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 품종만 알아도 와인 고를 수 있어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만 구분하는 초보? 와인 기초 지식

품종과 재배 환경,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와인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여기 김치가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김치는 배추, 열무, 무와 같은 채소와 고춧가루, 마늘, 젓갈로 만듭니다. 김치의 맛은 재료의 상태와 발효 조건, 만드는 사람의 조리법에 따라 다릅니다. 어울리는 음식도 각각 다릅니다. 김치뿐만 아니라 모든 요리가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할 술,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인은 포도의 품종, 포도 재배 환경,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의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풍미를 냅니다. 와인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빈티지'라는 말은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의미하는데 같은 와이너리에서 동일한 포도 품종을 사용하더라도 해마다 일조량과 강수량, 기온이 다르니 역시 맛과 향에 차이가 납니다.

그런가하면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이 다르면 맛이 달라집니다. 기후는 물론이고 토양이 포함한 영양에 따라서도 포도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천가지 맛과 향, 그보다 훨씬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매력적인 술입니다.

그렇다면 와인을 알기 위해서 먼저 배워야 할 '와인 기초 지식'은 무엇일까요? 알아두면 좋은 와인 용어와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이 될 만한 와인 기초 지식 '와인 품종'도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표적인 와인 산지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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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① 바디(Body)

와인을 설명할 든 때 '라이트바디' '풀바디'라는 말을 씁니다. '바디(Body)'는 와인의 질감, 무게, 풍미와 같이 복합적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와인의 바디는 풀, 미디엄, 라이트로 나눕니다. 가령 와인을 입에 머금었을 때 입에 감기는 무게가 묵직하고 떫은 맛이 강하며 풍미가 진한 것은 풀바디라고 표현합니다.

풀바디 와인은 맛과 향이 강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스모키한 향이 나도록 구운 스테이크를 비롯해 육류 중에서도 육즙이 가득한 부위, 신선한 치즈가 아니라 쿰쿰한 향이 돋보이는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만든 스파게티와 같은 음식들입니다. 반면 라이트바디에 가까운 와인은 묽고 깔끔하며 산뜻하니, 샐러드나 생선회와 같이 신선하고 가벼운 질감의 음식과 어울립니다.

풀바디 와인은 라이트바디 와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풀바디 와인이라고 해서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와인의 바디는 페어링할 음식에 맞추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② 타닌(Tannin)

쓴맛, 떫은맛, 텁텁한 맛과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타닌'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성분입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 와인을 숙성하는 통인 참나무통에서 생깁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와 같이 포도에서 생기는 타닌은 '프루츠 타닌' 참나무통에서 생기는 타닌은 '우드 타닌'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닌에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타닌은 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톨의 일종입니다.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③ 아로마(Aroma)

'아로마'는 포도가 가진 고유의 향을 말합니다. 포도의 품종과 산지에 따라 다른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 향,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꽃의 향과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물론 모든 품종이 과일이나 꽃과 같이 신선하고 화사한 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귤, 라임과 같이 청량하고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나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산딸기류의 농익은 향이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비가 내린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젖은 돌의 향이나 젖은 나뭇잎의 향을 맡을 수 있는 품종도 있습니다.

④ 부케(Bouquet)

아로마가 숙성과 관계 없이 나타나는 포도 본연의 향이라면 부케는 숙성 후 새롭게 생기는 향을 말합니다. 와인을 숙성하는 통에서, 포도와 같이 숙성한 포도의 줄기에서 향이 배기도 합니다.

계피나 정향과 같이 향신료의 톡 쏘는 향이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우러나와 와인이나 바닐라 같은 풍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래한 향이나 강렬한 스모키 향과 같이 의외의 부케를 알아갈 때면 와인에 대한 흥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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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빈티지(Vintage)

빈티지는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뜻합니다. 숙성한 와인을 병에 담아 시중에 출고하는 해가 아닙니다.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의 맛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은 특정 빈티지를 기억해 두었다가 같은 빈티지의 와인을 선별하곤 합니다.

무릇 모든 과일이 그렇듯 포도 역시 한 해의 일조량과 강수량, 온도와 같이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포도가 제대로 영글지 않아 맛이 풍부하지 못하고, 일조량이 너무 좋아도 포도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강수량이 많은 해에는 포도의 단맛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일조량이 적당한 해라고 해서 모든 와인이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인 쇼비뇽블랑은 서늘하고 습한 날씨에 맛이 깊어집니다. 이처럼 강한 해와 건조한 날씨에서 잘 자라는 포도 품종이 있는가 하면 서늘한 기후에서 무르익는 품종이 있습니다.

또 와인은 유럽, 북미, 뉴질랜드와 같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니 같은 빈티지라도 대륙과 생산지에 따라 작황 상황이 다릅니다. 나아가 소위 '나쁜 빈티지'라고 해도 와이너리와 양조가의 기술에 따라 와인의 맛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②테루아(Terrori)

포도를 수확하기 까지 포도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테루아'라고 합니다. 강수량, 일조량은 물론이고 토양에 함유된 영양분의 종류는 무엇인지, 배수가 잘되는 토질인지도 포함합니다. 테루아라고 읽기도, 떼루아라고 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와인용어 #와인빈티지 #테루아 #떼루아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를 껍질째 발효하면 오렌지와인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와인과 같이 청포도로 만듭니다. 다만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를 압착, 즙을 추출한 후 발효하지만 오렌지 와인은 청포도의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발효하고 발효를 마친 후 껍질과 와인을 분리합니다.

청포도, 혹은 레몬과 같이 맑고 엷은 연두색과 노란색 사이의 화이트와인과 달리 달콤한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컬러가 특징입니다. 우아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오렌지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과 같이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청포도로 만들어집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고 첨가물도 최소한으로,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와인'으로 통합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발효하는 과정에서도 첨가물을 최소화합니다. 첨가물은 인공 효모는 물론이고 이산화황과 같은 산화방지제, 방부제, 착색제, 감미료를 통칭합니다.

첨가물이 적다는 것은 곧 침전물이 적다는 것과 같아 맛이 깔끔하고 가벼우며 숙취가 덜합니다. 까다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인 만큼 소규모 농장에서 적은 양만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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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사랑하는 레드와인 품종 3

전 세계의 와인 산지에서 두루 재배하는 레드와인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달지 않고 떫으며 신맛을 내는데 블랙체리, 자두와 같은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포도의 완숙 정도에 따라 우디한 식물의 아로마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디가 묵직해 소고기나 양고기와 같이 육류나 쿰쿰한 향의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해도 재배 국가의 기후와 토양, 와이너리의 기술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맛을 내니 나라별로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레드와인 #레드와인품종 #까베르네쇼비뇽 #까베르네

시라 역시 레드와인 품종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하지만 호주와 같이 신대륙에서도 시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시라(Syrah)라고 부르지만, 호주에서는 시라즈(Shiraz)라고 부릅니다.

시라는 당도와 산도가 낮고 바디가 묵직하며 타닌이 강합니다. 포도 재배지에 따라 맛과 향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수확한 시라는 드라이하고 톡 쏘는 허브와 후추의 향이 돋보이지만 호주에서 수확한 시라는 그 맛이 농밀하고 풍부하며 다크 초콜릿, 과일과 같이 감미로운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타닌이 강한 포도는 숙성 기간이 길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시라즈로 레드 스파클링 와인도 선보입니다.

#레드와인 #시라 #쉬라즈 #시라와인

와인 하면 빠지지 않는, 때로 가장 먼저 일컬어지는 와인 산지 '부르고뉴'. 부르고뉴의 대표 포도 품종이 바로 피노 누아입니다. 부르고뉴에는 가톨릭교회와 수도원이 포도를 재배하며 기록한 자료가 전해져오는데 기록의 역사가 무려 천 년이 넘습니다. 부르고뉴에서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밭에 등급을 부여해 최상급의 포도를 생산합니다. 또 부르고뉴의 땅에는 석회가 풍부한데, 석회가 많은 땅은 피노 누아가 자라기에 좋습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는 세계적으로도 최상급으로 평가합니다.

피노 누아는 타닌이 적어 떫은 맛 없이 입안을 부드럽게 휘감습니다. 풀바디보다 가벼운 미디엄바디 정도로 적당히 무게가 있으면서도 달지 않아 끝맛이 깔끔합니다. 베리류의 아로마가 풍부합니다. 이런 탓에 레드와인 품종이지만 육즙이 많은 고기보다는 담백한 닭고기, 연어, 송어와 같은 요리와 더 어울립니다.

#레드와인품종 #피노누아 #피노누아와인

대중이 사랑하는 화이트와인 품종3

화이트와인 품종의 대표 격인 샤르도네는 레드와인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과 같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프랑스(부르고뉴)와 미국에서 많이 재배하며 호주에서도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달지도 떫지도 않은 데다 라이트에 가까운 미디엄바디로 산뜻하게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특유의 신맛이 매력적이고, 파인애플이나 사과와 같이 깔끔하고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더운 지방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는 꿀이나 크림과 같이 농후한 풍미를 냅니다.
#화이트와인 #샤르도네 #샤르도네와인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보르도 지역의 화이트 와인 품종, 쇼비뇽 블랑. 달지 않고 신맛이 적당합니다. 완전히 가볍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떫은 맛도 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산미가 좋고 드라이한 편이니 어울리는 음식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풀바디에 어울리는 리치한 맛이나 라이트바디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가벼운 맛 보다는 베트남요리, 태국요리와 같이 균형있는 맛의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쇼비뇽 블랑은 푸릇한 멜론이나 쨍하게 맑은 맛의 자몽, 청량한 백도의 향과 더불어 풋내와 미네랄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품종은 더운 기후에서 자란 그것보다 푸릇한 식물의 향과 꽃 향이 진하며 반대로 더운 기후에서 자란 것은 열대 과일의 풍미가 더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화이트와인 #쇼비뇽블랑 #쇼비뇽와인

아마도 모스카토는 와인 마니아가 와인 초보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품종일 것입니다. 타닌이 적고 당도와 산도가 높은 모스카토는 복숭아, 멜론과 같이 달큰하고 포근한 과실과 꽃의 아로마까지 진하게 풍깁니다.

모스카토로 만들어진 와인은 알코올 함량도 5~6%로 디저트면 디저트, 브런치면 브런치 가벼운 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기분 좋게 곁들일 수 있습니다.

모스카토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모스카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스카토 다스티'가 대표적입니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배와 싱그러운 만다린의 아로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향취가 특징입니다.
#화이트와인 #모스카토 #모스카토와인 #모스카토다스티 #모스카토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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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레드와인"만 아는 당신...와인별로 잘 어울리는 요리 따로있다

"고기=레드와인"만 아는 당신...와인별로 잘 어울리는 요리 따로있다

[파이낸셜뉴스] 붉은 육류 음식엔 레드와인, 생선요리엔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공식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 최강의 조합을 찾는다면 와인 품종에 맞는 요리가 따로있다. 특별한 날 우리가 가장 많이 즐기는 한우의 경우 와인품종에 따라 어떤 요리가 잘 어울리는지 알아봤다.  까베르네 쇼비뇽엔 육회가 잘어울려  27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에는 한우와 같은 붉은 육류의 음식이 어울리는 것은 ‘탄닌’ 성분 때문이다. 탄닌은 입안을 마르게 하는 떫은맛의 정도를 말하는데, 붉은 육질의 고단백질 음식과 함께 먹을 때 그 정도가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고기를 먹었을 때 입안에 남은 육즙과 느끼한 맛을 탄닌의 떫은 성분이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레드와인과 한우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레드와인이라고 해서 탄닌의 정도가 모두 비슷한 것은 아니다. 탄닌의 함량을 결정하는 기본적 요소는 포도의 품종이며, 탄닌 이외에도 당도와 산도, 바디감, 알코올 도수 등에 따라 와인의 품종이 나누어진다. 이에 와인의 품종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로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 종류도 달라진다. 먼저 레드와인의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자 흔히 접할 수 있는 ‘까베르네 쇼비뇽’은 풍부한 탄닌의 스파이시하고 페퍼리한 향과 산도 높은 과일 향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어 ‘한우 육회’처럼 부드럽고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감도는 한우요리와 페어링이 좋다. 등심 스테이크엔 피노누아, 쉬라즈엔 특수부위  까베르네 쇼비뇽보다 탄닌 함량은 적지만 부드러운 탄닌과 산미, 베리류의 상큼한 과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피노 누아’는 부드럽고 진한 육향과 구수한 육즙의 맛이 느껴지는 ‘한우 등심 스테이크’와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풍부한 탄닌에 드라이한 바디감과 초콜릿, 감초, 베리류의 풍미가 진한 ‘쉬라즈’는 향이 강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 안심, 등심과 같은 일반적인 구이용 부위 외에도 업진살, 제비추리, 토시살 등 풍부한 육향을 느낄 수 있는 한우 특수부위를 구워서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그르나슈엔 한우갈비찜  마지막으로 ‘그르나슈’는 탄닌이 적고 바디감이 약해 날것으로 만든 요리보다는 천천히 굽거나 끓인 요리, 또는 찜 요리와 어울린다. 붉은 베리류 향과 후추, 감초, 정향과 같은 스파이시 향을 느낄 수 있는 그르나슈는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가진 ‘한우 갈비찜’과 특히 페어링이 좋다. 한우 명예홍보대사 오세득 셰프는 “소고기 중에서도 한우고기에는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한우고기를 활용한 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와인의 맛과 향도 배로 즐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샴페인 업계의 '앙팡 테리블'..봉발레, 우아하면서 힘찬 근위병을 닮았네

샴페인 업계의 '앙팡 테리블'..봉발레, 우아하면서 힘찬 근위병을 닮았네

[파이낸셜뉴스]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 말이 먼저 떠올랐다. 고급스런 이스트 향에 조화를 이룬 여러 과일의 아로마, 게다가 힘차고 대담한 기포까지. 이 정도 품질이면 웬만한 샴페인 하우스들은 좀 긴장해야 할 듯 하다. 지난 24일 샴페인 하우스 '봉발레(Bonvalet)'가 만드는 '샴페인 봉발레 브뤼 수프림(Champagne Bonvalet Brut Supreme)'을 경험한 느낌이다. 봉발레는 2012년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로 2014년 봉발레 브뤼 수프림을 선보인 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생 샴페인이다. 설립자는 프랑스 상퍄뉴 랭스(Reims) 출신 기욤 봉발레(Guillaum Bonvalet)로 때땡저(Tattinger), 로랑 페리에(Laurent Perrier) 등 유명 샴페인 하우스에서 양조법을 익힌 샴페인 업계의 젊은 피다. 봉발레는 최고급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만을 선별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움과 우아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북유럽 최대 요식 관련 전시회인 가스트로노흐(GastroLord)에서 봉발레는 전문가들에게 샴페인 명가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에 근접한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현재 프랑스 근위대의 공식 샴페인이며 벨기에에 위치한 BMW, 미니 지사의 공식 샴페인으로도 지정됐다. 봉발레의 향을 잘 느끼기 위해 조금 큰 잔에 따라봤다. 거품이 진정되자 투명하게 빛나는 진한 황금색 와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잔이 제법 넓은데도 기포가 잘게 잘 올라온다. 잔을 가까이 하면 이스트 향이 먼저 반긴다. 크로아상 향도 강하지는 않지만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일 아로마는 청사과와 배 향이 주를 이루며 흰 꽃 향도 느껴진다. 노란색 위주의 트로피컬 향도 올라오며 레드 계열의 아로마도 미미하게 녹아있다. 입에 넣어보면 우선 이스트 향이 아주 고급스럽게 들어온다. 잘 구워진 따끈한 빵을 뜯었을때 한 웅큼 올라오는 그 이스트 향이다. 과일 아로마는 청사과와 배가 주된 향이다. 패션 푸르츠와 살짝 덜익은 망고, 살구 등의 아로마도 살짝 느껴진다. 산도가 아주 좋다. 바삭거리거나 쨍한 산도가 아닌 각을 둥글린 우아한 신맛이다. 기포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잘게 쪼개진 채 올라오던 거품이 입속에서 꽉차는 느낌을 주며 터지는 느낌도 상당히 박력있다. 약간의 단 맛도 있지만 워낙 산도가 좋아 이를 상쇄시켜준다. 마주 앉은 시음자는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순간 아주 부드러운 산도가 이를 사르르 감싸는 느낌"이라며 "균형을 잘 맞춘 좋은 샴페인"이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샴페인의 질감은 묵직하기 보다는 산뜻하다. 블랑 드 블랑이 아닌 피노 누아 70%, 샤르도네 30%의 블렌딩이라 그런지 잔에서 올라오던 버터리 한 크로아상 느낌은 입속에서 잘 못느낀다. 세번째 잔부터는 좀 더 볼이 작은 샴페인 잔에 따라봤다. 그러자 기포가 계속 올라오는게 와인이 힘차게 느겨진다. 젊은 양조자의 패기를 닮아 굉장히 힘이 좋다. 봉발레는 브뤼 수프림 외에도 '블랑 수프림(Blanc Supeme)', '로제 수프림(Rose Supreme)'도 생산한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기자

레뱅, 1924 새 시리즈 ‘더블 골드 버터리 샤르도네’ 선보여

레뱅, 1924 새 시리즈 ‘더블 골드 버터리 샤르도네’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레뱅은 미국 스피리츠 배럴 와인 열풍의 주인공인 델리카토 1924의 신제품 '더블 골드 버터리 샤르도네'를 한국에 단독으로 선보인다.  10일 레뱅에 따르면 이 제품은 미국 스타일 샤르도네의 정석이다. 미국 현지에서 와인 이름에 ‘버터리’가 들어간 샤르도네는 일반 샤르도네보다 성장률이 8배가 빠른 카테고리다.  와인 이름 ‘버터리’의 의미는 실제 버터가 함유되진 않았지만 오크 숙성으로 인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1924 더블 골드 버터리 샤르도네는 잘 익은 과일 맛과 적당히 높은 알코올 도수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샤르도네가 황금빛으로 변하고, 당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수확을 시작한다. 여기에 복합적인 구조감과 리치한 바디감을 선사하기 위해서 프렌치 및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숙성을 거친다. 1924 더블 골드 버터리 샤르도네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맛 바닐라, 꿀 버터 스카치 향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크리미한 질감과 효모가 주는 풍미, 오크 숙성에서 오는 아몬드, 토스티한 향이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구조감과 리치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한편 구운 닭고기와 해산물 리조또, 구운 연어와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콘타디 카스탈디, 샴페인 부럽지 않은 맛과 향..와인마다 선명한 매력 일품

콘타디 카스탈디, 샴페인 부럽지 않은 맛과 향..와인마다 선명한 매력 일품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Lombardia) 지방에서 나는 프리미엄 스푸만테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는 스파클링 와인에서 프랑스 상파뉴의 샴페인(Champagne)에 비견되는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아코르타는 샴페인처럼 병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하는 전통방식으로 만들고 포도 품종도 샤르도네(Chadonnay), 피노 네로(Pinot Nero),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등 고급 품종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맛과 향에서는 두 와인이 서로 결이 다릅니다. 위도가 높은 곳에서 나는 샴페인이 대체로 날카로운 산도와 선명한 이스트 향을 가지고 있다면 프란치아코르타는 보다 과실향이 강조되고 산도가 조금 둥글려진 느낌입니다. 숙성도 프란치아코르타가 최소 18개월, 빈티지 30개월 이상, 리제르바 60개월 이상으로 대체로 샴페인보다 좀 더 길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맛과 향이 조금 다를뿐 둘 다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프란치아코르타 명가로 불리는 벨라비스타의 또 다른 와이너리 콘타디 카스탈디(Contadi Castaldi) 4종을 경험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 예정인 콘타디 코스탈디는 '브뤼(Brut)', '사텐(Saten)', '브뤼 레이스(Brut Race)', '로제(Rose)'로 각 와인마다 뚜렷한 개성이 인상적입니다. 확실히 와인 이름은 그 와인의 특징을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콘타디 카스탈디 '사틴'은 이름처럼 아주 실크같은 질감에 진한 풍미가 매력적입니다. 또 이탈리아 바이크 명가 두카티와 협업해 내놓은 '브뤼 레이스'는 묵직한 아로마와 힘찬 기포가 말 그대로 트랙에 딱 달라붙어 코너를 도는 바이크가 연상될 정도로 힘찬 모습이 좋습니다. ■브뤼, 뛰어난 밸런스에 생동감까지..아이덴티티가 가장 확실한 와인 브뤼는 콘타디 코스탈디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와인으로 좋은 밸런스가 특징입니다. 샤르도네(Chardonnay) 80%, 피노 네로(Pinot Nero) 10%, 피노 비앙코(Pinot Bianco) 10%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지며 티라주 후 20~26개월 숙성해 출시됩니다. 연두빛이 살짝 도는 볏짚색 와인으로 가는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전형적인 프란치아코르타입니다. 잔에서 느껴지는 향은 청사과 향이 가장 강하며 이스트 향도 좋습니다. 뒤이어 복숭아 향과 꽃 향도 들어옵니다. 입에 넣어보면 열대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분명 샴페인보다는 더운 느낌의 향이지만 워낙 산도가 좋아 와인이 긴장감을 잃지 않습니다. 입속에 잘게 도포돼 톡톡 터지는 기포가 좋습니다. 와인이 사라지고 난 후 남는 이스트 향이 짙게 깔리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사텐, 실크처럼 부드럽고 진한 맛과 향..최고의 즐거움 선사 사텐은 '실크(Silk)'라는 뜻을 가진 특별한 와인입니다. 샤르도네 100%의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으로 티라주 후 30~36개월 숙성을 거쳐 나옵니다. 밝은 노란빛이 가미된 볏짚색 와인으로 기포가 아주 잔잔하고 우아하게 올라옵니다. 와이너리 관계자는 다른 와인과 다르게 5기압으로 낮춰 생산하기 때문에 기포가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잔을 가까이하면 먼저 반기는 것은 독특하고 진한 이스트 향입니다. 이어 새콤한 청사과 향과 열대과일 향이 같이 들어옵니다. 약간의 너티한 향도 스쳐갑니다. 입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바스락거린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의 좋은 산도와 부드럽고 진한 열대과일 아로마입니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기포의 질감에 진한 과실 아로마, 독특한 이스트 풍미는 이날 와인 중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브뤼 레이스, 직선적이며 강력한 맛과 향..바이크 이미지가 딱 브뤼 레이스는 콘타디 카스탈디가 이탈리아 바이크 레이싱팀 두카티와 협업을 통해 2017년부터 선보이는 와인입니다. 양쪽 CEO와 콘타디 카스탈디의 수석 와인메이커가 80여 가지 원액에서 3가지 뀌베를 블렌딩 해 만듭니다. 샤르도네 75%, 피노 네로 15%, 피노 비앙코 10%를 블렌딩 한 와인으로 티라주 20~26개월 간 숙성 후 출시됩니다. 브뤼 레이스는 노란색이 가미된 볏짚색으로 거품이 상당히 파워풀하게 올라옵니다. 열대 과일 향이 강하며, 이스트 향도 진하게 올라옵니다. 입에 넣어보면 아주 좋은 산도가 먼저 느껴지고 이 산도는 계속 치솟습니다. 아로마는 열대 과일 향과 약간의 배향이 주를 이룹니다. 풍부하고 힘찬 거품, 달지 않은 열대과일 향, 계속 치솟는 크리스피한 산도는 마치 바이크가 트랙을 딱 달라붙은채 코너링을 하는 장면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로제, 가늘게 올라오는 거품과 말린 장미꽃 향이 특징인 여성적 와인 로제는 샤르도네 65%와 피노 네로 35%로 블렌딩 된 연한 핑크빛 와인입니다. 여성스런 로제 와인답게 가늘게 올라오는 기포와 말린 장미꽃 향, 갓 구워낸 빵 냄새 등이 지배적인데 굉장히 스모키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입에 넣어보면 말린 장미꽃 향과 이스트 향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주된 아로마는 열대 과일 향으로 기포도 잔잔하게 터지며 이스트 향이 길게 이어집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기자

[와인생활 백서]꽃향기가 좋을까, 온갖 과실향이 좋을까.. 쇼비뇽 블랑의 아찔한 유혹

[와인생활 백서]꽃향기가 좋을까, 온갖 과실향이 좋을까.. 쇼비뇽 블랑의 아찔한 유혹

[파이낸셜뉴스] 어제 서울의 낮기온이 섭씨 35.4도를 기록하며 62년만의 폭염을 기록하는 등 이제 한여름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차갑게 칠링된 화이트 와인, 그 중에서도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가장 입에 잘 붙는 때입니다. 이번 와인생활 백서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을 대상으로 쇼비뇽 블랑을 대표하는 뉴질랜드에 이어 쇼비뇽 블랑의 원산지인 프랑스와 신대륙을 대표하는 칠레지역 쇼비뇽 블랑을 다룹니다. 쇼비뇽 블랑은 프랑스 누아르 지방이 고향으로 누아르에서는 상세르, 푸이퓌메 지역에서 가장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됩니다. 이 지역의 쇼비뇽 블랑은 풋사과, 복숭아 등 향을 기반으로 신맛이 아주 강하며 미네랄 느낌이 좋은게 특징입니다. 또 보르도에서도 세미용과 섞여 진한 꽃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며, 쇼비뇽 블랑 단일 품종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칠레는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유명하지만 쇼비뇽 블랑 등 화이트 와인도 아주 좋습니다. 가격 대비 아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무똥 까데.. 휘몰아치는 꽃향과 청량감 일품 무똥 까데(Mouton Cadet)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나는 쇼비뇽 블랑 단일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잔에 휘몰아치는 꽃향과 아주 신선하고 상큼한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잔에 따라보면 거의 백색에 가까울 정도의 빛깔을 띠지만 잔에 코를 대기도 전에 진한 꽃향기에 사뭇 놀라게 됩니다. 복숭아 등의 과일 향을 품고 있지만 꽃향이 워낙 강해 과실향이 묻힐 정도입니다. 입에 넣어보면 약간의 과실향에 신맛이 도드라지게 다가옵니다. 프랑스 쇼비뇽 블랑은 신맛이 다른 지역보다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 와인은 날카롭다기보다는 약간은 다듬어진 신맛입니다. 토마토를 넣은 홍합이나 홍합 술찜과 같이 매치해보세요. 기막힌 마리아주를 보입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2만원대에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도멘 드 롬 상세르.. 쨍한 산도와 꽃향기가 좋은 와인 도멘 드 롬 상세르(Domaine De Rome Sancerre)는 프랑스 누아르 지방의 상세르에서 생산되는 쇼비뇽 블랑 와인으로 쨍한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색다른 맛을 주는 와인입니다. 잔에 따라보면 거의 무색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연한 색깔의 와인입니다. 잔에서는 꽃향기가 아주 진하게 나는데 상대적으로 과실향은 적습니다. 꽃다발을 끌어안고 있을때의 느낌처럼 향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와인을 입에 넣어보면 날카롭고 강한 신맛에 사뭇 놀랍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처음에는 너무 강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와인 잔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면 신맛은 다소 누그러들고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집니다. 입술을 입에 대면 짠 맛까지 느껴집니다.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이 향수같이 부드럽고 화려한 느낌이라면 프랑스 쇼비뇽 블랑은 다소 쨍하며 파삭거리는 전혀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2만원대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에스쿠도 로호.. 꽃향과 과실향, 신맛이 잘 어우러진 와인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는 바롱 필립 드 로췰드 칠레가 칠레 카사블랑카 지역에서 만드는 쇼비뇽 블랑 100% 와인입니다. 꽃향과 열대과실향에 신맛이 잘 어우러진 정말 구조감이 좋은 와인입니다. 잔에 따라진 연한 볏짚색의 와인에서는 흰색 계열의 꽃향기와 망고, 패션푸르츠 등 열대과일 향이 매혹적입니다. 입에 넣어보면 역시 첫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신맛이 꺾이기 바로 직전의 잘 익은 과일을 맛보는 느낌을 줍니다. 이어 섬세하고 잘 둥글려진 신맛이 들어오고 입속에서는 미네랄리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나라 등에서 2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좋은 와인입니다. ■아콩카과 코스타 쇼비뇽 블랑.. 칠레 쇼비뇽 블랑의 진수 에라주리즈 아콩카과 코스타 쇼비뇽 블랑(Errazuriz Aconcagua Costa Sauvignon Blanc)은 칠레 쇼비뇽 블랑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와인입니다. 아콩카과 밸리의 해안에 위치한 서늘한 지역의 쇼비뇽 블랑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쇼비뇽 블랑의 맛을 스펙트럼처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잔에 따라보면 거의 백색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빛깔을 가지고 있지만 우아한 꽃향기는 금세 주변을 물들입니다. 입에 넣어보면 복숭아, 풋사과 등 신선한 과실향에 망고, 패션푸르츠 등 열대과일 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햇빛을 스펙트럼에 통과시키면 무지개 색이 샤르르 펼쳐지듯이 과일의 맛과 향이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와인을 한번에 다 비우지 말고 좀 더 천천히 즐겨보세요. 갈수록 향과 맛이 더 진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 빈티지 기준 제임스 서클링 등 각종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93점 안팎을 받은 좋은 와인입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5만원대에 구할 수 있습니다. -------------- <와인생활 백서> 최근 들어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와인코너를 가보면 젊은 층은 물론이고 은퇴한 중장년층 부부들도 참 많습니다. 와인매장 매니저가 추천하는 와인 설명을 듣고는 주저없이 와인을 몇병씩 카트에 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만큼 이제 막 와인을 접하기 시작했거나 와인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죠. 불과 수년전만해도 일반인에게 와인은 "어려운 술", "도구가 많이 필요한 술", "맛보다는 멋으로 먹는 술",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먹는 술"이라는 생각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 와인은 "그냥 맛있는 술"로 어느새 우리곁에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사실 와인은 정말 향기롭고 맛있는 술입니다. 그냥 편하게 코르크(스크류)를 열고 잔에 따라 향을 즐기며 맛있게 먹으면 되는 술입니다.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술이지만 음식과 잘 매치하면 음식도 술도 그 맛이 더 좋아집니다. 또 와인에 얽힌 상식을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와인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됩니다. 매주 연재되는 와인생활 백서 코너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와인이라는 술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보다 슬기롭고 즐거운 와인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게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이라는 술이 얼마나 향기롭고, 맛있고, 재미있는 술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