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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유럽 9개국 치과의사 韓초청...K임플란트 기술 확인

[파이낸셜뉴스] 오스템임플란트가 유럽 9개국 치과의사 70여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생산 현장과 디지털 치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17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체코법인 주도로 6박 7일 일정의 '오스템 유럽 투어 세미나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리투아니아·불가리아·폴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크로아티아·슬로바키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노르웨이 등 9개국 치과의사와 고객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임플란트 수술의 본고장인 유럽 의료진에게 연구개발력과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약 반년간 준비됐다. 행사는 부산 생산기지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연간 2000만세트 규모의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K1·K2 공장을 둘러보며 품질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부산 제품 전량이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갖춘 점에 관심을 보였다.   리투아니아의 유스티나스 플레투크스 원장은 평소 처방하던 제품의 생산 과정을 직접 보니 브랜드 신뢰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서울 강서구 트윈타워에서 구강스캐너·3D프린터·밀링머신 등 디지털 장비를 체험하고, 모델치과를 통해 인테리어부터 장비·교육·사후관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살폈다. 폴란드의 실비아 지우라 원장은 "까다로운 유럽 치과의사들의 기준에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연구개발력과 디지털 솔루션이 충분히 부합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학술 세션에서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치대 다르코 보지치 교수와 한양대 치대 박창주 교수가 최신 임상 동향을 발표했고, 이어진 질의응답으로 국제 학술 교류가 확대됐다. 부산·경주·서울을 잇는 문화 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권역별 맞춤 마케팅과 학술·교육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23년에도 22개국 1500여명의 해외 치과의사를 한국 본사로 초청한 바 있고, 올해 4월에는 방콕에서 40개국 1200여명이 모인 '오스템월드미팅 2026'을 열어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조민기 오스템임플란트 체코법인장은 "높은 임상 기준을 지닌 유럽 의료진이 자사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임상적 방향성을 공유한 점에서 이번 행사가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술·임상·영업 활동으로 유럽 시장에서 한국 임플란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국립부산과학관, 실버 세대 맞춤형 디지털·AI 교육 과정 운영

[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이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과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스마트 시니어 스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시니어 스쿨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그림책 제작 교육과 천문 캠프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과학 문화 체험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됐다. 국립부산과학관 후원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번 사업은 과학관 인프라를 활용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지털 창작 교육인 '나도 그림책 작가'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과 부산광역시 사상구노인복지관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AI 프롬프트 작성법, 스토리보드 기획, 그림 생성 및 레이아웃 설정 등 총 10차시의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오는 10월에는 국립부산과학관 캠프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시니어 천문 캠프'를 연다. 부산시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및 양산시노인복지관 회원 70명을 대상으로 계절별 별자리 등 야간 천체 관측을 진행한다. 우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최준영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생성형 AI를 도구로 활용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과학관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친숙해지고,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복지부, 건강보험 수가체계 대수술...지역·필수의료 보상 확대, CT·MRI 수가 인하 추진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지역 의료기관과 중증·응급·소아 진료에 대한 보상은 확대하는 대신, 과도한 보상이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체검사와 CT·MRI 검사 수가는 인하해 절감 재원을 필수의료 분야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공청회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건강보험 혁신방안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 학계, 소비자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마련한 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의 근간이 되는 상대가치 조정 주기를 기존 5~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고, 의료기관의 실제 비용 분석 결과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수가체계를 개편해 왔다. 이번 개편안은 그동안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필수의료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보상을 대폭 강화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의료취약지에 지역 우대 수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높이고, 중증수술과 마취, 응급수술에 대한 보상을 늘려 응급환자 최종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아와 모자의료 분야도 지원을 확대한다. 성인과 다른 소아 진료 특성을 건강보험 수가에 반영해 일차진료부터 중증 소아수술·처치까지 보상을 강화하고,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치료는 모자의료센터 기능 개편과 연계해 지원한다. 20여 년간 사실상 동결됐던 진찰료도 인상한다. 정부는 짧은 외래 진료 중심에서 충분한 진료와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찰료 수준을 높이고, 심층 상담과 심층 진찰에 대한 보상체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자의 회복기 재활과 퇴원 후 재택치료까지 연계하는 재활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재활치료 수가도 강화한다. 반면 검체검사와 CT·MRI 검사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수가를 조정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의 의료기관 회계자료 분석 결과 검체검사의 비용 대비 수익은 평균 190%, CT·MRI는 평균 200% 수준으로 나타나 과보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용 대비 수익률이 150%를 초과하는 검체검사와 CT·MRI 수가는 우선 150% 수준으로 조정하고, 2028년까지 추가 비용 분석을 거쳐 적정 수준으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1단계 조정으로 연간 2조원 이상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을 우대하는 건강보험 수가 원칙을 확립해 지역에서도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필수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건강보험을 지역·필수의료 중심으로 대폭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10cm 절개로 끝내는 무릎 로봇수술, 한림대강남성심 새 기법 개발

[파이낸셜뉴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절개 범위와 연부조직 손상을 크게 줄인 새로운 무릎 로봇인공관절수술 기법을 개발하며 최소침습 수술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병원은 정형외과 김중일·정호정 교수팀이 'MISI(Minimal-Incision and Minimal-Soft-Tissue-Injury)' 수술법을 개발하고 임상 적용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법은 기존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절개 길이를 약 10cm 수준으로 줄이고 추가 절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지만, 로봇 추적장치를 고정하기 위한 추가 절개나 넓은 절개가 필요한 경우 흉터와 연부조직 손상에 대한 부담이 지적돼 왔다. 김 교수팀은 미국 특수외과병원(HSS) 피터 스컬코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새롭게 개발한 MISI 수술법은 로봇 추적장치 고정 방식과 핀 위치를 재설계해 추가 절개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기능적 정렬 기법을 적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관절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해당 수술법을 적용했다. 수술은 10cm 안팎의 절개와 약 5mm 수준의 추가 절개만으로 진행됐으며, 추적 관찰 결과 상처 치유 관련 합병증이나 핀 삽입으로 인한 인공관절 주위 골절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후 1개월 시점에서도 모든 환자의 절개 부위가 양호하게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중일 교수는 환자들이 수술 결과뿐 아니라 회복 과정과 흉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며, 절개와 조직 손상을 줄여 보다 부담 없이 치료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이번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절개와 연부조직 보존을 통해 회복 부담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관절 기능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JOSR) 2026년 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김중일 교수는 2021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한림로봇인공관절교육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 550여 명을 대상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 교육을 진행해 왔다. 최근 2년 동안에도 SCI급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 10여 편을 발표하며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식도암도 '싱글포트' 시대…삼성서울병원, 세계 첫 임상 성과 공개

[파이낸셜뉴스] 식도암 분야에서도 하나의 절개창만 이용하는 싱글포트 로봇수술이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탓에 적용이 쉽지 않았던 식도암에서 기존 다중 절개 방식과 견줄 만한 안전성과 수술 성적이 확인되면서 최소침습 수술의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폐식도외과 박성용 교수 연구팀이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싱글포트 로봇수술 결과를 분석해 일본식도학회 학술지 'Esophagus'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늑골 사이를 통한 흉부 접근 방식의 싱글포트 식도암 수술 결과가 국제 학계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시행한 식도암 로봇수술 사례를 분석해 기존 멀티포트 방식과 싱글포트 방식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멀티포트 수술 104건과 싱글포트 수술 21건이다. 비교 결과 수술 시간과 절제 림프절 수, 입원 기간, 입원 중 통증,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등 주요 지표에서 두 수술법 간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을 완전히 제거했는지를 평가하는 완전 절제율(R0 절제) 역시 싱글포트 수술이 기존 방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수술 중 출혈량은 싱글포트 수술에서 더 적은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싱글포트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동시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피부 절개를 줄여 환자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여러 암종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목과 흉부, 복부를 아우르는 식도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식도암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혀왔다. 특히 식도편평상피세포암에서 중요한 상부 종격동 림프절 절제는 기존 싱글포트 접근법으로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연구팀은 늑골 사이 흉부 접근법을 활용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도암 싱글포트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통증과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성적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수술 기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식도암 수술 분야에서 로봇수술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아시아 최초로 폐식도외과 전용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했으며, 2025년에는 국내 최초로 폐식도암 분야 로봇수술 교육기관인 '에피센터(EpYcenter)'로 선정됐다. 병원에 따르면 2025년 시행한 식도암 수술 245건 가운데 약 79%가 로봇수술로 진행됐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및 재원 중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국내 평균과 해외 주요 국가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병원은 현재 장기 생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미충족 의료 수요를 분석하는 연구도 병행하며, 치료 성적뿐 아니라 수술 이후 회복과 장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진료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침묵의 장기' 간 경고음, 간섬유화 스캔으로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김모씨(45)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수년째 '가벼운 지방간이 있으니 체중을 조절하라'는 권고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번 검사에서 간 기능 수치가 상승해 추가로 시행한 간섬유화 스캔 검사에서 초기 간섬유화가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지금 당장 생활 습관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수년 내에 간이 딱딱하게 굳어 기능을 잃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꼽히는 지방간은 대중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인식돼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방간 진단을 받고도 '살을 조금 빼면 되겠지'라며 방치하기 일쑤다. 질병관리청 및 대한간학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25∼30%에 달한다. 성인 3∼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기름이 끼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와 배만 나오는 복부 비만 인구의 증가로 환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30%는 겉보기에 뚱뚱하지 않고 몸무게가 정상인 '마른 지방간(비비만성 지방간)' 환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 온병원 간내과 한병훈 교수(전 고신대의대 간내과 교수)는 "단순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는 간염을 거쳐 간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간섬유화'로 이행될 수 있으며, 이 단계를 넘어서면 돌이키기 힘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17일 경고한다. 실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10∼20%는 간세포 파괴와 염증이 동반되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들 중 다시 20% 안팎은 결국 간경변증이나 간암 같은 중증 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 간이 얼마나 굳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긴 바늘을 갈비뼈 사이에 찔러 넣어 간 조직을 채취하는 아프고 위험 부담이 큰 조직검사를 시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통증 없이 5분 내외로 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간섬유화 스캔(피브로스캔)' 검사가 널리 활용되면서 지방간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간섬유화 스캔은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간의 탄력성과 지방의 양을 동시에 측정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수치로 표현되는데, 간에 기름이 낀 정도를 나타내는 '지방증 등급(CAP)'과 간이 딱딱해진 정도를 보여주는 '간 탄성도 수치(kPa)'가 그것이다. 통상적으로 탄성도 수치가 7.5킬로파스칼(kPa)을 넘어 F2 단계에 진입하면 간에 중등도의 흉터가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보며, 이때부터는 단순한 비만이 아닌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집중적인 관리에 돌입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이처럼 중등도(F2) 이상의 간섬유화를 동반한 지방간 인구는 약 172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만성 B형 및 C형 간염 환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로, 의료 현장에서 섬유화 스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간섬유화 스캔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의 장기적인 추적 관찰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검사다. 한병훈 교수는 "최근 개발된 B·C형 간염 치료제들은 100%에 가까운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및 완치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약물로 바이러스가 완벽히 조절되더라도 기존에 이미 진행되어 있던 간섬유화로 인한 간경변 및 간암 진행 위험은 여전히 몸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동안 연 1회 정기적인 간섬유화 스캔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치료를 통해 완치되는 시점에 우선 검사를 시행하고, 이 중 진행성 섬유화(F3 단계 이상)를 동반했던 고위험군에 한해서는 완치 이후에도 최소 연 1회 이상 섬유화 스캔 검사를 지속하며 간 상태를 추적해야 한다. 한병훈 교수는 "지방간으로 인한 간섬유화 역시 초기 단계까지는 원인을 정확히 치료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다시 건강한 정상 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간섬유화 스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철저하고 과학적인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은 식단이다. 흔히 지방간이라고 하면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 더 치명적인 주범은 과도하게 섭취하는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다. 음료수나 가공식품에 다량 함유된 액상과당은 장을 거쳐 간으로 직행한 뒤 곧바로 중성지방으로 변환돼 간세포를 질식시킨다. 따라서 믹스커피,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 당이 첨가된 음료를 즉시 끊고, 흰쌀밥이나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대신 두부, 생선, 기름기 없는 살코기 등 질 좋은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해야 한다. 운동 방식도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달리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거대한 소각장과 같다. 근력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탄탄하게 다져놓으면 혈액 속을 떠돌던 당분들이 간에 쌓이기 전에 근육에서 에너지원으로 먼저 소모된다. 주 3회 이상의 스쿼트나 런지 같은 근력 운동과 함께,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간에 낀 기름을 쥐어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의학계가 제시하는 가장 확실한 치료 목표는 '현재 체중의 7∼10% 감량'이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몸무게를 7%만 줄여도 간세포 내의 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10% 이상 감량에 성공할 경우 이미 진행 중이던 간섬유화 조직까지 다시 부드러워지며 호전되는 역전 현상이 확인됐다. 다만 한 달에 5kg 이상 급격하게 살을 빼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간 부전을 유발하거나 지방간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3kg씩 완만하게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간은 세포가 파괴되고 굳어가는 순간까지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침묵의 장기'다. 온병원 간내과 한병훈 교수는 "국내 유병률이 보여주듯 지방간은 이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문제가 됐지만 정기적인 간섬유화 검사를 통해 현재 내 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며 "이미 섬유화가 시작됐다는 수치를 받았다 하더라도 낙담하기보다는 액상과당 차단, 하체 근육 강화, 단계적 체중 감량이라는 명확한 수칙을 실천한다면 간은 반드시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이노스페이스, 국내 양자 컴퓨팅 기업 '노르마'와 양해각서 체결

[파이낸셜뉴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양자 컴퓨팅 기업 노르마와 우주-양자 컴퓨팅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을 통해이노스페이스 ‘한빛(HANBIT)’ 발사체를 활용한 노르마의 ‘QPU(Quantum Processing Unit, 양자 처리 장치)’ 우주 실증과 우주 양자 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 국책과제 및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QPU’의 발사 시기, 탑재 방식, 임무 범위 등 세부 사항은 향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우주산업에서 증가하는 고난도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우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응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주 분야에서 위성 데이터와 임무 설계, 궤도·통신 자원 최적화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자 컴퓨팅 기술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양사는 ‘QPU’를 ‘한빛’ 발사체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양자 컴퓨터 기술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우주 데이터 처리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우주 양자 컴퓨팅 센터 구축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주 양자 컴퓨팅 센터는 우주 공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양자 알고리즘 및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처리·분석하고, 위성 운용 최적화와 우주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차세대 우주 데이터 센터 개념이다. 노르마는 2011년 설립된 국내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양자 프로그램 개발·지원 환경인 ‘Q Platform(Q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외 양자 컴퓨터 자원을 연계해 기업·기관·연구자가 양자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KT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 확대에 나서는 한편, 바이오, 금융, 우주, 방산, 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노르마 정현철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우주-양자 융합 기술 개발의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개발과 후속 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이사는 “우주 실증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사체는 단순한 위성 운송 수단을 넘어 바이오·제약, 반도체, 통신, AI 등 다양한 신기술의 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노르마와의 협력을 통해 ‘QPU’의 우주 실증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주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응용 분야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바이오솔루션과 비동물성 유해성 검증 체계 고도화 논의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 시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비동물성(Non-animal) 데이터'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원천기술 기업과 정부 기관이 비임상 스크리닝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17일 자가 연골 재생 및 재생의학 전문기업 바이오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비임상연구센터에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연재) 최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3차원 인체 조직 모델을 활용한 안전성 대체시험법의 공동 검증 및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조율했다.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해외 규제 당국의 동물실험 퇴출 기조 속에서, 당사가 확보한 국제 표준 수준의 인체 모사 조직 모델은 K-바이오의 글로벌 무역 장벽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해외 주요국의 규제 장벽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비임상 평가 시스템의 대외 공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6일 마련됐다. 과학원 측은 바이오솔루션이 독자적으로 확보한 플랫폼 중 국제 표준 심사가 진행 중인 '피부부식성 대체평가법'의 유효성을 집중 점검했으며, 흡입 독성 분야의 핵심 대안인 '급성호흡기독성 대체시험법'의 기술 고도화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정선 대표는 "인간 기도를 정밀 복사한 3차원 기관지점막 모델 '솔루에어웨이(SoluAirway)'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동물의 흡입 독성 시험 과정을 단 3일 만에 높은 재현성으로 감별해 낼 수 있어, 글로벌 비임상 테스트의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오솔루션의 또 다른 간판 플랫폼인 인체 표피 모델 '케라스킨(KeraSkin)' 기반 광독성 시험법은 국내 기업 유일하게 OECD 시험가이드라인(TG 498)에 정식 등재되어 독보적인 기술 신뢰도를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내년 준공 예정인 한국환경공단 산하 '동물대체시험센터'에 바이오솔루션의 선진 조직 모델과 유해성 평가 기술을 본격 공급 및 연동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5월에도 정부 주최 산·관·학 워크숍에 민간 기업 대표로 초청돼 오가노이드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공공 인프라 적용의 타당성을 다져왔다. 이수현 바이오솔루션 비임상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국책 기관들과의 긴밀한 공급망 공조를 통해 OECD 및 ISO 표준을 동시 충족하는 비동물성 유해성 평가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이를 발판 삼아 세계 비임상 수주 시장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바이오 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비임상 시장은 해외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비동물성 평가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미국 환경청(EPA)이 포유류 대상의 테스트를 오는 2035년까지 전면 중단하겠다는 장기 로드맵을 선언한 데 이어, 미 식품의약국(FDA) 역시 신약 허가 프로세스 내 동물실험 의무 조항을 전격 삭제하는 등 규제 장벽를 재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또한 화학물질 안전성 검증 전반에서 비동물성 스크리닝을 표준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OECD 국제 가이드라인 승인을 선제적으로 획득한 바이오솔루션의 글로벌 인공 장기 플랫폼 수요는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맥주 한 잔이 모기 부른다?"…연구진 "체온·체취 변화로 모기 유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의료센터 연구진은 특별한 실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생명과학 분야 논문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따르면 2023년 8월 음악 및 공연예술 축제인 로우랜즈 페스티벌에 참여한 465명의 사람들은 현장에 마련된 컨테이너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그 곳에 설치된 투명 플라스틱 통 안에 팔을 집어넣었다. 통 안엔 설탕물과 함께 모기들이 있었다. 실험은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모기의 선택을 받았다.   올여름 잦은 소나기와 폭염으로 여름철 모기가 더 많고 독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맥주를 마시면 모기에 많이 물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맥주, 모기 유인하는 조건 강화 지난 16일 AFP통신은 리카드 이그넬 스웨덴 농업과학대 교수 연구팀이 최근 여성 참가자 42명을 대상으로 황열병과 뎅기열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의 선호도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모기들이 유독 선호하는 참가자들에게서는 특정 냄새를 유발하는 화합물이 더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모기가 인간의 체취와 체온, 호흡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을 종합적으로 감지해 흡혈 대상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개발연구소(IRD)의 의료곤충학자 프레데릭 시마르는 "모기는 수십m 떨어진 거리에서도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인간을 찾아가는 첫 번째 신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기가 약 10m 이내로 접근하면 사람의 체취를 감지하기 시작한다"며 "체취와 이산화탄소가 결합하면서 특정 사람에게 더 강하게 끌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방출하는 300~1000가지의 냄새 화합물 중 일부가 모기를 강하게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맥주 섭취는 이러한 조건을 강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맥주는 체온을 높이고 호흡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킨다"며 "피부 냄새에도 변화를 일으켜 모기를 더 끌어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혈액형별 모기 선호도는 '근거 부족'…헐렁한 옷·모기기피제 효과적 맥주를 마시면 모기가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네덜란드 연구진이 2023년 음악축제 참가자 4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암컷 모기가 가득한 아크릴 상자에 팔을 넣고 모기 반응을 측정했고 최근 24시간 이내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1.35배 높았다. 일부 분석에서는 모기가 달라붙는 빈도가 최대 4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르키나파소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맥주를 마신 사람의 체취가 말라리아 매개체인 아노펠레스 모기를 더 강하게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혈액형에 따라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시마르는 "모기가 특정 혈액형을 선호한다는 주장은 소규모 연구 결과에 기반한 것"이라며 "모기의 선호도는 피부색이나 눈동자, 머리카락 색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샤워를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모기의 관심을 덜 받았다는 점에 주목해 모기 피해를 줄이는 방법도 공유했다. 모기 퇴치를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모기장과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전기·화학약품 없는 캡슐이 수질 검사하고 살균한다 [언박싱 연구실]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배터리 같은 외부 전원이나 화학 소독약품 없이도 물의 오염 가능성을 감지하고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할 수 있는 자가발전 부유형 캡슐을 개발했다. 캡슐을 3초간 흔들면 수질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물 위에 띄워두면 걷거나 바람이 부는 것만으로 생기는 정전기로 병원균을 없앤다. 이번 연구는 중국 인민대학교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물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워터(Nature Water)'에 게재됐다. ■ 친환경 식수 확보의 새로운 대안 안전한 식수를 얻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이지만, 전 세계 수억 명의 인구가 여전히 오염된 수원을 그대로 마시며 수인성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기존의 물 처리 기술은 염소를 투입해 발암 부산물이 생길 우려가 있거나, 자외선 조사나 여과(필터링)처럼 지속적인 전력 공급과 비싼 장비 유지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캡슐은 25달러(약 3만원대)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 가능하면서도, 기계적 움직임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통해 수질 감지와 미생물 살균을 하나의 소형 장치에 통합해냈다. 전력망과 위생 인프라가 부족한 재난 지역이나 고립된 농촌 등에서 식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 3초 흔들림으로 오염 여부 진단 이 캡슐의 작동 방식은 직관적인 2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다. 먼저 캡슐을 손으로 약 3초간 세차게 흔들면, 캡슐 내부의 자석이 코일 주위를 움직이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전류가 흐른다. 이 전력은 캡슐 하단의 수질 센서와 블루투스 저전력 통신 모듈을 작동시킨다. 캡슐은 물속에 녹아 있는 전기를 띠는 알갱이(이온성 물질)의 총량(TDS)을 측정해 화학적 오염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판단한 뒤, 이 측정값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무선 전송한다. TDS 기준치는 250mg/L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과 연구팀의 실제 오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설정한 수치다. 측정값이 기준치 미만이면 살균 단계로 넘어가고, 초과하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물로 판단해 버리도록 안내한다. ■ 걸음걸이와 물결이 만드는 정전기 살균 화학 오염 위험이 낮다고 확인된 물에 캡슐을 띄워두면 두 번째 단계인 자가발전 살균이 시작된다. 캡슐이 든 물병을 배낭에 넣고 걸을 때 생기는 흔들림이나, 야외 물탱크에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으로 생긴 물결 움직임에 의해 캡슐이 물 위에서 위아래로 진동한다. 이때 캡슐 외벽 표면과 물 분자가 서로 부딪치며 마찰전기(정전기)가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하는 캡슐 표면에 촘촘히 돋아나 있는 아주 미세한 기둥 모양의 전극 끝단에 집중된다. 끝단에 모인 정전기는 국소적으로 매우 강력한 전기장을 형성하고, 이 전기장은 물속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세포막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죽이는 전기천공(세포막에 구멍을 뚫어 미생물을 없애는 방법) 현상을 유도한다. ■ 반복 구동에도 안전… 분산형 수처리 기술 이정표 연구팀은 대장균, 고초균, MS2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제 살균 실험을 진행했다. 1L의 강물이나 호숫물을 물병에 담아 배낭에 넣고 30분만 걸었을 때 모든 병원균이 완전히 사라졌다. 4L의 물탱크에서도 미풍에 의한 잔잔한 물결 흔들림만으로 52분 만에 완벽한 살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 캡슐은 4L 강물에서 총 120회 이상 반복해서 살균 실험을 진행했음에도 형태 변화나 성능 저하 없이 안정성을 유지했다. 전극 물질이 물속으로 빠져나오지 않고 소독 유해 부산물도 생기지 않아 마시는 물의 안전성도 확보됐다. 이번 연구는 전력과 화학약품 없이도 지속 가능한 차세대 분산형 물 관리 플랫폼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동물들에게 인간이 가장 무서운 이유? [과학 유튜브 보니]

[파이낸셜뉴스] 동물들이 사자나 호랑이보다 인간을 더 무서워 하는 이유는 지속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사냥 특성 때문이다. 17일 과학 유튜브 '지구연구실'에 따르면 아프리카 초원의 야생동물들은 사자나 기린, 코끼리보다 사람의 말소리를 들었을 때 두 배 더 빠르게 달아났다. 인간이 현지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소리였는데도 빠르게 피한 것이다. 이는 인간의 사냥하는 방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인간은 동물과 달리 오랜시간 달리기가 가능하다. 200만년전 아프리카 초기 인류는 땀을 흘리며 오래 달리는 능력이 있었다. 치타는 가장 빠르게 달리는 동물이지만 그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데는 고작 60초가 최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치타와 같은 동물은 달리면 몸에 열이 쌓이고 과열되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은 온 몸에 땀샘이 있어서 오래 달려도 몸이 과열되지 않고 체온을 유지한다. 몸에 털도 없어서 열도 방출될 수 있다.  즉 인간은 몇 시간씩 계속 달려 결국 사냥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인간은 예측불가능한 사냥 습성을 가지고 있다. 늑대가 새벽과 해질무렵 사냥을 하거나, 독수리가 하늘높은 곳에서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것과 같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인간은 낮에도, 밤에도 사냥을 하고 강이나 산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냥을 한다.  이에 동물들은 인간을 최대 포식자로 판단하고 본능처럼 가장 먼저 피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신기루 "하루 한 갑으로 줄였다"…담배, 줄이면 괜찮을까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신기루가 흡연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에서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 한 갑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금연을 향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안전한 흡연량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담배는 적게 피워도 심혈관질환과 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기루는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콘텐츠에 출연해 자신의 흡연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담배를 자연스럽게 언급한 뒤 반응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한 갑 반을 폈다"며 최근에는 하루 한 갑 수준으로 줄였다고 했다. 하루 한 갑은 여전히 고위험 흡연 담배 한 갑은 보통 20개비다. 하루 한 갑 흡연은 적은 양으로 보기 어렵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여러 암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흡연이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비흡연자보다 2~4배 높인다고 설명한다. 하루 5개비 미만을 피우는 사람에게도 심혈관질환의 초기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질병관리청 담배폐해 통합보고서도 흡연을 폐암, 두경부암, 식도암, 방광암 등 여러 암의 위험요인으로 제시한다. 흡연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누적 위험은 커진다. 줄이는 것보다 끊는 것이 핵심 흡연자가 하루 흡연량을 줄이는 것은 금연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반으로 줄였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타르, 발암물질 등 수천 가지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니코틴은 의존성을 만든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니코틴이 정신적·육체적 의존을 일으키고 금연 때 금단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금연을 시도하면 짜증, 불안, 집중력 저하, 흡연 욕구, 수면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연은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 계획을 세우는 편이 낫다. 금연 날짜를 정하고, 흡연 욕구가 강한 시간대와 장소를 피하고, 술자리나 식후 흡연처럼 반복되는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방식이다. 금연 뒤 몸 회복 시작 담배를 끊으면 몸은 비교적 빠르게 변화를 시작한다. CDC는 금연이 심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등 여러 질환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심장질환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에게도 금연은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가 끊지 않는 사용자 최대 절반의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매년 700만명 이상이 직접 흡연으로, 약 160만명이 간접흡연 노출로 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연 효과는 나이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오래 피웠더라도 끊는 순간부터 심장과 혈관, 폐 기능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몸이 회복을 시작한다. 혼자 어렵다면 치료 도움도 가능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던 사람이 갑자기 끊으면 금단 증상이 강하게 올 수 있다. 이때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상담전화, 병·의원 금연치료를 이용할 수 있다. 니코틴 패치나 껌, 금연 보조약물은 의료진 상담 뒤 사용할 수 있다. 금연 과정에서 실패가 한 번 있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흡연 욕구가 다시 올라오는 상황을 기록하고, 실패한 원인을 다음 시도에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량을 줄였다는 말은 금연을 시작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하루 한 갑은 여전히 몸에 큰 부담을 주는 양이다. 담배를 덜 피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결국 담배를 끊는 것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정부 AI신약개발 지원 힘 입어… K제약 R&D 활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경쟁이 최근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되면서 연구개발(R&D)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과거 개별 기업 차원의 AI 플랫폼 도입과 바이오벤처 협업 수준에 머물렀던 전략에서 한단계 진보한 것이다. 후보물질 탐색부터 전임상·임상 설계, 데이터 통합 분석까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업계에서는 AI 역량이 향후 제약사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I 활용 신약개발 경쟁이 국책과제와 연계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5월 GC녹십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Medicine 신약개발 전 주기 멀티 에이전트 AI 플랫폼 구축 및 실증' 사업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57개월간 약 177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표적 발굴부터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을 자율 수행하는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다. GC녹십자 산하 녹암연구소는 플랫폼이 도출한 후보물질을 실제 실험으로 검증·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이 과제는 전임상·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역이행 연구 설계 AI 소프트웨어' 개발이 목표다. 한미약품은 항암·대사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세포실험, 동물모델 조직분석, 오믹스 데이터를 제공하며 AI 학습 고도화에 기여한다. 유한양행은 AI 기반 치료반응성 예측 플랫폼을 보유한 온코마스터, 휴레이포지티브와 항암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AI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적합 환자군을 선별해 병용요법을 개발하는 정밀의료 전략이 핵심이다. 종근당은 경영진 차원의 의지가 두드러진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융합 기술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까지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활성물질 도출·선도물질 확보 체계를 24시간 운영하며 기존 신약개발의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에 나서는 한편,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던 과거 방식에서, 정부 주도의 초대형 데이터·AI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경쟁력이 결정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더 이상 연구 효율을 높이는 보조수단이 아니라 신약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AI 분석 역량을 고도화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국내산 벤토나이트로 통풍·신장질환 진단

[파이낸셜뉴스] 천연 나노클레이(벤토나이트)-탄소나노튜브 복합체 기반 전기화학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통풍·신장질환 진단 지표인 요산을 고감도·광범위 농도에서 검출하고 생체오염 저항성까지 확보해 차세대 현장진단(POC) 의료기기 상용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김재환 박사는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김기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내 동남권산 천연 점토광물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차세대 전기화학 바이오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도성이 낮아 바이오센서 활용에 한계가 있던 벤토나이트를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s)와 결합해 나노복합체를 제작하고, △에어브러시 스프레이 공정으로 전극에 균일하게 증착한 뒤 요산분해효소(Uricase)를 고정화했다. 개발된 센서는 통풍·신장질환 진단에 필요한 요산 농도 범위(10~2000μM)를 광범위하게 검출하며, 인공 혈청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특히 생체오염에 따른 신호 감소율을 기존 대비 27.6%에서 10.0%로 크게 낮추고, 60일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확인했다. 김재환 박사는 "국내산 천연 광물의 과학적 가치를 첨단 의료기술 분야로 확장한 융합연구 성과"라며, "지질자원 기반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차세대 진단기기 등 신산업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 학술지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IF 10.5, JCR 상위 2.7%)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KAI, 우주 스타트업 '레몬도'와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

[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이스라엘·미국 기반의 우주 항공 스타트업 '레몬도(Remondo)'와 손잡고 초고해상도 위성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KAI는 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6 국제우주컨퍼런스(ISS 2026)'에서 레몬도와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KAI의 독보적인 위성체 개발 및 체계종합 역량과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레몬도의 PAIS(Partial Aperture Imaging System, 부분개구면 영상시스템) 탑재체 기술을 결합해 초고해상도 영상정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KAI의 위성 플랫폼에 레몬도의 PAIS 광학 탑재체를 적용하는 방안을 공동 검토하고, 국방·공공·민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30cm 이하급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확대되고 있는 정보수집·정찰·감시(ISR), 재난 대응, 국토관리 및 상업용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KA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성 시스템 및 본체 개발을 중심으로 쌓아온 위성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성 탑재체까지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초고해상도 위성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중대형부터 초소형에 이르는 초고해상도 위성 플랫폼 라인업을 확대하고 탑재체 기술 내재화를 통해 우주 사업영업 확장과 기술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기업으로 지난 30년간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찰위성, 초소형 SAR 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에 참여하며 위성 설계·제작·조립·시험·운용 등 전주기 역량을 확보해 왔다. 드론·위성 공간 분석 AI 기업인 메이사와 2022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위성 개발을 넘어 위성 영상을 활용하는 서비스 부분까지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위성 본체 및 시스템을 넘어 탑재체까지 전방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고부가가치 우주 사업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