 뒤인 2022년 11월께부터 반환을 요구했다. 박씨는 "토지 매입 작업이 거의 끝났고 곧 갚겠다"며 변제를 미뤘다. 같은 해 12월 재차 독촉하는 문자에도 당일 입금하겠다는 취지로 답했지만, 재판부는 판결 시점까지 이씨가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봤다. 돈의 실제 사용처도 확인됐다. 박씨는 이씨에게 받은 5000만원 중 4500만원을 제3자 계좌로 보냈다. 법정에서는 해당 금액이 기존 채무 변제금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대신 수령한 인물도 수사기관에서 해당 금액 대부분을 채권자 본인과 그 가족·지인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사정을 종합해 "피고인이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피해자를 기망해 금원을 편취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email protected] 박성현 기자

승무원 무릎까지 꿇린 中손님… 항공사 "탑승 제한, 공안 신고"

[파이낸셜뉴스] 중국동방항공이 기내에서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승객을 경찰에 신고하고 자사 항공편 탑승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동방항공이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이른바 '승무원 무릎 사과' 사건에 대한 증거 확보, 사실관계 확인,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동방항공은 해당 승객의 행동이 항공기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직원의 인격적 존엄과 업무 수행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공안기관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규정에 따라 해당 승객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한편 사건을 겪은 승무원에게 심리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랴오닝성 다롄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를 위해 카트를 밀던 중 잠들어 있던 승객의 팔꿈치와 카트가 부딪쳤고, 승무원은 즉시 여러 차례 사과하고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러나 승객은 격앙된 상태에서 거친 말을 이어가며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는 취지로 위협했다. 당시 같은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이러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촬영했고,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승무원이 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을 촬영한 승객은 승무원이 두세 차례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승객은 계속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착륙 후 의료진이 승객을 확인한 결과 뚜렷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추가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승객은 이후 공항 직원의 병원 동행 제안을 거절하고 스스로 공항을 떠났다고 동방항공은 밝혔다. 동방항공은 사건 직후 성명에서 "사건 전 과정을 재검토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항공 안전의 마지노선을 엄격히 지키고 법과 규정에 따라 직원의 직업적 존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우승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최시원, 축구대표팀 논란에 손흥민 영상 소환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40)이 손흥민(34, LAFC)의 과거 우승 인터뷰를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일 최시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의 우승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며 "우승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게시물에서 이번 대표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논란 직후 올라온 글이라 일부 선수들의 언행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 이후 진행된 인터뷰로, 당시 손흥민은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당시 손흥민은 "그런 것보다 우승하러 온 대회고, 2연패 하러 온 대회"라며 "선수들한테도 그런 걸 제일 먼저 이야기해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경기에 나가는 것을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국민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이라며 "태극기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하고 애국가만 나와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저한테 태극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시원은 앞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을 비판한 한 게시물에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헌신을 헤아리는 마음, 그리고 국가대표로서 품위와 책임이 있었다면 저런 발언은 쉽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안타깝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앞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 자체에 의미를 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비판이 쏟아졌다.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강원)은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못 땄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입대가 9일 남았었다. 선수들에게도 군대 면제가 되게 중요한 대회였는데, 제게는 특히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었다"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베스테를로)도 "군 면제(병역 혜택)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으며, 박승수(뉴캐슬)는 금메달 획득 후 '전역모'를 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각각 경솔했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은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美 트럼프, 러시아 전염병 유출 의혹에 "최대한 돕겠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연구소에서 발생한 전염병 유출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현지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페스트 유출 의혹을 언급하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강력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금 그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그들(러시아)을 도울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세균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강해졌다"며 이번 사고가 "러시아에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인근의 셸레호프시에 위치한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지난달 25일 28세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고, 이달 1∼2일 밤사이 숨졌다. 감염병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가기관 소비자보호감독청은 4일 발표에서 문제의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연구원이 입원했던 병원에서 약 200명을 격리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현지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페스트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방역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감히 노무현을 들먹여" vs "거만한 X꼰대"...김어준·한동훈, '3억 시계 의혹' 정면충돌

[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방송인 김어준 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의 정면충돌로 번지며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 의원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으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발단은 한 의원이 지난 1일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어 주입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 의원은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는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어디서 함부로 노무현을 들먹이느냐. 본인의 주제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보수 진영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검찰의 괴롭힘이 명백해 인간적인 차원에서 건드리지 않았다"며 "민주 진영 전체가 자기를 공격하게 만들어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한 의원의 행보를 "검찰 부활의 기초 공사"이자 "사이버 렉카 같은 짓"이라고 규정했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개혁이 시작됐기 때문에 흠집 내기에 나선 것"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와 당내 인사들도 일제히 가세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극단적 언어로 선동만 일삼는 정치"라고 꼬집었고, 조계원 대변인은 "검찰청 해체를 불러온 당사자가 책임을 돌리기 위해 서거하신 분까지 무덤에서 끌어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 또한 해당 사건이 서거 이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돼 재판이나 판결이 없었다는 점을 짚으며 "무엇을 근거로 확정적 사실, 팩트라고 확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곧바로 SNS를 통해 맞받아쳤다. 한 의원은 김 씨를 향해 "'감히 어디서 함부로 들먹이냐' 같은 거만한 X꼰대 소리 집어치우고 팩트로 얘기하라"며 "팩트 없는 거만한 가스라이팅"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생전에는 실컷 욕하다가 사후에 '허구의 피해자 조작 신화'를 만들어 이용해 먹은 민주당 정치세력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들과 뉴저지 집값을 포함한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사실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역 노무현 뒤에 숨지 말고 팩트로 승부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사우디 아람코, 세계 석유 공급 부족 경고...정상화에 "2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국영 에너지 기업 대표가 올해 이란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면 연설에 나서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 사우디 측은 원유 공급을 정상화하려면 최소 2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정보포럼에 참석해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원유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월 말 이란전쟁 직전에 세계 해양 원유 운송의 약 25%를 담당했던 호르무즈해협의 주요 이용국은 사우디였다. 사우디는 지난 2월 일평균 72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88.6%인 638만배럴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보냈다. 사우디는 이란이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막자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 이란 몰래 호르무즈해협을 몰래 통과하는 해상 환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출을 이어갔다. 5일 나세르는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다시 열리고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원유를 둘러싼 압박은 심화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더라도 수요를 충족하면서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석유 공급의 "시스템은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세계가 달리 의지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완충 여력은 무서울 정도로 얇다"고 덧붙였다. 나세르는 이란전쟁 후 "약 30억배럴의 석유 공급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는 같은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통상 운송됐을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그는 줄어든 재고를 모두 다시 채우려면 향후 18개월간 일평균 약 200만배럴의 추가 수요가 발생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세르는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에 대해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에너지 공급 충격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람코 시설을 포함한 육상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과 오만만, 홍해,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 벌어진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 상황으로 충격이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에너지와 상품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른 에너지 업계 대표들도 공급 부족을 경고했다.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의 셰이크 나와프 알샤바 CEO는 전쟁 여파로 부족한 정제유 규모가 일평균 600만배럴이라며 "중동 페르시아만지역에서 막힌 물량을 만회할 전 세계 정제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 업체 코노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회장도 글로벌 석유 수요가 회복하려면 2028년이나 2029년은 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텡쿠 무함마드 타우픽 CEO는 "연말, 아마도 2027년까지도 난리법석이 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국제유가] 하락 지속…"중동 원유 수출, 전쟁 이전 수준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선 유가가 이날은 2%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주 주요 7개국(G7)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 유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9% 하락해 배럴당 100.32달러로 낮아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역시 1.8% 하락하며 배럴당 89.43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G7은 지난 2일 경유와 원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박이 먹힌 덕이다. 이날 하락세를 촉발한 것은 중동 원유 수출 증가세였다. 이날 해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이레 가운데 나흘 동안 중동 원유 수출은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주말로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들이 잇달아 피격됐지만 원유 수출이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외국인 몰리자 지갑도 열렸다..서울 관광소비 58% 급증

[파이낸셜뉴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관광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8월 방문객이 172만명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하면서 카드소비액도 58.1%나 증가했다.  서울시는 8월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소비액이 1조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6533억원보다 3794억원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월간 소비액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누적 실적도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다. 1~8월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7조78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했다. 지난해 1년간 소비된 7조9375억원과 비교하면 1562억원 차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쇼핑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8월까지 전체 카드 사용액의 46.6%가 쇼핑에서 발생했고 의료·웰니스가 23.8%로 뒤를 이었다. 식음료와 숙박 비중은 각각 13.2%, 10.4%였고, 대형쇼핑몰 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77.5% 증가한 1조7044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골목으로 번지는 외국인 소비다. 골목상권의 카드소비 증가율은 80.9%로 발달상권(57.6%)이나 전통시장(50.1%)을 웃돌았다. 특히 도산공원 인근은 240.1%,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주변은 206.6% 증가했고, 광장시장도 1년 전보다 127.4% 늘었다. 대표 관광지역에서도 소비 증가세가 이어졌다. 성수에서 사용된 외국인 카드금액은 전년보다 103.7% 늘어 두 배를 넘어섰고 명동 일대는 74.7% 증가했다. 여의도 IFC·더현대서울과 압구정, 강남역에서도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소비 증가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8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11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많았다. 8월 한 달만 보면 중국인이 6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만2000명, 대만 18만8000명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이 전체 방문객의 66.4%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늘어난 관광 수요를 지역 상권의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야간 관광을 강화하고 있다. DDP·남산·광화문·한강을 야간 거점으로 육성하고 달빛야장과 문화시설 야간 운영 등을 통해 관광객이 밤에도 서울에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8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관광소비도 빠르게 늘며 서울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형 야간경제를 중심으로 야간 콘텐츠와 지역상권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고, 관광소비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