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6바퀴 돌며 위성 26기 쏜다…머스크의 스타십, 상업화 첫발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가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을 통해 상업화에 도전한다. 지구를 여섯 바퀴 돌며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배치하는 임무다. 성공하면 시험비행으로 축적한 기술을 실제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이르면 오는 28일 스타십 14차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사 가능 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부터 10시 30분까지다. 미국 텍사스 스타베이스(Starbase) 제2발사대에서 부스터 21(Booster 21)과 상단 우주선 십 41(Ship 41)을 발사한다. 스타십 V3 기체의 세 번째 통합비행이다. 이번 비행의 핵심은 궤도 진입과 위성 배치다. 앞선 13차가 준궤도 비행으로 주요 기능을 점검했다면, 14차는 위성을 궤도에 남기고 우주선이 통제된 재진입을 거쳐 복귀하는 전 과정을 검증한다. 상단 우주선은 발사 약 25분 뒤 엔진을 재점화해 궤도에 진입한다. 고도 275㎞에서 지구를 여섯 바퀴 돌며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약 8시간 30분의 궤도 체류 이후 랩터 엔진으로 감속해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칠레 서쪽 태평양에 착수한다. 총 비행시간은 약 9시간 50분이다. 부스터는 단 분리와 복귀 연소를 거쳐 멕시코만에 연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 모두 타워 포획을 시도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상업 임무 확대에 따른 손익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타십의 개발 성과가 스타링크의 통신 용량 확대와 투자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스페이스X를 우주산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스타십 개발비는 대부분 우주 연구개발비로 즉시 비용 처리된다. 이 부문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약 30억달러, 올해 상반기 20억1000만달러다. 반면 위성 배치에 귀속되는 발사 원가는 자산으로 인식한 뒤 커넥티비티(통신) 부문의 감가상각비로 나눠 반영된다. 상업 발사가 늘면서 자산으로 인식되는 원가 비중이 높아지면 연결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계상 이익 개선이 현금 지출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탑재량 확대와 기체 재사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재사용의 관건은 부스터 신뢰성과 열차폐 정비 부담이다. 13차 비행에서는 복귀 연소 말미 중앙 엔진 3기에 결빙에 따른 막힘 징후가 나타났고, 착수 연소에서도 계획한 13기 중 8기만 재점화됐다. 14차에서는 여과장치와 재점화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연착수를 다시 시도한다. 회수한 13차 기체 십 40(Ship 40)은 열차폐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기체를 직접 검사하면 영상과 센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타일 내부와 부착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데이터는 이미 십 41에 반영됐다. 박광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탑재량 확대와 재사용을 통한 통신 용량당 발사 원가 하락까지 더해지면 실제 투자 효율도 개선될 수 있다"며 "부스터의 안정적인 복귀와 열차폐 정비 부담의 축소가 함께 진전될수록 완전 재사용의 경제성도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