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리서치'에서 진행한 기획조사에서 음식값은
'성별' '연령' '서열과 직급'과 무관하게 각자 혹은 비슷하게 지불(더치페이)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경제력'과 관련해서는 '더 나은 사람이 더 계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52%로 가장 높았지만,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도 46%로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치페이 경험에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특정하는 경우, 빈도수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 및 '직장동료'와 더치페이를 '자주' 혹은 '가끔' 한다는 답변은 각각 전체 응답자의 82%와 72%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애인(37%)' '가족(24%)' '친척(24%)'은 모두 과반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더치페이 빈도수가 전반적으로 높은 2030 젊은 연령층에서도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더치페이 관련 포스팅 갈무리 © 뉴시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성 친구 간 더치페이 경험과 갈등에 대한 의견이 공유되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데이트 비용을 더치페이하자고 제안하거나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사례가 다수입니다. 외국인 패널이 등장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이트 비용 분담과 관련, "남성이 더 부담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장면은 더치페이를 희망하는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글의 자료로 남용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은 비록 무기명이긴 하지만 1,800개 이상의 추천이 달리며 반대 250회를 훌쩍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