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달라지는 것들, 검은 토끼 해 미리보기

2023년부터 달라지는 것들, 검은 토끼 해 미리보기

깡총깡총 어서오고~2023년 최저시급, 만나이, 대체공휴일, 부모급여, 소비기한, 애플페이

2023년 최저시급 9,620원

고용노동부는 2023년 최저임금을 시간급 9,620원으로 고시하였습니다. 작년 최저시급 9,160원에 비해 460원, 약 5% 정도 인상된 것이죠. 이를 1주 소정 근로 40시간을 근무 시(유급 주휴 포함 209시간)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0,580원이 되면서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2023년 최저시급 9,620원, 작년 대비 5% 인상. ⓒ 뉴스1 / 2022년
2023년 최저시급 9,620원, 작년 대비 5% 인상. ⓒ 뉴스1 / 2022년

최저시급 인상률을 두고 노사는 매년 팽팽하게 대립해왔습니다. 올해 노동계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한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0% 수준의 높은 인상률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반면 경영계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감내해야 할 어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상률 5%도 지나치다고 맞섰죠. 양측 모두 끝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최저시급 인상률이 노동자에게 반드시 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고용이 위축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반면 낮은 인상률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낮추고 시장 활성도를 떨어뜨려 기업의 생산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시각이 이해관계와 관점 따라 공존하는 만큼,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저시급 #2023년최저시급 #최저시급인상

만 나이 통일, 2023년 나이 계산은?

새해 떡국 마음껏 드셔도 되겠습니다. 출생과 동시에 1살, 해가 바뀌면 1살씩 늘어나는 한국식 나이 셈법과 이제는 안녕이니까요. 2023년 6월부터는 출생 직후는 0살, 생일을 기준으로 1살씩 먹는 '만 나이'를 사용합니다. 12월 31일 태어난 아기는 출생 하루 만에 2살이 되는 신비로움과 빠른 년생으로 벌어지는 사소한 트러블…… 가끔은 그리울까요?

2023년 '만 나이' 셈법 통일, 사회적인 정착에는 오랜 시간 소요. ©연합뉴스
2023년 '만 나이' 셈법 통일, 사회적인 정착에는 오랜 시간 소요. ©연합뉴스

만 나이 셈법을 사용하면 징병이나 의료, 복지 등 다양한 행정 요소에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나이 셈법의 차이로 발생하는 오해를 없앨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다는 의견입니다. 사회적으로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생일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지금보다 2살이 어려지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겠죠. 작년 한 해 아쉬웠던 점들이 남아있다면 2023년은 다함께 어려지는 만큼 새로운 다짐으로 최선을 다해볼까요?
#만나이 #만나이계산 #만나이통일 #만나이도입시기 #만나이시행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

지난 2021년 국경일에 대한 대체 공휴일 확대 적용 방안이 통과되었던 것 기억나시나요? 2014년부터 대체 휴가 제도가 이미 적용되던 '설' '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그리고 '3·1절'이 추가되었죠. '설' '추석' 명절은 일요일, 그 외 국경일은 주말(토, 일요일)과 겹치면 그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게 되었죠.

2022년 12월, 정부는 종교 공휴일인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에 대체공휴일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다음 해인 2023년부터 대체 공휴일 적용 대상에 추가할 것을 최종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석가탄신일'의 경우 2023년 5월 27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29일 월요일 대체 공휴일이 적용됩니다. '성탄절'인 12월 25일은 2026년까지 모두 평일인 관계로 2027년이 돼서야 첫 번째 대체 공휴일을 적용받아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양력 12월 25일)과 석가 탄신일(음력 4월 8일)가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조계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모습. © 뉴스1 /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양력 12월 25일)과 석가 탄신일(음력 4월 8일)가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조계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모습. © 뉴스1 / 2022년 12월.

지난해보다 여전히 하루가 적긴 하지만 '석가탄신일' 대체 공휴일이 생기면서 2023년 한 해를 통틀어 쉬는 날은 기존 116일에서 117일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대체 공휴일 지정에 모두가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23년 달력이나 다이어리 등을 출력하는 업체들은 이미 뽑아놓은 재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해요.
#대체공유일 #석가탄신일대체공휴일 #부처님오신날 #2023년석가탄신일 #2023년휴일 #성탄절대체공휴일 #크리스마스대체공휴일

애플페이 한국 상륙

혁신의 아이콘답게 아름다운 디자인,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지난해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29세 미만 연령대의 응답자 중 절반 이상(52%)이 아이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 아이폰에도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바로 국내에서는 애플 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예쁘니까 괜찮다며 아쉬움을 달래던 중 마침내 작년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소식이 들려왔죠.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열띤 기대감은 애플과 애플페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져 한때 주식시장이 들썩이기도 했습니다.

애플페이 2023년 한국 상륙 예정. © 뉴시스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페이 2023년 한국 상륙 예정. © 뉴시스 /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페이를 위한 NFC 결제 단말기 보급과 국내 결제 정보의 해외 이전 과정의 고객 정보 유출 위험 등을 검토해야 하는 등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대부분 사용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라는 평가입니다. 지갑이나 카드를 따로 챙기지 않고 아이폰만 주머니에 쏙 넣어보는 달콤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군요!
#애플페이 #현대카드애플페이 #애플페이한국 #애플페이등록

부모급여, 0세 70만원, 1세 35만원

보건복지부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기존 시행되던 영아수당을 확대 개편, 0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 월 70만 원, 만 1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월 35만 원의 '부모 급여'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다음 해인 2024년에는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도 하죠.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 그리고 그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양육비 부담을 일부 해소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입니다.

'부모 급여' 도입 결정에도 반응은 생각보다 냉랭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영아기에 편중된 현금 지원 방식은 도리어 청소년층에 대한 지원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차등이 없는 일괄적 지급은 육아휴직 수급자에 대한 중복급여가 되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며 지원이 더 필요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마련이 보편적인 복지보다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2023년부터 도입되는 부모 급여, 만 0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월 70만 원, 만 1세 아동이 있는 가정(가정양육)에는 35만 원 지급 © 연합뉴스
2023년부터 도입되는 부모 급여, 만 0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는 월 70만 원, 만 1세 아동이 있는 가정(가정양육)에는 35만 원 지급 © 연합뉴스

지원금만으로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함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증명된 바 있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이 교육 등 아이 양육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덜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물론 '부모 급여'만 도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발표된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아동 돌봄 서비스' 등을 확대하는 등 영아 양육 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OECD 최하위, 0.81(2021년)에 불과한 대한민국 낮은 출산율의 원인을 더 면밀히 살피고 경력 단절, 환경문제, 집값이나 사교육비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출산장려정책 마련도 중요해 보입니다.
#부모급여 #2023년부모급여 #부모급여육아휴직 #부모급여어린이집 #부모급여21년생

소비기한 표시, 달라지는 식품 표기법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어떻게 하고 계셨나요? 대부분 가정에서는 유통기한은 식품의 폐기 시점으로 인식되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기한은 실제 식품이 정상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한에 안전계수를 곱한 값으로 제조일로부터 '판매'가 허용된 기간을 의미합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온도나 습도 등 보관과 관리가 잘 되었다면 유통 기한이 일정 기간 지나더라도 섭취가 가능하다고 하죠. 2023년에는 포장지에 들어갈 소비기한을 참고하도록 해요.

식약처가 공개한 초콜릿가공품, 떡류, 가공두부 등 29개 식품유형의 소비기한 참고값. © 연합뉴스. 2022년 12월
식약처가 공개한 초콜릿가공품, 떡류, 가공두부 등 29개 식품유형의 소비기한 참고값. © 연합뉴스. 2022년 12월

버려지는 음식물은 그 자체로 경제적인 손실이기도 하지만 처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식품 폐기량은 연간 약 550만 톤, 처리 비용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소비기한의 도입으로 폐기량을 상당 부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당장 시행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미 생산 중인 제품의 포장지를 수정하거나 변경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기존 생산된 제품이나 포장지 등을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하죠.
#소비기한 #유통기한 #소비기한표시제 #유통기한소비기한

우회전 신호등 본격 설치 운영, 우회전 일시정지

지난해 일부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교차로 앞에서 바로 우회전하려는 순간 교통경찰에 의해 단속되었기 때문이지요. 범칙금 6만 원, 답답한 마음에 '다들 가잖아요' '몰랐어요'를 외쳐보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보행자 보호 의무 강화를 위해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총 3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치고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첫날,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를 위반한 75명의 운전자에게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었습니다.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자는 교차로 우회전 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 정지해야 합니다. 계도기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5%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보행자의 '건너려고 하는' 행동과 의도 등을 파악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죠. 아예 정지해버리는 차량으로 교통의 흐름이 끊긴다는 불만도 컸습니다.

'교차로 우회전 통행법' 계도기간 마지막 날, 우회전 시 일단멈춤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 뉴스1. 2022년 10월
'교차로 우회전 통행법' 계도기간 마지막 날, 우회전 시 일단멈춤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 뉴스1. 2022년 10월

행안부는 우회전 신호등을 사고가 잦은 10여 곳에서 시범 운영한 후 2023년 전면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에도 당장 모든 교차로에 신호등이 설치되지는 않겠으나 개정된 법으로 인한 혼선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이겠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대한민국, 운전 습관의 작은 변화로 함께 시작해봅시다.
#우회전일시정지 #우회전법 #횡단보도우회전단속 #우회전신호등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확대

출퇴근, 등하교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우리 직장인과 학생분들, 굶주린 지갑을 달래줄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입니다. 정부는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정부혁신 추진 방향을 설정하며 기존 '지하철 정기권 제도'를 지하철 버스 통합으로 확대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보다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대중교통(버스·지하철) 통합정기권 이용 예시 © 뉴스1 / 국토부 제공
대중교통(버스·지하철) 통합정기권 이용 예시 © 뉴스1 / 국토부 제공

현재 사용되는 지하철 정기권의 경우 버스 환승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여러 교통수단을 교차 이용 시 추가 금액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도입될 통합 정기권의 경우 환승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동일 구간 이동 시 현행 대중 교통비 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40%까지 절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할인율 등 상세 내용은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통합 정기권 투입과 관련 통합 정기권 도입의 영향 등을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등 실효성을 갖춘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하철정기권 #지하철버스정기권 #통합정기권 #대중교통정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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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③]유통기한 폐지 반기는 식품업계

[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③]유통기한 폐지 반기는 식품업계

기사내용 요약 음식물 폐기물 연간 580만톤…코로나19 이후 급등 추정 소비기한 적용시 두부·치즈·빵·냉동만두 판매기간 늘어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소비자와 분쟁 증가 가능성은 높아져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내년 1월부터 유통기한을 폐지하고 소비기한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식품업계가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소비기한은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기간을 말한다. 통상 유통기한이 실제 먹을 수 있는 기간의 60~70%에 그치는 반면 소비기한은 이보다 한결 긴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는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제품 판매 기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보관·섭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보완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음식물 폐기물 연간 580만톤…코로나19 이후 급등 예상 환경부가 2019년 발표한 '전국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폐기물은 1만5903t에 달했다. 전체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1인당 하루에 0.28㎏의 음식물 폐기물을 버리고 있으며, 연간 580만t의 음식물 폐기물이 나온다는 통계도 있다. 이렇게 버려지는 식량자원 가치는 연간 20조원을 넘는다. 음식물 폐기물이 2010년 이후 연평균 2.3%씩 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에는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 음식물 폐기물이 더욱 많아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580만t의 음식물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8000억원, 수거비와 폐기비용을 더하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음식물 폐기물이 연간 1000만t 수준으로 늘어났다면 처리비용만 2조원에 육박한다. ◆소비기한 적용시 두부·치즈·빵 판매기간 증가 음식물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1985년 도입된 유통기한 폐지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각계의 반대로 시행이 미뤄지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식품 등의 표시·공고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우유를 비롯해 냉장 온도에 민감한 일부 제품은 소비기한 도입을 8년 유예키로 했다. 이들 제품은 오는 2031년까지 유통기한 표기를 유지한다. 국내 냉장 유통 시스템이 소비기한을 도입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주 이유다. 두부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14일이다. 하지만 보관 조건에 따라 소비기한은 100일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유통기한이 3일에 불과한 식빵은 약 20일까지 증가한다. 이외에도 6개월로 유통기한이 긴 슬라이스치즈류는 소비기한을 적용하면 250일로 길어진다. 크림빵 2일, 냉동만두 25일, 계란은 25일, 생면 9일, 액상커피 30일 등으로 소비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이 더 늘어난다. ◆"제품 판매기간 증가는 재고관리에 유리해" 식품업계에서는 소비기한 도입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소비기한 표기가 시행될 경우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 양과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업들은 소비기한이 도입될 경우 제품 판매 기한이 늘어날 수 있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대기업의 경우 제품 소비량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할 경우 재고 관리에 유리해진다. 중소기업도 유통·판매 시스템을 갖출 경우 유통기한 대비 제품 판매 기간이 늘어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치즈류를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 한번 생산한 제품을 최대 8개월까지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기한이 도입될 경우 판매 기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와의 분쟁 증가는 우려스러운 대목 소비기한 도입 이후 소비자와의 분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보완할 대목이다. 판매 기한이 늘어난 만큼 제품의 보관 및 유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조사를 향한 책임이 유통기한 적용했을 때보다 커질 수 있다. 또 소비자 취급 부주의로 인한 책임 문제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소비기한에 맞춰 제품을 판매한 이후 소비자가 기한 내 섭취를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까지 기업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병행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보관에 더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급선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보관·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기업과의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며 "기업과 소비자가 혼란스럽지 않게 제도 정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④]늘어난 소비기한, 유통업계 웃는다

[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④]늘어난 소비기한, 유통업계 웃는다

기사내용 요약 음식물 폐기 줄어들지만 재고관리비는 증가 우려 제품 변질시 책임 소재 두고 분쟁 우려도 제기 '땡처리'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줄어들 듯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A대형마트 본사의 품질관리팀은 요즘 어느 때보다 바빠진 모습이다. 소비 기한 표시 제도 시행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무려 38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A대형마트는 상품 MD들에게 소비기한 정보를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식품 제조업체 등 협력사들에게도 소비기한 표기를 준비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대형마트 관계자는 "품질관리팀 주도 아래 올 하반기에 소비기한 도입 준비 상황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며 "개정법에 따라 내년부터 유통기한으로 표기된 상품은 매장에 입고 되거나 진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이후 37년 간 유지돼 온 유통기한 제도가 당장 내년부터 사라진다. 대신 소비기한으로 전면 바뀌면서 대형마트와편의점 등 유통 기업들은 분주해진 모습이다. 우선 소비기한 표시를 직접 적용하는 주체는 식품 제조업체들이지만 그에 맞춰 유통 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품을 최대한 안전하게 장시간 유통시킬 수 있도록 온도 관리를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특히 유통 업체 현장에선 '정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서 큰 틀의 방침만 제시하고 세밀한 가이드라인은 조정할 것으로 안다"며 "식품 제조사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그에 맞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통 기한이 표기된 PL(자체브랜드)·직소싱 제품의 잔여 재고 수량을 확인하고 소진 예상 시점을 파악하는 정도"라며 "식품 제조사들과 상황 공유를 계속하면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 개정의 취지대로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바뀌면 음식물 폐기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는 기본적으로 선입 선출 방식의 상품 진열을 하고 있다"며 "소비기한으로 바뀌면 제품 판매 기간이 길어져 아무래도 상품 운용에 여유가 생기고 폐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기한으로 재고 관리 기간이 길어지면 재고 보관 비용이 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유통기한은 식품의 품질 변화 시점을 기준으로 60~70% 정도 앞선 기간으로 설정하는데 소비기한은 80~90% 앞선 수준에서 설정한다. 특히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 유통 업체에선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가 소비기한 제도 시행 전까지 대국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소비기한 도입 이후에도 과거에 익숙한 유통기한에 맞춰 구매를 할 경우, 유통업체들은 나중에 들어온 물건을 앞에 진열하게 되고, 그러면 먼저 입고된 상품은 회전율이 낮아져 결국 재고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던 이른바 '땡처리' 마감 할인도 소비기한 도입 이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형마트나 편의점들은 마감 할인(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유통 기한은 임박했지만 상품에 문제가 없어 소비자들은 저가에 구매가 가능하고, 매장은 폐기를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윈' 했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판매 기한이 늘어난 만큼 변질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 소재를 두고 법적 분쟁이 생길 우려가 높아졌다"며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 현실에 맞춰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⑤]소비기한이 이커머스도 바꾼다

[이제는 소비기한 시대⑤]소비기한이 이커머스도 바꾼다

기사내용 요약 새벽배송 업체들 상품 '신선한' 유통기한 위해 19가지 검증하기도 '판매기한' 자체 기준까지 만들어 깐깐한 유통기한 관리 소비기한 개정안 시행으로 폐기율 관리도 수월해질 듯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무더운 여름에는 식품 배송에서 신선도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전까지 신선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등장으로 신선식품 '장보기'도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신선식품은 말 그대로 상품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유통 업계는 신선식품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 '유통기한' 어떻게 지키나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르고 안전한 배송으로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를 주도한 기업은 쿠팡이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로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식재료를 문 앞에 배달한다.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로켓프레시는 유제품과 밀키트를 비롯해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등 8500종에 달하는 신선식품을 판매한다. 쿠팡은 이런 신선식품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며 고객에게 배송될 수 있도록 깐깐하게 유통기한을 관리한다. 모든 신선식품은 상품 입고와 동시에 원산지 표시를 하고, 변색이나 위생 상태, 중량 등 19가지 품질 검사를 해야 한다.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의 경우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기한보다 짧은 '판매 기한'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유통기한까지 판매하다가 기한 시점이 임박하면 할인율을 높여 재고를 정리하는 다른 유통사들과 달리, 마켓컬리는 판매 기한을 더 타이트하게 가져가다 보니 유통기한이 남았어도 판매기한이 지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철저한 상품 및 물류 관리가 필수다. 마켓컬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발주를 예측하며, 이를 통해 상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도 철저한 유통기한 관리로 다양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B마트는 신선식품부터 간편식, 생필품 등 7000여 개 상품을 1시간 내로 받을 수 있게 서비스 한다. B마트는 특히 유통기한보다 짧은 '보증 유통기한'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보증 유통기한이란 일반 유통기한의 70% 기간으로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품만 유통되도록 관리한다. ◆소비기한 도입, 유통업계 어떤 변화 가져올까 내년부터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꾼 '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커머스 업계의 신선식품 유통 경쟁도 완전히 달라질 조짐이다. 소비기한은 식품을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기간이다. 통상 유통기한이 실제 먹을 수 있는 기간의 60~70%에 그치는 반면 소비기한은 이보다 훨씬 길다. 업계에서는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식품에 소비기한이 표시되고, 이를 통해 상품 신선도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만큼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사들의 '소비기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들이 유통기한에 따라 맞춰진 현 시스템을 소비기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결국 소비기한이 오래 남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소비기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폐기율'도 더 줄일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교통사고 잦은 교차로에 '우회전 신호등' 집중설치…보행자 사고 줄인다

교통사고 잦은 교차로에 '우회전 신호등' 집중설치…보행자 사고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에는 우회전 신호등과 고원식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이 집중 설치되고, 횡단보도 주변에서 앞지르기를 금지하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또 보도가 없는 이면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돼 보행자 안전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제1차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중앙보행안전편의증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6일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은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최초의 법정계획으로, 행안부・국토부・경찰청 등 9개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5년간 함께 추진하는 범정부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6년까지 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구 10만명당 1.1명)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한 5대 추진전략과 20개 과제를 담았다. 5대 추진전략은 △사고 데이터에 기반한 보행자 안전 위해 요소 제거 △보행약자 맞춤형 제도 정비 및 인프라 확충 △보행 활성화를 위한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 △보행 중심 정책 추진기반 강화 △보행안전문화 활성화 및 보행 중심 인식 정착으로 구성됐다. 먼저 횡단보도 주변에서 앞선 차량의 앞지르기를 금지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무단횡단 교통사고 빈발 장소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한다. 교차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속도저감시설, 무인단속장비 등 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하고 '우회전 신호등'을 도입하는 등 안전한 교차로 조성을 활성화한다. 보행약자를 위한 제도 정비를 위한 조치로는 어린이보호구역・통학로 보행환경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정기점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유지관리 및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휠체어・유모차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자주 방문하는 시설 주변의 보도 단절구간을 개선하고,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는 등 교통약자를 포용하는 보행환경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보행 중심 정책추진 기반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관계기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보행정책 추진 협의체를 구성, 부의 보행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전국 보행자길의 보행환경을 조사하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공유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보행 사업과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행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추진과제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middot;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quot;관계부처와 함께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 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quot;라며 &quot;대한민국이 보행안전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quot;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우회전 신호등에선 '정지'… 대전경찰 2개월 간 시범운영

우회전 신호등에선 '정지'… 대전경찰 2개월 간 시범운영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경찰청이 우회전 중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호등' 시범운영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라 우회전 삼색등이 설치된 곳에서 적색 등화 시 우회전 할 수 없게 된다. 시범운영 장소는 서구 용소네거리와 유성구 원신흥네거리 등 2개소로 2개월 간 시범운영 후 정식운영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우회전 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신호 시 우회전할 수 없도록 적색으로 등화되면 신호에 따라 차량이 정지해야 한다. 위반 시 신호위반에 해당한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운영된다면 지난 7월12일부터 강화된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운전자가 우회전 시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 해야할 의무와 관련한 혼선도 잦아들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범운영 이후 우회전 신호등 설치 기준이 확립되면 관내 여러 우회전 사고 위험 장소에 대해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회전 시에는 보행자 통행 여부를 살피고 특히 보호구역 내에서는 반드시 일시정지하는 운전습관 유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