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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대 2500억원 공모채 발행 도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SK가 최대 2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 부담을 낮춘 가운데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등을 위해 6개월 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29일 3·5년물 총 1000억~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충분할 경우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SK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3월 말 42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약 1900억원이다. SK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기준 'AA+(안정적)'이다. 최근 SK의 재무부담은 자산 매각을 통해 다소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의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말 11조4587억원에서 2024년 말 11조417억원, 지난해 말 8조9450억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40.0%에서 40.5%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말 33.9%로 떨어졌다. 별도기준 순차입금도 2022년 이후 10조원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말 약 8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비핵심자산 매각이 차입금 감축의 동력이 됐다. SK는 지난해 3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50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하면서 재무부담을 낮췄다.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도 이어졌다. SK는 지난 7월 두산과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약 2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SK바이오팜 지분 13.94%를 약 1조2500억원 규모로 유동화하면서 보유 지분율을 64.02%에서 50.08%로 낮췄다. 다만 계열사 지원과 주주환원 등에 따른 자금소요는 부담 요인이다.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과정에서 약 400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약 1조6000억원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SKC의 자본확충에도 참여했다. SKC는 지난 5월 총 1조16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총수익스왑(TRS)·주가수익스왑(PRS) 관련 우발채무도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월 기준 SK해운·SK실트론·옛 SK E&S 관련 TRS 익스포저를 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했다. SK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과정에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SK바이오팜 지분 유동화에도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PRS 구조를 활용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한국석유공사, 달러채 발행 시동…S&P 'AA' 부여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국석유공사가 달러채 발행에 나선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전날 한국석유공사의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장기 채권등급 'AA'를 부여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차입금 차환과 일반 기업운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채권등급은 한국석유공사의 발행자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S&P는 "공사의 자본구조상 구조적·계약적 후순위성에 따른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석유공사의 무담보 차입금은 약 18조원으로, 대부분 공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를 떠받치고 있다. S&P는 한국석유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 정부가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공사 신용등급을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로 부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정책기관으로 국가 전략비축유를 독점 관리하고 국내 석유자원 자급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고유가는 실적 측면에서는 우호적이다. S&P는 중동 지역 전쟁으로 높은 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공사의 업스트림 사업과 전반적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무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S&P는 "한국석유공사의 조정 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율이 2026~2027년 8~10배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4~2025년 9.2~10.7배와 비교해 개선 폭이 제한적인 셈이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고유가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소 향후 12개월 동안 한국석유공사의 높은 차입금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골드만삭스 16조 실탄 장전…'亞 바이아웃'까지 판 키운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시장에 다시 대형 실탄이 쌓이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바이아웃과 아시아 미드마켓을 겨냥해 총 117억달러(약 16조원)를 확보했다. 하나의 대형 펀드에 자금을 집중하기보다 글로벌 플래그십과 아시아 전용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가 눈길을 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대체투자사업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은 플래그십 바이아웃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캐피털 파트너스 9호(WSCP 9호)'를 96억달러 규모로 최종 클로징했다. 아시아·태평양 전용 '웨스트 스트리트 아시아 에쿼티 파트너스 1호(WSAEP 1호)'도 1차 클로징을 통해 16억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관련 공동투자 기구의 5억달러까지 더하면 이번 빈티지 기준 모집 자금은 총 117억달러다. IB업계에서는 규모 못지않게 자금의 배치에 주목했다. WSCP 9호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우량 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겨냥한다면 WSAEP 1호는 아시아 미드마켓 바이아웃과 선별적 성장투자를 맡는다. 글로벌 대형 바이아웃과 아시아 지역 딜을 별도 플랫폼으로 공략하는 셈이다. 특히 아시아 전용 펀드는 국내 IB업계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 PEF들이 아시아에서 단순 성장투자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미드마켓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WSCP 9호는 서비스와 금융, 기술, 헬스케어, 소비재, 에너지 전환 등을 주요 투자 영역으로 삼는다. 이미 미국 사이버보안 감사·인증업체 셸먼(Schellman), 유럽 의료기기업체 누만텍(Numantec), 미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엑셀스포츠(Excel Sports), 유럽 프로젝트관리 기업 메이스(Mace) 등에 투자했다. 투자 이후에는 골드만삭스의 'GS 밸류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해 AI·데이터 전환과 매출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 고금리로 멀티플 확대에 기대기 어려워지면서 실제 영업성과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PE 부문은 1986년 이후 전 세계에서 89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형 바이아웃의 자금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플래그십 펀드를 마감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바이아웃과 아시아 미드마켓을 나눠 투자 기회를 가져가는 전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美 국채금리 5% 돌파… 韓도 193조 회사채 '뇌관'[고금리 뉴노멀]

금리 4%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고금리 뉴노멀'이 한국 경제의 취약고리를 흔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심리적 저항선인 5%를 터치하면서 국내 채권 시장은 물론 기업 자금조달 시장도 경계모드에 들어갔다. 저금리 시기 늘어난 차입이 고금리로 차환되면서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불어나는 가운데 석유화학·건설 등 현금창출력이 약한 업종부터 충격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농협을 제외한 10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포스코·HD현대·GS·신세계)의 회사채 잔액은 14일 기준 193조3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 165조7149억원보다 27조3153억원(16.5%) 늘었다. 기간을 넓혀 보면 2010년 12월 말(75조5122억원) 대비 155% 증가한 규모다. 회사채는 기업 차입의 일부에 불과하다. 단기채와 유동화증권, 은행 차입금까지 합치면 실제 차입 규모는 개별 기업별로 크게 불어난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이자비용이 기업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신용평가업계가 한국 경제의 대표적 취약고리로 지목하는 곳은 석유화학과 건설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사 5곳의 총차입금은 21조5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 12조2000억원, H&L어드밴스드 4조2000억원, 효성화학 2조4000억원, 여천NCC 2조원, SK어드밴스드 7000억원이다.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차입금이 고금리로 차환될수록 이자비용이 현금흐름을 다시 갉아먹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롯데케미칼에 쏠려 있다. 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될 경우 롯데그룹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6월 말 기준 실질 총차입금은 약 12조2000억원이다. 신종자본증권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구매카드 유동화 등을 포함한 수치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합병법인으로 차입금을 이전하는 것만으로는 재무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건설업도 고금리 충격의 한복판에 있다. 주요 12개 건설사의 순차입금은 2021년 말 이후 약 13조원 증가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올해 6월 말 기준 25조3000억원에 달한다. 고금리와 분양 부진이 겹치면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면서 건설사 현금흐름을 다시 압박하는 구조다. 한국신용평가는 "PF 우발채무가 대규모로 현실화하거나 영업수익성이 다시 저하되는 경우, 신규 분양 사업장의 분양실적이 부진할 경우 일부 건설사의 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고금리 충격이 금융권으로 넘어가는 연결고리 가운데서는 캐피털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리로 꼽힌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차주의 이자 부담과 리파이낸싱 부담을 높여 부실을 촉진하고, 이는 캐피털사의 충당금과 대손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글로벌 고금리 압박 속 국공채가 자금 흡수… 회사채 '이중고'[고금리 뉴노멀]

국내 채권시장이 '대외 금리 상승'과 '대내 수급 악화'라는 이중 압박에 놓였다. 밖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뛰면서 국내 금리를 끌어올리고, 안에서는 국고채와 특수은행채·공사채 등 초우량채 공급이 늘면서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흡수하는 구조다. 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91%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1일 연 4.071%를 기록한 이후 2년10개월 만의 최고점이다. 문제는 올라간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美금리 더 오른다" 경고 대외적으로 가장 큰 압력은 미국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국내 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추종지표(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5.014%까지 올라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긴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로는 두 번째다. 글로벌 부채 증가까지 감안하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매슈 터틀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부채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미 국채금리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틀 CEO는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너무 많다"며 "정부가 계속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채권 공급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금리를 위로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국내 채권시장도 자유롭기 어렵다. ■국내선 기준금리 단계적 인상국내에서는 통화정책과 수급 부담이 동시에 금리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1bp=0.01%p) 인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경계감도 채권시장에 남아 있다. 여기에 확장재정에 따른 국고채 공급에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채권 발행이 늘면서 기관이 소화해야 할 초우량채 물량 자체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밖에서는 금리가 밀려오고, 안에서는 국공채가 돈을 빨아들이는 구조다. 앞으로는 공사채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37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올해 778조3000억원에서 2030년 997조4000억원으로 219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공기관의 늘어나는 부채 가운데 상당 부분은 금융부채를 통한 조달이 불가피한 만큼 공사채 발행 규모 역시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부동산 공기업이 공급 증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 MBS를 제외한 부동산 관련 공기업의 채권 잔액은 2021년 말 91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42조9000억원으로 51조6000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국고채·특은채·공사채의 절대금리가 높아질수록 기관투자자의 선택이 초우량채로 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위험이 낮은 국공채에서 이미 4% 안팎의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적 신용위험을 감수하면서 회사채를 담을 유인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초우량채 쏠림'이 취약기업의 회사채 차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석유화학·건설 등 업황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기업에는 금리 상승과 수요 위축이 동시에 덮칠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신용스프레드 확대까지 겹치면 이들 기업의 실제 차환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폭보다 더 가파르게 뛸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K증시 두드리는 외국기업들… 증권업계 주관사 경쟁도 치열

중국기업의 잇단 부실 사태 이후 사실상 닫혀 있던 외국기업의 코스닥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상장을 완주한 데 이어 미국 바이오와 인도 핀테크 기업들이 후속 주자로 대기하고 있다. 국내 IPO 경쟁이 포화된 증권사들도 해외 발행사 확보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지난달 18일 한국주식예탁증권(KDR)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직접 상장한 사례로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인제니아는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출발해 상장 첫날 1만7990원에 마감, 공모가 대비 49.9% 상승하며 관심을 모았다. 외국기업 IPO가 추진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상장과 거래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IB업계도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후속 주자도 확보했다. 미국 델라웨어 법인 엑소디스커버리 테크놀로지스(ETI)가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ETI는 UNIST 연구진의 엑소좀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액체생검 기업으로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에 국한됐던 외국기업 IPO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인도에서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는 어피닛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바이오기업 브리즈바이오와 이노크라스, 파인트리테라퓨틱스 등의 국내 IPO를 추진 중이다. 브리즈바이오는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에 필요한 기술성평가에서 AA·A 등급을 확보했다. 해외 증시에 이미 상장된 기업을 국내로 다시 끌어들이는 시도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NYSE 상장사를 포함한 해외 상장기업들과 KDR을 활용한 국내 2차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되면 중국고섬 사태 이후 사실상 끊겼던 해외 상장기업의 국내 2차상장이 재개되는 셈이다. 최근 후보군은 과거 중국 제조기업 중심의 외국기업 상장 붐과는 결이 다르다. 미국 바이오·기술기업과 인도 핀테크 등으로 국가와 업종이 분산됐고, 해외 현지에서 실제 사업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한국 증시를 추가 자금조달 시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경쟁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우량 IPO 후보를 둘러싼 주관 경쟁이 격화되자 발행사 소싱 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각각 해외기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해외 발행사 발굴력이 ECM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인제니아 한 곳의 상장만으로 외국기업 IPO 시장의 부활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남은 회계 투명성과 내부통제, 해외 사업 실체 검증은 여전히 넘어야 할 문턱으로 꼽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기업 상장 자체가 희소했다면 이제는 어느 증권사가 해외에서 검증된 기업을 먼저 확보할 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중수청 통임차 ‘르네스퀘어’ 매각 흥행 예고

중대범죄수사청이 100% 임차한 서울 을지로 신축 오피스 르네스퀘어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주 현장 투어와 실사에 약 20여곳의 원매자가 참여할 전망이다. 10월 중 입찰도 예정돼 있어 거래 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투자설명서(IM) 배포를 마치고 국내외 잠재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매각자문사는 컬리어스 코리아와 세빌스 코리아다. 이번주 현장 투어와 실사를 거쳐 10월 중 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연내 거래 종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르네스퀘어는 서울 중구 수표동 일대에 들어선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의 신축 업무시설이다. 을지로3가역과 맞닿은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임차 안정성이다. 중수청이 르네스퀘어 업무시설을 본청과 서울청 청사로 통임차하면서 오피스 임대율은 100%를 기록했다. 신축 오피스의 최대 부담인 초기 공실 리스크를 정부기관 임차로 사실상 해소한 셈이다. 중수청은 5년 임차에 추가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건물을 사용한다. 월 임차료는 약 21억5000만원, 관리비는 약 9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간 임대료만 단순 계산으로 250억원을 웃돈다. 르네스퀘어는 올해 CBD에 신축 오피스 공급이 잇따르며 공실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중수청이라는 앵커 임차인을 선점했다. 초역세권 입지와 대형 면적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이 7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BD 프라임 오피스 거래가격이 평당 35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정부기관의 임차 안정성이 가격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모건스탠리 "Fed 연내 두 번 인상 전망, AI가 금리상승 압박"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넘어 금리까지 밀어올리는 변수로 떠올랐다.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요를 떠받치면서 물가 하락 속도를 늦추고,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까지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결국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전망을 접고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돌아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4일 발간한 '9월 FOMC 회의: 더딘 물가 둔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는 물가 둔화에 힘입어 Fed가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을 전격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9월에 이어 12월에도 25bp를 추가 인상해 올해 총 50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는 연 4.00~4.25%까지 올라간다. 전망을 뒤집은 결정적인 배경은 예상보다 더딘 물가 둔화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9% 올라 모건스탠리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도 전월 대비 0.25% 상승으로 높였다.  보고서는 특히 물가 둔화 속도를 늦추는 두 축으로 에너지와 AI를 지목했다. 유가 상승이 항공료 등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효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AI 관련 투자가 미국 내 수요를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항공료는 전년 동기 대비 23% 뛰었다. AI 투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규모가 오는 2027년 1조5000억달러, 2028년에는 1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도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AI 투자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경기를 계속 떠받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통상 단기적인 공급 충격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지만 충격이 지속될 경우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에 고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도 이미 움직였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시장 가격에는 향후 1년 동안 25bp씩 약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최종금리는 2027년 10월 4.55% 수준이다. 8월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90%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고 봤다. 9월 인상 가능성은 높지만 이를 매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인 인상 사이클의 시작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본 시나리오는 9월과 12월 각각 25bp를 인상한 뒤 멈추는 총 50bp의 긴축이다.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면 9월 한 차례 인상에 그칠 수 있다. 반대로 성장과 물가가 계속 강할 경우 2027년 중반까지 총 100bp를 올려 기준금리가 연 4.50~4.75%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열어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SG가 자산값 변수로"…이지스운용, 투자공식 다시 짠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산운용사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자산가치와 투자수익률을 가르는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대표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도 ESG를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대응에 나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지속가능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무게중심은 단순한 사회공헌보다 ESG가 실제 자산 수익성과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맞춰졌다. 지속가능성 공시와 전환금융 등 제도 변화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까지 투자 현장의 이슈를 다뤘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왜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단계를 지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지속가능성은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 자산가치 자체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AI 시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전력 확보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는 "데이터센터 경쟁의 본질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을 연계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대체투자 위험관리도 강화한다. 반재환 리스크관리실 CRO는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의 리스크를 계량화한 자체 시스템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정성적 판단 비중이 높았던 대체자산 위험을 수치화해 관리하려는 시도다. 문성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변호사와 정승태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각각 금융회사의 ESG 규제와 한국형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짚었다. 생물다양성과 TNFD 등 향후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환경 리스크도 논의됐다. 운용업계에서는 ESG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친환경 투자 여부를 평가하는 단계를 넘어 에너지 비용과 규제 변화가 자산의 수익성과 향후 매각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인프라는 보유 기간이 길어 에너지 비용과 환경 규제가 결국 임대 경쟁력과 자산가격에 반영된다"며 "ESG가 마케팅이 아니라 투자심사와 밸류에이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중수청 새 청사 '르네스퀘어' 원매자 약 20여곳 북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중대범죄수사청이 100% 임차한 서울 을지로 신축 오피스 르네스퀘어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주 현장 투어와 실사에 약 20여곳의 원매자가 참여할 전망이다. 10월 중 입찰도 예정돼 있어 거래 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투자설명서(IM) 배포를 마치고 국내외 잠재 투자자 접촉에 나섰다. 매각자문사는 컬리어스 코리아와 세빌스 코리아다. 이번주 현장 투어와 실사를 거쳐 10월 중 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연내 거래 종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르네스퀘어는 서울 중구 수표동 일대에 들어선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의 신축 업무시설이다. 을지로3가역과 맞닿은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임차 안정성이다. 중수청이 르네스퀘어 업무시설을 본청과 서울청 청사로 통임차하면서 오피스 임대율은 100%를 기록했다. 신축 오피스의 최대 부담인 초기 공실 리스크를 정부기관 임차로 사실상 해소한 셈이다. 중수청은 5년 임차에 추가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건물을 사용한다. 월 임차료는 약 21억5000만원, 관리비는 약 9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간 임대료만 단순 계산으로 250억원을 웃돈다. 르네스퀘어는 올해 CBD에 신축 오피스 공급이 잇따르며 공실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중수청이라는 앵커 임차인을 선점했다. 초역세권 입지와 대형 면적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부동산 IB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이 7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BD 프라임 오피스 거래가격이 평당 35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정부기관의 임차 안정성이 가격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르네스퀘어는 앞서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현장 투어와 실사에 20여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공공 임차를 기반으로 한 도심 대형 오피스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기관 임차와 신축 프라임 오피스, 초역세권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면서 투자를 검토하는 원매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정안철강 매물로…'현대차 공급망·ILG 기술' 누가 품나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강관·강판 제조업체 정안철강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밸류체인에 구축한 거래망과 국내 유일 ILG 강관 기술, 800억원대 공장 부동산이 이번 거래의 핵심 투자 포인트다. 철강업 구조재편 과정에서 기술과 고객사, 생산거점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는 볼트온 M&A 매물​이라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안철강과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0월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10월 6~27일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 달 28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정안철강은 대구 달성군에 본사를 둔 강관·강판 제조업체로 현대차와 기아, 현대스틸파이프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완성차·철강 대기업 OEM 벤더는 장기간의 등록 심사와 전용 설비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존 공급망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기술 경쟁력도 눈에 띈다. 정안철강은 국내 최초로 ILG(In-Line Galvanizing) 조관 복합설비를 도입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전기저항용접(ERW)에 팁쏘 절단과 친환경 수용성 공법을 적용한 강관 생산능력도 갖추고 있다. 하드애셋 역시 이번 M&A의 주요 변수다. 대구·평택·경주 3개 공장의 부동산 감정평가액은 총 803억원이다. 강판·강관 생산설비까지 갖춰 인수자는 별도의 대규모 초기 투자 없이 기존 생산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정안철강은 철강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와 신규사업 투자 손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12월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올해 1월 대구회생법원이 개시를 결정했다. 특수관계인 자금 유출과 연대보증 제공도 유동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사보고서상 청산가치는 690억5100만원으로 계속기업가치 655억8800만원을 웃돈다. 독자 생존보다는 M&A를 통한 사업 정상화 필요성이 커진 구조다.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 부담을 덜어낸 뒤 우량 영업자산을 어느 가격에 인수할 수 있을지가 원매자들의 판단을 가를 전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정안철강은 완성차 공급망과 특수 강관 기술,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며 "철강업 구조조정 국면에서 동종업체나 전략적투자자(SI)의 생산능력·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볼트온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하나마이크론株에 1000억…IMM크레딧의 셈법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 중인 하나마이크론 지분을 활용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단순 지분 매각 대신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전액 인수하는 구조다. 표면·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하나머티리얼즈는 은행 차입금을 무이자 자금으로 갈아타고 IMM크레딧은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린 거래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가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사모 EB 거래가 전일 종결됐다. 인수자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파이프솔루션5호'다. 교환 대상은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보통주 290만7991주다. 교환가격은 주당 3만4388원으로 발행 결정 당시 기준 주가에 10% 할증됐다. 만기는 2028년 9월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조달액 가운데 900억원을 수출입은행·농협은행·산업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기존 차입금 금리는 연 1.93~3.73% 수준인 반면 이번 EB는 표면·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IMM크레딧의 셈법은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교환가격을 웃돌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채권으로 보유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라면서 "사실상 크레딧의 하방 안정성에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 옵션을 결합한 투자"라고 귀띔했다.  하나머티리얼즈 역시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당장 매각하지 않으면서 금융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얻는다. EB가 전량 교환될 경우 하나마이크론 보유 지분율은 9.75%에서 5.38%로 낮아진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는 보유 상장주식을 활용해 금융비용을 낮추고, 투자자는 원금 회수 구조를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양측의 이해관계를 EB 구조로 맞춘 거래"라고 평가했다. 결국 하나머티리얼즈는 하나마이크론 지분을 '매각 자산'이 아닌 '조달 자산'으로 활용했다. IMM크레딧 역시 1000억원의 채권에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에 베팅할 선택권을 얹은 셈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KIC가 놓친 두 CIO…국민연금·사학연금이 데려갔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공사(KIC)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인선을 원점으로 돌린 사이 당시 숏리스트에 올랐던 후보들이 잇달아 주요 연기금의 투자 사령탑에 올랐다. 백주현 CIO가 사학연금에 선임된 데 이어 이규홍 CIO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낙점됐다. 첫 CIO 공모 당시 KIC는 최종 선택을 하지 못했지만 다른 연기금들은 같은 후보군에서 답을 찾은 셈이다. 최근 첫 공모를 접고 다시 CIO를 찾고 있는 KIC의 인선 결과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15일 투자은행(IB) 및 연기금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날부터 이규홍 전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을 신임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 신임 CIO는 18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의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앞서 사학연금도 지난 7월 백주현 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을 신임 CIO로 낙점했다. 보험사와 공적 연기금을 두루 거친 백 CIO는 약 30조원 규모의 사학연금 운용을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불과 석 달 전 KIC 차기 CIO 자리를 놓고 나란히 경쟁했던 후보다. 실제 KIC는 지난 5월 CIO 공개모집에 착수해 이규홍·백주현 CIO를 비롯해 이경직 전 국민연금 해외증권실장, 김정남 전 APG자산운용 홍콩오피스 상무 등 4명을 숏리스트에 올렸다. 그러나 면접을 전후해 특정 후보의 '사전 내정설'이 시장에 확산됐고, 결국 누구도 최종 후보로 선택하지 않은 채 공모를 접었다. KIC 출범 이후 CIO 공모가 최종 선임 없이 끝난 첫 사례였다. 그 사이 후보들의 몸값은 오히려 다른 기관에서 확인됐다. 백 CIO가 먼저 사학연금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이 CIO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의 운용 사령탑에 올랐다. IB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인사 이동 이상으로 보는 분위기도 있다. KIC가 절차 논란 속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이 다른 연기금들이 같은 후보군의 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평가해 실제 CIO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 연기금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관마다 요구하는 CIO의 역량과 인선 기준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KIC 최종 후보에 올랐던 두 인사가 연이어 주요 연기금 CIO로 선임됐다는 점은 결과적으로 당시 후보군의 경쟁력이 낮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IB업계 안팎의 시선은 다시 KIC로 향하고 있다. KIC는 첫 공모 무산 이후 현재 차기 CIO 선임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350조원 안팎의 국부자산을 운용하는 자리인 만큼 누가 선임될 지도 중요하지만, IB업계에서는 이번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보하고 논란 없이 최종 선택까지 마칠 수 있을지가 더 큰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좋은 후보를 숏리스트에 올리는 것과 실제로 좋은 CIO를 선임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첫 공모 후보들이 다른 기관에서 잇따라 선택된 만큼 KIC의 두 번째 인선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김기영 행정공제회 이사장 "수익률만큼 회원 체감"…현장 접점 넓힌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전국 지방공무원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운용 성과뿐 아니라 회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공제회와 회원 간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다. 14일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전주시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1회 행정안전부 및 시·도 공무원 친선 체육대회'에서 회원 대상 현장 홍보 및 소통 활동을 진행했다. 행정공제회는 행사장에 홍보부스와 음료트럭을 마련하고 참가자 이벤트와 경품 행사를 진행했다. 회원들이 공제제도와 복지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보다 행정공제회가 3년 연속 체육대회 현장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핵심 회원인 만큼 현장에서 직접 의견을 듣고 이를 회원 서비스에 반영하는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공제회의 경쟁력은 자산운용 수익률뿐 아니라 회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복지와 서비스에서도 갈린다"며 "회원과 직접 만나는 현장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장기적인 회원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기영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지방공무원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 ARS 한달 더…'9·28 실사보고서'가 정상화 분수령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이 한 달 더 연장되면서 정상화 작업이 채권조정의 본게임에 들어갔다. 이달 말 나올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공모사채권자들을 설득할 정상화 방안 마련 여부가 ARS 졸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및 리츠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RS 협의기간을 오는 10월 14일까지 한 달 추가 연장했다. 향후 관건은 9월 28일로 예정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다. 개시 전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자산·부채와 현금흐름, 채무상환 능력 등을 점검한 결과는 향후 채권자 협상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최근 공모사채권자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ARS 진행 상황과 사채권자 집회 관련 정보 제공에 나섰다. 채권자가 정보를 등록하면 향후 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9월 말 실사보고서 제출 이후 10월 14일까지가 정상화의 핵심 구간이 될 전망이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회사가 어떤 정상화 조건을 제시하고 사채권자 동의를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합의가 이뤄지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취하하고 정상 경영으로 복귀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ARS 기간 연장 자체보다 이제 채권자들이 판단할 실사 결과와 정상화 조건이 나온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자산가치와 현금흐름을 토대로 사채권자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ARS 졸업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공모사채권자의 권리 행사를 보호하고 원활한 협의를 위해 전용 홈페이지를 마련했다"며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