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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조 굴리는 국민연금… 신임 CIO에 이규홍

1900조원에 육박하는 국민 노후자금의 새 투자 사령탑에 이규홍 전 사학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낙점됐다.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기관투자가를 이끄는 국민연금 CIO는 투자업계에서 이른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에 이규홍 전 사학연금 CIO를 임명했다. 임기는 2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번 인선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900조원대로 불어나며 글로벌 초대형 연기금으로서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최종전은 전직 연기금·공제회 CIO들의 '4파전'이었다. 이 전 CIO를 비롯해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이도윤 전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 김호진 전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이 숏리스트에 올라 막판까지 경쟁했다. 통상 국민연금 CIO 최종 후보군이 2~3명 수준으로 압축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4명이 인사검증 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국민연금의 선택은 민간 자산운용과 공적연금 운용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이 전 CIO였다. 1966년생인 이 신임 CIO는 삼성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에서 운용 경력을 쌓았다.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 CIO와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사학연금 CIO를 맡았다.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까지 경험한 '멀티에셋형' 운용 전문가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특히 사학연금 CIO 재임 당시 중장기 자산배분과 해외·대체투자를 이끌면서 민간 운용사의 시장 감각과 연기금 특유의 장기 자산배분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IB업계에서는 이 신임 CIO의 첫 시험대로 급격하게 불어난 기금 규모에 맞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꼽는다.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해외투자 확대와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환율·금리 변동에 대응한 위험관리 역시 핵심 과제다. 실제 국민연금 CIO는 단순히 수익률만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다. 국내 주식과 채권은 물론 해외주식·채권, 사모펀드(PEF), 부동산·인프라 등 글로벌 투자시장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고려아연, 對美투자 앞두고 공모채 시장 복귀

고려아연이 약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당장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없는 만큼 차환보다는 운영자금 확보 성격이 짙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달 5일 5년물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 수요가 확인될 경우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5년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정기평가에서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공모채 발행은 2025년 10월 7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가 없는 만큼 이번 조달자금은 운영자금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해 약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27년부터 미국 제련소 설립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단기적인 차입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금속가격 하락시 운전자금 부담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지난 2025년 말 5조960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조68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순차입금도 1조4658억원에서 3조641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조정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배로 AA급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JTBC 매각에 '30·40% 룰' 복병…회생 M&A 셈법 복잡해졌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종합편성채널 JTBC의 매각 과정에서 일반적인 회생기업 인수합병(M&A)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신규 투자자가 회생채권 변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종합편성채널에 적용되는 방송법상 지분 소유 제한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투자금과 확보 가능한 지분 사이의 '미스매치'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거래구조 설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회생 M&A 공식과 '종편 소유규제' 11일 투자은행(IB) 및 회생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8일 JTBC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를 종료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도 같은 날 조속한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방침을 공식화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내년 1월 29일이다. 회생업계에서는 JTBC의 존속 가능성과 현재 대주주 체제의 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더라도 M&A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아 기업을 존속시키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생업계에서는 JTBC가 회생계획안 인가에 앞서 새 인수자를 찾는 '인가 전 M&A'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회생기업의 인가 전 M&A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을 감자하고 신규 투자자에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식 등이 활용된다. 신규 투자자가 자금을 투입해 회생채권 변제와 운영 정상화에 활용하고 그 대가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JTBC는 여기에 종편에 적용되는 방송법상 소유규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현행 방송법상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주식은 특수관계인 보유분을 합쳐 원칙적으로 4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대기업과 그 계열회사, 일간신문·뉴스통신 경영 법인 등에는 30%의 상한이 적용된다. 회생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회생 M&A라면 투자자가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JTBC는 방송법상 지분 제한까지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투자금과 확보할 수 있는 지분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돈은 필요한데 지분은 제한"…구조 설계가 관건 이에 따라 JTBC 매각에서는 단순히 '누가 얼마를 써낼 것인가'를 넘어 제한된 지분 구조 안에서 투자자의 경영권과 투자 유인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상 회생절차에서는 신규자금 투입과 기존 회생채권의 출자전환·감면 등을 결합해 재무구조를 조정할 수 있다. JTBC 역시 개시 후 채권 신고·조사 등을 거쳐 채무 규모가 구체화되면 필요한 신규자금 규모와 M&A 구조도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 투자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래구조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의 지분은 합산되는 만큼 계열사 등에 지분을 형식적으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소유한도를 피할 수는 없다. 독립적인 복수 투자자가 참여하는 경우에도 실제 투자자 구성과 주주 간 계약, 경영권 행사 방식 등을 토대로 방송법상 소유규제와 관련 인허가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투자자의 기업가치 평가도 변수다. 방송채널과 뉴스·예능 제작 역량, 스포츠 중계권, 콘텐츠 유통망 등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가 등장한다면 회생절차상 기업가치 평가와 실제 M&A 시장에서 형성되는 거래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JTBC M&A의 성패는 방송법상 소유규제를 충족하면서 회생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확보하고 동시에 투자자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거래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이태호 JLL 코리아 대표 "판교, 독자적 업무권역 자리매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판교 권역이 서울의 네 번째 업무지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이태호 JLL 코리아 대표이사는 "판교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 정보통신업 중심의 혁신적인 임차인 구성, 강남 대비 경쟁력 있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업무 권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기준 판교 권역의 공실률은 1.2%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 평균인 4%대를 크게 밑돈다. 정보통신업 임차인 비중도 73.3%에 달한다.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삼성SDS 등 대형 기업들이 장기 임차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2016년 4·4분기부터 자연공실률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등 관련 산업 성장에 따른 추가 임차 수요도 기대된다. 임대료 경쟁력도 강점이다. 실질임대료는 약 11만900원/평/월로 강남 권역의 약 70% 수준이다. 최신 오피스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임차할 수 있어 IT 기업들의 대안 업무지구로 부상했다. 판교 권역에 공급된 오피스 면적은 약 511만㎡다. 제1테크노밸리가 약 55%, 제2테크노밸리가 약 28%를 차지한다. 제1테크노밸리가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약 154만㎡ 규모로 추진된 제2테크노밸리도 대부분 자산의 준공을 마치며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판교테크원은 GIC에서 한국투자리얼에셋자산운용으로 약 1조9800억원에 매각돼 국내 오피스 투자시장 최대 규모 거래를 기록했다. 올해도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상반기 제2테크노밸리의 첫 대형 거래인 아이스퀘어 E동이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이지스엑스자산운용으로 1119억원에 매각됐다. 지난 7월에는 JLL이 매각을 주관한 GB 1이 벤탈그린오크에서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약 3066억원에 거래됐다. 한편 교통 인프라 확충도 판교의 투자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2027년 하반기 경부선 판교 환승정류장 EX-Hub가 완공되면 서울 도심에서 제2테크노밸리까지 이동시간이 최대 30분 단축될 전망이다. GTX-A 개통에 따른 성남역 광역 접근성 개선에 이어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기업 유입과 오피스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1900조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신임 CIO에 이규홍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1900조원에 육박하는 국민 노후자금의 새 투자 사령탑에 이규홍 전 사학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낙점됐다.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기관투자가를 이끄는 국민연금 CIO는 투자업계에서 이른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에 이규홍 전 사학연금 CIO를 임명했다. 임기는 2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번 인선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900조원대로 불어나며 글로벌 초대형 연기금으로서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최종전은 전직 연기금·공제회 CIO들의 '4파전'이었다. 이 전 CIO를 비롯해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이도윤 전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 김호진 전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이 숏리스트에 올라 막판까지 경쟁했다. 통상 국민연금 CIO 최종 후보군이 2~3명 수준으로 압축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4명이 인사검증 단계까지 올라가면서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국민연금의 선택은 민간 자산운용과 공적연금 운용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이 전 CIO였다. 1966년생인 이 신임 CIO는 삼성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에서 운용 경력을 쌓았다.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 CIO와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사학연금 CIO를 맡았다.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까지 경험한 '멀티에셋형' 운용 전문가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특히 사학연금 CIO 재임 당시 중장기 자산배분과 해외·대체투자를 이끌면서 민간 운용사의 시장 감각과 연기금 특유의 장기 자산배분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IB업계에서는 이 신임 CIO의 첫 시험대로 급격하게 불어난 기금 규모에 맞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꼽는다.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해외투자 확대와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환율·금리 변동에 대응한 위험관리 역시 핵심 과제다. 실제 국민연금 CIO는 단순히 수익률만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다. 국내 주식과 채권은 물론 해외주식·채권, 사모펀드(PEF), 부동산·인프라 등 글로벌 투자시장의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과 자산배분 변화가 국내 운용업계와 투자은행(IB) 시장의 판도까지 흔드는 이유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특정 자산군의 성과보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조율하는 자산배분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민간 운용과 공적연금 CIO를 모두 경험한 이 신임 본부장이 1900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편할지가 국내외 운용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신임 복지이사에 김대순 후보자를 임명했다. 김 신임 복지이사는 1999년 국민연금에 입사해 전략경영부장, 미래혁신기획단장, 정보화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 출신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단독] 고려아연, 1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최대 3000억 조달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당장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없는 만큼 차환보다는 운영자금 확보 성격이 짙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제련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는 만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다음달 5일 5년물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 수요가 확인될 경우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희망 금리밴드는 5년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정기평가에서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공모채 발행은 2025년 10월 7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가 없는 만큼 이번 조달자금은 운영자금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향후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해 약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차입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2027년부터 미국 제련소 설립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단기적인 차입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금속가격 하락시 운전자금 부담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지난 2025년 말 5조960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조68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순차입금도 1조4658억원에서 3조641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조정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배로 AA급 신용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양종희 깜짝 교체에..." KB증권·운용 CEO 인선도 '촉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불발로 KB증권·KB자산운용 등 금융투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변수가 생겼다. 그간 실적을 앞세운 연임 구도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양 회장 체제에서 짜인 자본시장 진용 역시 새 회장의 판단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1월 이재근 체제 출범 이후 연말 계열사 CEO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그룹 비은행 핵심 축인 KB증권과 KB자산운용으로 향한다. 실제 이번 인사의 최대 변수는 실적보다 '회장 교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양 회장 대신 이 후보를 선택하며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한 메시지를 띄운 격"이라면서 "이에 기존 계열사 CEO의 연임 공식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라고 짚었다. 특히 KB증권은 그룹의 자본시장 전략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꼽힌다. 지난해 말 김성현 IB부문 대표가 물러나고 강진두 대표가 새로 선임됐으며 이홍구 WM부문 대표는 연임했다. 강 대표가 취임 첫해인 만큼 단순한 CEO 교체보다는 새 회장이 증권의 역할과 경영 체제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KB자산운용도 인사 시계에 들어온다. 김영성 대표가 지난해 말 연임했지만 새 회장 체제에서는 WM·퇴직연금·ETF 등 그룹 자산관리 사업과 운용사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변수로 꼽힌다. 증권과 운용을 각각 떼어놓기보다 그룹의 자산관리와 자본시장 전략 안에서 재배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이재근 체제의 첫 '자본시장 진용' 구축 과정​으로 봤다. 양 회장이 연임했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인사가 예상됐지만 회장이 바뀌면서 인사의 출발점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회장 선임 과정부터 세대교체가 화두로 등장한 만큼 계열사 인사에서도 기존 연임 공식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증권과 운용은 실적뿐 아니라 새 회장이 구상하는 비은행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연말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양종희 회장의 교체가 회장 한 자리에서 끝날지, 자본시장 계열사의 진용 재편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모양새"라며 "이재근 체제의 첫 인사 시계가 증권과 운용을 향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한 층 크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유진케임텍 매물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30년 업력의 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전문업체 유진케임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첨단산업 초순수 수요 확대로 재이용수 설비 시장이 급팽창하는 국면에서, 발전 플랜트 시공 실적을 앞세운 알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회생회사 유진케임텍에 대한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하고, 매각 주간사에 현대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이며, 우선매수권자가 없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일정은 속도전이다.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는 오는 18일 오후 3시까지다.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인수 희망자에 한해 인포메이션 패키지가 배부되며, 예비실사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입찰서 접수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유진케임텍은 1994년 10월 설립된 종합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액체 여과기로 분류되는 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제조와 시공(EPC)을 주력으로 한다. 본사는 서울 마포구 성암로에 있고 재직 인원은 관리인과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를 포함해 28명이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유진필코 등이며 매입처는 정광이엔텍, 이엔테크 등이다. 발전 플랜트 분야 특화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다수 발전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수처리 설비를 공급한 실적은 동급 중소기업 중 최다 수준이다. 원수 정수부터 위생 처리, 약품 투입까지 공정 전체를 턴키로 수행하는 풀라인 공급 역량도 갖췄다. 베트남 타이빈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해외 EPC 경험도 내재화했다. 공기업과 1군 대형 건설사를 아우르는 거래 네트워크 역시 무형자산이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배경은 자금 경색이다. 원재료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끊기자 고정 인건비와 본사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회사는 올해 2월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3월 25일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인가 전 M&A를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IB업계에서는 환경 플랜트 사업 확장을 노리는 중견 건설사와 기계 설비업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봣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도시화가 빠른 신흥국은 수질 개선 인프라 투자가 시급해 국내 수처리 기업의 수출 무대로 꼽힌다. 인가 전 M&A인 만큼 채무 조정과 회생 절차 종결을 한 번에 마무리할 수 있어 인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문은주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유진케임텍은 30년 이상 축적한 발전 플랜트 수처리 트랙레코드와 턴키 설계·시공 역량을 함께 보유한 회사"라며 "재이용수와 초순수, 무방류 설비로 시장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인수자가 곧바로 수주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적과 인력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700조 '차환의 시간' 덮쳤다… 7%대 금리 떠안는 기업들

최근 고금리가 '뉴노멀'로 굳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올해 처음 연 4%를 넘어선 가운데 오는 2028년까지 348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서다. 저금리 시기 연 2~3%대에 조달했던 자금을 4%대 이상의 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기업이 늘면서 '차환의 시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특히 우량기업에는 '비싼 차환'이, 비우량기업에는 '차환 자체의 어려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00조 만기 온다…" 7%대 조달 속속 등장 13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일반 회사채(ABS 포함)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498조4435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322조2603억원 대비 5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28년까지 만기를 맞는 회사채는 348조1607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약 70%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약 128조원, 2027년 약 110조원, 2028년 약 109조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단기 시장성 조달 부담도 만만치 않다. 기업어음(CP) 잔액은 ABCP를 포함해 약 254조원, 전자단기사채는 ABSTB를 포함해 약 104조원이다. 단기물량까지 포함하면 2년4개월 이내 차환하거나 현금상환해야 하는 시장성 차입은 700조원대로 불어난다. 여기에 시장금리도 빠르게 뛰고 있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4bp(1bp=0.01%p) 오른 연 4.014%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회사채 AA-등급 3년물 금리는 같은 날 연 4.688%를 기록했다. 싱글 A급은 5%대, BBB-는 연 10%를 넘어간다. 이미 중견·중소기업에서는 7%대 조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BBB+급 풀무원은 지난달 말 신종자본증권을 연 7.0%에 발행했고, BBB급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회사채를 연 7.3%대에 조달했다. 무등급인 기린종합건설, 대우공업 등도 P-CBO를 통해 연 7%대에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채 의존도 낮추는 기업들…비우량사는 어디로? 올해 들어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 상승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까지 겹쳐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은 은행대출 등으로 조달 통로를 바꾸는 흐름이다. 회사채 발행비용이 높아진 데다 차환 불확실성까지 커진 영향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적격등급 비금융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총차입금은 늘었지만 회사채 조달 의존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시장성조달 대신 은행대출 등 비시장성조달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투자적격등급 비금융 회사채 발행기업 245곳의 회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207조원에서 올해 6월 말 197조원으로 줄었다. 총차입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상반기 말 23%에서 올해 상반기 말 14%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탈회사채' 이후다. 우량기업은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을 활용할 수 있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업황이 부진한 기업은 선택지가 좁다. 고금리가 길어질수록 '우량기업은 비싸게라도 빌리고, 비우량기업은 빌릴 곳을 찾기 어려운' 신용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고금리는 한국 경제의 취약 고리를 건드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금리 차환 충격은 업황 부진까지 겹친 석유화학·건설업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사업재편과 설비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석유화학 업황의 실질적인 정상화 시점을 빨라야 2029년 이후로 보고 있다. 건설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공사미수금 회수로 일부 건설사의 순차입금 부담은 완화되고 있지만 PF 우발채무가 빠르게 줄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황부진 업종이 현금창출력이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만기가 돌아오면 고금리 차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개별 기업의 신용등급을 흔들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군인공제회 블라인드펀드 경쟁률 2.5대 1, 'VIG·어펄마' 출사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의 올해 국내 사모펀드(PE)·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률이 2.5대 1로 집계됐다. 출자 규모를 줄이고 문턱을 높였음에도 대형 하우스들이 몰리면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경쟁률은 2.5대 1을 기록했다. 주요 참여사로는 VIG파트너스와 어펄마캐피탈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지원 운용사(GP)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도 진행됐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총 3000억원 규모로 18곳 내외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PE에 2000억원, VC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PE는 8곳 내외에 펀드당 200억~300억원, VC는 10곳 내외에 100억원 안팎을 출자한다. 올해 출자사업의 핵심은 '선별'로 꼽힌다. PE 출자액은 지난해 34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1400억원 줄었고 선정 GP도 10곳에서 8곳으로 축소됐다. 운용사별 약정액 역시 300억~400억원에서 200억~300억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진입 문턱은 높였다. 최근 5년 이내 동일 유형의 블라인드펀드를 1개 이상 운용한 경력을 새로 요구하면서 첫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신생 하우스의 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기존 출자 펀드의 약정금액을 60% 이하로 소진한 운용사와 최근 3년 내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곳도 지원이 제한된다. 출자액 감소가 투자 여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군인공제회는 KB자산운용과 약 2100억원 규모의 PE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했다. 군인공제회가 2000억원을 출자하고 약정액의 70% 이상을 기존 군인공제회 출자 GP가 추진하는 국내 PE 거래에 공동 투자하는 구조다. 정기 블라인드 출자는 줄이는 대신 개별 거래를 확인하고 자금을 집행하는 공동투자를 확대한 셈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군인공제회의 6월 말 총자산은 24조9433억원으로 2022년 이후 연평균 16% 증가했다. 상반기 사업이익은 6638억원, 당기순이익은 34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 52.9% 늘었다. 투자자산 가운데 해외 비중도 지난해 말 43.6%에서 올해 상반기 50.3%로 확대됐다. 군인공제회는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등 인프라와 우량 상업용 부동산을 선별하는 동시에 AI·바이오·헬스케어 기업금융도 병행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출자 규모가 줄어든 만큼 트랙레코드가 확인된 중대형 하우스 위주로 경쟁이 압축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서원주 국민연금 CIO "환율 분석 등 AI 활용 분야 발굴하겠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인공지능(AI)을 기금운용 현장에 직접 이식한다. 첫 과제는 환율이다. 해외자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이 기금 수익률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른 만큼, 거시지표와 뉴스·리서치 등 비정형 정보를 AI로 해석해 투자 판단의 속도와 정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전날 서울 마곡에서 LG AI연구원과 기금운용 분야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민연금의 운용 경험과 LG AI연구원의 모델 개발 역량을 결합해 금융업무에 특화된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실증·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양 기관은 기금운용 특화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 개발 및 실증, 투자 관련 AI 기술 공동연구와 운용업무 적용, 실무협의체·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공단의 AI 활용 역량 강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 자문이 아니라 개발부터 현장 검증까지 전 과정을 함께 밟는 구조다. 첫 공동과제인 AI 기반 환율 분석 서비스는 금리차와 경상수지,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에 뉴스와 리서치 보고서 같은 텍스트 데이터를 결합해 환율 변동 요인을 분석한다. 사람이 읽어내기 어려운 방대한 정보를 정량화해 운용역에게 제공하고, 실제 업무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정보 검색과 문서 요약 수준에 머물던 공공 부문 AI 활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범용 모델을 가져다 쓰는 방식이 아니라 금융에 특화된 모델을 공동 설계하고, 연기금 운용 현장에서 성능을 실증한다는 점에서다. 공단은 환율 분석을 출발점으로 리스크 관리, 리서치 자동화, 운용 프로세스 효율화 등 AI 적용이 가능한 영역을 순차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상장 약 8000개 종목의 변화 예측 점수와 전문가 수준 해설을 제공하는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선보인 바 있다. 코스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과 협업하며 금융 도메인 데이터 학습과 모델 고도화를 이어왔다. 글로벌 연기금 가운데 네덜란드 APG,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이 데이터·AI 조직을 별도로 꾸려 운용에 접목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엑사원의 금융 분야 역량이 국내 최대 연기금의 운용 현장에서 검증받는 뜻깊은 기회"라며 "공공부문 AI 활용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CIO)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활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환율 분석을 시작으로 AI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용역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LS증권, 회사채 발행 시동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다음달 13일께 7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3곳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발행금리 밴드는 신용등급 민평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LS증권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LS증권은 최근 증시 호조에 힘입어 투자중개와 운용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LS증권의 영업순수익은 1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73억원에서 396억원, 당기순이익은 130억원에서 30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바탕으로 투자중개부문과 주식운용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4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기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추가 대손부담도 과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자산건전성 부담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다. LS증권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2023년 말 20.6%에서 2024년 말 11.6%, 지난해 말 7.0%로 낮아졌고 올해 3월 말에는 8.0%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중소형 증권사 평균 11.1%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자본 부담은 여전히 모니터링 요인이다. 올해 3월 말 조정레버리지배수는 15.3배로 중소형 증권사 평균 8.5배보다 높은 편이다.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도 2023년 말 314.7%에서 올해 3월 말 244.9%로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는 규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운용자산 규모 확대와 미수금 증가 등으로 조정레버리지가 높아진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영업 확대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는 점과 잔여 전환우선주 관련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LS그룹 계열의 중소형 증권사로 투자중개 및 운용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로 보통주 기준 60.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삼전닉스 4%대 ↓, 코스피 먼저 움직였나"...100달러 유가폭탄, 美금리 인상 명분 줬다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이번엔 정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4.95%... 다음주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IBK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교전 확대로 더욱 악화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다음 주 FOMC 경계감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가 하반기 들어 약 30% 급등하면서 재차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WTI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되면서 시중 금리 상승 및 기준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6.7% 폭등한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6% 넘게 뛰어 107달러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95%를 넘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3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19년·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피 3%대 하락 출발... 7000선 다시 내줘 간밤 유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급등 속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18% 하락한 25만8250원, SK하이닉스는 4.1% 하락한 17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7000선을 돌파했던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장보다 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한 뒤 6800선을 유지 중이다. 변 연구원은 "현재 중동 이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서 더 나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통제권을 두고 전면전 수준의 교전을 보이면서 사우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브엘만데브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 비중이 11%로 호르무즈(25%)보다는 낮지만, 유럽·북미까지 여파가 미치는 전략 요충지다. 문제는 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변 연구원은 "이란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하도록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도 중간선거 혹은 그 이상 시점에서야 이란전을 끝낼 것이라 밝혀 당장 해갈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 이전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변 연구원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0%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8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최근 유가 급등을 고려하면 깜짝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설사 다음주 동결하더라도 4분기(10월·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는 잔존할 전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단독] 바디프랜드 본사 건물, 11년 만에 주인 바뀐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바디프랜드 본사로 사용되는 서울 도곡동 오피스의 주인이 11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과거 STX그룹의 사옥이자 연구개발센터로 쓰인 곳으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성공과 그룹 해체 과정이 함께 서린 자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투자운용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448-2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6일까지 잠재 매각자문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같은 달 13일 우선협상대상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퍼시픽투자운용은 퍼시픽제8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STX그룹으로부터 560억원에 인수한 지 11년 만의 엑시트(회수)다. 11월 매각 작업을 본격화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예비실사와 입찰을 진행하고 내년 3월 거래를 종결하는 일정이다. 바디프랜드 도곡타워는 1992년 준공된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 업무시설이다. 대지면적 3364.20㎡, 연면적 2만2316.77㎡로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재천과 인접해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 서울 시내에 흩어져 있던 부서를 통합하기 위해 옛 STX 연구개발센터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업무공간에 임직원 복지와 고객 체험 기능을 결합한 복합 사옥으로 활용해왔다. 이 건물은 STX그룹의 흥망을 상징하는 자산이기도 하다. 강 전 회장이 2001년 출범시킨 STX그룹은 조선·해운·에너지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재계 20위권까지 성장했고, 도곡동 사옥은 초기 고속성장의 거점 역할을 했다. 2007년 주요 계열사를 STX남산타워로 옮긴 뒤에는 연구개발센터로 전환됐다. 그러나 조선·해운 경기 침체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도곡동 연구개발센터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됐다. 퍼시픽투자운용의 인수는 STX의 자산 재편과 바디프랜드의 성장이라는 두 기업의 변곡점이 교차한 거래인 셈이다. 한편 이번 매각의 관건은 바디프랜드의 임차 조건과 향후 활용 방안으로 꼽힌다. 연면적 2만㎡가 넘는 강남권 단일 사옥이라는 희소성이 있지만 준공 30년을 넘긴 만큼 향후 설비투자(CAPEX)와 리모델링 비용도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이 정도 규모의 단일 사옥 매물은 흔치 않다"며 "결국 바디프랜드의 잔여 임차기간과 임대료 수준, 향후 CAPEX 부담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투자자들의 가격 눈높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기관 자금 빨아들인 특은채 20兆… 일반회사채는 찬밥신세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가 채권시장의 자금 흐름까지 바꾸고 있다.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올해 들어 20조원 가까운 채권을 순발행하면서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떠올랐다. 정책금융을 공급하기 위한 국책은행의 자금조달이 늘면서 초우량 특은채가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한정된 기관 자금을 놓고 일반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와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은행채 순발행액은 33조5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발행액 26조768억원보다 7조4413억원 많다. 9개월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순발행 규모를 약 28% 넘어선 것이다. 은행채 공급 확대를 주도한 것은 특수은행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순발행액은 14조93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10조14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수출입은행도 4조1800억원을 순발행해 지난해 연간 3조1600억원을 웃돌았다. 산업은행 순발행액 7381억원까지 합치면 산은·기은·수은 등 특수은행 3곳의 순발행액은 19조원을 넘어간다. 전체 은행채 순발행액의 59% 수준이다. 특은채 공급 확대의 배경에는 정책금융이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첨단전략산업과 혁신성장,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시장성 자금조달 수요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정책금융 확대를 위해 발행된 특은채가 크레딧 시장에서는 일반 회사채와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한다는 점이다. 특은채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낮은 초우량 크레딧물이다. 특은채 공급이 대규모로 이어질 경우 은행·보험사·연기금 등 기관의 한정된 채권 투자자금을 먼저 흡수하면서 회사채와 여전채로 유입될 자금을 밀어낼 수 있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크레딧 전망 보고서에서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정책금융 지원 기조에 맞춰 특은채 발행량을 예년 대비 대폭 늘렸다"며 초우량 크레딧물 공급 확대가 시장의 한정된 매수자금을 흡수해 일반 회사채·여전채로 갈 자금을 제한하는 구축효과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초우량채와 일반 크레딧물 간 자금 확보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특은채처럼 신용도가 높은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는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이 경쟁에 한전채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한전의 회사채 잔액은 60조원을 웃도는 가운데 앞으로 대규모 만기가 이어진다. 한전이 만기도래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발행을 확대하면 특은채와 함께 기관의 초우량채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정부의 주택·사회간접자본(SOC) 공급 확대 정책 등에 따라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이 대형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증시로의 머니무브와 은행권의 매수여력 약화가 맞물리면서 크레딧 시장의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