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최신 뉴스

증시 부진에…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70% 뚝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활력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지난달 8일 3조6662억원에서 이달 21일 1조790억원으로 42일 만에 70.6% 감소했다. 거래량도 2208만주에서 1083만주로 51.0% 줄었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은 18조4479억원에서 9조8801억원으로 46.4% 감소했고, 전체 거래량은 1억2405만주에서 8424만주로 32.1% 줄었다. 코스피 역시 같은 기간 6954.52에서 5735.66로 17.5% 하락했다. 지수 낙폭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감소율이 두 배 이상 크고,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감소율은 세 배가 넘었다. 지수 하락률과 거래대금 감소율은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지표지만, 거래량까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은 단순한 주가 하락 효과를 넘어 실제 매매 규모도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 감소율은 넥스트레이드 전체 감소율보다 약 10%포인트 컸다. 정규장 이후 거래가 전체 시장보다 더 빠르게 위축된 것이다. 애프터마켓은 장 마감 후 투자자들이 추가 매매에 나설 수 있는 시간대인 만큼 이 같은 감소는 시간외 거래 수요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개인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개인의 매매 활동이 전체 거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동반 감소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움직임이 둔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증시가 불안정할 때는 저가 매수와 손절매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면 신규 매매를 미루는 관망세도 강해진다. 급락 당일 거래가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흐름은 거래 위축의 성격을 보여준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했을 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약 2조5900억원으로 증가했다. KRX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점유율도 12.18%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거래대금은 다시 감소했다. 시장 충격이 극대화된 순간에는 대응 매매가 집중됐지만, 거래 증가가 지속적인 매매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KRX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점유율은 지난달 8일 10.18%에서 이달 21일 9.79%로 0.39%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거래소 시장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거래량 비중은 대체로 유지했음을 뜻한다. 이번 흐름은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무너졌다기보다 증시 약세 속에서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고 애프터마켓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락 당일에는 대응 매매가 몰렸지만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추가 매매에 신중해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감소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매매 참여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우량기업 이탈 막는 코스닥 승강제... 중소·성장기업 소외 문제는 숙제로
코스닥 시장을 기업 규모와 실적 등에 따라 나누는 '승강제'가 우량기업의 이탈을 막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안에서도 우량기업이 제값을 받고 기관, 외국인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 코스피 이전 수요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상위 기업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형주와 초기 성장기업의 소외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16개사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 카카오, 동서, 엘앤에프, 포스코DX,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등 6개사는 이전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권이었다. 코스닥을 대표하던 기업들이 코스피로 옮긴 배경에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투자자 저변을 넓히려는 수요가 있었다. 코스닥에 속했다는 이유로 받는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기대가 이전상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에 포함된 코스닥 승강제는 이러한 이탈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추진안은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 등으로 구분하고 부실기업을 관리군으로 분리하는 내용이다. 상위군 진입 요건을 충족하면 승격하고 소속군 유지 요건에 미달하면 강등하는 방식으로, 세부 기준은 의견 수렴과 제도 정비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프리미엄군에는 시가총액과 영업실적, 지배구조 등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배구조보고서와 영문공시를 도입하고 대표 기업 중심의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는 구상도 담겼다. 핵심은 프리미엄군에 속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 이전상장에 견줄 만한 신뢰도와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우량기업군이 명확해지고 관련 지수와 ETF를 통해 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된다면 기업들이 코스닥에 남을 유인도 커질 수 있다. 스탠다드 기업에도 실적과 지배구조를 개선해 상위군으로 올라가려는 동기를 줄 수 있다는 기대다. 승강 기준이 현재 실적에 치우칠 경우 성장기업이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첨단기술 기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더라도 사업 초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기업이 하위군으로 분류되고 비우량 기업이라는 인식까지 굳어지면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리군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신흥 유망기업 중심의 기업군을 추가하는 것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보완책"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핀다저축은행' 첫 수장에 박연현···토스뱅크 함께대출 주역
[파이낸셜뉴스] 핀테크 기업 핀다가 인수하는 대원저축은행의 초대 대표가 정해졌다. 22일 핀다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원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로 박연현 전 토스뱅크 전략개발팀장이 선임됐다. 박 대표는 지난 2020년 토스뱅크가 은행업 인가를 받기 전 합류해 '공동대출(함께대출)' 등 상품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날 핀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인수 금액은 총 120억원이다. 핀다가 지분 6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고, JB금융그룹이 전북은행을 통해 나머지 지분 40%를 보유한다. 이번 인수로 핀다와 JB금융그룹은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핀다는 기술 혁신과 함께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뱅킹' 운영을 주도하고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의 은행업 역량을 토대로 리스크·여신건전성 관리, 내부통제, 규제 대응을 맡는다. 대원저축은행 사명은 '핀다저축은행'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본점 소재지도 현재 경북 경주에서 경북 내 다른 지역이나 강원도 중 하나로 정해질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이억원 "솔리다임도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대상…모회사 주주 보호 의무"
[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추진에 대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솔리다임 상장을 중복상장으로 판단한 데 이어 이 위원장도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는 당국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억원 "솔리다임도 중복상장 규율 대상" 이 위원장은 22일 금융위·금감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솔리다임 미국 상장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지 묻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중복상장 적용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직적 지배구조하에 있는 계열사에 적용된다"며 솔리다임이 상장할 경우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등 모회사 측이 5대 주주 보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상장하겠다고 발표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반도체 기반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모회사에 이어 손자회사까지 상장하면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장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 19일 금감원 국감에서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모두 하고 있다"며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국내 상장이든 해외 상장이든 다 적용한다고 돼 있다"며 해외 상장에도 모회사 측의 주주 보호 의무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 상장을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보호장치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모회사 이사회가 주주 충실의무와 가이드라인에 따른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손실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고, 이 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감독기구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산정 과정 공시 검토 은행 대출금리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시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유동수 정무위원장이 대출금리와 금리 결정 과정을 공개해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공시도 포함해 '네이밍 앤 쉐이밍'(이름을 알려 망신주기) 형태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시제도를 구체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요구에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줄여 차주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의 가산금리는 6월 3.06%에서 8월 3.67%로 0.61%p 올랐고 우대금리 혜택도 축소됐다. 제주은행 역시 가산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우대금리를 낮췄다. 민 의원은 가산금리와 관련해 금융위·금감원의 공동 특별감독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박문수 기자

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 비수도권 0.2%p 인하
[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를 추가로 낮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대면·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수도권은 0.2%p, 수도권은 0.1%p 인하한다. 전세자금대출은 대면과 비대면 상품 모두 금리를 0.3%p 낮춘다.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도 0.1%p 인하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대출 실수요자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대출금리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과 하단을 각각 약 0.45%p, 0.20%p 내렸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약 0.20%p 인하했다. 이어 이달 12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변동형 금리 상·하단을 각각 0.1%p 낮춘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바이오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10개 중 9개 차지
[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일주일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를 차지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이 동반 반등하면서 관련 상품 수익률은 최고 12%를 넘어섰다. 미국 헬스케어 업종 강세와 급락 이후 반발 매수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데다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기대도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6~22일) ETF 수익률 1위는 12.19% 오른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로 집계됐다. 'UNICORN K바이오액티브'가 12.15%,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가 11.57%로 뒤를 이었다.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9.73% 올라 상위 3개 상품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9.36%)와 'TIME K바이오액티브'(9.04%)가 각각 5·6위에 올랐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8.41%),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7.90%), 'TIGER 바이오TOP10'(7.37%)도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바이오 이외 상품은 7위인 'TIGER 200 건설'(8.68%)뿐이다.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상품뿐 아니라 주요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까지 상위권에 진입했다. 일부 종목의 급등에 더해 업종 전반의 반등이 ETF 성과에 반영된 모습이다.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이날 기준 알테오젠을 8.66%, 지투지바이오를 8.02%, 프로티나를 7.71% 담고 있다. 올릭스와 보로노이 비중도 각각 7.43%, 7.11%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여러 종목의 상승이 맞물렸다. 디앤디파마텍과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팜 등도 주요 편입종목에 포함돼 있다.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업종별 자금 이동도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헬스케어 업종은 최근 신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AI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차입 부담에 대한 경계감으로 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에 관심이 옮겨갔고, 국내에서도 급락 이후 바이오주에 반발 매수가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 영역 확대가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RNA 치료제가 희귀질환에서 비만·고지혈증 등 환자 수가 많은 만성질환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관련 기업의 사업 기회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릭스는 비만·안과질환 등의 신약 개발과 추가 기술이전 기대가, 에스티팜은 치료제 원료 생산 수요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윤석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RNA 치료제 성장의 열쇠는 '생산'"이라며 "신약 수요가 수십만명 규모 희귀질환에서 수천만명 규모 만성질환으로 급증하며 RNA 원료 생산이 핵심 병목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외국인, 10月 삼전닉스만 13조 팔았다…'빅테크' 실적에 반도체 반등 달려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매도세의 약 77%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코스피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의 3·4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계획이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OBJECT0#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03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3조6138억원, SK하이닉스는 9조7741억원으로 두 종목에서만 13조3879억원에 달했다. 총 순매도액의 76.9%가 두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5668.05로 마감해 한 주 전보다 14.46% 하락한 뒤 21일 3.29% 오르며 5735.66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3.52% 급락하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수급 부담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와 미국 빅테크 실적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는 AI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이어지는 경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메모리 가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매출 및 이익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빅테크가 투자 속도를 늦추거나 AI 사업의 수익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 향후 메모리 수요와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계획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로 살피는 이유다. 지난 21일 발표된 테슬라와 메타의 3·4분기 실적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80억4600만달러, 영업이익은 55.8% 줄어든 7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매출이 26% 증가한 646억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소송 합의 비용 98억9000만달러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29억8800만달러에 그쳤다.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약 228억8800만달러다. 나스닥 지수도 최근 급락과 반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 기대와 투자 비용 부담이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 요인이다. 이달 말까지 이어질 빅테크 실적 발표는 AI 투자 방향을 가늠할 주요 일정이다. 한국시간 기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새벽, 아마존은 30일 새벽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11월 3일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만큼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투자심리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뒷받침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 기대도 지지될 수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4% 밑으론 빌리기 어렵네"…가계도 기업도 저금리 대출 줄었다
#OBJECT0##OBJECT1#[파이낸셜뉴스] 은행권에서 연 4% 미만 대출 금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연 4% 미만 금리 비중은 두 달 새 절반 이하로 줄었고, 기업대출에서도 저금리 비중이 축소됐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대출금리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계도 기업도 이자 부담 증가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은행 금리수준별 여수신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연 4% 미만 금리 비중은 12.9%로 집계됐다. 지난 6월 30.1%에서 7월 21.1%로 낮아진 데 이어 두 달 사이 17.2%p 하락했다. 기업대출에서도 저금리 비중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6월 44.3%에서 7월 42.8%, 8월 39.5%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7월 45.1%에서 8월 37.2%로 낮아졌다.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드는 사이 연 5% 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 비중은 가계와 기업 모두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7월 17.8%에서 8월 20.0%로 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8.1%에서 10.7%로, 중소기업대출은 18.3%에서 21.8%로 각각 2.6%p, 3.5%p 높아졌다. 신규 가계·중소기업 대출금의 약 5분의 1에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3~6.66%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284%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1~6.51%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서 차주가 매달 갚아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연 4% 금리로 빌려 30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하면 매달 갚아야 할 돈은 143만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연 7%라면 월 원리금은 200만원으로 불어난다. 금리 차이 3%p에 월 상환액이 57만원 더 많아지는 셈이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상환 부담 커진다지난 7·8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기존 대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도 변수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이 잔액 기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데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연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현재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어 연말에는 대출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 차주의 이자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생산적·포용금융을 늘려온 만큼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삼전닉스 신용한도 20억→3억…증권사 '빚투 쏠림' 조인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위험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신용융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하거나 투자자별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특정 종목에 몰린 빚투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6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춘다고 전날 공지했다. 한도가 종전의 15%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두 종목을 신용으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축소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종목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신규 신용매수 제한 등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도 축소 이후에도 쏠림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관리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별도 공지를 통해 가온전선과 대우건설 등도 내부 신용공여 제한 기준에 따라 신용·대주 불가 종목으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협회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신용공여 총량과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도를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신용공여 총량 관리가 시행된 데 이어 19일부터는 종목별 집중도 관리가 시작됐다. 개별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각 증권사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초과하면 해당 증권사가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낮추는 방식이다. 투자자의 신용융자 이용 규모와 투자자산 집중도,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한도 축소나 보증금률 인상 등의 조치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같은 종목이라도 증권사별 신용융자 잔액과 집중도에 따라 이용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했고, 다른 증권사들은 한도를 낮추거나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증금과 담보 기준을 높였다. 앞서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종목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절반 줄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 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신용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각각 50%, 150%로 높였다. 신용보증금률이 올라가면 투자자가 신용매수 때 직접 부담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담보유지비율이 높아지면 융자금에 비해 더 많은 담보를 유지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초과하면 해당 종목의 신규 신용매수를 중단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편,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신용공여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매도대금 담보대출 자동서비스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이 외에도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가능 종목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증시 급락에 넥스트레이드도 '거래 절벽'…6주 새 거래대금 70% 급감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활력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지난달 8일 3조6662억원에서 이달 21일 1조790억원으로 42일 만에 70.6% 감소했다. 거래량도 2208만주에서 1083만주로 51.0% 줄었다. 같은 기간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은 18조4479억원에서 9조8801억원으로 46.4% 감소했고, 전체 거래량은 1억2405만주에서 8424만주로 32.1% 줄었다. 코스피 역시 같은 기간 6954.52에서 5735.66로 17.5% 하락했다. 지수 낙폭보다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감소율이 두 배 이상 크고, 애프터마켓 거래대금 감소율은 세 배가 넘었다. 지수 하락률과 거래대금 감소율은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지표지만, 거래량까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은 단순한 주가 하락 효과를 넘어 실제 매매 규모도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OBJECT0# 특히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 감소율은 넥스트레이드 전체 감소율보다 약 10%포인트 컸다. 정규장 이후 거래가 전체 시장보다 더 빠르게 위축된 것이다. 애프터마켓은 장 마감 후 투자자들이 추가 매매에 나설 수 있는 시간대인 만큼 이 같은 감소는 시간외 거래 수요가 약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개인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개인의 매매 활동이 전체 거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동반 감소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움직임이 둔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증시가 불안정할 때는 저가 매수와 손절매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면 신규 매매를 미루는 관망세도 강해진다. 급락 당일 거래가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흐름은 거래 위축의 성격을 보여준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했을 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약 2조5900억원으로 증가했다. KRX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점유율도 12.18%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 거래대금은 다시 감소했다. 시장 충격이 극대화된 순간에는 대응 매매가 집중됐지만, 거래 증가가 지속적인 매매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KRX 대비 넥스트레이드 거래량 점유율은 지난달 8일 10.18%에서 이달 21일 9.79%로 0.39%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거래소 시장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거래량 비중은 대체로 유지했음을 뜻한다. 이번 흐름은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무너졌다기보다 증시 약세 속에서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고 애프터마켓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락 당일에는 대응 매매가 몰렸지만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추가 매매에 신중해지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함께 감소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매매 참여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저PBR 탈출도 잠시…증권주 95%는 PBR 1배 미만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반기 개선 흐름을 보였던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다시금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회복했던 증권주들이 잇따라 1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저PBR 종목 비중이 95%를 넘어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 관련 21개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은 20개로, 전체에서 95.2%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76.2%(16개) 대비 19.0%p 증가한 수치다. PBR은 자기자본 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주는 '만년 저평가' 종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말만 해도 증권주 21개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은 19개로, 90.5%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는 듯했지만, 하반기 들어 개선 흐름이 꺾인 모습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상반기 말 PBR이 1.07배로 올라섰지만, 전날 0.74배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1.20배에서 0.88배로, NH투자증권은 1.17배에서 0.95배로, 키움증권은 1.35배에서 0.88배로 떨어졌다. #OBJECT0# 기존에 PBR 1배 미만이었던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도 대체로 낮아진 모습이다. 대신증권의 PBR은 상반기 말 0.51배에서 0.44배로, 한화투자증권은 0.51배에서 0.43배로, SK증권은 0.87배에서 0.70배로, 신영증권은 0.71배에서 0.51배로 낮아졌다. PBR 1배 이상을 유지한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역시 상반기 말 PBR이 1.88배까지 올라갔지만, 전날 1.14배로 떨어졌다. 전체 종목과 비교하면 증권주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전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PBR이 산출된 전체 상장 종목 중 PBR 1배 미만 비중은 60.0%로, 상반기 말 58.8%에서 1.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32.3%, 코스닥이 13.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증시 부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래가 위축되자,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 PBR과 PER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됐고,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방어주로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3·4분기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지난해 4·4분기부터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시장금리가 상승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와 경기부양 의지, 생산적 금융 집행, 우호적인 주식시장 정책,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자자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반등 믿었는데 또 급락…코스피 3.52%↓, 개미들 깊어지는 한숨 [fn마감시황]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3% 넘게 급락하면서 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다시 실망을 안겼다. 개인이 38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장중 매도 우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과 대형주 약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p(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2.92p(3.29%) 상승한 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더 밀렸다. 이날 지수는 5670.11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5740.28까지 오르며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5485.98까지 떨어져 낙폭을 4.35%로 키웠다. 장 막판 5500선을 회복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했다. 하락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09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174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네 배를 웃돌았다. 대형주 지수는 3.71% 떨어져 중형주(-1.72%)와 소형주(-1.20%)보다 낙폭이 컸다. 반도체 대표주도 전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3% 내린 21만4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49% 떨어진 1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각각 5.91%, 5.31% 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밀리면서 반등을 보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620억5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802억4900만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도에서 최종 591억7800만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66p(3.62%) 내린 764.10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 폭인 10.79p의 두 배가 넘게 떨어졌다. 789.8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761.56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 그쳤다. 반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7.57% 급락한 이후에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고, 이날 종가는 52주 최고치보다 41.04%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52주 최고치 대비 37.85%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나 이벤트"라며 "반대로 인플레가 추세적이라는 증거가 계속 쌓인다면 시장의 어려움도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코스닥 승강제, 우량주 이탈 막고 자금 유입 기대…중소형주 소외는 과제
#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장을 기업 규모와 실적 등에 따라 나누는 '승강제'가 우량기업의 이탈을 막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안에서도 우량기업이 제값을 받고 기관, 외국인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 코스피 이전 수요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상위 기업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형주와 초기 성장기업의 소외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16개사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 카카오, 동서, 엘앤에프, 포스코DX,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등 6개사는 이전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권이었다. 코스닥을 대표하던 기업들이 코스피로 옮긴 배경에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투자자 저변을 넓히려는 수요가 있었다. 코스닥에 속했다는 이유로 받는 저평가를 해소하려는 기대가 이전상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에 포함된 코스닥 승강제는 이러한 이탈을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추진안은 코스닥을 프리미엄·스탠다드 등으로 구분하고 부실기업을 관리군으로 분리하는 내용이다. 상위군 진입 요건을 충족하면 승격하고 소속군 유지 요건에 미달하면 강등하는 방식으로, 세부 기준은 의견 수렴과 제도 정비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프리미엄군에는 시가총액과 영업실적, 지배구조 등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배구조보고서와 영문공시를 도입하고 대표 기업 중심의 지수와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는 구상도 담겼다. 스탠다드군은 현행 코스닥 요건을 기준으로 운영하되 실적 전망과 성장계획 등에 대한 공시를 늘리고 기업설명회(IR)를 정례화하는 방향이다. 핵심은 프리미엄군에 속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 이전상장에 견줄 만한 신뢰도와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우량기업군이 명확해지고 관련 지수와 ETF를 통해 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된다면 기업들이 코스닥에 남을 유인도 커질 수 있다. 스탠다드 기업에도 실적과 지배구조를 개선해 상위군으로 올라가려는 동기를 줄 수 있다는 기대다. 미국 나스닥은 재무 요건 등에 따라 글로벌 셀렉트·글로벌·캐피털 시장으로 나뉜다. 기업 특성에 따라 시장을 구분하면서도 대형 우량 기술기업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역시 성장기업이 성숙한 뒤에도 머무를 수 있는 시장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022년 4월 기존 시장을 프라임·스탠더드·그로스의 3개 시장으로 개편했다. 개편 이후 전체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승강 기준이 현재 실적에 치우칠 경우 성장기업이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첨단기술 기업은 미래 성장성이 높더라도 사업 초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기업이 하위군으로 분류되고 비우량 기업이라는 인식까지 굳어지면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강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관리군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신흥 유망기업 중심의 기업군을 추가하는 것이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보완책"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기와' 출시도 전인데 가짜 체인 사기…금감원 소비자경보
[파이낸셜뉴스] 두나무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를 사칭한 가짜 체인이 등장해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온체인 사기는 자산 탈취가 빠르게 이뤄지고 피해 구제도 어렵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사칭해 사기조직이 약 28억원을 탈취한 사례가 지적된 이후 조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기와가 공식 출시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인넷 기습 오픈'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려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원격절차호출(RPC) 주소와 체인 ID, 브릿지를 공식 네트워크와 유사하게 만들어 이용자의 가상자산 이전을 유도했다. 기와 공식 네트워크의 체인 ID는 '91342'지만 가짜 네트워크는 이와 유사한 '9134'를 사용했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인 디와이스왑은 가짜 네트워크를 실제 네트워크로 오인해 지원했고 이용자들은 해당 네트워크의 브릿지로 이더리움을 입금했다. 사기 조직은 이후 브릿지로 이전된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인출해 가로챘다. 온체인 기반 가상자산 사기는 자금 이동과 탈취가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이뤄진다. 특히 DEX는 자산과 거래를 통제하는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어 사기 계좌로 자산을 보내면 이를 되찾기 어렵다. 금감원은 정식 출시되지 않았거나 개발 중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브릿지와 스마트 계약은 사기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나 체인이 언급되면 공식 홈페이지와 개발사의 공식 계정을 통해 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식 계정에 게시되지 않은 '기습 출시'와 '에어드랍', '사전 참여 이벤트' 등도 대표적인 사기·피싱 수법으로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블록체인 개발 예정인 가상자산사업자 등에 개발 진행상황 등을 공지하고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한국투자AC, 일본 VC와 맞손 한·일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일본 벤처캐피털(VC)과 손잡고 한·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미국에 이어 일본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일본 VC 아스 캐피탈 파트너스(Asu Capital Partners)와 한·일 스타트업의 상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양국 유망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서로 추천하기로 했다. 양국 시장 정보와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잠재 고객사와 파트너사, 멘토, 투자자 등을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품 실증과 개념증명(PoC) 등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독립계 VC다. '재팬 투 글로벌'을 기치로 일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시드 단계부터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사업모델 수립을 돕고 현지 밀착형 사업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지난 8월 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AG1'의 서울 세션을 공동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양국 창업자 간 교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을 정례화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미국에 이어 일본으로 글로벌 지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오리건 UAS 액셀러레이터와 협약을 맺었으며, 8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국내 방산·드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오리건 디펜스 테크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백여현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아스 캐피탈 파트너스는 초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현지 사업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사업 지향점이 맞닿아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사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여러 장벽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