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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오르는 '관급자재 의무화’… 다시 불붙은 논쟁

'민간참여 공공주택(민참사업)'의 관급자재(중소기업 제품) 사용 의무화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올해 초 관급자재 사용 의무화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끝에 정부 부처가 의무화를 적용하지 않기로 정리했는데, 국정감사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포함됐다. 사유는 민참사업의 중소기업 제품 분리발주다. 중소기업계는 민참사업에도 LH가 관급자재를 직접 구매해 시공사에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정리가 된 사안인데 중소기업계가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민참사업에 관급자재 사용 의무화가 적용되면 정부의 주택 공급 역시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민참사업은 LH 등 공공이 토지와 사업 기반을 제공하고, 민간이 설계·시공·분양을 맡는 방식이다. 공공주택이지만 민간 브랜드로 공급된다. LH 직접 시행 물량 대부분이 민참사업으로 진행되면서 현 정부 주택 공급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올해 초 민참사업의 관급자재 사용 의무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현 정부에서 민참사업으로 시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당시 업계는 래미안,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 민간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하는 사업에 관급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관급자재 사용 의무화가 민간 건설사의 참여 기피를 부르고 조달 지연, 공기 차질 등 다양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업계의 이 같은 우려가 전달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는 민참사업에 관급자재 사용 의무화를 적용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다시 다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가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민참사업 관급자재 적용 의무화는 법에도 근거가 없고, 민참사업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양질의 공공주택을 더 많이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길 하나 건너면 학원·병원 즐비… 박촌·동양 생활권 함께 쓴다 [르포]

지난 1일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40분 만에 도착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이곳은 3기 신도시의 관문이자 거점이 될 역이다. 역에서 나오자 인프라를 갖춘 기존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지 뒤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설 울타리 안쪽으로 공사가 한창인 대지가 펼쳐진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계양신도시다. ■기존 생활권 바로 옆…'인프라 공유' 장점 박촌역 인근 아파트와 근린상가를 지나 동양동 주거지로 들어서니 기존 도시와 새 도시의 경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는 12월 입주하는 계양신도시 A2·A3블록 대단지(1285가구)가 기존 단지들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휑한 벌판에 조성되는 일부 신도시들과 달리 이곳은 학교와 학원, 병원, 식당 등을 갖춘 생활권이 이미 형성돼 있다. 새로 유입되는 주민들이 동양동과 박촌동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말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생활권과 신도시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산책 겸 집을 나섰다가 공사를 지켜보던 40대 주민 A씨는 "볼 때마다 아파트 외관이나 도로가 달라져 있다"며 "새 주민들이 들어오면 마트나 식당이 늘고 버스 노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존 동네의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띠고 교통도 편리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월 개통을 목표로 신규 7701번 시내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작전역∼계양구청∼임학역∼인천계양지구∼계양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시내버스 5개 노선과 합치면 입주 초기 총 6개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계양역에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홍대입구·서울역 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서해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강서·마곡 등 서울 서부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는 서울 강남권으로 직접 향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청년도 기존 주민도 분양 관심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신규 분양에 쏟아지는 관심도 만만치 않다. 박촌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젊은 층의 문의가 많고 기존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며 "여기 동네 분들은 2기 신도시인 검단이 조성될 때 한 차례 이동이 있었는데 그때 망설였던 분들이 계양신도시에는 꼭 가서 살아보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분양은 공공 중심에서 민간으로 범위를 넓힌다. 반도건설은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서 주상복합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계양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간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84·92·93㎡로 구성된다. AC3블록 614가구와 AC4블록 496가구 등 두 단지를 더하면 총 1110가구다.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두 단지의 입지는 계양신도시 안에서도 좋다는 평가다. 동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확정되면 버스가 두 곳 가까이 지나게 된다"며 "분양가가 관건인데 최근 공공분양이 3.3㎡당 2100만원 안팎이니 이곳은 입지가 좋고 민간이라 그보다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양은 입지 특성상 기존 도시와 신도시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뉴욕 이어 LA로…CJ제일제당 ‘K증류주’ 시장 확대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jari)'의 판매망을 뉴욕에 이어 미국 서부 시장까지 확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레스토랑 '니쿠 엑스'에서 자리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현지 다이닝·바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 제품 3종을 시음하고 한식과의 페어링을 경험했다. 이어 국내 협업 양조장과의 상생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서도 현지 주요 한식당과 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리 행사가 열렸다. 자리는 CJ제일제당이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협업해 국내 전통주 원액을 숙성해 만든 증류식 소주 브랜드다. 뉴욕에서는 정식당과 주옥 등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비롯해 서울살롱, 나리 등에 납품을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뉴욕 내 자리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LA를 중심으로 미국 서부에서도 현지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30개 K뷰티 모았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美서 팝업

신세계백화점의 K브랜드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뉴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태국과 일본 등에 이어 미국에서 처음 여는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이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뉴트로 서울(Newtro Seoul)-뉴욕 에디션'을 주제로 현지 고객과 글로벌 관광객에게 서울의 뷰티·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보인다. 팝업 공간은 성수의 창의적인 분위기와 북촌의 전통미, 한남의 세련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꾸몄다. 상품 판매와 함께 서울의 취향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가 열리는 허드슨야드는 상업·문화·업무·주거시설이 모인 뉴욕의 주요 상권이다. 연간 방문객은 1400만명 이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해 고소득 소비자 유입도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팝업에는 총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성분에디터와 믹순, 온그리디언츠 등 스킨케어 브랜드와 힌스, 삐아, 밀크터치 등 메이크업 브랜드를 비롯해 향·바디케어, 뷰티 디바이스, 이너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팝업에서 미국 소비자 반응과 시장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참여 브랜드에는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 무대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 담당 상무는 "이번 뉴욕 팝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K-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하고, 한국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의 가능성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명절 가족과 외식하고 쇼핑… ‘몰링족’ 늘었다

귀성이 당연시되던 명절 풍경이 여행이나 가족 단위 여가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올해 추석 복합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몰링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뿐 아니라 캐릭터 팝업과 먹거리, 전시·체험까지 한 공간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주요 업체의 방문객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몰링족은 쇼핑몰에서 여가를 즐기는 몰링(malling)과 무리를 뜻하는 족(族)의 합성어로 쇼핑, 놀이, 외식 등을 문화활동으로 결합해 한꺼번에 해결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의 올해 추석 연휴(9월 24~27일)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10월 3~9일)보다 33% 증가했다. 패션은 33%, 식음료(F&B)는 20% 늘었고 지식재산권(IP) 관련 카테고리는 74% 급증했다. 연휴 기간 체험형 콘텐츠가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아이파크몰은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라이엇게임즈 '리프트바운드' 팝업과 추석 먹거리 팝업 등을 운영했다. 롯데아울렛·몰 역시 추석 연휴 구매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게임·교육 콘텐츠와 캐릭터 체험, 푸드트럭 등을 강화한 결과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15%, F&B는 10% 이상 늘었다. 롯데월드몰에도 연휴 나흘간 약 75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추석 연휴 74만명보다 1만명 증가했다. 서울 서남권 대표 복합시설로 자리매김한 원그로브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연휴는 지난해보다 사흘이나 짧았지만 일평균 방문객은 27%, 일평균 매출은 25% 늘었다. 명절을 바라보는 인식 변화에 관한 조사 결과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국리서치의 '2026년 추석 명절 모임 및 일정 계획' 조사에서 추석을 '가족 및 친지와의 화합'으로 본다는 응답은 45%,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응답은 43%로 비슷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성장 꺾인 위스키 시장… 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황금기'를 누렸던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격한 소비 침체와 고금리·고물가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양적 성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 전체가 침체 국면이지만, 역설적으로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걸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주류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스키 수입량 22% 급감 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1만2205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7% 급감했다. 수입액 역시 1억4058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위스키 수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정점으로 가파르게 줄고 있다. 연도별 수입액은 지난 2022년 2억6684만2000달러에서 2023년 2억5967만2000달러, 2024년 2억4941만9000달러, 지난해 2억2681만5000달러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술·혼술' 문화 확산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위스키 열풍이 고금리·고물가 기조에 따른 가계 실질 구매력 저하와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시장이 대중적 확산기를 지나 '옥석 가리기' 단계의 구조적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위스키 시장은 저가형 하이볼용 제품과 극소수 애호가를 위한 정통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위스키 시장의 열기가 얼어 붙는 상황에서 스코틀랜드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벤로막'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주류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로막, '취향 중심' 시장 겨냥 벤로막 브랜드를 운영하는 고든앤맥페일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서 '벤로막 12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뒤 아시아 최초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 벤로막은 1898년 스코틀랜드 북동부 스페이사이드의 포레스지역에 설립된 역사 깊은 증류소다. 자동화와 대량 생산보다 사람의 경험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이어가며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스티브 노트먼 고든앤맥페일 아시아퍼시픽 세일즈 총괄 디렉터는 "벤로막은 생산 과정의 주요 단계는 숙련된 증류사가 직접 확인하고 캐스크 선택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며 "풍부한 몰트 풍미와 과실감, 은은한 스모키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이 벤로막이 지켜온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벤로막의 이번 한국 상륙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수량성 경쟁'에서 '프리미엄·취향 중심 경쟁'으로 탈바꿈하는 한국 위스키 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간파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주류 업계는 이번 벤로막의 한국 진출이 정체된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대 주류 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기존 시장 판도 속에서 프리미엄 희소성과 정통 양조 방식을 무기로 삼은 신규 브랜드의 등장이 침체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다시 가열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성수기 맞은 패션기업, 소비·환율 겹호재에 실적 기대 커진다

성수기를 맞은 패션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중심의 고가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4분기 매출액은 3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을 해소하고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섬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8.3% 늘어난 3354억원,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103억원으로 전망됐다. 패션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견조한 패션 소비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의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출은 전년 동원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 6월 증가율이 9.8%로 올 들어 처음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7월 13.6%로 한 달만에 반등한 후 8월에는 성장폭을 키웠다. 여성정장과 남성의류, 아동스포츠 등 다른 패션 상품군도 일제히 6월을 저점으로 7, 8월 반등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자산 효과로 시작된 고가 패션 소비 증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소비 확대에 대응해 패션기업들의 겨울 시즌 수요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신규 경량패딩 라인을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출시하고 이달 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겨울 주력 브랜드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그는 최근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6월 주가 하락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금세 회복됐고 이달 소비가 더 늘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더해지며 수입패션 원가 절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수입 패션·화장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다른 패션기업도 일제히 성장할 전망이다. SK증권은 3·4분기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액이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소비 증가와 함께 해외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섬의 자사 브랜드 시스템 파리는 파리, 영국에 이어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섬은 시스템, 타임을 중심으로 매년 30% 이상 홀세일(도매) 수주액을 확대하며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 필리핀 진출에 이어 올해 남성 브랜드 준지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고, LF 헤지스는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 등 진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환자였던 미군 군의관의 추천…미군 강단에 선 강윤식 원장

[파이낸셜뉴스] 오산기지에서 근무하는 미 공군 군의관이 자신을 수술한 외과의사를 동료 군의관들의 교육 무대에 추천했다. 그 인연으로 강윤식 기쁨병원장이 지난 1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38선 헬스케어 트레이닝 심포지엄' 강단에 섰다. 가정의학과 군의관인 그는 서울 서초구 기쁨병원에서 강 원장에게 탈장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이 수술법을 동료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행사 주최 측에 강 원장을 추천했다. 올해로 76회를 맞은 이 심포지엄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이동외과병원(MASH)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데서 시작됐다.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의료진이 교육 학점을 취득하고 한국 의료진과 교류하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 원장이 소개한 것은 메시(인공 그물망)를 쓰지 않는 탈장 수술법 '강리페어'다. 그 역시 10년 넘게 메시를 사용하는 수술을 해왔다. 전환점은 2012년이었다. 메시 수술 뒤 고통받던 친구에게서 메시를 제거한 경험이 수술법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몸속의 메시가 어떤 모습이 되는지 그때 봤습니다." 군 의료진 앞에서 강 원장이 강조한 것은 수술 이후의 삶, 특히 장병의 복무였다. 재발 여부와 함께 수술받은 병사가 다시 일상과 훈련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 병사가 앞으로도 계속 군장을 메고 뛸 수 있느냐, 그게 진짜 질문입니다." 강 원장은 젊고 활동량이 많은 환자의 재발을 막으려면 인공망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대해 강리페어의 수술 결과를 제시했다. 발표 자료에서 인공망 없이 수술받은 50세 미만 환자 615명의 재수술률은 0%였다. 그러면서도 "0이 무위험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결과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 원장과 강리페어 수술법 개발에 함께 참여한 아들 강현석 원장이 나란히 서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 재활의학과 의사는 메시 수술 뒤 통증으로 찾아오는 병사가 많다며 관심을 나타냈고, 한 외과의사는 메시 제거 수술의 위험성을 물었다. 강 원장은 강리페어를 국소마취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에게도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단독] "AI 해킹은 날뛰는데"..은행 모의해킹, 90%가 '구식'..사실상 속수무책

#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동원한 사이버 위협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의 대응은 걸음마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올 들어서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을 처음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비중도 전체 모의해킹 가운데 10% 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는 AI 해킹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AI 해킹 날뛰는데 대응준비 '걸음마'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20개 은행이 실시한 모의해킹은 총 78건이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은 9건으로 전체의 11.5%에 불과했다. 은행권이 AI 에이전트를 모의해킹에 활용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은행별로 보면 7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iM뱅크)은 올해 8월까지 44건의 모의해킹을 실시했지만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건 4건(9.1%)에 그쳤다. 5개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은 13건 가운데 1건(7.7%)에 불과했다. 특수은행은 더 열악했다. 5개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은 올해 13건의 모의해킹을 실시했지만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은 올해 진행한 8건 가운데 절반인 4건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그나마 대응 준비가 나았다. 은행들이 AI 에이전트를 모의해킹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제 사이버 공격에서 AI가 본격적으로 사용돼서다. 실제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전문 자회사 '맨디언트'는 지난해 사이버 위협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25년에는 해커들이 AI를 실험적으로 활용하는 단계에서 실제 공격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AI가 피싱 문구 작성이나 코드 생성 등 사람의 작업을 보조하는 데 주로 활용된 수준에서 나아가 금융 해킹 등 공격 과정에 직접 결합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은 빠르게 고도화되는데도 은행권의 AI 에이전트 기반 방어 훈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방은행, AI 공격 취약고리  해커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할수록 은행의 디지털·보안 역량에 따라 대응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전문인력과 시스템 구축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은행이 새로운 공격 방식에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보안업계 관계자는 "대형 은행은 그나마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지만 지방은행은 상황이 다르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공격이 본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해킹과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도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AI를 활용한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권에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회사에 외부 노출 정보기술(IT) 자산과 인증·접근통제, 침해활동 탐지체계 등 보안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박상혁 의원은 "AI가 해킹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은행의 AI 활용 해킹 대응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거나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금융기관들이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인식과 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박문수 기자

테니스 엘보에 발목 잡힌 몽골 양궁선수, 한국서 치료받고 "화살 다시 쏜다"

[파이낸셜뉴스] 선수 생명을 위협하던 팔꿈치 부상으로 활시위조차 당기기 어려웠던 몽골 양궁 선수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다시 활을 잡는다. 나누리병원은 몽골 양궁 선수 B. 욘돈(B. YONDON)이 팔꿈치 부상 치료를 위해 내원해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욘돈 선수는 현재 경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욘돈 선수는 오랜 훈련과 경기로 왼쪽 팔꿈치 통증이 심해지면서 활시위를 당기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악화되자 전문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나누리병원과의 인연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몽골 현지 의료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나누리병원 의료진에게 직접 상담을 받은 욘돈 선수는 병원의 척추·관절 및 스포츠 손상 치료 경험과 치료 계획을 신뢰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정밀검사 결과 흔히 '테니스 엘보'로 불리는 만성 외측상과염과 팔꿈치 힘줄 손상이 확인됐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원장은 작은 절개로 관절경을 삽입해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관절경하 단요측수근신근(ECRB) 유리술'을 시행했다. 욘돈 선수는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며 "수술 후 통증이 크게 줄면서 다시 활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재활에 충실히 임해 다시 나담축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운동선수는 통증 치료에 그치지 않고 부상 이전의 기능과 경기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욘돈 선수도 수술 후 관절 가동범위 회복과 전완부 근력 강화 등 단계별 스포츠 재활을 진행했고, 귀국 후에도 재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운동 지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해외 현지 상담부터 국내 진료·수술·재활, 귀국 후 관리까지 연계하는 나누리병원 국제진료 시스템을 보여준다. 나누리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러시아·CIS, 몽골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환자 약 1만4000명에게 척추·관절 분야를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병원은 입국 전 상담부터 진료·수술·입원·통역, 퇴원 후 사후관리까지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 같은 국제환자 유치·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법무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됐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정부시스템 해킹 시도 1년새 2배 급증

[파이낸셜뉴스] 정부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1년새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처 대상 해킹 시도는 지난 2023년 8만554건에서 2024년 16만120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6만9982건에 달한다. 이는 국정자원이 관리하는 52개 중앙부처 5300여개 시스템 기준이다. 정부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은 빠르게 늘고 있다. 52개 중앙부처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는 202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63만4090건에 달한다. 2024년에는 16만1208건으로 전년(8만554건)의 2배를 넘어섰다. 실제 침해도 국가 핵심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법원 전산망에서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세력이 2021년 1월 이전부터 2023년 2월까지 2년 넘게 침입해 1014GB 자료를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이 확인된 문서에는 자필진술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이 포함됐다. 이 문서에는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병력기록 등 민감정보도 담겼다. 국방부 군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에서도 비정상적 접근이, 외교부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도 장기간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과 정부24,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플랫폼, 농촌진흥청,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해킹이 29건이었고, 업무과실 등은 67건이었다. 공공부문 사고 상당수가 불가피한 외부 공격이 아니라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다. 최 의원은 "정부는 민간기업에서 사고가 나면 보안 투자와 예방 조치, 취약점 관리, 사고 탐지와 대응, 경영진의 관리 책임까지 강하게 요구한다"며 "민간에는 최고 수준의 관리체계를 요구하면서 공공부문 사고는 '외부 공격의 피해자'라는 설명으로 끝난다면 국민은 책임 기준이 다르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정부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보호 수준을 정부 스스로 먼저 지키는 게 공공부문 사이버보안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단독]농지전수조사 '허점' 죈다…민주당, 투기 농업법인 해산 의무화

농업법인의 불법 농지 이용이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부동산업을 벌인 농업법인을 적발해도 정작 행정처분 권한이 지자체장 재량에 달렸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농업법인 해산명령 관련 의무화·농식품부 장관 명령권을 담은 농어업경영체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농지법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중앙부처의 직권 개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농지전수조사 특별법 제정에서 명백한 투기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의 연장선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업법인(농업회사·영농조합)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농어업경영체법상 농업법인 사업범위 위반은 272건이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 금지' 조항 위반이 27건이다. 2021년 LH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조항이 생긴 후 2022년부터 4년간 누적 위반은 279건이다. 농업법인이 정해진 사업 이외의 행위를 할 경우 해산명령 처분 대상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원에 해산청구하면 법원이 심리 후 해산명령을 내린다.  문제는 농식품부가 실태조사로 위법 사실을 파악하더라도 직접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현행 농어업경영체법상 지자체장(시장·군수·구청장)이 법원에 해산을 '청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청구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아니라 재량 규정이다. 지자체가 업무 과중이나 자체 판단으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적발된 투기 법인이 그대로 유지된다. 지자체의 행정처분 이행 여부를 중앙부처가 파악할 법적 근거조차 부재한 형편이다.  농지 소유주 중 농업법인은 전체의 약 0.2%(1만1540개소) 수준이지만 법인 명의를 악용한 기획부동산 투기 행위는 농지 생태계를 흔드는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농업법인을 설립해 개발예정지 인근 농지를 싸게 매입한 뒤 지분을 쪼개 되파는 식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농지전수조사 보완대책을 발표하면서 '농업법인의 부동산업 영위'를 투기로 간주해 해당 농지에 처분 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고령 농민의 휴경이나 불가피한 방치에 대해선 특별법을 제정해 처분 명령을 유예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올해 5월 국회를 통과한 농지법 개정안의 메커니즘을 본 따 농어업경영체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지자체 재량이던 해산 청구를 '의무 규정'으로 전환하고, 장관이 직접 법원에 해산청구를 할 수 있도록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농지법 개정안 역시 기존 지자체 재량이었던 농지 처분명령을 의무 규정으로 전환하고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자칫 선의의 가족농 형태 농업법인들에게 경영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대림 의원은 법 개정을 위한 법률 검토 의뢰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문 의원은 "농지를 투기 수단으로 악용한 농업법인을 적발하고도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전수조사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며 "농지 투기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성실하게 농사를 짓는 농민과 농업법인에 불필요한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 대상과 요건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용돈통장인 줄 알았는데 10억?"…미성년 '억대 예적금 보유' 2600명 육박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은행에 1억원 이상 예·적금을 맡긴 미성년 고객이 2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 고객 대부분은 잔액이 100만원에도 못 미쳤지만 극소수의 수억원대 금융자산 보유자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나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19개 국내 예금은행의 18세 이하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8조2865억원)과 비교해 17.6% 늘었난 규모다. 이는 입출식 예금과 정기예금, 적금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 계좌 수도 661만5941개에서 899만5055개로 36.0% 늘었다. 고객별 보유액에는 차이가 있었다. 개인별로 여러 계좌에 보유한 예·적금을 합산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예·적금 합산 잔액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2419명,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124명, 10억원 이상은 5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은행별 집계치를 합산한 수치로 여러 은행을 이용하는 미성년자가 중복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성년자 대다수의 예·적금 규모는 100만원 미만으로 소액에 그쳤다. 예·적금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560만2273명으로 전체 77.5%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 고객은 하나은행이 5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540명), 신한은행(437명), 우리은행(422명), NH농협은행(172명)순으로 집계됐다. 계좌별 잔액을 보면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명의 계좌의 총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5140억원 수준이었다. 취학 전 영유아 명의의 자금 규모도 상당했다. 0∼5세 명의 예·적금 잔액이 2조1399억원으로 전체 미성년자 예·적금의 22.0%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가 보유한 계좌는 112만3996개였다. 잔액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12세로 3조5864억원이었다. 16∼18세는 2조1463억원, 13∼15세는 1조8천6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성년자의 고액 금융자산 보유는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됐다. 박성훈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출받은 별도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400명이었다. 미성년자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총 7조3113억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세제개편 후 서울 아파트 거래 '중저가 쏠림'…15억 이하 비중 80% 육박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이 15억원 이하 거래로 나타났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 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8월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중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약 79%(계약 해제, 공공기관 매수 건 제외)를 차지했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해 10·15대책 전 10개월(2024년 12월∼2025년 9월) 동안 평균 73.3%를 보이다 올해 7월까지 10개월간(2025년 10월∼올해 7월)은 76.8%로 증가했다. 이는 10·15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0·15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시가 15억원 이하는 최대 6억원, 15억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더해 초고가 주택의 증세를 골자로 한 8·3 세제개편안 이후 강남권에는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고 가격도 하락했지만,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를 덜 받으면서 서울 외곽 전월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정부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전체의 25%로 10건 중 4건을 차지했다. 10·15대책 전 17.0%, 10·15대책 후 올해 7월까지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제개편안 발표 후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같은 15억원 이하 거래에서도 금액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6억원 이하 거래와 6억 초과∼9억원 이하 거래는 10·15대책 전 23.2%에서 10·15대책 후에는 25.9%, 올해 8월 이후에는 27.6%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는 10·15대책을 전후해 33.1%에서 30.4%로, 올해 8월 이후엔 26.3%로 감소세를 보였다.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만 늘고, 나머지는 거래 비중이 줄어든 셈이다. 시장에서는 9억원∼15억원대 매물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까지 3억6000만원∼6억원의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액보다 많은 5억4000만원∼9억원 이상의 자기 자금이 필요해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최대 4억원 대출이 가능한 15억 초과∼2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작년 10·15대책을 전후해 18.4%에서 16.0%로 줄었고, 8월 이후 15.3%로 더욱 감소했다. 2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8.3%에서 7.2%, 5.8%로 각각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서초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강북을 포함한 비강남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강북과 고가-중저가 시장의 '디커플링'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의 전월세난이 지속되는 데다 국회의 세제개편안 개편을 앞두고 강남지역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구 등 외곽도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인데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들은 가격 낙폭이 큰 단지부터 급매물이 조금씩 팔리는 분위기여서 점차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미리 보는 던스트 FW 컬렉션…롯데百, 잠실점 팝업스토어 진행

[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잠실점에서 패션 브랜드 '던스트(DUNST)'의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정식 출시보다 먼저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던스트의 '26 F/W 컬렉션' 팝업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던스트의 겨울 신상품을 정식 출시 전 먼저 확인할 수 있다. 팝업 기간에는 전 상품 할인과 방문객 대상 행사 등을 진행한다. 다음달 10~12일에는 아카이브 세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