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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ARS 또 연장…회생 갈림길 8월 결론 '가닥'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정상화 시계가 한 달 더 연장됐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도 자연스럽게 8월로 넘어갔다. 핵심 변수는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가치 산정을 둘러싼 영국 법원의 절차라는 진단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율구조조정프로그램(ARS) 협의기간을 오는 8월 14일까지 1개월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회사와 채권단은 법원의 감독 아래 추가 협상을 이어가며 회생절차 개시를 피하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번 연장은 단순한 시간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정상화의 핵심 변수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적정 가치 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자산의 감정평가를 둘러싸고 영국 법원에서 조정과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채무조정의 전제가 되는 자산가치 확정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ARS 기간에는 회사 설명회와 제2차 채권자협의회 등이 열리며 채무조정 논의가 이어졌다. 다만 자산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이달 초 영국 법원에서 현지 대주단과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추가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8월 예정된 본안 재판 결과도 정상화 방안의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ARS 연장으로 협상 시간이 확보된 만큼 당장 회생절차가 본격화하기보다는 채권단과의 자율 합의 가능성을 최대한 타진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영국 법원의 판단과 현지 대주단 협상 결과에 따라 회생 신청 취하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ARS 연장으로 채권단과의 자율 협상을 이어갈 시간은 확보됐으나 향후 영국 법원의 판단과 현지 대주단 협상 결과가 정상화 여부를 가를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일정 기간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채무조정 방안을 협의하도록 하는 제도다. 협의가 성사되면 회생 신청은 취하되고, 합의에 실패할 경우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6000억 책임' 떠안은 MBK 김병주…홈플러스 회생 분수령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서기로 했다. 기존 사재 출연과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하면 김 회장과 MBK가 부담하는 재무적 지원 규모는 총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과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 DIP 대출을 최종 승인할 경우 해당 대출 전액에 대해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 대출이 이미 확정된 것처럼 알려진 것과 달리 아직 메리츠 측 이사회 의결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대보증은 메리츠의 최종 승인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지원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회생절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실제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법원 회생절차를 이어가며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고, 계속기업 가치를 유지한 상태에서 신규 투자자 유치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과 MBK는 이번 보증이 홈플러스뿐 아니라 임직원, 협력업체, 납품업체, 입점업체,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보증이 실행되면 김 회장과 MBK는 회생절차 전후 사재 출연과 현금 지원, 연대보증 등을 포함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회생기업의 DIP 대출에 최대주주 차원에서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메리츠 이사회 결정이 사실상 홈플러스 회생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엠플러스운용·신흥정보통신, 산업용 태양광 '금융 플랫폼' 만든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전문 운용사인 엠플러스운용과 신흥정보통신이 산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단순 시공사업이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펀드 조성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마련해 기관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산업용 태양광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물류센터와 공장, 산업단지, 업무시설 등을 대상으로 누적 100MW 규모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서 신흥정보통신은 사업지 발굴과 기술검토,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를 맡는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사업성 분석과 PF, 펀드 조성, 투자구조 설계 및 기관투자자 유치를 담당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코스닥 상장사 와이어블이 사업별 계약주체이자 임차인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실제 와이어블이 초기 투자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부담하면서 장기 계약 안정성을 높여 산업용 태양광 사업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임차인 신용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건물 소유주는 별도 투자 없이 유휴 지붕이나 부지를 활용해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발전사업에 따른 장기 현금흐름과 자산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산업단지 개발사업과 연계해 입주 예정 기업에도 동일한 임대형 태양광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해 산업단지 분양 경쟁력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태양광 EPC 사업을 넘어 개발·금융·운영을 하나로 묶은 대체투자 플랫폼 구축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사업성이 확보된 프로젝트를 자산화해 기관투자자 자금을 유치하는 구조가 안착할 경우 산업용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투자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엠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전국 단위 인프라 구축 역량과 금융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며 "건물주와 기관투자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산업용 태양광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MBK 김병주, 홈플러스 회생 2000억원 추가 연대 보증 제안...'극적 담판' 임박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를 둘러싼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의 벼랑 끝 협상이 사실상 타결될 전망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기로 하면서다. 메리츠도 이를 전제로 긴급 운영자금 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과 파산의 갈림길에 섰던 홈플러스는 일단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브리지 운영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에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는 김 회장이 전액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메리츠가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김병주 회장이 2000억원 추가 연대보증을 제안했고, 메리츠도 이를 받아들여 16일 이사회에서 자금 지원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MBK는 메리츠의 전액 자금 집행을 요구했고, 메리츠는 MBK가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추가 대출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던 끝에 김 회장이 직접 지급보증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교착 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성사 될 경우 단순한 유동성 지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최대주주가 회생 가능성에 자신의 신용을 걸었고, 메리츠 역시 지급보증을 확보하면서 추가 익스포저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이날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내일 중 2000억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파산을 막고 홈플러스를 살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금 지원이 현실화하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재개의 최소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할 경우 회생 여부를 다시 판단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다만 이번 2000억원은 회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리지 자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기더라도 추가 자금 조달, 점포 구조조정, 채권단 협의 등 후속 과제가 줄줄이 남아 있다. 결국 이번 자금은 홈플러스를 살린 돈이라기보다, 살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돈이라는 것이 IB업계의 평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엔화 약세 방어나선 日… 원화 동반강세 이끌까

미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 격차가 이달 초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확대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본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경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일본의 재정 부담과 높은 미국 금리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으로 갈리고 있어서다. 15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는 지난 6일 157.3bp까지 축소됐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미·일 금리차는 다시 확대돼 지난 14일 184.7bp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좁혀졌지만 엔캐리 트레이드의 유인이 본격적으로 약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금리차 축소는 일본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주도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맞물리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뛰었고, 미국 국채와의 격차도 빠르게 줄었다. 통상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에는 강세 압력이 커진다. 미국 자산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낮아지면서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기대수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공적연금기금의 국내 금융자산 투자 확대와 개인 비과세 투자제도를 활용한 국채 투자 활성화를 잇달아 언급하고 있다. 일본 국채 수요를 늘려 금리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해외 자금을 본국으로 유도해 엔화 약세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 발언이 당장 글로벌 자금 흐름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본 장기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만큼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점진적으로 일본으로 환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1년 뒤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55엔에서 165엔으로 상향 조정하며 엔화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노앤PE, '파열판 국산화 1호' 에프디씨 품었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국내 최초 파열판 국산화 기업인 에프디씨(FDC)를 품었다. 경영권 교체와 동시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성장형 바이아웃' 구조를 택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전일 오후 에프디씨 오너 일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이뤄지며, 오너 일가는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다만 인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에는 노앤파트너스의 약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가 투입된다. 산업은행을 앵커 LP로 수출입은행,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성장금융,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펀드다. 거래 이후에는 기존 이종원 대표가 영업·생산을 총괄하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관리 부문을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노앤파트너스 측 인사 3명이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고도화와 성장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노앤파트너스가 직접 발굴한 소싱 딜이다.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갖춘 산업안전 부품 시장과 에프디씨의 국산화 기술력, ESS·방산으로 확장되는 성장성을 핵심 투자 포인트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에프디씨는 석유화학·발전·반도체·조선·자동차 등에 공급되는 파열판과 폭연방산구 등을 생산하는 압력안전장치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ESS용 폭연방산구가 미국 방산용 전력공급 시스템에 적용되는 등 신규 수요처를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미·일 금리차 축소, 엔화 향방에 원·달러도 '촉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 격차가 이달 초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확대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본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경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일본의 재정 부담과 높은 미국 금리를 감안하면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으로 갈리고 있어서다.  15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는 지난 6일 157.3bp까지 축소됐다.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미·일 금리차는 다시 확대돼 지난 14일 184.7bp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좁혀졌지만 엔캐리 트레이드의 유인이 본격적으로 약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금리차 축소는 일본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주도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맞물리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뛰었고, 미국 국채와의 격차도 빠르게 줄었다. BOJ는 지난달 정책금리를 연 1.0%로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통상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에는 강세 압력이 커진다. 미국 자산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낮아지면서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기대수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공적연금기금(GPIF)의 국내 금융자산 투자 확대와 개인 비과세 투자제도(NISA)를 활용한 국채 투자 활성화를 잇달아 언급하고 있다. 일본 국채 수요를 늘려 금리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해외 자금을 본국으로 유도해 엔화 약세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국내 채권 투자 확대 발언이 당장 글로벌 자금 흐름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본 장기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만큼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점진적으로 일본으로 환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자금 환류가 현실화할 경우 원화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원화와 엔화가 아시아 통화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데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SK하이닉스 ADR 상장 추진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1년 뒤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55엔에서 165엔으로 상향 조정하며 엔화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일본의 재정 부담과 높은 미국 국채금리, BOJ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하면 미·일 금리차가 추세적으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 헤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2017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골드만삭스는 엔캐리 트레이드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한화에어로, 미화채 발행 시동…S&P 'A-' 부여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미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선다.  15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행을 추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장기 채권등급 'A-'를 부여했다. 조달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등급은 발행 규모와 만기 등 최종 발행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P는 이번 등급과 관련 "연결 영업이익 가운데 본사에서 창출하는 비중이 높아 자회사 차입에 따른 후순위 리스크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연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약 55%는 지상방산 부문을 중심으로 한 본사에서 발생했다. S&P는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선순위 채무비율은 약 57%로 S&P의 등급 하향 기준인 50%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의 무담보 채권 및 차입금은 약 6조7000억원, 담보부 차입금은 약 4380억원"이라며 "자회사들의 담보부 차입금과 무담보 채권·차입금은 각각 약 4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짚었다.  S&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 방산 부문의 견고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방비 지출 확대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 확대가 EBITDA 증가를 견인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투자 수요도 충분히 감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선업의 높은 경기 민감성과 대규모 투자 계획,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의 실행 리스크는 잠재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S&P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정책적 역할을 수행하고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필요 시 한국 정부가 특별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과 방산 부문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A-' 등급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아르고스 아이덴티티, 46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美 공략 속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아르고스 아이덴티티가 AI 에이전트 시대의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을 앞세워 300만달러(약 46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단순 신원인증을 넘어 'AI가 수행하는 업무까지 검증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축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스톤브릿지와 본엔젤스가 공동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Asia2G캐피탈과 김기사랩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인증·보안 기업 아톤도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로 아르고스의 누적 투자금은 500만달러(약 77억원)로 늘었다. 이번에 모집 된 투자금은 AI 에이전트 기반 검증 자동화 서비스 'OMNI' 고도화와 미국 시장 확대, 핵심 인재 확보 등에 투입된다. 실제 아르고스는 AI 기반 eKYC(전자신원확인)와 문서 검증 기술을 기반으로 195개국, 4000여종의 신분증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NHN링크, YES24, 센트비, 한패스 등이 고객사다. 이원규 아르고스 아이덴티티 대표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검증 업무 자동화를 한층 가속화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의 핵심을 'AI 신원(Security)'보다 AI 신뢰(Trust)'에 맞춘 점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의 권한과 행위를 검증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대신하는 환경에서는 인증보다 '검증'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며 "아르고스는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롯데케미칼, '신용 우산' 아래 또 공모채...은행권 익스포저 확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은행 지급보증을 앞세워 또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자체 신용등급은 AA-(부정적)이지만 은행이 지급보증을 서면서 시장에서는 최고등급(AAA) 회사채로 유통된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자체 신용만으로는 조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은행의 신용을 활용한 자금조달이 사실상 정례화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3일 3년 만기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일은 30일이다. 이번 회사채에는 은행 지급보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자체 신용등급과 별개로 발행채권은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받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동일한 조달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약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하면서도 은행 지급보증을 통해 AAA 등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불과 3개월여 만에 은행 보증채를 다시 선택한 것이다. 이는 자체 신용으로 시장에 접근하기보다 은행의 신용을 활용해 조달 비용과 투자자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케미칼의 신용도는 이전보다 약화된 상태다. 나이스 신용평가 등은 지난달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통상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단기 조달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1조400억원으로 연초 약 2300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최근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도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이 단기물과 은행 보증채를 병행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은행 지급보증을 통한 AAA 조달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은행권이 롯데케미칼의 자금조달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누빈운용, 캘스터스서 3조원 앵커 투자 유치…AI 시대 전력인프라 '베팅'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운용이 세계 최대 교직원 연금인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과 손잡고 최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지속가능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겨냥한 대형 기관투자가의 장기 베팅이라는 평가다. 15일 누빈운용에 따르면 캘스터스는 누빈의 에너지·전력 인프라 크레딧(Energy Infrastructure Credit) 전략 내 지속가능 인프라 포트폴리오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다. 양사는 맞춤형 금융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핵심 전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향후 관련 투자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효율화, 순환경제는 물론 AI·데이터센터 확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까지 포함한다. 미국 제조업 공급망의 리쇼어링과 OECD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도 주요 투자처로 검토된다. 누빈은 AI 확산과 산업 전기화로 미국 전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만큼, 사모 크레딧이 신규 인프라 건설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금융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단순한 친환경 투자보다 AI 시대 전력망과 디지털 인프라를 겨냥한 장기 크레딧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캘스터스는 운용자산(AUM) 약 4083억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교직원 연기금이며, 누빈은 미국 교직원연금(TIAA) 계열로 약 1조4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돈 디미트리예비치(Don Dimitrievich) 누빈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크레딧 글로벌 총괄은 "에너지, 전력,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신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AI의 급속한 확산, 제조업 및 산업 공급망의 온쇼어링, 그리고 경제 전반의 전기화가 맞물리며 신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요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확산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연기금의 대체투자도 부동산 중심에서 에너지·전력 인프라 크레딧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데이터센터는 결국 전력" 이지스운용, 삼송 80MW로 승부수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이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인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를 준공하며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남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운용사 가운데 드물게 데이터센터 개발 전주기를 잇달아 현실화한 사례를 쌓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개발한 '삼송 데이터센터'의 사용승인을 마쳤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만8290㎡ 규모로 수전용량은 80MW다. 준공 기준 수도권 서북부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규 준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이지스는 앞서 하남 데이터센터에서 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개발, 운영, 매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데이터센터 투자 모델을 구축했다. 삼송은 이 같은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한 후속 프로젝트다. 이번 데이터센터의 운영은 LG CNS가 맡는다. 하남 데이터센터에 이어 두 번째 협업이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갖춘 LG CNS가 운영을 담당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도 확보했다. 특히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북서부 거점에 자리해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통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수도권 전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희소성 높은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서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을 확보한 부지' 자체가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개발 역량뿐 아니라 전력과 입지를 동시에 확보한 사업자의 경쟁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추가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총 520MW 규모, 운용자산(AUM) 13조원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남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을 삼송에서도 이어가게 됐다"며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핵심 입지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회사채 금리 뛰고 국채 3년물 3.8% 돌파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나란히 오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다시 연 3.8%를 넘어선 데 이어 회사채 금리도 빠르게 뛰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 3.80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은 아니지만 다시 3.8%선을 넘어선 것으로, 연초 2.935%와 비교하면 87.4bp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8일 기록한 연 3.940%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한 이후 1년 넘게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권 수급 불균형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린 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의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3명 중 2명(66%)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을 웃돌고 경기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통화 긴축 기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 상승은 회사채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무보증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 13일 연 4.506%를 기록하며 연초(3.459%)보다 1.047%p 올랐다. 같은 기간 BBB-등급 3년물 금리도 연 9.303%에서 10.371%로 상승하며 10%선을 넘어섰다. 신용 스프레드도 연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됐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크레딧 스프레드)는 연초 47bp에서 지난 13일 68.98bp로 벌어졌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량 기업조차 자금조달 비용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공공기관 이전설 확산에 공제회노조 반박 "전주 이전안은 허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둘러싼 이른바 '7대 공제회 전주 이전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공제회노동조합협의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국토부 과장 발언' 형태의 지방 이전 찌라시는 사실무근"이라며 "국토교통부 대외협력과에 직접 확인한 결과 이전 대상 기관이나 이전 지역은 현재까지 전혀 결정된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노조협의회는 국회와 당시 간담회 참석자들을 상대로도 교차 확인을 진행한 결과, 지라시에 적시된 기관별 배치안과 배치 원칙은 물론 해당 발언 자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중에는 'VIP 지시로 9월 로드맵 발표를 추진하며 7대 공제회는 전주, 금융위 산하기관은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문건이 급속히 확산됐다. 공제회노조협의회는 "7대 공제회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 민간 자조기구로 법상 지방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다"며 "근거 없는 정보로 160만 회원과 임직원의 불안을 키우는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허위 정보 확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태광 겨눈 트러스톤, 이번엔 경영진 아닌 '독립이사회' 정조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이번에는 경영진이 아닌 '독립이사회의 책임론'을 전면에 꺼내 들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둘러싼 논란을 단순한 주주환원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의 문제로 확대한 것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 앞으로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고 30일 내 공개 회신을 요구했다. 회신 내용이 미흡할 경우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함께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서한의 초점은 '독립이사회'다. 앞서 트러스톤은 지난달 공시된 밸류업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안건에 실제로 이견을 제시하거나 수정 의견을 낸 적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또 회사가 고수해 온 '무차입 경영' 원칙이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쳤는지도 공개 질의했다. 트러스톤은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안건을 추인하는 거수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최근 이사회가 약속한 견제·감시 기능이 실제 작동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회사가 저평가 원인을 업황과 수익성에서 찾고 있지만 실제 문제는 32년간 사실상 멈춘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는 주장이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배당성향을 올해 10% 수준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코스피 평균 수준인 4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로드맵을 공식 요구했다. 상장 계열사의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1%대에 머문 반면 지배주주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는 30%를 웃도는 배당을 실시해 왔다며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유동성 개선도 핵심 요구사항이다. 실제 유통주식 수가 약 23만주에 불과해 거래가 사실상 막혀 있는 만큼 5대 1 이상의 액면분할 또는 무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사주 활용 논리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회사는 보유 자사주를 향후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트러스톤은 PBR 0.22배 수준에서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 주주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도산공원 빌딩과 흥국생명 사옥, 호텔 매입, 계열사 대여금 등을 포함해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부동산 관련 투자에 투입된 점을 거론하며 "M&A 재원 부족을 이유로 자사주 소각을 미루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트러스톤은 "8년 동안 이어진 회사의 대응을 보면 주주와 회사의 동업자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회신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은 물론 이사의 충실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까지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서한을 단순한 배당 요구가 아니라 '독립이사회 성적표를 요구한 첫 공개 압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