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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개인도 아태 바이아웃 담는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에버그린(개방형) 전략 EQT 넥서스 아시아를 선보였다. 반기 단위 폐쇄형 펀드에 갇혀 있던 아시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익스포저를 적격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게 상시 개방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 넥서스 아시아는 인도, 한국,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 호주와 뉴질랜드의 헬스케어, 서비스, 테크놀로지, 산업기술 기업을 담는 EQT 프라이빗 캐피탈의 대형주 및 미드마켓 전략 전반에 자본을 배분한다. 투자자는 단일 창구로 섹터와 전략, 지역을 아우르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에버그린이 이번에 선보인 것은 만기와 캐피탈콜이 없는 대신 정기적으로 환매 창구를 여는 구조다. EQT는 2021년 넥서스를 시작으로 인프라와 부동산까지 라인업을 넓혀왔다. 이번 상품은 그 다섯 번째 축이자 특정 지역만 겨냥한 첫 사례다. 배경에는 수급 불균형이 있다. 아시아 태평양은 세계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고 연 4% 이상 성장하는 35조달러 경제권이다. 글로벌 성장 기여도 역시 60%에 달한다. 반면 글로벌 사모펀드 자금 배분 비중은 5%에 못 미친다. 2035년이면 전 세계 중산층 소비자 50억명 중 32억명이 이 지역에 몰릴 전망이다. 내수 중심으로 재편되는 성장 구조, 서구 경기 사이클과의 낮은 상관관계, 되살아난 기업공개(IPO) 시장도 우호적 변수로 꼽힌다. EQT는 1997년 이후 아시아에 약 500억달러를 집행했다. 현재 아시아 포트폴리오 기업의 고용 규모는 27만명을 웃돈다. 9개 현지 사무소와 150명 이상의 전담 투자 인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2년 베어링PE아시아를 품으며 확보한 네트워크가 자산이다. 한국에서도 SK쉴더스, 제뉴원사이언스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수안 여 EQT 아시아 태평양 글로벌 웰스 솔루션 총괄은 "변화하는 아시아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해 설계됐다"며 "오랜 기간 쌓은 현지 기반과 입증된 기업 성장 역량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리 고팔라크리슈난 EQT 아시아 사모투자 부문 공동대표는 "대규모 내수 경제와 유리한 인구구조를 갖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기 투자처"라며 "여러 사이클을 겪은 베테랑들의 노하우에 글로벌 섹터 전문성과 적극적 경영 참여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맥시 공동대표 겸 아시아 미드마켓 오퍼튜니티(MMO) 총괄은 "미드마켓 기업들이 스케일업과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동일한 거버넌스와 가치 창출 역량으로 창업자와 경영진의 다음 단계를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방산 M&A' 판 키우는 LIG D&A…전략기획실장에 투자 지휘봉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LIG D&A가 전략기획과 투자 기능을 사실상 한 축으로 묶는다. 전략기획실장이 기업 및 사모펀드(PE) 투자를 집행하는 신성장실(M&A·CVC) 수장까지 겸임하면서다. 방산혁신펀드부터 협력사 지분 투자, 해외 합작까지 투자 의사결정을 전략기획 라인에서 총괄하는 체제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이달부터 장동권 전략기획실장 전무가 투자 조직 수장을 겸임하는 인사를 적용했다. 해당 조직은 협력사·스타트업 지분 투자와 PE·펀드 출자 등 투자 집행을 담당한다. 장 전무는 IR과 해외사업을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2016년부터 2년간 IR을 담당한 뒤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8년간 해외기획을 맡아 중동·동남아·유럽 등의 수출 및 현지화 전략을 담당했다. 올해부터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와 신사업 전략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LIG D&A의 투자 영역이 확대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LIG D&A는 군인공제회, IBK캐피탈과 800억원 규모 방산혁신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비오와 3D 프린팅 방산 부품 제조사 링크솔루션 등 13개 기업에 252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의 초점은 단기 재무수익보다 방산 공급망 확보에 맞춰져 있다. 해외 방산시장에서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요구가 커지면서 협력사 지분 투자와 해외 합작(JV), 공동 마케팅을 연계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기획을 장기간 담당한 장 전무가 투자까지 맡게 된 배경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투자 조직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LIG D&A는 2030년까지 인프라 1조5000억원, 연구개발(R&D) 1조5000억원, 지분 투자 2조원 등 총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2024년에는 성남 소재 R&D 인프라를 약 3000억원에 취득했고 미국 로봇 개발·제조사 GRC 지분 60%를 3328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예정된 2조원 규모 지분 투자에서도 M&A와 전략적 지분 확보가 주요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투자 기능의 무게중심을 재무적 관점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옮기는 신호로 해석했다. 방산 스타트업과 협력사 투자가 공급망 확보와 해외 수출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방산은 해외 수주 확대와 함께 현지화와 공급망 투자가 따라가는 산업"이라며 "전략과 해외사업을 아는 인물이 투자까지 총괄하면 M&A와 지분 투자를 그룹 성장전략에 맞춰 집행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손오공 CB 투자자, 주가 부진에 대거 조기상환청구[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대거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손오공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주식 전환 대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현금을 돌려받는 쪽을 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이 지난해 6월 18일 발행한 200억원 규모 CB에서 50%인 100억원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됐다. 해당 CB는 발행 당시 HK모빌리티가 인수했지만 이후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에 사채권을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HK모빌리티는 최초 인수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발행 이후 사채권을 넘긴 만큼 이번 풋옵션 행사 주체는 HK모빌리티가 아닌 양수한 사채권자들이다. 같은 해 6월 27일 발행한 80억원 규모 별도 CB에서도 총 18억5000만원의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10억원은 발행 당시 HK모빌리티가 인수했던 물량이고 나머지 8억5000만원은 KB증권이 인수했던 물량이다. 다만 HK모빌리티가 인수했던 CB 역시 이후 DKL홀딩스 등 제3자에게 양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건을 합쳐 손오공이 이달 상환해야 할 CB 전체 규모는 118억5000만원이다. 100억원 규모 CB 풋옵션 물량은 오는 18일, 별도 CB의 풋옵션 행사분은 오는 27일 상환될 예정이다. 당초 CB를 인수했던 HK모빌리티는 사채권을 이미 제3자에게 넘긴 만큼 이번 118억5000만원 규모 조기상환은 현 사채권자들의 투자금 회수에 해당한다. 풋옵션 행사 배경은 손오공의 주가 부진이다. 200억원 규모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3305원이지만 손오공 주가는 최근 1900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전환가격보다 40% 이상 낮아 주식 전환 유인이 떨어진 상황이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8년 6월 18일, 표면이자율 연 2%·만기이자율 연 5% 조건이다 주목할 부분은 HK모빌리티가 기존에 인수했던 CB를 제3자에게 양도한 반면 손오공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는 점이다. 지난 7월에는 손오공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8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당시 손오공은 HK모빌리티와 파이브가이즈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보통주 200만주를 주당 2500원에 발행해 총 5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HK모빌리티가 152만주(38억원)를 배정받았다. 손오공은 조달 자금 중 30억원을 운영자금, 2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쓰고 모빌리티·AI 웰니스·완구 지식재산권(IP) 등 신규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MBK "고려아연 추천이사 7명 확대…심혜섭·이준봉 득표 1·2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영풍·MBK파트너스가 추천해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한 이사가 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사회 판도를 뒤집는 실질적 분기점은 내년 정기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와 감사위원 자리를 합쳐 9석이 한꺼번에 걸리기 때문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이날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독립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 결과 집중투표로 진행된 2호 안건에서는 영풍·MBK 측이 추천한 심혜섭 변호사와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득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함께 선임돼 양측 추천 인사가 2명씩 이사회에 합류했다. 반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를 뽑는 3호 안건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단국대 교수가 선임됐다. 백 후보 선임 안건에는 509만2815주가 찬성해 출석 의결권 수의 81.8%를 확보했다. 영풍·MBK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173만9065주, 27.94%의 찬성을 얻어 과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부결됐다. 이번 감사위원 선임에는 개정 상법에 따른 이른바 합산 3%룰이 처음 적용됐다. 주총 의장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더라도 지분을 합산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인 61만1796주까지만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40%를 웃도는 영풍·MBK 연합의 화력이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사실상 봉쇄됐다. 표결 결과로 고려아연·최윤범 회장 측 이사는 12명, 영풍·MBK 측은 7명이 됐다.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최 회장 측이 우위지만, 이사회 내부에 소수의견을 기록하고 자료 열람과 이사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 변호사와 이 교수는 각각 감사·지배구조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안건별 사안에 따라 이사회 논의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풍·MBK는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차원의 독립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풍·MBK는 백 신임 감사위원을 향해서도 회계·감사 전문성과 독립성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선임이 최 회장 관련 의혹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감사 책임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주식 1주 이상을 보유한 모든 주주에게 열린 공개추천과 외부 독립심사를 거친 감사위원 후보 추천 방식을 현 이사회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年 2000만유로 묶인 제이알글로벌리츠…'대주단 교체'로 활로 모색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정상화 전략이 영국 법정 공방에서 '리파이낸싱'으로 넘어간다. 영국 고등법원이 파이낸스타워에 대한 JLL의 감정평가를 유효하다고 판단하면서 연간 2000만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현금이 벨기에 현지에 묶이는 캐시트랩(Cash Trap)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에 신규 금융기관을 통해 기존 대출을 갈아타고, 최대 임차인인 벨기에 정부와 장기 임대차를 연장하는 '투트랙' 전략이 리츠 정상화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벨기에 현지법인 Tour des Finances NV(GVBF)가 CBRE Loan Service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JLL의 감정평가를 대출약정상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JLL은 파이낸스타워 가치를 9억2000만유로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담보인정비율(LTV)이 약정 기준을 넘으면서 벨기에에서 발생하는 현금은 한국으로 배당되지 못하고 현지 대출 상환에 우선 투입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따르면 연간 2000만유로 이상의 배당수입이 현지에 묶인다. 해외 대출 상환이 우선되면서 국내 채권자에 대한 변제도 순연되는 구조다. 다만 법원이 파이낸스타워의 적정가치를 9억2000만유로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 법원은 JLL의 평가 과정에 일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계약상 효력을 부인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부 대주가 캐시트랩 발생을 원했던 정황도 인정했지만 감정평가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실제 편향까지 입증됐다고 보지는 않았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정상화의 승부처가 오히려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송을 통해 캐시트랩을 제거하는 길이 막힌 만큼 신규 금융기관을 끌어들여 기존 담보대출을 대환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해법이 됐다. 현재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복수 금융기관과 신규 대출 조건을 협의하며 관련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신규 대주단을 확보해 캐시트랩을 해소하고 현지 현금흐름을 국내로 다시 가져오는 게 관건이다. 벨기에 정부와의 임대차 연장도 핵심 변수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오피스 자산으로 회사는 건물관리청과 임대차기간을 장기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장기 임대차가 확정되면 현금흐름의 가시성이 높아져 리파이낸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임대차 연장→리파이낸싱→현지 배당 정상화→ARS(자율구조조정지원) 졸업​이 향후 정상화의 핵심 경로다. 회사는 캐시트랩 지속과 환율 하락에 따른 채무 변동, 신규 금융기관과의 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새로운 채무변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제 감정평가를 둘러싼 공방보다 현금이 한국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며 "장기 임대차와 신규 대주단 확보가 맞물려야 ARS 조기 졸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건물관리청과 장기 임대차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복수 금융기관과 금융조건을 협의하고 있다"며 "ARS 졸업과 리츠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105조 운용 아담스 스트리트, 아시아 자문위원회 띄웠다...GIC·PEP 거물 총출동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760억 달러(약 105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가 아시아 공략의 두뇌 조직을 신설했다. 싱가포르 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 호주 최대 PEF 퍼시픽 에퀴티 파트너스(PEP) 공동 창업자 등 금융투자업계 거물 5명을 아시아 자문위원회에 앉혔다. 20년 넘게 축적한 아시아 트랙레코드를 발판으로 지역 내 출자자(LP) 기반과 운용사(GP)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담스 스트리트는 아시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고위급 자문 기구인 '아시아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들은 국제적 시각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현지 고위 임원진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한다. 사업 정교화와 확장, 업계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 과제다. 아담스 스트리트는 아시아에 선도적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7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50억 달러 이상을 회수했다. 전 세계 500개 이상의 GP와 장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연간 투자 집행 규모는 5억 달러 수준이다. 위원회 면면은 재간접펀드(FoF), 학계, 공모시장, 바이아웃, 국부펀드를 아우른다. 유진 정은 에메랄드 힐 캐피탈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로, 2005년부터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웃도는 아시아 특화 PE·VC 재간접펀드 3개를 조성했다. 창업 전에는 시카고대학 기금의 사모투자 디렉터를 지냈고, 모건스탠리 싱가포르 지사에서 아시아 에너지 주식 리서치팀을 이끌었다. 그렉 브라운 박사는 사모자본연구소(IPC) 설립자 겸 연구소장으로,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케넌 사기업 연구소 상무이사를 역임했고, 국제공인대체투자분석사(CAIA) 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스티븐 미첼은 주식·채권 시장에서 4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CT 영국 하이 인컴 신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JP모간에서 자산운용 부문 투자팀장과 프라이빗뱅킹 투자전략가를 거쳤다. 사이먼 필러는 운용자산 190억 달러 규모의 PEP 공동 창업자로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유진 웡은 1989년부터 2024년 은퇴까지 GIC에 재직하며 크레딧 비즈니스 그룹 공동 의장, 유럽 사모펀드 총괄 등 요직을 지냈다. 시장에선 이번 조직 신설을 글로벌 하우스의 아시아 리밸런싱 신호로 읽는다. 고금리 국면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둔화되자 글로벌 PEF는 회수 지연에 따른 분배금 감소 문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세컨더리와 컨티뉴에이션 펀드, 공동투자 등 유동성 솔루션 수요가 급증했고, 한국 국민연금과 싱가포르 GIC, 일본 연기금 등 아시아 대형 LP는 글로벌 운용사의 핵심 자금원으로 부상했다. 위원회에 GIC와 재간접펀드 출신이 포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시장 관점에서도 함의가 있다. 아담스 스트리트 같은 재간접 운용사는 중소형 GP의 블라인드펀드 결성 초기 앵커 출자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미들마켓 운용사들이 해외 LP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글로벌 FoF의 아시아 배분 확대는 새로운 자금 통로가 될 수 있다. 수닐 미쉬라 아담스 스트리트 프라이머리 투자 부문 파트너는 "아시아는 아담스 스트리트의 글로벌 사업에서 핵심 축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위원회 출범으로 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해 지역 내 고객과 파트너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코람코, 과천 원도심 뜯어고친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노후 상업지역을 590여 세대 규모의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바꾸는 도심복합개발사업에 시행자로 나선다. 국내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과 6개 현장 준공 경험을 앞세워 과천 원도심 재편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구상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정부과천청사역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통합준비위원회와 민간 신탁방식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지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3, 1-14, 1-17, 1-18번지 일대다. 구역면적은 1만2415㎡로, 계획안 기준 지하 6층~지상 40층, 건축연면적 약 15만6300㎡ 규모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공동주택 590여 세대와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세부 건축계획은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입지 잠재력이 큰 반면 건물 노후화와 복잡한 권리관계로 정비 논의가 번번이 멈춰섰던 곳이다. 도심복합개발법 시행으로 민간 신탁사와 리츠(REITs)가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사업 구조를 짤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합 설립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 기간이 단축되는 점도 노후 상업지 정비에서 신탁방식이 선호되는 배경이다. 코람코는 사업구조 검토와 인허가 전략, 사업성 분석, 금융조달, 시공사 선정 등 전 과정을 시행자 지위에서 이끈다. 상업지역 정비는 아파트 단지 재건축과 달리 임차인 영업 보상과 지분 쪼개기 등 이해관계 조율이 관건인 만큼 신탁사의 자금 관리 역량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코람코는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첫 준공 사례를 만든 부동산신탁사다. 현재까지 6개 정비사업 현장을 준공하며 실행력을 입증했다. 수주 잔고를 늘리기보다 입지와 사업성, 주민 동의 기반, 인허가 가능성을 따져 현장을 선별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최근 일부 신탁사가 책임준공 리스크와 정비사업 지연으로 손실을 떠안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과천의 입지 경쟁력에 주목한다. 과천은 강남권과 맞닿은 수도권 핵심 주거지이자 행정·업무 기능을 함께 갖춘 도시다.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주암지구 등 신규 주거벨트가 형성되는 사이 원도심 상권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정부과천청사역 일대가 주거·상업 복합단지로 바뀌면 상권 회복과 역세권 생활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대표이사는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는 과천 원도심의 기능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는 상징적 입지"라며 "기존 토지등소유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주거와 상업 기능이 균형 있게 결합된 복합개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제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이 높은 현장을 선별해 안정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코람코 신탁부문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유암코, STX엔진 대표 교체 추진.. 펀드 만기 앞두고 매각 시동 거나

STX엔진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돌연 교체한다.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된 지 반년 만의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본격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펀드 최고위층 차원에서 이 사장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2년 9월생으로 STX엔진에서 고속엔진설계팀장과 설계총괄부 상무, 특수본부장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화를 주도한 방산 엔진 전문가로 꼽힌다. STX엔진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그를 재선임하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STX엔진은 "회사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체 배경으로는 펀드 만기가 거론된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사모펀드(PEF)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STX엔진 지분 61.68%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경영권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2027년 전후 만기가 다가오면서 엑시트 준비가 불가피하다. 장기 지배구조 개편보다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에 경영 역량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STX엔진의 실적 체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STX엔진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213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영업이익률 11.7%다. 한국투자증권은 STX엔진의 영업이익이 올해 920억원, 2027년 1140억원, 2028년 12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STX엔진은 조선과 육상발전 호황 속에 민수엔진 부문에서 창출한 이익을 K9, 천무 등 방산엔진 국산화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선박용 중속엔진 수주 잔량이 쌓이고 비상발전용 엔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유럽과 중동 방산 수요까지 겹쳐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탈석탄' 국민연금, 발전사채 직접운용 신규투자 사실상 중단

국민연금이 석탄화력 발전공기업 채권에 대한 직접운용 신규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석탄 관련 투자제한은 2030년부터 공식 적용되지만, 국민연금은 이보다 4년 앞서 채권 운용 현장에서부터 '선제 탈석탄'에 들어간 셈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석탄화력발전을 운영하는 발전공기업 채권에 대해 직접운용 신규투자를 사실상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발전 5사는 모두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영흥·삼천포, 중부발전은 보령·신보령, 서부발전은 태안, 남부발전은 하동·삼척, 동서발전은 당진·동해 등을 주요 석탄화력 발전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흥·당진·태안·하동 등은 수천MW 규모의 대형 석탄발전 단지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투자를 못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미리부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직접운용의 경우 관련 투자에 대한 국회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 전체 자금에서 발전사채 투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위탁운용사는 자체적인 투자 판단에 따라 발전사채를 편입할 수 있다.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들은 자체적으로 판단해 사는 곳도 있고 사지 않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한전채와의 온도차다. 발전사채는 ESG 이슈로 직접운용에서 배제되는 반면, 한전채는 여전히 투자 대상이다. 같은 한전그룹이지만 '한전채는 사고, 석탄 발전사채는 직접운용에서 사지 않는'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한전채 수요 자체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는 ESG보다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변화와 맞물린 결과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최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한전채 투자를 줄인 것으로 안다"며 "한전채 발행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전채 발행 규모는 최근 3년간 급격히 줄었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한전채 순발행 규모는 2022년 27조1100억원에서 2023년 6조5400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 이후로는 상환이 발행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올해 순발행 규모는 62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금리도 뛰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초 연 2.935%에서 이달 7일 연 3.90%로 96.5bp 오르는 동안, 한전채 3년물 금리는 연 3.195%에서 연 4.275%로 108bp 올랐다. 발행 감소와 스프레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선제적인 탈석탄은 발전공기업의 조달 여건에도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발전 5사는 한전의 100% 자회사라는 점 등을 바탕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 직접운용 수요가 빠지면 대체 매수 기반 확보 여부에 따라 발행금리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관계자는 "수요가 줄면 금리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전 5사의 통합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뒤집을 카드는 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발전 5사는 내년 10월 한전의 100% 자회사 형태인 통합 발전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AAA급 회사채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 주체가 5곳에서 1곳으로 줄어드는 만큼 회사채 발행 시기와 물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다만 발행 주체가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국민연금의 ESG 투자 기준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개별 발전사의 신용도가 아니라 석탄화력발전 사업 자체를 잣대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만큼, 통합 발전사도 석탄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한 동일한 투자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대한항공, 수요예측 흥행...NH투자증권도 2조 이상 뭉칫돈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A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NH투자증권(AA+)도 모집액의 11배에 달하는 2조원 이상의 뭉칫돈을 확보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총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4630억원 규모 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는 800억 원을 모집한 2년물에 2380억원,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250억원의 주문이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균 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제시했다. 2년물은 민평 대비 9bp 낮은 수준, 3년물은 8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종 증액 규모에 따라 가산금리는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조달된 자금은 기존 채무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로 나섰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치른 NH투자증권(AA+)도 2000억원 모집에 2조19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500억 원 모집)에 6700억원, 3년물(1200억원 모집)에 1조1800억원, 5년물(300억원 모집)에 3400억원이 들어왔다. 가산금리는 민평 대비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6bp, 5년물이 -3bp 수준에서 결정됐다. NH투자증권 또한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로보티즈 1000억 블록딜, 외국계 2곳이 받았다…'클럽딜'로 완판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최대주주 김병수 대표가 추진해온 1000억원 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외국계 기관투자가 2곳을 대상으로 한 '클럽딜'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887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거래가 최근 로보티즈 주가 상승으로 1000억원대로 커졌음에도 해외 기관들이 물량을 소화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보유한 로보티즈 주식 36만6525주(발행주식의 2.5%)에 대한 블록딜이 외국계 기관투자가 2곳을 대상으로 최근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는 다수 기관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블록딜과 달리 소수 투자자가 물량을 나눠 인수하는 클럽딜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할인율은 전일 종가 대비 8.9% 수준이다. 로보티즈의 7일 종가 30만15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주당 거래가격은 약 27만4700원, 전체 거래규모는 약 1007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김 대표가 거래계획을 공시할 당시 예상 거래금액은 약 887억원이었다. 이후 로보티즈 주가가 상승하면서 실제 딜 규모가 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김 대표는 지난달 6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을 통해 보유주식 347만4620주 가운데 36만6525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한다. 거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김 대표 지분율은 23.70%에서 21.20%로 낮아진다. 매각 자금은 로보티즈의 성장 투자로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서 지분 매각 목적을 자회사 로보티즈AI 투자와 국민성장펀드 매칭 투자 참여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서 외국계 기관 2곳이 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클럽딜 형태로 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통상 대주주 블록딜은 대규모 오버행 우려 때문에 다수 기관에 물량을 분산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거래는 소수 해외 기관이 집중적으로 물량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피지컬 AI와 로봇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 규모의 대주주 물량을 해외 기관 두 곳이 받아갔다는 것은 로봇 섹터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단독]유암코, 돌연 이상수 STX엔진 사장 교체..왜?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STX엔진 최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을 돌연 교체한다.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된 지 반년 만의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본격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펀드 최고위층 차원에서 이 사장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2년 9월생으로 STX엔진에서 고속엔진설계팀장과 설계총괄부 상무, 특수본부장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화를 주도한 방산 엔진 전문가로 꼽힌다. STX엔진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그를 재선임하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STX엔진은 "회사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체 배경으로는 펀드 만기가 거론된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사모펀드(PEF)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팔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STX엔진 지분 61.68%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경영권 인수 이후 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2027년 전후 만기가 다가오면서 엑시트 준비가 불가피하다. 장기 지배구조 개편보다 기업가치 제고와 매각에 경영 역량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STX엔진의 실적 체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STX엔진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213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영업이익률 11.7%다. 한국투자증권은 STX엔진의 영업이익이 올해 920억원, 2027년 1140억원, 2028년 12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STX엔진은 조선과 육상발전 호황 속에 민수엔진 부문에서 창출한 이익을 K9, 천무 등 방산엔진 국산화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선박용 중속엔진 수주 잔량이 쌓이고 비상발전용 엔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유럽과 중동 방산 수요까지 겹쳐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단독] 2030년 유예라더니…국민연금, 석탄 발전사채 투자 사실상 '스톱' [fn마켓워치]

#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석탄화력 발전공기업 채권에 대한 직접운용 신규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석탄 관련 투자제한은 2030년부터 공식 적용되지만, 국민연금은 이보다 4년 앞서 채권 운용 현장에서부터 '선제 탈석탄'에 들어간 셈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석탄화력발전을 운영하는 발전공기업 채권에 대해 직접운용 신규투자를 사실상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발전 5사는 모두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영흥·삼천포, 중부발전은 보령·신보령, 서부발전은 태안, 남부발전은 하동·삼척, 동서발전은 당진·동해 등을 주요 석탄화력 발전기지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흥·당진·태안·하동 등은 수천MW 규모의 대형 석탄발전 단지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2030년부터 투자를 못 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미리부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직접운용의 경우 관련 투자에 대한 국회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 전체 자금에서 발전사채 투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위탁운용사는 자체적인 투자 판단에 따라 발전사채를 편입할 수 있다.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들은 자체적으로 판단해 사는 곳도 있고 사지 않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한전채와의 온도차다. 발전사채는 ESG 이슈로 직접운용에서 배제되는 반면, 한전채는 여전히 투자 대상이다. 같은 한전그룹이지만 '한전채는 사고, 석탄 발전사채는 직접운용에서 사지 않는'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한전채 수요 자체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는 ESG보다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변화와 맞물린 결과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최근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한전채 투자를 줄인 것으로 안다"며 "한전채 발행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전채 발행 규모는 최근 3년간 급격히 줄었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한전채 순발행 규모는 2022년 27조1100억원에서 2023년 6조5400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 이후로는 상환이 발행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올해 순발행 규모는 62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금리도 뛰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초 연 2.935%에서 이달 7일 연 3.90%로 96.5bp 오르는 동안, 한전채 3년물 금리는 연 3.195%에서 연 4.275%로 108bp 올랐다. 발행 감소와 스프레드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 국민연금의 선제적인 탈석탄은 발전공기업의 조달 여건에도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발전 5사는 한전의 100% 자회사라는 점 등을 바탕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 직접운용 수요가 빠지면 대체 매수 기반 확보 여부에 따라 발행금리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관계자는 "수요가 줄면 금리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전 5사의 통합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뒤집을 카드는 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발전 5사는 내년 10월 한전의 100% 자회사 형태인 통합 발전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AAA급 회사채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 주체가 5곳에서 1곳으로 줄어드는 만큼 회사채 발행 시기와 물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다만 발행 주체가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국민연금의 ESG 투자 기준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개별 발전사의 신용도가 아니라 석탄화력발전 사업 자체를 잣대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만큼, 통합 발전사도 석탄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한 동일한 투자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美 금리 더 오른다…글로벌 부채·인플레가 밀어올릴 것"[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막대한 정부 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금리를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채권 역시 지금이 저가 매수 시점이 아니며, 금리가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올라야 투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맷 터틀(Matthew Tuttle)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권을 다시 사기 위해서는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글로벌 부채를 꼽았다. 터틀 CEO는 "현재 채권을 매수하기 어려운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 번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쌓여 있는 부채로, 현재의 부채 수준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 국채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지속되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최근 금리 상승이 끝이 아니라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게 터틀 CEO의 시각이다. 특히 그는 미국의 공식 물가보다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이 훨씬 강하다고 주장했다. 터틀 CEO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5% 정도라고 하지만 나는 이를 믿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체감상) 11~12%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그 정도라면 채권을 사기 위해서는 그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11~12%는 공식 물가 통계가 아닌 터틀 CEO 개인의 판단이다. 그는 채권 투자를 재개할 구체적인 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정확히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터틀 CEO의 경계감은 채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주 역시 이미 상당 폭 상승한 만큼 특정 자산을 추격하기보다 투자처를 선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AI 종목들이 이미 많이 올랐고 변동성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터틀캐피탈은 AI 투자에서도 이미 오른 대표주를 뒤쫓기보다 메모리와 포토닉스 등 공급망의 '병목'을 찾는 한편 구리 광산·철도·에너지 등 자산집약적인 전통 산업에도 분산 투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서울투자진흥재단과 맞손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과 손을 잡았다.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가운데 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첫 사례다. 글로벌 자본과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잇는 상시 협력 채널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투자진흥재단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박경배 국내투자부문 대표,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과 서덕식 실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서울 투자를 희망하는 글로벌기업 발굴과 투자 연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재단이 연계한 글로벌기업을 활용해 서울시 주요 개발사업 추진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부동산 투자자 대상 행사에 연사 파견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재단이 유치한 글로벌기업과 마스턴투자운용이 보유·개발하는 자산을 매칭해 입주 및 사업 연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운용사의 글로벌 대체투자 네트워크에 재단의 공공 투자유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전략적 방향이 맞물린 결과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코트라에서 30년 이상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한 이지형 초대 이사장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 글로벌 앵커기업 유치를 앞세워 신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재단은 인베스트코리아, 서울시립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유럽 최대 기술 박람회 '비바테크 2026'에서 '서울포워드'를 열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역시 박형석 대표 취임 이후 해외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 자본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와 운용 기능을 분리하고 해외부문에 전략투자본부를 신설, 아시아 전역을 겨냥한 투자전략 수립에 나섰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38조원대로 밸류애드·오퍼튜니스틱 전략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꼽힌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대형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약 3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전략리서치실은 올해 거래 규모를 26조7000억~33조3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오피스 공실률 개선 흐름을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FDI가 신고 기준 360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서울 시장에 대한 해외 자본의 관심을 뒷받침한다. 박형석 대표는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우량 해외 투자자와 서울 부동산 시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서울투자진흥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서울시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