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알못'을 위한 와인 기초: 와인 용어와 와인 품종

와인 품종만 알아도 와인 고를 수 있어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만 구분하는 초보? 와인 기초 지식

품종과 재배 환경,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와인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의 토질과 기후, 양조 방식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Klara kulikova on Unsplash

여기 김치가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김치는 배추, 열무, 무와 같은 채소와 고춧가루, 마늘, 젓갈로 만듭니다. 김치의 맛은 재료의 상태와 발효 조건, 만드는 사람의 조리법에 따라 다릅니다. 어울리는 음식도 각각 다릅니다. 김치뿐만 아니라 모든 요리가 그렇습니다. 오늘 소개할 술,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와인은 포도의 품종, 포도 재배 환경,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의 양조 방식에 따라 다른 풍미를 냅니다. 와인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빈티지'라는 말은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의미하는데 같은 와이너리에서 동일한 포도 품종을 사용하더라도 해마다 일조량과 강수량, 기온이 다르니 역시 맛과 향에 차이가 납니다.

그런가하면 같은 품종의 포도라도 재배 지역이 다르면 맛이 달라집니다. 기후는 물론이고 토양이 포함한 영양에 따라서도 포도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천가지 맛과 향, 그보다 훨씬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매력적인 술입니다.

그렇다면 와인을 알기 위해서 먼저 배워야 할 '와인 기초 지식'은 무엇일까요? 알아두면 좋은 와인 용어와 와인을 고를 때 도움이 될 만한 와인 기초 지식 '와인 품종'도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대표적인 와인 산지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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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풀바디에 가까운 와인일수록 육즙이 풍부하거나 풍미가 진한 음식과 어울린다. 육류 스테이크, 숙성한 치즈, 진한 소스의 파스타와 같은 음식을 말한다. ⓒ사진 Lefteris kallergis on Unsplash

① 바디(Body)

와인을 설명할 든 때 '라이트바디' '풀바디'라는 말을 씁니다. '바디(Body)'는 와인의 질감, 무게, 풍미와 같이 복합적인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와인의 바디는 풀, 미디엄, 라이트로 나눕니다. 가령 와인을 입에 머금었을 때 입에 감기는 무게가 묵직하고 떫은 맛이 강하며 풍미가 진한 것은 풀바디라고 표현합니다.

풀바디 와인은 맛과 향이 강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스모키한 향이 나도록 구운 스테이크를 비롯해 육류 중에서도 육즙이 가득한 부위, 신선한 치즈가 아니라 쿰쿰한 향이 돋보이는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만든 스파게티와 같은 음식들입니다. 반면 라이트바디에 가까운 와인은 묽고 깔끔하며 산뜻하니, 샐러드나 생선회와 같이 신선하고 가벼운 질감의 음식과 어울립니다.

풀바디 와인은 라이트바디 와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풀바디 와인이라고 해서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와인의 바디는 페어링할 음식에 맞추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② 타닌(Tannin)

쓴맛, 떫은맛, 텁텁한 맛과 같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타닌'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성분입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 와인을 숙성하는 통인 참나무통에서 생깁니다. 포도 껍질이나 포도 줄기와 같이 포도에서 생기는 타닌은 '프루츠 타닌' 참나무통에서 생기는 타닌은 '우드 타닌'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닌에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타닌은 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톨의 일종입니다.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③ 아로마(Aroma)

'아로마'는 포도가 가진 고유의 향을 말합니다. 포도의 품종과 산지에 따라 다른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 향,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꽃의 향과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물론 모든 품종이 과일이나 꽃과 같이 신선하고 화사한 향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귤, 라임과 같이 청량하고 산뜻한 시트러스 향이 나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산딸기류의 농익은 향이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비가 내린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젖은 돌의 향이나 젖은 나뭇잎의 향을 맡을 수 있는 품종도 있습니다.

④ 부케(Bouquet)

아로마가 숙성과 관계 없이 나타나는 포도 본연의 향이라면 부케는 숙성 후 새롭게 생기는 향을 말합니다. 와인을 숙성하는 통에서, 포도와 같이 숙성한 포도의 줄기에서 향이 배기도 합니다.

계피나 정향과 같이 향신료의 톡 쏘는 향이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우러나와 와인이나 바닐라 같은 풍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래한 향이나 강렬한 스모키 향과 같이 의외의 부케를 알아갈 때면 와인에 대한 흥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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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빈티지(Vintage)

빈티지는 포도를 수확한 해(年)를 뜻합니다. 숙성한 와인을 병에 담아 시중에 출고하는 해가 아닙니다. 와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의 맛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은 특정 빈티지를 기억해 두었다가 같은 빈티지의 와인을 선별하곤 합니다.

무릇 모든 과일이 그렇듯 포도 역시 한 해의 일조량과 강수량, 온도와 같이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포도가 제대로 영글지 않아 맛이 풍부하지 못하고, 일조량이 너무 좋아도 포도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습니다. 강수량이 많은 해에는 포도의 단맛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일조량이 적당한 해라고 해서 모든 와인이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인 쇼비뇽블랑은 서늘하고 습한 날씨에 맛이 깊어집니다. 이처럼 강한 해와 건조한 날씨에서 잘 자라는 포도 품종이 있는가 하면 서늘한 기후에서 무르익는 품종이 있습니다.

또 와인은 유럽, 북미, 뉴질랜드와 같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니 같은 빈티지라도 대륙과 생산지에 따라 작황 상황이 다릅니다. 나아가 소위 '나쁜 빈티지'라고 해도 와이너리와 양조가의 기술에 따라 와인의 맛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②테루아(Terrori)

포도를 수확하기 까지 포도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테루아'라고 합니다. 강수량, 일조량은 물론이고 토양에 함유된 영양분의 종류는 무엇인지, 배수가 잘되는 토질인지도 포함합니다. 테루아라고 읽기도, 떼루아라고 읽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아름다운 포도 농장의 풍경. 포도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테루아'라고 한다. ⓒ사진 ideadad on Unsplash

#와인용어 #와인빈티지 #테루아 #떼루아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로 만드는 오렌지와인. 청포도를 껍질 째 압착해 숙성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오렌지 컬러가 감돈다. 오렌지 컬러 외에도 핑크 컬러를 띠는 것도 있다. ⓒ사진 francesca petroni on Unsplash

청포도를 껍질째 발효하면 오렌지와인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와인과 같이 청포도로 만듭니다. 다만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를 압착, 즙을 추출한 후 발효하지만 오렌지 와인은 청포도의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발효하고 발효를 마친 후 껍질과 와인을 분리합니다.

청포도, 혹은 레몬과 같이 맑고 엷은 연두색과 노란색 사이의 화이트와인과 달리 달콤한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컬러가 특징입니다. 우아한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오렌지 와인은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과 같이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청포도로 만들어집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하고 첨가물도 최소한으로,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와인'으로 통합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발효하는 과정에서도 첨가물을 최소화합니다. 첨가물은 인공 효모는 물론이고 이산화황과 같은 산화방지제, 방부제, 착색제, 감미료를 통칭합니다.

첨가물이 적다는 것은 곧 침전물이 적다는 것과 같아 맛이 깔끔하고 가벼우며 숙취가 덜합니다. 까다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인 만큼 소규모 농장에서 적은 양만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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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사랑하는 레드와인 품종 3

전 세계의 와인 산지에서 두루 재배하는 레드와인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달지 않고 떫으며 신맛을 내는데 블랙체리, 자두와 같은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포도의 완숙 정도에 따라 우디한 식물의 아로마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디가 묵직해 소고기나 양고기와 같이 육류나 쿰쿰한 향의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까베르네 쇼비뇽이라고 해도 재배 국가의 기후와 토양, 와이너리의 기술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맛을 내니 나라별로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레드와인 #레드와인품종 #까베르네쇼비뇽 #까베르네

시라 역시 레드와인 품종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하지만 호주와 같이 신대륙에서도 시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시라(Syrah)라고 부르지만, 호주에서는 시라즈(Shiraz)라고 부릅니다.

시라는 당도와 산도가 낮고 바디가 묵직하며 타닌이 강합니다. 포도 재배지에 따라 맛과 향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수확한 시라는 드라이하고 톡 쏘는 허브와 후추의 향이 돋보이지만 호주에서 수확한 시라는 그 맛이 농밀하고 풍부하며 다크 초콜릿, 과일과 같이 감미로운 아로마가 특징입니다.

타닌이 강한 포도는 숙성 기간이 길고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시라즈로 레드 스파클링 와인도 선보입니다.

#레드와인 #시라 #쉬라즈 #시라와인

와인 하면 빠지지 않는, 때로 가장 먼저 일컬어지는 와인 산지 '부르고뉴'. 부르고뉴의 대표 포도 품종이 바로 피노 누아입니다. 부르고뉴에는 가톨릭교회와 수도원이 포도를 재배하며 기록한 자료가 전해져오는데 기록의 역사가 무려 천 년이 넘습니다. 부르고뉴에서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밭에 등급을 부여해 최상급의 포도를 생산합니다. 또 부르고뉴의 땅에는 석회가 풍부한데, 석회가 많은 땅은 피노 누아가 자라기에 좋습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는 세계적으로도 최상급으로 평가합니다.

피노 누아는 타닌이 적어 떫은 맛 없이 입안을 부드럽게 휘감습니다. 풀바디보다 가벼운 미디엄바디 정도로 적당히 무게가 있으면서도 달지 않아 끝맛이 깔끔합니다. 베리류의 아로마가 풍부합니다. 이런 탓에 레드와인 품종이지만 육즙이 많은 고기보다는 담백한 닭고기, 연어, 송어와 같은 요리와 더 어울립니다.

#레드와인품종 #피노누아 #피노누아와인

대중이 사랑하는 화이트와인 품종3

화이트와인 품종의 대표 격인 샤르도네는 레드와인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과 같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다양한 토양과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프랑스(부르고뉴)와 미국에서 많이 재배하며 호주에서도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달지도 떫지도 않은 데다 라이트에 가까운 미디엄바디로 산뜻하게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특유의 신맛이 매력적이고, 파인애플이나 사과와 같이 깔끔하고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더운 지방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는 꿀이나 크림과 같이 농후한 풍미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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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중 한 곳인 보르도 지역의 화이트 와인 품종, 쇼비뇽 블랑. 달지 않고 신맛이 적당합니다. 완전히 가볍지 않으면서도 약간의 떫은 맛도 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산미가 좋고 드라이한 편이니 어울리는 음식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풀바디에 어울리는 리치한 맛이나 라이트바디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가벼운 맛 보다는 베트남요리, 태국요리와 같이 균형있는 맛의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쇼비뇽 블랑은 푸릇한 멜론이나 쨍하게 맑은 맛의 자몽, 청량한 백도의 향과 더불어 풋내와 미네랄 아로마가 돋보입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품종은 더운 기후에서 자란 그것보다 푸릇한 식물의 향과 꽃 향이 진하며 반대로 더운 기후에서 자란 것은 열대 과일의 풍미가 더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화이트와인 #쇼비뇽블랑 #쇼비뇽와인

아마도 모스카토는 와인 마니아가 와인 초보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품종일 것입니다. 타닌이 적고 당도와 산도가 높은 모스카토는 복숭아, 멜론과 같이 달큰하고 포근한 과실과 꽃의 아로마까지 진하게 풍깁니다.

모스카토로 만들어진 와인은 알코올 함량도 5~6%로 디저트면 디저트, 브런치면 브런치 가벼운 자리에서도 부담 없이 기분 좋게 곁들일 수 있습니다.

모스카토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모스카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스카토 다스티'가 대표적입니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배와 싱그러운 만다린의 아로마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향취가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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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생활 백서]고기보다 해산물 좋아하는 당신.. 쇼비뇽 블랑에 빠질 확률 100%

[와인생활 백서]고기보다 해산물 좋아하는 당신.. 쇼비뇽 블랑에 빠질 확률 100%

[파이낸셜뉴스] 모든 식재료에도 제철이 있듯이 와인에도 저마다 어울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꽃이 만발하는 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리쬐는 햇살보다 그늘이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 길목으로 접어드는 요즘같은 시기에 가장 맛있는 와인은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나는 조개는 부야베스만 먹고, 해산물엔 쇼비뇽 블랑만 먹는데…." 얼마 전 케이블 TV 드라마에서 방영돼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사랑의 불시착'에서 재벌 가문의 상속녀 윤세리로 나온 손예진의 극중 대사로 일반인들에게 유명해진 그 쇼비뇽 블랑입니다. 쇼비뇽 블랑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새콤한 맛과 싱그러운 꽃향, 신선한 과일향기가 아주 일품인 화이트 와인입니다. 만약 고기보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피자보다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쇼비뇽 블랑에 반할 확률은 거의 100% 입니다. 소비뇽 블랑을 표현할때 일부는 신선한 풀향기를 기반으로 각종 과일의 향이 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풀향보다 오히려 싱그러운 꽃향기를 느낍니다. 또 과일의 향도 생산지역에 따라 다르게 올라옵니다. 프랑스 누아르 지방 상세르나 푸이퓌메에서는 좀 날카로운 라임향을 중심으로 풋사과 등 새콤한 과일향이 섞여있다면 뉴질랜드의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서 나는 쇼비뇽 블랑은 자몽이나 패션푸르츠 같은 모나지 않은 열대과일 향이 더 두드러집니다.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 지역에서 나는 쇼비뇽 블랑은 복숭아, 그 중에서도 백도같은 핵과일 향이 묻어납니다. 마시기 전 냉장고에 넣어 좀 차갑게 해서 즐겨보세요. 일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섭씨 10~12도 정도가 적정 서빙온도지만 쇼비뇽 블랑은 이보다 낮은 섭씨 7~10도 정도로 즐길때 더 맛있습니다. 오크 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화이트 와인보다 낮은 온도일때 더 맛이 살아납니다. 해산물이나 샐러드 등이 가장 좋지만 안주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와인생활 백서에서는 쇼비뇽 블랑 와인 중 와인 소비자가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을 각 지역별로 선별해봤습니다. 첫번째로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먼저 다룹니다. 쇼비뇽 블랑은 프랑스 누아르가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이 됐습니다. ■오이스터 베이 쇼비뇽 블랑.. 열대 과일맛에 숨겨진 쨍한 산도 일품 오이스터 베이는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을 대표하는 5대 와인 중 하나입니다. 쨍한 산도와 열대과일 맛으로 청량감과 발랄함이 돋보입니다. 잔에 따라보면 반짝이는 초록빛이 살짝 더해지 볏짚색을 띠며 꽃향이 아주 진하게 올라옵니다. 입에 넣어보면 패션푸르츠와 자몽 같은 열대과일 맛이 진하게 들어오며 이후 아주 기분좋은 신맛이 뒤따라 옵니다. 아주 바스락거린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의 산도와 질감을 보여줍니다.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신맛과 꽃향이 길게 이어지면서 어느 순간 다른 여러가지 과일 향의 맛이 함께 스쳐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콧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기분 전환이 필요한 순간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식탁위에서는 각종 해산물과 완벽한 마리아주를 보입니다. 이름값 하는 쇼비뇽 블랑입니다. 요즘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 와인나라 등에서 3만원대에 구할 수 있습니다. ■배비치 블랙 쇼비뇽 블랑.. 과일향도 산도도 잘 어우러진 우아한 와인 배비치 블랙 쇼비뇽 블랑은 꽃향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과일 향이 잘 어우러진 와인입니다. 향기가 아주 복합적이며 쇼비뇽 블랑 특유의 신맛도 좀 모나지 않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잔에 따라보면 옅은 레몬색을 띠는 와인에서 아주 여러가지 과일과 꽃향이 섞여 올라옵니다. 특히 배와 자몽, 패션푸르츠 등이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입에 넣어보면 잘 익은 배를 기반으로 패션푸르츠 등 열대 과일 향도 함께 묻어 있습니다. 산도를 잘 다스려서 패션푸르츠 등 강력한 신맛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이 와인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꽃향도 진한데 다른 쇼비뇽 블랑보다 유질감이 있는 향기입니다. 질감도 가볍지 않아 우아한 귀족 스타일의 쇼비뇽 블랑입니다. 얼마전 대형마트 와인장터에서 2만5000원에 풀렸지만 이보다 아랫등급의 배비치 화이트 쇼비뇽 블랑이 현재 3만5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일부 대형마트에 아직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롱 클라우드 리저브 쇼비뇽 블랑.. 꽃향과 과일향에 잘 어우러진 신맛 롱 클라우드 리저브 쇼비뇽 블랑(Long Cloud Reserve Sauvignon Blanc)은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 생 클레어(St.Clair)의 와인메이커 팀 리치가 만든 상큼한 맛이 일품인 와인입니다. 해외 판매가가 20달러(호주달러) 정도로 현지에서도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와인은 색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맑은 빛깔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잔에 코를 가져가면 오렌지, 귤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입에 넣어보면 과일향과 꽃향이 입안을 채우고 뒤이어 깔끔한 신맛이 아주 강하게 요동칩니다. 생동감이 강한 와인입니다. 그냥 와인만 먹어도 좋지만 오일 파스타나 바질 파스타와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대형 마트와 와인나라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판매가격이 1만원대여서 해외 판매가보다 비싸지 않은 가성비 최고의 와인입니다. -------------- <와인생활 백서> 최근 들어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와인코너를 가보면 젊은 층은 물론이고 은퇴한 중장년층 부부들도 참 많습니다. 와인매장 매니저가 추천하는 와인 설명을 듣고는 주저없이 와인을 몇병씩 카트에 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만큼 이제 막 와인을 접하기 시작했거나 와인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죠. 불과 수년전만해도 일반인에게 와인은 "어려운 술", "도구가 많이 필요한 술", "맛보다는 멋으로 먹는 술",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먹는 술"이라는 생각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제 와인은 "그냥 맛있는 술"로 어느새 우리곁에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사실 와인은 정말 향기롭고 맛있는 술입니다. 그냥 편하게 코르크(스크류)를 열고 잔에 따라 향을 즐기며 맛있게 먹으면 되는 술입니다.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술이지만 음식과 잘 매치하면 음식도 술도 그 맛이 더 좋아집니다. 또 와인에 얽힌 상식을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와인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됩니다. 매주 연재되는 와인생활 백서 코너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와인이라는 술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보다 슬기롭고 즐거운 와인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게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이라는 술이 얼마나 향기롭고, 맛있고, 재미있는 술인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mail protected]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편의점 와인 열풍...20대는 모스카토, 30대는 샤도네이

편의점 와인 열풍...20대는 모스카토, 30대는 샤도네이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와인 전성시대를 맞아 연령대별 선호와인을 뽑아본 결과 20대는 모스카토 품종, 30대는 샤도네이 품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  30일 BC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 닐슨아이큐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된 와인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30~40대 고객의 구매금액이 약 53%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30대(29.1%)의 경우 1인당 1회 구매 시 약 1만4000원 어치를 구매했다.  성별로는 전체 구매 고객 중 남성이 58%, 여성이 42% 등 남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연령대별로 분석 시 유일하게 20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25배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입별 와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레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품종별 와인 결제 데이터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드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주를 이루었으나, 타 연령대비 20대는 모스카토, 30대는 샤도네이에 대한 선호도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경우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메독 지역에서 생산된다. 껍질의 색이 진하고 두꺼워 와인의 색 또한 진하다. 껍질에서 나오는 타닌에 의해 당도가 낮고 무게감이 있어 육류 음식과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곁들이는 레드와인이 연상되는 특징에 따라 40~60대가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모스카토 품종의 경우 이탈리아 전역에서 재배되며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하다. 스파클링 타입으로도 생산되는 특징에 따라 20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별 와인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인당 구매금액 기준 상위 20%에 해당하는 상위 구매자가 전체 와인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등 와인에 대한 매니아 층이 전체 와인 매출을 상당 비중 견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구매자는 편의점에서 와인 1회 구매 시 평균 1.8개를 구매하고, 건당 약 1만8000원을 결제한 반면 중위 구매자는 1회 구매 시 평균 1.2개를 구매하고, 건당 약 1만1000원을 결제한 점을 보아 상위 구매자가 비교적 더 높은 금액 지불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특성별로 편의점 와인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와인 구매금액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성인 자녀를 둔 가구의 구매금액이 40.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키즈(0~7세) 가구(14.6%), 초등학생 가구(6.9%) 순이었다. 한편, 자녀가 없는 가구의 경우 1인 가구에 비해 2인 이상 함께 사는 독립가구의 구매금액 비중이 4.0%p 높았다. [email protected] 박신영 기자

[와인 이야기]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 이야기]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모스카토 다스티'는 높은 당도와 알코올 함량이 낮아 와인 초보자 또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 화이트 와인이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아스티 지역에서 생산한 '모스카토 비앙코' 품종으로 만들어졌으며, 달콤한 맛과 약한 탄산이 특징이다. 1820년부터 7세대 동안 최고의 와인품종을 고집하며 아스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아스티 와인의 거장' 토스티(Tosti)는 지난 2010년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사진)'를 선보였다. 아스티 지방의 심장으로 불리는 카넬리 지방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한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는 상큼하고 달콤한 열대 과일의 맛과 향에 미세한 스파클링이 더해진 와인이다. 5.5%의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달콤한 맛 때문에 이 와인은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나 식후 디저트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의 신 '큐피트'에서 따온 와인 이름에 따라 라벨에 화살을 들고 있는 큐피트 형상과 하트 무늬를 넣었으며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와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 출시와 동시에 홈플러스에서 단독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큐피드 모스카토 다스티'에는 오현숙 작가가 큐피드 와인을 직접 마시면서 느낀 감정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연인들의 스토리를 표현한 그림을 패키지 로고에 담았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구매가능하며, 가격은 2만9880원이다.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