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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K콘텐츠 열기…3만3000명 찾고 비즈니스 상담 181건

[파이낸셜뉴스] '2026 폴란드 코리아 브랜드 위크'에 3만3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5~16일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2026 폴란드 코리아 브랜드 위크'가 열렸다. K팝 공연과 드라마 상영, 판소리 무대를 비롯해 한복·한옥 전시와 한국 음식·화장품 체험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행사다. 국내 콘텐츠 기업과 동유럽 바이어가 만나는 비즈니스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구체적 성과를 살펴보면, 총 181건, 9127만7700달러(약 1261억원·1달러당 1382원 기준)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6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선재 업고 튀어' '도깨비' '시그널' 등 한국 드라마 10편을 체코·슬로바키아 공급과 캐릭터 상품의 폴란드 유통도 성사되며 현지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K팝부터 드라마·창작 판소리까지, 폴란드 젊은 세대 사로잡아 이번 행사는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한국무역협회 바르샤바지부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 등 유관기관과 국내 기업이 협력해 K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식품·뷰티 등 다양한 한국 문화와 상품을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농심 △아워홈 △케이시스터즈(K-Sisters) △나마네(NAMANE)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도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K콘텐츠와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전시·홍보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복·한옥 전시, 한글을 활용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김치와 라면 시식, 한국 화장품 체험도 마련해 현지 관람객이 한국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팝 프로그램에는 댄스 콘텐츠 기업 원밀리언(1MILLION) 소속 노원, 도희, 새림, 은혜, 혜연 등이 참여해 이틀간 200명을 대상으로 댄스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리아킴은 에이티즈, 화사 등 K팝 아티스트의 곡에 맞춰 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K팝 커버 댄스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현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비아는 폴란드 현지 모델을 대상으로 한국식 아이돌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뷰티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판소리와 드라마를 통해 K콘텐츠의 다양한 매력도 선보였다. 소리꾼 장서윤과 고수 이우주, 폴란드 즉흥음악가 라파우 마주르와 아르투르 마예프스키는 창작 판소리 '난쟁이들과 고아소녀 마리샤'를 함께 공연하며 한국과 폴란드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폴란드 K드라마 팬들을 대상으로 티브이엔(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1화 상영회도 열렸다. 이어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은 스튜디오드래곤 김태훈 CP가 기획·제작 과정과 주요 관전 요소를 소개하고 현지 관객들과 소통했다. 16개사, 비즈니스 상담으로 동유럽 진출 기회 확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폴란드·동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졌다. △씨제이이엔엠(CJ ENM) △오로라월드 △코드명인 △케나즈 등 방송·게임·애니메이션 분야 국내 기업 16개사는 이틀간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중동부·북유럽 9개국에서 참가한 바이어 및 관계자 100여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티브이엔(tvN) △카날플러스(Canal+) △텔레비자 폴스카(Telewizja Polska) 등 폴란드 주요 미디어 기업이 참여해 국내 콘텐츠 기업들과 유통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씨제이이엔엠은 체코의 티브이 노바(TV Nova), 슬로바키아의 티브이 마르키자(TV Markíza)와 '선재 업고 튀어' '도깨비' '시그널' 등 드라마 10편을 공급하기로 했다. 오로라월드는 폴란드의 나마네와 협력해 2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1년간 입점하게 됐다. 행사 첫날에는 △씨제이이엔엠 △한강포레이엔엠 △데스티니 △뉴유니버스 △로이비쥬얼 등 5개사가 참여한 '코리안 티브이 콘텐츠 쇼케이스 앤드 네트워킹'이 열렸다. 참가 기업들은 주요 콘텐츠를 현지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폴란드·동유럽 시장의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 콘진원, 폴란드·동유럽 K콘텐츠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 씨제이이엔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폴란드·동유럽 내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 김윤지 콘진원 원장은 "K콘텐츠는 자체 수출을 넘어 관광·식품·뷰티 등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해외 비즈니스 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K콘텐츠를 담은 연관 산업의 동반 진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연예계 최고령 산모' 47세 한다감, 결혼 6년 만에 아들 출산

[파이낸셜뉴스]  연예계 최고령 산모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한다감이 결혼 6년 만에 엄마가 됐다. 지난 2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다감 측 관계자는 이날 "한다감이 오늘 저녁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며 "남편과 가족의 보살핌 속에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다감은 지난 4월 자필 편지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20대 때 데뷔해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리던 제가 41살에 결혼을 했고, 올해 결혼 6년 차에 하늘의 축복으로 아이를 갖게 됐다"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늦은 시기에 저에게 큰 축복과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오랜 세월 동안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 관리도 최대한 노력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령 산모인 만큼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관리도 더 신경 쓰고 조심해서 제2의 인생을 다시 걸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다감은 지난 1999년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로 데뷔한 뒤 '풀하우스', '구미호: 여우누이뎐', '골든 크로스' 등에 출연했다. 한은정으로 데뷔한 한다감은 2018년 개명했으며, 2020년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한다감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출산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만화영상진흥원, 청소년 만화·웹툰 창작부터 전시까지 지원

[파이낸셜뉴스] 부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웹툰으로 만드는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연말에는 결과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2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꿈의 스튜디오'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부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6 꿈의 스튜디오 부천'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따르면 꿈의 스튜디오는 아동·청소년 대상 시각예술교육 사업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정규사업으로 전환됐다. 참여자들은 그림을 따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에서 소재를 찾는다. 이를 이야기와 이미지로 발전시키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표현 방식을 다듬는다. 한 편의 만화를 완성하기까지 겪는 시행착오도 교육의 일부다. 참여자들이 만든 작품과 창작 기록은 오는 11~12월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백종훈 만화영상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만화·웹툰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김봉곤 "딸이 심수봉 존경…펑펑 우는 모습에 가슴 아팠다"

[파이낸셜뉴스] 선배 가수 심수봉씨(71)의 공개 비판을 접한 트로트 가수 김다현씨(17)가 눈물을 흘렸다고 부친 김봉곤씨(58)가 전했다. 평소 심수봉을 존경해온 만큼 충격이 컸다고 한다.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봉곤은 전날 여러 매체를 통해 심수봉 측의 사과 의사를 전달받은 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김다현 가족은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공연 생중계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봉곤은 딸이 심수봉의 비판을 직접 들은 뒤 울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본인 걸 모니터하고 나서 그다음에 아마 심수봉 선생님 차례였던 것 같다. 갑자기 깜짝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영상을 틀어서 앞에다 올려주더라. 그걸 듣고 있는데 뒤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김봉곤은 딸이 평소 심수봉을 존경해왔다고도 했다. 그는 "딸이 오랜 시간 혼자 계속 울었다. 그렇게 본인이 펑펑 우는 걸 보면서 저도 가슴이 사실 아팠다"며 "다현이가 심수봉 선생님을 좋아하고 사실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이다. 본인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처음으로 할 때 심수봉 선생님의 '백만송이 장미'를 고르더라. 그 곡을 피아노로 연습해서 불렀다"고 했다. 이어 "제가 봐서는 이게 충격이 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에서 열린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김다현을 두고 "노래와 삶을 모르는 아가씨", "내 앞에 세우지 말라"고 말했다. 공개 석상에서 후배 가수를 비판한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심수봉은 "상식을 벗어난 실언이었다. 후배에게 상처를 줘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김다현 측은 심수봉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이가 상처를 털어낼 수 있도록 다독이겠다. 예정된 활동은 차질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서가 한 칸씩 나눠 취향대로 채운다…영풍문고·연남서가 협업

[파이낸셜뉴스] 영풍문고와 독립서점 연남서가가 상대 서점이 고른 책을 각자의 매장에서 소개한다. 서로에게 서가 한 칸을 내주고 책 선정도 맡기는 방식이다. 22일 영풍문고에 따르면 독립서점 협업 프로젝트 '한 칸, 두 서점'의 첫 파트너는 연남서가다. 서울숲 영풍문고에는 지난 1일 연남서가의 추천 서가가 들어섰고, 지난 20일 문을 연 서울 연희동 연남서가 2호점에는 영풍문고의 서가가 마련됐다. 연남서가는 출판사와 작가, 책을 좋아하는 개인 등이 책장 한 칸씩을 맡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으로 채우는 서점이다. 서울숲 영풍문고에서는 가로·세로 40㎝ 크기의 한 칸에 서점이 등장하는 소설 3권을 선보인다. 선정 도서는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개브리얼 제빈의 '섬에 있는 서점' △이도우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다. 영풍문고는 연남서가 2호점에 '이달의 작가'로 선정한 3명의 책을 배치했다. 9월 조수용의 '일의 감각', 8월 천명관의 '아코디언', 6월 박곰희의 '연금 부자 수업'이다. '이달의 작가'는 2022년부터 매달 담당 상품기획자(MD)가 작가 한 명을 골라 작품과 이야기를 소개해 온 프로그램이다. 영풍문고는 기존에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서가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는 독립서점과의 협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연남서가는 '서점'이라는 공통 소재로, 영풍문고는 '작가'를 중심으로 책을 묶었다. 서가를 한 칸씩 채우더라도 선정 기준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 독자는 각 서점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내 영풍문고에 마련된 연남서가 서가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영풍문고는 이번 협업을 다른 지역 독립서점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혜원 영풍문고 브랜드전략팀 과장은 독립서점의 시선까지 소개하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더 많은 책 문화가 발견되는 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노래 함부로 하지 마" 심수봉의 거친 분노 뒤엔...'이 질환' 숨어있었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심수봉(71)이 최근 지역 축제 무대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17)을 향해 쏟아낸 날 선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당시 무대 풀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건강 이상설이 주목받고 있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앞선 무대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 "행사장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후 공개된 현장 영상에서 그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불안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가창 중 목과 허리를 짚거나 음정·박자가 흔들리는 등 극심한 신체적 난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거 그가 직접 털어놓았던 '미소포니아(선택적 소음 과민증)' 질환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정 주파수·소음에 뇌 '비상벨' 작동… 단순 예민함 아닌 뇌 신경 질환 심수봉은 지난 6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센 소리나 큰 소리가 나면 쓰러진다. 항상 귀마개를 챙겨 다닌다"며 소리에 대한 극심한 고통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비인후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심수봉이 겪고 있는 미소포니아는 단순한 귀의 문제가 아닌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신경계의 과민 반응'이다. 특정 소리(음식 씹는 소리, 숨소리, 고음의 악기 소리, 특정 주파수의 음악 등)를 들었을 때 뇌의 감정 및 생존 반응을 관장하는 '변연계'와 '전방 섬엽'이 과도하게 흥분한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즉각적으로 '투쟁-도피(Fight or Flight)' 반응을 일으켜 강한 분노, 불안, 공포, 극심한 어지럼증과 혐오감을 유발하게 된다. 신체적 증상 동반… 노년기 스트레스 겹치면 감정 통제 기능 급감 미소포니아 증상은 단순히 불쾌한 감정에 머물지 않는다. 교감신경이 폭주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급상승하며 식은땀, 호흡 곤란, 근육 경직, 현기증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70대 고령층의 경우 체력 저하와 전정기관 노화, 기저 질환이 맞물리면 감각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행사장의 높은 데시벨 음향과 특정 비트의 음악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뇌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해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겪고 전두엽의 감정 억제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돼 거친 언사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위험이 커진다. 심수봉 측이 "행사장 소음과 몸에 맞지 않는 음악으로 신체적 고통을 겪다 표현이 과해졌다"고 해명한 것도 이러한 의학적 기전과 맥이 닿아 있다. "단순 성격 탓 말아야"… 조기 인지와 청각 차단·인지행동치료 필수 전문가들은 미소포니아를 단순한 '성격 예민함'이나 '까탈스러움'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환자 본인은 통제하기 힘든 극심한 공포와 신체적 통증을 실제로 겪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 노출이 불가피한 환경에서는 맞춤형 귀마개나 노이즈 캔슬링 기기를 착용해 특정 주파수의 자극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고통을 주는 소리에만 청각이 집중되지 않도록 잔잔한 빗소리 같은 백색 소음을 배경음으로 활용해 자극의 대비를 완화하거나, 특정 소리와 분노 반응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는 인지행동치료(CBT)를 병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미소포니아를 겪는 고령자가 신체 피로와 극심한 소음에 동시에 노출되면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인한 낙상 위험은 물론 감정 조절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며 "주변의 소음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각 자극원으로부터 벗어나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35년 만에 첫 녹화 취소"...'자기관리 끝판왕' 유재석도 못 피한 '급성 고열' 무슨 일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평소 철저한 운동과 식단, 자기관리로 유명한 '국민 MC' 방송인 유재석(54)이 감기몸살에 따른 일시적 고열 증세로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 녹화를 당일 취소했다.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는 22일 "유재석이 감기몸살로 인한 고열 증세를 보여 부득이하게 녹화를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꾸준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자랑하던 그마저 갑작스러운 고열로 일정을 중단하면서, 일교차가 크고 신체 피로도가 누적되기 쉬운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리한 일정·환절기 환경 변화, 면역 방어선 무너뜨려 유재석은 평소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해 연예계 대표 '체력왕'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5개 이상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소화하는 과밀한 스케줄이 이어져 왔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평소 기초 체력이 우수하더라도 과로와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50대에 접어들면 체내 흉선 기능 저하로 T세포 등 면역세포 생성이 줄어드는 '면역 노화'가 진행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체력과 별개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됐을 때 신체 방어 기전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는 이유다. '일시적 고열', 단순 감기 아닌 독감·폐렴 초기 신호일 수도 성인에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급성 고열은 바이러스가 혈류나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켰다는 명백한 신호다. 내과 전문의들은 단순 감기(상기도 감염)의 경우 미열이나 콧물, 인후통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갑작스러운 오한과 함께 38~39도에 이르는 고열이 발생한다면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등 급성 감염병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해열진통제만 복용하며 무리하게 일상을 이어갈 경우 심근염, 뇌수막염, 급성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시기에는 신체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감기몸살과 급성 고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살 기운이나 미열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즉시 일상 활동을 멈추고 최소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 신체가 면역 항체를 형성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열이 오르면 호흡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탈수가 오기 쉬운 만큼 미온수를 수시로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수준으로 관리하고, 일교차가 큰 출퇴근 시간에는 얇은 겉옷을 덧입어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아야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유재석 씨처럼 평소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성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신체가 고열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낼 때는 약으로 억지로 버티기보다 모든 일정을 멈추고 즉각적인 휴식과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빠른 회복법"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젖먹이 가슴이 왜 이럴까"…생후 10개월 아기에게 찾아온 '사춘기'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생후 10개월 된 젖먹이가 사춘기 발현 징후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극히 드문 초조기 '중추성 성조숙증(CPP)'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져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소피 뒤마(41)는 딸 시에나가 생후 10개월 무렵 정기 발달 검진을 받던 중 방문간호사로부터 "아기의 유선 조직이 다소 발달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뒤마는 당시 모유 수유 중이었고 영아 특유의 젖살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정밀 검사 결과 뇌에서 사춘기 호르몬 분비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일찍 작동하는 중추성 성조숙증으로 확진됐다. 다행히 원인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뇌종양 등 기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특발성 질환으로 분류됐다. 현재 만 5세가 된 시에나는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작용제 주사를 4주마다 맞으며 성장을 정상 속도로 유지하고 있다. 치료는 뼈 나이와 신체 발달 경과에 따라 11~12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성조숙증, 방치하면 '성장판 조기 폐쇄'와 '심리적 위축' 유발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가슴 몽우리 발달, 고환 크기 증가, 음모 발달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성장 장애와 정서적 부작용을 낳는다. 질환 초기에는 성호르몬 영향으로 또래보다 급격히 자라지만, 성장판이 이른 시기에 닫히면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신장이 예상치보다 크게 작아진다. 신체 변화에 비해 정신적 성숙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문제도 크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신체 변화나 호르몬성 피부 트러블, 체모 발달 등이 나타나면 또래 관계에서의 놀림, 따돌림, 우울증 등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뒤마는 딸이 장기적인 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고 향후 생식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해 성인기 전 '난자 동결 보존(냉동)' 가능성까지 상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영유아기나 유아기 자녀의 신체 변화를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만 넘겨짚지 말고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만 8세 이전 여아에게서 가슴 몽우리가 잡히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만 9세 이전 남아의 고환 부피가 커지는 등 급성장 징후가 보이면 지체 없이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찾아 골연령 X선 검사 및 혈액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추성 성조숙증은 호르몬 억제 주사를 통해 조기에 2차 성징의 진행을 멈추고 뼈 나이의 급격한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성인이 된 후의 최종 키 손실을 줄이고 정상적인 사춘기 주기를 회복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극단 놀터, 해롤드 핀터 대표작 '배신'으로 가프예술제 포문

[파이낸셜뉴스]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대표 희곡 '배신'이 오는 30일 서울 구로창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22일 극단 놀터에 따르면 거짓말과 침묵 사이에서 서서히 균열하는 인간관계를 그린 '배신'은 '2026 가프(GAF·Glocal Acting Festival) 공연예술제'의 첫 번째 경연작이다. 가프공연예술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예술축제지원 유망예술축제' 선정작 7편 가운데 하나다. 1978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배신'은 이듬해 올리비에상 '올해의 연극상'을 받았다. 대사뿐 아니라 '침묵'과 '멈춤'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긴장을 드러내는 핀터 특유의 극작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로버트와 그의 아내 에마, 로버트의 가장 친한 친구 제리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거짓말과 배신의 실체를 파고든다. 세 사람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속에서 진심을 감춘 채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간다.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를 의심하고 속내를 탐색하는 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에 감춰진 감정의 균열을 긴장감 넘치는 블랙코미디로 펼쳐낸다. 대사 뒤에 숨은 속내를 추적하며 마치 '진실게임'을 지켜보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이재윤 연출은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은 왜 진실을 말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작품을 바라봤다"며 "관객들이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보다 우리 역시 관계 속에서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버트 역은 김영래 신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에마 역은 이은지 서울예대 연기과 교수, 제리 역은 극단 놀터 대표인 배우 박상석이 맡는다. 이장욱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김영석 영화감독이 드라마투르기를 맡았다. 조연출은 김규리, 기획은 배우 이현서, 홍보는 박재정이 담당한다. 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가프공연예술제는 연극·뮤지컬·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단체가 참여하는 전문 복합공연예술제다. 서울 서남부권에서 대학로로 이어지는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주제는 '성장(成長): 예술의 씨앗이 퍼져나가다!'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7개 공연팀이 경연을 펼친다. 축제는 오는 27일 개막해 30일 '배신'을 시작으로 각 공연팀의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 뒤 다음 달 25일 폐막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며 만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장애인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적십자사, 생존 원폭피해자 1465명 전원에 추석 위로물품 전달

[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가 추석을 앞두고 생존 원폭피해자 1465명 전원에게 위로물품을 전달했다. 고령 피해자 가정을 찾아 건강과 생활 상태를 살피는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물품과 함께 회장 명의의 위로 메시지도 전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생존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85.6세다. 생존자 모두가 80세 이상이며, 이 가운데 90세 이상은 166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다. 최근 10년간 해마다 평균 10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추석에는 허정구 대한적십자사 재외동포지원본부장이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오재봉씨(93)의 집을 찾았다. 오씨는 12세이던 1945년 히로시마에서 피폭됐다. 대피소를 보수하던 부모를 도우려 막내 여동생과 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불길에 휩싸인 시내와 화상 입은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오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적십자사는 전했다. 오씨는 1992년부터 적십자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진료비와 진료보조비를 지원받아 왔다. 2004년부터는 일본 정부의 원호수당과 의료비 지원도 받고 있다. 적십자사는 고령 원폭피해자의 건강과 생활을 돕는 '마음 보드미 사업'에 올해 16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는 의료용 전동침대도 지원한다. 허 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는 한일 양국 정부의 지원이 피해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료와 복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사는 1986년 원폭피해자 진료를 시작했으며, 1991년부터 한일 양국 정부가 위임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초록우산·팜스빌, 취약계층 아동에 건강기능식품 지원

[파이낸셜뉴스] 초록우산과 팜스빌이 추석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한다. 22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에 따르면 팜스빌이 기부한 물품은 아동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1억1891만원 상당으로, 전국 미혼모 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팜스빌 임직원들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아동 가정에 보낼 물품을 포장했다. 팜스빌은 올해 초에도 아동 지원을 위해 초록우산에 약 7억1470만원 규모의 물품을 기부했다. 앞선 아동 지원에 이번 추석 기부를 더하면 두 차례 물품 후원 규모는 약 8억3361만원이다. 이병욱 팜스빌 대표이사는 취약계층 가정과 아동의 자립·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실질적인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찬경 초록우산 사회공헌센터장은 "이번 기부가 추석을 앞둔 아동과 가정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수술을 하고 깨달았다… 나도 누군가의 기도가 필요하단 것을 [Guideposts]

나는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미뤄 왔다. 수술실로 들어가길 기다리던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환자 이송용 침대의 난간을 꽉 잡았다. 누군가 수술을 받는다면 나는 그들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기도해 줄 것이다. 나에게는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의 목록이 있다. 기도를 시작한 날짜와 그들의 상황을 업데이트한 내용도 적혀 있다. 그래서 기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기도를 하는 것과 기도를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간호사가 채혈을 하러 들어왔다. 나는 눈을 감고 가장 최근에 가진 수요일 아침 성경 모임을 떠올렸다. 우리는 바울의 고린도전서를 공부하던 중이었다. 성경을 읽기 전, 목사님이 열 명쯤 되는 여성도로 이루어진 우리 모임에서 본인이나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가족 중 최근 남편과 사별한 분이 있어요." 한 분이 말했다. "조카가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해요." 다른 분도 말했다. 내 차례가 되어, 나는 다가오는 월요일 오전 10시에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수술이 잘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잘 회복되도록요." 나는 수술 직후 몇 주 동안이 가장 힘들 것이며, 회복 과정이 오래 걸릴 것이고,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집에서 꼼짝도 못하는 데다 교회나 이웃을 돕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두려웠지만, 최소한 기도는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 공부 모임의 모든 분이 지금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있을 거라고 상기하며 환자복을 꽉 여몄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긴장을 풀어 주지 못했다. 사실, 그 생각이 오히려 내 마음을 더 나약하게 했다. '하나님, 저는 도움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수술실로 옮겨 가며 생각했다 이후 회복실에서 깨어났을 때, 여러 얼굴이 떠올랐다. 린다, 태라, 수전, 신시아, 카린… 성경공부 모임의 성도와 목사님이었다. 이번에는 그들의 기도를 떠올리자 응원과 사랑을 받는 기분이 들었고, 마음이 완전히 평온해졌다. 나는 더 이상 내 앞에 놓인 긴 회복의 시간이 두렵지 않았다. 수술팀이 내 무릎을 수술하는 동안, 하나님은 내 마음을 작업하셨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듯, 하나님은 내가 다른 사람의 기도도 받을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그 기도들은 내가 회복하는 내내 그리고 이후로도 의지가 될 터였다. I'd put off knee replacement surgery as long as I could. Now, waiting to be taken into the operating room, I anxiously gripped the rails of my hospital gurney. If anyone else were having surgery, I'd be praying for their comfort. I kept a list of people who needed prayers, along with the dates I'd started and updates on how they were doing, so I knew how effective prayer could be. But offering prayers was very different from receiving ㅎthem. A nurse came to draw blood. I closed my eyes and thought about my most recent Wednesday-morning Bible study. We'd been studying Paul's first letter to the Corinthians that day. Before turning to the scripture, the vicar asked if any of us 10 or so women in the class needed prayers for ourselves or anyone else. "A family member recently lost her husband," said one woman. "My nephew needs prayers to find a new job," said another. When it was my turn, I told everyone I'd be having surgery at 10 A.M. the following Monday. "Please pray for the procedure to go well," I said. "And for a smooth recovery." I knew that the weeks right after the operation would likely be the hardest, that recovery was long and intensive. I dreaded being stuck at home, unable to help at church or my neighbors. At least my praying would go on. Everyone at Bible study is praying for me now, I reminded myself, pulling my hospital gown tightly around me. But the thought didn't calm my nerves at all. Truth was, the idea made me feel even more vulnerable. God, I'd much rather be giving help than needing it, I thought as I was wheeled into the OR. As I woke up later in recovery, faces came to mind: Linda, Tara, Susan, Cynthia, Karin…all the Bible study ladies and the vicar. This time, thinking of their prayers made me feel supported and loved, completely at peace. I no longer feared the long recovery before me. While the surgical team worked on my knee, God had been at work on my heart. As happy as he was when I prayed for others, he'd created me to receive prayers from others as well. Prayers I'd be relying on throughout my recovery and beyond.글·사진=가이드포스트

'가능한 사랑' 전도연 생명력 빛난, 결국 달빛처럼 은은한 사랑 이야기[이 영화]

[파이낸셜뉴스]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결국은, 달빛처럼 은은한 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동시에 해고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그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이야기이자, 타인의 고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피사체를 사랑하려 했지만 창작 욕망이 앞서면서 그 진정성을 시험받는 한 창작자의 이야기다. 또 서로 가까워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계급의 간극을 포착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풍경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마저 쉽게 소비하는 시대, 누군가의 상처를 온전히 바라보고 끌어안는 일이야말로 사랑의 출발점임을 환기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두 부부가 만나다 영화는 해고노동자 아내 미옥 역 전도연의 복잡 미묘한 표정 연기와  "울고 싶으면 그냥 울라"며 아내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는 호석(전도연) 그리고 둘의 모습을 마치 '관찰자'처럼 바라보는 어린 아들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부부가 향한 곳은 해고 후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난 전 직장 동료의 장례식장. 이곳에서 미옥은 그곳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를 만나게 된다. 예지는 대량 해고에 맞선 파업과 강제진압의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에게 인터뷰를 제안한다. 호석과 달리 미옥은 편견 없이 카메라 앞에 서고,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예지와 가까워진다. 그는 이 과정이 새로우면서 한편으론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을 동시에 느낀다. 예지는 호석의 마음을 열기 위해 함께 여름휴가를 가자고 제안한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예지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 집안이 대대로 소유한 서해안 별장이다. 네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관계의 표면 아래 감춰져 있던 욕망과 계급의 균열이 서서히 드러난다. "해고노동자의 이야기로도, 계급 간 갈등으로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윤리와 태도에 관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여러 층위를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느끼고 생각하며 질문을 나누고 싶었다"(이창동 감독) 이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품으면서도 어느 하나를 앞세워 특정한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인물들을 선과 악으로 쉽게 나누거나 판단하는 대신 차분하고 담담하게 바라보며 질문을 이어간다. 대량 해고는 개개인에게 어떤 상처를 남겼는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한가. 그 고통을 카메라에 담는 행위는 연대인가, 착취인가. 계급이 다른 사람들이 잠시나마 진실한 관계를 맺는 일은 가능한가.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연대와 축제, 폭력과 배신으로 얼룩진 파업 현장뿐 아니라 미옥과 호석의 서툴고도 순수했던 청춘 시절까지 담는다.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증언을 담은 장면에서는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성이 두드러지는 반면, 미옥과 호석의 청춘 시절은 한 편의 문학 작품을 펼쳐보는 듯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특히 10대 시절 미옥이 호석의 고백을 받고 다음날 아침 새벽에 눈을 뜨고 본 일출 풍경과 휴가를 나온 호석이 공장에서 혹사당하던 미옥의 손을 낚아채 인천 월미도 바닷가에서 본 밤하늘 풍경은, 두 사람의 모진 현실을 견디게 한 인생 명장면처럼 다가온다.   네 배우의 앙상블 돋보여...미옥 캐릭터 매력적 네 배우가 팽팽하게 주고받는 앙상블도 뛰어나다. 호석을 연기한 설경구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겉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인물을 그려낸다. 그의 단단한 몸과 침묵, 냉소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둘러친 갑옷에 가깝다. "내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비었다"는 말처럼 자신의 상처를 외면해온 호석이 후반부 예지의 카메라 앞에서 고통을 쏟아내는 장면은 이 영화가 출발한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환기한다. 이 감독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밝힌 예지는 창작자의 욕심과 양심 사이를 오간다. 그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호석과 미옥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가까워지려 하고, 그 과정에서 호석이 외면해온 상처를 직시하도록 돕지만, 결국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만다. 예지가 압구정동 세탁소집 딸로 자라 부유한 집안 출신인 상우와 결혼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는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상우와 호석 부부를 연결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어느 쪽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경계의 인물이다. 조인성이 연기한 상우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특유의 여유와 다정함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 속 예지의 말처럼 큰 키와 잘생긴 외모, 재력까지 모두 갖춰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던 고교 동창 상우는, 그를 연기한 조인성의 존재감과 맞물려 우리 사회가 욕망하는 조건의 정점에 선 인물로서 상징성을 띤다. 아내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호석과 미옥에게도 따뜻하게 다가가지만, 갖지 말아야 할 것까지 탐하는 순간 그의 숨겨진 포식자의 눈빛은 결국 드러나고야 만다.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전도연이 연기한 미옥이다. 이 감독이 말한 '거대한 힘에 삶을 규정당하지 않고 끝내 자유를 향해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해고와 가난, 남편의 상처에 삶이 짓눌린 상황에서도 미옥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삶의 희망을 잃지 않는다. 후반부 상우 집안의 별장 앞바다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가는 모습은 세상이 그어놓은 경계를 넘어 자유를 향한 미옥의 의지와 생명력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제주 식물이 5.6m 현대미술로… '신사라 제주한지' 변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서 오랫동안 재배돼 온 식물이 한지를 거쳐 5.6m 크기의 현대미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역 식물자원을 원료 생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종이와 예술, 전시·상품으로 연결하는 문화콘텐츠 실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2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에 재학 중인 고아라 ㈜제주신사라 대표는 현대미술 작가 알베르 키위와 협업한 '신사라 오리지널(SINSARA ORIGINAL)' 첫 작품 '신사라정신'을 공개했다. 작품은 오는 12월 9일까지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G층 '씨네라운지 더 코브-컬처 존'에서 전시된다. '신사라정신'은 제주에서 재배돼 온 신사라 식물을 원료로 만든 '신사라 제주한지'에 현대미술 작가의 조형 언어를 더한 대형 작품이다. 크기는 가로 약 5.6m, 세로 1.11m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종이를 작품의 바탕재로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제주에서 자란 식물이 한지가 되고, 다시 작가의 표현과 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작품의 서사로 삼았다. 지역 농·생물자원을 식품이나 원료 중심으로 소비하는 방식과 달리 식물의 재배 역사와 종이의 물성, 예술가의 창작을 묶어 문화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시도다. 고아라 대표는 "대형 작품이 공간 전체와 호흡하면서 관람객에게 신사라 한지의 물성과 작품이 가진 이야기를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사라 한지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고 대표는 앞서 제주대 산학협력관 1층 로비에서 신사라 한지를 활용한 3연작 컬러링 아트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작가 협업을 통해 한지를 현대미술의 재료로 확장했다. 다음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도민 약 30명이 신사라 한지를 활용해 직접 작품을 만들고 전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지역 소재를 작품 감상 대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문화콘텐츠로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고 대표는 "처음에는 한 장의 종이에서 시작했지만 그 종이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시간을 품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작품과 전시, 브랜드로 확장됐다"며 "신사라가 특이한 소재로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에서 시작된 문화적 자원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텔링을 공부하며 좋은 이야기는 설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의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며 "관람객이 5.6m 작품을 직접 마주하면서 신사라가 지나온 시간과 한지의 물성, 작가의 표현을 한 공간에서 경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청각장애 아동 23명에 의료소모품 지원

[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시청각장애 아동 23명에게 인공와우 배터리 등 의료소모품을 지원했다. 건강관리 과정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소모품 구입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22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약 1200만원 규모의 의료소모품을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미만 시청각장애 아동과 차지증후군·어셔증후군 아동이다. 심사를 거쳐 기존에 의료소모품 지원을 받지 않은 아동을 우선 선정했다. 시청각장애는 시각과 청각 기능이 함께 손상된 장애다. 일부 아동은 건강 유지와 치료를 위해 의료기기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관련 소모품 중에는 비급여 항목이나 고가 제품이 있어 가정에 부담이 된다. 의료기기를 확보하더라도 사용에 필요한 소모품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기기 보유 여부뿐 아니라 지속적인 사용에 드는 비용도 지원 과정에서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센터는 코세정기와 수액연결줄, 인공와우 배터리, 일회용 주사기 등을 각 가정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제공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센터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지원 대상 가운데 한 가정이 대표로 참석했다.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이번 지원이 아동의 건강한 일상을 돕고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헬렌켈러센터는 밀알복지재단이 2019년 설립한 시청각장애인 지원기관이다. 2024년 보건복지부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아동·가족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