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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스틱의 '롯데머티 리파이낸싱' 따냈다…2052억 단독 주선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 당시 조달했던 인수금융을 다시 짜며 대주단을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복수 금융기관이 경쟁에 참여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단독 주선사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목적법인(SPC)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윈 유한회사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총 2052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차환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국민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던 대주단은 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재편됐다. 특히 이번 거래는 단순 만기 연장이 아니라 잔존 차입금을 줄이고 자본구조를 재정비한 리파이낸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기존 차입금이 약 17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300억원 규모의 리볼빙 크레디트 퍼실리티(RCF)를 추가해 총 약정 규모를 2052억원으로 맞췄다. 대출 만기는 2029년까지 연장됐고 기한부 대출 금리도 연 6.5%에서 6.3%로 낮아졌다. 담보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보통주 625만여주와 1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이 제공됐다. BW까지 포함한 잠재 지분율은 약 20%에 달해 담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물량을 금융기관에 셀다운하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분산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조기 엑시트보다 투자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스틱은 2019년과 2021년 당시 일진머티리얼즈에 투자한 이후 지분 매각 대신 차입 구조 안정화를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회복 기대도 작용했다. EV용 동박 의존도를 낮추고 AI 서버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잔존 차입금이 크게 줄어 금융 부담이 낮아진 데다 AI와 ESS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 딜"이라며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담보뿐 아니라 산업 회복 가능성까지 함께 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CBRE "금리 인상에 갈리는 자금…코어 오피스만 웃었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이 신규 공급 확대로 공실률은 상승했지만 실제 임차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며 시장 체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시장도 거래 규모 경쟁보다 자산의 입지와 임대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7일 CBRE 코리아의 '2026년 2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도심권 신규 공급 영향으로 4.2%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임대차 면적은 14만3881㎡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와 G마켓의 성수 이전, 국내외 IT·제조업 기업의 확장 이전 등이 이어지면서 신규 공급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공실률이 1.3%로 가장 낮았다. 앤트로픽과 테슬라 등 해외 기업의 신규 임차와 증평이 이어졌고, 도심권 역시 신규 공급을 제외한 기존 자산의 공실은 개선됐다. 임대료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투자시장은 거래량보다 자산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2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5조823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오피스가 전체 거래의 68%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호텔 거래는 5개 분기 연속 증가했고 물류 자산도 공급 감소에 힘입어 공실률이 개선됐다. IB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거래 성사 여부보다 자산 경쟁력이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우량 임차인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확보한 자산으로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그렇지 못한 자산은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CBRE 코리아는 "도심 신규 오피스의 흡수 속도가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의 기초 경쟁력에 따라 투자가 더욱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더벤처스, AI로 투자심사 속도전…검토 결과 '24시간 통보' 단축 [fn마케워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투자심사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설계하며 사업계획서 접수 후 24시간 안에 검토 결과를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히 검토 기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투자심사 병목을 해소한 사례라는 점에서 벤처투자 업계의 업무 방식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지난 4월 투자 검토 기간을 72시간으로 단축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이를 다시 하루(24시간)로 줄였다. 심사 단계를 축소하지 않고 AI가 반복적인 분석과 검증 업무를 맡도록 해 처리 속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사업계획서 접수 이후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 검증, 내부 심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대기 시간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AI 심사역 '비키(Vicky)'가 이를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서류 접수부터 내부 검토자료 생성까지 자동화하면서 심사 과정의 병목을 사실상 제거했다. 비키는 2025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500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분석했다. 더벤처스는 AI가 추천한 투자 대상과 인간 심사역의 최종 투자 판단 일치율이 약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와 경쟁 환경, 사업모델의 구조적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유사 서비스 비교와 기술적 논리 검증까지 AI가 담당한다. 반면 심사역들은 창업자 미팅과 사업 전략 검토, 창업팀 역량 평가 등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다. 단순히 심사 인력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업무를 AI와 사람이 분담하는 형태로 투자 운영 체계를 바꾼 셈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투자 검토가 늦어지는 것은 개별 심사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처리량의 한계 때문"이라며 "인력을 늘리는 대신 구조를 바꾸는 방식을 택했고, 심사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창업자를 가장 빠르게 만나는 VC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VC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투자 검토 업무에 활용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투자 검토 결과를 24시간 내 전달하는 수준까지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투자 검토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업 일정과 자금 계획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심사 속도 자체가 VC의 경쟁력이 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투자 여부보다 검토 속도가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심사 자동화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VC의 딜 소싱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4% 눈앞… 회사채 시장 더 위축되나

국고채 금리가 대내외 긴축 우려 속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0년물 이상 초장기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아직 고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내수 회복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회사채 조달 여건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연 3.959%로 4%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2일(연 3.979%)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고치다. 30년물은 연 4.643%, 50년물은 연 4.538%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추가 긴축의 강도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강조했다. 유가 상승뿐 아니라 성장 자체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만큼 긴축 강도는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가 8월을 시작으로 세 차례 추가 인상돼 최종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말에는 4%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는 10월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긴축 장기화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물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는 기업 소득 증가와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내수 회복은 수요 측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회사채 시장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69.2bp로 70bp에 육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7월(68~72bp)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우량 기업도 조달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4% 눈앞' 국고채…반도체 호황에 긴축 장기화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국고채 금리가 대내외 긴축 우려 속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0년물 이상 초장기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아직 고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내수 회복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회사채 조달 여건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4일 연 3.959%로 4%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2일(연 3.979%)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고치다. 30년물은 연 4.643%, 50년물은 연 4.538%를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 수준 자체보다 추가 긴축의 강도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강조했다. 유가 상승뿐 아니라 성장 자체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만큼 긴축 강도는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가 8월을 시작으로 세 차례 추가 인상돼 최종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말에는 4%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는 10월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긴축 장기화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물가가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는 기업 소득 증가와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내수 회복은 수요 측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회사채 시장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69.2bp로 70bp에 육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7월(68~72bp)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우량 기업도 조달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2성급 호텔의 반전…코람코, 브랜드 갈아끼워 '가치 재창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이 서울 동대문권 2성급 관광호텔을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 재탄생시키며 호텔 밸류애드(Value-add)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브랜드와 운영체계까지 바꿔 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오피스 중심이던 코람코의 호텔 투자 영역이 본격 확대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24일 코람코운용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 U5호텔을 리모델링해 오는 28일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으로 정식 개관한다. 지난 2월 호텔를 인수한 뒤 상품기획과 공간 재설계, 글로벌 브랜드 유치, 운영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기존 U5호텔은 지하 4층~지상 20층, 297실 규모의 2성급 관광호텔이다. 동대문과 을지로를 잇는 핵심 관광권에 위치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운영 경쟁력이 낮아 입지 대비 자산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코람코는 약 110억원을 투입해 객실과 공용공간을 전면 개편했다. 객실은 297실에서 336실로 확대했고 로비와 식음시설, 피트니스 등 부대시설도 글로벌 브랜드 기준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기존 골조를 활용해 신축보다 개발 기간과 사업 위험을 줄이면서도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는 글로벌 호텔그룹 아코르의 4성급 브랜드인 머큐어(Mercure)를 도입했다. 운영은 국내 호텔 전문기업인 앰배서더호텔그룹이 맡는다. 코람코는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글로벌 예약망과 멤버십은 아코르, 운영은 앰배서더가 담당하는 구조를 구축해 외국인 개별관광객(FIT)과 비즈니스 수요를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람코가 호텔을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적극적으로 가치를 높이는 운용 자산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호텔 투자에서 임대수익보다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효율이 자산가치를 좌우하는 만큼, 운용사가 직접 상품 기획과 운영 전략까지 설계하는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람코는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호텔 밸류애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기존 호텔의 리포지셔닝은 물론 오피스와 상업시설의 호텔 전환, 비즈니스호텔과 관광호텔 개발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 투자는 단순히 매입·매각 차익보다 브랜드와 운영을 어떻게 개선해 현금흐름을 키우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국내 부동산 운용사들이 호텔을 하나의 운영형 자산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최근 서울 호텔 거래시장은 신축보다 기존 호텔을 매입해 글로벌 브랜드를 입히고 객실 운영효율을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개발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객실단가(ADR)와 객실가동률(OCC)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호텔을 새로운 대체투자 섹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가격 공방 선 그은 얼라인…"이제 공은 가비아 이사회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가비아 공개매수를 둘러싼 논쟁이 가격에서 절차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공개매수 가격의 적정성을 강조한 데 대해 "쟁점은 가격이 아니라 이사회의 검증 절차"라며 논점을 다시 정리했다. 24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기존 가치평가는 가비아가 중복상장 구조 등으로 시장에서 할인받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였을 뿐 공개매수 가격이 낮다는 취지의 분석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얼라인은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하거나 맥쿼리자산운용을 비판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얼라인은 자신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대상은 공개매수 조건이 아니라 거래를 검토하는 가비아 이사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배주주가 거래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인 만큼 일반주주와 이해상충 가능성이 존재하는 거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정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와 법무부의 기업 조직개편 가이드라인 취지에 맞춰 독립적인 특별위원회 구성, 공개매수 가격의 공정성 검증, 경쟁 검증 절차(Market Check)와 추가 인수 후보를 찾는 절차(Go-Shop)등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검증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얼라인은 "이는 특정 가격 인상이나 사전에 정해진 결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검토와 시장 검증을 통해 더 나은 거래 조건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이날 "독립적이고 공정한 검토 절차를 존중한다"고 밝힌 만큼, 가비아 이사회가 시장에서 더 나은 거래 조건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경쟁 검증 절차(Market Check)와 추가 인수 후보를 찾는 절차(Go-Shop)를 추진하는 데에도 이견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입장문이 공개매수 가격 논란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의로 논점을 이동시키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결국 이번 거래의 핵심 변수는 가격 자체보다 가비아 이사회가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실제로 가동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방의 본질을 공개매수 가격이 아니라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이사회가 소수주주 보호 의무를 어디까지 이행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로 볼 수 있다"라며 "향후 가비아 이사회가 독립적인 시장검증 절차를 실제 가동할지 여부가 이번 거래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전자전 핵심기술' 앞세운 덕산넵코어스…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유도무기와 무인체계 확산으로 전자전(EW)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전파교란 환경에서도 무기체계의 위치정보와 운용 성능을 유지하는 항법·항재밍 기술을 앞세워 K-방산 핵심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는 1만2400~1만46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438억원이며, 9월 8~14일 기관 수요예측, 16~17일 일반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항법·항재밍 분야에서 설계부터 개발, 생산, 시험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전문기업이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와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드론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방산 시장에서는 GPS 교란과 전자전에 대응하는 항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 비중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항법 기술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덕산넵코어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초정밀 항법과 항재밍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의 '항재밍 기술 글로벌 톱20'에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고, 방위사업청 '방산혁신기술 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3년 314억원에서 2025년 48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위성항법 인프라 구축, 민·군 겸용 제품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방산 플랫폼이 아닌 '항법·전자전 핵심기술'에 투자하는 공모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K-방산이 완제품 수출을 넘어 핵심 시스템과 전장 기술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흐름인 만큼, 항재밍과 대체항법 기술이 새로운 방산 투자 키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공모 흥행의 변수"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AI 돈줄' 된 블랙스톤…데이터센터 넘어 전력·크레딧까지 키웠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앞세워 사상 최대 운용자산(AUM)을 다시 썼다. AI 기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크레딧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자본을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블랙스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약 7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자금 유입은 2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운용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350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AI 인프라 투자다. 블랙스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유틸리티, 첨단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플랫폼 자산 가치는 올해 초 1300억달러에서 1850억달러로 늘었고, 인프라 플랫폼 운용자산도 900억달러로 1년 새 40% 증가했다. AI 투자 대상을 개인투자자로 넓힌 점도 눈길을 끈다. 블랙스톤은 디지털 인프라 투자상품(BXDC)을 출시해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공모시장으로 확대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 AI 생태계 핵심 기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크레딧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부동산 대출 등을 운용하는 통합 크레딧 플랫폼 운용자산은 5500억달러로 13% 증가했고, 2분기에만 330억달러가 유입돼 전체 자금 모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보험 운용자산도 2900억달러로 15% 늘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니폰생명과의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향후 수년간 약 100억달러 규모의 사모크레딧을 공급하고 일본 부동산 투자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멀티에셋 투자부문(BXMA)은 대표 전략이 25분기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운용자산은 1090억달러로 21% 증가했다. 프라이빗 웰스 부문 역시 운용자산이 3240억달러로 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메가트렌드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강한 이익 성장과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인프라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이 기관과 보험사,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블랙스톤이 'AI 투자자'를 넘어 AI 인프라를 설계하는 글로벌 자본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반도체 중심이던 AI 투자 흐름이 데이터센터·전력망·사모크레딧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주도권도 인프라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62조 '빚투' 후폭풍…반대매매·연체·미수채권 '3중 압박'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7월 들어 증시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레버리지 투자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다. 반대매매가 빠르게 늘고 신용잔고가 단기간에 5조원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은행권 신용대출 연체와 증권사의 미수채권 부담까지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루 평균 35조941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예탁증권담보융자(25조9666억원)를 포함한 하루 평균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61조9084억원으로 사실상 62조원에 달했다. 신용융자 잔고도 6월 24일 38조632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반도체 중심 강세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차입 투자가 극대화됐다. 문제는 시장 방향이 바뀐 이후다. 7월 들어 코스피는 단기간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가장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달 들어서만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장중 7000선 아래까지 밀렸다가 다시 7000선을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충격은 곧바로 반대매매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9일 하루 반대매매 규모는 1422억원까지 치솟았고, 7월 들어 누적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섰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연초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된 상황에서 두 종목이 동시에 급락하면서 담보가치가 무너진 계좌의 강제 청산이 잇따랐다. 그 결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고는 고점 대비 약 5조원 감소한 33조원대 중반으로 내려왔고, 투자자예탁금도 한 달 만에 30조원 넘게 줄었다. 이같은 우려는 증권사를 넘어 은행권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7조6000억원 증가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한국은행은 개인 주식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차입 투자자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했고,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도 장기 구간 기준 연 9% 안팎에 달한다. 조달금리 상승이 반영되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는 단순한 신용잔고 규모보다 '회수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가 급락할 때 반대매매로 담보를 처분해도 대출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면 증권사의 미수채권이 늘고, 은행 신용대출까지 부실화될 경우 금융권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가 거래대금을 키우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반대매매→주가 하락→담보가치 훼손→추가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이번 빚투 사이클은 단순히 개인투자자의 손실 문제를 넘어 증권사 미수채권과 은행 연체율, 금융권 건전성까지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과거보다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나 반도체주 변동성이 재확대될 경우 레버리지 청산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증권사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신용잔고가 줄어드는 것 자체보다 담보 처분 이후에도 회수하지 못하는 미수채권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핵심"이라며 "당분간은 레버리지 축소 속도와 연체율 흐름을 함께 봐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맥쿼리 "가비아 4만8000원은 장기가치 반영"...공개매수가 논란 정면돌파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털이 공개매수가 인상을 요구하며 가치평가 논란을 키우자, 맥쿼리가 처음으로 가격 산정 근거를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단순히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기업가치를 반영해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 4만8000원이 역사적 주가와 거래구간, 국내외 공개매수 사례, 상대가치 평가, 과거 공개매수 사례, 주식매매계약(SPA)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산정됐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직전 종가 대비 41.6%,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대비 56.0%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미국 데이터센터 플랫폼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아시아·태평양 최대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를 비롯해 LG CNS와 하남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내재가치 중심의 가치평가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한 가비아 가치평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래사례와 비교해 과도한 가정을 적용했다"고 반박했다. 얼라인은 KINX 과천 데이터센터의 램프업 이후 예상 EBITDA에 20배 안팎의 멀티플을 적용했지만, 맥쿼리는 KINX가 이미 시장에서 약 12배 수준의 EBITDA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으며, 경쟁 통신·인프라 기업들과 비교해도 20배 이상은 현실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개매수 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비아의 개별 EBITDA 멀티플은 약 12.9배로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리캐피털이 제시한 적정주가 6만6200원에 대해서도 연결 EBITDA를 적용하면서 비지배지분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계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연결 회계에서는 자회사 실적이 100% 반영되는 만큼 기업가치(EV) 산정 과정에서도 비지배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맥쿼리는 이를 반영하면 6만6200원은 EV/EBITDA 기준 약 18배 수준으로 계산되며,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약 15배 수준으로 국내 평균 밸류에이션보다도 높은 가치평가라고 설명했다. PER 역시 공개매수 이전 약 26배에서 공개매수 가격 기준 약 37배 수준으로 높아져 충분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가격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독립적인 검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입장 발표로 공개매수 논쟁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가치와 적정 멀티플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공방으로 확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특별위원회 의견과 외부평가기관의 적정성 판단이 거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나이스신평 "삼성바이오, 2.7조 PPG 인수에 차입부담↑"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조7000억원 규모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PolyPeptide Group AG(PPG) 인수로 차입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글로벌 시장지위 등을 감안하면 신용등급에는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 자금을 전액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회사의 총차입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1조1945억원에서 4조1236억원으로 증가한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4259억원에서 2조3759억원으로 전환될 것으로 추산됐다. 부채비율도 51.4%에서 96.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PG 공개매수를 통해 약 2조70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 대금은 보유 현금과 차입으로 조달한다. 공개매수는 지분 66.7%(완전희석 기준) 이상 확보를 최소 조건으로 하며, 최대주주인 Draupnir Holding B.V.는 보유 지분 55.65% 전량을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PPG는 유럽과 미국, 인도 등 5개국에서 6개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이다.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라 GLP-1 계열 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 사업에서 펩타이드 CDMO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신평은 다만 이 같은 재무지표 악화가 곧바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권준성 나신평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조1000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 1위의 경쟁력과 삼성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제2·3바이오캠퍼스 건설과 PPG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로 중단기적인 자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개매수가 지분 66.7% 이상 확보를 성사 조건으로 하는 만큼 최종 인수 규모와 실제 자금조달 구조, 이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2분기 GDP 예상 상회…스테이트스트리트 "원화 약세 변수 주목"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회복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반도체와 수출에 쏠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회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당분간 원화 약세를 의식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State Street Markets)의 벤 루크(Ben Luk)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는 "한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성장해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했다"며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에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을 떠받쳤고 정부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민간소비는 0.4% 증가에 그쳐 경기 회복이 수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자체 실시간 물가 지표인 '프라이스 스탯츠(PriceStats)'를 근거로 내수 부진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7월 중순 기준 한국 온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6% 하락해 지난해 말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소비 위축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벤 루크 전략가는 "성장 흐름 자체는 예상보다 양호하고 원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 한국은행은 원화 추가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다소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GDP 결과가 당장 경기 논쟁을 끝내기보다는 '수출은 버티지만 소비는 살아나지 않는 이중 구조'를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관심도 추가 경기부양 여부보다 한국은행이 원화 안정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금리 인하 속도를 얼마나 조절할지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은 예상보다 견조했지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향후 통화정책은 환율과 소비 회복 속도가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실적보다 신용'…석화 구조조정, 등급 방어 시험대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신용등급 방어전'이 시험대에 올랐다. 업황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업재편의 성패는 실적보다 신용등급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는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반면 롯데케미칼은 실질적인 재무부담 완화 효과를 추가로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참여하는 '여수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를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이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하고,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NCC와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법인을 설립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총 5450억원을 출자해 여천NCC의 시장성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한다. 정부도 최대 45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과 협약채무 상환 유예,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시장 관심은 구조조정 자체보다 신용등급을 방어할 수 있느냐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조달금리 상승뿐 아니라 차입계약상 기한이익상실(EOD) 조항이 발동돼 대규모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여천NCC는 한국신용평가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이후 BBB+ 이하에서 조기상환하도록 설계된 총 400억원 규모 사모사채의 EOD가 발생한 바 있다. 거래은행 신용공여를 활용해 상환하면서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는 피했지만 신용등급 한 단계 하락이 곧바로 자금시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사업재편으로 여천NCC의 재무안정성은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PE 사업 현물출자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흡수합병을 통한 자본 확충에 더해 총 5450억원의 유상증자로 시장성 차입금을 상환하고 협약채무 상환도 유예되면서 유동성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간 실적 회복은 쉽지 않고 일부 NCC 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손상차손 가능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여수공장 관련 차입금이 통합법인으로 이전되면서 연결 차입금은 감소할 수 있지만, 통합법인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이나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할 경우 실질적인 재무부담 완화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법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지분법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원 "향후 통합법인으로 이전되는 자산과 차입금 규모, 지급보증 제공 여부, 정부 금융지원의 구체적인 내용 등을 추가로 확인해 신용도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은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지만 원가 경쟁력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다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이어져 온 신용등급 하향 흐름을 방어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보험사의 변심에 기업·금융권 영구채 '비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국내 초장기 국채시장의 최대 매수 주체였던 보험사들이 장기채 매수를 줄이면서 기업과 금융권의 영구채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의 자산·부채관리(ALM)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약화됐다. 이 여파로 초장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장기 조달금리 전반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고채 20~50년물 금리는 일제히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기준 20년물은 연 4.617%, 30년물은 연 4.635%, 50년물은 연 4.527%를 기록했다.특히 국고채 30년물 금리 모든 만기 구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도입 이후 사상 최고점이다. 20년물은 2006년에 도입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012년, 2016년에 도입됐다. 시장에서는 수급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하는 보험사들의 초장기 국채 매수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보험사는 그동안 새 국제보험회계 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보험부채와 만기를 맞추는 ALM 전략의 일환으로 30년 이상 초장기 국채를 꾸준히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는 초장기 국채시장의 '최종 매수자' 역할을 하며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보험사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장기채를 무조건 사들이기보다 수익성과 유동성을 고려한 선별 매수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이 이미 맞춰진 상황에서는 금리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초장기물 수요가 과거처럼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IB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국채시장에 그치지 않고 영구채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구채는 발행금리가 장기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만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초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금융회사의 영구채 발행금리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곳은 은행과 보험사,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대표적인 영구채로, 기준금리 상승 시 발행금리가 빠르게 높아진다. 최근 은행권과 금융지주들이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달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비금융기업이 발행하는 영구채도 예외는 아니다.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향후 기존 영구채의 콜옵션(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하는 기업들은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 IB업계에서는 저신용 기업일수록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장기 국고채 금리 상승에 신용스프레드 확대까지 겹치면 신규 발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차환 발행이 필요한 기업들은 기존보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거나 발행 규모를 축소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