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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화재에 발목 잡힌 車수출…5월 58억달러, 5.9% 감소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국내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자동차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통상부는 2026년 5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2만7000대로 10.3% 줄었고, 생산량은 33만대로 8.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20.1%, 16.1% 증가했지만, 북미와 유럽연합(EU)에서는 각각 1.0%, 6.5% 감소했다. 아시아와 중동도 각각 37.3%, 4.2% 줄었다. 산업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 중고차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5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내수 시장도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친환경차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국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국산차 생산·출고 영향과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에 대한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7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었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3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4% 급증했다. 생산 감소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부품 수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5월 자동차 생산은 3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8.2% 줄었다. 산업부는 평균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데다 국내 부품업체 화재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향후 생산과 수출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완성차사의 현지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부품 수급, 물류 여건, 수출시장 변화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산업연 "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 고도화에 집중해야"

[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 인구 유입 효과가 약 5년 뒤 사라지는 만큼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지역 간 '나눠주기식' 배치가 아니라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거점 투자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산가능인구를 한 차례 유입시키는 데 그칠 경우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유입 초기 5년 안에 일자리·주거·교육·생활서비스 등 정착 기반을 집중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간한  '지속적 인구 유입의 조건: 골든타임과 거점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비수혜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생산가능인구 유입이 지역 인구 규모를 유의하게 늘리는 효과는 약 5년까지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도권의 강한 흡인력이나 혁신도시 등 지역 기반 정책에 투입된 대규모 정책자원의 효과를 제외하기 위해 비수도권 비수혜 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인구 유입 자체가 지역 인구 저량에 미치는 순수한 기저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다. 분석 결과 내국인 생산가능인구 유입이 1% 늘어날 경우 당해 연도 지역 전체 인구는 0.306% 증가했다. 효과는 시간이 지나며 확대돼 4년 후에는 0.4%로 정점에 도달했다. 생산가능인구 기준으로는 4년 후 0.429%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는 5년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6년차부터는 효과 추정치가 빠르게 작아지며 소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유입 효과가 기존 주민의 유출 감소보다는 외부 인구의 지속적 유입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확인됐다. 생산가능인구 유입이 1% 늘면 당해 연도 전체 인구 유입률은 약 0.433%포인트 상승했고, 이후에도 0.161~0.273%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유출률은 통계적으로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한 번 형성된 인구 유입 흐름이 주거 수요와 지역 노동시장 활력을 자극해 추가 유입을 부르는 '이주 가속기' 효과와 유사하다. 다만 교육·의료·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산업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입 인구가 장기 정착 인구로 전환되지 못하고 5년 이후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제한된 정책자원을 전 지역에 얇게 배분하는 방식으로는 5년의 골든타임 안에 정착 여건을 충분히 개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인구정책은 균등배분에서 벗어나 정착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큰 거점을 중심으로 경제적 유인과 비경제적 정주 인프라를 결합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 고도화와 결합해야 한다고 봤다. 공공기관 이전은 일정 규모의 고용과 인구 이동을 유발할 수 있지만, 단순한 물리적 분산이나 지역 간 나눠먹기식 배치에 그칠 경우 장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 혁신도시는 이미 공공기관 집적, 기반시설, 정주 여건을 일정 수준 갖춘 만큼 새로운 지역에 인프라를 처음부터 조성하는 방식보다 정책 효율성이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 김준호 부연구위원은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는 것만큼이나 이들이 장기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역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촉매제를 5년의 골든타임 안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도 분산적 개척이 아니라 기존 혁신도시를 고도화하는 거점 투자 전략과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구윤철 "국제유가 하락 좋은 신호… 다주택자 인센 더 줄 이유 없어"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을 두고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국제유가 안정 시 최고가격제 종료 가능성을 시사해 온 만큼 제도 해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구 부총리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다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축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전날 열린 5극3특 현장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내려왔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로 수급 불안이 해소되거나 국제유가가 구조적으로 안정됐다고 판단될 경우 최고가격제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이 타결되면서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3월 13일 1차 최고가격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2차까지 가격을 조정해 온 정부는 이후 6차까지 4회 연속 조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구 부총리는 "어떤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려면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확실하게 풀리고 서명도 마무리된 뒤 상황을 조금 더 봐야 한다"며 "앞으로 며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세제개편안에 포함될 부동산 세제 방향에 대해서는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구분하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부동산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실거주 주택과 투자 목적 주택을 구분해서 보자는 철학"이라며 "실거주 목적의 주택은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다주택 보유나 실거주 목적이 아닌 보유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센티브를 줄 이유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초과세수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가 성장동력 확충과 양극화 해소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재원은 국가 발전을 위한 투자와 청년·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양극화 해소에 우선 활용해야 한다"며 "그 외에도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구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2차 추경보다 1차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본예산과 1차 추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어떻게 반영해 성장으로 연결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역별 세제 지원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자 근로소득세 감면 제도를 지역별 여건에 따라 감면율과 적용 기간을 차등화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은 취업 후 5년간 근로소득세의 90%를 감면받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은 3년간 70%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발행 규모와 방식 등 세부 방안도 공개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지역 차등 지원은 기업이 아니라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린국채 역시 미래 먹거리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저탄소·고효율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부산경제진흥원, 中 국제 어업 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수산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판로 확대를 위해 '2026 중국 국제 어업 박람회'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중국 칭다오에서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산업·수산식품 전문 박람회다. 전 세계 수산물 바이어와 유통업체, 가공·포장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박람회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중국 칭다오 홍다오 국제 컨벤션&전시장(HICEC)에서 개최된다. 최근 중국은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간편식과 프리미엄 수산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부산지역 수산기업들의 교역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식품시장의 건강 및 품질 중시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온라인 유통 인프라 및 물류망의 성장세가 관련 시장 확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진흥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부산 수산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직접 만나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진흥원은 전시장 내에 '부산 단체관'을 구성하고,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지역 수산 관련 중소기업 8개사를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부산관 내 기업별 독립 부스 1개의 임차비와 장치비 일부를 지원하고 1개사당 1인에 한해 왕복 항공료의 50%를 예산 한도 내에서 제공한다.  모집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 달러 이하인 부산 소재 중소기업 가운데 수산물, 수산가공식품, 수산가공·포장 장비 및 수산 기술 등 전시회 관련 품목을 제조하거나 취급하는 기업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9일까지 부산수출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정부, '장기침체' 제조·건설 고용대책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장기 침체 중인 제조·건설·농림어업 등의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업종별로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고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7일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을 갖고 최근 고용상황 및 향후 일자리전담반 운영 계획과 청년일자리 추가 보완 과제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인구·산업구조 변화, 경력직 수시채용 관행 확산에 더해 중동전쟁 영향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층 고용 회복을 위한 지원 과제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K-뉴딜 아카데미' '체납관리단' 등 기존 청년뉴딜 추진방안 과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성과와 수요가 많은 사업 중심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고용 관련 인센티브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제도개선 과제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전환(AX) 및 녹색전환(GX) 등과 관련된 신산업 인력수요 변화에 대응해 직무 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노동자의 전환역량 강화, 이직·전직 지원, 고용안전망 및 정책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만명 줄어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4만명, 건설업이 4만3000명, 농림어업이 12만1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1년 전 46.2%에서 43.8%로 감소해 청년 고용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이거 받고도 6억 성과급?"...삼성전자, 임직원에 1조6500억 주식 풀었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 보상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주식 교부가 예정된 기업들이 있는 만큼 연간 주식 보상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5월 18개 기업이 총 2조28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상여금,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72억원) 대비 3.3배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연간 지급액(1조6992억원)과 비교해도 1.3배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주식 보상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임직원에게 지난해 연간 지급액보다 4.8배 많은 총 1조6503억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다. 이어 SK하이닉스(3771억원), 두산(494억원), SK스퀘어(478억원), 하이브(307억원), 현대차(246억원), 카카오(2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RSU 제도를 통해 주식 보상을 시행했다. RSU는 회사가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RSU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한 보상 가치를 유지할 수 있어 최근 회사가 주가 상승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기업이 임직원에 지급한 주식은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으로 가치가 대폭 증가하며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은 4조5242억원으로 지급한 주식의 2배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 주식 보상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올해 1∼5월 188억원 규모의 RSU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사장,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뒤를 이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삼전·하이닉스'에 베팅한 큰손들…주식으로 10억 번 자산가 2.5배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2000대에서 8000대로 폭등하는 전례 없는 강세장이 연출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 계좌에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이른바 '주식 부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NH투자증권 등 국내 4대 증권사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계좌 잔고(예치금 및 금융상품 평가금 합산)가 10억원 이상인 고객은 총 16만 21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5월(6만 5132명)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 역시 작년 5월 270조원에서 올해 5월 676조원으로 2.5배가량 팽창했다. 4대 증권사 통계만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증권업계의 실제 고액 자산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 자산 규모별 고객 수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구간에서 '주식 부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먼저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은 지난해 5월 114만 8850명에서 올해 5월 209만 727명으로 약 1.8배 늘어나며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고액 자산가로 분류되는 10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 고객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이 구간의 고객 수는 작년 5월 5만 2003명에 불과했으나, 불과 1년 새 13만 928명으로 약 2.5배 급증했다. 또한 30억 원 이상을 증권 계좌에 굴리는 초고액 자산가 역시 같은 기간 1만 3129명에서 3만 1265명으로 약 2.4배 크게 늘어나며, 유례없는 증시 호황 속에서 자산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기존 잔고가 불어난 데다, 강세장 속에서 고객들이 은행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있던 자금을 증권사 계좌로 대거 이동시킨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큰손들의 투자 공식...'삼전닉스'와 우량주 집중 자산가들은 주로 대형 우량주를 집중 매수하며 자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자산 규모별 고객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 자산가 전 구간에서 공통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1~3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였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는 약 168%, SK하이닉스는 240%, 현대차는 115%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자산 규모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세부적인 구성과 투자 전략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자산가들은 주로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호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 탄력에 직접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10억 원 이상 30억 원 미만의 자산가들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도래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업황 개선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 것이다. 특히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은 안정성을 겸비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우선주와 LG전자 등 굵직한 대형 우량주를 바구니에 담으며,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은 물론 든든한 배당 수익까지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하이닉스 놓쳤다면 이 종목?" SK스퀘어도 6% 급등…SK 계열사 일제히 폭주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SK그룹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운 가운데,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그룹 상장사 19곳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전 거래일 대비 2.51% 증가한 2019조 6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록적인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1% 상승한 23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단일 시가총액만 1697조 6570억 원에 달해, 그룹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를 넘어섰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수요 폭증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린 결과다. 그룹 내 시총 비중 2위인 SK스퀘어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23% 급등한 150만 10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확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시가총액 198조 695억 원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계열사들도 증시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주사인 SK가 48조 7943억 원의 시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이 21조 5005억 원, SK이노베이션이 19조 184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계열사 전반의 몸집이 고르게 커지며 그룹 시총 2000조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1위 삼성그룹 맹추격… 반도체가 가른 5대 그룹 위상 SK그룹의 가파른 성장세로 시가총액 1위인 삼성그룹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 상장사 18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1.81% 늘어난 2552조 3160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78% 오른 34만 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단일 종목 시총 2005조 2736억 원을 기록해 8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 원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 그룹 간의 위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5대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5530조 5348억 원으로 전체 증시의 71.7%를 차지하며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재계 순위별로 살펴보면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을 뒤이어 SK그룹이 2019조 원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3위 현대자동차그룹이 343조 5980억 원, 4위 LG그룹이 234조 50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HD현대그룹이 189조 990억 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한화그룹이 153조 658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반도체 주력 유무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반도체 훈풍을 탄 삼성과 SK의 증시 내 시총 비중이 급증한 반면, 현대차그룹, LG그룹, HD현대그룹 등의 시총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폭증 및 장기 계약 확대 등 이익 전망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도 두 그룹을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5339억 원어치를 대거 순매수하며 전 거래일 대비 2.11% 급등한 8726.6에 장을 마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농협 외부 감사委 설치 타협없다"…2차 개혁안은 내달 발표

농협개혁추진단이 농협에 외부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농협중앙회가 외부 감사위는 민간 협동조합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추진단은 조합원 직선제와 감사위원회 외부화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차 농협 개혁안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원승연 농협개혁추진단 공동단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농협 개혁안의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골자는 조합원 직선제와 감사위원회의 외부화"라며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하되, 이 두 가지는 끝까지 관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농협감사위원회 독립을 양보할 수 없는 개혁 과제로 보고 있다. 현재 1차 농협 개혁안은 농협중앙회 내부 감사 기능을 별도 특수법인인 '농협감사위원회'로 분리해 중앙회와 지주, 자회사, 조합 등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 농협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와 공청회를 거쳤으나 국회 일정상 계류 중이다. 농식품부도 추진단과 같은 입장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협 개혁안의 가장 핵심은 조합원 직선제와 감사위원회 외부화"라며 "여러 비판을 반영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용하더라도 이 두 가지 내용은 끝까지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쟁점은 법안소위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해 합의를 이뤄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농협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 직선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감사위원회 외부화에 대해서는 운영비 과다와 협동조합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진단은 하반기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1차 개혁안 입법을 추진하고, 본회의 통과 이후 7~8월 중 2차 개혁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차 개혁안은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 조합·조합원 제도 혁신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핵심 쟁점은 중앙회 권한 분산과 경제지주 지배구조 개편이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추진단은 중앙회 권한 분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제사업 부문에서는 현행 물적분할 체제를 유지할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주식을 일선 지역 농협 조합원에게 나눠 중앙회의 통제력을 낮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1차 개혁안 입법이 마무리되는 대로 토론회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2차 개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무보 "은행·기업과 무역금융 지원 확대"

"은행·기업·공사의 팀워크를 기반으로 생산적 상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진짜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루고, 무역금융 혁신을 통한 '모두의 수출' 달성을 위해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은행나무포럼에서 "은행나무포럼을 통해 은행의 수요에 맞는 제도 개선과 현장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 구축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은행 간 공동협의체인 '은행나무포럼'은 지난해 5월 출범했다.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제도에 즉각 반영하며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은행과 대기업의 출연금에 무보의 보증 레버리지 구조를 결합한 '상생무역금융'이 본격 궤도에 오른 데 따른 그간의 성과와 개선 방안이 공유됐다. 최근 무보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지법인 맞춤형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금융 한도를 우대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지자체 출연을 기반으로 한 지역 수출기업 대상 우대금융 사업을 신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두고 또 충돌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도급제 근로자 확대 적용 논의에 이어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두고 노사가 재충돌했다.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구분 적용에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노동계가 요구한 내년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안(1만2000원)을 두고서도 경영계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권 위협"이라는 비판과 노동계의 "최소한의 노동자 생존비용"이라는 반박이 맞서는 상황이다. 최임위는 16일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앞서 내년 적용이 무산된 도급제 근로자 확대 적용처럼 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최저임금 핵심 쟁점이다. 경영계는 지불여력과 경영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숙박업·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선 시범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계는 기존에도 △3년 시범운영 △음식업종 우선 적용 △적용업종 최저임금 인상률 50% 반영 △최저임금 간 격차 10% 이내 제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노동생산성과 임금수준 등의 차이가 명확한데도 단 하나의 기준만을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최저임금에 대한 현장 수용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뿐"이라고 언급했고,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도 "업종별 구분 적용은 차별이 아니라 경제적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구분이자 최후의 보호이며, 열악한 환경에 처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외국인 노동자, 장애 노동자, 수습 노동자 등과 같이 각종 딱지들을 붙여 차별을 정당화해 이윤을 창출하려 할 것"이라며 "현 최저임금을 성과급처럼 다뤄 어느 업종·지역에는 덜 주는 '저성과급' 논의와 똑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도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이 업종별 구분 적용 논리를 뒷받침한다는 궤변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라"며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독소조항인 업종별 구분 적용은 지금 당장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최임위 심의에서도 업종별 구분 적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지역별·업종별로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국가가 정한 최저임금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가 전날 요구한 최저임금 1만2000원안에 대한 노사 공방도 이어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구윤철, 해남서 '5극 3특' 본격화… "수도권 1극 한계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해남=김찬미 기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수도권 1극 성장의 한계를 넘어 권역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찾아 데이터센터 부지와 태양광 발전단지를 둘러보고 기업·연구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5극3특 전 권역을 순회하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성장동력 픽앤백(Pick&Back)' 프로젝트의 첫 일정이다. 구 부총리는 "해남은 흔히 '땅끝'으로 불리지만 오늘 이곳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국가적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빠른 성장을 가져왔던 수도권 1극 체제는 지역소멸과 성장잠재력 저하라는 한계에 달했다"며 "이제는 5극3특을 중심으로 각 권역마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독자적인 초격차 성장엔진을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국토공간 대전환'을 추진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기업 투자를 유치해 초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규제 완화와 세제, 재정·금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방문한 솔라시도는 정부가 구상하는 녹색전환(GX)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서남권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해남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GX 첨단기술의 전초기지이자 최전선"이라며 "솔라시도는 첨단산업과 재생에너지, 관광이 결합된 대한민국 대표 신성장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마련 중이다. 녹색전환을 기업의 부담이 아닌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향후 10년간 재정투자 확대와 세제 인센티브, 녹색·전환금융, 규제혁신을 통해 관련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초고효율(35%) 텐덤셀 양산을 추진하고,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원천기술 확보와 건물·웨어러블·모빌리티 분야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수송형·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등 적용 공간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구 부총리는 "지역의 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을 활용해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 확보·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해남에 이어 오는 17일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와 구미 LG이노텍 산업현장을 방문해 '5극3특 성장동력' 일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숙박·음식업 낮춰야" vs "임금 차별"…최저임금 업종별 적용 노사 충돌

[파이낸셜뉴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도급제 근로자 확대 적용 논의에 이어 업종별 구분 적용 여부를 두고 노사가 재충돌했다. 경영계는 현행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구분 적용에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노동계가 요구한 내년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안(1만2000원)을 두고서도 경영계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권 위협"이라는 비판과 노동계의 "최소한의 노동자 생존 비용"이라는 반박이 맞서는 상황이다.  최임위는 16일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앞서 내년 적용이 무산된 도급제 근로자 확대 적용처럼 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최저임금 핵심 쟁점이다.   경영계는 지불여력과 경영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숙박업·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선 시범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영계는 기존에도 △3년 시범운영 △음식업종 우선 적용 △적용 업종 최저임금 인상률 50% 반영 △최저임금 간 격차 10% 이내 제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노동생산성과 임금수준 등의 차이가 명확한데도, 단 하나의 기준만을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최저임금에 대한 현장 수용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뿐"이라고 언급했고,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도 "업종별 구분 적용은 차별이 아니라 경제적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구분이자 최후의 보호이며, 열악한 환경에 처한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이 업종 간 차별·낙인,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류기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외국인 노동자, 장애 노동자, 수습 노동자 등과 같이 각종 딱지들을 붙여 차별을 정당화해 이윤을 창출하려 할 것"이라며 "현 최저임금을 성과급처럼 다뤄 어느 업종·지역에게는 덜 주는 '저성과급' 논의와 똑같은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미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도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이 업종별 구분 적용 논리를 뒷받침한다는 궤변을 더 이상 반복하지 말라"며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독소조항인 업종별 구분 적용은 지금 당장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최임위 심의에서도 업종별 구분 적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지역별·업종별로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국가가 정한 최저임금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실상 구분 적용과 같은 논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가 전날 요구한 최저임금 1만2000원안에 대한 노사 공방도 이어졌다.  류기정 전무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마저 위협하는 요구"라고 비판하자, 이미선 부위원장은 "고물가·고유가 시대에 저임금 노동자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라고 맞섰다.  노동계는 지난 11일 5차회의에서 부결된 특고·플랫폼 종사자 최저임금 적용과 관련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어촌어항공단, 낚시 전문교육 현장 교육 본격 시작…전국 30회 순차 실시

[파이낸셜뉴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16일 충북 충주 충북도내수면연구소에서 '2026년 낚시전문교육' 현장 교육을 시작으로 전국 30회에 걸친 현장 교육을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낚시전문교육은 낚시터 전문교육과 낚시어선 전문교육으로 구성된다.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47조 제1항에 따라 낚시터업자와 낚시어선업자(선주·선장·선원 등)가 낚시인의 안전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최소 4시간 이상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법정의무교육이다. 낚시터 전문교육은 낚시 관련 정책 및 법규, 어류 생태 및 수질관리, 인명구조 및 응급처치, 낚시터 시설관리·운영 및 안전수칙 등으로 구성된다. 낚시어선 전문교육은 낚시어선 관련 법규 및 수산자원 보호, 해상교통 관련 법규, 선박 안전 및 운항, 사고 유형별 비상조치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단은 올해 1월부터 온라인 교육을 운영해 왔으나, 정보기기 취약계층과 고령층 미이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10월까지 온라인과 현장 교육을 병행하기로 했다. 오는 25일에는 전북 군산대학교에서, 29일에는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낚시어선 전문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국민 제안 신규·지출효율 예산사업 3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국민들이 참여해 제안한 내년도 신규사업과 지출효율화 예산 사업이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16일 기획예산처는 내년 국민참여예산으로 16개 부처가 3813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 수는 43개로 전년보다 2.9배, 예산요구액은 3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2.8배 증가했다. 기획처는 각 부처에서 국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요구한 사업 중에 국민참여단의 선호도 투표 결과와 정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2027 회계연도 국민제안은 총 1080건으로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이 중 신규사업 제안은 866건, 지출효율화 제안은 214건이 발굴, 접수됐다. 신규사업 제안 중에 중앙부처가 추진하기에 적합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민제안을 중심으로 전문가 검토와 부처의 적격성 심사, 사업숙성 과정 등을 거쳐 예산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이번에 국민이 제안한 사업에는 인공지능(AI) 포용기반 구축 및 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취약계층 대상 특화 AI 서비스 바우처 지원 △법률상담콜센터 132 무료 이용 △농장에서 음식점까지 축산물직거래 활성화 △폐파출소 등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한 지역 생활거점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출효율화 제안은 국민이 직접 체감한 낭비성 예산 절감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병 선호도에 따른 군 보급품 조정을 통한 예산 절감 △공공부문의 반복적 홍보영상 사전 타당성 심사 제도화와 개선 등이다. 국민참여예산제도는 국민이 직접 예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에 도입됐다. 올해에는 제안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제도를 크게 개편했다. 국민제안 범위를 기존 사업발굴형 제안뿐만 아니라 지출효율화 제안까지 넓혔다. 국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국민참여단 규모를 600여명으로 2배로 확대했다. 처음으로 대국민 공개모집도 했다. 국민 제안을 검토·자문하는 국민참여자문단도 16명에서 40명으로 확대했다. 기획처는 오는 30일까지 접수된 제안을 2027 회계연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들은 국민참여예산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불요불급·낭비성 예산 지출효율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