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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조선 왕실 로그인, 기록과 상징의 세계' 특별전
[파이낸셜뉴스] 부산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 특별기획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조선 왕실 로그인, 기록과 상징의 세계'를 주제로 열린다. 위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조선왕실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가족이 함께 다양한 학습과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교육은 교육 기간인 나흘 동안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회당 90분씩 총 8회차 운영된다. 회차별로 초등학교 1~6학년 동반 가족 15팀,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특별기획전에 전시된 조선왕실 문화유산과 상징물을 중심으로 조선왕실 기록문화 이해, 전시실 유물 탐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또 전시실에서의 각종 미션 활동과 조선왕실 상징 문양을 활용한 키캡 도장 만들기 등도 함께 마련된다. 먼저 교육실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의궤 등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왕실의 상징물인 어진과 어보 등에 대해 알아보는 PPT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 가족들은 기록을 통해 나라를 운영했던 조선의 기록문화와 왕실 상징물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어 기획전시실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의궤, 어진, 동궐도 등 주요 유물을 관찰하며 전시실 미션 활동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활동지를 활용해 유물 속 기록과 상징을 직접 찾아보고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다. 끝으로 조선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어보'를 모티브로 한 키캡 도장 만들기 체험 시간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어보에 사용된 거북을 비롯해 모란, 해와 달 등 왕실 상징 문양을 활용해 자신만의 키캡 도장을 제작하며 조선왕실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부산시통합예약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회차별 15팀과 대기 4팀에 대해 접수한다. 초등학생 동반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직원 26명에 아파트 선물" 190억원 빚 임채무, 발달장애인 지원 나서
[파이낸셜뉴스] 배우 임채무(77)가 발달장애인의 문화체험 기회를 넓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약 190억원의 누적 채무를 밝혔던 그는 이번에도 나눔 활동을 이어갔다.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최근 경기도 양주 테마파크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와 함께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목적은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있다. 여가와 문화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임채무는 홍보대사로서 다운복지관의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에 함께한다. 문화 접근성이 낮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임채무는 두리랜드가 발달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1989년 사비로 경기 양주에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만들었다. 이후 오랜 기간 무료 개방을 이어가며 '아이들의 꿈을 지키는 배우'로 불렸다.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일화도 알려져 있다.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받은 집에서 지금까지 사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나눔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았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에서 두리랜드 운영으로 생긴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매달 대출 이자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은 3000만원가량 들어간다고도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통한 사회공헌을 계속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출발했던 두리랜드는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넓히게 됐다. 한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1985년에는 가수로도 활동을 시작해 정규 앨범을 13집까지 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동아대 석당박물관서 '도시 부산의 기억과 기록' 전시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도시 부산의 기억과 기록' 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와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부산 도시경관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열린 것이다. 급속히 변화하는 부산의 도시경관을 체계적으로 기록, 보존하고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변화와 현재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부산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인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도시의 변화상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도시경관 변화의 기록, 부산의 기억, 부산의 경관, 부산사람, 부산의 변화, 부산의 비전으로 운영된다. 먼저 도시경관 변화의 기록에서는 지난 2010년 기록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한 자료를 전시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부산의 변화를 보여주며 도시의 변화 과정에 담긴 가치를 재조명한다. 아울러 나머지 주제들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산·강·바다와 어우러진 도시경관, 시민 삶과 일상, 주요 건축물과 도시기반시설, 미래 주요 개발사업 등을 담은 사진 약 400컷을 선보인다. 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오는 21일 동아대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시민 강연도 개최한다. 강연은 오후 2시부터 부산 도시경관의 역사와 정체성, 부산 수변 경관의 특성과 과제, 도시 부산의 기억과 기록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사전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건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사무국 대표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시 문정주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도시경관 기록은 부산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시민들의 삶을 미래에 전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도시의 기록은 미래 세대에 남겨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하는 부산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도시의 기억과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구혜선 담배 피우는 거 봤다" 골초 소문까지 난 사연
[파이낸셜뉴스] 구혜선이 영화 속 흡연 장면을 제대로 소화하려고 담배를 배우다 '골초'라는 소문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프로 N잡러'로 소개된 구혜선이 게스트로 나왔다. 구혜선은 첫 장편 영화 촬영 당시 흡연 연기를 두고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뷔한 장편 영화에서 담배 피우는 연기를 했는데 나는 모르니까 그냥 연기를 뿜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보는 분들이 '저건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니다. 진짜 담배를 피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담배 피우는 배우를 찾아야 했는데 내가 배우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가 담배를 익히는 데 들인 시간은 10개월이었다. 구혜선은 "고의로 계속 피웠다. 매일 한 갑씩 피웠다"고 했고, 문세윤은 "그 정도면 좋아한 거다. 한 갑씩 안 피워도 되지 않냐. 흡연자도 한 갑 피우기 힘들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담배를 배운 방식도 독특했다. 구혜선은 "대학교 어린 동기들한테 담배를 배웠다. 그때가 코로나였는데 대면이 어려웠다. 그래서 담배를 배우는 것도 화상 채팅으로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대면이 3인 이상이 안 되는데 화상 채팅에 5명 조원이 들어와서 다 같이 동시에 켜놓고 담배를 피웠다"고 부연했다. 흡연실에 혼자 들어가는 일도 촬영 전 과제 중 하나였다고 했다. 구혜선은 "흡연실에 혼자 가야 되는 미션이 있었다. 혼자 가는 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피우는 척이 아니라 진짜 피워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 결과 대학생 전용 앱에 올라온 익명 게시글을 보고 연기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에 대학생 전용 앱이 있었는데 그때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와서 '구혜선 담배 피우는 거 봤다. 골초더라'라고 하더라. 그걸 보고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비로소 촬영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일주일에 무려 1억 번 울려 퍼졌다"… 임영웅 정규 2집, 멜론 14억 스트리밍 '초대박'
[파이낸셜뉴스] 음악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은 '생명력'이다. 유행처럼 번졌다가 금세 흩어지는 노래들 사이에서, 가수 임영웅의 목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하게 대중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가 정규 2집으로 무려 14억 번이나 세상의 지친 마음들을 어루만지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또 하나의 눈부신 금자탑을 세웠다. 13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임영웅의 두 번째 정규 앨범 'IM HERO 2(아임 히어로 2)'가 누적 스트리밍 14억 회를 훌쩍 넘어섰다. 가장 소름 돋는 대목은 바로 '속도'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13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던 이 앨범은, 단 7일 만에 1억 번의 재생 횟수를 추가로 쏟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의 목소리를 찾아 귀를 기울이는 팬덤 '영웅시대'의 변치 않는 사랑과 압도적인 화력이 숫자로 완벽하게 증명된 셈이다. 이번 대기록을 통해 임영웅은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을 넘어서며 멜론 역대 아티스트 누적 스트리밍 전체 1위라는 가장 높은 왕좌를 흔들림 없이 굳혀낸 것이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차트를 점령한 치열한 음원 생태계 속에서, 오직 진정성 있는 목소리 하나로 일궈낸 가장 외롭고도 찬란한 성과다. 지난해 8월 세상에 나온 이 앨범은 단 한 곡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반'으로 꼽힌다.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는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을 필두로, 흥겨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ULSSIGU(얼씨구)', 그리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들꽃이 될게요' 등 11곡의 수록곡 전부가 고르게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정 곡 하나에 기대는 반짝 인기가 아니라, 앨범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음미하게 만드는 임영웅 특유의 전달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그의 앨범명처럼,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걷는 매 순간은 이미 '영원'을 향해 멈춤 없이 나아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이번에도 내 자리는 없었다"… 임영웅, 9월 고양 스타디움 3일 치 '초고속 전석 증발'
[파이낸셜뉴스] 무대 위에서 던지는 완벽한 투구를 앞두고, 예매창이라는 타석에 선 수많은 팬들은 이번에도 기분 좋은 헛스윙을 돌려야 했다. 가수 임영웅이 두 번째 스타디움 콘서트마저 단숨에 매진시키며, 대중음악계에 다시 한번 짜릿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17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8시 NOL 티켓을 통해 막을 올린 'IM HERO - THE STADIUM 2' 예매가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썼다. 매번 콘서트가 열릴 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예매 전쟁, 이른바 '피켓팅'을 겪어온 영웅시대지만 이번에도 그의 압도적인 티켓 파워 앞에서는 예외가 없었다.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번 가을 축제는 닻을 올리기도 전에 이미 수만 명의 팬들로 꽉 찬 만원 관중을 확정 지었다. 이번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무대 연출과 가슴을 뛰게 할 퍼포먼스, 그리고 스타디움의 광활한 규모를 십분 활용한 다채로운 특수 장치들이 팬들의 오감을 200% 만족시킬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브라운관 속 친근한 청년에서 무대 위를 지배하는 제왕으로의 화려한 귀환이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산골총각 영웅'을 통해 꾸밈없고 소탈한 일상으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임영웅은, 이제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9월의 고양벌을 눈부신 하늘빛으로 물들인다. 예능과 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의 출구 없는 매력 덕분에, 영웅시대의 가을은 벌써부터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의사 800명이 기립박수를 쳤죠" 모발 이식 대중화 1세대, 김대용 원장의 '완벽한 집념' [탈모 전문가 100인 인터뷰]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이 부재할 때 그것은 상실을 불러옵니다. 우리에게 깊고 무거운 상실을 일으키는 존재,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탈모. 탈모를 바로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해 탈모 치료 1세대 개척자인 의학박사를 시작으로 100인의 탈모 전문가를 만납니다. '탈모'라는 두 글자 뒤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들을 기대해 주세요.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 어떤 집념은 우아하다. '의사 김대용'의 집념이 그랬다. 모발 이식 대중화 1세대이자 모발 이식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오직 '완벽하고 안전한 수술'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지난 26년을 정진해 왔다. 수술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자진해서 인력을 늘렸고, 전에 없던 수술 도구를 만들고자 을지로를 헤맸다. 좋은 기술은 돈을 받지 않고도 교과서에 실어 학생들이 익히도록 했으며 동료들이 의사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악역도 마다치 않았다. 부와 명예가 아니라 학문과 사람을 향한 집념. 그것은 오직 우아하다는 말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김대용 압구정연세의원 원장을 만나 27년의 발자취를 들어봤다. 성형외과 전문의 경험으로 모발 이식에 새로운 가이드 정립... 내친김에 교과서 집필까지 ― 모발 이식 1세대로 불리더라. 의사 김대용을 모발 이식계의 '대부'라고 칭하는 사람도, '대모'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발 이식은 언제 시작했나. ▲ 모발 이식 분야를 '개척'한 사람은 아니다. 경북대학교 김정철 교수와 김 교수의 후학들이 모발 이식을 먼저 시작했다. 나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개원 10년차 즈음인 2000년에 동료의 권유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 참석하게 됐고, 흥미를 느껴 모발 이식을 시작하게 됐다. 다만 당시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모발 이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대중화' 부분에서는 초창기 멤버라고 할 수 있겠다. ―설명한 것과 같이 당시 모발 이식은 매우 낯선 수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했다고 들었는데, 성형외과 전문의이기 때문인가. ▲ 맞다.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이 아닌가. 성형외과에서 이식은 흔하게 이루어진다. 코 수술을 할 때 귀 연골을 이식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 않나. 흉터에 피부를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모발 이식은 이렇듯 다양한 이식 수술 기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수술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또 초창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 면도 있다. 당시에는 500모, 1000모 등 지금에 비하면 소량을 이식했다. 천천히 수술 규모를 키웠다. 지금은 한 번에 8000모까지도 한다. ―성형외과 수술법을 바탕으로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수술 방법'도 개발했다. ▲ 모발 이식은 흔히 '절개식' '비절개식'으로 나눈다. 절개식은 이식할 모발과 그 아래의 피부를 일정 크기로 떼낸다. 모내기로 따지자면 '판'을 이동시키는 셈이다. 반면 비절개식은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해 이식을 준비한다. '벼'만 뽑는 것이다.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수술 방법'은 절개식에 사용한다. 피부를 떼낸 자리를 봉합할 때 봉합 부위의 모낭과 기름샘 등을 보존하면, 상처도 잘 아물고 흉터 위로 모발이 자라 흉터를 가리는 원리다. 그런데 문제는 해외 의사들이 이 수술에 칼이 아니라 가위를 쓰고 있더라. 모낭과 기름샘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봉합 부위 피부의 상피만 예리하게 벗겨야 하는데, 가위는 투박하기 때문에 모낭을 살릴지언정 자칫 기름샘을 훼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봉합 부위로 기름이 흘러나와 상처가 곪는다. 그래서 성형외과 수술에서 활용하던 도구를 모발 이식에 사용했다. 주사기의 몸통에 칼을 구부려서 넣은 도구인데, 이 도구를 활용하면 피부를 0.1mm 두께로 벗길 수 있는데다 가위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층 쉽고 정확하며 우아하다(웃음). ―해당 수술 방법은 미국 모발 이식 교과서에도 소개됐다. ▲이 수술법을 2008년 몬트리올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 소개했다. 개회사 다음에 발표를 시켜주더라.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치고 의기양양한 마음으로 쉬고 있었는데, 미국 모발 이식 교과서를 만드는 한 할아버지가 '컨트리뷰터(Contributor)'를 하라고 제안했다. 대가 없이 책을 쓰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대가 없이 쓰고 고치기를 1년 넘게 반복했더니 책이 나왔다. 공부를 열심히 하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지금 그 책은 많이 낡았다. 환자들이 올 때마다 꺼내서 수술 방식을 설명할 때 썼다. 방탄유리로 만든 도마, 10인 협업 수술 시스템... 모발 이식의 '판'을 바꾸다 ―수술 방법 외에도 모발 이식 시스템이나 도구 등을 개발한 걸로 알고 있다. ▲모발 이식 과정 중에는 채취한 모낭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하나하나 분리하는 과정이 있다. 그런데 몇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고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목, 어깨, 팔꿈치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편안한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고배율 디지털 영상 현미경'을 도입했다. 20배 확대된 대형 화면을 보며 모낭을 분리하는 것. 다만 화면을 활용하면 현미경을 통해 두 눈으로 관찰할 때보다 입체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조직을 잘게 분리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모낭을 분리할 때 사용하는 도마도 제작했다. 보통은 나무 위에서 모낭을 분리하는데, 나무는 칼질을 할 때마다 모낭에 나무 부스러기가 묻을 수 있고, 물을 흡수하는 특성상 신선하게 유지돼야 할 모낭까지 건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었다. 대체할 재료를 찾다 폴리카보네이트라는 방탄유리 소재를 알게 됐는데, 분자식이 길어 조각이 나올 위험이 적은 데다 모낭도 촉촉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돋보였다. 그 길로 을지로를 찾아 모낭 분리용 도마를 제작했다. ―그 도마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도마가 빠른 모발 이식이나 대량 모발 이식에 기여한 면도 있나. ▲맞춤 제작한 도마는 가운데에 모낭을 분리할 수 있는 평평한 공간이 있고 양쪽에 작은 우물이 있다. 가운데에서 모낭을 분리한 후 바로 우물에 빠뜨리면 모낭이 손상될 새가 없다. 빠른 모발 이식과 대량 모발 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중에는 모낭 분리 속도와 신선도 등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컴팩트'한 도마가 분명히 도움이 되겠다. 그렇지만 모발 이식을 빠르게, 많이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숙한 기술을 가진 인력이 풍부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 병원의 모낭분리사 중에는 25년 경력자가 있고, 한 수술에 그 경력자를 포함한 1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모낭분리사 6명, 모낭을 두피에 심을 수 있도록 식모기에 재는 인력 4명, 의사 옆에서 수술 부위의 시야를 확보하고 기타 과정을 돕는 인력 1명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투입하면 1시간에 몇 모를 심을 수 있나. ▲1시간을 기준으로 1800모낭, 모발로는 3600모를 심었다. 실제 수술 장면을 편집 없이 연속으로 촬영하는 롱테이크 기법으로 찍은 후 2011년 미국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 발표도 했다. 그런데 이게 알려졌는지 미국 모발 이식 전문의 시험 예상 문제에 나와 관련한 문제가 나왔더라. '세상에서 모발을 제일 빨리 심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고 정답은 '닥터 킴'이었다. 바로 나다. "숨겨진 절단율을 밝히다" 학계에 경종을 울린 하나의 사건 ―이 수술법에 대한 발표도 학회에서 반향을 일으켰을 것 같지만, 이보다 더 주목받은 발표가 있다고 들었다. ▲있다. 2015년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 '숨겨진 절단율'에 관해 발표했다. 비절개 방식의 모발 이식을 할 때,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한다고 하지 않았나. 두피 속을 알 수 없으니 모발이 자란 방향만 보고 원통형의 칼을 두피 안으로 집어넣는다. 그렇게 모낭을 밖으로 꺼내보면 다쳤을지언정 손상되진 않았을 거고, 그러다 보니 의사들 중에 절단율을 1% 혹은 3%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비절개 방식으로 모낭을 채취해 보니 칼이 들어갈 때 '툭'하고 무언가 칼에 닿는 느낌이 명백하게 들더라. 옆에 있는 모낭을 건드렸다고 확신했다. 모발이 30도 정도 누워서 자라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 각도를 두피 밖에서 어떻게 완벽하게 조절하겠나. 그래서 서양 의사들의 절단율을 조사했다. 20명의 의사들이 내게 절단율을 보내줬다. 절단율이 30%, 40%에 달하더라. 나 역시도 현미경을 통해 절단율을 일일이 확인했다. 절단율 1%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의사들이 싫어하지 않던가. 학계에서 반응은 어땠나. ▲ 사실 폭로에 가까운 발표였다. 그런데 당시 국제모발이식학회에 참석한 800여 명의 의사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해외에서 온 의사 친구들도 나에게 "닥터 킴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지금까지의 족적을 들어보니 모든 과정이 명쾌하고 시원하다. 확실하게, 솔직하게, 깔끔하게 연구를 이어온 듯한데. 앞으로 '확실하게' 이루고 싶은 부분은 없나. 후학을 양성한 다든지. 계획이 궁금하다. ▲꼰대짓 할 필요가 없다. 요새 누가 좋아하나.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이 있다. 확실하게, 깔끔하게 사라지는 것도 기술이지 않겠나. 잘 사라지고 싶다.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이혜영, 폐암 투병 후 회복 근황…"유튜브 찍으며 건강해진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 폐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해가고 있는 배우 겸 화가 이혜영이 달라진 일상과 몸 상태를 털어놨다. 16일 이혜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6.25 참전용사 아버지와 인천 토박이 이혜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혜영은 인천 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진짜 멋쟁이였다. 모자도 정말 많았고, 올 때마다 한껏 멋을 부리고 온다"고 말하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아버지의 성격과 삶도 전했다. 이혜영은 "호탕한 성격이었다"며 "6·25 전쟁을 겪으며 인천으로 내려왔고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밝혔다. 묘소를 다녀온 뒤 이혜영은 고향 인천 곳곳을 걸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폐암 투병 이후 달라진 생활도 공개했다. 그는 "유튜브를 찍으면서 건강해진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병을 앓던 당시에는 외출도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인천 거리를 몇 시간씩 걸을 만큼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혜영은 응원 댓글을 직접 읽고 있다며 비흡연 폐암 환자들의 사연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비흡연자인데도 폐암에 걸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며 "폐암이라고 하면 '담배를 많이 피웠나 보다'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아픈 사람은 몸도 마음도 함께 아프다. 함부로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아팠고 고생했지만 저보다 더 아픈 사람들이 많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도 이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영상 말미에도 회복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혜영은 "아프고 난 뒤에는 정말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이렇게 오래 걷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며 "아직도 힘이 남아 더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건강을 잘 만들어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지난해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았다고 직접 알린 바 있다. 조기 발견으로 수술을 마쳤고, 현재는 항암 치료 없이 정기 검진을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모친 사기 논란' 장윤정...끝내 눈물 보이며 "감사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친모의 투자 사기 의혹으로 다시 구설에 오른 가수 장윤정이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후배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 "나는 말하면 지킨다"며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장윤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16일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장윤정은 식당에 혼자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그는 "여기가 어디길래 혼자 술을 먹나 하실 텐데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후배가 일하는 곳"이라며 이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후배가 "진짜 오실 줄 몰랐다"고 반기자 장윤정은 "나는 말하면 지킨다"고 답했다. 그는 "그냥 진짜 지나가는 말로 했다. 자기 종로에서 알바한다길래 갑자기 생각났다"고 덧붙이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후 영상에는 장윤정이 혼자 술을 마시는 장면이 이어졌다. 그는 후배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가도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장윤정은 자막으로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어떻게 지내나 싶으셨죠? 저는 어찌저찌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데요. 노래로 만들어봐야겠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재미있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의 친모 육씨는 최근 투자 사기 의혹에 다시 휘말렸다. 육씨는 지난 2015~2017년 지인들에게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장윤정은 모친과 거리를 두며 추가 피해를 막으려 했으나, 최근 육씨가 장윤정과 연락하는 것처럼 꾸민 문자 메시지와 투자 확인서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이용규 음주운전 사고 후폭풍…유하나 SNS까지 번진 비판
[파이낸셜뉴스] 배우 유하나가 남편 이용규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팬미팅과 사인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과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유하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붕대를 감은 손 사진을 올리며 "인생 첫 팬미팅과 사인회를 앞두고 손을 찢어먹다니"라고 적었다. 그는 "몇 바늘을 꿰맸는지 감도 안 온다"고 덧붙였다. 유하나는 팬미팅과 사인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남편 이용규가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은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의견이 갈렸다. 이용규는 앞서 지난달 12일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맞은편에서 유턴하던 차량과 도로변에 서 있던 순찰차를 차례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유턴 차량을 운전하던 60대 남성과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이용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조사됐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그를 입건했다. 이 사고 이후 이용규는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키움 구단은 "이용규 코치가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용규의 음주운전 사고가 알려진 뒤 비판은 아내 유하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번졌다. SNS에는 이용규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유하나가 약 한 달 만에 팬미팅 행사를 진행하는 상황을 두고 다시 논쟁이 일었다. 유하나는 이용규와 2011년 결혼했으며 두 사람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수상레저 성지 된 한강, 광화문광장은 거대한 워터파크 [Weekend 레저]
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가 있다. 서울이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압구정에서는 웨이크보드가 인공 파도를 가른다. 여기에 광화문광장까지 가세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도심 한복판에 모래사장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인공해변이 들어선다. 강과 광장이 번갈아 바캉스 장소가 되는 계절, '2026 서울썸머비치'와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한강의 여름 명소를 둘러봤다. ■물위를 걷듯…뚝섬 패들보드&윈드서핑 뜨거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한강 최고의 장소는 뚝섬한강공원이다. 잠실대교와 청담대교 사이 구간은 유속이 느리고 강폭이 넓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여름이면 은빛 물결 위로 형형색색의 윈드서핑 돛이 떠오르고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윈드서핑은 바람의 힘으로 수면을 가르며 달리는 스포츠다. 거친 파도가 없는 한강에서는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배울 수 있어 입문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패들보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드 위에 서거나 앉아 노를 저으며 한강을 유유히 떠다니다 보면 여기가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해질 무렵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즐기는 '선셋 패들보드'가 그중에서도 압권이다. ■한강서 즐기는 피크닉, 세빛섬 튜브스터 한강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세빛섬 '튜브스터'가 제격이다. 대형 튜브 모양의 보트를 직접 운전하며 한강 위를 천천히 떠다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튜브스터의 매력은 반포대교 주변 야경과 노을빛으로 물든 한강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트 중앙에는 넓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손수 만든 김밥이나 샌드위치, 치킨 등을 가져와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만 익히면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다.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주류 반입은 철저히 제한된다. ■압구정 웨이크보드와 잠원 요트 유람 잠원한강공원은 한남대교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압구정지구에선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를, 잠원지구에선 요트를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색다른 한강을 만날 수 있다. 압구정지구는 보트가 만드는 인공 파도를 타며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웨이크보드 명소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반면 잠원지구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어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퍼블릭 투어부터 프라이빗 투어, 요트 스테이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석양이 한강을 물들이는 시간대의 세일링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꼽힌다. ■수상레저 입문자는 난지한강공원으로 수상레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난지한강공원의 서울수상레포츠센터를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서울 최대 규모의 계류장을 갖춘 복합 수상레저시설로, 전문 강사의 교육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난지 수역은 물결이 비교적 잔잔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카약과 패들보드, 킬보트, 딩기요트 등 다양한 종목을 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센터 2층 카페에서는 통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어 도심 속 힐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가만히 앉아 물멍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광화문광장이 해변으로, 서울썸머비치 멀리 바다를 찾지 않아도 올여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모래사장과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2026 서울썸머비치'가 오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에서 열려서다. 행사장은 워터웨이브존과 플레이웨이브존, 플레이마켓존 등 세 구역으로 꾸며진다. 높이 8m의 워터슬라이드와 대형 수영장, 워터버킷이 설치되고, 지름 12m 규모의 에어돔 안에는 양양·강화·대천·부산·군산 등 전국 해변의 모래를 가져와 조성한 '샌드 아지트'가 마련된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열려 서울 도심에서 색다른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물놀이와 수상레저, 모래사장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여름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순민 기자

마흔살 MMCA 과천관 '빛의 상상들'로 다시 만나다 [Weekend 문화]
밝은 빛은 자연과 건축을 드러내는 물리적 요소이면서 동시에 작품과 관람객,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관람객들은 조각공원에서 시작해 로비와 브리지, 전시실을 거쳐 다시 야외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공간과 시간, 기억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술관 경험을 하게 된다. 개관 4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이 '빛'을 매개로 자연과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단순히 소장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천관을 이루는 자연과 건축, 빛을 하나의 경험으로 엮어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머무르고 체험하는 장소'로 다시 만나도록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에서 개관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문을 연 과천관은 서울의 도시성과 과천의 자연환경이 만나는 입지 위에 조성된 국내 대표 현대미술관이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축적해온 과천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공간 전체로 확장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는 '빛'이다. 전시는 '광경'(11월 29일까지), '잔상'(내년 10월 31일까지), '머무는 자리'(11월 29일까지)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로비와 브리지 등 공용공간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과천관의 건축과 자연을 하나의 풍경으로 연결하는 전시다. 로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대표작 '마퀴'(2019)가 소장 이후 처음 공개된다. 극장 입구의 전광 간판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LED와 네온 조명이 일정한 리듬으로 점멸하지만 어떠한 정보도 전달하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무언가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감만을 경험하며 전시의 첫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파레노는 이를 통해 작품보다 '기다림'과 '가능성' 자체를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전환한다. 3층 브리지에서는 김아영의 대표 연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가 장소특정적 설치로 새롭게 선보인다. 플랫폼 노동과 데이터, 알고리즘 시대를 신화적 서사와 결합해온 김아영은 가상의 도시를 횡단하는 두 인물의 여정을 통해 선형적 시간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LED 패널과 브리지의 통유리를 활용해 실제 자연 풍경과 디지털 이미지가 중첩되도록 재구성했다. 현실과 가상,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풍경 속에서 관람객은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게 된다. 신설된 2원형전시실에서는 빛 자체를 작품의 재료로 삼아온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업이 소개된다.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2021)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후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LED 조명과 반투명 스크림을 활용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빛으로 채우는 설치작업으로, 약 2시간30분 동안 색채가 호흡하듯 천천히 변화한다. 관람객들은 보는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을 경험하며, 빛을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는 감각으로 마주하게 된다. 칠레 출신 이반 나바로는 네온과 거울을 활용한 두 작품 '에코(벽돌)'(2012)와 '무제(쌍둥이 빌딩)'(2011)를 선보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거울 구조는 실제보다 훨씬 깊은 공간을 만들어내며 기억과 부재, 희망과 불안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환기한다. 특히 '무제(쌍둥이 빌딩)'는 9·11 테러로 사라진 세계무역센터를 연상시키며, 물리적으로 사라진 건축물이 남긴 심리적 공백과 기억의 흔적을 조용히 되살린다. 야외 조각공원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는 기존의 조각 감상 방식을 바꾸는 시도다. 과천관이 지난 40년간 축적한 조각공원의 역사 위에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등 5명의 작가가 신작을 설치해 관람객이 직접 앉고 기대며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조각을 제안한다. 김하늘은 폐스티로폼 어상자를 활용한 '스티로폼 소파'를 통해 버려진 재료에 새로운 기능과 시간을 부여한다. 방효빈의 '고리의 궤도'는 반복되는 금속 고리 구조를 통해 사람과 풍경,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임정주의 '논엘로퀸트'는 기능이 정해지지 않은 구조물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작품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하며, 하지훈은 한국의 돗자리 문화에서 착안한 '자리'를 통해 휴식과 조각의 경계를 허문다. 황형신의 '재구성된 풍경'은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 하늘과 숲, 관람객의 움직임을 반사시켜 변화하는 자연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기념비적 조형물을 바라보던 기존 조각공원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조각을 몸으로 경험하고 오래 머무는 장소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와 함께 조각공원 주요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 '조각공원의 예술가들'도 마련된다. 이우환, 베티 골드, 아바카노비치, 제니 홀저의 작품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참여형 이미지 아카이브 '장면들', 어린이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밤의 미술관 탐사, 특별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6년 개관 이후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수많은 예술적 실험을 품어온 공간"이라며 "개관 4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가 과천관의 유산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40년을 함께 상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아이브, 美메이저리그 입성…장원영 시구
[파이낸셜뉴스] K팝의 영향력이 스포츠 무대로까지 확장되는 가운데, 걸그룹 아이브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다. 이번 방문은 아이브의 글로벌 행보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16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아이브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뉴욕 메츠의 공식 초청으로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메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를 찾는다. 멤버 장원영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아이브는 "메이저리그 관객들과 다이브(팬클럽명)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전했다. 이어 장원영은 "전 세계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큰 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수 있어 영광이다. 관객들, 그리고 선수들께 좋은 에너지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21일부터 8월에 걸쳐 북미 투어를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리센느 효과' 후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개막부터 인산인해...문체부 "캐릭터, K-콘텐츠와 산업 잇는 핵심 매개체"
[파이낸셜뉴스] '거제 야호' 밈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리센느가 등장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취재진은 물론 개인용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든 관람객들이 무대를 에워싸면서, 인기 캐릭터와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은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 속에 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과 B1홀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넓히다: 콘텐츠 IP(Expand: Content IP)'를 주제로, 캐릭터가 상품과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은 물론이고 식품·뷰티·관광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대표 보드게임 행사인 '보드게임콘 2026'과 공동 개최돼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도 한층 풍성해졌다. 2년 연속 홍보대사 리센느…공식 캐릭터 '레미니'도 인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홍보대사를 맡은 리센느는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리센느는 "2년 연속 큰 행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멤버 모두 평소 캐릭터에 관심이 많아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리센느와 공식 캐릭터 '레미니'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총 186개 기업이 참여해 443개 부스를 운영한다. 케이비젼의 '에스더버니'를 비롯해 에이치앤에프의 '가나디', 아이코닉스의 '잔망루피', 신한은행의 '신한프렌즈', 네오위즈의 모바일게임 '고양이와 스프' 등 국내 인기 캐릭터와 콘텐츠 IP가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이고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1020대 팬과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인형과 문구, 생활용품부터 게임·패션·뷰티 상품까지 캐릭터를 활용한 다채로운 제품이 전시돼 캐릭터 IP가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문체부 "캐릭터, K-콘텐츠와 산업 잇는 핵심 매개체"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캐릭터는 K-콘텐츠와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라며 캐릭터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캐릭터는 하나의 이미지나 상품에 머물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게임, 공연은 물론 공간·유통·관광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산업은 창작의 가능성과 콘텐츠 산업의 경계를 넓히고 시장을 세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페어가 창작자와 바이어, 관람객이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유망 캐릭터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윤지 콘진원장도 "콘텐츠 IP는 장르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콘텐츠 IP는 캐릭터와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음악뿐 아니라 식품·뷰티 등 여러 분야와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콘진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연관 산업 수출은 약 2억 달러 늘고, 국내 생산 유발 효과도 5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류 IP가 일상으로…거실·주방·서재·파우더룸 구현 콘텐츠 IP의 사업화 역량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획관도 마련됐다.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협업 사례를 소개하는 '라이선싱 빌드업 기획관'을 비롯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콘텐츠 IP를 선보이는 '한류 IP관', 국내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특별관' 등이 운영된다. 라이선싱 빌드업 기획관에는 아툰즈의 '안녕 자두야', 엠스토리허브의 '재혼황후' 등 8개 부스가 마련됐다. 인기 웹소설과 웹툰으로 사랑받은 '재혼황후'는 올 하반기 디즈니+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 시기에 맞춰 해당 IP를 활용한 과자류인 빼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류 IP관은 'K-IP 라이프스타일 하우스'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거실과 주방, 서재, 파우더룸 등 네 개의 생활공간을 재현해 한류 IP가 일상에 스며든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웹툰 '재벌집 막내아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순양주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에디션' 등을 통해 한류 IP가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한류 IP와 연관 산업의 협업 상품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한 국내 캐릭터 IP가 다양한 산업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인권문제로 묻혀있던 학폭의 민낯… 7가지 유형으로 파헤치다 [내책 톺아보기]
드라마 '참교육'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학교폭력이라는 오래된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교실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현실적인 비극이기 때문이다. 교육 시스템은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폭력의 고리는 끊어내지 못했다. 과연 우리는 이 '학교폭력'이라는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일까. 학교폭력에 대한 고민은 비단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랜 기간 '이지메'라는 사회적 병폐를 앓아왔다. 지난해 초등학생들이 동급생을 기절시킨 뒤 바다에 던지는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사건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며 큰 충격을 주었다. 결국 가해 아동의 신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매장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되는 시대, 드라마 '참교육'이 공감을 얻은 배경에는 이러한 현실적 공포와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현직 교사와 교사 출신 변호사가 함께 집필한 '이것도 학교폭력인가요?'는 바로 이러한 혼란 속에서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을 규정하는 관점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장난'이라 치부하며 덮어두었던 행위들이 오늘날에는 법적·윤리적 잣대 위에서 엄격히 심판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를 판단하기 위한 핵심 지표로 '의도성', '지속성', '힘의 불균형'을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학창 시절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는 대학 입시에 치명적인 변수가 되었고, 연예계나 사회 전반에서도 과거의 학교폭력 이력은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드는 낙인이 되었다. 학교폭력을 이제는 '어린 시절의 실수'가 아닌, 개인의 생애 전체를 관통하는 법적·사회적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핵심은 실제 발생한 학교폭력 사례를 다각도로 정리한 데 있다. 기존에는 학생의 신상 노출이나 인권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던 실제 사건들을 각색해 7가지 유형의 케이스로 분류했다. 이는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는 실무적인 대처 지침이 되는 한편, 내 아이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는 객관적인 판단 지표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은 형태를 달리하며 어느 시대나 존재해왔다. 하지만 고도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어쩔 수 없는 관행'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이것도 과연 학교폭력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도서 '이것도 학교폭력인가요?'가 학교폭력의 현재를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한 안내서이자, 어른들의 방관을 깨우는 경고서로 기능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안전한 교실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시도가 되기를 기원한다. 문자원 법무법인 YK 변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