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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트럼프 만나 '中 견제' 조율…유엔선 '법의 지배' 강조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오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과 통상, 인공지능(AI) 등 대중국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같은 날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법의 지배'를 강조하되 미국이 일본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을 제재한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법상 원칙과 미일동맹 사이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0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22일 뉴욕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3월 워싱턴 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린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자 역내 파트너"라며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틀림없이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대중국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인식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통상과 안보, AI 등을 둘러싼 대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실리를 우선해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에 양보하지 않도록 미리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 당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도 나선다.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질서가 '힘의 지배'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법의 지배와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에게 제재를 부과한 문제는 언급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본은 2007년 ICC에 가입한 뒤 국제 형사사법을 통한 법의 지배를 지지해왔다. 그러나 일본 안보의 기반인 미일동맹을 고려해 유엔 연설에서 미국의 조치를 직접 비판하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일본은 1956년 유엔에 가입한 뒤 국제 공조를 외교의 주요 축으로 삼아왔다. 2016년에는 아베 신조 정권이 법의 지배와 항행의 자유, 자유무역을 축으로 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제시했다. 닛케이는 "일본이 법의 지배를 강조하면서도 안보의 기반인 미일동맹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국제법상 원칙과 동맹국에 대한 배려를 어떻게 양립시킬지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美-덴마크 그린란드 안보 협정... 불확실성 해소하고 지역 안정에 기여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덴마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안보 문제에 전격 합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제 병합 주장에서 비롯된 외교적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번 합의가 북극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나라가 그린란드에 더 많은 미군을 배치하는 협정에 합의했다며 즉각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와 해당 섬에 대한 주권을 보유한 덴마크 정부는 이번 주 유엔 총회 기간 중 해당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북극 및 북대서양 지역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리고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덴마크 왕국, 미국, 그리고 서방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고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자치 정부 총리도 합의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후 그린란드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며 영토 매입을 제안하고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의 안보를 위해 미국의 통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토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 합의"라며,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와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안보 및 기타 필요한 모든 사항에 대해 영구적인 통제권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정의 상세 내용은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 국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미국의 영구적 군사 권한▲ 영구적인 군사 거점 접근 ▲기지 설치 및 영공 통과 권한을 보유하며 덴마크나 그린란드의 별도 승인 없이 추가 군사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단독 권한을 확보한다. 또 나토 비회원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금지하며, 러시아와 중국 등 나토의 적대국이 그린란드 내 민감 분야에 투자하거나 군대를 배치하는 것을 계속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과 덴마크의 합의에는 향후 그린란드가 독립해도 효력이 유지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와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 구축과 자원 확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 및 강제 병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그린란드에는 모바일 기기와 전기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가 대량 매장되어 있다. 트럼프의 잇따른 위협은 그린란드 주민들과 덴마크, 나토 회원국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으나, 이번 협정으로 극적인 타협점을 찾게 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덴마크의 주권과 국제법이 존중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덴마크 언론들은 이번 합의를 자국 외교의 조용한 승리로 해석하고 있다. 일간지 '베를링스케'는 "트럼프에게 덴마크 왕국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마라"는 헤드라인을 실었으며, '폴리티켄'의 특파원은 "트럼프는 그린란드를 얻지 못했지만 SNS에서 승리 선언을 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영토 양도는 덴마크의 절대적인 '레드라인'이었으며, 실제로 트럼프의 발표에도 영토 소유권 이전 관련 언급은 없었다. 덴마크 왕립국방대학 조교수 마르크 야콥센은 이번 합의로 지난 2년 가까이 이어져온 미국에 영토를 양도하는 문제가 해결됐으며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덴마크는 2차세계대전 당시부터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병력과 기지, 항만, 비행장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면서 현재 피투픽 우주 기지에 미군 약 150명이 배치돼있다. 미국과 덴마크 공군은 그린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사 훈련에 참가 중이다. 이번 합의에 대해 그린란드 현지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나아야 나탄니엘센 그린란드 의회 의원은 "우리 모두가 바라던 소식이지만, 자결권이 보장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아야 쳄니츠 전 의원 역시 "트럼프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종 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SNS에 "길었던 불확실성 대신 북극과 북대서양의 안보를 강화하는 합의가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후티 공세 사우디 수도까지…아람코 탱크 불타고 공항 '비상'

[파이낸셜뉴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세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까지 번졌다.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탱크에서 불이 나고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후티가 리야드와 핵심 석유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공식화하고 사우디도 예멘 내 반군 거점을 공습하면서 2022년 휴전 이후 소강상태였던 양측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봉쇄를 선언하고 공격 수위를 높인 이후 수도 리야드에 공습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당국이 위험 상황이 끝났다며 경보를 해제한 뒤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AFP통신은 공항 인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다만 연료탱크 화재가 후티의 공격으로 직접 발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공항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항공기 이동정보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항공편 결항과 장시간 지연이 이어지면서 운항 차질지수가 최고 수준인 5.0을 기록했다. 후티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 사실을 공식화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두 차례 군사작전을 수행했다며 "첫 번째 작전은 리야드의 민감시설을, 두 번째 작전은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의 예멘 봉쇄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가 리야드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고 확인했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사우디 공군이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비샤와 타이프, 파라산, 얀부 등을 겨냥한 공격 역시 방공망으로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충돌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 주요 거점인 모카항에 이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까지 장악하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메카와 제다에 이어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 위협권에 들어온 셈이다. 사우디 역시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의 후티 진지와 통신시설을 잇달아 공습하며 맞서고 있다. 후티는 지난 16일 예멘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F-15 전투기를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돌이 격화하면서 주변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사우디에 일부 군사적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파키스탄과 체결한 3자 방위협정 틀에서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이란, 종전 조건 美에 던졌다…"트럼프 답 기다리는 중"

[파이낸셜뉴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지 주목된다. 이란이 전쟁 종식과 동결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등 3대 조건을 미국에 공식 전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중재국을 통해 워싱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이 제시한 조건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 △이란 동결자금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등이다. 그는 "중재국 카타르와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카타르가 전쟁 종식을 위한 우리의 조건을 워싱턴에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만료된 이후 양측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제안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맞서는 동시에 외교적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6일 이란과의 전쟁이 종식 국면으로 향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봉쇄 해제 문제는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협상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강경한 입장도 함께 내놨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익이라면서 이란은 전쟁을 계속할 준비도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간 충돌에도 종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테헤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간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후티가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중동 전선은 오히려 넓어지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후티 공격에 사우디 수도까지 뚫렸다…아람코 탱크 불·공항 마비

[파이낸셜뉴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세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까지 번졌다.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아람코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지연됐다. 후티가 리야드와 핵심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사우디가 예멘 내 반군 거점에 보복 공습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봉쇄를 선언하고 공격 수위를 높인 이후 리야드에 공습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당국이 위험 상황 종료를 알리고 경보를 해제한 직후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AFP는 공항 인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료탱크 화재가 후티의 공격으로 직접 발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기 이동정보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과 장시간 지연이 이어지면서 운항 차질지수가 최고 수준인 5.0까지 치솟았다. 후티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공격 사실을 공식화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두 차례 군사작전을 벌였다며 "첫 번째 작전은 리야드의 민감시설을, 두 번째 작전은 얀부의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의 예멘 봉쇄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역시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사우디 공군이 후티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비샤와 타이프, 파라산, 얀부 등을 겨냥한 공격 역시 방공망으로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충돌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 모카항에 이어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페림섬까지 장악하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메카와 제다에 이어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 위협권에 들어왔다. 사우디도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의 후티 진지와 통신시설을 잇달아 공습하며 맞서고 있다. 후티는 지난 16일에는 예멘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F-15 전투기를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휴전 이후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였던 예멘 전선이 다시 격화하면서 주변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사우디에 일부 군사적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파키스탄과 체결한 3자 방위협정 틀에서 지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유엔총회 이어 미중 정상회담…글로벌 외교 '슈퍼위크'

[파이낸셜뉴스] 전쟁과 유가, 관세에서 인공지능(AI)까지 세계 경제를 뒤흔들 핵심 현안이 이번 주 한꺼번에 정상외교 테이블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백악관에서 마주 앉으면서다. 7개월째 이어진 이란전쟁의 출구전략과 미중 '무역 휴전' 연장 여부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은 물론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의 향방까지 갈릴 수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다. 첫날 연단에 오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최대 관심사는 이란전쟁의 출구전략이다. 전쟁 장기화에 후티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물류 불안까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미국 물가를 다시 밀어올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23일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이란이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7개월째 이어진 전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북 메시지도 변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이라는 공식 무대에서 구체적인 유인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8일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총회의 열기가 채 식기 전 세계의 시선은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시 주석은 23일 워싱턴DC를 방문해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백악관 방문은 11년 만이다. 회담의 첫 번째 시험대는 오는 11월 종료되는 미중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다. 양국은 현재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연장과 함께 미국산 농산물·항공기 구매 확대와 중국의 희토류·핵심광물 수출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문제는 최대 뇌관이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기존 입장보다 한발 물러서는 메시지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중 간 표현 하나가 양국의 군사·외교 관계는 물론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AI도 정상회담의 새로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양국이 첨단 AI 기술을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보는 가운데 통제 불가능한 AI 개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기술패권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란과 북한 문제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북미대화 재개에도 협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방미 앞두고 시진핑 건강이상설 수면 위로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한 자리를 건너뛴 것만으로 중국의 권력 승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건강 상태 자체보다 뚜렷한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 중국의 권력구조가 작은 이상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불참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시 주석이 몸이 좋지 않아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한 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을 이미 수락했던 만큼 이례적인 일정 변경으로 받아들여졌다.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중병설과 뇌졸중설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12~13일 BRICS 정상회의 1·2단계 회의에 참석한 뒤 13일 밤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시장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오히려 시진핑 이후다. 시 주석은 2018년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한 이후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했지만 공개적으로 뚜렷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최고지도자의 건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개인의 건강을 넘어 중국 공산당의 권력 승계와 정책 연속성 문제가 동시에 부각되는 이유다. 이번 논란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과 인공지능(AI), 양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중국 측이 방미 일정 변경을 공식 발표한 정황은 없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CNN·MS나우·폴리티코 기자들 백악관 출입 거부당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하루 뒤인 19일(현지시간) CNN, MS나우, 폴리티코 등 3개 매체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거부당했다. MS나우 백악관 출입 기자 아카일라 가드너는 "어제 우리 기자들은 백악관 지상층에서 일하며 머물 수 있었지만" 19일 아침 출입이 막혔다고 말했다. MS나우는 성명에서 "백악관은 미국인 소유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결정은 우리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CNN도 자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CNN은 성명에서 "CNN의 미 정부에 관한 보도 임무는 백악관과 기타 정부 청사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또는 우리 저널리즘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 헌법에 따라 방해 없이, 또는 정부의 간섭 없이 보도할 권리가 있다"며 "이 같은 금지는 이 권리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조너선 그린버거 폴리티코 편집국장도 편집국에 보낸 이메일에서 "수분 전 우리 동료 셰이엔 해슬럿이 백악관에 들어가 폴리티코 기자로서 일을 하려 했지만 '비밀 경호대'가 시설 출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들 3개 언론사가 "미합중국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또는 미합중국에 관해 끊임없이 소설과 거짓을 보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가짜 뉴스 미디어들도 따를 것"이라고 백악관 출입을 금지시켰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뒤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입 금지가 이들 세 미디어의 '누적된 기사들'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제 (이 기사들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백악관은 1기 집권 시절이던 2018년에도 일시적으로 CNN 기자들의 출입을 막으려 한 바 있고, 현재 AP 통신 기자들이 특정 구역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 한 것과 관련해 소송에 걸려 있다. AP는 19일 성명에서 "어떤 보도 기관, 또는 개인도 그들의 말 때문에 정부의 보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백악관 출입 금지 언론사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시진핑 방미에…美, 대만 무기판매 결정 미루나

[파이낸셜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결정과 발표를 연말까지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까지 신규 대만 무기 판매 결정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늦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미국 내 대중 강경파, 대만 측의 입장을 절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대만 무기 판매 결정을 2028년 말이나 2029년 1월까지 미루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중 강경파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무기 판매 결정과 공식 발표를 APEC과 G20 정상회의 이후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측에 새로운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SCMP는 이런 요구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측에 전달했던 메시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등을 포함한 약 140억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무기 판매에 반대해왔다. 다만 중국 측도 미국이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판매 결정을 무기한 미루기는 어렵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 사이에 비교적 소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무기 판매가 승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美 이란전 비용 62조원 넘어…전쟁비용 계속 불어난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한 비용이 4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탄약 등 무기 사용과 연료비 지출이 이어지는 데다 미군 시설 복구 비용은 집계에서 빠져 있어 실제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에 들어간 비용이 총 451억달러(약 6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국방부가 지난 3일까지 집계한 전쟁 비용은 436억달러(약 60조5000억원)였다. 여기에 추가 연료비 15억달러(약 2조원)가 반영되면서 전체 비용이 45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 의회예산국(CBO)이 지난달 1일까지 투입된 비용으로 추산한 380억달러(약 52조7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추산액 375억달러(약 52조원)와 비교하면 76억달러가량 증가했다. 전쟁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탄약을 비롯한 무기 관련 지출이다. CBO는 전쟁이 이어질 경우 매달 20억~30억달러(약 2조8000억~4조2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공개된 수치가 미국이 부담해야 할 전체 비용을 모두 반영한 것DMS 아니다.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금액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미군 기지와 건물 등의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전쟁 장기화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거론된다. CBO는 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과 경제적 여파가 이어지면서 내년 1분기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트럼프, 김정은에 잇단 구애…美 "전화회담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내 회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백악관 당국자가 전화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일정 등에 대한 전화브리핑에서 북미회담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매우 공개적으로 얘기됐는데, 전화든 대면이든 김정은과의 대화에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며 "이제 공은 북한쪽으로 분명히 넘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도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트럼프-김정은 간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로 평가했다. 당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김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평가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서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세 차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김정은과 대화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트럼프, 시진핑 방미 앞두고 "아주 좋은 만남 가질 것"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며 "시 주석이 다음 주 여기 온다"며 "우리는 아주 좋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주 잘 지낸다. 우리가 아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여러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무역과 관세를 비롯해 대만 문제, 이란전쟁,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하며 각별한 예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23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나가 시 주석을 직접 영접할 계획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군공항에서 직접 맞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의전으로 평가된다. 이란전쟁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전쟁이 종료되면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지만, 종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트럼프 "그린란드 내 미군주둔 강화 합의…美 영구 통제권 확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에 병력을 확대 배치하고,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사실상의 영구적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덴마크 왕국 및 그린란드와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그는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에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 사항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미국이 가진 수많은 우려를 완전히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의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부담할 비용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확보하고 수호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필요한 일을 수행할 완전한 능력을 영원히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승인 없이는 다른 국가가 그린란드에서 군사·투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부터 미국의 어떠한 적대세력도 우리의 명시적 서면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기지를 두거나 병력을 주둔하거나 민감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미군의 그린란드 주둔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적절한 지역에 대규모 병력 주둔지를 구축하는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곳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미국뿐 아니라 덴마크와 그린란드, 동맹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그리고 우리의 모든 동맹국에 매우 훌륭한 해결책"이라며 덴마크 및 그린란드 주민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병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미국의 항공·해상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 반면 덴마크에는 이를 충분히 방어할 능력이 없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논리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美, AI로 작성한 허위보고서에 中과 전쟁 치를 뻔" CNN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난봄 인공지능(AI)의 가짜 보고서에 속아 하마터면 중국과 전쟁을 치를 뻔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미군 내부에는 중국 선박 한 척이 중동에서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구성 요소를 운반 중이라는 내용의 정보 보고서가 순식간에 회람됐다. 소식통 4명에 따르면 미군은 곧바로 이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움직였다. 무장한 군인들이 선박에 승선할 준비를 마쳤고, 상공에는 군용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작전 실행 직전 당국자들이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해당 보고서의 문제점을 찾아냈다. 특수전사령부 분석관이 AI의 도움을 받아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그가 활용한 챗봇이 선박에 실린 화물을 잘못 식별했음을 확인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완전한 거짓"이었지만 "거의 전쟁이 날 뻔했다."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어떤 군사 작전도 두 나라 사이의 무장 충돌로 번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중 두 양강의 무력 충돌을 부를 뻔했던 문제의 보고서는 미 태평양 특수전사령부에서 나온 중국 선박의 화물 목록 관련 정보에 대해 한 분석관이 챗봇에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챗봇은 공개 정보와 미 정부의 기밀 신호 정보를 통합 분석한 끝에 이 화물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됐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분석관은 다시 AI를 활용해 이 내용을 미군 표준 정보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한 뒤 내부에 유포했다. 전직 미 고위 당국자는 군과 정보 분석관들이 사용하는 AI 시스템은 "대부분 겉포장만 바꾼 상용 제품 복사본"으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이 AI 활용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군사적 오판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1월 'AI 가속화 전략'을 통해 정보 분석과 표적 선정 등 군 업무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신속한 전장 내 의사결정으로 적대국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들은 그러나 정부 각 부처가 서로 다른 명령과 안전 기준 아래 각기 다른 도구를 사용한다면서 통일된 검증 기준이 없어 신뢰성에 큰 차이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 소식통은 "AI는 부실한 아이디어에 더 빠르게 도달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트럼프 "CNN·MS나우·폴리티코 취재 금지…"가짜 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CNN, MS나우, 폴리티코 등 3개 언론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취재를 불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면서 "계속해서 '소설'과 '거짓'을 쓰거나 보도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기사가 가짜 뉴스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들을 계속 놔두면 "다른 가짜 뉴스 미디어들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트럼프가 일부 매체의 취재를 막는 것은 언론의 자유에 관한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는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런 강수를 둔 것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 속에 공화당이 고전하자 지지층 결집을 시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현재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중간선거에서는 여당이 패배한다는 것이 거의 공식처럼 굳어져 있어 선거 판세 자체가 녹록 않은 데다, 지난 2월 28일 트럼프가 일으킨 이란 전쟁이 기름값과 생필품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면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가 이번에 CNN 등을 몰아붙인 것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의 원인을 이들의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림으로써 핵심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