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최신 뉴스
SK하이닉스, 학력 안 본다… 세 자릿수 신입 채용
SK하이닉스가 일반인공지능(AGI) 시대를 대비해 17일 시작된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학위나 스펙보다 실제 직무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채용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요건은 모두 삭제됐다. 지원자가 보유한 경험, 직무역량, 기업문화 적합성 등이 일치하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한다. 이러한 변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새로운 기술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시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어 갈 '설계'를 비롯한 주요 직무에서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단위 대규모 선발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HBM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학력제한 폐지를 통해 우수인재 확보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인재 확보 전략은 글로벌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58%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각각 21%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HBM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과 설계 역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SK하이닉스가 채용문호를 넓혀 인재 저변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잠재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청년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美특허소송, 분쟁 전부터 변호사 참여해야"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유지권 보호가 매우 중요합니다." 글로벌 로펌 존스데이의 데이비드 마이오라나 지식재산(IP) 소송부문 공동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미국 특허소송 과정에서의 비밀유지권 보호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30년 가까이 미국 특허소송을 수행해 온 마이오라나 대표는 "미국에서 디스커버리의 목적은 재판에서의 '깜짝 증거'를 없애는 것"이라며 "양측 모두 상대방에게 사건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식재산 소송에서는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조직이 작성한 문서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모든 사건에서 엔지니어들이 변호사 관여 없이 경쟁사 특허를 검토하고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본다"며 "특허가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거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한 내용들이 그대로 문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조직이 법무나 IP 조직의 참여 없이 특허 전략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는 경우도 많다"며 "한국 특허법인이 미국 특허와 관련한 의견을 제공하면서도 미국 변호사와 협의하지 않은 사례 역시 종종 접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분쟁에 휘말렸을 때 민감한 내용들이 공개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오라나 대표는 미국에서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사소통이 비밀로 유지돼야 하고 △변호사가 관여해야 하며 △법률 자문을 구하거나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 다리 의자와 같아서 세 요건 중 하나라도 빠지면 비밀유지권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메일에 미국 변호사를 단순히 참조(CC)로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변호사와의 의사소통이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률 자문을 요청하거나 제공하기 위한 의사소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오라나 대표는 "미국 특허분쟁에 대비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미국변호사를 분쟁 이전부터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변호사를 단순히 이메일에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관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률 자문과 사업적 논의는 가능한 한 분리하고, 법률 자문을 요청하거나 제공하는 문서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AI시대 영업비밀, 관리역량 중요해져"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영업비밀은 더 이상 기업 안에 꽁꽁 숨겨두기만 하면 되는 대상이 아니다. 이제는 무엇을 누구에게 공개할지 관리해야 하는 자산이 됐다." 크리스토프 라데마허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는 영업비밀의 실질적 의미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업비밀 보호 중요성은 2010년대 중반부터 크게 부각됐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영업비밀 지침(Trade Secrets Directive)을 도입했고, 일본도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을 통해 기술·노하우 보호를 강화했다. 기업들이 제조 노하우와 연구개발(R&D) 정보, 데이터, 사업 전략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면서 보호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2022년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과제가 등장했다. AI 모델의 안전성과 책임성, 저작권, 개인정보, 편향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학습 데이터와 개발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 요구가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과도한 정보 공개 요구는 기업의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데마허 교수는 "하위 서비스 사업자는 모델을 안전하고 적법하게 활용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할 수 있지만 모델 제공자는 너무 많은 정보가 공개되면 경쟁력의 핵심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이런 규제 부담 때문에 최신 AI 모델 출시를 유럽에서 미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투명성 의무는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어 오히려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데마허 교수는 "EU는 AI 투명성을 강화하면서도 영업비밀 보호 장치를 함께 마련하고 있으며, 일본은 영업비밀 보호를 전제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며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영업비밀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을 넘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의 경쟁력은 최종 결과물보다 데이터셋 선정과 정제, 필터링, 평가 방식 등 내부 노하우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라데마허 교수는 "해결할 과제는 정보를 '통제된 방식'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며 "과도한 비밀주의는 신뢰를 훼손하고, 반대로 지나친 투명성은 기업의 경쟁력과 투자 유인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은 규제당국의 몫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K디스커버리, 비밀유지권 없인 자문 기록이 毒 될수도"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한국형 증거개시제도(K-디스커버리)를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변리사와 협의한 기록이 상대방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조사해 증거를 확보하는 '상생협력법'을 개정, K-디스커버리를 도입한다. ■"소부장 기업, 변리사 협의 기록 노출 직면"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K-디스커버리가 국내 소부장 기업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기업이 권리자로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분쟁에서 상대방의 디스커버리 요청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위험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K-디스커버리 제도 정착을 위한 제언과 기대효과'를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그는 "K-디스커버리가 본격 시행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증거개시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며 문제의 핵심으로 국내 자문 구조의 현실을 꼽았다.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 대다수는 비용과 전문성 측면에서 대형 로펌의 특허 전문 변호사보다 접근이 쉬운 변리사 사무소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그는 "K-디스커버리 절차에서는 소부장 기업 A사는 상대방이 협의 내용의 제출을 요청할 경우, 현행 법체계에서는 이를 거부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기업이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형성한 전략적 판단과 법적 분석이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불공정을 넘어 기업이 전문가 자문 자체를 회피하게 만들 수 있다"며 "조언을 구한 기록이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면 기업은 오히려 자문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할 것이고, 이는 분쟁 대응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전무는 변리사법 또는 민사소송법 개정을 통한 변리사·의뢰인 비밀유지특권의 명문화, 디스커버리 요청에 대해 특권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는 항변 절차와 방법(특권 목록 제출 등) 정비, 입법 이전이라도 대한변리사회·법원행정처·지식재산처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실무 가이드라인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디스커버리 대응, 평상시 문서관리 문화의 문제" 기업 실무 관점에서는 '평상시 대비'가 강조됐다. 곽재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디스커버리 대응은 소송이 시작된 뒤의 방어 업무가 아니라 평소 문서 작성·보관 문화의 문제"라며 법률검토와 사업검토가 한 문서에 뒤섞이는 관행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IP·연구개발(R&D)·사업부서가 함께 특허 리스크를 검토하면서 '침해 가능성 높음' 같은 표현을 사업 보고서에 남기는 경우가 많다"며 "법률 판단과 사업 판단은 가능한 한 문서·메일·회의체를 분리하고, 특권 목록 작성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문서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특허청(USPTO) 심사관 출신으로 약 30년간 특허분쟁을 수행해 온 데이비드 마이오라나 존스 데이 지식재산(IP) 소송부문 공동대표도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에 있어 변리사와 의뢰인 간의 비밀유지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도 "미국 소송을 고려했을 때 모든 일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 불리하다. 소송 전에는 문서 중 3~5년 된 것을 시스템에서 삭제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원 지식재산처 디자인분쟁대응과장도 "법원만 문서를 검토하는 인 카메라(in camera·비밀심리제도) 절차는 특권의 핵심 요소인 비밀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며 "비밀유지특권은 당사자의 성실한 절차 이행을 담보하는 중요한 방어권"이라고 평가했다. 최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교수)은 "아이디어가 자산이 되려면 효율적인 보호장치가 필요해 우리나라는 K-디스커버리 도입을 추진해왔다. K-디스커버리는 영미법계의 디스커버리와 대륙법계의 전문가조사제도를 결합한 형태로, 제도가 우리 토양에 안착하려면 한국의 상황에 맞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증거 접근성 확대와 전문가 자문 보호라는 두 축이 균형을 이루도록 제도를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굿즈 며칠이면 복제… 전방위 대응 필요"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지식재산(IP)을 보호하는 속도도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이준우 로이비쥬얼 전략고문이사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K-콘텐츠 시대, 애니메이션 IP의 확장과 저작권 보호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IP 관리에 있어 속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제는 며칠, 몇주만 있어도 복제가 가능해졌다. 그만큼 성장의 기회가 복제당할 확률도 높아진 것으로 빠르게 IP를 보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애니메이션 IP '로보카폴리'의 제작사인 로이비쥬얼은 전 세계적으로 로보카폴리 콘텐츠를 다양하게 판매·제공하고 있지만 IP 침해 사건이 급증하면서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45개국에 33개 언어로 방송되는 로보카폴리 콘텐츠와 관련, 전 세계에 1억5000만개 유닛이 판매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6만7000여개, 300만달러 이상의 가짜 제품들도 발견되면서 장기적인 지적재산권 관리와 IP 보호가 필요해졌다고 이 이사는 언급했다. 이 이사는 "강력한 IP는 가치가 높아서 복제가 잘 된다"면서 "그런데 이러한 IP를 보호하는 것은 하나의 기업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크리에이터와 정부, 법률 전문가, 플랫폼들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애니메이션 IP 가운데 디즈니, 포켓몬, 헬로 키티, 슈퍼 마리오 등의 IP를 가진 글로벌 8개 기업이 전체 글로벌 라이선싱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이 이사는 "이들 IP는 잘 만들어진 IP 보호시스템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좋은 기술, 시장 성과로 이어져야 진짜 자산"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과거에는 특허 출원 건수나 등록 건수 등 양적 지표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질적 차원에서 지식재산(IP)이 얼마나 우수한 기술을 담고 있는지 또 실제 사업화와 시장 성과에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신순우 ㈜피엔티 연구소장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특허라는 건 개발된 기술이 실제 장비에 적용이 되고 적용된 장비를 고객이 채택해서 고객사 생산라인에서 검증을 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로 이어질 때에 기업의 성장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으로, 업력 20년 이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신 소장은 "지금까지 성장해온 바탕에는 우리의 기술을 보호해주는 특허가 있었다"며 "특허를 뒷받침하는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고객사의 채택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회사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업의 지식재산 전략이 '보호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연구원이 발명신고서를 제출하고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절차 자체에 의미를 뒀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신 소장은 "특허의 사업화를 위해 단일 특허가 아니라 경쟁 우위를 만드는 장벽 설계도 중요하다"며 "다층적 IP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술 보호부터 수익창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AI 시대 대화 주제로… '정보보안' 공감대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함께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는 업계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 강연 시작 전부터 자리가 꽉 차 행사장 뒤쪽에 서서 듣는 사람도 다수.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로서 지식재산(IP) 전략 분야를 선도해 온 수잔 해리슨 퍼시피언스 LLC 대표(전 미국 특허상표청 특허공공자문위원회 의장), 일본 와세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크리스토프 라데마허 교수 등이 참석해 눈길. IP 관련 성장계획부터 보호전략까지 담은 충실한 강연 덕분에 포럼 종료 시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리 지켜. ○…이날 기조 연설자인 해리슨 대표는 가장 먼저 김용선 지식재산처장과 대화를 나눠. 그는 "국내총생산(GDP)에 도움이 되는 IP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국가 전체의 전략과 IP 정책이 한 방향으로 돼야 경쟁력이 강조될 수 있다"고 강조. 이어 "최근 '청'에서 '처'로 격상된 지식재산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국가별 IP 인식 차이를 언급하며 한국의 혁신역량을 높이 평가. 영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는 IP라는 용어 자체가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로 지식재산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특허와 권리로 연결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설명. ○…대화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확대. 강병삼 한국특허정보원 원장은 AI 시대일수록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 그는 "기술혁신 못지않게 기술을 안전하게 지키는 역량도 중요하다"며 정보보안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 유병한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은 생성형 AI 기술 발전 속도에 주목. 유 회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법과 제도 역시 빠르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최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특허 명세서도 AI가 쓰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소멸 위기가 현실화됐다고 지적. ○…김일규 지식재산정책국장은 IP의 수익화와 보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과 특허가 해외 투자자나 글로벌 자본을 통해 사업화되는 과정에서 수익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 김 국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자본이 이를 사업화하고 수익까지 회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핵심IP 적극 키워 中로봇과 겨뤄야"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중국이 양으로 압도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핵심부품과 시각·언어·행동 모델(VLA) 제어, 지식재산(IP)의 깊이로 승부해야 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로봇 산업의 경쟁력이 단순한 특허 출원 건수가 아니라 핵심 기술을 어떻게 IP로 자산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책과 자본, 특허, 양산 역량을 앞세워 휴머노이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한국은 양적 추격보다 질적 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발간한 로봇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이 등록한 로봇 관련 특허는 7705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은 1561건, 일본은 1102건, 한국은 600건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국은 최근 10년간 AI 로봇 특허 누적 출원 점유율 24.7%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3.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은 IP 자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를 피지컬 AI 전략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부족한 것"이라며 "기존 기술 자산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로봇 기업들이 핵심 IP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로봇 분야가 특허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점을 적극 활용하고 다국가 동시 출원을 통해 글로벌 권리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특허 등록은 시작, 사업화 설계가 핵심"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전재훈 에트리홀딩스 수석팀장은 지식재산(IP)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특허 등록에 그치지 않고 시장 수요와 투자자 언어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사례와 투자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IP 가치 극대화를 위한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전 수석팀장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강연에서 "특허 등록 자체는 출발점일 뿐"이라며 "IP가 시장 지배력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기술 사업화가 투자·시장·글로벌 전략과 함께 가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전략은 시장 수요(Demand-pull) 중심의 IP 설계다. 전 수석팀장은 연구자들이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가 기술서만 보고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창업한 경우 실패 사례가 내부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전략은 기술이전 이후 스케일업이다. 그는 "기술이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그 이후 기업이 기술을 내재화하고 개량특허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까지 모니터링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투자자 언어로의 전환이다. 전 수석팀장은 "투자자는 특허 자체보다 미래 시장 지배력을 위주로 검토한다"며 "기술 우수성이나 논문 실적이 아니라 IP가 어떤 진입장벽을 만들고 매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IR 관점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전략은 글로벌 IP 설계의 동시 추진이다. 그는 "PCT 기반 조기 권리화, 미국·중국·유럽 핵심 시장 대응, 국제 표준특허 가능성 검토 등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국가 성장 핵심전략 된 IP 지식재산처 승격이 전환점 '초격차' 혁신 이끌어가길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김용선 지식재산처 처장은 17일 "우리 기업의 창의적 자산이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 보호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식재산은 더 이상 지키기 위한 '권리'가 아니다. 세계 시장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어 낼 '성장의 엔진'이자, 미래의 혁신을 가속화할 가장 확실한 전략자산"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언주 국회의원은 "단순히 지식재산 문제는 과거처럼 탈취된 기술 보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지식재산 체계 경쟁으로 표준화 경쟁을 펼치는 것"이라면서 "그 경쟁이 패권경쟁을 좌우할 텐데 국회에서도 이러한 경쟁에 있어 제도적 뒷받침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종학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축사에서 "조선변리사회 창립 이후 우리나라에 변리사회가 출발한 지 올해가 8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지식재산제도는 혁신의 토양이다. 토양이 좋아야 혁신기업이 무럭무럭 자라 그 결실을 맺듯이 지식재산으로 인공지능(AI)시대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경쟁의 중심은 더 이상 공장이나 생산능력이 아닌, 누가 핵심 원천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지식재산으로 구조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 가운데 특허청이 '지식재산처'로 승격이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는 대한민국이 지식재산을 국가성장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아울러 창출, 활용, 보호를 아우르는 종합 정책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정원일 이동혁 기자

"글로벌기업 특허 95%는 무용지물…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 중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5% 미만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5%는 비즈니스 가치가 전혀 없는 무용지물입니다. 이제 기업들은 '양(Quantity)이 곧 질(Quality)'이라는 낡은 맹신에서 철저히 벗어나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완벽히 동기화된 고품질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이 쏟아내는 특허들이 상업적 가치가 없는 '장롱특허'로 전락한 가운데 단순 실적 채우기식의 낡은 IP 확보 관행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는 날 선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 혁명과 지정학적 위기가 가속화되는 추세 속에서 방산·조선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산업의 생존은 철저히 '질적으로 정제된 IP 무기화'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 특허공공자문위원회(PPAC) 의장을 지낸 세계적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수잔 해리슨 퍼시피언스 LLC 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해리슨 대표는 1990년대부터 기업 무형자산 가치를 규명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의 '묻지마 특허 출원'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승진이나 연구원 이탈 방지, 혹은 부서의 단순 성과 지표를 채우기 위해 상업적 목적이 전혀 없는 이른바 '장롱특허'를 남발하는 행태가 기업의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리슨 대표는 "IP는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방패가 아니며, 철저한 맥락과 비즈니스 전략 위에서만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자산군"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수익창출과 기술 보호 등 IP 사용에 대한 전략적 목적이 없다면 아무리 유효특허가 많아도 기업가치 제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 내부의 '소통 단절'을 IP의 질적 하락을 부추기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대다수 기업은 법무팀과 연구개발(R&D)팀, 비즈니스 경영진은 서로의 전략을 모른 채 일하고 있다"며 "기업이 창출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목표와 IP 전략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리슨 대표는 전략적 IP 관리 역량이 개별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 안보 및 경제의 명운을 결정짓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로 격상됐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기술혁신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되고, 상업적 용도뿐 아니라 안보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이중 용도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나아가 해리슨 대표는 AI의 폭발적 진화와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글로벌 충격파 속에서 IP의 질적 고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요건이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해킹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 기업들의 기술을 덮어주던 '영업비밀' 체계는 근본적인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며 "영업비밀에만 의존하던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디지털 데이터 권리'를 구축해 기술유출 리스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국민 아이디어가 자산 되도록… 제도 재정비할 것"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
"정부는 지식재산을 국가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삼고, 국민의 아이디어나 지식이 자산이 되도록 제도 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일규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책국 국장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지식재산처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식재산 시대! 아이디어는 자산으로, 보호는 혁신으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의 습격'이라고 할 정도로 AI발 지식재산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10월 특허청이 지식재산처로 격상·출범한 것은 AI 대전환기 지식재산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식재산처 출범 이후 반년 이상 준비해 온 이재명 정부의 '지식재산정책 수립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5대 핵심과제로 △지식재산(IP)분야 AI 대전환 선도 △지역 균형성장 및 국제협력 강화 △선도기술 초격차 확보 △아이디어·창작의 사업화 실현 △공정하고 신뢰받는 재식재산 환경 마련 등이 제시됐다. 김 국장은 올해 1~5월 특허 출원량(11만5987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8만9788건) 대비 29.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특히 개인의 출원량(2만8112건)이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의 기저에 AI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국장은 미국 AI기업 앤스로픽의 최첨단 AI 서비스인 미토스5에 대해 미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최고 사양 AI에 대해 우호국도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AI 확산에 따라 국가경쟁력 확보에 '극단적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러한 각국의 AI 경쟁 흐름에 대응해 "민간 지식재산 산업의 AI 전환(AX)을 위해 제도 정비를 강화할 것이며, 지식재산을 활용한 선도기술 확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안보를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처 출범과 함께 지식재산분쟁대응국, 지식재산보호국 내 수사·분석 등 2과 1팀을 신설한 것이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이디어나 지식을 보유한 국민 개개인의 창업으로 성장의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지식재산제도가 '공정의 수단'이 되도록 제도를 면밀히 살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이 가치를 보장받도록 피해자 입증 부담 완화, 손해배상 실질화로 '빼앗으면 손해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등 공정한 질서 확립에 당국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동호 조은효 김학재 강구귀 임수빈 김동찬 정원일 이동혁 기자

"또 털릴라" 정보유출 공포… 계정 탈퇴 행렬
최근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계정 청산'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정리하거나 가입 사이트를 한꺼번에 탈퇴하며 2차 피해 예방에 힘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계정 정리와 함께 서비스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수상한 로그인 이력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티빙 등 여러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입 사이트 조회·탈퇴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유출된 정보가 다른 서비스 해킹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이 주목받고 있다. 포털 내 '웹사이트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하면 명의도용이 의심되거나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조회하고 탈퇴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본인 인증 내역을 기반으로 제공돼 조회 기간에는 제한이 있다. 인증 수단에 따라 휴대폰은 최근 1년, 신용카드는 2년, 주민등록번호와 아이핀은 5년 이내 가입 내역만 확인 가능하다. 통합회원제 사이트는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께 접속해 보니 '현재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 인원은 4327명, 예상 대기시간은 12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4시께는 3948명, 예상 대기시간은 10시간 이상으로 표시됐다.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계정을 정리하는 것은 미사용 계정이 잠재적인 보안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해킹 수법이 '크리덴셜 스터핑'이다. 유출된 이름, 생년월일,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다른 서비스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공격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노린다. 전문가들은 계정 정리와 더불어 동일한 비밀번호 사용을 지양하고 다중 인증(MFA)을 적용하는 등 계정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랩 관계자는 "서비스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쓰고 MFA을 설정하는 것에 더해 로그인 이력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접속 기기 목록과 계정 복구용 이메일·연락처 정보 등을 점검해 본인 외 의심스러운 접근 흔적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국민체감형 AI 만들고 보안 고도화
올해 상담이나 업무, 초음파 검사 등에서 국민체감형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개발을 본격화한다. 또 클로드 미토스(Mythos) 공격에 대비해 AI 보안 풀스텍 기반의 'AI 사이버쉴드돔'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개최한 '2026 성과 미디어 데이'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AX(AI 대전환) 2.0 혁명을 주도할 AI·ICT 연구개발(R&D) 및 인재양성 성과 발표'를 통해 "AI 핵심 주권 기술 주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AX 구현을 위한 풀스택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다. AI모델과 피지컬AI, AI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등 5개 분야가 다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홍 원장은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K-클라우드를 통해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추론 서비스 확대의 최대 병목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국민체감형 4대 에이전틱 AI 개발 착수 계획을 밝혔다. 전사 업무혁신, 시뮬레이션 설계지원, 일상 공감·동행 상담, 의료 초음파분석 지원 등을 위한 AI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홍 원장은 "AI 상담사와 AI동료, AI초음파 검사자, AI 엔지니어 등 4개 체감형 AI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한 생산성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보안과 피지컬 AI, NPU 고도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미토스 위협관련 "자율형 AI 공격에 대비, 보안 특화 AI 엔진을 중심으로 보안 역량을 결집하는 AI 보안 풀스텍 기반의 'AI 사이버쉴드돔'을 추진 중에 있다"며 "사이버 공격은 도메인별로 방어 체계를 만들어서 빠르게 자동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또 AI와 소프트웨어(SW) 혁신 교육을 확대해 지역의 AX를 도와주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현재 서울에 있는 AI·SW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대전과 경남으로, AI·SW마에스트로는 부산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K글래스윙' AI 보안 연합체 출범… LGU+ 등 27곳 뭉쳤다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수출을 통제하며 AI 의존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공익 인프라 보호를 위한 AI 보안 협력체가 출범했다.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 AI 기반 취약점 탐지·대응 역량을 공유하고 소버린 AI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LG유플러스·두나무 등 27개 기업·기관 등 참여 17일 업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AI 기반 취약점 방어를 위한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화이트해커 기반 보안업체 티오리가 주축이 돼 지난 5월 출범시킨 비영리 법인이다. 화이트해커 연구 활동 지원, 보안 인재 생태계 조성, 공익적 보안 기술 확산 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캐노피는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앤스로픽의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라스윙과 비슷한 형태다. 오픈소스 생태계, 병원, 학교, 공공 등 민생 인프라 전반으로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을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과 자원이 부족한 조직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이며, 스튜어드'와 '파트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스튜어드 그룹으로 두나무, LG유플러스, 포스코DX, 티오리한국, 한화손해보험 등이 참여한다. 파트너 그룹에는 광운대학교, 금융결제원, 롯데카드, 롯데이노베이트, 모두싸인, 무신사, 사람인, 삼성화재보험, SK AX, LG전자, NHN, 우아한형제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엔터프라이즈, 코웨이, 하나카드, 한국투자증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카드 등과 비공개 기업 3곳이 참여한다. 출범 시점 기준 총 2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점 제보·탐지·패치 시간 앞당긴다 앞서 앤스로픽이 AI 기반 자율보안 해킹도구 미토스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적인 AI기반 해킹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일부 기업들에게만 공개한 '미토스 프리뷰'의 경우 인간 보안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했던 보안 취약점을 찾아냈다. AI 기반 해킹 툴이 악용될 경우 취약점 노출 후 해커들이 공격을 감행하기까지의 타이밍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캐노피는 이달 중순부터 취약점 점검 대상 선정과 제보·패치 공유를 위한 1차 거버넌스 프로세스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초에는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공개 가입 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외국인의 '미토스5'와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해외 이용자뿐 아니라 미국 내 거주 외국인과 앤스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도 접근 금지 대상으로 포함됐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