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이버 파이낸셜뉴스

최신 뉴스

거래소, 덕산넵코어스 중복상장 '예외 허용'…방산 원천기술 독립성 인정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덕산그룹의 계열 방산기업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IPO는 단순한 예비심사 승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모회사 일반주주 보호를 이유로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도 독립적인 사업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상장 문턱을 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덕산넵코어스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예심을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는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을 거쳐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 자체보다 거래소가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넵코어스의 독립성을 어떻게 판단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거래소는 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으로 모회사 가치가 훼손되는 이른바 '중복상장' 논란을 의식해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장을 허용하기보다 독립적인 사업영역과 자체 성장전략, 지배구조, 모회사와의 이해상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는 계열사 IPO에 상당히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덕산넵코어스는 모회사와 사업영역이 명확히 구분되고 항법·항재밍이라는 독자 시장을 기반으로 자체 고객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설립 이후 항법·항재밍 분야에서 설계부터 개발, 생산, 시험까지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PBA 제조기업 최초로 국제 항공우주 품질인증인 NADCAP 골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2013년 방산업체 지정 이후에는 방위사업청 사업과 국가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를 둘러싼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을 거치며 위성항법시스템(GNSS) 교란과 전파방해, 드론 공격이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항법·항재밍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드론(Anti-Drone) 시장 역시 각국의 국방 투자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최근 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초정밀 항법과 항재밍, 재머 및 기만기술을 활용한 대드론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이 선정한 항재밍 기술 분야 글로벌 톱20에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술 100'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위성항법 인프라 구축, 민군 겸용 제품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방산과 우주항공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이번 IPO는 덕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의 기존 사업 축에 더해 방산·우주항공 분야를 별도의 성장축으로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상장을 계기로 덕산넵코어스가 독립적인 투자 기반을 확보하고 방산 원천기술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오랜 기간 믿고 기다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축적해온 항법·항재밍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자본시장에 투명하게 알리고 성공적인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메리츠금융, 홈플러스 변수 안고 공모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메리츠금융지주가 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여파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저하된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이 메리츠금융의 신용도와 시장 조달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일은 다음 달 6일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민평) 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이번 발행은 지난 2월 2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11~12월 총 24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를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목해야 할 신용도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약 1조2000억원 규모 기업대출은 고정으로 분류됐고, 이에 따라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저하됐다. 다만 최근 들어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긴급 운영자금(DIP) 20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고, 메리츠금융도 이를 전제로 DIP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홈플러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이고 DIP 집행 절차와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가 마무리되면 긴급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영업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대출의 회수 가능성이 곧바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자금 집행과 회생절차 진행, 담보권 실행 과정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금리인상에 금융권 희비…은행 웃고 카드·캐피탈 '비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융권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은행은 순이자마진(NIM)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카드사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시장성 조달 비중이 높은 업권은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연 3.83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금리 인상 이후에도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가 연속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향후 금리 방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물가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신용평가업계는 금리 인상기에 금융업권별 명암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금리상승기 진입, 주요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이 금융권 전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업권별 충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 업권으로는 은행이 꼽혔다. 변동금리 대출 중심의 자산 구조와 예금 기반 조달 덕분에 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NIM) 확대를 이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와 대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은 과거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드사와 캐피탈은 대표적인 부담 업권으로 지목됐다.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에 의존하는 구조상 금리 상승이 곧바로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과 대손비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역시 예금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이중 부담이 예상됐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고위험 차주 비중이 높은 점은 금리 상승기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금리 상승의 수혜와 부담이 업권별 사업구조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이 같은 우려는 증권가에서도 제기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을 높이고 취약 부문의 부실 장기화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며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 채권평가손실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면서 채권평가손실이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 증권사는 기업여신과 모험자본 투자, 중소형 증권사는 리테일과 주식 운용 부문의 변동성 확대를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맥쿼리의 '가비아 공개매수' 제동 건 얼라인…"주주가치 검증부터 다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맥쿼리자산운용의 가비아 공개매수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 반격에 나섰다. 단순히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지를 넘어 개정 상법 이후 이사회가 주주가치 극대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조만간 가비아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 공개매수 과정과 이사회의 의사결정 절차를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맥쿼리자산운용 계열 투자목적회사(SPC)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부터 오는 9월 17일까지 가비아 주식에 대해 주당 4만8000원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종료 후 상장폐지를 거쳐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개매수가는 신고서 제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41.6%, 최근 1개월 평균주가보다 56% 높은 수준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 평균 프리미엄(25.3%)을 크게 웃돈다. 가비아 상장 이후 최고 종가도 넘어서는 가격이다. 다만 얼라인은 이번 거래를 최대주주가 매각대금을 재투자해 맥쿼리PE와 공동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사실상의 '폐쇄기업화(Going Private)' 거래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다른 인수 후보를 검토(Market Check·Go-Shop)했는지, 독립적인 가격 검증과 특별위원회를 운영했는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공개매수 프리미엄만으로 주주가치 극대화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법과 자본시장법상 가능한 후속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개정 상법 이후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거래에서 이사의 '주주가치 극대화 의무'가 어디까지 요구되는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방이 가비아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PEF의 상장폐지(Going Private) 거래에서 이사회가 어디까지 가격 협상과 대안 탐색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지를 가를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블랙스톤, '휴머노이드 심장' 품었다…모션제어 기술기업 퓨트로닉 투자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이 국내 액추에이터·모션제어 기술기업 퓨트로닉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표면적으론 자동차 부품기업 투자처럼 보이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피지컬 AI(Physical AI)'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퓨트로닉에 투자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창업자인 고진호 회장과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졌으며, 고 회장은 앞으로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면서 블랙스톤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퓨트로닉의 기업가치는 1조원 규모로 책정 된 것으로 전해진다.  1993년 설립된 퓨트로닉은 자동차용 고정밀 액추에이터와 모션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OEM)들과 오랜 기간 공동 개발과 공급을 이어오며 기술력을 축적했고, 최근에는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블랙스톤이 자동차 부품업체가 아니라 '액추에이터' 기업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실제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자동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과 다리, 손가락 등 모든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경쟁이었다면 앞으로의 AI 경쟁은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구현하는 '피지컬 AI' 경쟁으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밀 액추에이터와 모션제어 기술의 전략적 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 PE 부문 대표는 "퓨트로닉은 뛰어난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메카트로닉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자동차와 로보틱스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블랙스톤의 글로벌 규모와 운영 전문성,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비전 있는 창업자와 가족 경영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IB업계에선 이번 거래가 국내 로봇·자동화 산업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AI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냉각장비 등 AI 인프라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는 투자 영역이 액추에이터와 메카트로닉스 등 피지컬 AI 핵심 부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로봇 감속기와 센서, 산업자동화 장비 등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국내 로봇 감속기, 센서, 모션컨트롤, 정밀부품 업체들에 대한 글로벌 PE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맥쿼리, 가비아 통째로 품는다…'42% 프리미엄' 공개매수 배경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맥쿼리자산운용이 42% 프리미엄을 얹어 가비아 상장폐지에 나섰다. 단순 경영권 인수가 아니라 상장사 할인(디스카운트)을 걷어내고 장기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 계열 투자목적회사(SPC)인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가비아 주식에 대해 주당 4만8000원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공개매수 종료 후 상장폐지를 거쳐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공개매수가는 신고서 제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41.6%, 최근 1개월 평균주가보다 56% 높은 수준이다. 최근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 평균 프리미엄(25.3%)을 크게 웃돈다. 가비아 상장 이후 최고 종가도 넘어서는 가격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프리미엄을 단순 경영권 웃돈이 아니라 소수주주 이탈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상장폐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성공 프리미엄'으로 해석한다. 공개매수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이나 전부취득 절차까지 고려하면 초기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 것이 거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 구조도 치밀하다. 맥쿼리는 공개매수에 앞서 김홍국 공동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 24.4%를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4만8000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최대주주에게만 높은 가격을 주는 관행 대신 일반주주와 같은 가격을 적용해 형평성을 맞춘 셈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최대 4719억원이다. 자기자금 944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미래에셋증권 차입으로 조달한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인수 효율을 높인 전형적인 바이아웃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상장사 할인(디스카운트)' 해소 프로젝트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가비아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도 성장성 대비 낮은 기업가치를 받아왔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배당 확대·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경영권 매각을 넘어 행동주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압박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IB업계에서는 맥쿼리가 행동주의와의 소모적 공방보다 장기 투자와 사업 재편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맥쿼리는 이번 공개매수 배경과 관련 "20여 년간 성과를 만들어 온 경영진의 역량을 신뢰한다"며 "중복상장 구조에 따른 시장 할인과 주주가치 제고 과제를 고려할 때 상장폐지가 모든 주주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이 대목에 주목했다. 맥쿼리가 경영진을 그대로 신뢰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기존 사업 기반 위에서 추가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그룹 내 코어허브(CoreHub)를 통해 협업 관계를 구축해온 만큼 데이터센터·클라우드·기업 IT서비스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의 핵심은 가비아를 싸게 산 것이 아니라 비상장 체제에서 분기 실적 부담 없이 투자와 M&A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공개매수 프리미엄이 높은 이유도 상장폐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맥쿼리가 단기 차익보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투자한 만큼 향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여부가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전국 '알짜 주유소' 12곳 새 주인 찾기 돌입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전국 핵심 입지에 자리한 주유소 자산 12곳을 시장에 내놓는다. 단순 운영자산 처분이 아니라 도 심 개발 잠재력이 높은 토지를 유동화해 미래 성장자산으로 갈아타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보유한 전국 12개 주유소 자산 매각을 단독 주관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서울 목동 양천주유소를 비롯해 안양 비산현대주유소, 부산 연산셀프주유소 등 전국 주요 생활권에 위치한 12개 자산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 주유소 매각보다 '도심 토지 거래'로 봤다. 실제 최근 전기차 확산과 주유소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핵심 입지 자산의 가치는 운영수익보다 개발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 양천주유소는 9호선 신목동역 인근 역세권 입지로 향후 복합개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양 비산현대는 대규모 주거 배후수요를 갖춘 중심 생활권에 위치했고, 부산 연산셀프 역시 도심 상업시설 및 복합개발 후보지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시행사와 디벨로퍼뿐 아니라 장기 보유형 부동산 투자자,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자산 재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확보한 매각대금은 성장성이 높은 신규 자산 투자 등에 활용해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리츠가 저성장 자산을 처분하고 성장성이 높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리사이클링(Recycling)' 전략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세빌스코리아는 지난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코람코자산신탁 상장 리츠의 통합 자산관리(CPM)를 맡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자산 매각까지 수행하면서 운용부터 매각까지 아우르는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딜의 입찰은 오는 8월 13일 실시된다. 한편 이번 거래는 '주유소 매각'보다 '도심 개발부지 시장 출회'라는 의미가 더 크다. 리츠 입장에서는 비핵심 운영자산을 현금화해 성장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다른 인프라 리츠들의 자산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주유소 영업권보다 도심 토지의 개발가치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역세권이나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한 자산은 시행사나 디벨로퍼뿐 아니라 장기 투자 성향의 부동산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수 있는 매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츠들이 성숙 자산을 매각해 성장성이 높은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이번 매각 역시 단순한 자산 처분이라기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배당넘어 구조개혁으로…진화하는 행동주의펀드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전선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넘어 '독립이사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에 독립이사회 체제 도입을 요구한 데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 이사회에 "경영진의 거수기에서 벗어나라"고 공개 압박하면서다. 기업가치 제고의 출발점을 더 이상 배당정책이 아닌 이사회 구조 개편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은 그동안 저평가 기업을 상대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려면 이를 결정하는 이사회 자체가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얼라인파트너스는 전일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독립이사회 체제를 제안하며 양사 합병 시너지 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이목을 끌었다. 같은 날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 공개주주서한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견제 역할을 입증해야 한다"며 30일 내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단순히 배당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전 행동주의가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결과를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의사결정 구조를 먼저 바꾸자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독립이사회는 향후 국내 행동주의의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독립이사회 논의는 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일반 상장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려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행동주의 캠페인의 성패 역시 배당 규모보다 이사회 독립성 확보 여부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독립이사회 강화가 행동주의 펀드와 경영진의 대립을 키우기보다 기업가치 제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올림푸스는 회계부정 이후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이사회를 구축한 뒤 의료기기 중심 사업 재편과 자본효율 개선을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최근 일본에서도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초점은 배당 확대를 넘어 이사회 독립성과 자본배분 체계 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행동주의 2라운드는 '독립이사회?'…얼라인·트러스톤이 던진 화두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전선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넘어 '독립이사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에 독립이사회 체제 도입을 요구한 데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 이사회에 "경영진의 거수기에서 벗어나라"고 공개 압박하면서다. 기업가치 제고의 출발점을 더 이상 배당정책이 아닌 이사회 구조 개편에서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은 그동안 저평가 기업을 상대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려면 이를 결정하는 이사회 자체가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는 논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실제 얼라인파트너스는 전일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독립이사회 체제를 제안하며 양사 합병 시너지 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이목을 끌었다. 같은 날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 공개주주서한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 견제 역할을 입증해야 한다"며 30일 내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이 단순히 배당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전 행동주의가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결과를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의사결정 구조를 먼저 바꾸자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독립이사회는 향후 국내 행동주의의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립이사회는 한 번 구축되면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어도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행동주의 펀드 입장에서는 가장 지속성이 높은 투자 테마"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독립이사회 논의는 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일반 상장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려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행동주의 캠페인의 성패 역시 배당 규모보다 이사회 독립성 확보 여부가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독립이사회 강화가 행동주의 펀드와 경영진의 대립을 키우기보다 기업가치 제고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올림푸스는 회계부정 이후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이사회를 구축한 뒤 의료기기 중심 사업 재편과 자본효율 개선을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최근 일본에서도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초점은 배당 확대를 넘어 이사회 독립성과 자본배분 체계 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물류센터 최대어' 아레나스 양지, 코람코 품으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물류센터 거래 최대어로 꼽히는 '아레나스 양지'의 새 주인이 사실상 코람코자산신탁이 낙점됐다. 장기 마스터리스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자금조달 경쟁력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스양지 매도자 측은 전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소재 초대형 물류센터 '아레나스 양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다. 이번 딜의 매각주관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물류센터 매각을 넘어 국내 코어 물류자산의 몸값을 다시 가늠하는 시험대로 받아들여졌다. 연면적 약 34만5000㎡ 규모의 초대형 자산인데다 CJ대한통운이 오는 2035년까지 건물 전체를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차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딜의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해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ADF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국내외 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가격뿐 아니라 거래 종결 가능성을 높인 자금조달 구조와 실행력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가격 경쟁보다 거래 확실성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투자자 확보와 금융조달 능력이 이번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격이 6000억~7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물론 물류센터 섹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아레나스 양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16년 국민연금 출자를 바탕으로 조성한 '코어 플랫폼 1호'에 편입했던 자산이다. 해당 펀드는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을 잇달아 매각한 데 이어 마지막 핵심 자산인 아레나스 양지까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코어 플랫폼 1호의 투자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거래가 성사되는 것 자체가 가격만큼 중요하다"며 "아레나스 양지는 기관투자가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살 수 있는 코어 자산'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BNP파리바 "한은 최종금리 3.00→3.25% 상향"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프랑스계 금융기관 BNP파리바가 한국은행의 금리 고점 전망을 3.25%로 높였다. 최근 경제지표와 물가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으로 긴축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보다 물가가 정책 판단의 무게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기준금리의 최종 도착점도 한 단계 높여 잡았다는 분석이다. 17일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최종금리(terminal rate) 전망치'를 기존 연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물가 압력 역시 당초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25bp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BNP파리바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신현송 총재의 메시지를 단순한 '중립'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은 발언들이 여전히 매파적 신호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기준 시나리오로 올해 10월과 내년 1월 추가 인상을 제시했다. 반면 물가가 예상보다 더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에는 올해 8월과 11월 연속 인상에 나서는 대안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전망이 단순히 인상 시점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 금리 고점 자체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당분간 경기 둔화보다 물가 안정에 더 큰 정책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내 추가 긴축 기대가 국채금리와 원화, 금융주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SK에코플랜트, 공모채 시장 재노크…최대 2000억원 조달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올해 초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시 시험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2일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일은 오는 30일이다. 만기는 1년물, 1년6개월물, 2년물 등 세 구간으로 구성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30bp~+30bp를 제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발행은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반도체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이뤄진 지분 교환 등을 거치며 2023년 말 42.9%에서 2025년 말 67.6%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된 만큼 필요 시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MBK 김병주 '연대보증' 후폭풍…바이아웃 PEF 투자공식 흔드나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이번 결정이 개별 기업 회생을 넘어 국내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사모펀드(PEF) 시장의 투자 원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극히 예외적인 결정'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대형 투자 실패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기대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통상 PEF의 기본 구조는 투자자(LP)의 자금을 모아 기업을 인수하고,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은 투자한 자본 범위 내에서 제한되는 유한책임(Limited Liability)을 전제로 한다. 운용사(GP)나 오너가 피투자기업 채무를 직접 보증하는 것은 일반적인 바이아웃 구조와는 거리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주주가 추가 출자하거나 브리지 자금을 투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회생기업 DIP 대출에 대해 최대주주가 사실상 전액 연대보증에 나서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홈플러스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홈플러스는 수만 명의 고용과 수천 개 협력사, 금융권이 얽힌 대형 유통기업인 만큼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일반 포트폴리오 기업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업계의 기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향후 대형 투자 실패가 발생하면 채권단이나 이해관계자들이 운용사 오너 또는 최대주주에게 추가적인 재무적 책임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바이아웃 시장은 대규모 차입을 활용하는 LBO(차입매수)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회생 국면에서 '오너 책임론'이 반복적으로 제기될 경우 투자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투자 검토 단계부터 회수 전략뿐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의 평판 리스크와 추가 자금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LP들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운용사의 추가 지원이 투자 안정성을 높인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반대로 GP의 재무 부담이 확대되면 신규 펀드 결성이나 후속 투자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어디까지나 홈플러스라는 초대형 특수 사례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만약 시장이 이를 새로운 책임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국내 바이아웃 시장의 리스크 관리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PEF 대표는 "PEF는 원칙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이지, 운용사 오너가 포트폴리오 기업의 채무를 직접 보증하는 모델은 아니다"며 "이번 사례가 일반화되면 투자와 회생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글로벌PE와의 형평성도 제기되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블랙스톤이나 KKR이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 채무를 창업자 개인이 보증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 예외적으로 추가 에쿼티(Equity)를 넣는 경우는 있어도 개인 연대보증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해외 LP들은 GP의 투자 책임과 개인 재무 책임을 분리하는 글로벌 관행에 익숙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오너 개인보증 사례가 반복될 경우 투자 리스크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글로벌 VC도 눈독…프레이저테라퓨틱스, '프리 IPO' 500억 유치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반적인 바이오 투자시장 냉각기에도 프레이저테라퓨틱스가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자가 모두 후속 투자에 나선 데 이어 글로벌 톱티어 벤처캐피털(VC)까지 신규 리드 투자자로 합류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존슨앤드존슨(J&J)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JJDC를 비롯해 우리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가 전원 참여했다. 여기에 실리콘밸리 딥테크 VC인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이 신규 리드 투자자로 합류했고, 신한자산운용도 새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도 보통주 투자에 참여했다. IB업계에서는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인 JJDC에 이어 해외 기술 전문 VC까지 투자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과 글로벌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이번 자금을 독자적인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SPiDEM' 고도화와 퇴행성 뇌질환, 항암·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2019년 설립된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기존 TPD 기술의 한계를 보완한 'SPiDEM'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스테이트스트리트 "매파 신호 땐 원화 강세"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이번 인상'보다 '다음 신호'로 이동하고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진단이 나왔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메시지가 나온다면 원화 강세와 함께 한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글로벌 금융기관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과 관련 "이번 결정은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반영했던 시나리오"라며 "이제 핵심 변수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짚었다. 드위포르 에반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헤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것은 지속적인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기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최근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자체 PriceStats 지표 역시 연간 3% 이상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기술주 강세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도 통화정책 정상화 배경으로 꼽았다. 경기 회복세와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향후 정책 방향도 주목했다. 에반스 헤드는 "한국은행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스탠스를 내놓을 경우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는 인식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와 한국은행의 정책 메시지가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