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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끊으면 모발이 더 빠지는 이유 [김진오의 탈모탈출]

[파이낸셜뉴스]  탈모약을 몇 년간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때 머리카락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빠지면 누구나 큰 혼란에 빠진다. 최근 국내외 탈모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그럴듯한 이론이 퍼지고 있다. 약으로 남성호르몬(DHT)을 억제하면 두피 모낭이 호르몬 결핍에 대응해 안드로겐 수용체(AR)를 비정상적으로 늘리고, 약을 끊으면 호르몬에 과민 반응해 머리가 녹아내리듯 빠진다는 이른바 '수용체 상향 조절'설이다. 해당 가설로 약이 모낭의 체질을 취약하게 만든다는 불안이 커뮤니티에 팽배하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사실과 거리가 있다. 전립선암 치료 기전에서 시작된 속설... 모낭은 악성 종양이 아니다  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배경에는 전립선암 치료 기전이 있다. 인체 세포는 특정 호르몬 자극이 줄어들면 신호를 더 받기 위해 수용체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에게 남성호르몬을 고갈시키는 치료를 진행하면 암세포가 생존을 위해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를 스스로 증폭시키거나 변이를 일으킨다. 일부 탈모인들이 이 중증 종양학의 메커니즘을 두피 모낭에 무리하게 대입한 것이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 DHT를 낮추었으니 모유두 세포도 암세포처럼 수용체를 늘려 저항할 것이라는 논리적 비약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두피 모낭은 생존을 위해 유전자를 변이시키는 악성 종양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 가설은 대규모 장기 임상 데이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수용체 상향 조절로 모낭이 호르몬에 과민해졌다면, 약을 중단한 환자의 모발 수는 애초에 약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곤두박질치는 초과 손실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 5년 임상시험에서 1년간 약을 복용하다가 위약으로 전환한 환자군을 추적한 결과를 보면, 약 중단 후 모발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는 하나 이는 정확히 2년간 약을 전혀 먹지 않은 위약 대조군의 모발 수 곡선과 일치하는 지점에서 멈춘다. 약 때문에 모낭이 망가진 것이 아니라,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도달했어야 할 본래의 유전적 진행선으로 복귀한 것에 불과하다. 탈모약 끊으면 모발 탈락이 수순... 수용체 내성과 무관 그렇다면 왜 당사자는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불안의 실체는 수용체의 폭주가 아니라 '모발 주기의 동기화'와 '시간 압축'이다. 탈모약을 먹는 동안에는 가늘어지고 빠졌어야 할 모발들이 약효 덕분에 인위적으로 두피에 붙어 있었다. 약을 끊어 DHT가 본래 수치로 돌아오면, 이 모발들이 개별 주기를 잃고 일제히 휴지기로 전환된다. 3년이나 5년에 걸쳐 서서히 빠졌어야 할 모발들이 몇 달 사이에 압축되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10년 이상 추적한 연구에서도 탈모약 복용으로 인한 수용체 내성이나 비가역적인 과민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 복용 중 약효가 둔화되었다고 느끼는 것 역시 수용체 변화가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는 모낭 자체의 자연 노화와 유전적 압력이 약의 지탱력을 점차 앞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 중단 후 머리카락이 쏟아진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호르몬 차단법이나 민간요법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모낭의 수용체가 망가진 것이 아니라 지연되었던 모발 주기가 일시적으로 겹쳐 빠지는 현상인 만큼, 불필요한 걱정으로 약 복용을 시도조차 못하게 만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진오 뉴헤어모발성형외과 대표원장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손톱 크기였는데…쉬면 낫겠지?" 절대 안납니다, 원형탈모라는 '질병' [똑똑한 웰니스]

[파이낸셜뉴스]  원형탈모는 세계 인구의 1.7%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 넘길 질환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초기 증상을 보며 "쉬면 낫겠지"라고 방치하지만, 원형탈모는 두피 전체의 모발이 빠지는 전두탈모로 진행하거나 아토피 피부염, 백반증, 갑상선 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동반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형탈모가 대체 뭐길래?… 면역세포가 모낭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원형탈모증'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오작동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모발을 급격히 탈락시키는 것이다. 이영 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원형탈모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극심한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면역 불균형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실제 원형탈모 환자의 10~42%에서 가족력이 확인되며, 스트레스 측면에서는 환자의 23%가 첫 발병에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답한 보고가 있다. 해당 보고에서 발병 전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탈모는 두피에 1~5cm의 원형 또는 타원형 탈모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모두 동그란 모양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부위가 합쳐져 불규칙한 모양을 띠거나 두피의 경계선을 따라 기다란 띠, 혹은 뱀처럼 번지는 경우도 있다. 심할 경우에는 두피 전체, 혹은 온몸의 털이 빠지기도 하며 탈모 부위에 통증이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두피에 발생하지만 눈썹, 속눈썹, 턱수염, 체모 등 털이 자라는 부위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쉬면 낫겠지' 방치 금물… 모낭 손상 막는 병원 치료가 우선 원형탈모는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그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 중요하다. ▲두피의 특정 부위가 가려울 때 ▲머리카락을 살짝 당겨도 쉽게 빠질 때 ▲모발이 끊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여러 가닥의 모발이 동그란 모양으로 빠질 때 ▲모발이 빠진 자리에 털 구멍이 없고 반질반질할 때 ▲턱수염이나 눈썹, 음모 등이 함께 빠질 때 원형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남성호르몬에 관여하는 일반 탈모약을 복용하는 식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면역 억제제 등을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만을 조준하는 표적치료제도 등장했다. 탈모반이 한두 개 정도인 경증 환자는 1년 내에 자연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는 말을 맹신해 방치했다간 전두탈모 같은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이 교수는 "원형탈모는 방치할수록 더 넓고 강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탈모 면적이 작을 때는 자연 회복도 가능하지만, 면적이 50% 이상으로 넓어진 뒤에는 회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전신탈모나 전두탈모로 진행되면 자연 회복률은 5~10%까지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원형탈모 환자의 5%에서 그 증상이 전신탈모증으로 악화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보이면 늦지 않게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방법, 멀리 있지 않습니다. [똑똑한 웰니스]는 과학적 근거와 최신 트렌드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지혜를 공유합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똑똑한 웰니스]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당신 때문에 다이어트 망쳤어"…배우자의 수면 부족, 내 식단 망친다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내가 전날 밤 숙면을 취했더라도 함께 사는 배우자가 잠을 설치면 내 식단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수면 문제가 다른 한 사람의 식습관 자기조절 능력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제 학술지 '행동 의학 연보'에 게재된 캐나다 콩코디아 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부부 사이에서 한쪽의 수면 질 저하가 상대방의 식단 관리 의지와 식사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42세의 부부 및 커플 204쌍을 대상으로 3개월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 중 최소 한 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식습관 및 신체 활동 개선을 시도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전날 밤의 수면 질, 수면 효율, 뒤척임 횟수를 기록했고, 매일 섭취한 식단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자신감(자기효능감)'을 함께 평가했다. 연구팀은 '행위자-상대방 상호의존성 모델(APIM)'을 적용해 개인의 수면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스스로 잠을 잘 못 잤을 때 자신의 식단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본인은 충분히 잠을 잤더라도 배우자가 수면 부족을 겪었을 때' 역시 본인의 식단 질이 유의미하게 저하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잠을 설친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상대방 또한 건강한 식단을 고수하려는 동기부여와 통제력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식단 관리 의지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배우자의 수면 부족이 상대방의 식습관을 무너뜨리는 부정적 영향'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장 필립 구앵 심리학과 교수는 "식습관 문제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공유하는 사회적·가정적 맥락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며 "의도치 않더라도 배우자의 생활 리듬이 나의 건강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습관을 오랜 기간 유지하려면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부부 모두가 협력해 규칙적인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가정 내 식사 환경을 함께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노래 함부로 하지 마" 심수봉의 거친 분노 뒤엔...'이 질환' 숨어있었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심수봉(71)이 최근 지역 축제 무대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향해 쏟아낸 날 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당시 무대 풀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이 주목받고 있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앞선 무대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 "행사장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후 공개된 현장 영상에서 그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불안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가창 중 목과 허리를 짚거나 음정·박자가 흔들리는 등 극심한 신체적 난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거 그가 직접 털어놓았던 '미소포니아(선택적 소음 과민증)' 질환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정 주파수·소음에 뇌 '비상벨' 작동… 단순 예민함 아닌 뇌 신경 질환 심수봉은 지난 6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센 소리나 큰 소리가 나면 쓰러진다. 항상 귀마개를 챙겨 다닌다"며 소리에 대한 극심한 고통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비인후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심수봉이 겪고 있는 미소포니아는 단순한 귀의 문제가 아닌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신경계의 과민 반응'이다. 특정 소리(음식 씹는 소리, 숨소리, 고음의 악기 소리, 특정 주파수의 음악 등)를 들었을 때 뇌의 감정 및 생존 반응을 관장하는 '변연계'와 '전방 섬엽'이 과도하게 흥분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즉각적으로 '투쟁-도피(Fight or Flight)' 반응을 일으켜 강한 분노, 불안, 공포, 극심한 어지럼증과 혐오감을 유발하게 된다. 신체적 증상 동반… 노년기 스트레스 겹치면 감정 통제 기능 급감 미소포니아 증상은 단순히 불쾌한 감정에 머물지 않는다. 교감신경이 폭주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급상승하며 식은땀, 호흡 곤란, 근육 경직, 현기증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70대 고령층의 경우 체력 저하와 전정기관 노화, 기저 질환이 맞물리면 감각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행사장의 높은 데시벨 음향과 특정 비트의 음악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뇌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해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겪고 전두엽의 감정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거친 언사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위험이 커진다. 심수봉 측이 "행사장 소음과 몸에 맞지 않는 음악으로 신체적 고통을 겪다 표현이 과해졌다"고 해명한 것도 이러한 의학적 기전과 맥이 닿아 있다. "단순 성격 탓 말아야"… 조기 인지와 청각 차단·인지행동치료 필수 전문가들은 미소포니아를 단순한 '성격 예민함'이나 '까탈스러움'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 본인은 통제하기 힘든 극심한 공포와 신체적 통증을 실제로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 노출이 불가피한 환경에서는 맞춤형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기기를 착용해 특정 주파수의 자극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고통을 주는 소리에만 청각이 집중되지 않도록 잔잔한 빗소리 같은 백색 소음을 배경음으로 활용해 자극의 대비를 완화하거나, 특정 소리와 분노 반응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인지행동치료(CBT)를 병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미소포니아를 겪는 고령자가 신체 피로와 극심한 소음에 동시에 노출되면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 위험은 물론 감정 조절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며 "주변의 소음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각 자극원으로부터 벗어나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35년 만에 첫 녹화 취소"...'자기관리 끝판왕' 유재석도 못 피한 '급성 고열' 무슨 일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평소 철저한 운동과 식단, 자기관리로 유명한 '국민 MC' 방송인 유재석(54)이 감기몸살에 따른 일시적 고열 증세로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 녹화를 당일 취소했다.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는 22일 "유재석이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녹화를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자랑하던 그마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일정을 중단하면서, 일교차가 크고 신체 피로도가 누적되기 쉬운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리한 일정·환절기 환경 변화, 면역 방어선 무너뜨려 유재석은 평소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해 연예계 대표 '체력왕'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5개 이상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소화하는 과밀한 스케줄이 이어져 왔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평소 기초 체력이 우수하더라도 과로와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50대에 접어들면 체내 흉선 기능 저하로 T세포 등 면역세포 생성이 줄어드는 '면역 노화'가 진행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체력과 별개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됐을 때 신체 방어 기전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는 이유다. '일시적 고열', 단순 감기 아닌 독감·폐렴 초기 신호일 수도 성인에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급성 고열은 바이러스가 혈류나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켰다는 명백한 신호다. 내과 전문의들은 단순 감기(상기도 감염)의 경우 미열이나 콧물, 인후통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갑작스러운 오한과 함께 38~39도에 이르는 고열이 발생한다면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 급성 감염병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해열진통제만 복용하며 무리하게 일상을 이어갈 경우 심근염, 뇌수막염, 급성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시기에는 신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감기몸살과 급성 고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살 기운이나 미열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일상 활동을 멈추고 최소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 신체가 면역 항체를 형성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열이 오르면 호흡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탈수가 오기 쉬운 만큼 미온수를 수시로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수준으로 관리하고, 일교차가 큰 출퇴근 시간에는 얇은 겉옷을 덧입어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아야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유재석 씨처럼 평소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성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신체가 고열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낼 때는 약으로 억지로 버티기보다 모든 일정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식과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빠른 회복법"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젖먹이 가슴이 왜 이럴까"…생후 10개월 아기에게 찾아온 '사춘기'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생후 10개월 된 젖먹이가 사춘기 발현 징후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극히 드문 초조기 '중추성 성조숙증(CPP)'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져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소피 뒤마(41)는 딸 시에나가 생후 10개월 무렵 정기 발달 검진을 받던 중 방문간호사로부터 "아기의 유선 조직이 다소 발달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뒤마는 당시 모유 수유 중이었고 영아 특유의 젖살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정밀 검사 결과 뇌에서 사춘기 호르몬 분비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일찍 작동하는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확진됐다. 다행히 원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뇌종양 등 기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특발성 질환으로 분류됐다. 현재 만 5세가 된 시에나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작용제 주사를 4주마다 맞으며 성장을 정상 속도로 유지하고 있다. 치료는 뼈 나이와 신체 발달 경과에 따라 11~12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성조숙증, 방치하면 '성장판 조기 폐쇄'와 '심리적 위축' 유발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가슴 몽우리 발달, 고환 크기 증가, 음모 발달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성장 장애와 정서적 부작용을 낳는다. 질환 초기에는 성호르몬 영향으로 또래보다 급격히 자라지만, 성장판이 이른 시기에 닫히면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신장이 예상치보다 크게 작아진다. 신체 변화에 비해 정신적 성숙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문제도 크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신체 변화나 호르몬성 피부 트러블, 체모 발달 등이 나타나면 또래 관계에서의 놀림, 따돌림, 우울증 등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뒤마는 딸이 장기적인 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고 향후 생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해 성인기 전 '난자 동결 보존(냉동)' 가능성까지 상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영유아기나 유아기 자녀의 신체 변화를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만 넘겨짚지 말고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만 8세 이전 여아에게서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만 9세 이전 남아의 고환 부피가 커지는 등 급성장 징후가 보이면 지체 없이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찾아 골연령 X선 검사 및 혈액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추성 성조숙증은 호르몬 억제 주사를 통해 조기에 2차 성징의 진행을 멈추고 뼈 나이의 급격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성인이 된 후의 최종 키 손실을 줄이고 정상적인 사춘기 주기를 회복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쯔양·히밥도 위험할까"...유튜브 섭식장애 철퇴에 '먹방' 비상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폭식 및 섭식장애와 관련된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강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국내 먹방 및 다이어트 크리에이터들이 잇따라 채널 수익 창출 정지 처분을 받거나 영상을 대거 자진 삭제하고 나섰다. 창작자의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청소년이나 식이장애 고위험군이 해당 콘텐츠를 모방할 위험이 있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는 강력한 조치가 본격 적용된 결과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44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 공지를 통해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살빼조는 "유튜브 측에서 폭식과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어떤 영상이 추가 제재 대상이 될지 몰라 신규 업로드까지 전면 중단한 채 대응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독자 10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소' 역시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에 따른 수익 정지 통보를 받은 뒤, 4년간 축적한 667개의 영상 중 절반이 넘는 339개를 전량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소는 "초고도 비만 극복기나 다이어트 회고 목적으로 만든 영상이었지만, 창작자의 선의와 무관하게 고위험군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기준이었다"며 "극단적 식단, 구체적인 체중 수치와 감량 루틴 묘사가 모방 위험을 유발한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폭식·완하제 남용·극단적 식단 '노수익화'…과거 영상까지 전수 소급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새로 등록되는 영상뿐 아니라 수년 전 업로드된 아카이브 영상까지 소급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유튜브의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섭식장애를 유도하거나 모방할 위험이 있는 행동을 묘사한 콘텐츠는 전면 노수익화(광고 게재 제한) 대상이 된다. 구체적인 제재 기준에는 ▲최저 BMI(체질량지수) 및 극단적인 체중 수치 노출 ▲지나치게 마른 신체 부각 ▲음식을 숨기거나 대량으로 쌓아두고 폭식하는 행위 ▲단식과 폭식의 반복 ▲하제(설사약) 및 완하제 남용 등이 포함된다.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이른바 '대식(大食) 먹방' 자체가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폭식과 극단적 절식을 반복하는 다이어트 브이로그나 비정상적인 식이 습관을 가감 없이 노출하는 콘텐츠는 알고리즘과 검수망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의학계 "먹방·극단적 다이어트 모방, 신경성 폭식증 및 전해질 불균형 위험" 보건의료계에서는 플랫폼의 이번 규제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극적인 폭식 영상이나 초저열량 식이요법이 미디어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확산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무리한 대식과 구토, 약물 남용은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중국에서는 과도한 대식 먹방을 이어오던 20대 유명 인플루언서가 반복된 폭식과 장기 손상, 저칼륨혈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반복적인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구토나 이뇨제·설사약 복용)은 혈중 칼륨 농도를 떨어뜨려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및 영양 전문가들은 "모니터 너머의 크리에이터를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다 보면 뇌의 포만감 조절 중추가 망가지고 음식에 대한 강박과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며 "플랫폼의 모니터링 강화와 더불어 시청자 스스로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묘사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몸 전체가 딱지였는데"...'사자식단'으로 회춘했다는 50대男, 의사들 '경고' 왜?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수십 년간 전신을 뒤덮은 중증 피부질환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미국의 50대 남성이 육류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이른바 '사자 식단(Lion Diet)'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주장해 화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식단이 단기적인 체감 효과는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21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거주하는 스티븐 래시브룩(50)은 유년기부터 시작된 우울증과 20대 초반 발병한 중증 건선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는 "몸의 약 90%가 각질과 가려움으로 덮여 거대한 딱지 같았고, 연고나 스테로이드 등 기존 치료제로는 호전되지 않았다"며 극심한 염증 치료를 위한 고가의 장기 주사제 권유를 받고 절망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유명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미케일라 피터슨의 강연이었다. 피터슨 역시 자가면역질환을 육식 중심의 '배제 식이'로 극복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래시브룩은 당분과 곡물, 채소, 과일을 순차적으로 끊어낸 뒤 2024년 1월부터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의 고기만 먹는 '사자 식단'에 돌입했다. 현재 그는 목초육 소고기 스테이크와 다짐육만 섭취하며,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한 고지방 간 소고기를 하루 한 끼(약 680g~900g) 먹는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식단 전환 후 불과 1주일 만에 극심한 가려움증과 우울감이 사라졌고, 한 달 만에 피부가 깨끗해지며 만성 통증도 멈췄다고 주장했다. 래시브룩은 "회춘하는 기분"이라며 "다만 이는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며 모든 사람에게 이 식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식단 변경 이후 정기적인 혈액 검사나 의학적 추적 관찰을 받지는 않았다. 소고기만 먹는 '사자 식단'의 명과 암 최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초가공식품과 당류를 극도로 제한하는 육식 위주의 식단(카니보어 다이어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개인의 경험적 성공담을 만성질환의 표준 치료법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뉴욕의 내과 및 재생의학 전문의 마이클 아지즈 박사는 "당분과 초가공식품을 끊어 단기적으로 컨디션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이를 건선이나 만성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체중 감량이나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보고 식단을 평가하지만, 수명과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다"며 "식이섬유가 전무한 극단적 육식 식단은 변비나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만성 염증을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검증되지 않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맹신하기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체계적인 의학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비만 치료제 오젬픽·위고비 복용 후 시력 잃었다"…제약사 상대 소송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오젬픽·위고비·젭바운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미국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었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로펌, 노보 노디스크 상대 90건 소송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에선 GLP-1 계열 약물 복용 뒤 '비동맥염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발생했다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서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는 질환인 NAION은 손상된 시력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미국의 한 개인 상해 전문 로펌은 지난 2025년 이후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하다 NAION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신해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90건이 넘는 소송을 뉴저지주 법원에 냈다.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도 NAION을 유발하는 GLP-1 치료제의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연구마다 결과 엇갈려... 인과관계 명확히 규명 안돼 GLP-1 치료제와 NAION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 결과도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시 NAION 발생 위험이 복용하지 않은 비교군보다 약 2배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위험이 2배가 되더라도 절대적인 발생률이 낮아 복용자 1만명당 약 2명 정도가 NAION에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한 안과 전문기관의 연구에선 발병 위험이 약 8배 높아진다는 결과도 나왔다. 반대로 노보 노디스크가 지원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GLP-1 치료제가 NAION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연구 결과들이 서로 엇갈리는 이유로는 GLP-1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 중 당뇨병과 심장질환,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 원래부터 NAION 위험을 높이는 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6월 NAION을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판단하고 관련 제품 설명서에 경고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본사가 있는 덴마크에선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한 뒤 NAION이 발생한 환자 27명이 150만달러(약 21억 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또 38건이 추가로 심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스치기만 해도 뼈 부러지는 고통"...8개월간 방에 갇혔던 20대女, 다리 절단 택한 이유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통증으로 8개월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던 영국의 20세 여성이 삶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힘겨운 선택을 내렸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극심한 통증'으로 불리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의 가혹한 현실이 알려지며 만성 통증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2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리즈 출신의 제스 버킨쇼(20)는 생후 16개월 때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 진단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관절 통증과 발열에 시달렸던 그는 15세 무렵 오른쪽 발목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단순한 관절염 악화인 줄 알았던 통증의 정체는 만성 신경병성 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었다. 관절염으로 발목과 발 부위 조직이 심하게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버킨쇼는 당시 고통에 대해 "온몸이 산 채로 불타는 듯하다가 다음 순간 얼음물에 던져진 것 같았다"며 "1부터 10까지 통증 척도 중 7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마치 발 전체가 멍든 채 끊임없이 칼에 찔리고, 불에 타고, 감전되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CRPS는 외상이나 신경 손상 이후 손상 부위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극심한 만성 통증이 지속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미세한 바람이나 옷깃이 스치는 자극만으로도 극심한 통증(이질통)이 유발되며, 부종과 피부 변색, 체온 변화가 동반된다. 버킨쇼 역시 양말이나 신발조차 신을 수 없어 추운 겨울철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고, 병세가 가장 심했을 때는 8개월간 침실에만 갇혀 지내야 했다. 수많은 진통제와 치료제 복용은 심각한 우울증과 불안, 환각 등의 부작용을 불렀고 수면 장애까지 겹치며 정신 건강도 피폐해졌다. 발목 관절 유합술, 척수 자극기(SCS) 시험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했지만 어떤 처치도 통증을 덜어주지 못했다. 결국 버킨쇼는 의료진과 2년이 넘는 논의 끝에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에서 절단하기로 결정했다. 젊은 나이와 CRPS 특성상 절단 부위에 통증이 남는 환상통 위험이 있어 의사들 간에도 의견이 갈렸으나, 그는 "매일 24시간 내내 겪는 끔찍한 고통을 멈출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랐을 때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절단 수술을 받은 버킨쇼는 수술 후 두 달이 지나면서 마침내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났다. 그는 "수술 후 통증이 크게 줄어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외출도 자주 하고 수면의 질도 높아져 다시 본래의 내 모습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보조기를 활용한 재활 훈련을 거치며 맞춤 의족 착용을 준비하고 있다. SNS를 통해 만성 통증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버킨쇼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다리를 잃었지만 고통 대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인간이 겪는 최악의 고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주로 골절이나 염좌, 수술 등 신체 외상을 겪은 뒤 신경계가 손상되거나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초기 부상 부위가 회복되었음에도 손상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강한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화끈거리거나 칼로 베이고 찔리는 듯한 극심한 작열통이다. 특히 미세한 자극에도 극도로 예민해져 옷깃이 가볍게 닿거나 살랑이는 바람만 스쳐도 뼈가 부러지는 듯한 격통(이질통 및 통각과민)을 겪게 된다. 여기에 자율신경계 이상이 겹치면서 환부가 퉁퉁 붓고 붉거나 푸른빛으로 변색되며, 극단적인 열감이나 시림, 비정상적인 땀 분비 등 국소 체온과 혈류의 급격한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 CRPS는 병이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초기 집중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항경련제와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을 활용한 약물요법을 기본으로 하며, 통증 조절이 어려울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척수 자극기(SCS) 삽입술 같은 중재적 시술을 병행한다. 아울러 일상생활을 무너뜨리는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 장애 등 심각한 심리적 위기를 겪기 쉬운 만큼, 정신건강의학과적 지지와 전문적인 심리 치료 역시 치료 과정에서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소변에 피 섞여 나왔는데"…30대男 몸속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바늘, 무슨 일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 배뇨통과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한 30대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등 전신 장기에서 다수의 금속 바늘이 발견돼 의료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검사 결과 환자가 고의로 체내에 이물질을 밀어 넣는 희귀 자해 행동인 '셀프 임베딩(체내 이물 삽입증)'을 겪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며 관련 정신·외과적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35세 남성 A씨는 배뇨 곤란과 혈뇨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시 A씨의 활력 징후는 안정적이었고 겉보기에도 큰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흉부 영상 검사에서 심장 주변에 정체불명의 음영이 포착됐다. 정밀 조영 CT 검사를 시행하자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심장을 둘러싼 막인 심낭을 3.5cm(약 1.4인치) 길이의 금속 바늘이 관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의 복부, 골반, 방광, 심지어 음경 부위까지 체내 곳곳에 바늘 형태의 금속 이물질이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선천성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A씨와 보호자인 아버지는 바늘이 몸속에 들어간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A씨의 복부 내 이물질 2개를 제거했던 과거 병력을 확인하고, 그가 스스로 몸 안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셀프 임베딩' 행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판단했다. '셀프 임베딩'이란?...비자살성 자해의 위험한 형태 '셀프 임베딩'은 유리, 클립, 스테이플러 침, 철사, 바늘 등 날카롭거나 딱딱한 이물질을 피부 밑 조직이나 신체 개구부를 통해 스스로 체내 깊숙이 밀어 넣는 행위다. 자살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자살성 자해(NSSI)'의 극단적인 형태로 분류되며, 극심한 정서적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신체적 통증으로 해소하려는 심리적 기전, 충동 조절 장애, 지적장애 또는 중증 인격장애 등과 연관이 깊다. 1930년대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의 체내에서 수십 개의 바늘이 발견되며 보고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정서적 위기를 겪는 청소년층에서도 간혹 관찰돼 의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체내 이물 삽입은 단순 찰과상이나 외상에 그치지 않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물질이 체내 혈관이나 근육의 움직임을 타고 이동하면서 주요 장기를 찌르거나 혈관을 파열시킬 수 있으며, 심각한 패혈증, 조직 괴사, 내장 천공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심낭 관통한 부식된 바늘 제거...섣부른 전신 수술은 오히려 위험 의료진은 A씨의 전신에 퍼진 바늘을 한꺼번에 제거할 경우 조직 손상과 출혈 위험이 크다고 판단, 생명과 직결된 심장 부위의 바늘을 먼저 제거하는 응급 수술을 단행했다. 수술을 통해 환자의 심낭에서 부식된 검은색 바늘을 무사히 꺼냈으며, 부식 정도로 보아 이 바늘이 수개월 이상 체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됐다. 가슴 외벽에는 바늘이 들어간 흉터나 상처조차 뚜렷하게 남아 있지 않았다. A씨는 수술 직후 심근 손상과 수술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집중 치료 끝에 상태를 회복해 9일 만에 퇴원했다. 수술 9개월 뒤 진행된 추적 관찰에서도 심장 기능은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의료진은 골반과 복부 등에 남은 나머지 바늘에 대해서는 무리한 제거 수술 대신 면밀한 경과 관찰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전문의들은 "만성적인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원인 모를 감염이나 농양, 장기 천공이 반복된다면 체내 이물질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셀프 임베딩 환자의 경우 신체적 이물질 제거 수술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한 정신건강의학과적 평가와 보호자의 밀착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손 까맣게 변하고 온몸이 퉁퉁 부어 잠도 못자"...윤은혜, 건강 이상 고백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최근 심한 감기 이후 찾아온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2주간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 단순 두드러기를 넘어 손이 까맣게 변하고 목이 붉게 부어오르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환절기에 급증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증상과 치료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15일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주일은 감기로 앓았고, 이후 열흘 동안은 알레르기가 심하게 터져 일주일간 링거 치료를 받았다"며 "손이 까매지고 피부가 퉁퉁 붓고 가려워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를 계속 맞아 더 이상 주사를 맞으면 안 되는 상태에 이르러 먹는 약으로 버텼다"고 밝혀 질환의 심각성을 전했다. 감기 앓은 뒤 면역체계 교란...급성 두드러기·혈관부종 주의 전문가들은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직후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예민해지면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급성 두드러기, 혈관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피부가 가려운 데 그치지 않고 목이나 입술 등이 퉁퉁 붓는 증상은 피부 깊은 곳의 혈관이 확장돼 체액이 빠져나오는 '혈관부종'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피부가 까맣게 착색된 것처럼 변하거나 심하게 붉어지는 것은 염증 세포가 집중되면서 혈류량이 급증하고, 이후 염증 후 색소침착(PIH)이 동반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면 소화기 점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윤은혜의 사례처럼 유제품 등 특정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하거나, 기도 점막이 부어올라 호흡 곤란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강력한 소염 효과 '스테로이드', 왜 무한정 맞을 수 없을까? 윤은혜가 언급한 "스테로이드를 더 이상 맞으면 안 된다"는 대목은 급성 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적인 주의사항을 보여준다.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는 염증과 면역 과민 반응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중증 알레르기나 혈관부종으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주사제(링거) 형태로 단기간 사용하면 증상을 신속히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 투여하거나 고용량을 반복 주사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체내 호르몬 분비 축이 억제돼 스스로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부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으며, 혈당 및 혈압 상승, 감염 취약, 피부 위축, 소화성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 현장에서는 급성기 증상이 어느 정도 잡히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점진적으로 감량(테이퍼링)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항히스타민제 또는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로 전환해 증상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알레르기 발현 시 초기 대처 요령 만약 감기를 앓은 뒤 갑작스럽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원인 모를 두드러기가 발생했다면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참기 힘든 가려움이 밀려오더라도 절대 환부를 긁지 말아야 한다. 손톱으로 긁다 보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2차 세균 감염으로 번지기 쉬우므로,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팩을 대어 열감과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냉찜질이 안전하다. 면역계가 불안정해진 상태에서는 먹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체내 과민 반응이 진정될 때까지는 평소 잘 먹던 음식이라도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유제품이나 견과류, 갑각류, 가공식품처럼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고 식단을 최대한 담백하고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전신 및 호흡기 증상이다. 피부 증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오고 어지럼증이나 호흡 곤란이 동반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전신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임의로 상비약을 복용하거나 연고를 남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가려져 정확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태에 맞는 항히스타민제와 적정 용량의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고,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복용 기간을 조절해야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살 쏙 빠진 고경표의 '입금 완료' 비결은 단식?...일반인이 따라 하면 위험한 이유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경표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게 슬림해진 비주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 활동 전후로 극적인 체중 감량을 보여주며 연예계 대표 '입금 완료' 스타로 꼽히는 그의 관리 비법은 바로 '단식'이다. 고경표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감량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아닌 아예 음식을 끊는 완전 단식을 꼽으며, "한 달에 한 번 혹은 3일씩 아예 끊는다. 내 몸으로 직접 하는 것이니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여야 하는 연예인의 극단적 다이어트법, 일반인이 무턱대고 시도해도 괜찮을까?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 있지만...빠진 건 지방 아닌 '수분과 근육' 완전 단식은 체내 음식물 공급을 차단해 에너지 소비 메커니즘을 강제로 바꾼다. 우리 몸은 포도당이 고갈되면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쓴다. 이때 글리코겐과 결합해 있던 다량의 수분이 함께 배출되면서 체중계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어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케토시스' 상태에 진입하면서 지방 연소가 촉진되는 효과도 나타난다. 단기간에 외형적인 붓기를 빼고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데 단식이 강력한 효과를 내는 이유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장기간 또는 반복적인 완전 단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근손실이다. 신체는 단식이 길어지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 조직의 단백질까지 분해해 포도당을 합성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정상 식사로 돌아왔을 때 살이 더 쉽게 찌는 요요현상의 주원인이 된다. 영양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서 나타나는 신체 불균형도 치명적이다. 뇌로 가는 당 공급이 불안정해져 저혈당 증세나 어지럼증, 두통,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체내 수분 배출이 과도해지면 탈수와 함께 나트륨·칼륨 등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해 심장 부정맥, 근육 경련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무리한 굶기 대신 '간헐적 단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권장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일반인에게 완전 단식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체중 감량과 공복의 이점을 누리고 싶다면 음식 섭취 시간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16:8 방식 등의 간헐적 단식이 훨씬 안전한 대안이다. 또한 단식 기간이 끝난 후 첫 끼니는 소화에 부담이 없는 미음이나 부드러운 죽 등으로 위장을 달래주는 '보식 기간'을 거쳐야 급격한 혈당 상승과 소화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단기간 굶기를 통한 체중 감량이 아닌,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지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괌 더츠바키타워, 인피니티풀·투몬베이 전용계단 개방

괌의 럭셔리 호텔 더 츠바키 타워가 인피니티풀과 투몬 베이를 직접 연결하는 투숙객 전용 계단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숙객은 인피니티풀에서 계단을 통해 투몬 베이 해변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호텔은 전용 계단 개방과 함께 투숙객을 대상으로 카약 무료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카약은 오전 8시부터 일몰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계절과 일몰 시간,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카약은 한정 수량으로 제공돼 현장 상황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전용 계단을 통한 해변 접근 역시 당일 기상 및 해상 상황을 고려해 운영한다. 지난 2020년 문을 연 더 츠바키 타워는 전 객실 45㎡ 이상의 오션뷰 객실과 프라이빗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또 인피니티풀과 함께 요가, 아쿠아 줌바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mail protected] 정순민 기자

"10년 내 사망률 80%?"...자다가 발 뜨겁고 저린 '이 증상' 방치했다간 큰일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밤마다 다리에 쥐가 나거나 관절이 쑤시는 통증은 노화에 따른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걷거나 발에 체중을 싣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도 발과 발가락에 극심한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혈관 건강의 중대한 적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족부 전문의 조나단 브로클허스트는 기고를 통해 "가만히 쉴 때 나타나는 통증인 '휴식기 통증(Rest pain)'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심각한 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인 기준 약 10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겪는 것으로 알려진 이 증상은 다리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중증 질환과 직결된다. '만성 하지 위협 허혈'의 경고… 방치 시 절단 위험까지 휴식기 통증은 말초동맥질환(PAD)이 심각하게 진행된 형태인 '만성 하지 위협 허혈(CLTI)'의 대표적 징후다. 동맥에 플라크(지방 침착물)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다리와 발, 발가락으로 향하는 혈류가 극도로 감소할 때 발생한다. 이를 방치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상처가 아물지 않는 궤양이나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전신 혈관 건강과도 직결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미국 혈관외과학회지에 따르면 휴식기 통증을 보이는 환자의 약 80%가 진단 후 10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는 통계도 있다. 휴식기 통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사지 절단을 막고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징후는 가만히 쉴 때도 발과 발가락에 불로 지지는 듯한 극심한 작열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발등이나 발가락의 털이 눈에 띄게 빠지고, 피부가 얇아져 창백하면서도 반질반질한 윤기를 띠는 외형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아울러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극심한 경련이 생겨 걸음을 멈추게 되거나, 혈류 부족으로 발가락이 푸른빛 또는 보라색으로 변색된다면 혈관 질환을 강하게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흡연·음주·운동 부족이 주원인… 조기 진단이 핵심 이러한 혈관 질환은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장기간의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좌식 생활), 기름진 식단 등은 혈관 염증을 촉진하고 하지 혈류를 심각하게 차단하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브로클허스트 전문의는 "최근 70대 남성 환자가 발의 극심한 타는 듯한 통증으로 내원했을 당시 맥박이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혈류 장애가 심했고, 발에 털이 없으며 피부가 창백하고 반질거리는 전형적 증상을 보였다"며 "30년간의 흡연과 과음, 좌식 생활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휴식기 통증을 완화하려면 근본 원인인 말초동맥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혈전 예방제 복용, 콜레스테롤 및 혈압 조절, 금연과 식단 개선, 규칙적인 걷기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혈관 폐색이 심각한 CLTI 단계라면 혈류를 강제로 확보하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같은 최소 침습 시술, 막힌 혈관 주변으로 새 혈관을 연결하는 혈관 우회로 수술 등이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휴식기 통증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여도 체내 혈관 손상은 수년 전부터 누적되어 온 결과"라며 "특히 밤에 발이 화끈거리거나 원인 모를 발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신속히 족부 및 혈관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