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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또 때린 트럼프 "상선 재공격하면 훨씬 심각해질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에 2차 공습을 단행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부를 겨냥해 상선을 다시 공격하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겪는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을 연이어 올렸다. 그는 이란 동남부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 화염이 치솟는 사진과 함께 "이것은 어제 이란이 선박들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만약 그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보복은 훨씬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출처 등 이미지와 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 사령부는 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군통수권자(트럼프)의 지시로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그들(이란)의 역량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핵심적 국제 수역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상선과 민간인 선원을 상대로 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60일 동안 종전 협상 가운데 휴전 및 호르무즈해협 안전 통행을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란 측은 통행 선박들이 이란 연안의 지정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6~7일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상선들이 원거리 공격을 받았다. 미국과 중동 국가들은 해당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부사령부는 양해각서 위반을 주장하며 7일 호르무즈해협 일대 이란 표적 약 80개를 공격했다. 이란은 8일 발표에서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표적 85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했던 트럼프는 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교전에 대해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대응이 "매우 빨리 이뤄질 것이라 본다. 저들이 선박 몇 척을 때렸기에 우리도 그들을 더 강하게 때렸다"며 "저들이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10배 더 강력히 때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이란을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자리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효력이 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입장에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강경화 주미 대사 "美, 쿠팡 문제 관리 공감...관세 합의 준수"

[파이낸셜뉴스] 강경화 주미대사가 최근 한미 경제 갈등의 핵심 쟁점인 쿠팡 문제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언급했다. 강 대사는 미국이 해당 문제들 때문에 한미 관계를 해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 쿠팡을 차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강 대사는 해당 문건과 관련해 "양국 정부 간에는 이러한 문제가 한미 관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관은 미국 측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강 대사는 한국을 겨냥한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7월 24일 122조 글로벌 관세(10)% 종료를 앞두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강제노동 301조 관세 조치가 6월 발표돼 의견 수렴 중에 있고, 과잉생산 301조 조사 결과도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우리는 기존 한미관세 합의에 따라 양국 이익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 측도 한미 관세합의를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월 미국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인해 더 이상 상호관세를 걷을 수 없게 됐다. 양국은 대법원 판결과 별개로 지난해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정부는 판결 이후 무역법 122조를 이용해 무역 파트너들에게 10% 관세를 임시로 부과했으나, 해당 조치는 법률상 이달 만료된다. 트럼프 정부는 보다 장기적인 추가 관세를 위해 무역법 301조를 이용하여 한국 등 주요 무역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찾아내려 노력 중이다. USTR은 이미 지난달 한국이 강제노동으로 만든 제품을 방치해 미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켰다며 12.5%의 관세를 추가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강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핵연료 처리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부분 한미 정상간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차기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향후 부문별 협의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과의 수시 접촉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달 서울에서 1차 협의를 하고 한국의 원자력 추진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등을 집중 논의했다. 당시 조선 분야에 있어서는 미국 측의 준비가 더 필요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강 대사는 북미 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달 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의 북한 참석 여부와 메시지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미, 대이란 2차 공습 개시

[파이낸셜뉴스]   미군이 8일(현지시간) 이란 주요 시설에 대한 2차 공습을 개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최근 정당한 사유 없이 민간 선원들과 상선에 공세를 가해 핵심 국제 수로의 자유 항행을 방해한 이란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면서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날 밤 이란 남부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일대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협상에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오늘 밤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합의는 "끝장났다"면서 "그들과 합의를 원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합의를 원하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그 일을 그냥 끝내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영리하다" "매우 합리적이다" "협상하기 좋다"며 이란 지도부를 극찬하다 최근에는 "인간쓰레기(scum)" "(정신이) 아픈 사람들"이라고 공격하게 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그들의 실체를 알게 됐기(I got to know 'em)" 때문이라고 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미 법원, 트럼프에 성추문·명예훼손 배상금 500만달러 지급 명령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연방법원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500만달러(약 75억원)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 측 상고를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작가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과 성적 학대에 대한 배상으로 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럴 측 변호인단은 트럼프 상고를 대법원이 기각하자 뉴욕 연방법원에 평결 이후 누적된 약 80만달러의 이자와 배상금 500만달러를 즉각 지급하라고 명령해 줄 것을 요청했다.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이자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캐럴 측의 요청을 인용했다. 반면 트럼프 측은 해당 명령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법원에 통보했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면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지급하고 나면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며 자금 집행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 배심원단은 앞서 지난 2023년 캐럴에 대한 성적 학대와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며 500만달러 배상금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전 엘르 잡지 칼럼니스트인 캐럴은 재판에서 약 30년 전 맨해튼 한 백화점에서 트럼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지만 배심원단은 성적 학대 혐의만 인정했다. 트럼프는 캐럴을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상고가 기각됐다. 한편 트럼프는 캐럴과 또 다른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4년 재판에서 별도의 연방 배심원단은 트럼프가 첫 번째 임기 중 캐럴이 주장하는 성폭행 혐의는 책 홍보를 위해 지어낸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했다. 1심은 이에 따라 833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트럼프에게 명령했고, 연방 항소법원도 이 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관해 트럼프 측은 대법원 상고를 예고한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이란과 전쟁 재개는 아닐 것"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진화에 나섰다. 미군이 이란 공습을 재개하고, 자신은 "이란과 종전 MOU(양해각서)는 끝났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의 발언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는 가운데, 이란 공격 재개가 단기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전쟁이 "재개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이란에 대한 공격)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이란이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이날 밤 추가 공습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그는 "장기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을 마치면 다시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새 지도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1~2주간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이란과 합의를 원하고 있는지조차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이란과 "합의하고 싶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그냥 일을 끝내도록 하자"고 말해 종전협상 결렬을 선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란 "미국이 MOU 위반…미군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8일(현지시간) 정전 MOU(양해각서)를 위반한 것은 미국이라면서 전쟁이 재개되면 미군은 단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독자 행동과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합의 구조를 위반했다"면서 MOU 5조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조율할 이란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케이 대변인은 이란이 자국 이익을 수호하고,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외교정책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X 계정에 미군을 향한 경고를 올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정유시설 핵심이 들어서 있는 하르그섬 침공을 위협한 것에 대해 "미군은 단 한 명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자이는 "와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도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MOU는 끝났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 공습을 재개하면서 사상자가 나왔다. 레바논 국립통신(NNA)은 이스라엘 드론이 나바티에타우카를 공격해 남성 두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NNA에 따르면 숨진 남성 두 명은 간두르 병원 인근을 걷다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란 관영매체 "미군 공습으로 군인 8명 전사"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밤 공습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군인 8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는 8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통신 IRNA 보도를 인용해 미군이 남부를 공격해 군인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IRNA에 따르면 반다르아바스와 부셰르 지역의 공군, 해군 소속 군인들이 전사했다. 한편 이스라엘도 레바논 공습을 재개했다. 레바논 국립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마르자윤 지역 소도시 타이베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상자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우크라가 직접 패트리엇 만들라"...생산 라이선스 전격 허용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핵심 방공무기인 패트리엇(Patriot) 요격미사일 생산을 허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국이 첨단 방공체계 생산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단순 무기 지원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산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의 전황을 바꾸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보 지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며 "제조 방법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무기를 만드는 기업들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아직 방산업체들에는 알리지 않았지만 잘 해결될 것이고 그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패트리엇을 충분히 보내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직접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패트리엇의 핵심인 PAC-3 요격미사일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첨단 방공무기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사실상 유일한 방어 수단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 제공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우리도 그렇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패트리엇을 포함한 상당량의 요격미사일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당시 우리는 탄도미사일 방어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며 "수년 동안 미국에 관련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이번에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상징성은 크지만 즉각적인 전력 보강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군사전문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결정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막을 요격미사일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분산 구축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탐색기와 고체연료 로켓모터, 유도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미국 기업들이 실제 이전할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오늘 밤 다시 공격"...국제유가 6% 급등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란을 겨냥해 군사 공격을 단행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도 다시 강화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로서는 휴전은 끝났다(I think it's over)"며 "더 이상 이란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이 평화협정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란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어젯밤에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이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한 직후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민간 선박 3척을 공격한 이란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는 침략이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이번 공습은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이날 오전 한때 전장보다 5.69% 오른 배럴당 74.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5.85%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상승률은 한때 6%를 넘기도 했다. 한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bp(1bp=0.01%p) 상승한 4.58%까지 오르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스페인과 무역 끊겠다"…나토 국방비 갈등 '폭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 문제를 이유로 스페인과의 무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은 형편없는 파트너"라며 "더 이상 스페인과 어떤 무역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국방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국가라며 미국이 스페인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 참모들에게도 스페인과의 무역을 끊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비롯됐다. 당시 나토는 2035년까지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스페인은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다만 스페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만큼 미국이 스페인만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무역을 중단하는 조치를 실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회원국의 대외 무역정책은 개별 국가가 아닌 EU 차원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미국의 스페인 내 군사기지 활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美-이란, 상호 교전 재개… 휴전 좌초 위기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 서명과 함께 60일 휴전에 합의했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문제를 두고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는 미군 제5함대 사령부가, 쿠웨이트에는 알리 알 살렘 미군 공군기지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IRGC는 "(미국의) 이번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쿠웨이트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X를 통해 대피를 권했다. 지난 6~7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사전에 항로에 대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에 의해 피격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이란 군시설 등에 대한 공습과 타격이 있었고, 이란의 공격은 이에 대한 보복 성격을 갖는다. 이란 작전을 주관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7일 "이란에 대한 공습작전을 완료했다"면서 이란 남부의 표적 약 80개를 타격했다고 알렸다. 중부사령부는 X 게시물에서 이란의 방공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기지, 대함미사일, 호르무즈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IRGC 소속 소형선박 약 60척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시 높아진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으로 8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72.46달러를 기록, 전장 대비 2.87% 뛰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도 영국 시장에서 2.75% 오른 배럴당 76.1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약 2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양대 유종은 미국이 이란 석유제재를 재개한 7일 하루에만 5% 이상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군의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에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은 해당 면허취소로 다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이란 외무부는 8일 해당 조치에 대해 양해각서 위반이라며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호르무즈 통행료로 다시 싸우는 美·이란… 2차 협상 먹구름

미국과 이란이 7~8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이달 예정된 2차 종전 협상 일정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시비의 원인은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로 추정된다. ■해협 통행료 놓고 갈등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7일 발표에서 이란 내 약 80개 표적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8일 성명에서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관련 표적 85개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6~7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3척이 원거리 발사체에 피격당하면서 시작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유조선 '웨디안'호,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사이프러스 프로스페리티'호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해당 사건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7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카타르의 배후 주장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조율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거나 선박 추적 장치를 조작하는 것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촉진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방해하는 것으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바가이는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관리에 필요한 조치와 양해각서에 따른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역내 국가 및 해운사들은 양해각서에 위배되는 행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60일 협상 기간 중에 △휴전 △호르무즈해협 통행 보장 △이란산 석유 제재 해제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군이 오만 인근에 설정 신규 항로를 비난하며 선박들이 이란 연안을 따라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해양 데이터 업체 윈드워드의 아미 다니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이란이 오만쪽 항로를 견제하는 이유를 두고 "선박들이 이란 인근을 항해하도록 유도한 뒤, 나중에 통행료를 지불하게 만들기 위한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종전 2차 실무협상 위태 양쪽의 갈등은 미국이 7일 이란 석유 제재를 복원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이란 외무부는 8일 성명에서 "이란은 미국의 조항 위반에 따른 결과를 엄중히 경고하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갈등은 결국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의 주요 양해각서 위반 사항"이라며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통제권 행사 침해 △추가 공습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 △이란 남부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을 열거했다. 그는 "협박과 갈취의 시대는 끝났다"며 "그것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실무 협상을 벌인다고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7일 외신들을 통해 "미국 협상단은 최종 합의를 향해 계속 선의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트럼프 "멜로니, 이란 전쟁에서 미국에게 도움 안 줘"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해 "이란 전쟁에서 미국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는 미국이 사전에 기지 사용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미 군용기가 중동으로 향하기 전 시칠리아의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바 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돕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관계가 조금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멋진 사람이지만, 실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 G7 정상회의 당시 멜로니가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비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는 더 내라, 러시아는 더 다가온다…나토 국방비 3.5% 시대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5개국이 올해 핵심 국방비 지출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들의 목표 이행 현황이 처음 구체적인 자료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2026년 추정치에 따르면, 5개국이 신규 목표인 3.5%를 9년이나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리투아니아가 GDP의 5.33%를 지출해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에스토니아(5.1%), 라트비아(4.92%), 폴란드(4.6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은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고조된 안보 위기감이 국방비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4개국 외에도,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지는 않았으나 튀르키예와 군사적 긴장 관계에 있는 그리스(3.65%)가 5번째로 3.5% 기준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3.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독일(2.69%), 영국(2.56%), 프랑스(2.22%) 등 유럽의 주요 강대국들은 모두 2%대에 머물렀다. 이들 국가가 기존 2% 목표는 모두 넘겼지만, 새로운 기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원국 간 지출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벨기에(2.0%), 포르투갈(2.1%), 이탈리아(2.1%) 등 일부 국가는 과거 기준인 2% 선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하위권 국가들의 변화도 감지됐다. 지난해 기존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알바니아·슬로베니아·체코 중에서 알바니아와 체코는 올해 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슬로베니아 역시 새 정부가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밝혀 전반적인 상향 추세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