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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홍보대사 신예은, 태국서 난민 아동에 배식·연극 봉사

[파이낸셜뉴스] 배우 신예은이 태국 매솟의 미얀마 난민 아동들을 찾아 배식과 연극 공연에 참여했다. 현지 아동과 새롭게 결연하고 후원도 이어간다. 22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신예은 홍보대사는 지난 11~16일 매솟을 방문했다. 기아대책과 함께한 첫 해외 현장 방문으로, 난민 아동들의 교육·생활 환경을 살폈다. 신예은은 난민학교와 교회 등에서 점심 배식을 돕고 직접 준비한 연극을 선보였다. 색종이 접기와 팔찌 만들기,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아이들과 어울렸다. 매솟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분쟁을 피해 넘어온 미얀마 난민과 이주민이 다수 거주하며, 체류 여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가구가 많다. 신예은은 2019년 베트남 아동결연을 시작으로 에콰도르·방글라데시·스리랑카 아동들을 후원해왔다. 기아대책은 신예은과 함께 매솟 난민 아동 지원을 위한 해외아동결연 모금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장 교류를 아동결연과 모금으로 연결해 방문 이후에도 후원을 이어가려는 취지다. 신예은은 "아이들과 직접 만나 생활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현장에 어떤 필요가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 8편 선정…3편에 정식 연재 기회

[파이낸셜뉴스] 청소년 웹툰 공모전 '2026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에서 박수연 학생의 '대신 전해드립니다!'가 대상을 받았다. 대상부터 우수상까지 상위 수상작 3편에는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22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대회 수상작은 모두 8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진흥원과 네이버웹툰이 공동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고등학생 및 같은 연령대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최우수상은 지수현 학생의 '픽포켓 갤러리', 우수상은 서정민 학생의 '메멘토 모리'가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로트라이더'(김소현) △'잔불의 진령'(김나희) △'위험한 공조'(김서연) △'귀신생활지도'(이송현) △'엄마 속 볶으러 왔습니다'(류현아) 등 5편이 뽑혔다. 올해는 전국에서 233편이 접수됐다. 예선을 통과한 40명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창작워크숍을 거쳐 결선 실기를 치렀다. 결선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기획·스토리·작화 능력을 평가받았다. 공모 요강상 출품 대상은 장기 연재를 염두에 둔 중·장편 웹툰이다. 결선에서는 사전에 제출한 1화에 이어 2화 원고를 20컷 이상 제작하도록 했다. 상금은 총 1500만원으로,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이며 장려상에는 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상위 3편의 정식 연재 일정은 별도 협의를 거친다. 공모 요강은 수상작 선정 공고 후 3년 이내에 연재를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백종훈 진흥원 원장은 "창작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모든 참가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문체부·네이버웹툰과 협력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추석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문체부, 부산서 공정가격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와 가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와 관광업계가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 서비스 확산에 나섰다. 정부는 요금 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점검도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2일 부산 해운대시장에서 하반기 '한국 관광 공정가격·친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시장 상인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국민 참여 모니터링 결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상인과 방문객에게 안내문을 배포했다. 적정가격 준수와 청결·친절 서비스 실천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명동 선포식에 이어 마련됐다. 모바일로 가격 준수 여부와 친절·청결 수준을 살피는 국민 모니터링 참여 건수는 8월 말 기준 1만2806건이다. 불편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전달해 개선을 요청했다. 8월 기준 우수업체 296곳은 관광안심지도 '참견쟁이맵'에 소개하고 있다. 요금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도 강화됐다. 숙박·음식업체가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게시 가격을 지키지 않으면 첫 적발부터 영업정지 5일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부당요금을 받은 택시기사에게는 자격정지 30일 처분이 가능하다. 숙박업체가 시기별 요금 상한을 정해 사전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확정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관광불편 신고는 국번 없이 1330이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공사는 법령·규정 위반 신고 때 신고 대상과 위반 내용, 관련 증빙을 함께 제출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긴급한 경우에는 증빙 없이도 신고할 수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은 관광업계와 국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이 있어야 비로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암살자(들),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쾌거...64일만에 韓영화 전체 예매율 1위

[파이낸셜뉴스] 허진호 감독의 추석 영화 '암살자(들)'이 64일만에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가운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인 '러너 업'을 수상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투자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1일 이 영화가 토론토국제영화제가 지난해 신설한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뜻깊은 상으로, 영화를 직접 감상한 관객들의 지지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사건의 의혹을 파헤치는 긴박한 전개와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재미와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K팝·라면·화장품 한자리에…멕시코서 '케이-박람회'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K팝과 한국 식품·화장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종합 박람회가 멕시코에서 열린다. 정부는 소비자 체험과 기업 간 수출 상담을 연계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4~27일 멕시코시티에서 '2026 멕시코 케이-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멕시코 콘텐츠 시장은 300억달러로 세계 14위 규모다. 2029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식품·화장품·의약품·생활용품·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의 중남미 수출액은 7억7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1% 증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남미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9.5% 늘었다. 중기부가 집계한 중소기업 화장품의 중남미 수출 증가율은 131.9%다. 24~25일 수출 상담회에는 국내 120개 기업과 멕시코 현지 구매기업 258개사가 참여한다. 소비자 전시로 한국 제품을 알리고 수출 상담으로 현지 판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전시는 25~27일 멕시코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다. 농심·CJ제일제당·빙그레·정관장 등이 라면과 바나나우유, 김부각을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추천과 두피 진단을 선보인다. 넷플릭스의 인기 한국 콘텐츠 스페인어 더빙 체험, 스트레이 키즈 포토존과 영상도 마련된다. 삼성전자·기아·LG전자도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전시한다. 한국 관광과 분식·주막·포장마차를 소개하는 전시관도 운영된다. 메이크업·푸드 쇼와 K팝 커버댄스 행사도 펼쳐진다. 26일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콘서트에는 위너·알파드라이브원·소유·다영·터치드가 출연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가 '케이-컬처'의 신시장 개척에 중요한 발판이 되면서 동시에 중남미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정원에 매달린 달·회전하는 야자수…호암미술관의 낯선 풍경 [fn 아트스냅]

[파이낸셜뉴스] 정원 위로 지름 8m의 '달'이 매달리고, 소나무 곁에서는 인공 야자수가 머리 부분을 빙글빙글 돌린다.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 들어선 작품들이 건물 안팎의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꿔놓는다. 22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한 '2026 아트스펙트럼'은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프랑스 파리 팔레 드 도쿄와 공동 기획한 전시의 제목은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이다. ■주차장부터 정원까지 이어지는 작품 아트스펙트럼은 2001년 국내 신진 작가 발굴·지원을 위해 시작됐으며, 2024년부터 참여 범위를 아시아로 넓혔다. 호암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아트스펙트럼에는 10개국 작가 23명(팀)이 참여했다. 회화·영상·건축·음악 등을 아우르는 63점 가운데 26점은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새로 제작했다. 주차장 건물 옥상에는 일본 작가 그룹 사이드 코어의 '타임 게이트'가 자리한다. 일본 주차장 간판을 재조립한 구조물이다. 미술관 외벽은 요코야마 유이치의 만화 '플라자'에서 발췌한 이미지가 감싼다. 호암 카페 상부 야외 정원에 설치한 야마다 스즈코의 '매달린 달'은 아트스펙트럼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다. 하나의 곡선형 지지대 끝에 지름 8m의 반구형 지붕을 매달았다. 얇고 단단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외피가 하중을 지탱하며, 관람객은 그 아래에서 쉴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레이첼 윤의 '퍼레이드 파라디 II'는 인공 야자수의 머리 부분이 계속 회전하는 작품이다. 테마파크의 인공 야자수에서 착안해 관광산업이 만들어내는 '이국적 낙원'을 되짚는다. 주변의 실제 나무들과 대비되며 인공적인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두 작품은 관람객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다르다. '매달린 달'은 몸을 들여놓고 머무는 공간이 되고, 야자수는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조형물의 외형과 함께 그 앞에서 자신의 몸과 시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만하다. ■노동의 흔적과 밤의 정원을 마주하다 전시 제목의 '각기 다른 주파수'는 작가들이 다루는 역사와 감각의 차이를 환기한다. 실내에서는 노동과 재난의 기억, 인간과 기계의 관계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펼쳐진다. 루오판 첸은 무너진 집의 형태를 통해 건축과 제작 현장 노동자들이 떠안는 위험을 드러낸다. 가구 공장 노동자들이 먼지에 노출되는 작업 환경에서 출발했다. 완성된 건물과 작품 뒤에 가려진 생산 과정으로 눈을 돌리는 작업이다. 시가 리에코의 '밤이 이끄는 곳'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린 중장비 등을 찍은 사진을 긴 복도에 펼친다. 한 개인이 수년에 걸쳐 산으로 옮긴 잔해의 이미지가 벽면을 채우며 재난 이후의 시간을 전한다. 김지수는 '바퀴' 등 신작 영상에서 몸에 기계장치를 연결하고 어둠에 잠긴 전통정원 희원을 거닌다. 실시간 영상 송수신 장비로 발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야외에서 만나는 정원이 실내에서는 기계를 거친 영상으로 다시 나타난다. 정원을 산책하는 경험과 화면 속 움직임을 비교하면, 같은 장소도 빛과 장비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점을 짚어볼 수 있다. 일반 관람료는 2만5000원으로 전통정원 희원과 옛돌정원, 묵시암 관람을 포함한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김다현 "심수봉 선생님, 직접 전화해 사과하셔…마음 잘 추스르겠다"

[파이낸셜뉴스]  가수 심수봉(71)이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된 가운데, 김다현이 심수봉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김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셨다"며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을 향해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전했다. 심수봉은 전날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김다현 다음 순서로 올랐다. 당시 심수봉은 관객들을 향해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제 앞에 저 선수는 내보내지 말아 달라",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등 김다현을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논란이 되자,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씨는 딸이 이 발언을 접하고 눈물을 쏟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다음 날인 2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심수봉은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 그런데도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 사과문을 통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트로트 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생인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 김봉곤씨의 딸로 지난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MBN '현역가왕'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55년생인 심수봉은 지난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등 히트곡들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책 고르고 동네 한 바퀴…교보문고 직원이 만든 부산·대전 여행지도

[파이낸셜뉴스] 부산·대전의 교보문고 직원들이 단골 식당과 편집숍 등을 골라 여행지도로 엮었다. 추석 연휴 서점에서 책을 고른 뒤 지역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종이 지도와 온라인 지도를 함께 제공한다. 22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역 여행 안내 프로젝트 '교보갔다 가볼지도'의 두번째 시리즈인 부산·대전편이 나왔다. 지난 5월 대구·울산편에 이어 소개 지역을 넓혔다. 해당 지역 직원들은 장소 선정과 추천사 작성,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지도에는 유명 관광지와 함께 직원들이 직접 경험한 단골 식당과 편집숍 등을 담았다. 서점에서 시작한 문화적 경험을 주변 지역으로 이어가자는 취지다. 직원들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매장을 찾는 독자와 동네 공간을 연결하는 시도다. 여행자는 장소 정보와 함께 그곳을 추천한 직원들의 취향도 살펴볼 수 있다. 첫 시리즈인 대구·울산편은 실물 지도 2000부가 배포됐다. 언론과 웹매거진, 뉴스레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소개됐다. 교보문고는 당시 반응을 바탕으로 이번 부산·대전편을 준비했다. 실물 지도는 교보문고 부산점과 대전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지도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추천 장소는 네이버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전 지도에서 관심 있는 장소를 추려두고 온라인 지도로 위치를 확인하면 서점 방문과 식사, 동네 구경을 잇는 동선을 짤 수 있다. 연휴에 방문할 때는 각 장소의 휴무일과 운영시간을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독자가 추천 장소를 보태는 행사도 오는 10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지도에 추가할 부산·대전의 장소를 댓글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이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2026 우리 추석, 보름달 소원 책방' 기획전을 열고, 기획전 도서 구매 고객을 위한 '폴딩 레터 세트'도 선보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긴 연휴 동안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쯔양·히밥도 위험할까"...유튜브 섭식장애 철퇴에 '먹방' 비상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폭식 및 섭식장애와 관련된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강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국내 먹방 및 다이어트 크리에이터들이 잇따라 채널 수익 창출 정지 처분을 받거나 영상을 대거 자진 삭제하고 나섰다. 창작자의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청소년이나 식이장애 고위험군이 해당 콘텐츠를 모방할 위험이 있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는 강력한 조치가 본격 적용된 결과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44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 공지를 통해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살빼조는 "유튜브 측에서 폭식과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어떤 영상이 추가 제재 대상이 될지 몰라 신규 업로드까지 전면 중단한 채 대응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독자 10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소' 역시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에 따른 수익 정지 통보를 받은 뒤, 4년간 축적한 667개의 영상 중 절반이 넘는 339개를 전량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소는 "초고도 비만 극복기나 다이어트 회고 목적으로 만든 영상이었지만, 창작자의 선의와 무관하게 고위험군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가 기준이었다"며 "극단적 식단, 구체적인 체중 수치와 감량 루틴 묘사가 모방 위험을 유발한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폭식·완하제 남용·극단적 식단 '노수익화'…과거 영상까지 전수 소급 유튜브의 이번 조치는 새로 등록되는 영상뿐 아니라 수년 전 업로드된 아카이브 영상까지 소급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유튜브의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섭식장애를 유도하거나 모방할 위험이 있는 행동을 묘사한 콘텐츠는 전면 노수익화(광고 게재 제한) 대상이 된다. 구체적인 제재 기준에는 ▲최저 BMI(체질량지수) 및 극단적인 체중 수치 노출 ▲지나치게 마른 신체 부각 ▲음식을 숨기거나 대량으로 쌓아두고 폭식하는 행위 ▲단식과 폭식의 반복 ▲하제(설사약) 및 완하제 남용 등이 포함된다.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이른바 '대식(大食) 먹방' 자체가 전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폭식과 극단적 절식을 반복하는 다이어트 브이로그나 비정상적인 식이 습관을 가감 없이 노출하는 콘텐츠는 알고리즘과 검수망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의학계 "먹방·극단적 다이어트 모방, 신경성 폭식증 및 전해질 불균형 위험" 보건의료계에서는 플랫폼의 이번 규제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자극적인 폭식 영상이나 초저열량 식이요법이 미디어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경우, 청소년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이나 신경성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확산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무리한 대식과 구토, 약물 남용은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중국에서는 과도한 대식 먹방을 이어오던 20대 유명 인플루언서가 반복된 폭식과 장기 손상, 저칼륨혈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반복적인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 행동(구토나 이뇨제·설사약 복용)은 혈중 칼륨 농도를 떨어뜨려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및 영양 전문가들은 "모니터 너머의 크리에이터를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다 보면 뇌의 포만감 조절 중추가 망가지고 음식에 대한 강박과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며 "플랫폼의 모니터링 강화와 더불어 시청자 스스로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묘사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몸 전체가 딱지였는데"...'사자식단'으로 회춘했다는 50대男, 의사들 '경고' 왜?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수십 년간 전신을 뒤덮은 중증 피부질환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미국의 50대 남성이 육류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이른바 '사자 식단(Lion Diet)'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주장해 화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식단이 단기적인 체감 효과는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21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거주하는 스티븐 래시브룩(50)은 유년기부터 시작된 우울증과 20대 초반 발병한 중증 건선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는 "몸의 약 90%가 각질과 가려움으로 덮여 거대한 딱지 같았고, 연고나 스테로이드 등 기존 치료제로는 호전되지 않았다"며 극심한 염증 치료를 위한 고가의 장기 주사제 권유를 받고 절망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유명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미케일라 피터슨의 강연이었다. 피터슨 역시 자가면역질환을 육식 중심의 '배제 식이'로 극복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래시브룩은 당분과 곡물, 채소, 과일을 순차적으로 끊어낸 뒤 2024년 1월부터 소,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의 고기만 먹는 '사자 식단'에 돌입했다. 현재 그는 목초육 소고기 스테이크와 다짐육만 섭취하며,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한 고지방 간 소고기를 하루 한 끼(약 680g~900g) 먹는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식단 전환 후 불과 1주일 만에 극심한 가려움증과 우울감이 사라졌고, 한 달 만에 피부가 깨끗해지며 만성 통증도 멈췄다고 주장했다. 래시브룩은 "회춘하는 기분"이라며 "다만 이는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며 모든 사람에게 이 식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식단 변경 이후 정기적인 혈액 검사나 의학적 추적 관찰을 받지는 않았다. 소고기만 먹는 '사자 식단'의 명과 암 최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초가공식품과 당류를 극도로 제한하는 육식 위주의 식단(카니보어 다이어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개인의 경험적 성공담을 만성질환의 표준 치료법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뉴욕의 내과 및 재생의학 전문의 마이클 아지즈 박사는 "당분과 초가공식품을 끊어 단기적으로 컨디션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이를 건선이나 만성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체중 감량이나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보고 식단을 평가하지만, 수명과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다"며 "식이섬유가 전무한 극단적 육식 식단은 변비나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질환이나 만성 염증을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검증되지 않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맹신하기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체계적인 의학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오페라의 유령' 돌아온 최재림·전동석에 '뉴페이스' 박강현 합류

[파이낸셜뉴스] 배우 최재림과 전동석, 그리고 박강현이 '오페라의 유령' 스페셜 시즌을 빛낸 주역으로 발탁됐다. 21일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세 배우가 글로벌 40주년을 맞은 '오페라의 유령'(제작 에스앤코, 프로듀서 설도권, 신동원)의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돌아온 최재림, 전동석에 '뉴페이스' 박강현 합류 최재림은 지난 2023년 프로덕션 이후 다시 마스크를 쓰고, 2023년 흥행 신화를 이끈 전동석 역시 '유령'과 재회한다. 새로 합류한 주역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소화하는 박강현이다.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에는 이해원과 최선호가 새롭게 발탁됐다.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받는 이해원은 순수하고 따뜻한 음색이 돋보이는 재원이다.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교 석사 과정을 졸업한 최선호는 '크리스틴'으로 무대 데뷔를 하는 신예다.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은 '오페라의 유령'과 '크리스틴'에 대한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다시 재회하는 최재림과 전동석에 대해 "2023년 감탄할 정도로 매력적인 '유령'을 완성한 이 훌륭한 두 배우와 다시 협업해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게 돼 무척 기대된다"며 밝혔다. 이어 새로운 유령 박강현에 대해서는 "그의 노래를 들었을 때 '유령'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인물을 찾았다는 사실을 바로 확신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해원과 최선호에 대해서는 '크리스틴' 역에게 가장 중요한 "환상적인 목소리"를 높이 평가하며 "크리스틴의 파란만장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것"이라 자신했다. 크리스틴을 지키기 위해 유령과 맞서는 '라울'은 송원근과 김성식이 맡는다. 2023년 공연에서 젠틀한 기품과 묵직한 중저음으로 인상을 남긴 송원근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수려한 외모와 귀족적인 아우라로 '라울'을 연상시키는 김성식이 새롭게 합류한다. 감미로운 보이스를 지닌 그는 2023년 대극장 무대로 데뷔해 굵직한 작품을 연달아 맡으며 주목받아온 차세대 스타다. 윤영석, 이상준, 김아선 '오페라의 유령' 특별한 역사 '주목' 한국 공연의 역사와 함께해온 윤영석, 이상준, 김아선에게 이번 시즌은 특히 남다르다. 한국 초대 '오페라의 유령' 역을 거쳐 모든 한국어 프로덕션에 참여해 6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윤영석이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자 '무슈 앙드레'로, 700회 이상의 한국 공연 최다 출연 기록을 보유한 이상준은 다시 오페라 하우스의 경영자 '무슈 피르맹'으로, 2001년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500회 출연 기록을 달성한 김아선이 엄격한 발레 감독 '마담 지리'로 함께한다. 오페라 하우스의 콧대 높은 프리마돈나 '칼롯타' 역에 에블린과 한보라, 크리스틴의 단짝이자 발랄한 발레리나 '멕 지리' 역에 조하린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칼롯타의 연인이자 오페라 하우스의 주역 테너 '피앙지' 역에는 이상문이 새롭게 가세했다. 이밖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장대한 세계를 완성하는 앙상블과 댄서 역에 홍금단, 김가희, 김준오, 윤정열, 김진영, 방보용, 김선우, 김요한, 이한범, 전범진, 권가민, 길하윤, 이예진, 김가윤, 이지나, 차지현, 강현중, 배나무, 김정연, 박예원, 고민건, 한지원, 김민영, 이현영, 유가영, 이윤희, 이주호가 출연한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이다.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되며 1억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글로벌 40주년과 한국 초연 25주년을 맞은 이번 한국어 공연은 서울 한정공연으로 12월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단 두 달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초록우산, 수원시연화장에 '온기우편함'…유가족 정서 지원

[파이낸셜뉴스] 수원시연화장에 그리움이나 마음속 이야기를 익명 편지로 남기면 자원봉사자의 손편지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온기우편함'이 마련된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21일 수원시연화장에서 수원도시공사, 사단법인 온기와 유가족 정서 지원과 추모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온기우편함의 답장은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손글씨로 작성한다. 유가족이 상실의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 답장을 받는 과정이 위로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 기관은 역할을 나눠 우편함을 운영한다. 초록우산은 추모기부 상담과 절차 진행, 기부자 예우를 맡는다. 수원도시공사는 설치 공간을 제공하고, 온기는 운영 전반과 온기우체부 자원봉사자 관리를 담당한다. 초록우산은 '그리운 이름을 기억하는 방법' 캠페인도 펼친다. 방문객은 우편함에 비치된 리플릿을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100만원 이상 기부하면 초록우산 온라인 추모관에 고인의 이름을 남길 수 있고, 납골당에 비치할 헌액패도 받는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서 지원과 나눔이 어우러진 추모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온기우편함을 통해 더 많은 유가족이 그리움을 편지로 나누고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수영 초록우산 자산기금본부장은 "이별의 자리에서 건네는 손편지 한 통이 유가족에게는 위로로, 아이들에게는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추모기부와 유산기부 등 새로운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K콘텐츠 큰장 섰다" 39개국 1300개사 몰려들어 선점 경쟁...BCWW,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제2의 '복면가왕'을 찾아 나선 미국 폭스엔터테인먼트부터 올해 처음 참가한 중동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MBC그룹까지, 세계 각국의 콘텐츠 기업과 바이어들이 K콘텐츠를 찾아 서울에 모였다.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는 1만2484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아이치이와 텐센트비디오, KBS미디어와 MBC, CJ ENM 등 국내외 39개국 1292개사가 참가사·바이어로 참여했으며, 총 254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사업자의 부스를 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해 호평 받았다. ■완성작 판매 넘어 공동제작·IP 사업화 올해 26회를 맞은 BCWW는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수요를 국내 기업의 사업 기회로 연결하고 있다. 올해는 스튜디오S가 지난 15일 싱가포르 미디어콥,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순샷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내맞선' 등 검증된 장편 드라마 IP를 숏폼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시청자와 수익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아시아 콘텐츠 플랫폼 라쿠텐 비키도 기존의 콘텐츠 확보·유통을 넘어 국내 제작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너에게 다이브'는 비키가 초기 단계부터 투자와 제작·배급에 참여한 첫 K드라마다. 덱스터픽쳐스가 직접 기획·개발해 오리지널 IP를 확보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BCWW가 공동개발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올해는 미국 폭스엔터테인먼트와 처음으로 'BCWW×폭스 K-포맷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논스크립티드 포맷의 글로벌 공동개발 가능성을 직접 타진했다. 한국은 해외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아시아 시장에 확산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트랑 응우옌 K7미디어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매니저는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대표 사례로 들며 아시아에서는 영국 원작보다 JTBC 리메이크작 '부부의 세계'가 더 유명하다고 발표했다. 한국 자체 IP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K7미디어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말까지 세계에서 새로 제작된 스크립티드 리메이크 가운데 22%가 한국 원작이었다. 오래된 작품도 새로운 수요와 만나 부활하고 있다. 2000년 방영된 '가을동화'는 24년 만인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판 '카리프 알 칼브'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K콘텐츠의 원작·리메이크 경쟁력은 커졌지만, 위기도 감지됐다. 국내 제작 역량이 글로벌 OTT용 대작에 집중되면서 정작 다양한 해외 바이어가 구매해 현지화할 만한 작품은 줄고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의 제렌 에르게네콘 HECE미디어 공동대표는 과거 '낭만닥터 김사부'와 '찬란한 유산' 등 한국 드라마를 꾸준히 리메이크했지만, 최근에는 구매할 만한 일상극을 찾기 어려워 일본 드라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숏폼·AI, K콘텐츠에 열린 새 기회 방송과 영화 시장의 침체 속에서 숏폼과 AI는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았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AI 하이브리드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의 프로모션 영상을 시연하고 실제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AI를 활용해 기존 숏폼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무협과 액션 장르까지 선보인다면 새로운 글로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릴숏을 운영하는 크레이지 메이플 스튜디오의 베라 리우 UA 디렉터는 "숏폼도 이제 양보다 질을 중시하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로 드라마 제작 역량과 풍부한 IP를 갖춘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사우디아라비아관은 BCWW가 기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중심의 마켓에서 중동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울라 Y 쿠브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우디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내년에는 참가 규모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진우 썸씽스페셜 대표는 BCWW가 아시아 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잇는 '브리징 마켓'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BCWW에서 작품을 먼저 살펴본 바이어가 다음 달 프랑스 밉컴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판매자와 공급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AI시대의 애니' 함께 그린다… 한·중 교류 확대

"문화 교류는 양국을 잇는 연결고리고, 산업 협력은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미래 한중 산업 교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믿는다." 옌충광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16일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한중 애니메이션 산업의 협력 가능성을 이같이 전망했다. 상하이시애니메이션산업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상하이 지역 애니메이션·게임 기업들로 대표단을 꾸려 BCWW에 참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와 함께 '지혜로 IP를 그리다·상생의 미래-AIGC를 통한 한중 애니메이션 IP 글로벌 혁신 협력'을 주제로 교류 행사도 열었다. 옌 부회장은 "이번 참가의 목표는 중국의 우수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문화적 이해와 신뢰를 실질적인 산업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AI 모델과 제작 도구, 제작 경험을 공유해 AI 시대에 한중 애니메이션 산업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2024년 시작된 한중 콘텐츠산업 교류의 연장선이다. 양국 협회는 인재 육성과 산업 교류회를 시작으로 기업 상호 방문을 추진했으며, 지난해에는 인재·기술·IP 협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출범시켰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방한으로 교류는 상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양방향 협력으로 확대됐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공통점도 많아 중국 애니메이션이 한국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반이 있다"며 "한국은 배급과 국제화 운영 체계가 성숙해 서울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바이어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BCWW는 양국 문화 교류의 창구이자 산업 협력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통로"라고 부연했다. 중국 신작 애니메이션의 한국 극장 진출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국내 영화 제작·수입사 드림팩트는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서유기: 랑랑산의 꼬마요괴'와 '직녀: 별의 아이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옌 부회장은 한국 극장 배급이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검증 가능한 '해외 성적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에서 형성된 흥행 성과와 관객 반응이 다른 국가에 배급권을 판매할 때 신뢰를 높이고, 캐릭터 상품과 IP 라이선싱, 리메이크와 각색 개발 등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국 협회는 앞으로 공동 연구실과 IP 자원 데이터베이스, 인재 교류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일회성 전시와 교류를 장기적인 산업 협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옌 부회장은 "특히 AI 모델과 제작 도구, AI를 활용한 콘텐츠 공동 창작 분야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아 기자

소박한 삶들을 밝혀주는 '희망의 빛' [이현희의 '아트톡']

글로벌 아트 마켓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 감성이 조화된 작품에 주목해오곤 했다. 밀집된 집들 사이에서 밝은 불빛을 보여주는 정영주의 작품도 그중 하나로, 젖은 한지를 구겨 형태를 갖추고 색 올리기를 반복하여 만들어진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을 입은 화면이 만들어내는 노스탤지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함께 미래지향적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오래전 정영주는 인생의 모든 가치를 작품에 두었던 만큼 작품이 인정받지 못하자 존재 가치마저 부정되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한다. 삶이 벽에 부딪힌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어느 날의 해 질 무렵, 생각을 떨치기 위해 남산을 찾았다 우연히 마주한 풍경에서 유대감을 느끼고 위안을 받은 뒤 그 풍경을 20년 가까이 담아오고 있다. 어깨를 맞댄 채 빼곡히 들어선 집들의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빛과 좁은 골목길을 밝히는 가로등이 담긴 풍경은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과 그리움이 겹쳐져 재창조된 따스한 공동체이다. 삶의 소란스러움을 걷어내고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이 풍경은 소박한 삶들의 가치와 존엄성을 떠올리게 하며, 위안의 말을 걸어와 포근한 휴식처가 되어 준다. 빛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서사는 서양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테마로 특히 빛과 어둠의 조화는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서는 조형 언어이다. 어둠은 빛을 더 빛나게 하기 위한 토대가 되어주며, 그 안에서 피어난 빛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조형 언어는 정영주의 화법에 담겨 시각적 몰입감과 정서적 교류를 이끌어낸다. 시간의 흐름에 밀려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노을의 붉은 빛을 대체하듯 저 멀리에 있는 집의 아스라한 불빛마저도 소중하게 포착하고 있는 '달동네 저녁 903'(2019)은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담아내면서도 좁은 골목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집들과 그 사이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노란 빛의 대비가 명상적으로 다가온다. 이현희 서울옥션 아카이브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