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 품종만 알아도 와인 고를 수 있어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만 구분하는 초보? 와인 기초 지식

품종과 재배 환경,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와인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여기 김치가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김치는 배추, 열무, 무와 같은 채소와 고춧가루, 마늘, 젓갈로 만듭니다. 김치의 맛은 재료의 상태와 발효 조건, 만드는 사람의 조리법에 따라 다릅니다. 어울리는 음식도 각각 다릅니다. 김치뿐만 아니라 모든 요리가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할 술,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인은 포도의 품종, 포도 재배 환경,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의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풍미를 냅니다. 와인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빈티지'라는 말은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의미하는데 같은 와이너리에서 동일한 포도 품종을 사용하더라도 해마다 일조량과 강수량, 기온이 다르니 역시 맛과 향에 차이가 납니다.

그런가하면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이 다르면 맛이 달라집니다. 기후는 물론이고 토양이 포함한 영양에 따라서도 포도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천가지 맛과 향, 그보다 훨씬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매력적인 술입니다.

그렇다면 와인을 알기 위해서 먼저 배워야 할 '와인 기초 지식'은 무엇일까요? 알아두면 좋은 와인 용어와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이 될 만한 와인 기초 지식 '와인 품종'도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표적인 와인 산지도 소개하겠습니다.

#와인 #와인기초지식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와인빈티지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① 바디(Body)

와인을 설명할 든 때 '라이트바디' '풀바디'라는 말을 씁니다. '바디(Body)'는 와인의 질감, 무게, 풍미와 같이 복합적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와인의 바디는 풀, 미디엄, 라이트로 나눕니다. 가령 와인을 입에 머금었을 때 입에 감기는 무게가 묵직하고 떫은 맛이 강하며 풍미가 진한 것은 풀바디라고 표현합니다.

풀바디 와인은 맛과 향이 강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스모키한 향이 나도록 구운 스테이크를 비롯해 육류 중에서도 육즙이 가득한 부위, 신선한 치즈가 아니라 쿰쿰한 향이 돋보이는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만든 스파게티와 같은 음식들입니다. 반면 라이트바디에 가까운 와인은 묽고 깔끔하며 산뜻하니, 샐러드나 생선회와 같이 신선하고 가벼운 질감의 음식과 어울립니다.

풀바디 와인은 라이트바디 와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풀바디 와인이라고 해서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와인의 바디는 페어링할 음식에 맞추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② 타닌(Tannin)

쓴맛, 떫은맛, 텁텁한 맛과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타닌'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성분입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 와인을 숙성하는 통인 참나무통에서 생깁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와 같이 포도에서 생기는 타닌은 '프루츠 타닌' 참나무통에서 생기는 타닌은 '우드 타닌'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닌에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타닌은 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톨의 일종입니다.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③ 아로마(Aroma)

'아로마'는 포도가 가진 고유의 향을 말합니다. 포도의 품종과 산지에 따라 다른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 향,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꽃의 향과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물론 모든 품종이 과일이나 꽃과 같이 신선하고 화사한 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귤, 라임과 같이 청량하고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나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산딸기류의 농익은 향이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비가 내린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젖은 돌의 향이나 젖은 나뭇잎의 향을 맡을 수 있는 품종도 있습니다.

④ 부케(Bouquet)

아로마가 숙성과 관계 없이 나타나는 포도 본연의 향이라면 부케는 숙성 후 새롭게 생기는 향을 말합니다. 와인을 숙성하는 통에서, 포도와 같이 숙성한 포도의 줄기에서 향이 배기도 합니다.

계피나 정향과 같이 향신료의 톡 쏘는 향이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우러나와 와인이나 바닐라 같은 풍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래한 향이나 강렬한 스모키 향과 같이 의외의 부케를 알아갈 때면 와인에 대한 흥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와인용어 #와인기초 #와인기초지식 #타닌 #와인바디 #와인아로마 #와인부케

①빈티지(Vintage)

빈티지는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뜻합니다. 숙성한 와인을 병에 담아 시중에 출고하는 해가 아닙니다.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의 맛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은 특정 빈티지를 기억해 두었다가 같은 빈티지의 와인을 선별하곤 합니다.

무릇 모든 과일이 그렇듯 포도 역시 한 해의 일조량과 강수량, 온도와 같이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포도가 제대로 영글지 않아 맛이 풍부하지 못하고, 일조량이 너무 좋아도 포도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강수량이 많은 해에는 포도의 단맛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일조량이 적당한 해라고 해서 모든 와인이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인 쇼비뇽블랑은 서늘하고 습한 날씨에 맛이 깊어집니다. 이처럼 강한 해와 건조한 날씨에서 잘 자라는 포도 품종이 있는가 하면 서늘한 기후에서 무르익는 품종이 있습니다.

또 와인은 유럽, 북미, 뉴질랜드와 같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니 같은 빈티지라도 대륙과 생산지에 따라 작황 상황이 다릅니다. 나아가 소위 '나쁜 빈티지'라고 해도 와이너리와 양조가의 기술에 따라 와인의 맛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②테루아(Terrori)

포도를 수확하기 까지 포도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테루아'라고 합니다. 강수량, 일조량은 물론이고 토양에 함유된 영양분의 종류는 무엇인지, 배수가 잘되는 토질인지도 포함합니다. 테루아라고 읽기도, 떼루아라고 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와인용어 #와인빈티지 #테루아 #떼루아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를 껍질째 발효하면 오렌지와인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와인과 같이 청포도로 만듭니다. 다만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를 압착, 즙을 추출한 후 발효하지만 오렌지 와인은 청포도의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발효하고 발효를 마친 후 껍질과 와인을 분리합니다.

청포도, 혹은 레몬과 같이 맑고 엷은 연두색과 노란색 사이의 화이트와인과 달리 달콤한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컬러가 특징입니다. 우아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오렌지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과 같이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청포도로 만들어집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고 첨가물도 최소한으로,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와인'으로 통합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발효하는 과정에서도 첨가물을 최소화합니다. 첨가물은 인공 효모는 물론이고 이산화황과 같은 산화방지제, 방부제, 착색제, 감미료를 통칭합니다.

첨가물이 적다는 것은 곧 침전물이 적다는 것과 같아 맛이 깔끔하고 가벼우며 숙취가 덜합니다. 까다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인 만큼 소규모 농장에서 적은 양만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렌지와인 #내추럴와인 #와인종류

대중이 사랑하는 레드와인 품종 3

전 세계의 와인 산지에서 두루 재배하는 레드와인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달지 않고 떫으며 신맛을 내는데 블랙체리, 자두와 같은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포도의 완숙 정도에 따라 우디한 식물의 아로마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디가 묵직해 소고기나 양고기와 같이 육류나 쿰쿰한 향의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해도 재배 국가의 기후와 토양, 와이너리의 기술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맛을 내니 나라별로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레드와인 #레드와인품종 #까베르네쇼비뇽 #까베르네

시라 역시 레드와인 품종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하지만 호주와 같이 신대륙에서도 시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시라(Syrah)라고 부르지만, 호주에서는 시라즈(Shiraz)라고 부릅니다.

시라는 당도와 산도가 낮고 바디가 묵직하며 타닌이 강합니다. 포도 재배지에 따라 맛과 향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수확한 시라는 드라이하고 톡 쏘는 허브와 후추의 향이 돋보이지만 호주에서 수확한 시라는 그 맛이 농밀하고 풍부하며 다크 초콜릿, 과일과 같이 감미로운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타닌이 강한 포도는 숙성 기간이 길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시라즈로 레드 스파클링 와인도 선보입니다.

#레드와인 #시라 #쉬라즈 #시라와인

와인 하면 빠지지 않는, 때로 가장 먼저 일컬어지는 와인 산지 '부르고뉴'. 부르고뉴의 대표 포도 품종이 바로 피노 누아입니다. 부르고뉴에는 가톨릭교회와 수도원이 포도를 재배하며 기록한 자료가 전해져오는데 기록의 역사가 무려 천 년이 넘습니다. 부르고뉴에서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밭에 등급을 부여해 최상급의 포도를 생산합니다. 또 부르고뉴의 땅에는 석회가 풍부한데, 석회가 많은 땅은 피노 누아가 자라기에 좋습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는 세계적으로도 최상급으로 평가합니다.

피노 누아는 타닌이 적어 떫은 맛 없이 입안을 부드럽게 휘감습니다. 풀바디보다 가벼운 미디엄바디 정도로 적당히 무게가 있으면서도 달지 않아 끝맛이 깔끔합니다. 베리류의 아로마가 풍부합니다. 이런 탓에 레드와인 품종이지만 육즙이 많은 고기보다는 담백한 닭고기, 연어, 송어와 같은 요리와 더 어울립니다.

#레드와인품종 #피노누아 #피노누아와인

대중이 사랑하는 화이트와인 품종3

화이트와인 품종의 대표 격인 샤르도네는 레드와인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과 같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프랑스(부르고뉴)와 미국에서 많이 재배하며 호주에서도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달지도 떫지도 않은 데다 라이트에 가까운 미디엄바디로 산뜻하게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특유의 신맛이 매력적이고, 파인애플이나 사과와 같이 깔끔하고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더운 지방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는 꿀이나 크림과 같이 농후한 풍미를 냅니다.
#화이트와인 #샤르도네 #샤르도네와인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보르도 지역의 화이트 와인 품종, 쇼비뇽 블랑. 달지 않고 신맛이 적당합니다. 완전히 가볍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떫은 맛도 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산미가 좋고 드라이한 편이니 어울리는 음식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풀바디에 어울리는 리치한 맛이나 라이트바디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가벼운 맛 보다는 베트남요리, 태국요리와 같이 균형있는 맛의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쇼비뇽 블랑은 푸릇한 멜론이나 쨍하게 맑은 맛의 자몽, 청량한 백도의 향과 더불어 풋내와 미네랄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품종은 더운 기후에서 자란 그것보다 푸릇한 식물의 향과 꽃 향이 진하며 반대로 더운 기후에서 자란 것은 열대 과일의 풍미가 더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화이트와인 #쇼비뇽블랑 #쇼비뇽와인

아마도 모스카토는 와인 마니아가 와인 초보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품종일 것입니다. 타닌이 적고 당도와 산도가 높은 모스카토는 복숭아, 멜론과 같이 달큰하고 포근한 과실과 꽃의 아로마까지 진하게 풍깁니다.

모스카토로 만들어진 와인은 알코올 함량도 5~6%로 디저트면 디저트, 브런치면 브런치 가벼운 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기분 좋게 곁들일 수 있습니다.

모스카토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모스카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스카토 다스티'가 대표적입니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배와 싱그러운 만다린의 아로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향취가 특징입니다.
#화이트와인 #모스카토 #모스카토와인 #모스카토다스티 #모스카토종류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수백만원짜리 와인을 빈티지별 싹쓸이도"..하남 '와인클럽' 와인 성지되나

"수백만원짜리 와인을 빈티지별 싹쓸이도"..하남 '와인클럽' 와인 성지되나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와인체인 '토털 와인 앤 모어'에 갔을 때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와인을 보고, 즐기고, 구매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와인클럽' 역시 단순히 와인을 사는 곳이 아닌 와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만들겠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이마트가 지난 4일 스타필드 하남 지하1층에서 문을 연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에 대해 "국내 최대의 바잉 파워를 자랑하는 이마트 노하우를 접목하면서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과는 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와인클럽은 총 17개국 총 70억원 규모의 와인을 비롯해 맥주, 위스키, 사케, 전통주 등 7000종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문한 와인클럽 매장 입구에는 소형 오크통과 우드 박스에 담긴 수백 병의 와인들이 전시돼 있었다. 개방형 입구를 통해 매장에 들어서자 그 안에 수 만 병의 와인들과 각종 주류들이 압도적 규모로 시선을 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입구 오른편의 벽면을 가득 채운 '샴페인 존'이다. 명 바이어는 "벽면을 가득 채운 16m길이의 냉장고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총 360종의 진짜 샴페인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경우 와이너리에게 물량을 받아오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와인클럽 오픈을 준비하며 명 바이어는 현지의 와이너리에게 "이마트는 (프랑스의) 까르푸와 비슷한데 와인에서 만큼은 진심"이라고 설득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부르고뉴 유명 산지의 와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타 유통사들이 이미 '체결된(made)' 계약을 통해 와인을 받는 것과 달리 '생산되는(make)' 와인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한다.  온도 조절 등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셀러로 들어가자 값비싼 명품 와인들이 즐비했다. 와인클럽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로마네꽁티로 1병의 가격이 6900만원에 달한다. 와인클럽이 개장하자 복수의 고객이 셀러에 있는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의 와인을 빈티지별로 한번에 1000만원~2000만원 싹쓸이해 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명 바이어는 2018년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생떼밀리옹 쥐라드'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다. 쥐라드 작위는 메독 지역의 '코망드리', 부르고뉴의 '슈발리에' 작위와 함께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그 역시 이마트 와인 바이어로 13년의 와인 경력을 쌓기 전에는 달콤한 스위트 와인 정도만 즐기는 정도였다. 와인클럽을 처음 찾는 입문자를 위한 와인 추천을 부탁하자 "와인을 전혀 모르면 스위트 와인부터 이후 레드 와인이 좋다"며 1만원 미만대 와인 중 'G7'이나 '도스 코파스'처럼 부담 없는 와인을 추천했다. 와인클럽 내에 별도로 마련된 '와인랩'에는 총 36가지 와인 향기 램프가 있었다. 라임, 커피, 초콜릿 등 기구를 누르면 향이 나는 방식이었다. 향후 사전 신청 등을 받아 초청 강연, 무료 테이스팅 강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와인 클럽 내에 마련된 테이스팅 존도 눈길을 끌었다. 충전 카드에 대금을 충전하고 진열된 와인을 아주 소량씩 맛볼 수 있는 코너다. 총 56종의 와인이 테이스팅 중이었다. 현장에서 30ml 한잔에 5만원~6만원인 샤또 마고 와인을 마셔봤다. 10분의 1가격인 다른 와인과 비교했을 때 큰 맛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테이스팅 존에서 만난 한 고객은 "와인을 여럿 소장하고 있는데 한 병에 수백 만 원하는 고급 와인을 딸 기회가 흔치 않아 테이스팅을 해봤다"며 "다만 일부 테이스팅 와인의 경우 저가 보급형 와인도 섞여 있는데 와인 애호가 입장에서는 더 고가의 와인 위주로 구성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살충제·농약 안쓴 ‘친환경 와인’ 뜬다

살충제·농약 안쓴 ‘친환경 와인’ 뜬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친환경 와인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내추럴 와인이나 유기농 와인 등을 잇따라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프랑스의 유기농 와인 '마리스' 4종(사진)을 출시했다. 이 와인을 만든 와이너리 샤또 마리스는 유기농·바이오다이나믹농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기농 와인은 살충제·화학비료·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은 포도로 양조한 와인이다. 바이오다이나믹농법은 미생물을 활용하는 친환경적 농법이다. 샤또 마리스는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평가받은 바 있다. 마리스 4종은 '마리스 샤도네이' '마리스 베르멘티노' '마리스 로제' '마리스 줄뤼' 등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유기농 와인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요즘의 트랜드에 적합한 자연친화적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남부에서 생산된 유기농·내추럴와인 3종을 선보였다.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 양조까지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한 와인이다. 남프랑스의 스타 양조가 제프 까렐이 만든 '아뷔드네 2018'은 천연효모로 발효하고, 와인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았다.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성실핏 2019'는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샤또 보쉔 와이너리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내추럴와인으로, 역시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았다. '본투비와인'은 이산화황뿐만 아니라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내추럴와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기농·내추럴와인은 친환경, 필환경시대의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라며 "채식을 선호하고 인공적인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트렌드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일부터 전 지점에서 친환경 호주 와인 '밴락 스테이션' 4종을 판매하고 있다. 밴락 스테이션은 세계 11대 습지대 보존 및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매출 1%를 기부하는 등 일정 금액을 환경 보호 활동에 기부하며 착한 소비를 도와 '그린 와인'으로 불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4종은 샤르도네·모스카토·카베르네메를로·쉬라즈 등으로, 그 중에서도 카베르네메를로와 쉬라즈는 비건 방식으로 만들었다. 비건 와인은 와인을 주조할 때 정제 작업 단계에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롯데마트 측은 "착한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며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건 와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늘었고, 올해 들어선 4월까지 50% 가까이 또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세계 와인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725억달러다. 연평균 4.2%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4570억달러를 넘을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기존 관념 깨니 스펙트럼이 이렇게 다양할수가..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깜짝'

기존 관념 깨니 스펙트럼이 이렇게 다양할수가..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깜짝'

[파이낸셜뉴스] "정형화 된 관념의 틀을 벗어나니,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나올수가…." 얼마전 국내에 수입되는 내추럴 와인을 한자리에서 비교 시음하는 행사에 참석해 적잖이 놀랐다. 내추럴 와인은 살충제나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포도를 사람이 직접 손으로 따서 수확하고 병입과정에서 이산화황 등 첨가제를 넣지 않거나 최소화 한 와인을 말한다. 발효도 포도에 붙어있는 자연효모를 사용하고 인공배양한 효모를 넣지 않고 만든다. 심지어는 지구와 행성의 에너지를 연구해 포도재배에 적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시중에서 많이 접하는 와인(컨벤셔널 와인)이 현대 과학기술이 총동원된 와인이라면 내추럴 와인은 아주 오래전 과거로 돌아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와인으로 구별된다. 와인전문 매체 와인리뷰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한 음식점에서 개최한 내추럴 와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스파클링 와인 5종과 화이트와인 8종, 레드와인 7종 등 총 20종의 와인이 시음 테이블에 올랐다. 그동안 내추럴 와인은 개인적으로 몇 차례 경험을 해보긴 했지만 한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를 꼼꼼이 비교하며 느껴보기는 처음이었다. 스파클링 와인 중에는 바인굿 스트로마이어의 '쉘허 프리즈란테'가 독특한 개성으로 강하게 어필했으며 , 화이트 와인 중에는 장 피에르 호비노의 '비스트롤로지 2017'가 특히 좋았다. 자극적인 향과 맛, 독특한 질감까지 주는 좋은 와인이었다. 또 도멘 비레 '도리아 앙브레 2016'도 기존 품종의 상식을 깨는 개성강한 와인이다. 레드 와인 중에는 카제 코리니의 '센틴 2015'가 기억에 남을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이날 시음한 20종의 와인에 대한 느낌이다. 1. 뺑상 꾸슈 '엘레강스 브뤼 NV' 연한 황금빛 스파클링 와인으로 피노 누아 80%와 샤르도네 20%를 블렌딩한 샴페인이다. 전형적인 샴페인 맛과 향을 보여주지만 내추럴 와인답게 마지막에 살짝 옷깃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일반(컨벤셔널) 와인을 닮아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샤프트레이딩 수입 판매. 2. 샴페인 스트로벨 '트립티크 프리미에 크뤼 브륏 나튀흐 NV' 오스트리아 와이너리가 프랑스 상파뉴에서 만드는 와인으로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다. 피노 뮈니에 특유의 향에 강력한 신맛이 도드라지는 와인이다. 웬만한 음식과 매칭하기 쉬울 듯 하다. 유진재인 셀렉션 수입 판매. 3. 메디치 에르메테 페르멘토 '메디치 에르메테 페르멘토 2018' 이탈리아 람부르스코 디 소르바라 품종으로 만든 로제와인이다. 효모를 제거하지 않아 색깔부터 탁한 빛깔을 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첫 향은 체리향과 딸기향이 아주 강하다. 달치근한 향도 살짝 올라온다. 그러나 입에 넣어보면 단맛은 전혀없다. 복숭아나 살구를 닮은 불투명한 빛깔에 숨겨진 신맛도 훌륭하다. 눈으로 입으로도 여성들이 아주 좋아할 와인이다. 하이트진로 수입 판매. 4. 도멘 밀랑 '밀랑 빠피용 로즈 네이처' 독특한 한약향이 특징인 로제 와인. 우리나라 약초를 담가 만든 전통주 맛도 난다. 호불호가 갈릴듯한 맛과 향이다. 다경와인 수입 판매. 5. 바인굿 스트로마이어 '쉘허 프리즈란테' 발효취가 강한 로제 와인으로 신맛이 아주 인상적이다. 쉘허 특유의 찌릿한 맛을 보이는 개성이 강한 와인이다. 뱅브로 수입 판매. 6. 장 피에르 호비노 '비스트롤로지 2017' 잔에 코를 가져가기가 무섭게 올라오는 지린내를 쏙 빼닮은 향에 뿌옇고 탁한 색깔까지.. 정말 오해하기 쉽게 만들었지만 맛은 기가 막히게 좋다. 프랑스 내추럴 와인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장 피에르 호비노가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여지껏 먹어본 내추럴 와인 중 가장 인상적이다. 실키한 질감에 혀를 잡아 흔드는 산도가 특히 압권이다. 탄산이 없는 화이트 와인이지만 기포가 부딪히는 느낌까지 준다. 슈냉블랑으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니.. 많이 놀랐다. 뱅베 수입 판매. 7. 굿 오가우 '테오도라 2017' 그뤼너 펠트리너와 웰시리슬링을 섞어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역시 탁한 색깔을 띤다. 두엄향을 내는 독특한 와인으로 색깔이나 발효취 모두 "나 내추럴 와인이야"라고 대놓고 어필하는 개성 강한 와인이다. 맛도 아주 좋다. 뱅베 수입 판매. 8. 제라르 베르트랑 '네이처 샤도네이' 맑은 금빛의 색깔이 이쁜 화이트 와인이다. 프랑스 남부에서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으로 첫 향은 벌꿀향이 느껴지는데 단맛도 없고 유질감도 적다. 단정한 와인지만 아로마가 약한 느낌을 주는게 다소 아쉽다. 하이트진로 수입 판매. 9. 도멘 끌로 데 그리용 '르 릭 그리' 옅은 금빛을 띠는 화이트 와인으로 픽뿔과 그르나슈를 똑같이 섞은 와인이다. 산도와 향이 너무 적다. 힘을 너무 많이 뺐다. 뱅브로 수입 판매. 10. 도멘 리가 '람다 바리크 2017'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고향인 그리스 펠라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으로 아씨르티코 100% 품종으로 만들었다. 호박빛이 살짝 섞인 금빛 와인은 부드러운 신맛을 보인다. 미네랄 느낌의 짠맛도 돌지만 다소 얌전한 모습을 보인다. 나루글로벌 수입 판매. 11. 도멘 비레 '도리아 앙브레 2016' 맑은 사과주스를 닮은 빛깔을 띠는 화이트 와인으로 잔을 코에 갖다대면 휘발유 향이 비강을 확 찌른다. "어, 이거 리슬링인가?" 하는 순간 리슬링의 맛과 다르게 오렌지 껍질 등 복잡한 향이 들어온다. 바스락거리는 질감도 아주 좋으며 타닌까지 있다. 정말 독특한 와인이다. 비오니에와 루산, 베르멘티노, 무스캇 등 여러 품종을 섞어 9개월동안 암포라에서 숙성시킨 후 옮겨담아 출시하는 와인이다. 품종을 알아맞출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맛있는 와인이다. 더뱅셀렉션 수입 판매. 12. 도멘 쿰프 에 메이어 '무스캇 아나키스테 2018' 프랑스 알자스의 뮈스카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맑은 빛깔을 띤다. 타닌도 좋고 아로마도 여러 가지로 구분돼 들어온다. 약간의 산도까지 갖춘 좋은 와인이다. 그러나 산도가 강하지 않다. 와인의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선택할 만 하다. 뱅브로 수입 판매. 13. 바인굿 크리스티안 차이다 '히멀 아우프 에르덴2 마이쉬베르고렌 2018' 오스트리아 고유 품종인 쇼이레베와 무스카 오또넬을 섞은 화이트 와인이다. 탁한 빛깔을 띠며 강력한 신맛이 인상적이다. 다만 두루뭉술한 누룽지 향의 발효취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아로마가 살짝 흔들린 느낌도 있다. 뱅브로 수입 판매. 14. 아르테사노 빈트너스 '파타티나 파워 2018' 살구 빛 또는 복숭아 빛을 띠는 로제 와인으로 싸렐로와 가르나차를 블렌딩했다. 효모를 제거하지 않아 불투명한 빛깔이 매력적이다. 복숭아와 자몽향이 잔에서 코를 떼지 못하게 만든다. 입에 넣어보면 혀에 닿는 부드러운 질감과 달리 신맛이 아주 강하다. 매력적이지만 끝맛에 누룽지 향을 닮은 이스트 맛이 스쳐가는 것은 이미지와 달리 좀 부담스럽다. 부끄럼 잘 타는 예쁘장한 소녀가 생각나는 와인이다. 나루글로벌 수입 판매. 15. 도멘 비레 '르네상스 2015' 전형적인 젊은 레드 와인의 색깔을 띤다. 프랑스 론 지방의 시라,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까리냥을 블렌딩했는데 비율은 밝히지 않고 있다. 잔에 코를 가져가면 내추럴 와인 특유의 발효취가 난다. 인분 냄새를 닮은 두엄향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고급 와인에서 나는 카시스 향도 배어 있지만 강하지 않다. 입에 넣어보면 혀의 중간에 두껍게 퍼지며 뒤 이어 잇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타닌이 일품이다. 5년째 접어드는 와인이지만 숙성잠재력도 꽤 좋을 듯 하다. 내추럴 와인이지만 대놓고 덤벼들지 않는 모습에서 내추럴 와인을 접하지 않은 소비자도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을 듯 하다. 접근성도 맛도 좋은 와인이다. 더뱅셀렉션 수입 판매. 16. 올리비에 꾸장 '퓌흐 브르통 2016' 까베르네 프랑의 전형적인 색깔을 띠는 레드 와인이다. 갓 수확해 담근 까르미네르 와인을 잔에 따라놓으면 림 주변에서 보는 그런 보랏빛을 띤다. 까베르네 프랑만으로 만든 와인인데도 그 품종에서 많이 나는 피망 냄새가 의외로 없다. 내추럴 와인의 발효취를 가지고 있으며 신맛과 타닌도 훌륭하다. 벵베 수입 판매. 17. 카제 코리니 '센틴 2015'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네비올로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통상적으로 네비올로 와인은 색깔이 진하지도 반짝이지도 않지만 투명하고 진한 루비빛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특이하다. 잔에 코를 대보면 발효취가 아주 독특하다. 강한 암모니아가 섞인 두엄향이랄까. 그러면서도 포도 특유의 아로마가 제대로 살아있다. 입에 넣어보면 둥글게 잘 다스려진 타닌도 좋다. 포도 일부를 수확해 일주일간 발효시킨 후 막 수확한 포도에 섞어 만드는 와인이다. 먼저 수확한 포도가 발효과정에서 스타터 역할을 한다. 특유의 발효취에 아로마와 타닌이 균형을 이룬 아주 좋은 와인이다. 유진재인 셀렉션 수입 판매. 18. 필립 장봉 '오 자미 뒨느 트랑쉬 2016'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의 가메 품종으로 만든 와인답게 보졸레 지방의 와인 색깔을 띤다. 향취도 피망 향이 묻어 있다. 아로마도 발효취도 전혀 도드라지지 않는데 신맛은 상당히 강하다. 일부에서는 더운 여름날 레드 와인이 제대로 된 온도에서 서빙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맛도 난다고 혹평할수도 있겠다. 그만큼 와인의 빛깔도 약간 뿌옇고 신맛도 날카롭기보다는 쿰쿰한 느낌이 더 강하다. 타닌도 절제돼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와인이다. 다경와인 수입 판매. 19. 레 떼레 프라미스 '랑띠도뜨 2017' 프랑스 생뜨 봄므의 시라와 그르나슈를 섞어 만든 와인이다. 두 품종 모두 진한 빛깔과 독특하고 강한 맛을 내는 품종답게 와인의 빛깔이 아주 진하다. 잔에 코를 가져가면 발효취는 상당히 절제돼 있는 반면 단맛의 향이 확 올라온다. 그러나 와인을 입에 넣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타닌이 순식간에 들어와 자리를 잡으며 아로마 키트를 확 열어젖힌다. 컨벤셔널 와인을 닮아있는 와인으로 내추럴 와인이라고 하지 않으면 일반 와인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주 잘 만든 와인이다. 다경와인 수입 판매. 20. 도멘 비네흐 '피노누아 2018' 프랑스 동쪽 알자스에서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이다. 그러나 피노누아처럼 다소 옅은 빛깔이지만 효모 제거를 하지 않아 약간 탁한 모습이다. 첫 향은 피노누아보다 효모향이 먼저 들어오며 곧이어 피어오르는 향수같은 향기는 역시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좋은 와인이다. 다경와인 수입 판매.  [email protected]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화학비료NO-탄소배출↓..와인도 '친환경' 시대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화학비료NO-탄소배출↓..와인도 '친환경' 시대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파이낸셜뉴스]&nbsp;최근 와인이 대중화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와인 시장에도 친환경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L&amp;B가 운영하는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의 2021년 친환경 와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0% 늘었다. 유기농&middot;내추럴&middot;비건.. 친환경 와인이란? 칠레의 대표적인 친환경 와이너리 코노수르(Cono Sur)는 지난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농법을 시작했다. 화학제품 대신 자연비료를 사용하며 직원들이 포도밭을 오갈 때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다. 포도밭 사이에는 향기로운 꽃을 심고, 거위를 풀어 벌레를 잡아먹게 한다. 화학살충제를 대신하는 셈이다. 코노수르는 2007년 와이너리로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Carbon Neutral)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포도 재배부터 양조, 운송까지 와인 생산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와인이 '친환경 와인'이다. 친환경 와인은 보통 유기농 와인, 바이오다이나믹 와인, 내추럴 와인, 비건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기농 와인은 농약&middot;화학비료&middot;제초제를 최소화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경작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유기농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천체나 토양의 순환에 맞춰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바이오다이나믹 와인이라고 한다. '자연주의 와인'을 뜻하는 내추럴 와인에는 유기농&middot;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길러낸 포도가 사용된다. 포도와 자연 발생 효모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비건 와인은 모든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와인이다. MZ세대 사로잡은 친환경 와인 최근 친환경 와인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홈술'과 '혼술' 문화가 정착하며 소비자들이 소주&middot;맥주가 아닌 새로운 주류를 즐기기 시작했다. 특히 와인 시장이 급성장했다. 와인이 대중화되고 이를 고르는 눈이 까다로워지면서 친환경 와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MZ세대 사이에서 친환경을 지향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한 것은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이들은 비건&middot;친환경 제품 등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소비를 선호한다. 업계도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와인앤모어 전 매장에는 '오가닉 앤 모어'라는 친환경 와인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내 한 매장의 경우 170여 종의 친환경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가 변하면 와인의 맛도 변한다 지난해 세계 최대 와인 생산지인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의 포도밭에 봄 서리&middot;폭우&middot;우박 등이 닥치며 포도 수확량이 급감했다. 국제와인기구(OIV)에 의하면 2021년 와인 생산량은 지난 60년 중 최저 수준이다. 폭염과 가뭄, 산불 등 연이은 이상 기후로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산량뿐만이 아니다. 기후 변화는 와인의 품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기온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포도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서 와인의 맛과 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인 업계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OIV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포도밭의 유기농 생산 전환율은 2000년대 초반부터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 건강&middot;환경 보호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유기농 전환의 주 요인으로 설명된다. 지난 2019년에는 스페인 와이너리 토레스와 미국의 잭슨 패밀리 와인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IWCA(International Wineries for Climate Action)를 공동 설립했다. IWCA 회원사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한다. 이들의 목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50%를, 2045년까지 80%를 감축하는 것이다. <div data-mce-desctitle="acdesc" class="descAcc wrDiv" style="border: 1px solid #b9b4b4; padding: 10px; margin: 10px 0px;">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지장' 보러가기 ☞ 19편 | 페트병 16개로 가방 뚝딱, 친환경 섬유의 무한도전 20편 | 열매로 설거지를? 쓰레기 없는 세제 소프넛 21편 | 썩지 않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 물티슈는 어떨까 22편 | 치약 튜브, 당연히 재활용되는 거 아니었어? 23편 | 年 15만톤 커피찌꺼기, 폐기물→순환자원으로 [email protected] 이혜진 기자

'호주의 국보' 펜폴즈가 미국 나파밸리서 만드는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은 어떤 느낌?

'호주의 국보' 펜폴즈가 미국 나파밸리서 만드는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은 어떤 느낌?

[파이낸셜뉴스]&nbsp;호주의 국보 와이너리 펜폴즈(Penfolds)가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하는 '펜폴즈 나파 콜렉션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Penfolds Napa Collection Bin 704 Cabernet Sauvignon)'을 내놨다. 펜폴즈 나파 콜렉션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은 남반구에 위치한 펜폴즈가 북반구에 있는 나파밸리에서 직접 포도 묘목을 심고 재배하며 25년간에 걸친 연구와 노력을 담은 와인이다. 펜폴즈는 나파밸리까베르네 소비뇽의 고유한 성격을 그대로 살리면서 펜폴즈 만의 독특한 양조방식을 접목시킨 아주 특별한 와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주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생산되는 '펜폴즈 빈 407 까베르네 소비뇽'의 이름을 거꾸로 해 와인 이름도 '펜폴즈 나파 콜렉션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이 탄생됐다. 나파 콜렉션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을 열어보면 나파밸리 특유의 실키한 질감이 인상적으로 호주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보랏빛이 살짝 감도는 루비빛 와인으로 잔에서는 까베르네 특유의 향이 올라오는데 검은 과실 향이 굉장히 강하다. 밀도감 있게 출렁이는 진한 나파밸리 아로마다. 다크 초콜릿이 연상되는 향도 스쳐간다. 잔을 기울이면 두껍지만 부드럽게 사악 감기는 공단처럼 혀에 툭 떨어지는 진득한 질감이 일품이다. 혀를 진하게 발라버리는 아로마와 달리 산도도 높아 와인이 활기를 잃지 않는다. 타닌은 두껍지만 아주 부드럽다. 묵직하지만 유연하고, 발랄하지만 나대지 않는 독특한 매력의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quot;펜폴즈 나파 콜렉션 빈 704 까베르네 소비뇽은 부드러운 텍스처와 타닌의 질감 등 와인 구성의 완벽도가 높은 와인으로 붉은 육류와 훈제, 염장 음식 등과 함께 할 경우 더 좋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quot;며 &quot;호주 국보 와인 그랜지(Grange)를 탄생시킨 펜폴즈가 나파밸리에서 만드는 와인으로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quot;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