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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뒤집었다…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철회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를 전격 철회했다. 국제법 논란과 행정부 내부 반발이 커지자 통행료 대신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와 무역 확대를 선택한 것이다. 다만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예정대로 재개하기로 하면서 대이란 압박 기조는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동 지도자들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눈 결과 미국 보전 비용 명목의 20% 수수료 대신 걸프 국가들의 대미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이를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이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국제 해상교통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국제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백악관과 행정부 내부도 혼선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힌 직후 참모들은 실제 징수 업무를 어느 부처가 맡을지를 놓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일부는 재무부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일부는 원유 수송로라는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과 후속 회의를 열어 통행료 부과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책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상 백지화됐다. 행정부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6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이며 어떤 국가도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계획은 접었지만 대이란 압박은 더욱 강화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해제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예정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휴전은 사실상 붕괴됐으며, 미군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부터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해운업계와 우방국의 반발을 의식해 논란이 큰 통행료 부과 대신 중동 산유국들의 투자 유치라는 보다 현실적인 경제적 성과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美·이란 전쟁 재개 초읽기…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세 20%"

호르무즈해협의 상태가 공습·봉쇄로 요란했던 한달 전으로 돌아갔다. 이란의 통행료 요구를 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도 20%에 달하는 통행료를 걷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이란 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일대 이란 남부를 5시간 동안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달 들어 5번째 작전이었다. 이란과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미국은 같은 달 26~27일에도 이란 일대를 폭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란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전 양해각서가 "일종의 시험이었다"며 "그들(이란)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 당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과 이란 선박에 한해 해상봉쇄를 재개한다"고 글을 올렸다.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대이란 봉쇄를 진행하다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중지했다. 중부사령부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봉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화물 가치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한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산정기준과 시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같은 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수호자"로서 해협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의 미군 기지 등에 보복공습을 가했던 이란은 14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해당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13일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비 청구에 "20% 요금은 너무 과하다"고 비꼬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극우 전 대통령, '후계자'로 아들 띄우자…브라질 법원, 父子 면회 금지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오는 10월 열릴 대선에서 야당의 유력 주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게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가택을 방문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와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레샨드리 드 모라에스 연방대법관은 13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의원이 부친의 가택연금 수칙을 위반했다"며 "앞으로 90일 동안 부친 방문 권리를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의원은 10월 11일까지 부친을 대면할 수 없게 됐다. 대선 1차 투표가 10월 4일 치러지는데, 선거 전까지 전직 대통령인 부친을 대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장남이자 전 정권의 핵심 요직을 거친 보우소나루 의원은 10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 우파 진영의 표심을 모으고 있었으나,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선거 운동 기간 부친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차단되면서 정치적 행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모라에스 대법관은 결정문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11일 가택 연금 중인 부친을 방문한 뒤 SNS를 통해 공개한 서한은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자 '투표 유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해당 서한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을 후계자로 지목하며 정치적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 담겼는데, 대법원은 이를 직접적이든 제3자를 통해서든 SNS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 가택연금 수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특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의원이 지난 2025년 코파카바나 해변 시위 당시에도 가택연금 중이던 부친과의 실시간 통화 음성을 시위 현장에 송출했던 것을 지적하며, 그를 '상습적인 법원 명령 위반자'로 명시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15~17일 북한 방문

[파이낸셜뉴스] 중국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이끄는 중국 당정 대표단이 15∼17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초청에 따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인 왕호녕(왕후닝)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15∼17일 우리나라를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왕 주석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북한 정부의 초청에 따라 15∼17일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의 방북은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던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주석의 방북에 동행한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번 방문이 공식 친선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세부 일정과 회담 상대, 방문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 주석의 방북은 지난 10∼12일 박태성 총리가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을 공식 방문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다. 박 총리가 이끄는 북한 당·정 대표단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서열 1∼3위와 5위에 해당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앞서 지난달에는 시 주석이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시 주석의 방북에 이어 박 총리의 방중, 다시 왕 주석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최고위급 교류는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전통적 우호 관계와 전략적 소통 강화를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중 관계가 정치·외교 분야를 중심으로 한층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시진핑 지도부의 주요 정책 구상과 정치 메시지 설계를 담당해온 인물로 꼽힌다. 장쩌민 전 주석의 '3개 대표 사상'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과학발전관' 이론 체계 정립에도 참여했으며 2017년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왕 주석이 이끄는 정협은 중국공산당과 각 정당, 각계 대표 등이 참여해 정책 결정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는 최고 자문기구로, 대만 관련 업무 등 통일전선 분야에서도 역할을 담당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美 트럼프, 이란과 협상 "가능하다"...전쟁 장기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공식적으로 교전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작 현지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틀 전 그들과 합의를 맺었지만, 그들은 '그 합의로는 안 되겠다.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항구 봉쇄 및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더불어 쿠바까지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쿠바에 무인기(드론)을 배치했을 가능성에 대해 "만약 그들이 그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일부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5월 17일 보도에서 쿠바가 2023년부터 러시아·이란에게 약 300기의 드론을 얻어 미군기지 공격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당일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어떠한 명분도 없이,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반(反)쿠바 캠페인이 갈수록 터무니없는 비난을 쏟아내며 시간 단위로 격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이 가해자"라며 "쿠바는 공격받는 입장에 있으며 자위권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트럼프는 문답에서 이란과 전쟁 장기화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베트남 전쟁은 19년간 이어졌는데 이란 전쟁은 4개월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가 지난 10일자로 의회에 이란전쟁 재개를 통보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1973년 제정된 미국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경우, 의회에 군사력 사용을 처음 통보한 시점부터 60일 이내에 군사작전을 중단하거나 전투를 지속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한을 연장하려면 대통령이 '불가피한 군사적 필요성'을 의회에 입증해야 하며 이 경우 추가 30일의 기간이 허용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28일에 의회의 전쟁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가 의회에 군사 작전을 통보한 날짜는 3월 2일이었으며 법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은 5월 1일에 끝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4월 7일 발표에서 이란과 2주일 동안 휴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는 4월 21일 무기한 휴전 연장을 선언했고, 지난달 17일에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60일 휴전을 약속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 장관은 4월 30일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우리는 현재 휴전 상태에 있다. 우리는 휴전 상태에서는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시한이 일시 중지되거나 멈춘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일반 대중들은 트럼프와 달리 전쟁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영국 매체와 공동으로 진행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19명 가운데 79%는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이란, 지휘부 붕괴 후 통제력 상실했나? 외교·군사 도발 '엇박자'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외교적 해법 모색과 군사 사령관들의 연이은 도발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미국 및 중동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 고조 속에서 과연 누가 이란의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걸프뉴스는 테헤란의 외교적 소통과 군사 작전이 단일 지휘 계통을 통해 조율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논의하기 위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관료들과 회담을 가진지 불과 며칠 후 이란군이 중재국인 오만 내부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전통적으로 오만은 군사적·경제적 중립을 유지하며 미·이란 갈등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온터라 이같은 공격은 충격을 줬다. 최근 미·이란 간의 상호 공습, 민간 선박에 대한 위협으로 걸프 해역의 긴장은 수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갈등은 양국을 넘어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 카타르와 바레인 등 걸프 해역 국가들은 영공을 침범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으며, 바레인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방공망을 잇따라 가동했다. 선박 공격 행위가 잇따르자 인도 정부는 인도인 선원 11명이 탑승한 상선이 오만 해안에서 공격받은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민간 해운에 대한 표적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외교·군사의 엇박자가 이란 권력 구조의 특수성, 특히 최근 발생한 지휘부 공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이란의 기존 수뇌부들이 사망했다. 이후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얼굴도, 목소리도 공개되지 않은 채 오직 아버지를 위한 "복수"만을 외치는 메시지만 공영방송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더욱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008년 지휘부가 전멸하더라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국의 군사 지휘권을 31개 지방 사령부로 쪼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즉, 테헤란의 최고지도자나 중앙 정부의 명령 없이도 각 지방 사령관이 독자적으로 포격을 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란의 온건파 외무성이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통제를 벗어난 혁명수비대 강경 분파들이 독자적인 군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 측이 미국에 이번 사태가 '통제 불능에 의한 실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 뉴스는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지난 12일) 이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공격은 '실수'였다고 사적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 미·이란 간의 협상을 방해하려는 특정 강경 분파가 이번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관료는 이란 측이 "우리가 망쳤다. 실수를 저질렀으니 대화를 계속하자"고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공격을 공식적인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란 정부가 배후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충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J D 밴스 부통령과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에게 오만 무스카트에서 시작된 대화를 중단 없이 지속하라고 지시했다고 걸프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北핵실험 탐지 연구 중국계 미국인, 中에 20개월간 구금 중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50대 중국계 미국인이 중국에 20개월간 구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중 관계에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은 "중국 출생의 미국인 지진학자 여우린 천이 20개월 넘게 중국에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천은 중국의 가족을 만나고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집으로 돌아오려다 2024년 11월 5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19일 천을 '부당구금자'로 지정했다. 중국에 구금된 10여명의 미국인 중에 '부당구금자'로 지정된 것은 천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은 작년 5월 간첩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 받지는 않은 상태다. 천의 가족은 그가 종신형에서 사형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천의 구금을 두고 미국에서는 '중국이 지하 핵실험 은폐를 위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천의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천은 지진학자로서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해왔다. 2020년 12월에는 '자연적 지진으로 인한 파동'과 '북한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파동'을 구별하는 방법을 분석하는 논문을 냈다. 이는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논문이었으며, 표지에는 "공개 배포가 승인된 논문"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지난 2월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2020년 6월 지하 핵실험을 통해 충격파의 강도를 줄이는 수법을 썼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천의 석방 문제는 '전략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중 관계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북한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학자라는 점에서 천의 석방 문제가 간접적으로 북한을 자극할 여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에게 천의 석방을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9월 미국을 답방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천의 석방을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천의 가족은 "트럼프 정부가 고위급 협상을 통한 석방을 기대하며 그간 천의 구금을 비밀에 부쳤다"고 밝혔다. 천은 구금 초기 일어서거나 운동을 하지 못하는 채로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당뇨약을 비롯해 필요한 약도 구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체중이 18kg 줄었다"고 주장했다. 가족은 "천이 지금까지 100차례 넘게 조사를 받았으며, 미국 영사가 면회할 때도 중국 당국에서 배석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속보] UAE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이란 미사일 피격…선원 1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에 다시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선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UAE 국방부는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해역에서 이란 순항 미사일 2발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UAE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트럼프 "14일까지 이틀 내리 이란 공습한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이란을 공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또 종전 MOU(양해각서)에 관한 질문에 이는 이란에 내는 일종의 시험이었지만 이란은 이를 존중하지 않아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미국간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왔다.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3일 이란 남부 지역에 미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스탄발루치스탄주 코나락 인근에 미사일 4발이 떨어졌고, 상공에선 미군 군용기가 목격됐다. IRNA는 지진이 난 듯 문과 창문이 크게 흔들렸고, 굉음과 진동도 있었다면서 폭발음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차바하르와 다스티야리 지역에서도 들렸다고 전했다.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 동부 지역에서도 4차례의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 폭발음이 미군 드론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는 16일 밤 9시(한국 시각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주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4월 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향후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규모로 공습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16일 저녁 대국민 연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밤 9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10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예고했다. 연설 주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긴장 재고조와 관련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대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고, 중부사령부는 14일 밤부터 봉쇄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봉쇄를 선언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됐다. 트럼프는 아울러 이란의 통행료 징수에 맞서 미국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4월 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무능에 미 진퇴양난" 머피 상원의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함으로 인해 미국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연방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를 이뤄낼 대안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머피 의원은 특히 최근 재개된 대이란 공습을 두고 대통령이 '광기(lunacy)'로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머피는 "트럼프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면서 "이란은 대담해졌고,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이란을 다시 몰아붙이면서 이란 내 온건파 입지가 취약해졌고, 되레 강경파의 목소리만 커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머피는 "이제 이란은 의미 있는 핵 합의를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 상황은 "완전한 재앙(A total disaster)"라고 말했다. 머피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이번 전쟁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미 중부사령부 "14일부터 이란 항만 봉쇄"

[파이낸셜뉴스]   미국 해군 주도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만 및 연안 지역 봉쇄가 GMT(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오는 14일 밤 8시(한국시각 15일 새벽 5시)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항만과 연안 지역을 다시 봉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에 대해서는 선적 화물의 20%를 통행료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JMIC는 성명에서 "미 중부사령부가 모든 이란 항만과 연안 지역에 대한 해군 봉쇄를 개시할 것"이라면서 "봉쇄 구역을 출발하는 모든 중립 선박은 봉쇄가 개시될 때까지 경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는 항만과 석유 터미널을 포함한 이란 남부 연안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JMIC는 그러나 이란이 아닌 목적지를 오가는 중립국 선박의 통항은 방해받지 않으며, 인도적 지원 물품은 검사를 거쳐 수송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다급한 이란, 러시아에 "전력 공급" 도움 요청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군의 인프라 공습 속에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자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알자지라는 13일(현지시간) 파르스 통신 보도를 인용해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장관을 만나 "러시아 남부에서 제한된 용량의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란과 러시아 전력망을 연결하는 계획을 비롯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에너지 협력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란 전력 체계는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국영 전력업체 타바니르에 따르면 전력망 2000곳 이상이 공습을 받았다. 타바니르는 여름철 추가 전력 수요까지 겹친 가운데, 전날 전력 공급 능력이 4200MW(메가와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후티 반군, 사우디 향해 미사일 도발…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카드는 허세(?)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이 13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으로부터 사우디 남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연합군이 그러나 이 미사일들을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재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다시 지역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걸프만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후티, 사우디 보복 예고 이날 미사일 발사는 사우디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 지역을 공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 측은 사나 국제공항에 화염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하며 사우디가 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티 반군 측은 그 보복으로 사우디 핵심 인프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반군 측 정치국원인 모함마드 알-부카티는 사나 공항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핵심 인프라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이란, 전쟁 재개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양측의 공방이 재개된 가운데 종전 MOU(양해각서) 파기와 전쟁 재개는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다시 전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 봉쇄를 재개하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봉쇄 재개와 양국 간 대치는 종전 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발언은 '허세' 그렇지만 트럼프가 다시 이란과 전쟁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걸프국제포럼(GIF) 사무총장 다니아 타퍼는 알자지라에 트럼프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발언은 '허세(bluster)'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행동으로 옮길 능력이나 의지는 없으면서, 상대방을 겁주기 위해 요란하게 내지르는 으름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성명이 그저 말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행동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 "허세의 영역에 속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타퍼는 "이는 일종의 트럼프식 전략적 상호주의"라면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봉쇄하면 미국도 방향을 틀어 이란을 봉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이 수수료나 통행료를 물리려 하자, 미국 역시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수로 통행료 징수는 국제법 위반 타퍼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타퍼는 "걸프지역 정상들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도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담론의 핵심은 이곳이 국제 수로이며, 그 누구도 실제 통제권을 쥐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통행료 징수 방침은 미 행정부가 약속한 것과도 어긋난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이란의 호르무즈 수수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